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8일 월요일

북,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 인기

북,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 인기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14: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매체는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하여 류원신발공장에 도입한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은 농작물을 자래우는데 필수적인 토양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에네르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실리 있는 온실"이라고 소개했다.     ©

북 매체 ‘조선의 오늘’은 “최근 공화국에서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소식에 따르면 매체는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하여 류원신발공장에 도입한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은 농작물을 자래우는데 필수적인 토양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에네르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실리 있는 온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은 공장의 종업원식당에서 나오는 폐설물을 지하메탄가스탱크에 넣어 가스와 발효액을 생산한 다음 가스 등으로 온실 안에 탄산가스를 보장하고 겨울에는 가스열로 온도를 보장하게 되어 있으며 발효액은 유기영양액으로 쓰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온실은 태양빛에네르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농작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은 빗물을 받아 자화시켜 유기영양액과 함께 방울식 관수를 하게 되어 있다”며 “한마디로 건물의 옥상과 자연에네르기를 이용하여 운영되는 경제적으로 가치 있고 실리 있는 온실”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온실에서는 토양대신 질석부품제와 벼겨를 이용하여 남새를 키우고 있다”며 “우선 자연에네르기를 이용하여 온도를 보장하는 것으로 하여 한겨울에도 얼마든지 남새를 자래울 수 있어 좋고 생태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에서 옥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신선한 남새를 사철 생산하는 것은 참으로 자랑할 만 하다”며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에서 내놓은 무토양재배태양열옥상온실은 얼마 전에 진행된 제33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금 “류원신발공장에서는 이 온실의 덕을 크게 보고 있다”며 “현재 이 온실에서는 토마토와 고추, 푸초, 배추, 쑥갓을 심어 자래우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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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500명, 무슬림 혐오에 내몰리다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500명, 무슬림 혐오에 내몰리다

등록 :2018-06-18 16:57수정 :2018-06-18 22:11

예멘 난민들 말레이 거쳐 대규모 제주 입국 두 달째
대부분 반군의 강제 징집 피해 국외 도피한 청년들
SNS 등에 “테러리스트”“강간범” 무슬림 혐오 봇물
인권단체들 “정부가 침묵하며 오해 부추긴다” 비판
“난민은 또다른 우리“ 도움 호소 청원도 등장해
예멘 출신 난민들의 대규모 제주 유입이 두 달째를 맞으면서 일각에서 무슬림 혐오를 바탕으로 예멘 난민들을 추방하자는 의견이 거센 호응을 얻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예멘 난민 신청을 계기로 올라온 난민신청 허가를 폐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올라온 지 5일만인 18일 오후 4시 현재 2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7일에는 ‘제주도 난민 수용 거부’를 촉구하는 비슷한 내용의 또 다른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가 ‘허위 사실과 명예 훼손’을 이유로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21>에 “허위 사실이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 등을 삭제할 수 있다는 운영 규정에 따라 청원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삭제 사실을 두고도 청와대 등을 향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년차 맞은 예멘 내전과 제주도 입국 과정
우선 예멘 난민들은 어쩌다 제주도로 입국하게 됐을까. 2015년, 예멘에서는 수니파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 사이의 내전이 발발했다. 유엔난민기구에 의하면, 2017년 11월 기준 예멘을 떠난 난민은 28만여명이다. 지난 4월 유엔은, 4년차를 맞은 예멘 내전을 올해 최대의 인도주의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예멘 현지의 실질적으로 유일한 의료기관이라는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4월 “2년 동안 무수히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지만 환자 수가 줄지 않는다”고 현지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예멘을 떠난 난민 가운데 일부는 먼저 말레이시아로 가서 체류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 비자없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체류 기간 연장이 가로막히자, 다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떠밀려왔다. 지난 6월1일 외교부가 예멘을 무비자 입국 가능국에서 제외하기 전까지 예멘 국적자들은 제주도에 무비자로 30일까지 머물 수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제주 간 저가 직항 노선이 생긴 것도 이들의 제주도 입국을 도왔다. 이 때문에 올들어 예멘인 561명이 제주도에 입국했고, 이 가운데 51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추방 청원에서 드러나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
하지만 이 사실이 서서히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공개되면서, 무슬림 혐오를 담은 난민 추방 여론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우선 무슬림에 대한 혐오성 반감에 더해 이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빼앗으러 온 ’가짜 난민’이라는 비난이 대부분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테러하는 사람들을 받아줘선 안 된다”는 글과 난민 유입이 현 정부의 인권주의 정책 탓이라며 “이슬람이 들어와 여러분의 아들을 죽이고 딸과 며느리를 강간할 것”이라는 글이 돌고 있다. 전형적인 무슬림 혐오다.
게다가 기독교 모임을 중심으로 “이슬람이 퍼지지 않도록 절대 육지에 발 못 붙이게 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멘 사람들은 난민이 아니라 극우 이슬람일뿐”이라며 난민 자격과 종교를 연결짓는 의견들도 나왔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반대 청원 글을 삭제한 관리자를 해고하라”,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삭제한 청와대 관계자는 무슬림이냐”라는 내용을 담은 글들도 등장했다. “(북미, 유럽 국가들과 달리) 대한민국은 난민 문제에 책임이 없다”는 내용도 올라와 있다. 제주도 누리집 도민소통공간 자유게시판 등에도 “이슬람은 살인을 밥먹듯 하는 집단”이라며 무슬림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의견이 등장했다.
난민 신청자들이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사이의 젊은 남성이라는 점을 들어 “같은 문화권도 아닌 한국에 굳이 온 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며 이들이 이른바 ‘가짜 난민’이라고 규정하는 글들도 있다. 특히 난민 신청자들은 체류 시작 뒤 최초 6개월 동안 일할 수 없는 기존 규정과 다르게, 예멘 출신인들에게만 특별취업허가를 내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예멘난민 특별취업허가, 일손 부족한 현장서 채용 문의
정부가 이들에게 특별취업허가를 내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이들의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구호물품 부족은 물론이고 서류 접수에만도 한참 걸리는 탓에 심사 과정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 지역 일간지 <제민일보>에 “현재 일손이 부족한 현장에서 이들을 채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가 들어온다”며 “도내 인력부족 업종에 취업을 특별히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당장 연명할 식료품이 모자란 상황에서 일부 기관과 개인의 후원만으로는 이들이 낯선 땅에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취업 허가가 난 일자리들은 제주도 내 일손 부족한 양식장, 어선, 어업, 농업 분야다. 아울러 예멘 난민 대부분이 청년인 것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대거 빠져나간 청년들이 한 번에 입국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 체류 난민들은 ‘징집을 피해 가족 중 먼저 빠져나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제주 온 예멘 난민 560명…‘수용이냐 거부냐’ 물음표를 던지다")
“정부가 침묵하면서 난민에 대한 오해를 부추긴다”
예멘 출신 난민들을 돕고 있는 인권 단체들은 법무부가 이들을 두고 ’가짜 난민’이라고 왜곡된 사실을 퍼뜨리거나 ’테러리스트’ 무슬림 혐오 표현을 쏟아내는 여론과 언론 보도 등에 대응하지 않고 침묵함으로써 이런 오해가 확산하고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 낸 위원장 성명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방안 없이 방치하고 있다”며 “사람답게 살기 위한 희망으로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예멘 난민 신청자의 절박한 처지에 대한 공감과 수용은 선택이 아닌 국제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정부에 신속한 심사와 심사기간 동안의 주거 지원 등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제주지역 인권단체 연석회의,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 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 이주인권연대 등은 지난 9일 낸 공동성명에서 “객관적 정황 검토와 근본적 대안 제시 없이 현 시점에서 예멘 국적에 대한 무사증 허가를 제외시킨 법무부의 행보는 세계인권선언과 난민협약의 가치를 명백히 위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난민인권센터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난민제도 운영” 정부 규탄성명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불법난민, 가짜난민 등 언론의 혐오 발언 규제” 등이 성명의 주된 요구사항이다.
시민들 중에도 예멘 난민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예멘 난민들이 한국전쟁 후 가난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국적만 다른 광부와 간호사라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청원인은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우리의 황폐한 모습이나 2017년 예멘의 상황을 쓴 기사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난민은 또 다른 우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넘긴 것을 두고 “타인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이렇게 많다니 충격적이다”, “너무 슬픈 뉴스”라며 난민 추방을 비판하는 의견들도 보였다.
제주 내 시민단체들과 도민들도 여전히 이들을 돕고 있다. ‘제주의 예멘 난민들(Yemen Refugees in Jeju)’ 페이스북 그룹에는 시민들이 이들 위해 제공하는 구호 물품 지급처와 무상 의료서비스 시간 등의 정보가 꾸준히 올라온다. 취업자들에게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보여주는 데 활용하라며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이미지 파일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던 제주 지역 활동가들은 문화 차이가 있는 이들이 취업한 곳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시작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예멘인들의 메시지도 있다. 이들을 돕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과 제주 체류 중인 예멘인들에게 조언을 하는 내용 등이다.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을 알고 있는 한 예멘인은 “다른 문화권에 있는 만큼 취업한 이들은 기회를 소중하게 알고 공중도덕과 법을 지켜달라”는 의견도 올렸다. 현지의 한 예멘인은 <코리아 익스포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잘해준 한국인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난민기구는 18일 입장을 내고 “유엔난민기구는 예멘인은 물론, 한국에 도착하는 모든 난민 및 난민신청자와 관련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조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울러 지금 현재, 폭력, 질서의 부재, 대규모 실향, 기근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예멘으로 그 어떤 예멘인도 강제송환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ean.park@hani.co.kr

체육회담, 2018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 합의

남북, ‘7.4계기’ 통일농구경기 평양서 개최체육회담, 2018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 합의 (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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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8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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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은 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가졌다. 7월 4일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와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등에 합의했다. 사진은 남북 회담 대표들이 오전 전체회의에서 악수하는 장면. [사진제공-문체부]
남북이 오는 7월 4일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열기로 했다. ‘7.4성명’ 발표 46년을 기념해서다. 또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남북은 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가졌다. 이번 체육회담은 지난 1일 열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 따른 것이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평양 경기에 남측 남녀 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규모는 선수단과 심판, 지원인력 등 약 100명이 될 예정이다. 응원단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1999년 9월과 12월 평양과 서울에서 민간차원으로 열린 ‘현대 통일농구 교환경기’, 2003년 10월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친선경기 이후 15년 만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회담결과 브리핑을 열고, “역사적으로 남북공동으로 만난게 처음은 7.4공동성명이다. 그런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 이날 남북체육회담에 남측에서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마주했다. [사진제공-문체부]
이와 함께, 오는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코리아(KOREA)’라는 명칭(약어, COR)으로 아리랑에 맞춰 단일기(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다. 국제경기에서의 남북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이번이 12번째이다.
일부 종목은 단일팀을 구성하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2018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에도 참가하고,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전충렬 수석대표는 “(단일팀 구성 종목은) 구체화하지 못하고 협회와 종목 단체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모든 종목을 놔두고 진도를 나가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 등 체육교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 남측 수석대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북측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문체부]
이날 남북체육회담에 남측에서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마주했다.
한편, 남북은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연다. 그리고 오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추가, 20:55)
[전문] 남북체육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하였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고려인삼의 힘, 빙하기 견디며 DNA 2배 된 덕분

오철우 2018. 06. 18
조회수 155 추천수 0
유전체로 본 인삼 생태와 기원

음지 성장하며 월동…생육 독특
약리작용 물질 만들어 뿌리 저장

36억 염기쌍에 유전자 5만9천종
고려인삼, 원산종보다 게놈 2배

빙하기 때 ‘종 합성’으로 불어나
덕분에 추위 강한 생명력 확보

100만년 전 북미대륙으로 퍼져
‘우장춘의 종 합성론’ 새 주목


i1.jpg» 고려인삼연합회 제공, http://www.ekga.org

인삼을 인삼답게 하는 성분인 ‘인삼 사포닌’의 효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각지의 인삼속 식물들에서, 고려인삼은 어떤 진화의 계보를 걸어왔을까? 30억 염기쌍의 인간 유전체보다 큰 규모인 고려인삼의 유전체(게놈) 염기서열이 최근 해독됐다. 고려인삼과 다른 인삼속 식물들의 유전체를 비교한 분석결과는 고려인삼 유전자의 특징과 역사를 얼핏 보여준다.

“인삼은 월동기엔 잎과 줄기를 모두 없애고 뿌리만으로 생존하다가 봄엔 다시 제 나이에 따라 다르게 줄기와 잎을 내며 성장하죠. 2년생이 1년생과 다르고 3년생이 또 다르고. 인삼 사포닌의 성분도 이전에 만들어둔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내죠. 100년근이 있다면 그 성분은 100년 세월이 만든 겁니다. 인삼은 한 세대 안에 독특한 ‘진화’를 보여주는 식물인 거죠.” 오랜 인삼 연구자인 양덕춘 경희대 교수(한방재료가공학과)가 말하는 ‘진화’는 해마다 다른 변화를 축적해가는 인삼의 고유한 생육을 뜻하는 듯하다.

수천 년 동안 약용 식물로 쓰여온 인삼의 유전체(게놈) 염기서열이 거의 모두 해독되어 발표됐다. 양태진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교수와 김남훈 박사, 인도 출신 무루카르틱 자야코디 박사 등 연구진 44명은 고려인삼의 유전체를 모두 해독하고서 다른 인삼속 식물들의 유전체와 비교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식물 생명공학 저널' 등에 최근 발표했다. 덕분에 인삼의 생태와 기원, 이동의 역사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롭게 조명됐다.

i2.jpg» 실선 원은 인삼속의 현재 분포, 점선 원은 과거에 분포했으리라 추정되는 지역. 600만~700만 년 전쯤에 2배체 인삼이, 그리고 100만 년 전쯤에 4배체 인삼이 북미대륙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유전체 비교분석에서 나타났다.

220만년전 ‘종 합성’ 유전체 2배로

인삼 유전체 해독은 10년 걸린 작업이었다고 한다. 생육이 길고 까다로워 분석에 쓸 안정적인 식물체를 선별하기 어려운 데다 유전체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으로 고려인삼의 유전체인 36억 염기쌍과 5만9352개 유전자가 해독했다. 연구진은 이어 인삼속의 다른 식물들과 유전체를 비교해, 고려인삼의 유전자 특징과 진화 계통을 추적했다. 36억 염기쌍을 염색체별로 모두 다 배열하기까지는 작업이 좀 더 필요하지만, 현재 수준에서도 유전체 분석 결과는 고려인삼에 관해 잘 몰랐던 여러 사실을 보여주었다.

i3.jpg» 인삼 연생에 따른 변화. 왼쪽부터 1년근, 2년근, 3년근, 4년근, 5년근 6년근. 고려인삼연합회 제공.

무엇보다 고려인삼과 미국인삼(화기삼)이 중국 운남성, 베트남 북부, 히말라야에 사는 인삼속 식물들보다 훨씬 나중에 생겨나 진화했을 가능성이 유전체 구조에서 확인됐다. 고려인삼과 화기삼은 염색체를 12쌍(2배체) 지닌 히말라야 등지의 인삼속 식물들과 달리 그 2배인 24쌍(4배체) 염색체를 지니는데, 이런 특징이 이번 유전체 분석에서 자세히 다뤄졌다.

“식물에선 ‘종 합성’이 종종 일어납니다. 수정이 불가능한 다른 종간에도 가까운 종끼리 합해져 새로운 종이 생겨나죠. 동물과는 다른 식물의 독특한 진화 동력이지요. 종 합성이 일어나면 두 식물 종의 염색체가 통째로 합쳐져 염색체는 배수가 됩니다. 이걸 배수체화라고 합니다.” 양태진 교수는 “고려인삼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자연 산삼도 염색체 24쌍인 4배체다.

고려인삼이 4배체인 것은 어떤 의미일까? 덕분에 고려인삼은 더 많고 다양한 유전자 자원을 얻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고산지대의 서늘한 음지에서 자라지만 추위엔 약한 히말라야 등지의 2배체 인삼속 식물과 달리, 4배체는 추위를 견디게 하는 월동 유전자들도 갖추어 한반도와 동북아 등지에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제 이런 4배체 인삼이 출현했을까? 양태진 교수는 “유전체들을 서로 비교하며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4배체 인삼은 대략 220만 년 전에 등장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던 시기에 4배체가 출현하면서 새로운 환경적응력을 갖추어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에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북미대륙에 사는 미국인삼(화기삼)도 4배체 인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대륙엔 현재 2배체와 4배체의 인삼속 식물이 모두 산다. 연구진은 두 차례에 걸쳐 인삼속 식물의 대륙이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전체를 비교해보면, 4배체 인삼이 출현하기 훨씬 전인 600만~700만 년 전쯤에 본래의 2배체 인삼속 식물이 먼저 북미대륙으로 건너가 ‘삼엽삼’으로 정착했고, 동북아에서 출현한 4배체는 100만 년 전쯤 건너가 ‘화기삼’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진세노사이드’ 생합성 원리에 주목

국내에선 인삼 연구가 일찍 시작됐다. 1978년 한국인삼연초연구소가 설립돼 인삼 연구의 중심이 됐다. 1998년엔 인삼 게놈 프로젝트(5개년)가 시행되면서 유전자 연구가 본격화했다. 당시 인삼 게놈 프로젝트를 이끈 양덕춘 경희대 교수는 “갖가지 환경과 품종에 따라 발현되는 유전자 염기서열 2만여 점을 수집해 이후의 여러 연구에 기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는 인삼유전학에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4.jpg» 인삼의 부위별 명칭. 고려인삼연합회 제공.

인삼유전학 연구는 인삼 고유의 약리물질인 인삼 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진세노사이드가 어떻게 합성되며, 인삼 부위별로 함량과 성분이 어떻게, 왜 다른지, 새로운 성분을 합성하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지 등의 물음이 연구 초점이 됐다. 진세노사이드의 생합성 과정을 연구해온 김유진 경희대 연구교수(생명과학대학)는 “지금까지 인삼속 식물들에서 최소 150종의 진세노사이드가 발굴됐고 고려인삼에선 홍삼을 포함해 40여 종이 알려졌다”면서 “진세노사이드의 생합성 과정이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유전체 분석에서는 진세노사이드가 잎에서 합성돼 뿌리로 이동해 저장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진세노사이드 합성에 관여하는 후보 유전자 100여 종을 찾아냈으며, 그것이 발현되는 곳을 확인해보니 주로 잎 부위라는 것이 확인됐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이 어릴 적엔 잎에 더 많다가 나이가 들수록 뿌리에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공처리를 통해 새로운 성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양덕춘 교수는 “열 처리, 발효 처리, 산 처리를 하면 진세노사이드의 화학구조를 조금씩 바꿔 새 성분을 만들 수 있어, 홍삼 가공 같은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인삼 연구하다 만난 ‘우장춘 이론’

흥미로운 점은 인삼 유전체 연구자들이 10년 동안 유전체를 들여다보면서 뜻밖에 80여 년 전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1898~1959)가 발표한 ‘종 합성’ 학설을 유전체 수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와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같은 배추속 다른 종끼리 합성해 새로운 종이 자연에서 만들어진다는 ‘우장춘의 종 합성’ 이론(‘우의 삼각형’ 이론)의 사례를 유전체 분석에서 확인해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최근 발표했다. 즉 ‘배추 + 양배추 = 유채’, ‘양배추 + 흑겨자 = 에티오피아 겨자’, ‘흑겨자 + 배추 = 갓’처럼 2배체 식물들이 합해질 때 4배체 식물인 유채, 에티오피아 겨자, 갓이 생겨난다는 것을 우장춘 박사가 염색체 관찰과 육종으로 입증했는데, 유전체 연구자들은 염기서열 비교 분석으로 이를 입증했다.

종 합성 이론에 의하면, 고려인삼의 출현은 2배체 식물 2종이 우연히 종간교잡해 4배체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살아남음으로써 가능했던 식물 진화의 사건으로 해석된다. 양태진 교수는 “적어도 식물 진화에선 종의 분화 외에 종의 합성도 중요한 요인임이 유전체 비교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식물의 진화와 육종학자로서 우장춘의 업적이 다시 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우 선임기자 cheolwoo@hani.co.kr

文대통령, '사형제 모라토리엄' 선언한다

文, 사상 첫 '사형제 폐지' 역대급 기록 남길까?
2018.06.18 16:08:54




사형제도는 대한민국 땅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까?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2월 '사형제 모라토리엄(중단)' 선언을 추진한다. 이어 사형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사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저는 사형제도를 반대한다"고 답한 바 있다. 대선 당시 사형제 폐지 자체를 공약으로 내놓진 않았지만 '사형제 폐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약속을 내놓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인태 전 의원 등이 발의한 사형제 폐지 법안에 서명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만약 문재인 정부에서 실제 사형제 폐지가 실현된다면 근대 이래로 대한민국에 존재해왔던 사형제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 7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의 사형제 폐지 공식 선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심상돈 인권위 정책교육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인권위가 6년 만에 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한 자리에서 나온 핵심 주제 중 하나가 사형제 폐지였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폐지에 관해 긍정적으로 답변하셨다"며 "현재 주무 부처인 법무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 2005년 4월 국회의장에게 사형제도 폐지 관련 의견을 표명했으며, 2009년 7월에는 헌법재판소에 사형제도 폐지 의견을 제출하는 등 사형제 폐지가 헌법과 국제인권규범, 국제적 흐름에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사형 확정판결을 선고받고 집행을 대기 중인 사형수는 유영철, 강호순 씨 등 61명(군인 4명 포함)이다. 여중생 딸 친구를 유인·추행한 뒤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영학 씨의 사형 선고가 확정되면, 62번째 사형수가 된다.

한국은 1997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약 2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다. 하지만 사형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같은 강력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혼선이 거듭됐다.  

그러나 사형제 폐지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사형제도는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통치의 상징이었다. 특히 민청학련 사건 때 박정희 정권의 사법부는 사형 확정 18시간만에 사형을 집행했다. 이는 아직까지 '사법 살인'으로 불리며 한국 현대사의 암흑기의 상징처럼 기록돼 왔다. 전두환 정권 때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내란 음모로 살인 선고를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 사형제 폐지 화두가 엄혹했던 한 세대를 정리하고 가는 의미를 갖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그간 사형제 폐지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에서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인권위 특별 보고를 받고 "사형제 폐지나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같은 사안의 경우 국제 인권원칙에 따른 기준과 대안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또한 올해 초에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는 '사형'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사실상 사형제 폐지 개헌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인권위는 오는 9월 사형제도 폐지 관련 토론회를 열고, 10월까지 6개월간 사형제 폐지 및 대체 형벌에 관한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심 국장은 "지금까지 사형제 관련 실태조사가 단순히 찬반 의견을 물었다면,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석방 없는 종신제 등 대안에 대한 찬반까지 물을 계획"이라며 "이렇게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대답 역시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형제 폐지 어떻게?  

사형제 폐지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 법안 통과, 둘째,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판결, 그리고 사형제 폐지 국제 조약 가입니다. 

관련해 심 국장은 "'사형폐지를 위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2선택의정서(이하 의정서)' 가입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 의정서에 가입하면 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하는 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형의 전면적 폐지를 담고 있는 이 의정서는 1989년 12월 15일 국제연합 제44회 총회에서 채택, 1991년 7월 11일 발효된 국제 조약이다. 이 조약에 한국이 가입하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기 때문에 사형제도 자체가 폐지되는 효과를 낳는다. 

그간 국회에서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던 유인태 전 의원 등이 사형제 폐지 법안을 지속적으로 내 왔었다. 그러나 국회는 '국민 감정' 등을 핑계로 사형제 폐지법안 처리를 계속해서 미뤄왔다. 만약 의정서에 가입하고 이를 국회가 비준하면 별도 입법 절차 없이 사형제는 폐지된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헌법에는 '사형'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 110조 4항에는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은 군인·군무원의 범죄나 군사에 관한 간첩죄의 경우와 초병·초소·유독음식물공급·포로에 관한 죄중 법률이 정한 경우에 한하여 단심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사형을 선고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돼 있다. 

헌법에 포함된 '사형'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간 헌법재판소는 사형제 폐지가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려왔다는 해석이 법조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국가인권위는 국제 조약 가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유한국당 등 '사형제 포퓰리즘'에 경도된 보수 야당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사형제 폐지에 부정적인 법무부 등 정부 내 이견 조율도 과제로 꼽힌다. 이같은 현실적 장애물 때문에 문 대통령의 '사형 모라토리엄' 선언이 현 정부에서 가능한 최대 한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사형제 모라토리엄 선언을 넘어, 만약 사형제 자체가 폐지된다면 문재인 정부는 또 한번의 '역대급' 기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기자 overview@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방송국과 길거리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지금은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기자' 명함 들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