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일 일요일

자유주의 몰락인가, 자유의 타락인가?

‘빵보다 자유’ 아닌 ‘자유 대신 빵’ 전락한 미국의 자유주의
쿠바를 방문 중인 조헌정 민플러스 발행인이 미국 독립일(7월4일)을 맞아 자유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글을 보내왔다.[펀집자]
  
▲ 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오늘은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한 기념일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빵보다는 자유를!’를 외치며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민중 자유주의가 꽃피운 날이다. 물론 이는 신대륙 발견과 프론티어 개척정신이라는 백인 유럽인들의 오만과, 천만에 가까운 아메리칸 인디안 원주민 종족 학살이라는 ‘폭력의 자유’를 전제하고 하는 말이다.
성조기의 13개의 별이 50개의 별로 늘어난 오늘 미국인들이 누리는 자유의 실상은 어떠한가? 총기 소유의 ‘자유’라는 괴명 아래 단순 총기사고로 인해 매년 5천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무고한 희생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세계 평화와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협박한 뒤 오히려 세계의 무고한 생명들을 학살하고 있는 군수무기 산업체들, 무한 욕망을 부추기며 단물만 솔솔 빼어먹는 월가 금융가들, 지엠오(유전자 변형 식품)의 농축산가들, 에너지, 목재, 광산을 장악한 거대 기업들은 자유 투표로 선택되었다는 ‘자유’ 정부를 앞세워 민중들을 착취 지배하여 오고 있다.
‘빵보다 자유’가 아닌 ‘자유 대신 빵’으로 전락한 오늘의 미국 자유주의, 거기에 진정 자유는 없다. 있다면 상표 선택의 자유만이 있을 뿐이고 자본에 예속된 방송국 채널을 바꾸는 자유 그리고 허황으로 끝날 욕망의 자유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유럽의 귀족주의(아리스토크라시)에서 민중민주주의(데모크라시)로 탈출했던 미국은 과거 은수저의 귀족들을 대신하여 금수저의 소수 자본가들만이 지배하는 또 하나의 귀족국가(캐피타-테크노크라시)일 따름이다.
그리고 이들은 과거 유럽 통치자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기 위해 금과 은을 찾아 식민지 쟁탈전에 나섰듯이 지금 석유와 다이아몬드를 찾아 중동에서, 아시아와 남미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괴뢰 정부를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불행히도 남한은 여기에 가장 앞줄에 서 있다. 정부도 기업도 교회도. 곧 일인당 국민소득 3만불, 4만불의 선진국이 된다는 환상 속에서 말이다. 통일에도 대박이 붙어다니 듯이 말이다.
그렇게 하여 고공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의 한의 외침과 하루 50명 이상인 자살자들의 고통은 이 환상의 신기루 연기와 더불어 소리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2천 년 전 예수는 이 신기루의 환상을 깨기 위해 한 사람의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하느님과 맘몬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했지만, 오히려 교회들은 ‘예수 믿음 안에 불가능은 없다’며 두 주인 동시 섬김을 부채질하며 단물을 빼먹고 있다.
중세시대에 ‘천국행 면죄부’를 구원자 예수의 이름으로 팔아먹었듯이 오늘날 교회들은 ‘부자행 수료증’을 같은 이름으로 팔아먹고 있을 따름이다. 종교와 정치의 분리는 헌법에만 존재할 뿐, 제정일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아바나에서)
조헌정 발행인  news@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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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현대자동차, 전 세계 망신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 국제청원사이트에 게재
뉴스프로 | 2016-07-04 09:43:01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잘나가던 현대자동차, 전 세계 망신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 국제청원사이트에 게재
-이윤 극대화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하청업체 길들이기 상세히 전해
-시민들의 국제 연대를 통한 현대자동차의 불법 행위 근절 요청
대표적 한국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그 하청업체가 조직적으로 노조를 탄압, 결국에는 그 구성원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비참한 현실을 멈춰달라는 국제청원이 한국의 한 단체에 의해 대표적 국제 청원사이트인 change.org 에 기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을 주도한 단체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로,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의 노조탄압과 이를 조종하는 현대자동차의 불법적이고 은밀한 관계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연대해 더 이상의 불법적 노조탄압이 자행되지 않도록 전 세계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청원서에 따르면, 2011년 시작된 파업은 5년을 넘기고 있으나 문제의 해결보다는 경영진의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노조원인 한광호 씨가 사측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태까지 치달았다고 소개했다.
현재 피고용인의 43.3%가 심한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측의 공장 폐쇄 등 노사 간의 대립과 경영진의 불법적 탄압 또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편, 청원서에는 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을 통해 노조를 길들여 온 구체적 정황을 소개하며 이에 굴하지 않는 노조의 투쟁 또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청원서 말미에서 이 단체는 청원의 목적이 2015년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갱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하청업체의 노조를 탄압하고 임금을 삭감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등 현대자동차의 부도덕한 기업 관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런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현대자동차의 은밀한 노조탄압을 즉각적으로 종식하고 노동자의 합법적인 노동권을 회복하기 위해 탄원서에 서명하고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청원(호소)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의 청원문 전문이다.
번역 감수 : Elizabeth
기사 바로가기 ☞ http://chn.ge/293ur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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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the Anti-union suppression in Yoosung Enterprise, a Hyundai Motor’s subcontractor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유성기업에 대한 노조 탄압을 멈춰라
Professors for Democracy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Opposing the Global Automaker’s Anti-Labor Suppression in South Korea: International Petition against Hyundai Motor’s Illegal Crackdown of its Subcontractor’s Union, Yoosung Enterprise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자동차회사의 노조 탄압을 반대한다: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유성기업 노조에 대한 현대의 불법 탄압을 반대하는 국제 탄원
Tragic Death of a Union Activist
노조 조합원의 비극적 죽음
A few months ago, Han Gwang-ho, a union activist of Yoosung Enterprise Co. Ltd., one of the major subcontractors of the global automaker, Hyundai Motor Company, committed suicide in protest of the anti-union repression carried out by the management-a campaign that has lasted over five years. Since 2011 when Yoosung labor union went on strike to abolish the overnight shift, the management employed all available means and resources in order to frustrate the union’s attempts, both illegal and extra-legal, including declaring lockouts, firing union leaders, imposing disciplinary penalties on union members, filing damage suits against the union, establishing a “yellow” company union, threatening/spying on employees, among other actions. The result of the years of labor suppression is astonishing. Besides the economic hardship due to layoffs and damage payments, 43.3% of the employees have been diagnosed with high-rates of depression an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fact, four union members have been admitted as industrial injury victims by the labor administration for their work-related psychological disorders-an outcome that is highly rare considering the government agencies’ longstanding pro-management stance in South Korea. In the midst of hundreds of lawsuits and years of exhausting confrontations between the union and the management, Mr. Han finally ended his 43-year life last March after receiving another summons by the company’s disciplinary committee.
몇 개월 전, 세계적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의 주요 하청업체 중 하나인 유성기업의 노조 조합원 한광호 씨는 경영진의 노조 탄압에 저항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파업은 5년 넘게 계속됐다. 유성기업 노조가 주야 2교대를 철폐하고자 파업을 한 2011년 이래로, 경영진은 노조를 좌절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공장 폐쇄, 노조 지도자 해고, 노조원 징계, 노조에 손해배상청구, “황색” 노조 설립, 노동자 협박/감시 등 불법적이고 초법적인 탄압을 자행했다. 수년에 걸친 노동 탄압의 결과는 놀랍다. 해고와 손해배상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뿐 아니라, 피고용인의 43.3%는 심한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네 명의 노조원들은 그들의 업무와 관련된 심리적 장애로 인해 노동부로부터 산업재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이 결과는 정부 기관의 오랜 친기업적 경향을 고려할 때 상당히 드문 결과이다. 노조와 경영진 간에 수백 건의 고소고발과 수년간의 고된 대립 와중에, 한 씨는 회사 징계위원회로부터 또 한차례의 출석요구서를 받은 후 결국 지난 3월 43년의 삶을 마감했다.
Illegal and Extra-legal Repression
불법 및 초법적 탄압
When the workers of Yoosung Enterprise called a strike to ban unsafe and exploitative nightshift requirements in 2011, the management responded by locking out the factory and hiring security guards to physically remove the workers from the workplace, which was followed by violent clashes. Troops of riot police were called in and mobilized to drive the workers out. Importantly, this lockout did not conform to the Labor Act and, later, the court ruled it illegal.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2011년 위험하고 착취적인 2교대 폐지를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하자 경영진은 공장을 폐쇄하고 용역을 고용해 물리적으로 노동자들을 일터에서 내쫓았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노동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찰 병력이 동원되었다. 중요한 점은 이 공장 폐쇄가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이후 법원은 이를 불법으로 판결했다는 것이다.
In an attempt to neutralize the union, the management made a contract with Changjo Consultants, a private service company specializing in breaking labor unions. Coopting some employees, they established a pro-management union—often referred to as a “sweetheart union”—but it could not attract sufficient workers to secure its collective bargaining rights. Subsequently, the management and the security guards harassed, bullied, and mobbed the disgruntled employees and in doing so, appropriated their superior monetary and administrative powers. The company has also imposed disciplinary penalties and filed hundreds of civil suits selectively against the unionized workers in an effort to financially suffocate them and to undermine the solidarity of Yoosung employees. The prolonged suppression has generated intense antipathy among workers and damaged their mental health, which directly caused the death of Mr. Han who had been sued by the management and the pro-management union members five times in addition to the two counts of disciplinary measures since 2011.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경영진은 노동조합 파괴를 전문으로 하는 사설 서비스업체인 창조컨설팅과 계약을 맺었다. 그들은 일부 노동자들을 포섭해 흔히 “어용 노조”로 일컬어지는 친기업적 노조를 설립했지만 단체 교섭권 확보에 필요한 인원을 모으지는 못했다. 그 이후 경영진과 용역들은 자신의 월등한 자금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노조에 가담한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협박하고 집단구타를 가했다. 회사는 또한 유성기업 노조원들을 재정적으로 질식하게 하고 연대를 훼손하기 위해 노조원들에게 각종 징계를 내리고 수백 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장기간 탄압은 노동자들에게 강한 반감을 일으켰고 정신 건강에 해를 입혔다. 2011년 이후 두 차례의 징계와 경영진과 어용 노조에 의해 다섯 차례나 소송을 당한 한광호 씨의 죽음도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Hyundai behind the Scene
배후에 있는 현대
Behind Mr. Han’s tragic death and the Yoosung union’s years of suffering stands not only the company’s management but also its prime contractor, Hyundai Motor Company, the 8th largest automaker in the world. According to classified internal documents, Hyundai and Yoosung had regular meetings with Changjo Consultants, the union busting company, almost once a week since 2011 to plot and carry out union crushing. Servicemen hired by Changjo have monitored and tailed every single move of the union members, which invoked physical violence resulting in criminal lawsuits against the workers, backed by the company-hired lawyers.
한 씨의 비극적인 죽음과 유성 노조의 수년간 고통의 배후에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그 회사 주 원청업체인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있다. 내부문서에 따르면, 현대와 유성은 노조 진압을 모의하고 수행하기 위해서 2011년 이후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노조파괴 업체인 창조컨설팅과 정례 모임을 가졌다. 창조컨설팅에 고용된 용역들은 노조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미행했으며, 이로 인해 물리적 폭력이 발생하자 회사에 고용된 변호사들의 지원 하에 노동자들이 형사소송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The suppression on the union members of the Yoosung Enterprise was carried under the concealed but strong support of Hyundai. The Yoosung management regularly reported the numbers of its yellow-union to Hyundai Motor and, in return, Hyundai subsidized Yoosung’s labor suppression by raising the part-costs purchased from Yoosung beyond the market price. Although this unlawfully established pro-management company union was ruled as illegitimate by the court, the management is still attempting to establish another yellow-union.
유성기업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은 은밀하지만 강력한 현대의 지원 하에 진행되었다. 유성 경영진은 현대자동차에 유성기업 어용노조의 조합원 수를 정기적으로 보고했고 그 보답으로 현대는 유성기업 부품의 구매가격을 시장보다 높게 책정해주는 방식으로 유성 노동 탄압에 보조금을 주었다. 불법적으로 설립된 친경영진 노조가 법원에 의해 불법으로 판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여전히 또 다른 어용노조를 설립하려 시도 중이다.
Raising global awareness against the immoral business practice of Hyundai Motor Company
현대자동차의 부도덕한 기업 관행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 고조
Hyundai Motor Company sold more than 4.9 million units of automobiles in 2015, on a global scale, recording the largest annual shipments in the company’s history. Annual sales revenue reached an all-time high while its net profit has been declining for years despite the pro-business protection by the conservative South Korean governments. Struggling to maintain its price competitiveness in the global automobile market, Hyundai has been squeezing its subcontractors to lower the production costs, producing a large pool of low wage workers with long hours and financial, physical, and mental stress. To maintain this business practice, Hyundai has been involved in suppressing union activities in its subcontracting firms including Mando Machinery, Valeo Automotive Transmissions Systems, Daelim Motor, Sangsin Break, Bosch Electrical Drives, and Yoosung Enterprise, through both legal and extra-legal means. This is what is happening in the 21st century in South Korea, the 11th largest economy of the world.
현대자동차는 2015년 전 세계에 49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해 회사 역사상 최대 연간 출하량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반면 순이익은 보수파 한국 정부의 친기업적 보호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감소 중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대는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하청업체들을 쥐어짰고 대규모 저임금 노동자들은 장시간 근로와 재정적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런 기업 관행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는 합법적 방법과 초법적 수단을 모두 사용해 만도기계, 발레오 자동변속시스템, 대림 모터, 상신브레이크, 보쉬전장, 유성기업 등 하청업체들의 노조활동 탄압에 관여해왔다. 이것이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제국인 한국의 21세기에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Union workers of Yoosung Enterprise are now staging an indefinite sit-in protest in front of the headquarters of Hyundai-Kia Automotive Group to demand that chairman Chung Mong-Koo’s responsibility in Hyundai’s illegitimate labor suppression be recognized. Recently, the United Nations Human Rights Office stepped in and its working group on business and human rights reported Hyundai’s defiance against the UN principles on human rights and international labor standards in its supplier network.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벌이며 현대의 불법적인 노조탄압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유엔인권위원회와 산하 조직인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은 현대차의 하청업체에 대한 행동이 유엔인권원칙과 국제노동기준에 위배된다고 보고했다.
Act in solidarity to mediate the dispute and end the exploitative industrial relations
분쟁을 중재하고 탄압적인 노사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연대하라.
We ask citizens who are concerned about the inhumane and illegal business practices of the global automaker, Hyundai Motor Company, to sign the petition and join the campaign to end the suppression of its labor unions immediately and to restore their legitimate labor rights in South Korea. We demand Hyundai’s sincere apology for the promotion exploitative business behavior in its subcontractors, and to offer sincere condolences to Mr. Han and his bereaved family, friends, and co-workers.
우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기업 관행을 우려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국에서 노조탄압을 즉각적으로 종식하고 그들의 합법적인 노동권을 회복하기 위해 탄원서에 서명하고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청원한다. 우리는 하청업체들의 반노동적 기업 행태를 부추긴 현대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한 씨와 그의 유족들, 친구들 및 동료 노동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조의를 표할 것을 요구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739 

중앙계급교양관 개관식으로 본 북한의 계급교양

중앙계급교양관 개관식으로 본 북한의 계급교양
자주시보 
기사입력: 2016/07/04 [10: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6월 25일 노동신문은 24일 중앙계급교양관 개관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앙계급교양관이 '6.25미제반대투쟁의날'에 맞춰 개관식이 열렸다면서 교양관이 연 건축면적 3,910㎡, 전시면적 3,200㎡의 규모에 "반제계급의식을 높여주는 1,670여 점의 자료와 조각 등의 100여 점의 미술작품, 3,000여 점의 유물 및 증거물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앙계급교양관 ⓒ해외망
중앙계급교양관 ⓒ해외망
신문에 따르면 중앙계급교양관은 미국, 일본과 계급적 적대자들의 "침략적 본성과 야수적 만행을 만천하에 폭로 단죄하는 역사의 고발장" 이며 계급적 적대자에 대해 "복수하고야말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타는 적개심의 발원지"라며 교양관을 통해 주적이 누구인지 인식하고 '계급적 무기'와 '복수의 칼날'을 날카롭게 벼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계급교양이란 "노동자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사회주의를 수호하는 노동 계급의 계급의식으로 무장하기 위해 필요한 교양"이다.

계급교양은 북한이 혁명교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5대 교양 중에 하나로 반제, 반미교양과 결합시켜 흔히 반제계급교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북한이 반제계급교양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본 식민지 시기와 미국과의 전쟁을 겪은 세대가 교체되고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세대가 나왔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 대해 알려야 함과 동시에 미국, 일본에 대한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앙계급교양관 ⓒ해외망
중앙계급교양관 ⓒ해외망
2015년 7월 16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현 시기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우리 혁명의 전도, 조국의 운명과 관련되는 대단히 중요하고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중앙연구토론회에서는 반제계급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자주적 존재가 되는지 노예로 되는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운명적 문제'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발표되었고 '적대세력과의 대결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주장이 나왔다.

토론회에서는 반제계급교양의 목표를 "투철한 주적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반제계급의식에서 주적관이 계급적 적대자에 대한 사람들의 입장과 태도를 규정하기 때문에 주적관을 세우는 것을 언제나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고 강조해 왔다.

2013년 NK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주 및 자본가에 대한 증오심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반제사상교양 강화 ▲부르주아사상, 수정주의, 기회주의 등 반대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불패성 ▲노동당이 제시한 혁명원칙 고수 등을 교양한다고 한다.

북한은 계급교양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는데, 이번에 개관식을 한 중앙계급교양관과 비슷한 계급교양관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 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국전쟁시기 미군이 수만 명의 주민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신천에 만든 신천박물관, 인민문화궁전 내 계급교양관, 3대혁명전시관 내 계급교양관 등이 있고, 강서군 수산리계급교양관, 개성 계급교양관 및 원산시, 해주시, 사리원시, 평안북도 등 전국 곳곳에 계급교양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6월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학교나 기관, 단체를 통해 집체적으로 계급교양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연재> 정연진의 ‘원코리아운동’ 이야기

평화나비 통일로 날다(2) – 지역의 힘, 풀뿌리의 힘<연재> 정연진의 ‘원코리아운동’ 이야기 (62)
정연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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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4  1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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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고국을 방문하면서, 광주, 대구, 수원, 군포, 전주, 거창, 청주, 옥천, 서울 등 9개 지역에서 시민단체나 학생들 상대로 15차례의 크고 작은 강연회나 지역모임을 가졌다. 일본군성노예 문제를 중심으로 역사인식과 분단문제를 연결하여 시민운동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함이다.
한국에 갈 때마다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여러 곳을 다녀야하기에 어려움은 있지만, 즐거움과 보람이 크다.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풀뿌리 시민운동이 이 시대에, 그리고 한국에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서 지구촌과 연결된 시민운동, 즉 지역기반의 글로벌 통일운동이 AOK가 꿈꾸고 추구하는 사회운동이기도 하다.
‘평화나비 통일로 가다’를 주제로, 각지역에 맞춘 부제를 택하여 내가 공저자로 참여한 책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책의 홍보와 더불어 지역의 모임을 다양하게 가졌다. 역사인식에 관해 그리고 분단시대 극복에 관해 지역의 많은 분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었다. / 필자 주

광주, 전주의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호흡하다
광주의 일반인 대상 지역모임은 내가 직접 주관한 것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지인이 전남대 강의실을 확보해주긴 했는데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문제였다. 6월 7일 전남대 <일본군성노예 문제 현주소와 해결방향>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는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공저자인 고은광순 선생님과 같이 출연하는 강연 형식이었는데 주최단체가 청년단체라서 대학 학기말 고사 시기와 겹쳐 회원들 참석이 힘들다고 했다.
  
▲ 광주 전남대에서 일반인 대상 강연과 좌담회, 착사모(착한사람들의모임) 전경훈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사진제공 정연진]
그러나 막상 행사날,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주최 역할을 한 광주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착한사람들의 모임'(착사모, 전경훈 회장)을 비롯해 생활정치연구소, 광주시민센터, 광주역사교사모임, 특히 광주흥사단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셨다. 2년 전 LA흥사단에 입단하여 정식 단우가 되었는데 생면부지의 단우를 챙겨주시는 마음이 고마왔다.
고은광순 선생님은 "민족, 민중의 눈으로 보아야 숲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일본이 19세기 후반부터 한반도 강점을 위해 얼마나 치밀한 작업을 해왔는지, 또한 자주독립 세력인 동학혁명 세력을 어떠한 식으로 파괴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 1백만 명이 동참하는 평화적 저항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위안부 문제 활동가로 오래 일해온 입장에서 왜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특히 역사운동이 국제적 평화운동, 통일운동과 앞으로 연대해 나가서 커다란 물결을 만들어야한다고 발언했다.
시민활동가들이 많아서 그런지 남북관계 정상화, 민주주의 회복, 양극화 문제, 샌프란시스코조약, 등에 대한 깊이있는 토의가 오갔다. 학기 말이라 학생들 참여가 저조했으나 학생들의 반응은 ‘통일은 너무나 멀어보이니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라는 의견이었는데 그 중 어느 학생이 ‘북한에 쌀 한 톨이라도 주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 광주에서 6월 7일 좌담회를 마치고 남은 사람들과. 남원흥사단 곽충훈님, 비정규직센터 명등룡 소장, 광주흥사단 하재귀 상임대표, 근로정신대 문제 활동을 오래 해오신 김희용 목사님, 생활정치연구소 정달성 소장 등 많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사진제공: 정연진]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생활정치연구소 정달성 소장. [사진제공: 정연진]

현 정권 이전에도 이명박 정권 때부터 통일세를 거두어야한다 하면서 통일을 이루려면 마치 전 국민의 주머니가 더 얇아지는 것처럼 선전을 해댔으니, 가뜩이나 구직이 힘든 청년세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남북이 한 나라로 되는 것만이 통일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단계를 먼저 생각해보자,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남북이 공동대처해야 할 문제이고 전쟁을 반대하는 국제평화운동 세력과 연대하여 평화의 목소리를 결집해야 한다" 는 것이 나의 대답이었다.
전주에서는 ‘생명평화기독행동’ 모임에서 강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북의 농민운동, 생명, 평화운동, 통일운동의 중심에서 현장을 중시하는 시민운동을 오랜 기간 해오신 분들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으로 소통해온 하연호 선생님이 귀한 분들과의 만남의 인연을 만들어주셨다. 다음에 전주를 찾을 때는 더욱 ‘생명’과 ‘평화’의 기운이 넘치는 강연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전주 생명평화기독행동 모임에서 활동가로서 느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장벽에 대해 설명하는 중. [사진제공: 정연진]

  
▲ 전주 생명평화기독행동 강연을 마치고 몇몇 분들과. 오른쪽 서있는 분이 하연호 선생님. [사진제공: 정연진]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하늘북에서 만난 하늘처럼 맑은 청주 사람들
청주의 시민활동가 이순익 선생님 덕분에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청주지역을 이번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요일 저녁인데도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하늘북’이란 공간에서 청주지역의 여러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였다.  신채호 선생 사당과 묘소 기념관이 있는 고드미마을이 인근 청원군에 있다. 충북의 여러 활동가들의 쉼터와 회의실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무실은 신채호 선생의 대표시 天鼓(하늘북)를 이름으로 쓰고 있다.
  
▲ 강연을 마치고 청주 단체 관계자들과 OK원코리아 운동을 상징하는 오케이 손싸인을 하고 환하게 웃는 사람들. [사진제공: 정연진]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역의 보금자리인 하늘북은 통일단체 ‘우리의소원’과 소녀상추진위 평화나비 등 소규모 단체들의 이용공간이기도 하다. 하늘북에서 노자 공부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태종 선생님은 “나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나를 다시 만난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신다.
  
▲ ‘더불어 가는 길’ 청주 하늘북에서 노자공부모임을 이끄시는 김태종 목사님이 부채에 손수 붓글씨로 써주셨다. [사진제공: 정연진]

강연 중에는 통일운동에 대한 최대 걸림돌은 미국이라는 것이 여러 차례 지적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미국이라는 강대국 때문에 우리가 통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외세편향적인 사고’이다. 마침 미국 내에도 이제 경찰국가 그만하고 국내의 문제에 집중해라, 하는 미국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이러한 변화를 잘 활용해야한다.’ 라고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의 내 강연에 대한 반응은 ‘어려운 화제를 쉽고 재미있게 강연해 주어서 감사’, ‘세계 평화운동과 연대하면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금까지의 투쟁적 통일운동과는 다르지만 희망이 느껴진다’ 등 긍정적이었다.
  
▲ 청원군 고드미마을에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과 박자혜 여사의 동상. 독립운동가의 동상에 부부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진: 정연진]

풀뿌리의 힘으로 역사를 지킨다, 평화의소녀상
이번 지역기행에서 전국 곳곳에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립자금이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둘러본 곳만 하더라도 전주, 광주, 그리고 청주에 평화의소녀비가 서있었다.
소녀상의 의미는 물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우리 역사를 바로 알아야한다는 뜻으로 우리 역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한국인 스스로 역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라는 것을 지역강연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는 적어도 650만 명에 달한다는 엄청난 사실과 함께우리 역사책에서 이러한 수난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왜 나라를 이웃나라에게 빼았겨 이토록 많은 백성들이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수반되지 않은 채 일본만 탓하는 것은 외눈박이 역사인식이라는 것과 함께….

또한 소녀상은 이름없는 백성을 상징한다.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과 같이 조선인들은 20세기에는 식민지 백성으로서 참담한 굴욕과 수난의 역사를 겪었으나 21세기에는 이름없는 백성, 풀뿌리시민들이 역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일깨운다. 따라서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가는 여정 또한 풀뿌리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2015년 8월 청주 청소년광장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 청소년광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쟁을 극복하고 무사히 광장에 건립되었다. 소녀상 뒤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린 그림과 함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사진: 정연진]

  
▲ 2015년 8월 전주 기억의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전북겨레하나운동본부가 중심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녀상 뒤의 평화나비 조형물은 지역예술인 김두성 작가의 작품이라고.. 소녀상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김서경 김운성 부부작가의 작품. [사진: 정연진]

  
▲ 광주시청 시민의숲 광장에 들어선 평화의소녀상. 다른 지역의 소녀상과는 다르게 서있는 모습으로 안경진 작가의 작품이다. [사진제공: 착사모]

광주시청 시민의숲에 작년 8월 14일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을 위해 '착한사람들의모임'(착사모)이 이끌어낸 시민 모금과 크라우드 펀딩, 재능 기부 등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의 소녀상과는 다르게 서있는 모습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평화의소녀상’인 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착사모 회장 이야기이다. 그래서 세우는 것 못지 않게 사후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많이 해야, 사람들에게 기억이 된다고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시의 소녀상의 예를 들어주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번에 AOK 지역간담회가 평화의소녀상을 세우게끔 결의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6월 14일 고은광순 선생님과 내가 연사로 출연한 일본군성노예 문제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옥천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고 결의한 자리가 되어서 한층 의미를 더했다.
아하, 나비효과를 부르는 시민운동
이번의 지역강연회는 주로 ‘평화 나비 통일로 날다’라는 주제에 지역에 맞는 다양한 부제를 붙여서 진행했는데, 그리고 보니 ‘위안부’ 할머니들이 전개하는 평화운동도 ‘나비기금’인 것이 떠올랐다.
나비는 인권과 자유,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기에 분단시대 극복을 위한 모티브로서 썩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 분단 71년을 맞는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큰 무기 수입국이자 자살률이 매우 높은, 다시 말해 죽음의 문화가 가득 찬 나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암울한 분단의 땅에서 어두움을 뚫고 나비가 날아드는 환하고 따스한 한반도의 모습을 상상하자.

애벌레가 암흑의 시기를 이겨내고 환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가 되듯이 현재의 죽음의 문화로 뒤덮은 분단 시기를 극복해내고 생명과 자유로 충만한 한반도의 모습이 우리가 마땅히 꿈꾸어야할 통일조국의 모습이다.
  
 
밝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은 풀뿌리 시민들이 이루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할 때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주인의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마침 광주에서 만난 활동가 한 분이 AOK의 취지를 들으시곤 해주신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 AOK가 하고 있는 풀뿌리운동은 “누구나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소중한 운동이다.  낮은 차원의 풀뿌리 운동이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다”라고….

그렇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날개짓은 작지만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그 날, 통일이 세계적 대세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묵묵히 우리 함께 정진하자. 지역의 힘, 풀뿌리의 힘을 연결시켜 나비가 통일로 날아가는 여정을 함께 준비하는 마음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알바들의 1만 시간 단식

지금 국회 앞은 배고프고, 덥고, 비가 온다

16.07.03 11:39l최종 업데이트 16.07.03 11:3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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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온다는 소식에 단식농성장을 정비하고 있다.
ⓒ 알바노조

27도. 이 땡볕 밑에서 17일 째(7월 2일 기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부, 국회 앞에서 그들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기 위해 오늘도 앉아 있다.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건 정당과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며.

이들은 모두 알바노조 조합원이다. 곡기도 끊고 햇빛과 비를 맞아가며 어둑해진 하늘 밑에서 자면서 농성 중인 이가현(25, 기자 이름과 동명이인 - 기자말)씨와 우람(24)씨는 벌써 단식 17일차가 됐다. 용윤신 사무국장(27)은 지난 6월 26일 단식 11일 차로 응급실에 실려 간 박정훈 위원장의 뒤를 이어 단식을 시작했다. 오늘로 5일 차다.

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보름 넘는 기간 동안 집 밖에서 밥도 안 먹고 침낭 하나에 의지하며 지내는데,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천막 하나도 못 치게 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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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앞에서 17일째(7월 2일 기준) 단식을 하고 있는 이들. 왼쪽부터 차례대로 우람, 이가현, 용윤신.
ⓒ 알바노조

- 2일로 단식 17일차가 됐다. 현재 기분은 어떤가.
우람 : "기분? 좋다 나쁘다 할 것 없이 그냥 덥다. 무척 매우 상당히 덥다. 덥다는 걸 강조할 수 있는 형용사라면 다 쓰고 싶을 정도로 덥다. 보통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는다. 보도블록이 발에 닿으면 너무 뜨겁다. 그런데 12시부터 2시 사이엔 돗자리도 덥다. 햇빛이 따가워서 골프 우산도 써야 한다. 보통 우산을 쓰면 우산 사이로 빛이 투과돼서 효과가 별로 없다. 짱짱한 골프 우산이 최고다."

- 하루종일 그 땡볕에 앉아 있으려면 너무 덥겠다.
이가현 : "고작 하루종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이 매일 매일 있다. 내일도 덥겠지 생각하면 절망스럽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더운 적은 분명 있었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그늘도 없이 더운 건 처음이다."

- 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은 없나.
우람 : "피난 밖에 없다. 가끔 국회의사당역으로 도망을 간다. 화장실 가려고 지하철 역사 안으로 들어갈 때가 제일 행복하다."
이가현 : "에어컨을 하나 장만했다. 진짜 에어컨은 아니고 우리끼리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바로 분무기다. 더울 때 분무기에 물을 담아서 몸에 뿌리면 기화열로 잠시나마 시원해진다. 그 외에도 농성을 시작하니까 다양한 용품을 선물 받았다. 쿨매트, 아이스팩, 아이스 머플러, 팔토시. 그런데 사실 더울 땐 쓸모가 없다. 더울 땐 안 시원하고 밤에 추울 때 시원해진다."


- 단식이 힘든가, 더운 게 힘든가.
우람 : "더운 거. 그리고 경찰이 시비 거는 거."

- 경찰이 시비 건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
우람 : "단식 농성을 하며 앉아 있으면, 두 명 이상이 모여있기 때문에 '불법집회다'라고 계속 와서 말한다. 자꾸 상대하다 보면 지친다. 초반에 단식 농성자들을 경찰들이 국회 앞에서 다 치워버린 적도 있었다. 그 이후에 출석요구서를 하루에 한 번씩 3일에 걸쳐 보내더라. 구청에서 와서 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으므로 자진 철거해 달라고 계고장을 보내기도 했다. 집회가 아니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도 해산하라고 한다."

- 경찰 때문에 가장 화났을 때는 언제인가.
우람 : "비 오는 날 비닐 걷으라고 했을 때. 제일 황당했다."
이가현 : "새누리당 당사 앞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사람들이 기자회견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경찰 한 명이 기자회견 도중에 우리 사람들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서 피지 말라고 해도 "싫다"고 무시했다고 한다. 경찰이 우리를 업신여기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굶는 게 일상인 알바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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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소식에, 돗자리에 비닐을 덧씌우고 있다.
ⓒ 알바노조

- 그럼에도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가현 : "알바노조는 최저임금 1만 원을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외쳐왔다. 그런데 지금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권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돈을 가진 것도 아니고. 또, 알바노동자는 사실 일상이 단식이다. 일하는데 쉬는 시간을 안 줘서 밥을 굶고 일하고, 돈이 없어서 굶고. 그런 이유로 단식을 택하게 됐다."
우람 : "현재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그런데 구조가 매우 사용자 친화적이고 폐쇄적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현재의 제도로는 최저임금 1만 원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국회는 국민이 국회의원을 직접 뽑기에 국민의 관심도가 높다. 지금의 최저임금위원회보다는 최저임금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에 훨씬 적합하다. 야당들 역시 당선 전에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으로 걸었다.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서 국회 앞 농성을 택했다."

- 단식농성을 하며 있었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우람 : "가끔 단식 농성장인데 먹을 걸 사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스크림 사 온 사람도 있었고, 이온음료도 종종 사 오신다. 저희가 단식 중이라 못 먹는다고 하면 '이것도 못 먹어요?' 하신다. 착한 마음에서 가져오시는 거 아니까 못 먹어도 좋다. 아. 가끔 중국집 배달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기 지나가시면서 자꾸 홍보전단지 던져주고 가신다. 받으면 같이 한 10분은 음식 사진 쳐다보는 것 같다."
용윤신 : "어제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데 혼자 있었다. 이런 게 농성장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라면 재미일까(웃음). 나 빼고 나머지 둘은 화장실 가고 회의하러 갔는데, 그 사이에 갑자기 비닐 가운데로 비가 콸콸 샜다. 마치 어제 인터넷에 떠돌던 연세대 중앙도서관 침수 영상 같았다. 그래서 혼자 우비 입고 나와서 비닐 다시 씌우고, 돗자리 물 닦았다. 씁쓸한 재미라면 재미다."

- 난감했겠다.
이가현 : "어제는 '빨리 이곳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비가 많이 오는 건 상관이 없는데, 비닐이 바람 한 번에 날아가고 이러니까 너무 허무하더라. 경찰은 천막도 못 치게 하고. 의지할 것이 얇은 비닐과 우산밖에 없다. 책도 옷도 다 젖었다."

- 가장 간절히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가
우람 : "아무거나. 다 먹고 싶다. 샌드위치도 먹고 싶고. 지금 상태라면 아무 간도 안 되어 있는 흰 죽이어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어제 핸드폰으로 티비를 보는데 곰탕이 나오더라. 나주 곰탕을 끓이는데 가마솥에 밑에 사골을 쫙 깔고 위에 사태고기를 탑처럼 쌓아가지고 끓이는데 너무 맛있어 보였다."
이가현 : "계란 프라이 올린 김치볶음밥. 스팸 이렇게 잘게 썰고 양파랑 김치랑 썰고. 파랑 또 뭘 넣을 수 있을까? 베이컨도 넣어주자. 베이컨도 넣어서 치이이이 착착 촥촥촥 (신나서 춤춤) 그리고 깨를 촵촵촵 뿌린 다음에 김 가루를 뽀스락뽀스락해서 위에 올리고, 이렇게 쓱싹쓱싹 한 다음에 계란 노른자를 툭 터트려서 계란 노른자를 한 숟가락 뜨고 거기에다가 김치볶음밥을 떠서 앙."
용윤신 : "둘 다 단식이 17 일차를 넘어가니 이제 일상의 음식이 그립나보다. 같이 농성장에 있다가 봤는데, 소금 먹으면서 '계란 맛이 난다'고 둘이서 대화하더라."

- 단식 농성이 끝나면 무엇을 할 건가.
이가현 : "일단 몸 상태가 멀쩡할 리 없으니 병원에 갈 거고, 병원 가서는 잘 거다. 푹신한 침대에서 계속 잘 거다. 차 소리 없는 곳에서. 병원 침대에 누웠을 때는 "목표를 이뤄서 뿌듯하다"는 심정이었으면 좋겠다."

- 그러고 보니 차 소리 때문에 힘들겠다. 밤에도 계속 다닐 거 아닌가.
"차와 개미가 되게 많다. 먼지도 많고. 근데 상관없다. 이제 친구가 되었다."

이 단식 농성의 끝은 춥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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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 6월 16일 국회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왔다.
ⓒ 알바노조

그래도 이들의 단식농성에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야 3당 국회의원 68명이 최저임금 1만 원 인상과 영세자영업/중소기업 지원, 근로감독 강화를 주장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최저임금 1만 원 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최저임금의 하한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로 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은 최저임금이 국회산하의 기구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알바노조의 입장을 수용했다. 20여 명의 국회의원은 알바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았다. 박원순 시장이 농성장에 찾아와 지자체 차원의 생활임금제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은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과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과 만나 의견을 전달하였으며 노동계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1만 원을 요구하며 공조하고 있다. 종교계, 시민사회에서의 발걸음도 잇따랐다. 300명 시민이 1만 시간에 이르는 동조 단식을 했다.

'내가 왜'라는 꽃다지 노래가 있다. 차 소리와 개미, 그리고 먼지와 친구가 되었다는 이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세상에 농락당한 채/쌩쌩 달리는 차 소릴 들으며 잠을 자는지/내가 왜 세상에 내버려진 채/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됐는지/ 찬바람 부는 날 거리에서 잠들 땐 너무 춥더라/인생도 춥더라."

이 단식농성의 끝은 춥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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