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탄력근로제 확대④] 급히 도입하자는 정치권 주장이 위험한 이유

주52시간제는 전면 시행도 안돼..최소한의 보완제도도 없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8-11-29 16:24:22
수정 2018-11-29 16: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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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총파업ⓒ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탄력근로제 관련법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겠다는 정치권의 계획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며 뒤로 미뤄졌다. 정부가 급하게 법 개정을 추진하기보다, ‘사회적 대화’를 거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표하면서다.
하지만 탄력근로 확대를 둘러싼 공방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22일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에서 경영계와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탄력근로제는 일이 몰리는 성수기에 일을 좀 더 하고, 일이 적은 비수기엔 노동시간을 줄여서 업무시간을 조절하는 제도다. 노동시간을 단축하며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확대·도입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왜 노동계는 총파업 주요 의제로 이를 꼽으며, 탄력근로제 확대 법 연내 추진을 막아섰던 것일까? 
정치권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추진에 대해, 노동계가 지적한 문제들을 정리했다. 또한 향후 확대 시행된다고 했을 때, 확대 시행 이전에 반드시 보완해야 할 지점에 대해서도 정리해 봤다.
■ ‘탄력적 근로시간제’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할 근로기준법 제51조(탄력적 근로시간제) 
① 사용자는 취업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2주 이내의 일정한 단위기간을 평균하여 1주 간의 노동시간이 주40시간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탄력근로를 시킬 수 있음. 다만, 많이 일하는 주의 노동시간은 4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② 사용자는 ‘노동자대표와의 서면합의’에 따라 3개월 이내의 탄력근로를 실시할 수 있음. 다만, 많이 일하는 주의 노동시간은 52시간을, 특정한 날의 노동시간은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노동자 건강 악화, 임금 삭감은 어쩌고?” 
탄력근로제는 내용적 측면에서 사용자에겐 유리하지만, 노동자에겐 불리한 제도다.
탄력근로를 시행하게 되면, 사용자는 일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노동자의 업무시간을 조절하면 되므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자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게 되고, 성수기 기간에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  
경영계의 말대로 2주 또는 3개월 이내 단위로 허용하고 있던 탄력근로를, 6개월 또는 1년으로 늘렸을 경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기간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는 노동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노동계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받던 연장근로수당을 받을 수 없게 돼, 실질임금이 깎이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영계의 요구대로 탄력근로 기간이 확대되면,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최대 7%가량 깎일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경영계도 정치권도 이같은 노동자의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사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건설의 날’인 2018년 6월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건설적폐 청산 및 건설산업 구조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사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건설의 날’인 2018년 6월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건설적폐 청산 및 건설산업 구조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손피켓을 들고 있다.ⓒ임화영 기자
“아직 주52시간제조차 시작 안 했다”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한 논의는 사실, 올해 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진행되며 시작됐다. 
올해 2월 개정된 근로기준법 부칙 3조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은 2022년 12월31일까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제도개선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노동시간 제약이 없던 특례 업종을 일부 축소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경영계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부칙에 넣은 것이다. 
부칙에 이같이 기한을 명시한 이유는, 주52시간 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확대하는 것 등을 검토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올해 7월부터 정식 시행키로 했던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주52시간 상한제는, 계도 기간이 생기며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300인 미만 50인 이상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0인 미만 5인 이상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법을 적용키로 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법이 현장에서 완전히 시행되려면 수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영계와 정치권이 애초 법 취지를 무시하고 탄력근로 기간 확대를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인 것이다. 노동계는 반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요국가들 탄력근로 기간이 한국보다 길다고?”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8개 회원국 중 2번째로 긴 장시간 노동을 하는 국가다. 그런데 이런 노동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주요 선진국처럼 탄력근로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러나 경영계나 보수언론·경제매체들이 “한국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너무 짧다”며 비교하는 독일, 프랑스 등의 사례는 비교 전제조건조차 성립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력근로 기간을 비교하려면, 전제로 노동환경이 비슷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 국가들과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장시간 노동국가라는 지적이다. 
이들 국가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짧은 1300~1400시간대다. 반면, 한국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00시간 가까이 된다. 전문가들은 연 평균 노동시간이 700시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들에 비해 탄력근로 기간이 너무 짧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다.  
더군다나, 주52시간 상한제가 아직 시행도 안 된 시점에서,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법 개정은 너무 이르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2017년 4월2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열린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에서  CJ E&M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고 이한빛 PD 의 모친 김혜영 씨가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7년 4월2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열린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에서 CJ E&M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고 이한빛 PD 의 모친 김혜영 씨가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급하게 추진될 경우, 악용될 우려가 있다”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기간확대’가 제대로 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고 급하게 추진될 경우, 기업들이 이를 악용해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 상 3개월 이내 단위의 탄력근로제를 시행하더라도 한 주 노동시간은 52시간을 넘어선 안 되고, 하루 노동시간 또한 12시간을 초과해선 안 된다. 그런데 현행법은 탄력근로를 시행하며 동시에 ‘한 주 12시간 상한의 연장노동’을 더 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이같은 원칙을 어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1일 단위 제한은 없다.
이 말인 즉은, 탄력근로제에 따라 특정일에 12시간 노동을 시킨 뒤, 12시간 연장노동을 또 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하루 24시간 노동도 가능하다. 게다가 아직 주52시간 상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점을 고려하면, ‘1주 연장노동 12시간’에 ‘주말 16시간’까지 추가해 한 주 최대 80시간 노동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규정하는 뇌심혈관계질환 유발 기준치(발병 전 12주 동안 1주 평균 60시간)를 훨씬 웃도는 초장시간노동을 시켜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드라마·영화 제작 등 하루 20시간 노동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흔하다. 사용자들이 탄력근로제를 핑계로 초장시간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노동계는 주요 국가들이 중요한 원칙으로 두고 있는 ‘1일 최소휴식시간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24시간당 최저 11시간의 계속된 휴식을 매일 부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어, 사용자의 무분별한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미 악용되는 사례도…” 
현장에서는 이미 탄력근로제가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건설업계 쪽이다. 올해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자, 건설업계는 2주 단위 탄력근로제를 적극 도입·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장노동자들은 ‘탄력근로제가 도입됐으면 효율적인 노동시간 조정으로 노동시간이 줄어야하는데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주 단위 탄력근로제를 시행했으면, 첫째 주는 평소보다 더 오래 일하고 둘째 주는 그만큼 쉬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쉬어야 할 날에도 회사 눈치를 보며 출근해 일을 한다고 한다. 애초 취지와 다르게 탄력근로제가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확대가 급하게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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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평화의 도시, 통일의 도시로 만듭시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울시민 환영위원회 발족… 146개 단체 참가
“남북이 함께 쓰는 대서사시가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한 해, 분단이후 ‘최초’라는 일들이 입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 두 정상이 평양에서 약속한 것처럼 올 겨울, 서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서울지역 146개 단체가 한 목소리로 서울 정상회담 환영 준비에 나섰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서울시민 환영위원회(서울환영위)’가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족을 선포했다. 서울환영위에 가입한 각계 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크고 작은 단일기를 들고 회견장을 메웠다.
김삼렬 서울환영위 공동상임위원장(독립유공자유족회 대표)이 146개 단체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고 ‘서울 정상회담’에 기대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연일 감격스런 날이다. 전쟁의 위협 속에 단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우리민족은 5천년을 함께 살아온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서울 남북정상회담은 우리민족에게서 전쟁을 걷어내고, 평화의 꽃을 심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온 세계에 민족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의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환호했던 모습처럼, 그 이상의 열기로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물결이 서울에 울려퍼져야 한다”면서 “서울시민 환영위원회가 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참가 단체들을 대표해 5인이 ‘서울환영위 결성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서울 정상회담’ 환영 의지를 표현했다. 조헌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대표, 이수경 성동구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서울대생 방슬기찬 군이 나섰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서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전 세계 만방에 ‘평화와 통일의 도시 서울’을 과시할 것이며, 천만 서울시민들이 분단 70년 역사를 한순간에 뒤바뀌려는 서울 정상회담을 무척 설레어하며 가슴 뜨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촛불시민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시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평화의 촛불, 통일을 촛불을 치켜들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천만 서울시민에게 “서울 동네 곳곳, 골목골목마다 단일기가 물결치도록 하고, 4차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는 날엔 광화문광장으로 모이자.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날엔 거리마다 환영의 인파로 차득차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서울환영위는 회견에 앞서 조직 결성을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어 공동상임위원장과 공동환영위원장을 선임하고 주요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서울환영위는 남북정상회담 발표 전까지 ▲각 구별, 부문별 환영위 준비 및 구성 ▲10만 서울시민 환영단 모집사업 ▲서울지역 곳곳 단일기 물결 만들기 ▲대대적인 환영 엽서쓰기 운동 및 여론 홍보사업을 펼친다.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는 날엔 광화문광장 1000인 상징의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엔 ‘거리환영’ 및 ‘천만시민 단일기 달기’, 그리고 전 국민·천만 서울시민 공동실천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시민사회·노동조합·정당·종교·풀뿌리단체 등은 서울환영위 결성에 앞서 ‘환영위원회 결성을 위한 선언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민환영단 홈페이지(환영엽서 쓰기&환영단 가입) : http://welcomeseoul.org/
서울정상회담 환영! 서울시민 환영위원회 결성선언문
서울시민 여러분!
70년 분단과 적대관계에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 장면이 곧 서울에서 펼쳐집니다.
3차례의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과감한 의지와 결단은 판문점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만들었으며 9월 평양에서는 사실상의 종전을 합의하고 전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5.1 경기장 연설과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은 남측 지도자와 평양시민의 교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서울이 답할 차례입니다. 서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서울시민이 만나는 그 현장은 70년 분단과 적대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입니다.
서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전세계 만방에 평화와 통일의 도시 서울임을 과시합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3차례 정상회담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약속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천만 서울시민들 역시 분단 70년의 역사가 한순간에 뒤바뀌려는 서울정상회담을 무척 설레여하고 가슴 뜨겁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환영열기가 전국의 환영열기를 선도할 것입니다.
천만 서울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열기로 서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평화도시 서울로’, ‘통일도시 서울로’, 전세계 만방에 과시합시다.
서울시민 여러분!
촛불의 힘으로, 또 한번 역사의 주인공이 됩시다.
우리들은 촛불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촛불 시민입니다.
새롭게 열리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시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번 평화의 촛불, 통일의 촛불을 높이 치켜듭시다.
평화를 함께 지키고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서울, 가장 평화로운 서울이 될 수 있습니다.
촛불시민의 저력으로 이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가는데 힘을 모아나갑시다.
역사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이 됩시다.
오늘 서울지역의 시민사회,노동조합,정당,종교,풀뿌리 등 150여개의 단체들은 서울시민 환영위원회 결성을 선포하며 아래와 같이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제안드립니다.
-. 평화와 통일의 마음을 모아 서울시민환영단에 함께 해주십시오.
-. 서울 동네 곳곳, 골목 골목마다 단일기가 물결치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 4차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는 날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모입시다.
-.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날에는 거리거리마다 환영의 인파로 가득차게 만듭시다.
서울시민 환영위원회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이 거대한 물줄기가 서울 동네 곳곳에, 전국 곳곳에 퍼지도록 천만 서울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8년 11월29일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서울시민 환영위원회
(사)광개토대제기념사업회/(사)대한요가연맹/(사)민족화합운동연합/(사)우리누리평화운동/(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사)한국민족춤협회/(사)한국요가문화협회/5.18광주민주화운동부상회서울지부/6.15광진본부/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서울본부/6.15서울서대문본부(준)/615구로본부/615시민합창단/AOK(action one korea)/GMO 없는먹거리국민운동본부/Sudden Enlightenment Theatre/강동구청 공무원노조/강동노동인권센터/강동시민연대/강동연대회의/강동희망나눔센터/강명구평화마라토너원불교후원회/경성대학교 재경민주동문회/경희총민주동문회/공무원노조서대문구지부/광진구통일한마당추진위원회/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금강산투자기업협회/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회/기독교대한감리회 수유교회/까페봄봄/남북경총 통일농사협동조합/너머서/노원겨레하나/노원유니온/노원일행/다이음협동조합/대전국노점상연합 북부지역연합회/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도깨비방망이지역아동센터/동북아평화통일협의회/동자동사랑방/동학실천시민행동/들꽃향린교회/로레알코리아 노동조합/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민들레교회/민족자주평화통일서울회의/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대문중랑지역연합회/민주노점상전국연합 북부지역연합회/민주노점상전국연합 서부지역연합회/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송파지역연합회/민주노점상전국연합 중부지역연합회/민주노총서울본부/민중당 강동구위원회/민중당 서울시당/민중당 용산구 미군꺼져 분회/민중당 노원구위원회/민중당영등포구위원회/민중민주당 서울시당/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노동조합/범민련서울연합/법치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부루벨코리아노동조합/분단과 통일시/비정규직 없는 송파행동/샤넬노동조합/서대문시민환영단/서대문지역노조/서울겨레하나/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서울노동광장/서울노동자민중당/서울대학생겨레하나/서울민권연대/서울민주동문회협의회/서울빈민민중당/서울여성연대(준)/서울진보연대/서울청년네트워크/서울청년민중당/서울통일의길/성동겨레하나/성동구통일한마당추진위원회/성동희망나눔/송파시민연대/송파연대회의/송파유니온/아나키스트김약산과의열단/안양/언론소비자주권행동/여순항쟁범시민위/영등포겨레하나/영등포시민연대피플(준)/영등포여성회/영등포통일넷(준)/예수살기/용산효창동작은도서관고래이야기/우리다함께시민연대/우리동네노동권찾기/우포늪생태관광네트워크/의주로교회/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자락길품/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장준하부활시민연대/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전교조서울지부초등동부지회/전교조 중등 강송지회/전교조 초등서부지회/전국공무원노조 용산지부/전국노점상총연합 북서부지역연합회/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전국회의 서울지부/정의당 강동구위원회/정의당 서울시당/정의당 영등포구위원회/정의연대/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즐거운청년커뮤니티ⓔ끌림/진보대학생넷/착한도농불이운동본부/천도교한울연대/청년다락/초록교육연대/초콜릿책방/촛불문화연대/촛불혁명출판시민위원회/통일로가다/통일염원시민회의/통일의밀알/평화연방시민회의/평화의길/평화이음/평화재향군인회/평화통일 시민행동/학비노조 서울지부/한겨레대연합/한겨레신문발전연대/한겨레온/한문화사/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행복중심용산소비자생활협동조합 (2018년 11월 28일까지, 총 146개 모임)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유미 아버지의 승리

반올림 6회 리영희상 수상… 황상기 대표 “삼성을 위해 기사 쓰는 언론 많았지만…”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대표 황상기)이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리영희재단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언론인 리영희의 정신을 기려 해마다 리영희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인물이나 단체에 리영희상을 시상해왔다. 지난해에는 이용마 MBC기자가 수상했다. 리영희상 수상자로 언론인이 아닌 시민단체의 수상은 상징적이다. 그만큼 삼성의 산업재해 이슈에서 언론이 무기력했다는 뜻이다. 
신인령 리영희상 심사위원장은 “반올림’이야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거짓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 리영희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단체”라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반올림은 지금껏 100여명의 첨단 제조업의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을 도와 그 가운데 34명이 산재를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엔 산업재해판단에 있어 피해 노동자의 입증책임을 완화하는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내 피해자보호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 11월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황상기 반올림 대표(오른쪽)가 수상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올림
▲ 11월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황상기 반올림 대표(오른쪽)가 수상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올림
 
2007년부터 시작된 반올림의 싸움은 삼성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시작점이었다. 거대권력 삼성자본과 맞서 싸운 황상기씨의 실화는 강한 울림을 주며 영화제작으로 이어졌다. 산업재해 피해자가족은 삼성반도체가 제시하는 보상금액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갈등했다. 메아리 없는 빌딩숲에서 개인의 외침은 나약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들을 붙잡은 건 한 노동자의 아버지가 보여준 강한 의지와 진실에 대한 확신이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주연배우 박철민씨는 극중 연기했던 황상기씨에 대해 “소주 한 잔 하면서 세 네 시간 이야기한 뒤 안심할 수 있었다. 너무나 꿋꿋하게 세상을 이겨낸 단단한 분이었다. 그럼에도 여느 동네 아저씨와 같았다. 넓은 인품을 느꼈다”고 말했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했던 ‘유미 아버지’는 올해 삼성의 피해보상과 공식 사과를 받아내며 비로소 진실을 쟁취했으며, 승리했다. 다음은 황상기 반올림 대표의 수상소감 전문.  

▲ 2014년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한 장면.
▲ 2014년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한 장면.
 
안녕하세요. ‘반올림’ 대표 황상기입니다.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유미가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는 중에 제가 물었습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냐고요.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했다고 했습니다. 유미랑 짝으로 같이 일했던 동료도 똑같은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 백혈병이 흔한 병도 아니고, 공장 화학약품 때문에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치료비가 급했기 때문에, 산업재해를 인정받아서 그 돈으로 치료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찾아온 삼성 직원에게 유미가 화학약품을 쓰다가 백혈병에 걸렸으니, 산업재해를 인정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반도체 공장에서 화학약품을 쓰지도 않고 아예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미가 했던 일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그 직원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더 있었지만, 삼성은 알려주지 않고 없다고만 했습니다. 그 뒤에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때도 삼성은 늘 그 사람들이 전부라고만 했습니다.  
치료비를 주겠다며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유미의 사인을 받아가고선, 그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백혈병이 재발해서 유미가 병원에 있을 때 찾아와서는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주면서, 이거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울화가 치밀었지만, 치료비가 급해서 그 돈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유미가 병에 걸려서 힘들게 고생하고 있을 때 제가 유미한테 약속한 게 있습니다. 유미의 병은 유미 스스로 걸린 게 아니고, 반도체 공장 화학약품 때문에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에 걸린 원인을 꼭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2014년 소송에서 유미의 병이 직업병이라는 판결을 받아서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번 삼성과의 합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유미 말고도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법도 좋게 바뀌었고, 삼성에서도 폭 넓게 보상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보상이 모두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유미한테 큰 소리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랑한다고 얘기할지는 모르겠는데,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아빠가 이 문제 해결했다!’ 하고요. 

▲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반올림
▲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딸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반올림
 
한 편으로는, 이런 사고가 처음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너무 늦게 해결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가정이 해체되기도 해서 착잡한 마음도 듭니다. 지금도 치료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합의된 게 다행이지만요. 삼성이 사회공헌 약속을 하고서는 지키지 않은 적이 많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때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저는 배운 게 별로 없는 촌사람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의사선생님들, 변호사님, 노무사님, 교수님들 그리고 일마다 도와주신 분들, 천 일 넘게 농성장 같이 지켜주신 분들.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문제 해결되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그저 오랜 세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왔었고,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리영희 선생님이 ‘진실’을 소중히 생각했던 언론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에서도 ‘진실’을 소중히 여기는 언론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삼성을 위해서 기사를 쓰는 언론이 많았지만,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들 덕분에 삼성 직업병 문제를 많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유미가 병에 걸린 원인을 밝히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인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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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 차이

[1면보기]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 차이
임병도 | 2018-11-30 07:57:22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1월 19일 전국 법관 대표회의는 ‘재판독립침해 등 행위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결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명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의혹과 관련해 출석한 법관 대표 105명 중 53명의 동의를 얻어 ‘탄핵 논의 촉구안’도 통과됐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의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11월 20일 주요 일간지 5곳은 모두 1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습니다. 먼저 제목만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선일보는 ‘동료 판사 탄핵’을, 중앙일보는 ‘현직 판사 탄핵’을 강조했습니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은 ‘사법농단’을 제목에 넣었고 한겨레는 ‘재판 개입은 탄핵 소추할 중대 헌법 위반’이라는 결의 내용을 짚었습니다.
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기사 일부에 ‘사법 농단’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라고 표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조선일보는 법관대표회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내용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어느 법관이 탄핵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탄핵 소추를 촉구하면서 대상을 정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적으며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누가 지적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또 법관대표회의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대표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한 원로 헌법학자의 “사법부 일을 국회에 해결해달라고 한 꼴이다. 사법부가 스스로 독립성을 자해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는 말을 붙이며 기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앙일보는 ‘법원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라는 말을 적으며 “일부 판사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우려인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법원 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고 적으며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보수 신문으로 분류되는 조.중.동은 모두 탄핵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 지적했습니다. ‘탄핵 촉구안을 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동아일보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또 법관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절차와 헌법재판소 절차까지 나열하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경향신문은 ‘법관회의는 대법원장 자문기구로 의결에 법률적 효력은 없다. 선언문에는 국회에 직접적으로 탄핵소추를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지도 않다’고 적으며 역시 절차의 어려움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판사 탄핵으로 반헌법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 일선 판사들의 집단 목소리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적으면서 사법농단 탄핵 소추의 가능성에 대해 예측했습니다.
한겨레는 법관회의 토론 과정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법관회의 안에서는 찬반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졌다고 한다’고 적으면서 법관회의 공보를 맡은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찬성 의견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고, 탄핵소추 절차를 촉구하지 않는 게 법관회의의 중요한 임무를 방기 하는 것이다. 탄핵 절차를 통해 법관들에 의해 자행된 반헌법적 행위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적었습니다.
반대로 “탄핵 소추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정치적 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게 옳지 않다. 국회에 사법부가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게 부적절하다”라는 반대 의견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법 농단의 종착점이 될 수도 있는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 이 과정에서도 신문의 성향에 따라 기사의 온도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687 

“남북 철도가 대륙으로 뻗어가길”

남북 철도 현대화 공동조사, 2천6백km 여정 시작
도라산=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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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30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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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단 28명을 태운 남측 조사열차가 30일 오전 9시 5분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녁으로 향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오늘 이 기회가 남북 철도가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의미가 있다.”
30일 오전 6시 40분 서울역, 열차가 북녘으로 향했다. 남북을 오가던 철도가 멈춘 지 10년 만에 다시 철마는 내달렸다.
남북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가 이날 시작됐다. 남측 기관사가 모는 조사열차 6량은 이날 오전 서울역을 출발, 임진강역을 거쳐 도라산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18일간의 공동조사를 위해 북녘으로 향하는 열차 환송식이 열렸다.
남측 공동조사단 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은 “2007년도에 남북 공동조사단원으로 참석한 이후 거의 11년 만이다.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 이 기회가 남북 철도가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종일 단장은 “열심히 보고 자세하게 보고, 향후 추진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을 잘 보고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며 “조사단원들이 이 분야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시설 노후화 등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북측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공동조사단 중 유일한 여성으로 궤도를 담당하는 한영아 한국철도시설공단 과장은 “여성 최초로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며 “궤도 분야 전문가로 참여하게 됐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북쪽은 여성 전문가가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여성 궤도 분야 참여자가 적다”며 “이번 기회로 제가 처음으로, 첫발을 밟는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북녘에서 18일 간의 여정을 보낼 조사열차가 30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역을 출발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남측 공동조사단.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조사열차를 몰고 북측 판문역으로 향하는 김재균 기관사는 감회가 달랐다. 기관사 경력만 20년인 김재균 기관사는 2007년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1년 동안 경의선을 달리는 열차를 운전했다.
김 기관사는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다.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돼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기관사는 북측 판문역까지 특대형 디젤 기관차를 몰고 올라간 뒤, 북측 기관차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되돌아온다.
이날 오전 8시 10분 도라산역에서 조사열차 환송식이 열렸다. 남북 철도 중단 10년, 11년 만의 남북 철도 재조사를 기념하는 각계의 환송 인사가 이어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늘 드디어 경의선.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가 시작된다”며 “정부는 앞으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하신 착공식도 올해, 연내에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이라며 “한반도를 오가는 열차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실어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 철도 현지공동조사 환송식이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환송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 검정색 패딩을 맞춰입은 남측 공동조사단.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 북녁으로 향할 조사열차를 배경으로 환송식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경의선 연결만 되면 향후 30년간 140조까지 경제 효과 나온다는 예상 나오는데, 단순히 철도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대한민국 안에서만 갇혀있다가,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 대북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북한 인프라 개발에 대한 중.러.일 등 주변 강대국과의 경쟁에서 주도권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회 남북경협특위 간사도 “오늘 철도 공동조사단의 출정은 이제 경협시대 철도의 연결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철도는 인류의 길이기도 하고, 경제의 길이기도 하지만, 평화의 길이고 공동 번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단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시대, 아니면 유라시아 시대뿐 아니라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 연결하는, 그동안 한반도의 남쪽에서 고립된 채 끊겨 있던 우리의 지리적 영역을, 물류의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내는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내년 8.15에는 동해선 또는 평양역 지나 대륙으로 가는 철도를 탈 수 있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 북측 판문역까지 조사열차를 운전할 기관사들이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에게 출무신고를 하고 있다.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
각계의 환송을 받은 조사열차를 북측 판문역까지 운전하는 김재균 기관사는 출무신고를 했다.
“남북 공동 조사열차 출무신고 하겠습니다. 내빈께 인사, 안!전! 바로. 102열차 출무신고! 기관사 김재균, 기관사 박준만, 기관차 번호 7482호, 현차 6량, 환산 5량, 열차량 8량 5부,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7.3km 열차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빈께 인사, 안!전!”
그리고 남측 공동조사단 28명을 태운 조사열차는 오전 9시 5분,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102호 열차 발차!” 외침과 함께 북녘 2천6백km, 총 18일간의 공동조사 여정을 시작했다.
북측 판문역에 도착한 조사열차는 북측 기관차가 이끄는 북측 조사열차에 연결된다. 그리고 신의주역까지 경의선을 조사하고,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을 누빈다.
  
▲ 조사열차 침대칸. [사진-도라산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