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9일 일요일

‘53만 새내기’ 총선 새 변수…여야, 청년정책·인재영입 공들여

‘53만 새내기’ 총선 새 변수…여야, 청년정책·인재영입 공들여

등록 :2019-12-30 05:01수정 :2019-12-30 07:55

민주, 20대 청년 총선영입 2호에
청년신도시 등 맞춤형 정책 주력

정의당 “정치권 세대교체 계기”
19살 제한 정당법 개정 등 방점

새보수당, 최대50% 청년공천 계획
“공정·정의로 청년보수 안을 것”
한국당 내부도 ‘당차원 대응’ 촉구
`18세 선거권 국민연대\'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출범식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8세 선거권 국민연대\'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출범식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내년 총선부터 선거 연령이 만 18살로 낮아지면서 투표소에 첫발을 내디딜 ‘새내기 유권자’를 겨냥한 각 정당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약 53만명으로 예상되는 만 18살 유권자들이 선거판을 뒤흔들 결정적 변수는 아니지만, 정치권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청년 이슈’와 맞물려 핵심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표심이 내년 총선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발 빠르게 총선 준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인재 영입’과 ‘청년 정책’이라는 두 축으로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버 황희두(28)씨를 총선기획단 위원으로 섭외한 데 이어, 29일 ‘20대 청년’ 원종건(27)씨를 총선 인재 2호로 영입한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김성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앞으로도 젊은 2030세대 중에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는 분들을 추가로 영입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모병제 검토’나 ‘청년 신도시 조성’ 등의 청년 맞춤형 이슈를 던진 바 있다.
진보정당은 이번 총선을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이끌 계기로 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치가 매우 낡았기 때문에 만 18살 선거권 부여는 최소한의 조처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 만 16살까지 선거권을 부여하고, 피선거권도 20살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21대 국회에서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한 정당 가입 연령을 만 19살로 제한해둔 정당법을 언급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에 가장 큰 족쇄가 되고 있다. 위헌 소송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차원의 청소년위원회를 운영해온 민중당은 총선을 앞두고 ‘청소년 유권자 정책선호도 조사’ 등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선거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만 16살까지 선거 연령 하향을 주장하는 녹색당의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은 “고등학교에서부터 정치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청소년들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기성 정치권에 미치는 청소년의 영향력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진영에서는 현재 창당 작업 중인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최대 50%까지 청년층으로 공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새보수당은 과거 선거 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게 청년층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새보수당 창당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공정과 정의에 민감한 ‘청년 보수’가 많다. 선거 연령 인하가 보수에 불리하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말했다.
선거 연령 낮추기에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은 ‘18살 유권자’ 대비에 가장 소극적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요즘 젊은 보수들이 많다지만 그것도 상대적인 이야기”라며 “젊은층에선 확실히 불리하다. (2005년) 19살 인하 때도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 18세 청년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한국당 또한 청년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인재 영입과 정책 제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비를 촉구했다.
황금비 정유경 서영지 기자 withbe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22506.html?_fr=mt1#csidx829f1122ad2aae896038f4634c69441 

박주민, 공수처 표결 앞두고 “눈물로 호소한다”


변수로 등장한 권은희 수정안, 공수처법 표결, 통과 가능성은?
임병도 | 2019-12-30 09:18:54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눈물로 호소한다”
“제발 보도해달라”
“한 글자 당 100만 원씩 드리겠다”
12월 29일 민주당 기자간담회에서 박주민 의원이 기자 앞에서 했던 말입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기자들에게 저렇게 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수처법 때문입니다.
30일 국회는 공수처법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 의원은 언론이 공수처법에 관해 너무 비판적인 보도만 하고 있다며 ‘제발 법안을 한 번 읽어보고 보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공수처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안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설명했습니다.
▷ 공수처가 대통령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권력기구가 될 것이다?
▶ 국회에 설치되는 7명의 후보추천위원회에 2명이 야당 몫, 7명 중 6명이 찬성을 해야 후보가 될 수 있다. 야당이 절대적 비토권을 가지고 있다. 자격요건 가운데도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그 경력을 마친 뒤 2년이 지나지 않으면 후보가 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청와대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수 없게, 대통령과 연계를 차단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 검찰이 고위공직자의 범죄사실을 인지하면 공수처에 즉시 통보하도록 한다는 조항은 검찰 통제 목적?
▶ 원안이 가진 무제한적 이첩권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 원안은 어떤 이유에서든 이첩을 요구하고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는다. 만약 이를 신설하지 않고 원안 그대로였더라도 검찰은 또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다.
▷ 세월호 특조위 복무했던 조사위원들이 공수처에 파견된다?
▶ 세월호 특조위 1, 2기 모두 근무한 사람들도 고작 2년밖에 경력이 되지 않아 5년의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한다. 이건 상상력의 극단을 달리는 주장이다.
박주민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글자 단 하나라도 (법안에) 나온다면 한 글자 당 100만 원씩 드리겠다.”라며 공수처법을 둘러싼 논란을 바로 잡기 위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변수로 등장한 권은희 수정안
공수처법 표결을 하루 앞두고 권은희 의원이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4+1협의체에서 마련한 공수처법과는 몇 가지 부분에서 다릅니다.
가장 먼저 수정안은 국회에서 추천위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협의체가 합의한 여야 각각 2명과 위원 7명 중 6명 찬성이라는 조항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주도적으로 공수처장과 차장을 임명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두 번째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검찰이 공수처의 권한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럴 경우 검찰 개혁의 하나로 추진하는 공수처 설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검찰이 불기소할 경우 ‘기소심의위원회’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민이 누구냐에 따라 또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수사 범위입니다. 4+1 협의체는 공무원의 직무상 범죄 모두를 수사할 수 있지만, 권은희 의원 수정안은 부패범죄와 직무범죄 등으로 한정했습니다.
공수처법 표결, 통과 가능성은?
30일 예정대로 본회의가 진행되면 공수처법이 표결에 들어갑니다. 현재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선 재적 의원(295명) 과반이 출석해 재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합니다. 최소 14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합니다.
4+1 협의체 소속 의원은 민주당 129명, 바른미래당 당권파 및 호남계 9명, 정의당 6명, 민주평화당 4명, 대안신당 8명 등 모두 156명입니다. 충분히 통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권은희 수정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통과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가 돼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하지만 (백혜련안 반대파와) 크게 충돌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공수처법이 통과될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물국회가 될지, 2019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950 

김진숙 "친구를 두고온, 몸보다 마음이 아픈 밤"

[현장] ''85 크레인' 김진숙, 111km 걸어 영남의료원 고공농성장 방문
2019.12.30 04:29:04




"지 아플 때는 오지도 못하게 했으면서"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버선발로 뛰어나와야지. 어른이 올 때까지 앉아서. 머리 긴 거봐. 엄청 따뜻한 거 갖고 왔거든. 크레인에서 입던 건데 엄청 따뜻해. 이건 밀양에서 할머니들이 주신 거. 내려와서 돌려줘. 이거 진짜 따뜻해. 마후라(목도리)도 밀양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거야. 이거 주려고 111km를 걸어왔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한 손에는 '박문진 힘내라'라고 쓴 부채를 들고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목도리과 마스크 등으로 단단히 몸을 감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저 멀리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모습이 보일 무렵부터 눈물을 흘렸다. 

김진숙 위원은 유방암 수술 후 투병 중임에도 박 위원과 연대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부산에서부터 도보행진에 나섰다. 그렇게 걸은 지 7일째인 29일, 두 사람이 만났다. 

김진숙 위원은 오랜 친구 박문진 위원에게 목도리를 두르고 빨간 패딩을 입혔다. 각각 밀양 송전탑과 한진중공업 투쟁의 기억이 담긴 것들이었다. 그렇게 준비한 '선물'을 건낸 뒤, 두 사람은 한참을 끌어안고 말없이 울었다. 

노조 탄압 진상규명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박문진 위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182일째, 지상으로부터 70m 높이의 대구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애초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인 박문진 지도위원과 송영숙 전 노조 부지부장이 함께 했으나 이후 송 전 부지부장이 건강이 악화되면서 107일만에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이후부터 박 위원 혼자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오른쪽)이 오랜 친구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왼쪽)과 만났다. 항암치료 중인 김 위원은 박 위원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부터 대구까지 7일간 도보행진을 했다. ⓒ공동취재단

김 지도위원 홀로 떠난 행진, 마지막엔 200여 명이 함께 해

김 위원 홀로 본인의 트위터에 "걸어서 박문진에게 갑니다"는 글만 올리고 시작된 행진이었다. 첫날은 김 위원이 홀로 18km를 걸었다. 둘째 날부터 한진중공업, 철도노조 등 투쟁 중인 노동자들의 연대가 시작됐다. 김 위원의 트위터를 보고 모인 8명이, 다음날은 40여 명이 모였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200여 명이 함께 행진했다. 이날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등 30여명이 서울에서 '동행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기자도 이 버스에 동행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19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동래봉생병원의 노조탄압에 맞서 보건의료노조(당시 병원노련)에 연대투쟁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김진숙 위원은 "어디 투쟁 현장 가면 항상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2011년 크레인 농성' 때를 떠올렸다. 당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평택에서 부산까지 400km를 걸어왔다. 그는 "걷는 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사람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모아야 가능한 것"이라며 "나 역시 크레인 농성 때 희망버스를 통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당시 장장 309일이라는 기간을 크레인 위에서 버텼다. 그렇기에 박 위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시간은 길어지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며 "내가 이렇게라도 나와서 기사 한 줄이라도 나오면 그걸로 됐다"고 말했다.

"다들 그래요. 저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그런데 해고되서 13년 동안 할거 다 해본사람이 뭘 더해요 제가 크레인에 있을 때에도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거였어요. 저도 크레인에 올라가기 전에 몇 년 동안 할거 다 해봤어요. 근데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으니까 결국 올라가는거지." 

김 위원이 크레인에 오를 때는 이명박 정부였다. 지금의 정부는 그때와 다를까. 김 위원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자신의 친구인 박 위원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공농성 중이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2기 때부터 지도부를 같이 했어요. 그만큼 잘 아는 분이라 그분이 대통령이 되셨을 때 노동문제, 사회문제에 열린 정책들을 기대했어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노동자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몰리니까 단식하고 고공농성하고 쌍용차는 30여 명이 죽고, 이런 거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 문 대통령 당선되고서 제가 트위터에 '노동자들이 더 이상 굶지 않고 높은데 올라가지 않고 죽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 정도는 될 줄 알았거든. 그런데 지금 그것조차 되지 않고 시간은 이렇게 길어지면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내몰려있고. 쌍용차는 뭐에요 그게 30명 '쌩' 목숨 갈아 넣어 만든 합의는 휴지조각이 됐잖아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얼마나 얘기를 많이 했는데."

▲도보행진. 김 위원은 "박남진 힘내라"라는 글귀가 써진 부채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프레시안(조성은)

▲영남대의료원 옥상에 걸린 현수막. ⓒ프레시안(조성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관절통 앓으면서도 행진 마무리 

영남대의료원은 노조 파괴로 악명 높은 '창조컨설팅'과 2006년 계약을 맺고 노조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당시 노조가 비정규직 정상화를 요구하며 3일간 파업을 벌이자 병원은 박 위원을 비롯한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하고 노조원 28명을 중징계 했다. 계속된 탄압으로 한때 1000명에 달했던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현재 70명 규모로 축소됐다.

김 위원은 "박 위원이 영대병원 노조에 어떤 마음인지, 어떤 책임감이 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봤다"며 "박 위원은 노동조합을 그 시절로 되돌리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받은 김 위원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약 부작용으로 관절통을 앓고 있다. 항암제가 독해 간도 다 망가졌다. 김 위원은 "후유증과 부작용이 심하다"며 "골다공증이 있는데 골밀도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그 약을 먹으면 또 간이 나빠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2011년 고공농성의 후유증도 남아있다. 김 위원은 "크레인에 있을 때부터 근육 손실이 심해서 체력도 떨어지고 회복도 잘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관심들이 만들어져야 투쟁으로 이어지고 그래야 병원에 대한 압박이 된다"며 "그 힘으로 타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보 행진을 하려고 걷는 연습을 해온 김 위원은 간에 쇼크가 와 쓰러진 적도 있다. 원래 생각했던 도보 행진의 시작은 2~3주 미뤄졌다. 

▲떠나는 김 위원을 배웅하는 박 위원. 김 위원이 전한 패딩과 목도리를 하고 있다. 박 위원은 도보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을 향해 연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조성은)
김진숙 "내 친구를 거기 두고온 몸보다 마음이 아픈 밤" 

일주일에 걸쳐 친구를 만나기 위해 걸어 온 김 위원이 박 위원을 만난 시간은 고작 20여 분이었다. 김 위원은 짧은 만남 뒤, 내려오면서 "운동화 값 모아서 방수로 사줘. 발 시려 죽겠다"라고 연대 인원들에게 말한 뒤, "갈게. 파이팅. 힘들면 내려와"라고 친구와 농담 섞인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가볍게' 헤어졌지만 친구를 추운 농성장에 홀로 남겨 놓고 돌아서는 마음은 무거웠던 듯하다. 김 위원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박 위원을 만난 소회를 글로 썼다. 정권이 바뀌어도 노동자가 하늘에 매달리지 세상은 여전한 듯하다.  

"안 울려고 했어요. 울면 남겨질 사람이 너무 힘드니까. 7일을 걸어 하늘 꼭대기에서 손흔드는 손톱만한 내친구를 보자 가슴에서 후두둑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소리내 울던 친구를 부둥켜 안으니 바스러질듯 야윈 몸. 182일. 내친구를 거기 두고온 몸보다 마음이 너무 아픈 밤." 


‘운전자’에서 ‘투명인간’으로 전락하다

<2019 송년특집 ④> 문재인 정부의 대북‧대외정책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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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9  09: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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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2019년은 연말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지난해 순항하는 듯한 북미관계가 올해 2월 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결렬로 갸우뚱거리더니 그 여파로 한반도 정세가 일 년 내내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한마디로 북미관계가 막히자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가 모두 경색된 해였습니다. 
북한이 ‘연말 시한’으로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이 며칠 안 남은 연말까지 한반도의 진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불허인 가운데, 통일뉴스는 <2019년 송년특집>으로 ①남북관계 ②북한 내부 ③북미관계 ④문재인 정부의 대북·대외정책 순으로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라며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거푸 열렸던 2018년과 달리 문재인 정부 3년차인 2019년은 현 정부의 대외정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한 해였다고 평가된다. 한마디로 ‘운전자’에서 ‘구경꾼’ 내지는 ‘투명인간’으로 전락한 것.
한반도 정세의 기본축인 북미협상이 ‘하노이 노딜(no deal)’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관계는 아예 꽉 막혔고, 일본, 중국과의 관계 역시 여러 난관에 부딪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전쟁 이후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남북 분단 체제, 즉 ‘53년 정전체제’의 민낯이 가감없이 드러난 해이자,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외정책의 한계 역시 여실히 드러난 한해였다.
‘하노이 노딜’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종
  
▲ 6.30 판문점 회동은 북미 정상 간에만 이루어졌고, 제대로 된 남북미 정상의 기념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다.[자료사진 - 통일뉴스]
올 한해 한반도 정세는 한 마디로 ‘하노이 노딜’에 따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종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큰틀의 합의에 도달한 북미협상은 올해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결렬되고 말았다.
북미협상 프로세스가 멈춰서자 지난해 남북 정상 간의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선언의 이행에도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했다. 2차 북미협상의 진전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었던 ‘평화경제 프로세스’가 작동도 되지 못한 채 좌초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 입장을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도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29-30)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토대로 2월 28일 국가안보실 1,2차장을 바꿨고, 특히 2차장에 경제협상 전문가인 김현종을 임명해 남북 간 ‘평화경제 프로세스’ 가동에 대비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신한반도체제’를 제시하며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를 언급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긴급하게 수정해야 했고, 이후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은 한발도 내딛지 못했다.
더구나 그간 진척을 보였던 9.19군사분야 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사업 등도 한미합동 군사훈련 재개 등으로 인해 멈춰서면서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었다.
한반도 분단구조, 즉 ‘53년 정전체제’의 본질이 ‘북-미 간 대결구도’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셈이다. ‘하노이 노딜’과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불신하게 된 북한은 대놓고 문재인 정부를 조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재인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는 조롱까지 덧붙였다.
한 발짝도 못 내디딘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 올해 남북관계의 가장 상징적인 이슈로 등장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한걸음도 진전되지 못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를 하면서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올해 남북관계의 특징은 북한의 ‘한국 패싱’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는 점일 것이다. 북한은 북미협상에 올인했고, 한국 정부를 지렛대로 삼는 대신 철저히 무시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북미 정상의 6.30 판문점 회동에서 드러났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3자회동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북측은 철저히 북미 양자 정상회담 모양새를 원했고, 제대로 된 남북미 정상의 기념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다.
북미협상 결렬의 여파로 한미합동 군사연습이 재개되고 대북제재도 더욱 강화되는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상황을 돌파할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남북관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슈로 등장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대북제재 문턱에 걸려 한걸음도 진전시키지 못했다. 한미워킹그룹은 남북교류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로 인식될 지경에 이르렀고, 유엔사 역시 사사건건 남북교류에 브레이크를 거는 방해자로 등장했다. 심지어 올해 민간 차원의 새해맞이공동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기자들은 노트북조차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 4월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임명되면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김 장관 역시 원론적 의지 표명 이상 진전된 실천을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북측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민간 통일운동진영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해 정부를 압박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승인 없이 한국은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승인’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지만, 이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는 것이 올해 입증된 셈이다.
마침내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를 통해 남측 시설의 철거를 지시하는데 이르렀고, 정부는 어떤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일 외교의 한계, 지소미아 연장과 ‘문희상 안’까지
  
▲ 연말 중국에서 진행된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핵심 쟁점들에 대해 뚜렷한 합의점을 내놓지 못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올해 한국 정부의 대외 정책에 있어서 가장 부각된 사안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보복조치와 이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유예조치였다.
일본 아베 정부는 과거사 문제를 이유로 경제보복조치를 꺼내 들었고, 한국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 카드로 강력히 대응했지만 미국의 중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으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시키자 8월 2일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선언 다음날 우리측 고위급 특사 일본 파견 등을 공개하면서 “일본 측의 대응은 단순한 ‘거부’를 넘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의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나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하였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하였다”면서 “한일 간 수출관리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 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조건부’라는 단서가 남아있긴 하지만 기존 강경대응 기조에 비하면 용두사미로 꼬리를 내린 셈이다.
더구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한일간 인식의 간극이 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발의한 이른바 ‘문희상 안’이 추진되고 있어, 사실상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해법이 박근혜 정부 당시로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는 외교적 협의 과정에서의 정치적 합의이며 이에 대한 평가는 정치의 영역에 속한다. 이 합의가 피해자 법적지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한마디로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 2015년 12월 28일 체결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합의가 법적 효력이 없다는 판결이다.
사법부의 잇단 판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부가 이를 실현할 의지나 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후퇴한 북방정책, 틈 메운 남방정책
  
▲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는 남방정책의 성과로 꼽히지만 김정은 위원장 초청은 성사되지 못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문재인 정부는 북방정책과 남방정책을 대외정책으로 두 축으로 삼아 임기 초반에는 주로 북방정책에 주력했으나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결국 북방정책은 빈 구호가 되고 말았다. 올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그나마 남방정책의 성과로 평가된다.
북미협상에 이어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의 암운은 한반도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행렬에서 몸을 뺄 여력이 부족했고, 이에 따라 한반도 사안에서 중국의 역할 역시 미미했다. 북한이 드러내놓고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실망감도 컸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에서 “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굳건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지만 모두 구상에 머물렀다.
더구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문제로 중국이 한국에 취한 사실상의 제재 조치들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연말 방중에서도 가시적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한미동맹에 발이 묶여 한미합동 군사연습 실시 등으로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오히려 미국의 한국내 중거리미사일 배치 요구를 한국이 수용할 가능성마저 점쳐지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그나마 한-아세안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우리의 두 번째 교역상대가 된 아세안 10개국을 순방하며 남방정책 전도사로 나섰고,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11.25-26)와 한-메콩 정상회의(11.27)로 결실을 거뒀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 비전성명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의 3대 축에 기반하여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신남방 정책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아세안 2025」 실현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에 대한 지지 등 아세안 공동체 구축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인식”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고, 정세가 여의치 않자 특사파견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점 삼아 정세를 일거에 뒤집은 문 대통령의 ‘뒷심 외교’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은 셈이다.
통일외교안보라인의 무기력과 국정의 총체적 난국
  
▲ 문재인 대통령은 2월말 국가안보실 1,2차장 교체에 이어 4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지만 통일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하노이 북미타결을 전제로 이루어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인사는 하노이 노딜로 방향을 잃었고, 교체된 통일부 장관도 남북관계의 단절을 풀어내지 못했다.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 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자리를 지킨 가운데 통일외교안보라인에서 새로운 동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특보)의 미국 대사 지명이 미국측 반대로 무산된 것은 주권국가로서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측 기류를 전해 들은 문 특보가 고사했다는 후문이지만 미국의 준식민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법한 심각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공무원들은 복지부동하고 안보실과 관계부처 장차관급 고위인사들도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시간만 흐르면서 한국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당사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고 북한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가혹한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혹한 평가가 통일외교안보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온 나라가 휘청거린 ‘조국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무기력이나 올해 내내 광화문 광장이 태극기 세력에 뒤덮이더니 마침내 국회까지 난입한 사건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가 어느 분야보다 국민의 지지를 얻고 총의를 결집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이 국내의 보-혁갈등에 의해 제약받고 있는 냉엄한 현실은 애써 무시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2019년은 이른바 ‘촛불 민심’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대외정책에서 총체적 난국을 면치 못한 해로 기록될 것이며, 현실을 직시하고 심각한 자기성찰을 거쳐 통일외교안보라인을 재정비하고 내부 결집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국제적 제재와 상관없는 영역부터 과감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는 한편 한미동맹이나 북미협상에 대해서도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명실상부한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행동에 나서는 길만이 올해의 수모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 당 중앙위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 문제 보고

김정은 위원장, 당 중앙위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 문제 보고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12/30 [07:4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해 보고를 했다.     

▲ 조선중앙통신은 30일 “2일 회의에서 계속된 조선노동당 위원장동지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하여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해 보고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2일 회의에서 계속된 조선노동당 위원장동지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하여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에서 현시기 국가관리와 경제건설을 비롯하여 국가건설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해부학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고에서 혁명과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 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고 강한 규율을 세울 것과 인민경제 주요 공업 부문들의 심중한 실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과업들을 제기하면서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릴 것을 언급하면서 과학농사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다수확 열풍을 더욱 더 세차게 일으켜 축산업과수업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안아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연구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잘할 것교육부문과 보건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할 것에 대한 문제를 비롯해 과학교육보건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제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증산절약과 질 제고 운동을 힘있게 벌이며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재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해 언급했다.

▲ 2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 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     

김정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언급하면서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무장력의 임무에 대하여 밝혔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이며 근로단체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들을 강조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라고 밝혔다.

북에서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1990년 1월 5~9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제6기 제17차 회의 이후 29년만이다.

▲ 2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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