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6일 토요일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
朴퇴진 요구.. 일파만파!!
*이 글이 삭제될 수 있으니.. 켑쳐나 복사해 두세요!!
"당신이 대통령이선 안되는 이유"
전문 보기 (아래 클릭)
http://www1.president.go.kr/community/sympathy/free_board.php?srh%5Bview_mode%5D=detail&srh%5Bseq%5D=576100&srh%5Bdetail_no%5D=60771
시민 글 (전문)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
정송은 2014-04-27 09:51:27 조회수 4426 공감수 623
숱한 사회 운동을 지지했으나 솔직히, 대통령을 비판해본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처음으로 이번만큼은 분명히 그 잘못을 요목 조목 따져 묻겠다.
지금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를.
대통령이란 직책, 어려운 거 안다. 아무나 대통령 하라 그러면 쉽게 못 한다. 그래서 대통령을 쉬이 비판할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 물러나라 라는 구호는 너무 쉽고, 공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시민들이 정신만 차리면 그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 해야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첫째,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
대통령이 구조방법 고민 할 필요 없다.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밑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아래 사람들끼리 서로 조율이 안 되고 우왕좌왕한다면 무엇보다 무슨 수를 쓰든 이에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안행부 책임 하에서 잘못을 했다면 안행부가 책임지면 된다. 해수부가 잘못했으면 해수부가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각 행정부처, 군, 경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가 책임소관을 따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 그건 리더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거다. 나는 군 최고 통수권자이자 모든 행정부를 통솔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딱 한 명 밖에 모른다.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은 현장에 달려가 상처 받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고 그런 일이 아니다. 그런 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구조 왜 못하냐, 최선을 다해 구조해라’ 그런 말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잘 못하면 책임자 엄벌에 처한다’ 그런 호통은 누구나 칠 수 있다. 대통령이 할 일은 그게 아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쇼핑을 못 한답니까?’ 그런 말 하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공인인증서 폐기하라고, 현장에 씨씨티비 설치하라고, 그러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일반인들이 하지 못하는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대통령에 책임이 있는 거다. 대통령? 세세한 거 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일이 안 되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는 일, 뭐가 필요하냐 묻는 일. 그냥 해도 될 일과 최선을 다할 일을 구분하고 최선을 다해도 안 되면 포기할 일과 안 돼도 되게 해야 할 일을 구분해주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고 밑의 사람들이 다른 데 에너지를 쏟지 않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는 일, 비용 걱정 하지 않도록 제반 책임을 맡아 주는 일
영화 현장의 스탭들은 감독이나 피디의 분명한 요청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 돼는 일도 되게 한다.. 단, 조건이 있다. 어려운 일을 되게 하려면 당연히 비용이 오버 된다. 이 오버된 제반 비용에 대한 책임. 그것만 누군가 책임을 져 주면, 스탭들은, 한다.
리더라면 어떤 어려운 일이
‘안 돼도 되게 하려면’
밑의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것이 구조 작업이던 뭐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면 무조건 돈이 든다. 엄청난 돈이.
만약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
그건 대통령이 정말로 누군가의 말단 직원인 적도 없었고 비용 때문에 고민해 본 적도 없다는 얘기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만약 리더가 너 이거 죽을 각오로 해라. 해내지 못하면 엄벌에 처하겠다 라고 협박만 하고 비용도 책임져주지도 않고, 안 될 경우 자신은 책임을 피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을 구하는데 돈이 문제냐 하지만, 실제 그 행동자가 되면 달라진다. 유속의 흐름을 늦추게 유조선을 데려온다? 하고 싶어도 일개 관리자가 그 비용을 책임질 수 있을까? 그러나 누군가 그런 문제들을 책임져주면 달라진다
“비용 문제는 추후에 생각한다. 만약 정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 내가 책임진다.”
그건 어떤 민간인도 관리자도 국무총리도 쉬이 할 수 없는 일이다.
힘 없는 시민들조차 죄책감을 느꼈다. 할 수 있었으나 하지 못한 일, 그리고 전혀 남 일인 것 같은 사람들조차 작게나마 뭘 할 수 있었을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고 이끌 수 있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접 시정할 수 있었던, 해외 원조 요청을 하건 인력을 모으건 해양관련 재벌 회장들에게 뭐든 요청하건,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그 많은 걸 할 수 있었던 대통령은 구조를 위해 무슨 일을 고민했는가?
둘째,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
대통령은 분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왜 지휘자들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안았을까?
그것이 한 두 번의 명령으로 될까?
날씨 좋던 첫째날 가이드라인 세 개밖에 설치를 못했다면, 이러면 애들 다 죽는다. 절대 못 구한다 판단하고 밤새 과감히 방법을 바꾸는 걸 고민하는 사람이 이 리더 밑에는 왜 한 사람도 없었는가? 목숨걸고 물 속에서 작업했던 잠수사들, 직접 뛰어든 말단 해경들 외에, 이 지휘부에는 왜 구조에 그토록 적극적인 사람이 없었는가?
밑의 사람들은 평소에 리더가 가진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 급한 상황에서는 평소에 리더가 원하던 성향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평소 리더가 어떨 때 칭찬했고 어떨 때 호통쳤으며, 어떨 때 심기가 불편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리더가 평소에 사람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던 사람이라면
밑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던 말 하지 않아도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
쌍용차 사태의 희생자들이 분향소를 차렸을 때
박근혜에게 충성하겠다 한 중구청장은 그들을 싹 쫓아냈고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죽어가도 아무도 그걸, 긴급하게 여긴 적이 없고
모두 살기보다 일부만 사는 게 효율에서 좋고.
자살자가 늘어나도 복지는 포퓰리즘일 뿐이고.
세 모녀의 죽음을 부른 제도를 폐지하는 데에 아직도 대통령이 이끄는 당은 그토록 망설인다.
죽음을 겪은 사람들을 ‘징징대는’ 정도로 취급하고
죽겠다 함께 살자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뿌렸다.
이곳에선 한번도 사람이,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었던 적은 없었다.
아직도 이들에겐 사람이 죽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많고, 대의가 더 많다.
‘사람은 함부로 해도 된다’ 는 이 시스템의 암묵적 의제였다.
평소의 시스템의 방향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던 상황에서
이럴 때 대통령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를 하면,
밑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진심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걱정되어서 그런 지시를 내린 건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라는 뜻인지,
정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구조를 하라는 건지,
여론이 나빠지지 않게 잘 구조를 하라는 얘긴지,
헷갈리게 된다.
대책본부실에서 누가 장관에게 전했다.
“대통령께서 심히 염려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 말이 ‘아이들의 안위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염려하고 있다는’ 건지
‘민심이 많이 나빠지고 있어 자리가 위태로워질 걸 염려한다는’ 건지
밑의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신 지시가 없어도 척척 움직인 건
구조 활동을 멈추고 의전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
재빨리 대통령이 아이를 위로하는 장면을 세팅한 사람들
대통령은 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문제다 라고 사설을 쓸 줄 알았던 사람들.
재빨리 불리한 소식들을 유언비어라 통제할 줄 알았던 사람들.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애를 쓴 사람들.
선장과 기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한 사람들과
순식간에 부르자마자 행진을 가로막고 쫙 깔린 진압 경찰들이다.
이것은 이들의 평소 매뉴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소 리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움직였을 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
내가 선거 때 박근혜를 뽑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가 친일파라서도 보수당이어서도 독재자의 딸이어서도 아니었다.
그녀가 남일당 사태 때 보여준 반응, 자신의 부친 때문에 8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거기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안타까움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에 대해 그토록 가벼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된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리더의 잘못을 여기에 있다.
밑의 사람들에게
평소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한 책임.
셋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막대한 권한과 비싼 월급, 고급 식사와 자가 비행기와 경호원과 그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에 대한 대가] 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에선 어떤 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리더가 책임지지 않는 곳에서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 법을 알겠는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결정적으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덧붙임.
세월호 선장들과 선원들이 갖고 있다던 종교의 특징은
단 한 번의 회개로 이미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잘못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 한다.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다.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대통령,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사람에 대해 아파할 줄도 모르는 대통령은 더더욱 필요 없다.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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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진규 2014-04-27 10:27:39
옳바르고 정직한 말씀 훌륭한 지적 이십니다.
유현 2014-04-27 10:33:42
대통령이 반드시 읽구... 수첩에 적어놔야 될 글이네요
김금동 2014-04-27 10:34:05
훌륭한 글에 절대 공감합니다.
권덕웅 2014-04-27 10:57:59
국민들좀 보살펴주세요 세월호 가슴이 아프네요
백승원 2014-04-27 10:59:51
수첩공주님 뭐하노 빨리안받아적고 뇌를다칫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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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발뉴스, 뉴스K, 뉴스타파 등 진보언론은
이 글 필자의 신변을 보호하는 데에
최우선 관심을 둬야 할듯합니다!!
“미개”, “개화”와 “문명”
[통일문화 만들어가며](225) 정몽준씨 아들의 망언으로부터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4/04/27 [03:53] 최종편집: ⓒ 자주민보
[편집자주: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한 가치판단과 본지의 편집방향은 무관합니다. 다만 필자가 소개하는 북에 대한 정보를 통해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세월호”침몰사건은 참으로 많은 언행을 이끌어냈다.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으로 많은 말들 가운데서 최고봉은 아마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내놓은 국민미개론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 정치성향을 공격하는 선에 그쳤다면 18살 났다는 정군은 아예 한국인들을 싸잡아 매도해버렸으니 배짱이 놀라울 지경이다. 예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정몽준씨가 텔레비전토론에서 끈질긴 질문을 받은 건 어머니문제였다. 결국 자기는 어머니 하나만을 안다는 말로 때웠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정몽준씨가 유능한 스포츠활동가라는 정도로 알던 필자는 그 처지를 은근히 동정했었다. 정말 사생아라고 하더라도 그건 아버지 정주영씨의 잘못으로 쳐야 할 테고 애기적부터 정주영씨의 본처가 길러줬다면 그를 어머니로 아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정몽준씨의 출생이 어떤지가 그의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어머니부분이 공격받는가? 이런 식이었다. 허나 정씨가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와 분열을 밥먹듯이 하고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우익보수의 모습을 드러낸 뒤에는 그 지조와 능력에 대해 평가할 흥미마저 잃어버렸다.
지금 정몽준씨는 서울시 시장후보로 나섰고 대통령자리도 넘보는 게 분명한데 이제부터는 아들이 그의 최대약점으로 나서서 두고두고 공격을 불러오지 않을까? 누군가 정군을 비꼬아 너의 아버지는 그 미개한 국민들에게 표를 구걸한다고 꼬집었는데, 정몽준씨가 아무리 사과하고 해석하더라도 정적들과 시민반대자들의 끈질긴 공격을 멈추기는 어렵겠다. 하긴 그런 공격 또한 정군의 눈에는 미개한 행위로 보일 수도 있겠다만.
정군 덕분에 ”미개“라는 말을 다시 음미하게 되었다. 사전에서는 ”미개“의 반대어로 2가지를 꼽는데 하나는 ”개명“이고 하나는 ”문명”이다. “문명”은 옛날부터 있던 단어이나 “개명”은 혹시 100여 년전의 “개화기”에 생겨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한글사전에서 개화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개화(開化): 1, 사람들이 깨고 지식이 발달하여 사상, 풍속, 문화 등이 진보함. 2, (역)갑오경장으로 정치 제도가 근대적으로 개혁된 일.”
100여년전 “개화”바람이 만들어낸 단어들이 꽤나 된다. 사전에서 대충 뽑아보면
개화경: 구한말에 “안경”을 이르던 말.
개화꾼: 지난날 무지와 몽매를 타파하고 일반 대중에 앞서 “개화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던 말.
개화당: =독립당.
개화모: 구한말에 “서양식 모자”를 이르던 말.
개화복: 구한말에 “양복”을 이르던 말.
개화비누: 구한말에 서양식 비누를 이르던 말.
개화성냥: 구한말에 서양식 성냥을 이르던 말.
개화인: 개화한 사람, 지혜가 열린 사람.
개화장: 구한말에 단장(短杖)을 이르던 말.
개화주머니: 호주머니(경상).
여기에서 역사자료나 문학예술작품들에 등장하여 지금도 어느 정도 생명력을 가진 단어는 “개화장(開化杖)”일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구한말에 서양 문물이 밀려 들면서 서양 것을 본따서 만들거나 행동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그런 유행으로 말미암아 멋을 내기 위해 신식으로 짚고 다니던 짧은 지팡이를 개화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이 지팡이는 우리의 고유한 지팡이보다 짧기 때문이 단장(短杖)이라고도 하였다.”
이 “개화장”에 맞먹는 중국어단어는 무엇일까? “원밍꾼(文明棍)”이다. 풀이하면 “문명한 몽둥이, 문명한 지팡이”쯤 될까? “문명”이 “미개”의 반대어 가운데 하나임을 상기하면 청나라 말년부터 중화민국 초년까지 중국인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겠다. 반도에서 “개화”를 앞에 붙인 말들이 유행되던 무렵, 중국에서는 “원밍(文明”을 앞붙이로 삼은 말들이 적잖았으니 2개만 들어본다.
원밍씨(文明戱, 문명극)은 전통 희곡과 다른 연극. 우리 민족 역사에서 존재했던 “신파극”쯤으로 이해하면 비슷하다.
원밍제훈(文明结婚, 문명결혼)은 전통 혼례식과 다른 서양식 결혼식.
“개화”던 “문명”이던 아시아인들이 우선 서양의 군사력에 압도되고 뒤이어 서양의 물질문명을 숭배하던 나머지 서양의 모든 것을 본보기로 삼으려 했던 시대심리를 보여준다고 해야겠다.
아시아의 물질생산이 풍부해지고 사회제도도 바뀌면서 “개화”니 “문명”이니 따위로 서양식을 가리키던 말들은 차차 사라져갔다. 허나 이번 정군의 돌출발언은 일부 사람들의 머리속에 박힌 바람직하지 못한 요소들을 드러낸 셈이다. 국민을 “미개”하다고 판단하는 전제는 누군가는 “개명하다”, “문명하다”이다. 그 본보기는 아무래도 서양인들이라고 보인다. 그런데 서양인들을 한마디로 “개명하다”, “문명하다”고 올리출 수 있을까? “세월호”사건과 비교되는 2012년 1월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콘코디아호”좌초침몰사건에서 배를 탈출하고 다시 돌아가기를 거부한 선장 프란체스코 스케티노가 “세월호” 임시선장 이준석 씨와 비교되는데, 아무리 봐주려 해도 칭송하기는 어렵겠다(이 인물에 대해 10분의 1에 좀 못 미치는 300여 명 승객이 아직 남아있을 때 탈출했으니 이 선장보다는 낫다는 변호도 나온다.). 또한 100년 전 “타이타닉호”침몰사건에서 배와 함께 침몰한 죤 에드와 스미스 선장이 칭송의 대상으로 다시 떠오르고 그 사건에서 신사들이 보여줬다는 양보, 희생정신이 이번 사건과 비교도 되는데, “타이타닉호”사건에서 잘 거들어지지 않는 치부도 놓치지 말아야 공평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탈출권리도 받지 못하고 죽었고 탈출을 다투는 승객들을 제압하기 위해 선원들이 총을 쏘았다는 등등.
의도적으로 걸러진 정보들에 근거해 외국인들을 숭배하고 자국민들을 깔보는 현상은 여러 나라에 두루 존재한다만, 남북으로 분열된 반도의 상황에서는 특수성도 띈다. 누군가 남의 사람들을 미개하다고 단정하는 수준이라면 북의 사람들은 더욱 사람으로도 보지 않을 판이니 말이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야말로 통일문화를 만들어가는 최대의 적이다. 게다가 대권까지 넘보는 기득권핵심의 가정에서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 나타났다는 것은 통일의 걸림돌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다.
10여 년 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리면서 정부인사에까지 감 놔라 배 놔라 했다는 일들이 한심하다만 황당한 정도에 그쳤다면, 정군 같은 인물이 청와대에 들어가 산다는 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나는 위험한 노릇이다.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또다시 느낀다.(201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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