2014년 1월 26일 일요일

"'대학 서열' 매기는 삼성, 여대-호남 차별 논란

'총장 추천제', 대학별 인원 차이…삼성 측 "그간 삼성 입사 수 고려한 것" 김윤나영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1.26 16:22:13 올해 신입 사원 선발부터 '대학 총장 추천제'를 도입한 삼성그룹이 전국 200여 개 4년제 대학에 할당 인원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학 등급'이 만들어졌다는 논란과 함께 호남권 대학과 여대가 홀대받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25일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삼성그룹에서 가장 많은 추천권을 배정받은 대학은 삼성그룹이 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였다. 성균관대가 받은 할당 인원은 전체 5000명 가운데 115명이다. 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씩 할당 인원을 배정받아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고려대·경북대는 100명씩 추천권을 받아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을 할당받았다. 그 뒤를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5명, 영남대·중앙대·부경대 45명, 동국대·전남대 40명이 이었다. 여대는 상대적으로 할당 인원이 적었다. 이화여대는 서울시립대와 더불어 30명을 할당받았고, 숙명여대가 강원대·세종대·한동대와 더불어 20명, 서울여대와 성신여대가 상명대·인천대와 더불어 15명, 동덕여대 13명, 덕성여대가 강남대·경남대·목포대·삼육대·제주대·호남대와 함께 10명을 할당받았다. 영남권 대학이 호남권 대학과 비교해 할당 인원이 많았다. 경북대는 100명, 부산대는 90명의 추천권을 받았지만, 전남대는 40명, 전북대는 30명을 받았다. 대구대는 10명의 추천권을, 부산에 있는 부경대는 45명, 동아대가 25명을 받았으나 호남 지역의 호남대는 10명, 목포대는 10명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이 새로운 대학 등급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 위에 삼성이 있음을 공표한 것"이라고 적었다. 조 교수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해 로비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 지배 그물은 더 촘촘해지고, 삼성에 대한 복종은 더 내면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총장 추천제'는 대학교 총장이 추천하는 학생에 한해 삼성이 서류 전형을 면제하는 제도이다. 삼성은 각 대학이 추천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도가 발표되자, 지방대 교수들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었다. "삼성 채용 '총장 추천권'을 전국 대학에 동일하게 할당하지 않으면, 대학 서열화만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같은 주장이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됐다. 그리고 <한국대학신문> 보도를 통해 이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 관련 기사 : 삼성 채용제도 변화에 '들썩'…"동아리 활동도 무서워서") 삼성그룹 관계자는 "(할당 인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에 입사한 학생들의 수를 고려해서 (출신 대학별 삼성 입사자에 인원을 할당해) 만든 것"이라며 "대학 등급제나 호남 홀대, 여대 홀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올해 두번째 천주교 사제단 시국미사…

“신부 강론에 박근혜 퇴진 나오면 가만 있지 않겠다” 대통령 사퇴 촉구에 신도들 충돌 예상 입력 : 2014-01-26 12:49:36 노출 : 2014.01.26 12:49:36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올해 두번째로 천주교가 시국미사에 나선다.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성당에서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에 이은 두번째 시국미사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종교계의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국미사의 주례는 하춘수 신부(진주 옥봉성당)가 나서고, 강론은 이상원 신부가 맡는다. 특히 일부 신도들이 시국미사에 반대하는 단체 행동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충돌도 예상된다. 마산교구 사제단은 시국미사의 구체적인 강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말을 인용해 국정원 선거 개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례를 맡은 하 신부는 지난해 9월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 위한 전국 시국기도회에서 강론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하 신부는 “국정원 선거 개입, 정치 개입 문제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음지에서 조용히 움직여야 할 정보기관이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정치적 이슈들을 공작해 내고 있으니, 국민들은 언제 또 국정원이 어떤 기괴한 일을 모의해 낼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며 “그러니 이런 국정원이라면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가의 설립 이념과 국가 체제를 옹호하고 지켜내야 할 국가기관이 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오히려 국민을 우롱하고 협박하는 오늘날의 작태는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 신부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강론을 이상원 신부가 맡았고 내용은 자유롭게 하고 정하지 않는다"며 "미사 제목에 나온 것처럼 그 부분에 방점에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국미사가 주교의 허락을 맡아야하는 정의평화위원회 주최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 주최로 열리면서 천주교 내부에서 시국미사와 관련된 정부 비판 목소리가 위축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 신부는 “지난해 11월과12월 천주교가 언론에 철퇴를 맞은 정도가 아니라 융단폭격을 맞았다"며 "그럼에도 사제단은 지속적으로 사회 비판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햐려고 한다”고 말했다. ▲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이 27일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성당에서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연다. 시국미사에서는 줄곧 정의구현사제단을 반대해왔던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 마산 지역 신자 10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내용이 나올 경우 강론 말씀 중에라도 곧바로 항의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 정순만(마산 산호성당)씨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안에서 직접 강론을 듣고 정부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괜찮지만 얼토당토하지 않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든지 하는 그런 내용이 나오면 그냥 듣고만 있지 않겠다. 곧바로 항의할 것”이라며 “시국미사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운동권 사람들로 신자들이 장소만 빌려준 것이다. 신부도 본연의 임무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의 말씀이 나올 때는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춘수 신부는 “대한민국천주교인모임 소속 신자들이 잘 알지도 못한 성당에 가서 강론 말씀 중에 간혹 시국 관련 발언이 나왔을 때 왜 신부가 그런 말씀을 하느냐고 항의한다는 소식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의 트위터를 팔로우 하세요. @ jinp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