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일요일

평화와 안보협력을 위하여, 루스끼섬의 약속

개벽예감 346] 평화와 안보협력을 위하여, 루스끼섬의 약속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9/05/06 [09: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조선과 로씨야가 안보협력의 길에 남긴 발자취
2. 뿌찐 대통령의 소원, 마침내 이루어지다
3. 조로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몇 가지 의제들
4. 미래를 개척하는 루쓰끼섬의 약속


1. 조선과 로씨야가 안보협력의 길에 남긴 발자취

2012년 8월 14일 일본 언론매체 <니혼게이자이신붕> 보도에 따르면, 울라지미르 뿌찐 로씨야 대통령은 2012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로씨야 울라지보스또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 평양에서 조로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제의를 받을 수 없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왜 그 제의를 받을 수 없었는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있었던 사연을 되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동아일보> 2013년 8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2004년 4월에 제정되었던 ‘전시사업세칙’을 2012년 8월에 개정하고, 조국통일대전 개전준비를 하고 있었다. 개정된 ‘전시사업세칙’에는 조선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세 가지 조건과 전시를 선포하는 세 가지 조건이 각각 새로 명시되었다. ‘전시사업세칙’에 새로 명시된 조건들에 따르면, 조선은 국가의 최고이익을 침해하는 미국과 한국의 도발에 대응하여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게 되어 있었고, “미제와 남조선의 침략전쟁의도가 확정되었을 때” 주저 없이 자위적 선제공격으로 조국통일대전을 개전하게 되어 있었다. 2013년 3월 16일 <자주민보>에 실린 나의 글 ‘3일만에 끝날 단기속결전’에서 분석한 72시간 통일대전이 실제로 임박했던 것이다. 그처럼 극도로 긴장된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른 나라 국가지도자를 만나 정상회담을 할 수 없었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목표가 조국통일대전에서 핵무력완성으로 전환된 때는 대략 2013년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판단하는 까닭은, 2013년 2월 12일 조선에서 제3차 핵시험이 진행되었고, 3월 3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이 채택되었으며, 4월 1일 최고인민회의가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한 법’을 반포하였고, 4월에는 녕변핵시설단지에 있는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가 재정비되어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전략목표를 조국통일대전에서 핵무력완성으로 전환시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미국과 추종국들의 집요한 방해책동을 물리치면서 핵무력완성에 전념하고 있었으므로, 그 기간에 다른 나라 국가지도자를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처럼 분망하고, 긴장된 기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에게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제의한 뿌찐 대통령의 성의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11월 18일 최룡해 부위원장을 자신의 특사로 모스크바에 파견하였다. 최룡해 특사는 크레믈리대궁전에서 뿌찐 대통령을 접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하였다. 당시 쎄르게이 라브로브 로씨야 외무장관은 최룡해 특사와 회담을 진행한 직후 단독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뿌찐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내용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였는데, 조선과 로씨야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협력할 의사가 친서에 담겼다고 하면서, 로씨야는 조로정상회담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19년 4월 25일 로씨야 울라지보스또크 루쓰끼섬에 있는 원동련방종합대학 청사에서 단독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환담하는 장면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0여 년 동안 강화, 발전시켜온 조선과 로씨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전략환경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키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정책구상은 이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으로 마침내 실현되었다. 그리고 2012년 8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랐던 뿌찐 대통령의 소원도 마침내 이루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력완성사업을 틀어쥐고 정력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한 때로부터 어느덧 5년이 지나 2017년이 되었다. 그해 9월 3일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열핵탄두(수소탄두)기폭시험에서 성공하였고, 같은 해 11월 29일에는 열핵탄두가 장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성공하여 마침내 국가핵무력을 완성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조선의 국가핵무력이 완성되었음을 선포하였다. 

조선이 국가핵무력을 완성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란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 16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서훈-김영철 비공개회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미정상회담을 제안하였다. 그리하여 2018년 한 해 동안 조중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조로정상회담까지 성사될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조선과 로씨야는 대화와 교류를 가일층 확대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5월 31일 평양을 방문한 쎄르게이 라브로브 로씨야 외무상을 접견하였고, 9월 8일에는 공화국 창건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왈렌찌나 마뜨비옌꼬 로씨야련방평의회 의장을 접견하였고, 10월 12일에는 조로수교 70주년에 즈음하여 뿌찐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하였으며, 조선로동당 대표단과 로씨야 외무성 대표단은 10월 22일과 23일 각각 모스크바와 평양을 교차방문하였다. 지난 해에 진행된 위와 같은 외교활동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로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뿌찐 대통령도 조로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2000년 7월 19일 그의 평양방문은 1991년 12월 25일 쏘련이 해체된 이후 일시적으로 소원해졌던 조로관계를 친선협조관계로 복원시킨 결정적인 계기로 되었다. 그는 소련-로씨야 역대 최고지도자들 가운데 조선을 처음으로 방문한 최고지도자다. 2000년 5월 7일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조선방문과 조로정상회담을 추진한 것만 보더라도, 그가 조선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시야를 넓혀 역사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로씨야는 조선과의 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1904년 2월 8일부터 1905년 9월 5일까지 지속되었던 로일전쟁, 1918년 여름부터 1992년 6월 24일까지 일본의 씨리비(시베리아)침공, 1938년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의 소련침공으로 일어난 로일국경분쟁, 1945년 8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만주에서 벌어진 로일격전 등이 말해주는 것처럼, 20세기 전반부에 로씨야는 아시아대륙을 넘보는 일본을 상대로 네 차례 전쟁을 벌였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까지 70년 동안 로씨야는 과거 일본제국보다 더 강해진 무력을 가지고 아시아대륙을 넘보는 미일동맹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립구도 속에 존재하는 로씨야는 미일동맹의 위협으로부터 원동지역 및 씨비리의 안전을 수호하고, 연해변강에서 동해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선과 손잡고 동북아시아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조선과 로씨야의 안보이익은 일치한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01년 8월 4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뿌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직전 환담하는 장면이다. 전통적으로, 조선과 로씨야는 공동의 안보이익을 추구해오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뿌찐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하였던 것과 뿌찐 대통령이 소련-로씨야 최고지도자들 가운데 조선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두 나라가 공동의 안보이익을 추구해오고 있음을 웅변적으로 말해준다. 조선과 로씨야의 안보협력공약은 2000년 7월 19일 평양에서 발표된 공동성명과 2001년 8월 4일 모스크바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 각각 명시되었다. 그 공동성명들에 명시된 조로안보협력문제는 조선과 로씨야에 대한 침략위험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정황이 조성되는 경우 두 나라가 즉각 협의한다는 것,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에서 평화를 실현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주한미국군이 철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씨야는 조선과 채택, 발표한 공식외교문서에서 주한미국군 철거를 지지한 유일한 나라다.     

조선과 로씨야가 공동의 안보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각각 채택, 발표한 공동성명들에 반영되어 있다. 2000년 7월 19일 조로공동성명에는 두 나라의 안보협력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명시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로씨야에 대한 침략위협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정황이 조성되여 협의와 호상협력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지체 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한다.”  

2001년 8월 4일 조로공동성명에는 두 나라의 안보협력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명시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로 된다는 립장을 설명하였다. 로씨야측은 이 립장에 리해를 표명하였으며 비군사적 수단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합의하였던 조선과 로씨야의 안보협력은 오늘 변화된 정세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되어야 하였다. 2019년 4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변화된 정세가 조선과 로씨야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안보협력문제를 해결한 역사적인 계기로 되었다. 


2. 뿌찐 대통령의 소원, 마침내 이루어지다

2019년 4월 25일 로씨야 연해변강 울라지보스또크의 명승지 루쓰끼섬에 있는 원동련방종합대학 청사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의 역사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0여 년 동안 강화, 발전시켜온 조선과 로씨야의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전략환경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키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정책구상이 마침내 실현되었다. 2012년 8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랐던 뿌찐 대통령의 소원도 마침내 이루어졌다. 자기 소원을 이루게 된 뿌찐 대통령은 온갖 성의를 다하여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극진히 환대하였다. 로씨야민족근위군아까데미야협주단, 국립크레믈리발레단, 국립아까데미야볼쇼이극장발레단, 크라스노다르필하모니합창단을 모스크바에서 울라지보스또크로 불러 성대한 축하연회에 출연시키고, 다채로운 공연종목들을 펼친 사실 하나만 봐도, 뿌찐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얼마나 극진히 환대하였는지 잘 알 수 있다.    

조선의 언론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력사적인 첫 상봉을 통하여 훌륭한 친분관계를 쌓으셨다”고 보도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끝마치고 축하연회장에 들어서기 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선물을 교환하였다. 뿌찐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해 성의껏 준비해온 세 가지 선물을 하나씩 차례로 설명하였다. 세 가지 선물은 특별렬차를 이용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마실 수 있도록 일습으로 준비한 로씨야 전통차, 이번 조로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기념메달, 그리고 옛날 로씨야 기마병들이 사용하던, 완만한 곡선으로 굽어진 싸브르(sabre)라는 검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인검처럼 생긴 조선의 전통검을 뿌진 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이 칼은 절대적인 힘을 상징한다. 나의 넋이 이 칼에 담겼고, 당신을 지지하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 이 칼에 담겼다”고 말하여 뿌찐 대통령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었다. 이런 분위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얼마나 돈독해졌는지 잘 말해준다. <사진 3>   

▲ <사진 3> 뿌찐 대통령은 최상의 예우를 갖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대하였다. 위쪽 사진은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축하연회장에 들어서기 전에 뿌찐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해 성의껏 준비해온 세 가지 선물을 하나씩 자세히 설명하는 장면이다. 사진에서 뿌찐 대통령은 옛날 로씨야 기마병들이 사용하던, 완만한 곡선으로 굽어진 싸브르라는 검을 칼집에서 빼어들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뿌찐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하여 마련한 성대한 축하연회의 한 장면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아까데미야볼쇼이극장발레단 무용수들이 발레무용을 무대에 올렸다. 뿌찐 대통령은 로씨야가 자랑하는 국보급 예술단체 4개를 모스크바에서 울라지보스또크로 불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환영하는 축하연회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도록 하였다. 로씨야의 변방을 방문한 다른 나라 국가지도자를 이처럼 환대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분위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얼마나 돈독해졌는지 잘 말해준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격의 없는 친근한 감정”을 가지고, “신뢰적이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중대현안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은 회담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더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다. 단독회담은 원래 50분 동안 진행하기로 예정되었으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양측 수행간부들이 동석한 확대회담은 오후 3시 4분부터 5시 4분까지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알렉싼드르 마쩨고라 조선주재 로씨야대사는 조로정상회담에 수행간부로 동석하고 평양에 돌아간 2019년 4월 29일 <따스통신> 평양주재원과 회견하면서 “회담결과를 높이 평가한다. 과장하지 않고, 역사적인 정상회담이었다. 두 수뇌분들은 공식회담과 상봉을 합쳐 약 5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양국관계와 국제문제를 논의했다. 나는 다소 흥분된 심정으로 평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선과 로씨야의 친선협조관계가 발전되고, 상호안보협력이 강화되는 것을 꺼려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느니 회담결과가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잠꼬대 같은 폄하타령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폄하타령과는 정반대로 전개되었다. 

전통적으로, 조로정상회담에서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중대하고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된다. 이를테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7월 19일 평양을 방문한 뿌찐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조선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였다는 비밀정보를 뿌찐 대통령에게 알려준 바 있다. 뿌찐 대통령은 그런 비밀정보를 들은 때로부터 17년이 지난 2017년 10월 4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로씨야에너지주간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그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도 중대하고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되었기 때문에 회담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었고, 따라서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았던 것이다. 


3. 조로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몇 가지 의제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이번 상봉과 회담이 오랜 친선의 력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보다 공고하고 건전하게 발전시키며 제2차 조미수뇌회담 이후 불안정한 조선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유지관리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유익한 계기로 되었다는 데 대하여 일치하게 평가하였다”고 한다. 이 인용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조선과 로씨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부문의 의제들, 그리고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불안정해진 한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매우 민감한 의제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의 단독회담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는 다음과 같은 의제들이 논의되었음을 말해준다. 

(1)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각기 자기 나라의 형편을 통보”하고, “국가건설과정에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교환”하였다.

<해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의 내부사정과 국가건설경험을 통보하였고, 뿌찐 대통령은 로씨야의 내부사정과 국가건설경험을 통보하였다. 상호신뢰가 없으면, 회담상대에게 내부사정을 알려주지 않는 법이다.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조미정상회담, 조일정상회담,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서로 내부사정과 국가건설경험을 통보하는 기회가 있을 수 없다. <사진 4> 

▲ <사진 4> 위의 사진은 2019년 4월 25일 울라지보스또크 루쓰끼섬에 있는 원동련방종합대학 청사에서 조로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장면이다. 두 나라 국기들이 게양된 회의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양측 수행간부들과 함께 대화하는 장면이다.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내부사정과 국가건설경험을 상호통보하였고,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전략환경에 맞게 더욱 높은 차원으로 상승발전시키기 위한 의제들이 심층적으로 논의되었고,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불안정해진 한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하고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되었으므로,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았다.     

(2)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협조를 가일층 확대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 토의”하였고, “호상리해와 신뢰, 친선과 협조를 더욱 증진시키고 새 세기를 지향한 조로친선관계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들에 대하여 합의”하였으며, “당면한 협조문제들을 진지하게 토의하시고 만족한 견해일치를” 보았다. 

<해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확대회담에서 “고귀한 전통을 이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조로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는 것은 시대와 력사 앞에 지닌 응당한 책임이라고 하시면서 선대령도자들의 뜻을 받들어 조로관계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결심을 표명하시였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조로친선협조관계를 더욱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들이 정상회담에서 합의되었다. 어떤 방향과 조치들인가? 확대회담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가 의문을 풀어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확대회담에서는 “최고위급상봉과 접촉을 포함한 고위급 래왕을 강화하며 두 나라 정부와 국회, 지역, 단체들 사이의 협력과 교류, 협조를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 론의”되었다고 한다. 이 인용문에 따르면, 앞으로 조선과 로씨야는 정상회담, 고위급회담, 국회회담, 지방정부급회담 등을 활발히 진행하게 될 것이고, 각계각층별로 다양한 협력, 교류, 협조를 추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확대회담에서는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며 두 나라 사이의 호혜적인 경제무역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하여 여러 분야들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조선과 로씨야가 무역, 경제, 과학기술부문에서 협조를 더욱 확대할 것임을 말해준다. 조선과 로씨야가 무역, 경제, 과학기술부문에서 상호협조를 확대하면, 두 나라를 겨누고 있는 미국의 경제재재는 무력화될 것이다.   

(3)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조선반도정세와 국제관계분야에서 나서는 여러 문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정세를 관리해나가기 위한 솔직하고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었다. 

<해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위의 인용문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공동으로,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안보문제를 깊이 논의하였다. 이 논의는 미국의 대결주의정책으로 매우 불안정해진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평화와 안전으로 이끌어가려는 조선과 로씨야의 안보협력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이전에 조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불안정한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안보전략을 논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불안정한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안보전략을 논의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논의한 안보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요구된다.  


4. 미래를 개척하는 루쓰끼섬의 약속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이 논의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안보전략과 관련하여,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다음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조선반도 정세추이에 대하여 분석평가”하였다. 한반도 정세추이에 정통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설하였고, 뿌찐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세해설을 주로 들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뿌찐 대통령에게 들려준 정세해설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위의 인용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고비에 직면하였다”고 지적하였다. 중대한 고비에 직면하였다는 것은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협상재개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교착국면을 두고 한 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확대회담에서 교착국면에 대해 언급하면서 “얼마 전에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하여 지적”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하였다는 절제된 외교어법을 사용하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취한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는 그가 조선을 리비아처럼 비핵화하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놓은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미 6년 전에 다음과 같이 언명한 바 있다. 2013년 3월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미국의 목적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우리의 핵무장해제와 제도전복을 이루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금 적들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고 위협공갈하는 동시에 다른 길을 선택하면 잘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회유도 하고 있다”고 언명하였다. 이번 조로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뿌찐 대통령에게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에 담겨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흉한 계략에 대해 설명하였다. 

(2)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확대회담에서 뿌찐 대통령에게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미국의 차후태도에 의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좌우될 것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철회하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좌우될 것이라는 뜻이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철회하면, 조미핵협상은 재개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미핵협상을 마감하고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 조로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뿌찐 대통령에게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새로운 길로 전환하는 급변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는 뜻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언명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은 핵협상이 핵대결로 뒤바뀌는 반전의 길이며, 핵대결이 격화되어 파탄에 빠진 미국의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굴복을 감수해야 하는 벼랑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에게 최후승리를 안겨주고, 미국에게 최후패배를 안겨줄 급변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명백히 언명하였다. 한반도의 정세는 협상과 대결의 갈림길에 이르렀다. 

(3)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조로 두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려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 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하였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 해나가기 위한 방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조로정상회담의 논의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서, 그 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뿌찐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단독기자회견에서 그 방도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비핵화 방도에 대해 아주 짤막하게 언급하였다. 그는 “비핵화는 조선의 군비를 일정정도 감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뿌찐 대통령이 이해하는 비핵화의 의미가 이 짤막한 발언에 들어있다. 조선이 핵군비를 일정정도 감축하는 것이 그가 이해하는 비핵화의 의미다. 다시 말해서, 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개념을 일정한 수준의 핵군비감축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핵군비감축은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부분적으로 폐기한다는 뜻이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핵동결(핵군비통제)과는 다른 개념이다. 뿌찐 대통령이 핵군비감축을 언급한 것은,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동결방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핵폐기방안 사이에서 절충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로정상회담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뿌찐 대통령에게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언명하였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철회하면, 조미핵협상은 재개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미핵협상을 마감하고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은 조미핵협상이 조미핵대결로 뒤바뀌는 반전의 길이며, 핵대결이 격화되어 파탄에 빠진 미국의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굴복을 감수해야 하는 벼랑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에게 최후승리를 안겨주고, 미국에게 최후패배를 안겨줄 급변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명백히 언명하였다. 한반도의 정세는 협상과 대결의 갈림길에 이르렀다.     

조로정상회담 중에 뿌찐 대통령으로부터 핵군비감축방안을 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군비를 감축하려면 조선과 미국이 대등한 지위에서 핵군축회담을 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제시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1월 13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리고 2월 2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답변을 통해 조미핵군축회담을 미국에게 제안한 바 있다. 

(4) 뿌찐 대통령은 조로정상회담 직후 단독기자회견에서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적인 대화를 하려는 의사를 표명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자신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조로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미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뿌찐 대통령에게 제시하였다는 사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조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적인 대화를 하려는 전향적인 의사를 먼저 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적인 대화를 하려는 전향적인 의사를 표명한다는 말은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철회한다는 뜻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뿌찐 대통령에게 그런 철회조건을 제시한 까닭은, 조미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선의 입장이 뿌찐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지기 바랐기 때문이다. 

뿌진 대통령은 조로정상회담 직후 단독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에게 각각 전해달라고 자기에게 요청하였다고 말했다. 그런 요청에 따라 뿌찐 대통령은 2019년 4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일대일로 정상연단’에 참석하여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조로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해달라고 요청한 조선의 입장을 전하였다. 

2019년 5월 3일 뿌찐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하였다. 크레믈리대궁전 공보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뿌찐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로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으며, 조선의 성실한 의무이행에 상응하여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크레믈리대궁전 공보실의 언론보도문은 뿌찐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로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였다고 간략하게 서술하였으나, 뿌찐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철회해야 조미핵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조선의 입장을 전했고, 조선의 핵동결조치에 발을 맞춰 미국도 제재를 완화하는 상응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분명하다. 

(5)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뿌찐 대통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인 협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뜻이다. 뿌찐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연회 도중 축하연설에서 “로씨야는 조선반도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지역 전반에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하여 계속 호상협력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와 모든 관심 있는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가 밑에 반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번영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목적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조로정상회담에서 뿌찐 대통령이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협력문제를 제기하였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뿌찐 대통령의 안보전략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가 조로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오해다. 뿌찐 대통령은 오래 전에 폐기되어 실패의 과거사 속에 파묻힌 6자회담을 다시 꺼내놓은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안보협력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뿌찐 대통령이 조로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동북아시아안보협력체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2019년 4월 27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직후 단독기자회견에서 “근본적인 문제(한반도 정전상태를 뜻함-옮긴이)가 종결되어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안보측면에서 조선에게 충분한 (안전)조건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그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발언은 조미핵협상의 목표가 한반도에서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과 동시에 동북아시아에서 기존 양자동맹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다자안보협력체제를 수립하는 데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수립된다는 말은 주한미국군이 철거된다는 뜻이고,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안보협력체제가 수립된다는 말은 조선-중국-로씨야 대 한국-미국-일본의 대결구도가 해체되고 다자안보협력체제가 등장한다는 뜻이다. 만일 한반도 평화체제가 수립된 뒤에 한반도 밖의 동북아시아지역에서 대립과 대결이 여전히 지속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는 또 다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세우는 것은 동북아시아에 다자안보협력체제를 세우는 것과 병행되어야 한다. 동북아시아안보협력체제는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과 양립할 수 없으므로, 새로운 다자안보협력체제를 세우려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이 해체되어야 한다. 새로운 다자안보협력체제가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반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 뿌찐 대통령의 안보전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뿌찐 대통령이 제시한 안보전략구상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과 로씨야는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안전이 실현되는 미래를 함께 개척해나갈 것이다. 루쓰끼섬의 약속에서 미래가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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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 최소 41명 사망

벼락 맞고 비상착륙하다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화재 발생... 탑승자 비상 트랩으로 필사 탈출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9-05-06 08:54:45
수정 2019-05-06 08: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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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뉴시스/신화통신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타스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이륙한 다음 기술적인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하지만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일부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애초 사망자는 1명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조사당국은 현재까지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4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조사당국은 현재 생존자 28명이 국제공항에 있고 5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혀 향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기관은 현재 생존자에 대한 심리적인 치료와 함께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해 즉각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비행기는 이륙 당시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승객 73명 등 모두 7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이유와 착륙 당시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외신은 이 여객기가 벼락을 맞아 전자장치가 고장이 나면서 비상착륙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동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에는 기체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기체 앞부분 비상 트랩을 통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탑승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러시아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계 9%의 인류만이 언론자유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 언론자유의 날 맞아 “전 세계 74% 인류는 언론자유 없어”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9년 05월 05일 일요일
5월 3일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이다. 언론자유를 위해 유엔총회가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그러나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자유 지수는 언론인을 향한 탄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언론인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는 국가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권위주의 정권의 미디어 장악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오직 전 세계 9%의 인류만이 언론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으며 “세계인구 74%는 언론자유가 없거나 매우 위험한 나라에 살며 정보접근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세계 언론자유지수는 최근 5년간 11%나 악화됐다.  
▲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올린 국경없는 기자회 이미지.
▲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올린 국경없는 기자회 이미지.
세계의 언론자유의 나라로 인식되어온 미국(48위)은 비판언론을 향한 트럼프의 ‘독설’ 속에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하며 “문제있는(주황색)” 나라로 분류됐다. 2018년 6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캐피털 가제트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언론인 4명과 스텝 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미국 언론인이 안전 보장을 위해 사설 경호 회사에 의존할 정도로 생명에 대한 위협이 극심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172위)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은 비단 사우디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충격을 주며 자기검열의 효과를 일으켰다. 수십명의 언론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163위), 바레인(167위)에 억류되어 있고, 그들 중 상당수가 재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144위)는 지난해만 10명 이상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 3월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할 정도로 멕시코 내 언론인 폭력은 끊이지 않고있으나 언론인 살해범들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니카라과(114위)에서는 오르테가 정권에 저항하는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시위대로 몰려 폭행당한 뒤 구속을 피해 해외로 도망쳤다.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하면 “반(反)인도”로 낙인찍히고 온라인 폭력을 당하는 인도(140위)에서는 지난해 6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베네수엘라(148위)는 시위 진압군이 언론인을 폭행하고 체포했다. 세르비아(90위)에서는 언론인의 집에 방화가 일어났다. 러시아(149위)는 크렘린 궁이 체포, 압수수색으로 독립언론을 압박했다. 소말리아(164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로 남아 있다.
▲ 세계 언론자유지수. 색이 진할수록 언론자유가 없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과 함께 유일한 언론자유 국가다. 언론자유국가로 분류되는 하얀색-노란색 인구는 전 세계의 9%에 불과하다. ⓒ국경없는 기자회
▲ 세계 언론자유지수. 색이 진할수록 언론자유가 없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과 함께 유일한 언론자유 국가다. 언론자유국가로 분류되는 하얀색-노란색 인구는 전 세계의 9%에 불과하다. ⓒ국경없는 기자회
아시아 지역은 전체주의적 선동, 감시, 협박, 물리적 폭력, 사이버상의 괴롭힘 등 저널리즘을 괴롭힐 만한 모든 문제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미안마(138위)에서는 소셜네트워크를 조종해서 로힝야 족에 대해 적대적 메시지를 만연하게 만들고 있다. 로힝야 족에 대한 인종학살을 취재한 2명의 로이터 기자들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오늘날 아시아 지역에서는 민주주의가 각종 거짓 정보에 저항하고 있다. 이 곳에서 독립성을 지키며 언론인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작년 3월 종신 집권을 위해 헌법을 고쳤다. 응웬 푸 쫑 베트남 주석은 공산당과 국가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집권층이 국영 미디어 내 모든 토론을 금지하는 한편,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 저널리스트들을 가차없이 단속한다. 베트남에는 30명의 언론인들이 억류되어 있으며, 중국에는 이보다 2배 많은 언론인들이 구금되어 있다.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서, 싱가포르(151위)와 캄보디아(143위)로까지 중국의 감시가 확산되고 있다.  
2019년 국경없는 기자회 조사결과 180개 조사대상 국가 중 언론자유 지수에서 “좋음(흰색)”과 “양호함(노란색)”을 받은 국가는 24%로 작년의 26%보다 줄었다. 투르크메니스탄(180위)이 올해 언론자유 지수 최하위를 차지했고, 북한(179위), 에리트레아(178위), 중국(177위), 베트남(176위)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겉으로나마 개방적 태도를 취한 덕에 한 계단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하며 2016년 촛불시민혁명 이후 매년 언론자유지수가 향상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9%의 인류에 속한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크리스토프 들루아르는 “지구 온난화, 부패, 성 불평등 등 인류의 큰 문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특정 국가가 아닌 세계적인 언론자유의 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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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이 엄마', "대한민국이 어떤 나란데 우리 아이들을 수장시키겠어?"

'호성이 엄마', "대한민국이 어떤 나란데 우리 아이들을 수장시키겠어?"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5/05 [10: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을 촉구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황교안, 나경원 처벌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황교안, 나경원 처벌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을 촉구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민주주의 침탈하는 자한당을 해체하라!
세월호 범죄자 황교안을 수사하라!
황교안을 비호하는 자한당을 해체하라!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오후 6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렸다.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참가자가 늘어나 2쳔 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안순호 4.16연대 대표,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권오민 청년당 공동대표.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사회를 맡은 안순호 4.16연대 대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광화문 ‘기억문화제’와 안산 5주기 기억식에 함께해주신 시민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는 인사로 집회를 열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황교안(대표)이 누구인가, 세월호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해경수사를 가로막았고 기소를 방해한 자이다.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만든 4.16연대를 압수 수색한 인물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은 범인이다. 지난 5년간 아이들과 유가족을 모욕하고 패악질한 자들이 또다시 국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1700만 촛불시민을 모욕하고 있다. 세월호참사 주범들을 처벌하는 것이 곧 적폐청산”이라면서 “집회를 방해하려는 저들(보수단체)의 행태를 바로잡아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다음으로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를 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촛불을 들고 밤샘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막아 나선 청년당의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권오민 청년당 공동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이 광장에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들어올 수 있는가? 너무나도 분노스럽다. 어떻게 유가족이 계시는 기억광장에 감히 들어온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이들이 사람입니까?” 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일부 시민들은 “짐승이요, 짐승!”이라고 답했다. 

이어 권 대표는 “오는 5월 11일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시민헌법재판소’를 개최한다. 177만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동참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이것이 IP조작이니 북한의 소행이라느니,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이곳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자유한국당 해산을 심판할 것이다. 매주 촛불과 함께 자유한국당 해산 심판을 위해서 이 자리로 모여달라”고 호소하면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촛불을 들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세월호 유가족 '호성이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다시 촛불로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을 몰아내고 평범한 시민들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이어 세월호 유가족 ‘호성이 엄마(신호성 군 어머니)’ 정부자 씨의 발언이 이어졌다.

‘호성이 엄마’는 “아이에게 나서지 말고 반박하지 말고 살라면서 억지로 수학여행을 보냈다. 그런 아이가 그 배에서 애타게 엄마를 불렀을 텐데 나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란데 우리 아이들을 수장시키겠어. (전원구조 보도를 보며) 감사합니다’ 했던 미친 엄마였다. 그런 대한민국이 이런 엄마를 정말 미치게 만들었다. 내 자식에게 가만히 있고 나서지 말라고 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내 자식이 했듯이 저들에게 맞서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내가 내 자식을 잃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 서고 있는 것이다. 다시 촛불로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을 몰아내고 평범한 시민들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발언을 듣던 참가자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작태를 풍자하는 가극단 ‘미래’ 김말순 여사(김지영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 공연 중에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세력이 도로 한복판에 음악을 틀어놓고 방해를 벌이자, 한 시민이 저지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막아 나서며 충돌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평화집회”를 연호하며 충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시민제보

▲ 공연 중에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세력이 도로 한복판에 음악을 틀어놓고 방해를 벌이자, 한 시민이 저지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막아 나서며 충돌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평화집회”를 연호하며 충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시민제보

공연 중에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세력이 도로 한복판에 음악을 틀어놓고 방해를 벌이자, 한 시민이 저지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막아 나서며 충돌이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평화집회”를 연호하며 충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유한국당 해체 국민청원에 함께한 178만이 넘는 국민들이 모두 이 거리로 나올 수 있게 우리가 힘을 모으자. 폐륜집단 자한당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해상교통사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디와 이어져 있는가. 적폐세력이다. 세월호와 관련된 자들 처벌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하는 세력을 그냥 두고 있는 것을 강력히 항의한다”며 지적했고 참가자들은 동의의 함성을 질렀다. 

이어 노래패 ‘우리나라’의 노래 공연으로 촛물문화제가 마무리되었다. 

▲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작태를 풍자하는 가극단 ‘미래’ 김말순 여사(김지영씨)의 공연과 우리나라 공연모습.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오는 5월 11일(토) 오후 4시 반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특설무대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시민헌법재판소'가 열린다.     © 청년당

앞서 5시에는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은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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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김정은 장거리방사포·전술유도무기 사격훈련지도 확인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 담보...전투력 강화 투쟁 더욱 줄기차게 벌여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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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5  0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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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아래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의 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확인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확인했다.
<노동신문>은 5일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 훈련을 지도하시었다"며 "훈련은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능력과 화력임무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이를 계기로 전군을 명사수, 명포수운동에로 더욱 힘있게 불러 일으키며 경상적인 전투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서 구경별 화력타격수단들의 화력타격 계획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대구경 장거리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사격준비과정을 검열한 후 화력타격 순서와 방법을 전해 사격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천둥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같은 섬광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훈련 모습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사격훈련을 끝내고는 "인민군대가 현대적인 대구경 장거리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 운영을 정말 잘한다고, 모두가 명포수들이라고, 현대적인 무기체계에 정통하고 훈련을 강도높게 진행한 결과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임무수행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면서 "예고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언제 어느 시각에 명령이 하달되어도 즉시 전투에 진입할 수 있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전연과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신속반응 능력"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는 "전체 인민군 장병들이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고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훈련지도를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참관했으며, 현지에서 리영길 군 총참모장, 박정천 포병국장을 비롯한 군 지휘관들과 전선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힌 로케트 발사 장면. [캡쳐사진-노동신문]
  
▲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발사 장면. [캡쳐사진-노동신문]
  
▲ [캡쳐사진-노동신문]
한편,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9시 6분께 북한이 동해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단거리 발사체 1발이 더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처음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40여분만에 '단거리 발사체'수정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수발에 이어 전술유도무기 발사시험이 이루어진 것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참은 지난 17일 김 위원장 참관하에 이루어진 국방과학원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에 대해서는 한미공조하에 평가한 결과라고 하면서 유엔안보리 결의들이 금지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아니고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 김 위원장은 '인민군 장병들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된다는 철리를 명심하고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캡쳐사진-노동신문]
  
▲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발사 모습. [캡쳐사진-노동신문]
  
▲ [캡쳐사진-노동신문]
  
▲ [캡쳐사진-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