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0일 목요일

제주 토박이의 네 번째 단식 "제주 온 섬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간 제주도 주민 김경배 씨

10일 새벽, 제주도에서 올라온 김경배 씨가 환경부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이 김 씨의 네 번째 단식 시작일이었다.


김 씨는 제주 제2공항의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인 성산읍 난산리에 살고 있다. 그가 사는 곳 근처는 매년 여름마다 천연기념물인 두견새가 찾아온다. 장마철이면 멸종위기 2급 맹꽁이가 울어댄다. 가끔은 멸종위기 1급 송골매도 날아온다. 모두 환경부가 지정한 법정 보호종이다.


지난 2015년 제주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된 후 지난 5년간 그는 그의 삶의 터전과 함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싸워왔다.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에 환경부의 '부동의'를 촉구하며 김경배 씨가 10일 단식투쟁이 들어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019년에 이은 네 번째 단식 투쟁이다. ⓒ김경배 씨 페이스북 갈무리

'여름'이 통째로 빠진 환경영향평가


 

국가가 대규모 도시개발이나 공항·철도·도로·항만 등을 건설할 때는 부지를 선정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하고 예측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면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부동의'하면 사업은 재검토 단계로 돌아간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계획하면서 국토부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김 씨가 문제 삼는 부분은 국토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여름철인 6, 7, 8월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름철새나 여름에 활동하는 동식물의 생태가 통째로 빠졌다.


 

그는 "여름철을 피해 조사를 하고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서에 명시한 건 명백한 허위·거짓조사"라며 "환경영항평가법 제17조 4항에 따라 평가서 반려사유"라고 했다.


 

"처음 조사가 2월과 9월에 두 차례 이뤄졌어요. 6, 7, 8월, 여름 양서류나 철새의 활동기, 번식기가 빠진 겁니다.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전문가들이 이걸 몰라서 그렇게 했을까요?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 무조건 부동의 해야 하니까 의도적으로 이 동물들이 출몰하는 여름을 빼놨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씨는 직접 두견새 등의 사진과 영상 증거물을 포함한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김 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조사가 이뤄졌지만 재조사는 8월 말에나 이뤄졌다. 8월 말이면 철새는 이미 남쪽으로 떠난 뒤다.


환경부는 국토부의 '민원처리부서'인가


 

김 씨뿐만이 아니었다.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도 법정 보호종 조사 누락문제와 철새도래지 훼손 문제 등을 제기하며 "제2공항 건설계획은 입지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라는 의견을 냈다.


2019년 12월, 김 씨의 세 번째 단식 끝에 환경부는 국토부에 '재보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가 보완요구를 할 수 있는 건 단 두 번이다. 마지막 기회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면담까지 하며 '4계절 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재보완에서도 조사는 5월까지만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하고 국토부의 계획대로 10월에 제2공항 확정고시가 이뤄지게 된다. 건설 실행 단계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건 법정 보호종인 천연기념물이나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에요. 법정 보호종을 지정하는 주체도 환경부에요. 그런데 이제와서 법정 보호종 서식지를 무시하고 학살에 앞장서고 있어요. 환경부가 자신의 책임와 역할을 뒤로하고 국토부의 민원처리부서로 전락해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직무유기죠."


 

▲"나는 제2공항 예정부지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입니다" ⓒ김경배

이미 난개발 심각한 제주도...제주는 이미 '포화상태'


 

2017년 10월 첫 번째 단식 이후 2018년 12월 두 번째 단식이 있었다. 앞선 세 번의 단식으로 그의 몸은 많이 망가졌다. 특히 폐가 많이 상해 일상적인 대화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물러설 수가 없었다. 15일 재보완서 제출을 앞두고 그는 전날 밤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급하게 환경부가 위치한 세종시로 왔다.


그는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때묻지 않은 제주만의 자연을 보기 위해 오는 건데 난개발로 제주다운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 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500만 명 정도다. 2006년 특별자치도로 선정된 후 500만 명 정도였던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했다. 때문에 지하수 고갈문제부터 하수처리 용량 문제, 교통문제까지 그는 제주도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온 섬이 지금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주시를 지나서 서쪽으로 가면 한라산 중턱까지 관광서비스 산업 시설이 들어서 있어요.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 제가 있는 동부지역과 성산이에요. 그런데 이곳마저 제2공항이 들어선다니까 땅값이 엄청 올랐습니다. 확정고시까지 되면 개발 붐이 일어날 거에요. 제주다운 마지막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겁니다."


 

제2공항, 제2의 '강정 사태' 될 수도


 

그가 제2공항을 극구 반대하는 데에는 생태계 보호에만 있지 않다. 김 씨는 "이미 공항이 있는 제주도에 제2공항이 들어설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제주공항의 노후화된 관제탑과 활주로를 고치면 제주공항에 오가는 비행기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은 공군기지 건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제주도의 공군기지 건설 계획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과도 가깝고 중국과도 가깝다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었다. 정부는 1987년 송악산 일대 170만 평의 공군기지 건설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반대로 백지화한 후 대신 1992년 민·군 겸용 공항건설을 추진한다. 


김 씨는 "당시 관광객이 연간 200만 명이 안 됐을 때였다. 민간 공항을 늘릴 이유가 없었는데 '민군 겸용 공항'을 짓겠다 한 거다"라며 "89년에 도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공군기지를 짓기 위한 말장난"이라고 설명했다.


"민군 겸용 공항도 지지부진하자 정부는 제주공항 한 쪽에 '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합니다. 2017년에 정경두 당시 참모총장이 탐색구조부대의 유력 후보지가 제2공항이라고 실토해요. 이상한 거죠. 탐색구조부대는 90만 평 정도의 현 제주공항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데 제2공항은 170만 평이나 되거든요. 민간공항으로 만들어놓고 결국 공군기지로 사용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김 씨는 그 근거로 제주도 특별자치도법 제235조와 제236조를 들었다. 두 조항을 종합하면 서귀포시에 소재한 국유지 일부를 제주도가 이양 받고 그 대체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


 

김 씨는 "활주로가 짧아 공군기지로 사용할 수 없는 알뜨르 비행장을 제주도가 가져오는 대신 제2공항을 공군에 대체부지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강정해군기지가 아주 폭력적인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80명이 구속되고 700명이 사법처리를 받았어요. 그 해군기지를 완성하려면 공군기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항공모함 하나를 받으려 해도 그 전투기들을 내릴 공항이 필요하잖아요. 제2공항이 확정고시되면 공군기지가 들어서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럼 해군기지가 들어설 때보다 더 큰 투쟁과 폭력이 반복될 겁니다."


 

15일 마지막 재보완서가 제출되고 10월 환경영향평가 마무리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40일. 김 씨는 "법정 보호종 보호 문제 외에도 철새도래지문제, 숨골문제, 항공기-조류충돌문제, 동굴문제, 주민소음피해대책문제 등등 환경부가 부동의를 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환경부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요금수납원들의 직고용 투쟁 2차전, 민자고속도로 곳곳서도 소송 시작

 창원지법,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불법파견 선고...“직고용 해야”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20-09-10 18:47:34
수정 2020-09-10 19:02:07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19년 9월 11일 오후 서울톨게이트에서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2019.09.11  (항공촬영 협조:서울지방경찰청 항공대 이용길 경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위 박형식)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19년 9월 11일 오후 서울톨게이트에서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2019.09.11 (항공촬영 협조:서울지방경찰청 항공대 이용길 경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위 박형식)ⓒ김철수 기자  

공공기관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에 이어 민간투자고속도로에서 일하는 요금수납원들도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전개하고 있다.

10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는 원청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상대로 지난 2018년 11월 제기한 근로자지위소송에서 ‘원청이 직접고용 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공공산업희망노동조합(희망노조) 측도 오는 11일 원청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간투자고속도로는 국가나 공기업이 운영하는 고속도로와는 달리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고속도로다. 서울고속도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경기고속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미 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의 끈질긴 법정투쟁으로 불법파견이 명백해진 사안이지만, 민자고속도로 원청과 대주주 등은 직고용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2019년 12월 노동부 “직고용 해야”
법적 대응 나선 원청, 1차 소송서 패

이날 창원지방법원 제4민사부는 용역업체 소속 130여 명의 요금수납원(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이 원청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대해 원청이 직접고용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수납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하고도 10개월가량이 걸려 나온 판결이다.

해당 사업장에서의 불법파견은 이미 2019년 12월 고용노동부의 감독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경남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관련 민원을 접수한 고용노동부가 2019년 초부터 약 1년 가까이 근로감독을 진행해 불법파견이 있다고 보고 220명을 직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노동부는 1명당 1000만원씩 22억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는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불법파견 시정명령 취소 행정소송, 과태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도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일반노조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원청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에도 가봤지만, ‘상대 주주를 설득하기 어렵고, 원청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등 발뺌하기 바빴다”라고 전했다.

서울고속도로 7개 영업소(고양·통일로·송추·양주·호원·별내·불암산)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수납원 및 시설관리 노동자 170여 명(공공노련 희망노조)도 원청을 상대로 오는 11일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시작한다.

공공노련 희망노조 측 관계자는 “원청 측에 소송을 진행한다고 전달하긴 했다”며 “직접 만나서 직고용 관련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이어서 만나진 못했다”라고 했다.

한편,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토게이트에서 용역회사 소속으로 일하던 요금수납원들은 2013년 처음 원청인 도로공사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2015년 1심과 2017년 2심에 이어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모두 원청이 직고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도로공사는 2015년 이후부턴 불법파견 요소를 없앴기 때문에 따져봐야 한다며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해선 직고용을 미뤘지만, 이후 재판에서도 “2015년 이후 입사 수납원도 불법파견이 맞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사실상 논란은 끝났다.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노래방·PC방·커피숍·교습소에 100~200만원... 초등생 이하 1인당 20만원

 4차 추경 7조8000억 발표]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지원 집중... 통신비는 사실상 전국민 대상

20.09.10 16:03l최종 업데이트 20.09.10 17:56l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추석 민생안정 대책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9.10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추석 민생안정 대책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9.10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편성하고,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에 의한 영업 중단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100만~200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만 13세 이상 국민들에게는 통신비도 2만원씩 지원한다.

정부는 10일 제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긴급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 저소득층을 선별·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노래방·PC방 등 집합금지업종에 2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우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긴급 피해 지원을 위해 총 3조8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중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으로 3조2000억원이 쓰인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은 소상공인들을 직접 지원하는 자금이다. 매출 수준과 집합제한, 집합금지 여부에 따라 금액은 달라진다.  노래방과 PC방 등 코로나 사태로 영업이 정지된 업종(집합금지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200만원이 지원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교습소 등 집합 제한 업종인 소상공인에 대해선 150만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매출 4억 이하)에 대해서는 100만원이 지급된다. 총 291만명의 자영업자가 새희망자금을 받게 된다. 


코로나로 폐업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취업·재창업 준비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금융 대출 지원의 한도액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코로나 특례 신용대출 2조5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집합금지업종에 대해서는 1.5%대의 초저금리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준다.

[긴급돌봄지원] 초등학생 이하 아동에 20만원

긴급돌봄 지원에도 모두 2조1000억원이 쓰인다. 만 13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는 2만원의 통신비가 한 차례 지원된다. 통신비 지원은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통신비를 청구할 때 2만원 감액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4640만명이 혜택을 볼 예정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의 특별돌봄비가 지원된다. 가족돌봄휴가 비용 지원 기간도 최대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하고,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사업주에게는 간접 노무비(노동자 1인당 10만원)를 지원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타격 대응을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한 점포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있다.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타격 대응을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한 점포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고용안정] 특고노동자와 프리랜서에 50~150만원

긴급고용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1조4000억원이다. 소득이 감소한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프리랜서 70만명에게는 제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지급된다. 기존 1차 지원을 받았던 노동자에게는 50만원이 추석 전에 지급될 예정이다. 새롭게 지원 대상이 되는 20만명에게는 석달간 150만원(매달 5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구직지원금 50만원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긴급 생계 지원에도 모두 4000억원을 배정했다. 소득이 급감한 중위소득 75% 이하의 가구(88만)에 대해서는 월 100만원(4인 가구)을 지원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중위 소득 50~75% 계층에 대한 자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추경 외에 정부 자체 노력으로 확보한 4조6000억원을 코로나 방역과 경기 보강에 집중 투입하기로 헀다. 코로나 진단검사비와 치료비, 의료기관 손실 보상 등을 위해 6000억원, 신속한 재정 집행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는 4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추석(9월 10일~10월 4일)에 구입하는 선물은 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품 선물 구입 한도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전통시장과 중소마트 활성화를 위해 최대 1만원 한도에서 농수산물 가격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110억원어치를 배포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핵심인 4차 추경안을 11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범민련 부산연합 등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실천활동 진행
부산=이기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20.09.10  15:39:43
페이스북트위터
  
▲ ‘미군강점 75년, 미군철수’ 내용의 다양한 웹포스터 [사진제공-부산경남주권연대]

미군정과 함께 사라진 자주독립 통일국가수립의 꿈

지난 9월 8일은 미군강점 75년이 되는 날이다. 1945년 인천상륙을 단행한 미군은 ‘금일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영토를 점령한다’는 맥아더 포고령 1호를 발표하고 스스로 점령군임을 선포했다. 환영 나온 조선 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한 미군은 일제의 폭압장치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친일파를 대거 등용하며 미군정을 본격화했다. 

미군정은 1948년 단선단정반대와 통일국가수립, 외국군철수를 외쳤던 4.3제주항쟁과 무고한 양민학살에 반대한 여수순천항쟁을 무참히 짓밟았다. 또한 ‘조선임시정부와 협약을 거쳐 5년 이내의 협력신탁통치 이후 통일정부를 수립한다’는 모스크바 3상회의를 마치 자주독립을 포기한 것처럼 왜곡 조작하여 기어이 이남에 이승만 친미단독정부를 조작해냈다. 

결국 미군정과 함께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 꿈, 통일국가수립의 꿈도 함께 사라졌고, 분단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75년간 미군에 의한 분단과 전쟁, 독재와 억압, 범죄와 불의, 대결과 긴장, 분열과 대립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범민련 부산연합 회원들의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사진제공-범민련부산연합]

“미국놈들은 노동자가 잡는다!”

이러한 만악의 근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최근 부산에서는 범민련 부산연합, 평화통일센터 ‘하나’, 부산경남 주권연대,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단체들이 모여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이하 부산공동행동)을 결성하고 공동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공동행동은 미군강점 75년에 즈음하여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집회나 모임, 집합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웹포스터’, ‘웹격문’ 등을 만드는 공동실천을 진행하고 SNS를 이용 적극 알려냈다.

특히, ‘미군놈들은 우리 노동자가 잡는다’며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소속의 금속, 건설, 보건 노동자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릴레이 인증샷에 동참, 미군철수, 미국반대 문제가 이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문제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소속 노동자들 [사진제공-노동자실천연대‘줏대’]

“촛불국민의 힘으로 미군을 철수시키자!”

  
▲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부산미영사관 앞 릴레이 1인시위 [사진제공-범민련부산연합]

또한 8일 당일에는 부산미영사관 앞에서 미영사관 직원들이 근무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공동행동 차원으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인시위에는 학생, 주부, 직장인, 취준생,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촛불국민의 미군철수 투쟁으로 미군강점 75년, 이제는 끝장내자! △코로나 치외법권 미군추방!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미군철수!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산시민들에게 내용을 적극 알려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역 민주노총, 진보당, 여성회, 청년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민중연대’에서도 9.8을 맞이하여 ‘미군강점 75년,‘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실천행동에 동참, 미군철수 투쟁의 힘을 모았다.

  
▲ ‘부산민중연대’, 미군철수 릴레이 인증샷 [사진제공-부산민중연대]
  
▲ 미군강점 75년에 즈음한 격문 [사진제공-평화통일센터‘하나’]

 

 

김수형 “제2의 효순·미선이 사건, 포천 미군장갑차 사건 진상규명해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00:11]

  • <a id="kakao-link-btn" style="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stretch: normal; font-size: 12px; line-height: 16px; font-family: dotum, 돋움, Arial; color: rgb(102, 102, 102); text-size-adjust: none;"></a>

“포천 미군장갑차 사건은 제2의 효순이·미선이 사건이다.”

 

▲ 지난 8일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진행한 진상규명단 발대식 [사진출처-진상규명단 페이스북 페이지] 

 

▲ 캠프 케이시 앞, 진상규명단의 농성 모습 [사진출처-진상규명단 페이스북 페이지]  

 

 

김수형 ‘대진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 단장은 지난 8월 30일 포천에서 발생한 미군장갑차와 SUV 차량 추돌 사건을 이처럼 규정했다. 

 

지난 8일부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는 김수형 단장과 서면 대담을 나눴다. 

 

김 단장은 진상규명단을 만들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망사고가 아니라 분명 미군장갑차가 한미 당국이 과거 서명했던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미군 측의 과실로 인해 벌어진 제2의 효순이 미선이 사건입니다. 따라서 미군장갑차가 왜 합의에 따라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왜 주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지 등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해 이번에 진상규명단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김 단장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을 주한미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효순·미선이 사망 사건 발생 후에 한미 당국은 장갑차 운행과 관련한 ‘훈련안전조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모든 전술 차량은 이동할 때 선두 및 후미에 불빛 등으로 이동 사실을 표시하는 호위 차량을 동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군 측은 사고 당시 호위 차량을 동반하지 않았다. 또한 차량 1대 이상 이동 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게 돼 있으나, 포천시와 주민들은 해당 장갑차 운행과 관련해 그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김 단장은 “우리 국민 4명이 사망한 참극을 만들었던 주한미군의 안전조치 미이행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초반에는 SUV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라는 견해가 있었지만, 주한미군 측이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질적으로 미군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포천의 시민단체들도 주한미군에게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 단장은 진상규명단의 요구사항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건이 진상규명될 때까지 미군기지 폐쇄라고 밝혔다. 

 

▲ 포천의 사고 현장 [사진출처-진상규명단 페이스북 페이지]  

 

▲ 진상규명단의 1인시위 [사진출처-진상규명단 페이스북 페이지]  

 

진상규명단은 8일부터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9일 오후에 동두천시가 갑자기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이유로 실외에서도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 단장은 진상규명단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진상규명단 활동은 미2사단 앞을 중심으로 미 대사관, 용산 미군기지 등지에서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약 11일간 진행됩니다. 진상규명단은 매일 아침 8시부터 기자회견과 면담 요청, 1인시위, 거리공연, 문화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과 진상규명·책임자처벌에 대한 목소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사실 현재 매일매일 관할 당국이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저희 농성장 철거를 압박하고 상인연합회 측에서는 생존권을 이야기하며 집회 자체를 막아서려고 하는 상황이에요. 적잖은 난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동적으로 일정을 진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현재는 4명이 농성장에 남아 진상규명단 활동을 벌이고 있어요.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제3의, 제4의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진상규명단은 10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미 대사관 앞에서 열고 서울에서도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미군기지 주변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미군기지가 위치한 지역 어딜 가든 마찬가지로 이곳 상인연합회 분들 또한 생존권을 이야기하시며 우리의 농성에 대해 여러 불만을 표출하셨어요. ‘미군이 나가면 못 산다’는 문장을 신념처럼 되새기는 우리 국민의 모습 속에는 수십 년간 우리 민중의 삶을 침탈해온 미국의 더럽고 추악한 그림자가 투영된 것이죠.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살지 못하게끔, 우리 국민이 자주성을 상실하는 구조를 미국이 만든 것으로 생각해요. 상인들의 모습을 통해 문제의 책임은 오롯이 미국에 있다는 걸 느끼니 더 열심히 투쟁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진상규명단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시민들도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감사하게도 저희를 향해 멋지다고 격려해주시고 먹을 건 괜찮은지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는 시민 분들도 많으셨어요. 농성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투쟁의 힘을 얻었어요”라고 말했다.

 

▲ 지지 방문온 시민과 함께 [사진출처-진상규명단 페이스북 페이지]  

 

김 단장은 국민께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2002년 6월 두 명의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목숨을 잃은 지 2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 과연 주한미군은 변했을까요? 아무리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안전조치 합의서에 서명한들, 우리 국민 목숨을 파리 목숨만도 못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속성은 변하질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맞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더 이상 이유 없이 죽지 않을 권리를 챙기기 위해선 직접 행동하고 목소리 내며 투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진상규명단은 앞으로 이번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진상규명단 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2002년 효순·미선이 사건을 통해 국민은 주한미군 범죄 그리고 SOFA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우리 국민은 촛불을 들면서 억울한 죽임을 당한 효순·미선이의 한을 풀고자 투쟁했다. 2002년 효순·미선이 촛불집회는 대중적인 반미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미군 장갑차 추돌 사건이 벌어진 것을 보고 국민은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김 단장이 말한 것처럼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어야만 제3의, 제4의 효순·미선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