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역대 최대 규모, 대전의 새 역사 쓰다

대전 3만5천의 함성,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역대 최대 규모, 대전의 새 역사 쓰다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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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0  0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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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1월 19일,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3만 5천명이 운집하며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1월 19일,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3만 5천명이 운집하며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너희가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11월 19일 오후 5시, 둔산동 타임월드 앞 도로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대전시민들로 가득 찼다. 그간 인도 쪽에서 진행했던 집회가 이날 시국대회에서는 인도뿐 아니라, 편도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며 3만 5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국대회 대회사에 나선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김용우 공동대표(6.15대전본부 상임대표)는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애국시민들과 함께 국정을 바로잡고 국민의 힘으로 주권회복의 투쟁으로 국민정부를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주 백만이 넘는 타오르는 촛불의 민중의 함성을 외면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방조한 세력을 처벌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최후의 일각까지 비폭력으로 횃불로 타올라 자유의 정의가 있는 공평한 사회,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마녀정권을 처벌하는 횃불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박근혜가 퇴진할 때까지 힘써 싸워 나갈 것”이라 밝혔다.
  
▲ 시국대회 대회사에 나선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김용우 공동대표(6.15대전본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이대식 본부장도 발언에 나서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통치의 대상이고 지배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국민들이 당당한 주권자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국민들의 저항이 이제 국민항쟁에서 국민혁명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하며, “국민의 이익을 지켜주고,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주고, 국민의 역사를 바로 쓰고, 국민의 삶과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우리의 정권, 국민정권, 민주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다울 신부는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지난 11월 1일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중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통해 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지역에서도 지난 12일 시국미사와 시국선언, 거리행진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고, “천주교 전체는 이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함께 하려 한다”며 “이것이 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강소정 학생(서일여고 2학년)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며 자괴감이 든다는 그분과는 다르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자하여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강소정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은 너무 많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고 운을 떼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고자 하는 꿈을 갖고 공부 하는 모든 고등학생에서 자괴감을 줬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 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 양은 “나라를 어지럽히고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대통령,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미래를 짓밟는 대통령,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의 꿈을 파괴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학결 학생(중일고 1학년)은 자유발언에 나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려 일어난 민중을 향해 ‘인민재판’이라는 천박한 단어를 사용하며 종북몰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군은 “우리나라 최고의 충정 3가지를 뽑으라면 고려의 신숭겸 장군, 조선의 이순신 장군, 그리고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뽑을 것”이라 말하며, “두 장군은 나라를 지켜낸 충신들 이지만 이정현 대표는 권력의 개이자 충견일 뿐”이라고 이정현 대표를 야유했다.
또한 “대체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우리나라 역사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다까끼 마사오를 우리 학생들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말하며, “저는 그 사람이 자랑스럽지 않다”고도 말했다.
  
▲ 수능이 끝난 후 다시 촛불집회 학생 참가자들이 늘었다. “수능 끝. 하야 시작” 피켓을 손수 제작해 들고 온 고3 학생.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수능이 끝난 후 다시 촛불집회 학생 참가자들이 늘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시국대회 전에는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비리곳간 ‘문화융성’에 나라가 파탔났다”며,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내용으로 시국선언을 진행했고, 한남대 교수, 학생 시국모임 500여명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별도의 시국대회를 개최한 후 행진하여 대회에 합류했다.
정의당, 녹색당, 민중연합당의 진보정당들은 오후 3시 으능정이거리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대전시청역부터 행진을 하여 시국대회에 결합했다.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도 별도의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시국대회에 함께 했다. 또한 바리톤 조병주 씨는 서시와 ‘I belive’를 불러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기타리스트 박홍순 씨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부르며 중간에 ‘하야’,‘하야’를 외치며 흥을 돋우었다. 록밴드 프리버드는 사계와 포장마차를 부르며 집회의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은 젊은 그대로 행진 후 되돌아오는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 거리행진에 나선 행진대열의 선두가 경성큰마을4거리까지 가서 U턴하여 본대회장 위치까지 다시 돌아오는 1km 가까운 거리를 행진할 때까지도 행진대열은 본부대(사진 우측이 본무대 장소)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8차선 왕복 차로가 행진대열로 가득 찼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며 약 2.5km를 1시간에 걸쳐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많은 참가자로 인해 행진대열은 1km가량 길게 늘어섰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거리행진은 경성큰마을4거리(U턴)-파랑새네거리-정부종합청사역네거리까지 행진 한 후에 다시 대회장으로 되돌아오며 약 2.5km 정도를 진행했다. 행진이 시작될 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빗속에서도 행진은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유턴구간에서는 한동안 왕복 8차선 도로를 모두 채우기도 했고, 행진대열이 길어 맨 앞 대열이 U턴을 해서 대회장 위치를 지날 때까지도 뒤 대열은 본대회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거리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될 때까지 집회를 지속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날 시국대회를 정리했다.
이날 대전시국대회에 모인 3만 5천명은 2007년 11월 한미FTA저지 집회 때 충남도청 앞에 모인 1만 명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최대로 모여 중앙로를 행진했던 1만 명보다 3배 이상의 규모로 근래 들어 최대인파로 추산되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을 대전에서 경험한 40~50대 참가자들도 대전에서 이정도로 모인 적은 없다며 놀라워했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박근혜 하야 촛불이 처음 시작된 11월 1일의 3천명에 비해서도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편, 대전지역의 ‘박근혜 퇴진’집회는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된 이래, 일요일을 제외하고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매일 진행되고 있다. 다음 주에도 평일 저녁 7시에, 토요일은 5시에 진행된다.
  
▲ 박근혜 퇴진 대전시국대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집회장 중간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퇴진 대전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퇴진 대전시국대회가 개최된 둔산동 타임월드 앞은 인도(좌측)뿐 아니라, 4차선 편도 4차로(우측)까지 가득 메우며 3천 5백 명이 운집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 좌측)과 조승래 국회의원(유성갑, 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도 별도의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시국대회에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한남대 교수, 학생 시국모임 500여명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별도의 시국대회를 개최한 후 행진하여 대회에 합류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