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2일 수요일

역사가 멈추면 낡은 것이 준동한다

1차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하며
사상최초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지났다.
70년간 전쟁상태였고, 작금에는 핵전쟁 수준의 대결상태로 발전했던 북미관계였다. 6.12북미정상회담은 역사상 최초로 북의 최고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만났다는 점에 있어서나, 가파르게 고조되던 북미간 핵전쟁 위기가 외교와 대화의 방법으로 ‘새로운 북미관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갈구하는 민족의 염원에 비추어 보나,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지지와 찬동에 있어서나, 나아가 세계평화와 세계 비핵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와 인류의 염원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은 세기의 정치적 기적이라고 할 만 했다.
그러나 역사의 전진은 거기까지였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춰섰다.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2. 한반도 항구적 안정적 평화체제 구축, 3.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재확인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4. 전쟁포로 및 전시 행방불명자 유해발굴, 유해송환”을 구체화하기 위한 올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나면서, 북미관계는 깊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진하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쐐기를 꽂고 멈춰세운 건 미국이다.
미국은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지킬 의사도 준비도 안되어 있었다. 오히려 리비아식 “빅딜안”을 내놓고 대북제재강화에 더욱 매달리면서 북으로 하여금 대화를 통한 북미관계 수립에 심각한 의혹과 회의를 느끼게했다.
다행히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14기 제1차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과 정상회담을 한 번은 더 해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미간 대화국면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실무형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지만, 문제의 본질은 여전히 미국의 입장과 태도에 있다.
최근 미국우선주의는 몰락하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해보고자 하는 공격적인 트럼프식 외교전략으로서 중국, 이란, 베네주엘라, 인도 등을 포함한 지구적 범위에서 군사, 정치, 경제적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각종 갈등사안을 복잡하게 벌려놓고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식으로 해서 재집권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은데, 더 근본적으로 보면 미국우선주의 침략성과 약탈성의 확대과정이고, 불가피하게 국제적인 반미반제전선의 확산과정과 맞물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몰락하는 미제국주의의 가장 첨예하고 당면한 위협은 결국 북미핵대결이며, 이것을 대화와 담판의 방법으로 풀지 않는다면, 미국은 매우 첨예하고 확장된 위기 앞에 서게될 것이다. 미국은 이 점을 똑똑히 알고 하노이회담식으로 잔수를 쓸 것이 아니라 대담하고 통 큰 결단으로 핵담판장에 나오는 태도를 정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인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현 정세의 엄중성에 대해 말한다면 미국이 단순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 세운데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민중은 현재 미국의 대응방식이 단순히 북미회담에서 꼼수를 부리고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각종 무기강매에 이어 폐기된 한미연합훈련을 ‘19-2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하여 재개하고, 사드영구배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남측을 대북적대정책을 실현하는 기지로 줄기차게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우리정부에 "反화웨이에 이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라", "미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막는 규제 부담스럽다. 규제 장벽 철폐하라“, "동북아 안보에 필수다. 한일 관계 정상화하라."는 식으로 경제적 이권을 꼼꼼히 챙기고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도 맞지않는 한미일동맹의 복원에 나서라고 하면서 구한말에도 볼 수 없는 외교적 압박을 자행하고 있다.
멈춰 선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는 주변 것들까지 반드시 낡은 것들이 고개를 쳐들고 준동하게 되어 있다. 박근혜 탄핵으로 무덤 입구까지 무너져 내렸던 자유한국당들이 황교안, 나경원을 중심으로 대열을 정비하고 제법 지지율까지 올리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들이 자행하는 막말과 장외투쟁행태는 촛불민중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것이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기사회생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반격의 기반까지 확장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좌충우돌에 대한 반사이익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이 북미회담을 교착상태에 빠뜨리면서 주되게 노린 것 중의 하나가 남북관계에 대한 통제였다.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총독정치를 하는 것도 그렇고 대북제재의 주요 기능이 대북협상의 지렛대가 아니라 오히려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으로의 전진에 대한 제재로 되고 있다는 현실을 놓고 보아도 그렇다. 이같은 미국의 남북관계발전에 대한 방해책동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재개 등 남북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대못질을 하며, 자유한국당이 종북공세가 재개되는 토양을 제공해 주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정책이 결국 의심스러운 문재인 정부를 갈아치우고 미국의 입맛에 맞는 친미수구세력에게 권좌를 넘겨주자는 고도의 전략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때문에 그 근본에서 한미동맹의 해체와 친미분단구조에 기생하는데서 살 길을 찾아왔던 친일친미수구세력을 청산함이 없이는 북미관계개선도 남북관계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엄중한 교훈일 수밖에 없다.
기대에 가득찼던 1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진의 수레바퀴가 1년 만에 멈춰서 있고, 멈춰있는 것은 곧 후퇴이고 반동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오늘, 우리 민중은 미국압박을 물리치고, 친미수구세력의 준동을 들어내는 것을 통해서만 역사의 수레바퀴를 한 걸음 더 전진시킬 수 있음을 뼈 아프게 되새기는 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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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활동했던 조선인 특수부대 ‘간도특설대’

황 대표가 만난 백선엽은 어떤 사람일까요?
임병도 | 2019-06-13 09:58:41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6월 1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백선엽을 만났습니다. 황 대표는 백선엽을 만난 자리에서 그를 칭송하면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김원봉 이야기를 꺼냅니다.
황교안 대표는 김원봉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황 대표는 김원봉을 비난하면서 백선엽이 우리 군의 뿌리처럼 말합니다. (황 대표의 이 발언은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는 삭제됐다.)
황 대표가 만난 백선엽은 어떤 사람일까요?
출세를 위해 만주로 떠난 조선인들
▲네이버 인물검색에 나온 백선엽 학력사항. 봉천군관학교 학력이 빠졌다가 지금은 기재됐다.
과거 네이버에서 백선엽을 검색하면 학력사항에는 군사영어학교와 평양사범학교가 전부였습니다. 현재는 ‘봉천군관학교’가 기재돼 있습니다. 백선엽이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네이버에서 빠졌던 것입니다.
‘봉천군관학교’는 일제가 만주국에 설립한 군사학교입니다. 만주국은 일제가 침략전쟁을 벌이기 위한 병참기지 목적으로 설립한 괴뢰국입니다. 실제로 만주국은 일제 관동군이 거주하며 통치했습니다.
봉천군관학교는 식민지 지역의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단기 군사 학교입니다. 일본 육사를 모방해 장교를 양성했던 4년제 ‘신경군관학교’도 있는데, 지금은 모두 합쳐서 ‘만주군관학교’로 통칭합니다.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에 지원하면서 혈서를 썼다는 기사를 공개한 민족문제연구소 ⓒ한겨레 PDF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혈서를 썼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인도 쉽게 들어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하면 그나마 식민지 조선인에게 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는 김응조(대한민국 육군 준장), 정일권 (대한민국 육군대장, 국무총리), 신현준 (대한민국 초대 해병대 사령관), 양국진(대한민국 육군 중장), 박정희 (대한민국 육군대장, 대통령), 이한림(대한민국 육군 대장) 등이 있습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 국군 대부분은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며 출세를 꾀했던 기회주의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승승장구한 셈입니다.
항일운동 조선인을 토벌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부대
▲1938년 10월 12일 매일신보에 나온 간도특설대 설립과 대원 모집 관련 기사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간도특설대’에서 복무를 합니다. 간도특설대는 만주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며 항일운동을 하는 조선인들을 토벌하기 위해 만든 특수부대입니다.
간도특설대의 부대장은 일본인이었지만, 장교는 일본인과 조선인이 부사관과 사병은 전원 조선인들이었습니다.
일제가 만주에 간도특설대를 만든 목적은 ‘이이제이’, 즉 ‘조선인 독립군은 조선인으로 잡아야 한다’는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간도특설대는 무자비한 진압 등으로 만주에서 악명이 높았습니다. 아래는 연변 작가 류연산씨의 저서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다’에 나온 간도특설대의 만행입니다.
<간도특설대 만행>
 1939년 5월 야간 토벌 작전 중 산나물을 뜯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불태워 죽였다.
 1939년 7월 자신들의 충혼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전사한 항일부대원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 빈 통조림통에 넣었다.
 1941년 겨울 포로로 잡힌 항일부대원의 머리를 군도로 자르고 잘린 머리채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1941년 1월 포로로 잡힌 여성 항일부대원 4명을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했다.
 1944년 4월 팔로군을 숨겨준 마을 원로를 죽인 후 그의 머리를 잘라 솥에 삶은 후 두개골을 장식품을 만들었다.
‘천황의 뜻을 받든 특설부대. 천황은 특설부대를 사랑한다’라는 ‘특설부대가’에서 알 수 있듯이 간도특설대는 철저히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쳐 조선인을 토벌했던 특수부대였습니다.
백선엽, 우리가 배반했어도 독립은 빨라지지 않았다
▲백선엽 회고록 ‘군과 나’에 나온 간도특설대에 대한 부분
백선엽이 간도특설대로 항일 운동을 벌인 조선 청년을 토벌했다는 사실은 그의 회고록 ‘군과 나’에서도 나옵니다.
백선엽은 간도특설대가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고,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하는 것은 이이제이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이었다고 말합니다.
백선엽은 친일 행적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항일운동을 했어도, 독립은 빨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백선엽은 독립운동을 가리켜 ‘배반’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사고 방식이 일제가 주장했던 ‘내선일체’ (일제와 조선이 한 몸이라는 뜻)와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초대 해병대 사령관이었던 신현준도, 대한민국 육군 준장이었던 김응조와 켈로(KLO) 부대를 통솔했던 계인주도 백선엽도 모두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대원이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친일파 백선엽을 칭송하며, 마치 그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처럼 떠받듭니다. 자유한국당이 친일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드러낸 것입니다.
항일운동을 벌인 독립군과 조선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어디가 진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여야 하는지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816 

물대포 꺼낸 홍콩 정부, '우산혁명 10배' 시위에 화들짝

범죄인인도법 심의 일단 연기
2019.06.12 16:50:15


지난 9일 홍콩 시민 7명 중 1명꼴인 100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반대시위를 벌이는 등의 여파로 홍콩 정부가 강행하겠다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심의가 12일 전격 연기됐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사회는 이 법안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많은 홍콩시민들이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쌓여온 반중 감정을 이 법안을 계기로 폭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 심의 연기 결정은 전날부터 입법회 주변 등을 점거한 시위대의 기세에 눌린 결과다. 이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법안이 심의될 예정이었지만,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는 한 입법회 의원들이 의회 건물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 12일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거리에 나선 홍콩 시민들이 일제히 우산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

물대포와 최루액을 쏘아대도 더욱 강력해진 시위대에 굴복

결국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 개시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BBC는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이 거리를 점령한 광경에 대해 "2014년 우산혁명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우산혁명은 민주적 선거제를 요구하며 10만 여명의 시민이 시위할 때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대는 경찰의 진압에 우산으로 맞서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우산혁명은 79일간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직선제 등 민주적 선거제를 관철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우산혁명은 2019년 홍콩 시민들이 '10배의 규모'와 '훨씬 더 조직화된 대응'으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저지에 나서는 자양분이 되었다. 

9일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홍콩의 직장인과 학생들, 기업인들은 일과 학업을 멈추고 법안 저지에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총파업과 저지시위 동참을 촉구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전날 밤부터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으로 몰려든 시위대의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 수만 명에 달했다.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젊은층인 것도 특징이다. 이들은 정부청사로 몰려들어 주변 도로를 점거한 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액까지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완차이에서 센트럴까지 홍콩 도심 도로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며, 입법회 진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하철 교통까지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내로 집결한 시위대는 교사, 사회복지사, 예술가, 기업가, 항공사 승무원 등 각계각층을 망라하고 있다. 홍콩 교사 노조는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동참해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교사 노조는 온라인 청원문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자유, 평화, 평등,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고등학생들도 법안 저지에 나서 72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시위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홍콩중문대학, 홍콩과기대학, 홍콩이공대학 등 7개 대학 학생회도 동맹휴업을 벌이고 법안 저지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천명했다. 50여 개 사회복지단체의 사회복지사, 상담사, 치료사 등 2천여 명도 이날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 

홍콩 예술가 노조는 화랑 등이 휴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이에 100여 개 화랑과 예술학교, 문화단체 등이 문을 닫고 이날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시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가들도 적지 않아 홍콩 내 400여 개 기업과 점포 등이 이날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저지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홍콩 정부가 2차 심의를 일단 연기한 것은 공권력까지 동원했음에도 더욱 조직화된 대응을 보인 시위대의 기세에 눌린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법안 심의를 강행할 경우 5년 전 우산혁명보다 훨씬 폭발력이 큰 혁명적 상황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가 시간을 끌면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처리를 끝내 강행할 것인지 주목된다. 홍콩 입법회 의석은 총 70석으로 지역구 의석 35석, 직능대표 의석 35석으로 구성된다. 현재 직능대표 대다수와 지역구 의석 과반수가 친중파라는 점에서 표결 처리는 무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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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1부부장, 이희호 여사 조의문·조화 전달

<추가> 김정은 위원장, “남북협력 계속해 나가길” 메시지도
판문점=공동취재단/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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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1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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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통일부]
이희호 여사 서거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족들에게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2일 전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오후 5시 고 이희호 여사 앞으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해왔다”며 “북측에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판문점 북측지역 내 통일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과 동행했고, 남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과 장례위원회를 대표한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민주평화당 의원)이 마주 앉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의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고 기렸다.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희호 여사 조화.조의문 전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은 “어제 장례위에서 북측에 부음을 전달했고, 북측에서 오늘 아침에 남측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와서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하길 바란다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성사 과정을 확인하고 “이희호 여사의 그간의 민족 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서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간 친서나 메시지 교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거 없었다”고 확인하고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 역시 남북 정상간의 친서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윤도한 수석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고 확인하고 “김여정 제1부부장은 또 부디 유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의 뜻을 받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 양측인사들의 만남은 오후 5시에 시작해서 5시 15분까지 약 15분동안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화와 조의문은 바로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장으로 현재 전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김여정 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통일부]
동행한 박지원 의원은 “고인에 대한 애도,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말씀을 전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는 “여사님이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고 유지를 받들어서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1부부장에게 “조문사절단을 기대했는데, 우리로서는 굉장히 아쉽다. 그러나 위원장께서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준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김기남 비서, 김양건 통전부장 등 조문 사절단이 와서 조의를 표하고 청와대 방문해서 이명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 의원은 김여정 1부부장에 대해 “역시 밝고 맑고 잘 웃고, 얘기는 야무지게 잘 하더라”며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때는 단호하더라”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정의용 실장은 “여사님을 함께 추모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평화롭고 번영된 앞날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여사님은 그제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도하시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는데 여사님의 기도로 오늘같은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북측은 김여정 1부부장과 리현 아태 실장, 남측은 정의용 안보실장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그리고 장례위를 대표해 박지원 의원이 마주 앉았다. [사진제공 - 통일부]

(추가2, 20:12)

국정농단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

절규하는 노동자 강남 삼성서초사옥앞서 고공농성투쟁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19/06/12 [09:10]


▲     © 프레스아리랑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가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는 김용희(59) 씨가 지난 10일 새벽 5시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압의 한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김 씨는 1982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에 입사한 이후  "해고 통지조차 받지 못한 채 삼성에서 쫓겨났다"다고 한다.

해고된 이후 김 씨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삼성그룹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소속으로 자신을 비롯한 삼성 해고자들의 복직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의 피고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김 씨가 지난 10일 고공농성에 돌입한 건 정년이 1개월밖에 남지 않아서다. 다음 달 10일이 정년이다.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단식 투쟁은 11일 현재 9일 차를 넘기고 있다.

김 씨와 함께 투쟁하고 있는 이만신(54) 씨는 "김 씨는 삼성에서 부당 해고된 이래 줄곧 삼성에 맞서 싸워 왔다"면서 "정년 안에 원직 복직을 해야 하지만 이제 시간이 없어서 고공농성까지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 역시 삼성SDI에서 근무하던 중 2012년 6월 해고됐다. 당시 삼성 측은 '근무태만'과 '지시불이행'을 해고 이유로 들었지만, 이 씨는 김 씨처럼 노조 설립을 추진했기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 씨가 UPI뉴스에 공개한 삼성 내부 문건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노사파트는 'SDI 이만신 특이사항 보고' 또는 'SDI 이만신 동향보고' 등의 제목으로 이 씨의 활동을 감시했다.

이 씨는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이 대책회의를 가진 지 3주 만에 징계해고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