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 토요일

“아편이 아니라 근원적 치료가 종교역할“

[특집]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박노자 교수 특별인터뷰
  • 불교포커스
  • 승인 2019.05.12 08:36
  • 댓글 1

Q.작년 촛불법회로 상징되는 한국불교의 큰 움직임이 있었다. 멀리 계셨지만 관심가지고 보셨을 것으로 본다. 떨어져서 본 한국불교 상황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한국불교는 다양하다. 쉽게 말하며 재가연대같은 사회비판적이고 개혁적인 고학력 재가자로 대표되는 근대 지향적 부분도 있는데 수적으로는 적은 것 같다.
제외하면 대체로 한국불교는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신앙, 기복신앙에 의존하는 기업형태로 존재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기복 의례라는 것이 과거 전통사회의 공동체적인 전통적 의례보다는 원자화된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각자도생 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의 환상을 심어주는 의례에 가깝다.
전통사회에서의 기복은 공동체에 쓰일 수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지만.
일본불교를 장례식 불교라고 한다면 한국불교는 입시불교 일본은 장례불교 우리는 대입불교. 무엇이 더 나쁜지 잘 모르겠다.
Q.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던 시대에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로 변했다고 한다. 21세기에 종교 특히, 불교의 자리가 있나?
21세기 대한민국은 일면으로는 기술이 가장 발전한 나라다.사회적으로는 신자유주의형 자본주의다. 그것도 준 주변부식... 복지제도가 별로 없는 신자본주의 자유주의인데 중생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다.
옛날 고통이 기근 기아 질병이라면, 신자유주의 고통은 고독과 불안이다.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 가족 해체되면서 혼자 불안한 노동 하면서 혼밥, 혼술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자살율로 보면 상위를 차지한다.  과로 우울사회다. 우리가 받는 고통이 병고 기아같은 1차적 고통이 아니라, 2차적 고통이라고 하는 사회적 고통이다.
박노자朴露子는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영화 <춘향전>을 보고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모스크바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현재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 불교 사상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이다.
신자유주의가 우리에게 주는 고통을 종교가 최소화하고 해소 극복하기위한 대안 제시해야 하는데...한국처럼 신자유주의로 엄청난 고통 받는 곳에선 그런 역할해야 하는데 한국종교 중 그런 역할하는 종교가 없다. 대체로 한국중교는 신자유주의로 심신이 파괴된 사람에게 쉽게 말하면 인민의 아편역할 한다. 일종의 환상적 위안을 판다.
 
문제는 아무리 모든 문제 근본이 당신에게 있다. 고통받는다고 생각말라. 참나를 찾아라. 문제는 당신이다. 마음 챙기면 된다. 아무리 주술 팔아도 사람들 고통 줄지 않는다.

판매 잘되는 요소도 있다. 예를 들어 혜민스님 같은 성공사례도 있다.문제는 주술판매가 성공했다고 해서 치료되느냐... 근원적 치료된 것 아니다.종교역할은 이미 피폐화되고 파괴된 개인에게는 진통제 파는 것이 아니고 병을 치료해야 한다.
Q.기존 제도권불교 넘어서려는 움직임 주장 있다. 제도권불교 기득권 승려문제 더 이상 지적 의미있나... 새로운 이 시대 불교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하면 화장실 청소 ... 저는 집에서 가끔 한다. 화장실 청소는 냄새나고 힘든 노동이다. 하긴 해야 하는데... 진짜 힘들다. 하기 싫다.
양방향 다 필요한 것 같다. 한편에서는 제도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한 개인 잘못 집중보다는 이 집단이 왜 기생적 집단인지 왜 구시대적이고 도움이 안 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 맞는 불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불교가 꼭 사찰이 있어야 하고 불상이 있어야 하나. 우리 마음에 있다.석가모니가 밝힌 우주적 법칙 이해하고 석가모니불이 제시한 수행법 따르고 해탈하는 것이 불교다.
사찰이, 스님이 불교인가?
불법승 하는데 승다운 승이 있나?  제외해야 한다.
불과 법에 의존하면 된다.
Q.재가자들의 움직임 긍정적이라고 보는 것 같다.
 희망이 있다면 거기에 있다. 제도화된 부패, 도려내기 어렵다. 대부분 부패니까. 포기하고 불교다운 불교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Q. 그래도 화장실 청소 안하면 냄새 나지 않는가
해도 냄새 맡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부패는 어디나 똑같다. 김학의나 방씨 일가니... 인간의 욕망이 다르겠는가
Q. 종교집단이라 다를 것 없다는 뜻인가.
다른 이웃 종교봐도 크게 모양이 다르지 않다

Q.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고통받는 분들에게 아편이 아니라 치료역할이 종교역할이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리 사회 속에서 종교역할 다시 말해준다면?

자꾸 종교인들이 혜민스님도 그렇고 모든 문제를 개인으로 돌린다. 개인이 뭘 할 수 있나... 아무리 참나를 찾고, 아무리 인욕바라밀을 행하고,아무리 마음속의 불안을 마음챙김 방식으로 조명하고 한다 해도,비정규직 시달리고,6개월 계약에 시달리고,상사의 성희롱에 시달리면 그게 그거죠.
상사 성희롱을 마음챙김으로 대응해도 부족하다.
이런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여럿의 연대로 해결해야 한다. 종교역할이 연대의 이론적 뒷받침을 만들고 조직하고 그리고 우리가 비폭력과 사랑으로 그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종교의 역할이다. 개인 마음챙김으로 될 문제도 있으나 안 될 문제가 있다.
Q. 21세기 종교 제 역할 못한다는 것이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같다.
불교가 뭐냐...사찰이 불교인가? 건물일 뿐이다. 매매도 가능한... 소득원천일 뿐이다. 불상도 물건일 뿐이다. 옛날 선불교 화두중에 그런 것 있다. 어떤 스님이 불상에 침뱉자 “감히...”라는 질문에 “나도 부처다”라고 했다.
불상과 사찰이 불교 아니다.
불교는 결국 석가모니불이 밝힌 연기법 사성제 팔정도가 불교다.결국 우리 마음 안에 있다.

Q. 불자와 불교포커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만해스님의 조선불교유신론을 영역했다.만해스님이 당시 중시했던 종교인이 마르틴 루터였다. 부패하고 면죄부 판매로 기업처럼 소득 올렸던 카톨릭 교회에 일침을 가하고 결국 그것을 버리고 새로운 교회 만든 사람이다. 당시 부패무능을 본 만해로서는 루터가 롤 모델이었다.
지금 만해스님 마인드를 생각해 볼 필요있다.
우리도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만해나 루터처럼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존 시대 뒤떨어지고, 전혀 도움되지 않는 종교세력과 결별하고 종교근본원리에 입각해 새로운 사회에 도움되고 각자 중생들에게 도움 되고 세상에 도움되는 그런 종교로 갔으면 좋겠다.
  남의 고통이라는것이 없다. 이 세상은 사회는 고통으로 가득차 있는데 모든게 나의 것이다. 남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불교의 가장 귀중한 부분이 남이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장 귀중한 가르침이다. 그것만 알고 살아간다면 이 지옥속에서도 분명히 꽃이 필 것이다.


유명무실한 핵폐기물 관리 공론화위... 탈핵만이 답

[초록發光] 10만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고준위핵폐기물 공론화가 필요하다



해마다 750톤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 폐기물은 우리 모두가 사용하고 내놓는 것이지만, 종량제 봉투에 넣을 수도,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할 수도 없는, 달라도 한참 다른 폐기물이다. 해마다 750톤이라니 그리 많지 않다고? 그러나 1그램만으로도 수천 명을 죽일 수 있고 1미터 앞에 17초만 서있어도 누구나 예외 없이 사망에 이르게 되는 폐기물이다. 10만년 이상, 영구적으로 격리 보관해야 하는 폐기물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독성물질로 불린다. 사용후핵연료. 방사능 농도가 높아서 고준위핵폐기물이라 부른다.  

한국은 1978년 고리1호기 핵발전소를 가동한 후 40년 이상 핵 발전을 해왔지만, 이 위험한 핵폐기물을 처리할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위험한 폐기물을 안전하게 10만년 이상 봉인할 수 있는 방법과 부지를 찾는 일이 쉬울 리가 없긴 하다.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답이 없는 물질을 대책도 없이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다. 

여태까지 38개국 621기의 핵발전소에서 고준위핵폐기물이 발생했지만, 세계 어느 곳도 이 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국을 비롯해 핵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들 모두 핵폐기물 처분장을 찾는 일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핀란드만이 유일하게 지하 500미터 심지층 처분장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험한 폐기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고된 숙제다. 10만년 이상을 격리·보관해야 하는 핵폐기물에 안전한 처분, 적합한 부지, 세대 간 지역 간 형평한 처분이란 말이 문장으로는 가능해도 실제로도 가능한 일일까?  

수십 년간 한국 정부는 핵 폐기장 부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해왔고, 이 과정에서 물망에 올랐던 지역의 극심한 반발과 사회적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를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서 해결하겠다며 나섰지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이름뿐인 공론화 얼개였다. 결국 시민 사회의 외면을 받았고,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핵산업계의 이해만을 담은 관리 정책이 만들어졌다. 주요 골자는 핵발전소 부지에 임시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지역과 시민사회의 의사를 반영한 제대로 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줄기차게 이어졌고, 문재인 정부는 공약대로 기존 핵폐기물 관리 계획의 백지화와 재 공론화를 위한 준비단을 구성, 운영했다. 준비단은 6개월 동안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을 수립할 공론화위원회의 구성과 공론화 범위, 의사결정 방식 등을 의제로 논의를 끌어갔지만,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았다.  

공론화준비단 활동이 종료된 지 5개월이 지난 4월 3일, 산업자원부는 공론화위원회를 우리사회 각 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문사회, 법률과학, 소통갈등관리, 조사통계 분야의 중립적 인사 15인 이내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중립적 전문가' 후보군을 구성한 후 원자력발전소 지역과 환경단체, 원자력계 대표 단체에게 제척 기회를 부여해 최종 선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중립성'의 의미는 '관련 없는' 전문가라는 의미 외에 무엇이며, '관련도 없는' 인적 구성으로 과연 중차대한 문제의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산자부가 공론화위원회를 중립적 인사들로 구성한 이유는 이해관계자가 포함될 경우, 위원회 활동이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론화위원회의 무산이 우려되는 것일까? 그럴 경우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 포화 시점에 맞춰 증설해야 할 임시저장고 문제를 해결할 시점을 놓치게 되는 것이 우려되는 것일까? 

그동안 행보를 보면, 포화할 임시저장고를 서둘러 증설하는 것만이 산자부의 목적이었다. 이 일을 무난히 처리하기 위해 관리정책을 재수립하겠다고 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이를 보장하는 공론화가 필요할 뿐,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고준위핵폐기물 관리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 지는 애초에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핵발전소 소재 지역과 환경단체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이해당사자가 포함된 공론화위원회'가 아닌, '이해당사자가 배제된 공론화위원회'로 구성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 마련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는 고준위핵폐기물 처분 원칙이 무엇인지, 중간저장을 할 것인지, 영구처분장을 세울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부지를 선정할 것인지, 이러한 의제들에 참여할 당사자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할 것인지 등을 숙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단지 찬반으로 나눌 문제도, 기술적으로 접근해서 될 문제도, 단기간에 결론지을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때문에 이 복잡한 사안을 9개월이라는 정해진 일정표에 따라 서둘러 끝내려는 것 자체가 애초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인식의 한계 혹은 우선 일시 봉합(임시저장고 증설)이란 소기의 목표 달성, 딱 그만큼의 의도였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 임시저장고가 포화해 핵폐기물을 둘 곳이 없다면, 핵 발전을 멈추면 될 일이다.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을 재수립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것이 전 국민적 공론 주제이자 책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켜고 편리하게 전기를 쓸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전기를 쓰는 만큼 핵폐기물을 만들어내 쌓아두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할 필요조차 없었던 대다수의 국민에게 1미터 앞에 17초만 있어도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핵폐기물 문제의 심각성과 관리의 어려움을 알려야 한다. 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를 쓰고 있는 누구나 안고가야 하는 문제라는 것, 지금 당장 적당한 장소에 묻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10만년 이상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핵폐기물이라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으로서의 공론화여야 한다. 여태 쌓아둔 약 1만6500톤의 핵폐기물은 그저 지금까지 뱉어낸 양일 뿐이고, 우리가 핵 발전을 할수록 그 양은 추가로 누적됨을 알려야 한다. 핵폐기물에 대한 성찰 없는 핵 발전과 전력소비 방식을 재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저 임시 저장고를 늘리려는 '임시' 봉합적 태도여서는 곤란하다. 이 핵폐기물을 과연 어디에 어떻게 들이실 수 있겠느냐고 물어야 하는 문제다. 이 조차 지금 당장 곤란하다면, 핵 발전을 멈추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이 조차 못하는데 어찌 핵폐기물을 계속 뱉어 내려만 하는가.

졸업 후 잘 풀린 동창, 결국 이렇게 될 것을

19.05.11 19:29l최종 업데이트 19.05.11 19:29l




사십 대에 접어드니 지나온 시간이 이제야 제대로 보입니다. 서른과 마흔 사이에서 방황하던 삼십 대의 나에게 들려주고픈, 지나갔지만 늦진 않은 후회입니다.[편집자말]
출세.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된다는 뜻이다. 단어 뜻대로 평가하자면, 학교 동창 중 가장 출세한 친구는 한 회사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 A다. 동창끼리 A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걔는 참 잘 풀렸다." 영민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잘 나가게 될 줄은 몰랐던 터라 더 그렇다. 하긴. 예측대로, 공식대로 풀리는 삶이 어디 있을까마는.

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우리는 똑같은 선에서 출발했다. 그때는 앞으로의 미래도, 옆에 달리는 주자도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불안,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잘 달려보고 싶다는 의욕에 집중하던 시기였으니까.

30대에 들어서면서 '일'을 선택한 여성의 경우, 비로소 자기 페이스를 갖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나도 30대부터는 워커홀릭으로 살았고, 진짜 열심히 일했다. 한쪽 청력을 잃을 정도로.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주말을 앞둔 지난 1월 22일 저녁 서울 시내 한 빌딩에서 직원들이 야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서울 시내 한 빌딩에서 직원들이 야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스트레스를 밖으로 풀어내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점점 마음의 상태가 몸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한의원에 끌려갔다가 의사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이러고 어떻게 살아요? 맥이 하나도 안 잡히네."

진단 결과 우울증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이 왔는데도 그 사실조차 모른 채 연일 야근하다 결국 한쪽 청력을 잃었다. 그런데도 내 청춘을 불사르며 열심히 일한 곳을 박차고 나오자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내 나이가 서른 중반, 한창 일하며 커리어를 쌓을 나이였으니 브레이크를 잡기가 더 어려웠다.

그렇게 달리다가 순간 멈칫하게 된 계기는 내 몸이 아닌 일 때문이었다. 사장이 창업 일등 공신인 메인 팀의 부장을 자르려 했다. '답보 상태인 판매 실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분위기 쇄신용 인사'가 명분이었다. 회사를 향한 신뢰가 와장창 깨져버렸다. 묵묵하게 일하며 회사를 함께 일으킨 사람을 자를 정도면, 나 하나쯤은 언제든 자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 부장님을 좋아했지만, 그 모습이 나의 미래가 되는 건 싫었다.

누군가처럼 되기 싫어서, 혹은 누군가처럼 되고 싶어서, 내가 원치 않는 미래가 나에게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혹은 내가 원하는 미래에 이르기 위해 과도하게 애쓰면서 살았다.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야근과 주말 근무까지 감수했다.

그야말로 '슈퍼우먼'처럼 살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친구들은 더욱 더 슈퍼우먼이 돼야만 했고, 비혼으로 나이 들어 프리랜서가 된 나는 내 한 몸 책임지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슈퍼우먼이 됐다.

빨리 어딘가에 다다르고 무언가를 마련해 놔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과 욕망이 늘 혼재돼 나를 밀어붙이곤 했다. 경주하듯 앞만 보고 내달리는 동안, 나의 얼굴은 어느새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대사처럼 변해 있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아등바등 살았는데 겨우 여기인가, 고작 이것뿐인가' 하는 허무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건 2년 전 참석한 동창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였다. 아주 오랜만에 '가장 출세한 친구' A가 얼굴을 내비쳤다. 반가워서 서로 안부를 나누는 와중에 A는 자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꽤 심각한 문제였다.

다들 걱정하며 위로해 줬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다른 친구들이라고 해서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는 싱글맘으로 회사의 심한 갑질을 감내하며 고군분투하는 중이었고, 누군가는 가장으로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누군가는 꽤 큰 병을 이겨내고 이제야 조금 편안해졌나 싶었는데 친정엄마가 치매에 걸려 마음고생 중이었다. 각자 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비슷했다. 누가 더 낫다는 건 없었다.

그제야 보이는 게 있었다. 같은 지점에서 출발해서 와다다 달려나갔던 사람들, 그래서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가?' 하면서 나를 불안케 하고 의심케 했던 주자들, 혹은 뒤처졌던 주자들. 이들 모두 비슷한 지점에서 달리고 있으며 비슷한 고민을 나눈다는 사실이다. 결혼과 양육으로 멀어진 친구들도 어느 사이에 다시 옆에 와 있다. 돌고 돌아서 비슷한 지점에 서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제 만나면 가정이나 시가, 아이들 사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40, 50대 중년 남성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비슷한 말을 한다. 엄청 출세해 부러움의 대상이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거나, 이혼해서 혼자 살거나, 일찍 퇴직해서 할 일을 찾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면, 그저 그랬던 친구가 무난하게 잘 살고 있기도 한다는 게 그들의 증언이다.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잘 나갔던 사람이건 아니건 퇴직 후의 삶을 보장받지 못한 불안과 막막함은 비슷하다. 결국은 오십보백보다.

어차피 비슷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텐데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을까. 어리석게도 그때는 몰랐다. 애쓰며 살아도 원치 않는 상황이 오거나, 원하던 미래의 모습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열심히 살면 그만큼의 보상도 따를 거라 믿었다. 안전한 미래도 보장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몇 번의 피눈물을 흘리며 배운 건, 삶은 늘 우리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치고 도망간다는 사실이다.

열심히 사는 삶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열심히 사는 게 좋다. 단지 과도한 열심으로 눈앞의 것에 급급하며 살았던 과거를 후회할 뿐이다. 근시안이 되어 나를 돌보지 못했고 주변에도 무심했다. 나를 포함한 평범한 약자들이 겪는 부당한 노동 환경이나 불평등한 구조에 저항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내가 사는 사회에 무감각했다. 내 삶은 갈수록 지루하고 경직됐다.

"아이의 한창 예쁜 시기는 다시 되돌릴 수 없어."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정신없이 사는 동안 어느새 아이가 다 자라버렸다는 아쉬움이자 허무함이리라.

나의 빛나는 30대도, 내 부모의 조금 더 젊은 날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그땐 잘 몰랐다. 아등바등 애쓰며 사는 동안 나는 어느덧 시들었고 부모는 너무 늙어버렸다. 그렇다고 제대로 뭔가 이루거나 돈을 많이 벌어놓은 것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일한 것만을 훈장 삼는 기성세대가 돼 있었다.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 증발해 버린 것 같아 아쉽고 허무하다.

약간의 틈을 만들기
 
 어차피 비슷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텐데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을까. 어리석게도 그때는 몰랐다.
▲  어차피 비슷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텐데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을까. 어리석게도 그때는 몰랐다.
ⓒ unsplash

어차피 돌아야 할 쳇바퀴라면 잠시 내렸다 다시 탈 수 있고, 속도도 줄일 수 있는 건데, 그땐 왜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을까.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슈퍼우먼의 옷을 벗고 정성껏 재미있게 사는 방법들을 찾고, 내가 속한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진보하는 데 관심을 두며 고민하고 싶다.

약간의 틈을 만들기. 3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혼자서만 잘살겠다는 이기심이 아니라면, 나를 위한 여유나 투자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했다. 그래야 인생을 좀 멀리 보면서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고, 집중해야 할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책임감이나 부담감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으며 중심을 잡을 수도 있다.

또한 틈이 있어야 나를 둘러싼 세상을 볼 수 있다. 내가 속한 사회를 응시할 수 있고, 건강한 감시자가 될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불평등하고 부당한 것들에 순응해선 안 되는 거였다. 나의 무감각과 무심함을 반성한다.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은 '이만하면 나도 잘 풀린 거야'라고 뻔뻔하게 정신승리를 하며 느긋하게 사는 중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와구와구 닥치는 대로 일하던 패턴도 바꿨다. 팔순을 앞둔 엄마에게 드리는 용돈이 줄어들어서 죄송하지만, 엄마와 자주 산책하고 함께 시장 보는 시간이 늘어난 게 더 좋지 않냐며 뻔뻔하게 퉁친다.

프리랜서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다음'을 도모하며 순응만 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내 몫을 요구하고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제야 뭉친 것들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굳어진 낡은 것들을 이 나이에 풀어내는 건, 역시 쉽지 않다.

[다시 촛불] "사법 당국이 못하면 우리가 자유한국당 해산시키자"

[다시 촛불] "사법 당국이 못하면 우리가 자유한국당 해산시키자"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5/12 [00: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 참가한 3,000여 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열린 다시 촛불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촛불 집회 후 행진하는 시민들. 세월호 유가족들이 가장 앞장에 서 있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5월 11일 저녁 6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황교안, 나경원 처벌! 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 3,000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대학생노래패연합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11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황교안나경원 처벌촛불문화제 다시 촛불’(이하 다시 촛불)”이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다시 촛불>이다.

11일 <다시 촛불>은 1,2부로 진행되었으며 집회가 끝나고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다시 촛불> 1부는 세월호 유가족인 영석이 엄마(단원고 2학년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 씨의 피해자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권미화 씨는 피해자 발언에서 세월호 참사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왜 구하지 않았는지왜 구조를 방해했는지왜 기다리라고만 했는지스스로 탈출한 승선자만 태우고 자리를 떠났는지아무도 세월호 안에 연락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며 세월호 침몰과 304분을 희생시켰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제기했다.

계속해 권미화 씨는 세월호 참사는 304분 살인을 한 자들책임자공범자공모자추종자 등 끝까지 처벌해야만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다세월호 참사 그날의 진실을 우리는 알아야겠다왜 그토록 집요하게 피해자들을 폄훼했는지 거짓과 조작 증거인멸허위은폐 은닉 등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해야 앞으로 억울한 희생이 없을 것이다미래는 현재의 거울이다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될 때까지 포기란 없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에 끝까지 시민들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영석이 엄마(단원고 2학년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씨가 피해자 증언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될 때까지 포기란 없다고 발언했다. 영석 군의 이야기를 하면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권미화 씨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영석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참지 못하는 세월호 유가족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다시 촛불> 1부에서는 최근 자유한국당 해체적폐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생들의 발언이 진행되었다.

정어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은 세월호 참사 왜곡은폐 주범책임자 처벌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내용으로 연설했다.

정어진 학생은 국민들의 촛불로 박근혜는 탄핵되고 새로운 정부를 세웠지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아직도 제자리이다올해로 5주기를 맞이했지만가족들은 아직도 사랑하는 이들이 어째서 그렇게 죽어야만 했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아무리 촛불 정부가 들어서면 뭐하나아직도 박근혜 부역자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이 제 1야당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들어앉아 있는 상황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박근혜 독재 부역자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었다가는 언제 또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세월호가 지겹다고 말하는 자유한국당우리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 지긋지긋하다세월호 진실을 감추고 규명을 방해하는 자유한국당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해체하지 않는다면정권까지 바꿔낸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어 김유진 대학생 세월호 동아리 기억이음’ 운영팀장은 후안무치 황교안 광주 5.18 묘역 방문 막아내자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김유진 운영팀장은 박근혜 탄핵우린 그것을 해냈지만적폐세력들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해 지금 자유한국당의 온갖 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다시 촛불을 들었다바로 <자유한국당 해산촛불이다최근 자유한국당이 민생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고 있지만 가는 곳마다 국민들의 거센 항의에 혼쭐나고 있다그런데 5.18 학살의 주범전두환의 후예정당인 자유한국당의 대표 황교안이 5.18 기념식에 참여한다고 한다오월 영령들을 모독하고 역사 왜곡의 죗값은 치르지도 않은 자유한국당그리고 그 수장인 황교안이 어떻게 5.18 기념식에 참가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황교안이 끝내 광주에 온다면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며 촛불 시민들의 이름으로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언했다.

▲ 11일 열린 다시 촛불 집회의 발언자들. 왼쪽부터 정어진 학생, 김은진 교수,김유진 학생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촛불 시민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다시 촛불> 1부에서는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유한국당 해산 시민헌법재판소>의 판결 결과를 알렸다.

김은진 교수는 앞서서 열린 시민헌법 재판소에서 시민 배심원의 만장일치로 자유한국당 해산 판결을 내렸다자유한국당 해산은 헌법과 국회법을 보더라도 그 근거가 있다헌법 46조에 <청렴의 의무국익에 우선해야 한다는 의무지위 남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가 국회의원 의무로 규정되어 있다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것 절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국회법 25조에 <국회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품위 유지 의무가 있는데품위유지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성을 가지고 있는 것그리고 그 인성대로 실천하는 것생활하는 것이다자유한국당 의원들 이것 역시 지키지 않고 있다또한 국회법 155조에서는 <국회에는 국회의장의 주재로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징계사유는 의사활동을 해야 하고의사진행 중에는 의사법규를 준수해야 하고 국회의장의 질서유지에 관한 명령을 따라야 하고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징계를 받도록 되어 있다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일정을 지킬 마음도 없고 국회에 출석도 하지 않고 있다그리고 국회의장의 말도 듣지 않고 있다이를 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원 징계 사유가 있다자유한국당은 국회법 165조 <국회회의 방해금지위반했다그래서 시민헌법재판소에서는 국회의원 한명 한명을 할 것이 아니라자유한국당을 아예 해산하는 것이 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시민헌법재판소의 판결 결과를 보고했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다시 촛불> 2부는 가극단 미래의 <자유한국당 해산>을 주제로 한 노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다시 촛불> 2부에서는 <자유한국당 규탄 시민연대>,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를 대표해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한국당 해산 투쟁에 함께하자는 호소가 있었다.

장훈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결의발언이 있고 난 후 <다시 촛불>은 끝났다.

장훈 운영위원장은 결의발언에서 촛불의 밝기와 우리 미래의 밝기는 정비례한다촛불 국민들이 있었기에 우리 가족들은 5년 넘게 싸워왔고 앞으로도 싸워나갈 힘이 된다우리 가족들은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왜 자유한국당 해체에 유가족들이 앞장서느냐고 질문을 한다이유는 단 하나다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왜 우리 아이들이 죽어갔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은데 이것을 가로막고 있다우리는 그 누구이든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으면법의 심판대에 다 세울 것이다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한 중심에 황교안이 있다황교안이 어떤 당인가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또한 더 이상 저들의 망언과 패륜적 언어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5년간 세월호 가족들에게 행했던 폭언모욕폄훼를 비롯한 행위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사법당국도 하지 못했던 적폐 청산을 국민들의 힘촛불의 힘으로 같이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장훈 운영위원장은 마지막으로 5월 18, 5월 25일 자유한국당 해산을 위한 촛불집회 <다시 촛불>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3,00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문예패 가극단 미래가 '자유한국당 해산'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춤 공연을 하는 대학생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열린 다시 촛불에서 구호를 외치는 3,000여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촛불 집회 후 행진하는 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해산하라! 11일 촛불 집회 후 행진하는 시민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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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으로 들어간 비건, 자신 없으면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한미워킹그룹 해체 요구하며 외교부 청사 주변 행진
  • 한경준 담쟁이기자
  • 승인 2019.05.11 15:57
  • 댓글 0
지난 10일 한미워킹그룹 회의가 오전 10시 외교부청사에서 열렸다.
회의 시작 전 오전 8시부터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남북합의 이행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전 9시에는 외교부 정문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회의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스티븐 비건은 오전 9시 30분경 외교부청사로 향했다가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미대사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후 정상적인 입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차를 바꿔 타고 외교부 청사 지하주차장 출구로 역주행해 들어갔다. 주차장 출구로 진입할 수 없었던 승합차량은 10시 이후 외교부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남아있던 대학생들이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날 한미워킹그룹 저지행동으로 인해 한미워킹그룹회의는 애초 계획되었던 10시보다 지연되었다. 또한 이후 일정들이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한미워킹그룹은 남과 북이 판문점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관광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 구체적 내용들을 합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워싱턴에서 첫 회의 후 공식 발족했으며 남북관계 발전을 사전승인 받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내정간섭이다.
이날 저지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은 남북관계를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와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했다. 외교부를 둘러싸고 진행된 저지행동으로 스티븐 비건이 주차장 출구로 역주행해 몰래 들어가고 회의 시간이 지연되었다.
한경준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