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6일 토요일

판사가 검찰조사 받아보니···“이런 식일 줄은”

판사가 검찰조사 받아보니···“이런 식일 줄은”

입력 : 2019.02.17 09:01:00 수정 : 2019.02.17 13:40:33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1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는 모습을 카메라기자들이 촬영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1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는 모습을 카메라기자들이 촬영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새 경험… “검찰이 이런 식으로 조사할 줄 몰랐다”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과정을 법원 밖에서 바라본 변호사들은 “이제 판사들도 우리 마음을 알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피고인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주변 지인에 대한 은근한 압박 등 강압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해도 대부분의 재판장은 “지금 시대가 어떤 때인데 그런 말이 나오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 왔지만 이제 그들도 당해봤으니 알 거라는 얘기다. 
변호사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거치면서 100명 이상의 전·현직 판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검찰이 판사에게까지 이런 식으로 조사할 줄은 몰랐다”였다. 
검찰 조사를 받고 온 한 부장판사는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질문할 내용을 미리 예상하고, 기억을 떠올려 갔다. 그런데 당초 예상했던 질문은 15~20분 정도로 끝나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과거의 일을 물었다.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것들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검찰이 ‘이러이러한 의도로 했던 거 아니냐’고 했다. 분명한 건 당시 그럴 상황도 아니었고, 나는 그럴 위치에서 상의를 할 자격도 없었기 때문에 아니었다고 답하니 그때부터 언제든 나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아, 이게 검사들의 수사방식이구나’라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 말 그대로 참고인이었는데도 그 순간만큼은 압박감을 느꼈다.”
또 다른 법원행정처 출신 부장판사는 “검찰이 e메일 내역을 임의제출해달라는 요구를 ‘생각해보겠다’는 말도 못하고 그대로 동의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남긴 유산? 
검찰이 작성한 조서가 묘하게 검찰에 유리한 식으로 질문과 답변이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는 질문 내용과 답변이 조서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 판사는 “아 다르고 어 다른 문장에서 마치 내 답변이 검찰의 질문에 ‘예스’라고 답한 것처럼 적혀 있었다. 나는 조사에서 단 한 번도 ‘그렇습니다’라고 한 적이 없는데 검찰이 유도하듯 했던 질문에는 전부 답이 ‘그렇습니다’로 돼 있었다. 문제제기를 하고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조사받는 과정에서 너무 지쳐 조서를 제대로 수정하지 못하고 나왔다.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조서를 집어던져라’고 했던 말이 내 일이 되고보니 그대로 와닿았다”고 했다. 또 다른 판사는 “‘아까 질문하셨던 내용이 조서에 없습니다’라고 하니 검사가 ‘그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거라 따로 조서에 적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했다. 
말 그대로 역지사지(易地思之)다. 판사들은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이 되고 보니 그동안 법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들이 주장했던 검찰의 강압수사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여부를 다투는 이유를 알았다고 고백한다. ‘겪어보니 알겠더라’는 얘기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를 거친 많은 판사들의 경험이 보다 더 인권친화적인 사법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절반은 진심이고, 절반은 짓궂은 농담이다.
일부 판사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남겨준 유산’이라고 뼈 있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검찰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로 배당한 시점부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및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기소하기까지 239일간 진행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판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경험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 중 대표적인 문제로 언급되는 것이 대부분 판사가 겪었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음을 은근히 내비치며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ㄱ 부장판사는 “모든 사람은 무결할 수 없다. 나는 떳떳하다는 생각으로 검찰청사를 들어가도 조사실에 앉아 있는 순간부터 온갖 생각이 떠오른다. 그 심리를 검사가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내부에서 제기되는 포토라인에 대한 인권침해 주장 역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공개 소환조사 다음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 포토라인 악습도 걷어내자’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포토라인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부장판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적어도 유죄의 1심 판결이라도 나기 전에 그 의사에 반해 카메라 세례를 받게 하는 포토라인은 중세 마녀재판과 행태가 다르다고 누가 이론적으로 주장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그 포토라인에 서고 안 서고를 검찰이 자의적으로 선별하여 결정한다. 누가, 어떤 법령이 검찰에 그 권한을 부여했나. 검찰이 알 권리를 구실로 현대판 멍석말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포토라인 관행의 문제점 도마에 
그동안 포토라인이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분 앞에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폭력에 해당한다는 지적은 인권단체를 중심으로만 제기돼 왔다. 법정에서 처음으로 피고인을 만나는 판사들에게 ‘포토라인 문제’는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문제였다. 이 역시 판사들이 겪어보니 문제라는 것을 인식한 사례 중 하나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조언론인클럽은 지난 1월 15일 ‘포토라인,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재판부의 집중심리 문제 역시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변호인단은 첫 공판을 앞둔 1월 29일 재판부에 전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일종의 항의성 조치다. 재판부가 심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집중심리로 재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피고인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변론권 보장이 어렵다며 전원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구속기한 만료일이나 사안의 방대성 등을 고려해 임의로 집중심리를 할 수 있다. 
임 전 차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윤종섭 부장판사)는 주 4회 기일을 열어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집중심리는 그러나 신속한 재판은 가능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무기대등의 원칙(법정에 선 양 당사자는 대등한 지위에서 법적 다툼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어긋난다.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모든 증거자료를 갖춘 상태에서 법정에 들어서지만 변호인단은 검찰이 열람·복사를 허용할 때까지 빈 손으로 재판에 임해야 한다. “아직 열람·복사가 끝나지 않아 한 차례 더 기일을 열어주시면…”이라며 재판장에게 부탁하는 변호사의 모습은 법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법원 내부에서 이 문제가 지금처럼 논쟁거리가 된 적은 없었다. 이 역시 판사가 겪어보니 집중심리가 얼마나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미흡한 제도인지 알게 된 사례로 볼 수 있다. 
혹자는 왜 이제서야 그런 지적을 하느냐며 문제제기 시점을 탓하고, 제식구 감싸기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중견 변호사는 “몸소 겪어봤으니 이제는 법정 안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역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가 남긴 성과일지도 모른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2170901001&code=940100#csidx22785216be4fc1bbb6086d0bacd58dd 

"5.18 망언 의원들이 진짜 괴물" 금남로에서 찢겨진 '망언 오적 현수막'

19.02.16 19:52l최종 업데이트 19.02.16 22:00l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권우성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 찢겨지는 전두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지만원 사진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지만원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권우성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지키려다 산화해 간 16살 문재학군의 한을 풀어주려고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문재학군이 폭도입니까? 북한서 온 게릴라입니까? 문재학군이 게릴라라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를 구속해야 합니다. 당장 의원 배지 떼고 국회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금남로 일대가 다시 광주시민 수천 명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39년 전 전두환 군부 독재에 맞섰다면, 이제는 그 상대가 5.18 정신을 왜곡하고 희생자를 폄훼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금남로 모인 광주시민들 "망언 의원 퇴출하고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권우성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주범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4시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광주시와 5월 단체를 비롯해 110여개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 6개 정당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3인 망언 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5.18 망언 의원 퇴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민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8일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공청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괴물'이라는 망언을 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자유한국당은 14일 뒤늦게 윤리위를 열어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지만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유예한 상태다. (관련기사 :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군 주도 게릴라전" http://omn.kr/1h906, 5.18망언, 이종명만 제명... 김진태-김순례 징계 유예 http://omn.kr/1hcvv)

이날 궐기대회에서 윤상원, 문재학 등 5.18민주화운동 열사를 소환한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와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며 광주시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기관임을 포기하는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더는 공당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고 세 의원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과 지만원씨 처벌에 그치지 않고, 더는 이같이 5.18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를 폄훼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른바 '한국형 홀로코스트법'으로 이미 19대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으나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부정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홀로코스트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5.18 역사 왜곡을 발본색원하려면 한국형 홀로코스트 부정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국회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권우성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 대회사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 대회사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공동대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권우성

6개 정당 대표들도 화답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에 힘 모을 것"

이날 발언대에 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개 정당 대표들도 세 의원을 제명 처리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자유한국당 세 의원과 지만원씨는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했지만 폭동은 역사를 짓밟은 그들이 일으켰고, 5.18이 간첩 소행이라고 했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그들이 간첩이고, 5.18 유공자를 괴물이라고 표현했지만 비뚤어진 역사 의식을 가진 그들이 괴물"이라면서 "나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괴물적 인식을 가진 국회의원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황남주 바른미래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은 "세 의원과 자유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과 150만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같은 만행을 더는 저지르지 못하게 지난 19대 국회에서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인 장병완 의원도 "자유한국당 같은 극우보수정당의 망동이 계속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면서 "허위왜곡날조를 형사 처벌하는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여성, 장애인, 종교인,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민 대표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자유한국당 망언 국회의원 제명과 퇴출, 지만원씨 즉각 구속, 5.18민주화운동 왜곡 폄훼 행위 강력 처벌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 5.18 망언 규탄 외침 가득한 금남로 ''자유한국당 망언의원 퇴출, 5.18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가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에서 열렸다.ⓒ 권우성

이어 궐기대회 모든 참가자들이 세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지만원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등 5명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담은 초대형 현수막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뒤 동시에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 궐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더 많은 시민과 함께 하는 통일운동 벌이겠다"

겨레하나 창립15주년 기념식, '겨레하나'로 공식 명칭 개정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19.02.16  23:19:51
페이스북트위터
  
▲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16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단체 이름을 '겨레하나'로 바꾸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1만2천명이 금강산을 찾아가자는 의미의 퍼포먼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단체 명칭을 사단법인 겨레하나로 바꾸고 생활밀착형, 대중주도형 통일운동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그동안 약칭으로 불러오던 '겨레하나' 네 글자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가진 창립 15주년 기념식 직전 총회를 개최해 단체명칭 개정을 결정하고 이날 기념식에서 이를 세상에 알렸다.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은 "그동안 겨레하나가 해 온 일을 보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역사를 밀고 나가는 힘이 느껴진다"며 자부심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또 "통일 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겨레하나,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통일운동, 겨레하나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은 통일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겨레하나,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펼치는 겨레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연희 사무총장은 '달라진 시대의 통일운동'에 대한 고민을 겨레하나의 미래비전과 과제로 정리해 좀더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먼저, 한반도 대전환의 시대에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통일'이라는 거대담론을 생활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활동가들이 대중의 이해를 대행하는 운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평화 통일활동가가 될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대중주도형 통일운동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간 겨레하나가 만들어 온 지부·지회 겨레하나와 대학생·청소년·여성·청년·노동자겨레하나 등 지역과 부문 겨레하나를 더욱 세분화하고 더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여 '겨레모임'을 이 생활속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의 활동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세대 통일운동의 대명사이고 세대를 이으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대학생 겨레하나는 지역이 아니라 대학 단위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남북 교류협력이 기본적으로 북에 대한 일방적 소통과 이해, 관용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 번영의 동반자인 북과 좀더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교류와 상생·유무상통의 협력으로 가보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운동의 현장성, 전문성, 소통과 공감능력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의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축사에서 "겨레하나가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믿는다. 권력에 의한 변화보다는 겨레하나와 같은 조직이 힘을 모아서 사회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겠다. 그렇게 우리 조국이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겨레하나 활동에 기대를 표시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14일자 연대사에서 "귀 본부는 창립된 첫날부터 지난 15년간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북남관계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는 의의있는 통일애국 활동과 다양한 협려교류 사업들을 적극 벌여왔다"고 치하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길에서 우리는 귀 단체와 언제나 굳게 손잡고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은 "겨레하나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 남과 북이 함께 하는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서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겨레하나의 기동성에 놀랄 뿐"이라며, 특히 "통일운동의 어르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져서 활력을 뿜어내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고 말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남북의 정서적 화합, 민족이 하나되는 공감대가 없다면 남북의 화합도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 단체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지 말고 남에 번쩍, 북에 번쩍하시길 바란다. 내년 16주년에는 여기 모인 숫자만큼 북에도 지부가 만들어져서 북의 대표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무더위속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하는데 등번호 427번을 달고 1,000여명이 서포터즈 응원단을 조직하는데 겨레하나가 중심이 되어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겨레하나 홍보대사인 안석환 배우는 "나의 꿈 겨레하나! 우리의 소원은 완벽한 겨레하나! 15년 역사의 겨레하나! 겨레가 하나될 때까지 너의 능력을 보여줘!'라는 인상적인 축하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 각 지역, 지회 겨레하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대학생겨레하나는 겨레하나의 미래이자 전략이라며, 대표적인 대학생 통일동아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학생 통일합창.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기념식에는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윤배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이사,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성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 단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조경선 전교조 통일위원장, 겨레하나 사무처장을 역임한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등과 지부, 지회, 각 부문 겨레하나 회원, 대표를 비롯해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가했다.

생면부지 아버지 장례식에서 처음 만난 할머니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한 사람으로 맺어진 관계
대물림된 단절...무연고 장례식에서 만난 할머니와 손자

1월 중순 앳된 목소리의 20대 남성분으로부터 ○○○ 님의 장례에 참석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사진이 있는지 물었을 때 남성분은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많은 사례 중 비슷한 경우가 있어 대강의 스토리가 짐작되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묻지 못했습니다.

장례 당일 아들의 전화를 받고 서울시립승화원 2층 무연고 전용빈소에서 만났을 때, 예상치 못한 분들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 님의 어머니와 이복동생들이었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재가한 어머니는 오랜 세월 동안 죄인의 마음으로 살다 어느 날 아들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병마와 싸우고 있었고, 병명은 위암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증오하며 살아왔던 아들은 다시 만난 어머니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용서를 빌었고, 이복여동생은 늦게나마 만나게 된 오빠를 자신의 집으로 옮겨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했습니다. 병이 나으면 다 같이 여행을 계획했을 만큼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었지만, ○○○ 님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유언으로 ○○○ 님은 폐를 끼치기 싫으니 무연고로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고,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 님에겐 아들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 이혼을 할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들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고, 장례를 치를 형편이 안 되어 시신인수를 포기했습니다. ○○○ 님은 무연고로 확정되었고, 아들은 무연고 사망자 담당 주무관으로부터 고인의 어머니가 계신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은 아버지의 장례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에서 비로소 손자와 할머니 사이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 무연고 사망자 장례에서 예고치 않은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눔과나눔
동생의 숨을 끊어야 했던 형님 

서울시 종로구의 한 쪽방에서 사셨던 ○○○ 님은 얼마 전 사우나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계셨고, 병원에서는 가족들을 찾았습니다. ○○○ 님의 형님은 병원으로부터 쓰러졌을 당시에 응급처치만 진행했어도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형님은 의사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님과 형님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살았습니다. 두 분은 모두 쪽방에 살며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어렵게 사셨습니다. 젊었을 때 ○○○ 님은 택시를 운전하며 안정된 생활을 했지만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면서 급격하게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경제적인 상황보다도 ○○○ 님을 힘들게 한 건 절망감이었습니다. 형님은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며 스스로 망가져가는 동생의 모습을 보는 게 힘들기만 했습니다. 밥이라도 잘 챙겨먹는지 확인하러 갔을 때 동생은 술에 의존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혔고, 몸은 점점 쇠약해져 갔습니다.

그러다 동생은 사고를 당하여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병원에서는 여러 차례 형님에게 연락을 해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형님은 병원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고, 여러 날 고민 끝에 연명치료를 거부한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 했습니다.

장례식에서 무연고자로 동생을 보내는 형님은 스스로 동생의 숨을 끊어 놓았다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집안이 살만해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늙어서 가난해지고 나니 가족도 형제도 챙길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형님은 자신의 미래도 똑같아질 거라며 희망 없는 눈빛으로 화장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 누군가의 마지막 자리 

몇 년 간 무연고 장례를 진행하면서 무연고자의 마지막 자취를 찾기 위해 주소지를 검색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공문에 남은 주소지는 주택이거나 고시원, 혹은 병원과 시설 등입니다. 그곳은 사는 곳이기도 혹은 사망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생전에 마지막으로 머문 자리'는 고인의 삶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되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무연고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야기는 쓸쓸한 뒤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월에 장례를 치른 무연고 사망자 중엔 집이 아닌 곳에서 사망한 분들이 계셨고,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정○○ 님은 서울시 서초구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 쓰러졌고,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목격한 승무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후 돌아가셨습니다. 외람되지만 몇 달에 한 번씩 이와 비슷한 뉴스를 접할 때가 있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의인이 나타나 심폐소생술 끝에 쓰러진 이가 살아났다는 반가운 결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님은 45년 이상 가족과 단절되어 살았고, 자녀들은 시신인수를 거부해 무연고자가 되었습니다.  

이○○ 님은 50대 중반으로 2018년 12월 초 공공건물 한쪽 흡연부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곳, 정겨운 분위기의 무리들 속에서도 한두 명씩은 혼자인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군중 속에서 혼자였을 것이고, 마지막 한 모금의 연기를 내뱉은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무렇지 않은 듯 사람들의 무리를 빠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 이○○ 님은 그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이미 숨은 끊어져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공공건물, 시민공원, 광장 등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에는 그렇듯 혼자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투명인간처럼 사람들의 시선 밖에서 머물다 사라졌습니다. 공문에 적힌 지하철역의 이름은 그가 살다간 마지막 자리로 기록되었고, 누군가는 흡연부스 위를 떠오르는 담배연기처럼 무연고자가 되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끝내 듣지 못한 사과 

1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이○○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하루에 두 분의 할머니의 타계소식은 많은 사람들에 충격을 주었고, 일본정부로부터 끝내 사과를 받지 못한 데에 분노했습니다. 아픔의 역사를 숨기고 살았지만 피해사실을 세상에 당당하게 외쳤고, 인권운동가로의 세계를 누비신 김복동 할머니는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해야 할 많은 것들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나눔과나눔은 이○○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장례를 지원했고, 빈소를 지키며 많은 분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았습니다. 두 분의 장례를 치르며 나눔과나눔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겠지만, 두 분의 할머니는 사실은 무연고자였습니다.  

'장사등에관한법률(이하 장사법)'에 따르면 무연고자가 되는 경우는 1. 연고자가 없거나 2. 연고자가 있지만 찾기 힘든 경우 그리고 3. 연고자가 있지만 시신인수를 포기하여 무연고자가 되는 경우, 이 세 가지입니다. 여기서 '연고자'란 '장사법' 제2조 제16호에 따라 ‘배우자, 자녀, 부모, 자녀 외의 직계비속, 부모 외의 직계존속, 형제·자매, 사망하기 전에 치료·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었던 행정기관 또는 치료·보호기관의 장, 시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입니다. 

두 분의 할머니는 연고자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무연고자가 되겠지만, 이○○ 할머니는 비공개로, 김복동 할머니는 많은 분들의 배웅 속에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장례가 가능했던 이유는 ‘장사법’ 제2조 제16호 아목의 ‘시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에 따라 ‘정의기억연대’ 등이 그 연고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근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의기억연대’ 등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장례를 치르는데 반대가 없었던 데에는 사회적인 용인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법률조항은 있지만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담당자가 있었다면 이 또한 재량권이 발휘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 김복동 할머니 장례. ⓒ나눔과나눔
가족 대신 장례 필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85조(사망신고의무자) ① 사망의 신고는 동거하는 친족이 하여야 한다. ② 친족·동거자 또는 사망장소를 관리하는 사람, 사망장소의 동장 또는 통·이장도 사망의 신고를 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법률의 적용범위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재량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무연고자의 경우 지인들이 법률상의 연고자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음에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눔과나눔은 2015년부터 무연고 장례를 치르면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서류상의 부부가 아닌 경우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가 고아였던 여자친구를 무연고자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경우 등 혈연관계가 아닌 경우 장례를 치르고 싶어도 치를 수 없었던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혈연 가족, 즉 가족관계증명서 상의 연고자가 아닌 사람은 장례를 돕고 싶어도 도울 방법이 없습니다. 장례와 사망신고는 원칙적으로 혈연 가족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들이 해체된 지금의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법률상에는 있지만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조항들은 이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 한 방편으로 '가족대신장례', '사후자기결정권'에 관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이제 가족의 역할을 넘어 사회가 장례를 책임짐으로써 존엄한 삶의 마무리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조선, 미국 날강도라고 규탄 배격

조선, 미국 날강도라고 규탄 배격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09: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조선이 1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우리 민족끼리》에서 미국을 날 강도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력 규탄했다.

조평통 우리민족끼리는 ‘강도적인 행위는 민심의 항거를 부른다.’라는 제목 기사에서 최근 한미 사이에 진행돼온 제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이 가 서명 되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성토했다.
조평통은 이번 《협정》체결을 통해 한국이 지난해보다 무려 8.2%나 증액된 9억 1,890만US$의 많은 돈을 한국 강점 미제 침략군에게 섬겨 바치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나마도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의 유효기간이 5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미국이 《방위비》를 계속 늘일 수 있는 여지까지 남겨놓게 되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실로 《선의와 신뢰의 덕분》이 아닌 강요와 굴종의 산물,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 아니라 삼척동자도 수긍할 수 없는 굴욕적인 협상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보도는 “이미 폭로된바와 같이 미국은 이번 협정을 통하여 더 많은 《방위비》를 빨아내기 위해 《한미동맹파괴》와 《남조선 주둔 미군철수 가능성》 등의 여론까지 내 돌리며 남조선 당국을 위협 공갈하고 《방위비》증액을 강박하였다.”미국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또, “지금 외신들까지도 이번 굴욕적인 협상의 결과가 미국의 압박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평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남조선을 지켜준다.》는 미명으로 남조선을 쥐고 흔들며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미국의 강도적인 요구와 끈질긴 압박으로 하여 남조선 인민들의 혈세가 고스란히 탐욕스러운 미군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 비극이 초래 되었다.”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도적인 행위는 민심의 항거를 부르기 마련이다.’라며 “남조선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중당을 비롯하여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은 미국의 오만무례한 행위에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대폭 인상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체결을 규탄 배격 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이에 대한 비준을 거부할것을 요구하여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남한 시민사회 민주 단체의 투쟁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뿐이 아니다. 대구를 비롯한 남조선의 각 지역에서는 굴욕적인 협상을 반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떨쳐 나와 다양한 활동들을 벌리고 있다. 《국민의 뜻에 반하여 굴욕적인 협상으로 주권과 <국익>을 훼손 하였다.》,《<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비준을 거부해야 한다.》, 《인상이 아니라 대폭 삭감하는 것이 마땅하다.》, 《미군의 <방위비>불법전용과 남용에 면죄부를 주는 꼴》,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강도적인 인상 요구는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미국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민의 혈세를 미군에 퍼주는게 <한미동맹>인가.》, 《설사 주<한>미군을 감축, 철수 한다고 해도 <방위비>증액을 반대한다.》, 《평화선언 남북군사합의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아울러 “남조선 사회에서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분노와 항거의 열풍은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짓밟고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추호도 용납 하지 않을 민심의 의지의 분출이며 이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남조선 인민들은 굴욕적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폐기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려했다.

한편 이번 보도는 조.미 정상 회담도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가 계속 되면 순조로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 된다.



광고
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