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6일 수요일

칼 빼든 이낙연… 민주당 ‘1호 윤리감찰’ 대상에 이상직·김홍걸

 

윤리감찰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공정성 확보와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
임병도 | 2020-09-17 08:33:0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출범하고 1호 조사대상으로 이상직·김홍걸 의원이 결정됐습니다.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판 공수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특히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당직자의 부정부패와 젠더폭력 등 불법, 이탈 등의 문제를 법적·도덕적·윤리적 관점에서 다뤄서 윤리심판원에 넘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상직, 김홍걸 의원 건이 윤리감찰단 조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며 “당대표는 윤리감찰단의 즉각적인 활동 개시를 위해 운영규칙의 제정과 실무진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책임 논란

▲9월 9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민주당 윤리감찰단 1호로 이상직 의원이 결정된 이유는 이스타항공 사태 때문입니다.

이스타항공은 250억 규모의 임금을 체불하고 605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측이 고용보험료를 체납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못받고 있는 상태였다”며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납부하면 모든 직원들이 3월까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지분 39.6%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주식 100%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설립 당시부터 편법 증여,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태의 시작에 이상직 의원이 있지만, 자진 탈당이나 자숙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상직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에 출마하고, 상임위를 이해관계가 얽힌 산자위(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문체위)

이낙연 대표는 14일 “창업주이자 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을 납득시킬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이스타항공 노동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15일 이낙연 대표 사무실과 전국 더불어민주당 시‧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를 전달하는 등 이스타항공 대량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홍걸 의원, 10억 재산 신고 누락에 증여까지

▲김홍걸 의원의 재산 내역. 본인 소유 동교동 주택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2채, 서대문구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김홍걸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58억원으로 재산을 신고했지만, 당선 후에는 67억 7000만원으로 약 10억이나 증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10억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해 ‘분양권이 재산신고 대상인지 몰랐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동교동 주택 등 3채를 보유한 김 의원은 “실거주용 아파트 1채를 제외한 나머지 1채를 지난 4월 이미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1채를 아르바이트로 월평균 100만원을 버는 27살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주택 논란으로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받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 의원의 행보를 그냥 넘길 수 없어 1호 윤리감찰 대상으로 회부했다고 봐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은 2002년 기업체로부터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특히 재산 문제로 형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구입니다. 단장으로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 일했던 최기상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공정성을 확보하고 당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특히, 민주당의 장기집권과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더는 재산이나 부동산 문제, 공정성 시비 논란 등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동교동계 출신 이낙연 대표가 과감히 김대중 대통령 아들 김홍걸 의원을 1호 윤리감찰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찰단은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최고위에 보고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128 

'이재명 현상', 진보정치가 마땅히 채웠어야 할 공백의 다른 이름

 [장석준 칼럼] '이재명'이란 거울에 진보정당을 비춰봐야 할 때

작금의 코로나19 대유행 정국이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를 부각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됐음은 틀림없다. 대유행 상황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워낙 몰상식한 행보를 계속하는 바람에 정부-여당이 한껏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이재명 지사는 소속 정당과 달리 여기에서 성큼 더 나아갔다. 그는 항상 중앙정부보다 몇 걸음 먼저, 역병의 창궐에 의연하게 맞서는 행정 책임자의 모습을 보였으며, 정책 논쟁에도 뛰어들어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같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조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이재명 지사의 이런 행보에서 많은 이들이 재난 시대에 '비상사령관'에게 요구됨직한 자질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것이 대선 주자로서 그의 지지율이 상당히 탄탄하게 상승하는 주된 이유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우리는 이재명 바람이 그냥 단명하고 말 현상은 아니라고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2022년 대선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이 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그런데 내가 이재명 지사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점점 더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른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이렇게 부상할수록 이는 마치 그 동전 반대 면과 같은 또 다른 현실을 아프게 드러낸다. 그것은 이재명 지사에게 늘 한 걸음 이상 뒤처지곤 하는 또 다른 세력, 진보정당의 문제다. 지금 '이재명'은 어쩌면 진보정당이 마땅히 채워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공백들의 다른 이름일지 모른다.


'이재명 현상'을 낳은 대중 정치가 이재명의 미덕


이재명 지사의 행보 가운데는 아주 위험해 보이거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구석도 적지 않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원흉으로 지목받은 종교 집단에 대한 신속한 고발이나 행정 조치는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과단성 있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를 위해 '소수'의 인권쯤은 쉽게 무시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역학을 고려해서인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나 추미애 현 장관 논란에 대해 '충당파'스러운 발언만 내놓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가 한 사람의 대중 정치가로서 보여주는 미덕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러한 한계나 단점을 압도한다. 그는 '촛불 정부'라 자임한 현 정부-여당이 그러한 선언과 멀어져 거리를 둘수록 그 간극을 메꾸는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켰다. 정부-여당이 사회 개혁을 포기하고 이와 반대되는 길을 갈수록 그는 그렇게 버려진 목소리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한국 리버럴정당들과 달리 이른바 '내부 진보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에 진보정당이나 사회운동에 몸 담았던 국회의원들은 있어도 그들이 당의 왼쪽 지대를 넓힐 정도로 당 내 주류와 구별되는 독자 정치를 펼치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오직 한 사람이 그 몫을 통째로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다.


실은 이재명 지사가 메꾼 그 빈 공간은 진보정당이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어야 할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보정당보다 먼저, 더 효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 이재명이 이를 도약대 삼아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다.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이재명에게는 도대체 무엇이 있고 진보정당에게는 무엇이 없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나는 이재명식 정치의 세 가지 특징에 주목한다.


첫째, 이재명 지사는 나름 체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기 확신도 투철하다.


얼핏 보면 이재명 지사와 '이념'이란 말은 인연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스스로도 그런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이념'이란 말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들을 걷어내고 이를 한국 사회를 특정 방향으로 이끌려는 일관된 비전이라 이해한다면, 이재명이야말로 현재 한국 정치에서 이념이 가장 뚜렷한 인물이라 할 수도 있다.


기본소득에서 기본주택으로 이어지고 다시 기본대출로 변주된 정책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지사는 오래 전부터 기본소득의 열렬한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기본소득을 깊이 있게 다룬 저작의 번역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단순히 이를 정치적 상품으로 활용해보려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 수준에 머물렀다면, 코로나19 사태가 닥치자마자 기본소득을 재난기본소득으로 변주해 때맞춰 제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재난기본소득 제안을 어떻게 평가하든, 이는 기본소득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와 확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정치 행위였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내놓은 기본주택 방안도 마찬가지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으면서 한국의 진보적 주거 대안에 자주 빠져 있던 부분(중산층 혹은 잠재 중산층에게 매력을 지닌 공공주택 형태)을 제대로 포착한 방안이 역시 시의 적절하게 제시됐다. 이는 이재명식 정치의 밑바탕에 '기본'이라는 공통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를 재편하려는 비전이 자리함을 보여준다. 물론 이게 기본대출 같은 좀 설익은 변주로 나타나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하지만 말이다.


둘째,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누구를 지지 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이들에게 호소하려면 어떤 정치를 펼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지 기반 측면에서 다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주로 중산층에게 호소하면서, 특히 상위 중산층의 이익과 관심의 테두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 데 반해 그는 중산층 이외의 계층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중산층보다 아래에 있는 계층, 가령 생산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청년 구직자 등에게 다가간다. 실제로 이재명 지사의 열렬한 지지자 가운데에는 이런 계층이 많다. 이런 전략은 '10대 고학생 노동자'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과 맞물리며 한국 정치에서 처음 보는 독특한 흐름을 탄생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재명 지사가 단지 중산층 '아래'의 계층에게 주목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적극 지지층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서민이 체감하는 여러 문제들의 병목 지점이 어디인지 노련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그 지점들을 건드리는 정책과 담론, 전략을 영리하게 구사한다. 기본대출이라는 의문스러운 정책도, 이 정책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 문제가 실제 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함을 잘 알고 있기에 나온 것이다. 아무튼 이런 노력을 통해 이재명식 정치는 중산층을 놓고 경쟁하느라 여념이 없는 양대 정당 주류 정치와는 다른 흐름을 가시화하는 데 일정하게 성공했다.


셋째, 이재명 지사는 가장 필요한 때에,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행동할 줄 안다.


정치의 팔, 구 할은 타이밍이다. 정치가의 최대 자질은 가장 필요한 때에,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할 줄 아는 것이다. 논의해야 할 때가 있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있다. 이재명 지사는 대중적 논의가 필요한 때에는 이를 주도하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할 때에는 제일 먼저 몸을 움직인다.


가장 극명한 사례는 지난 8월 20일의 광경이었다. 누가 봐도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아직 정부가 미처 움직이지 않을 때에 경기도지사가 이를 '쓰나미'라 규정하며 다시 한 번 '비상사령관'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이 언급 하나만으로 이날 하루 정국의 주도자가 결정됐다. 그는 대통령도 아니고 어느 정당 대표도 아닌 경기도지사였다.


이재명이라는 거울에 비춰본 진보정당의 미래 리더십


지금까지 말한 이재명식 정치의 강점은 고스란히 현재 진보정당의 뼈아픈 약점이다. 그렇기에 자칭 '촛불 정부'와 사회 개혁 민심이 어긋나고 둘의 간극이 커짐에도 이를 넘어서려는 의지가 우선은 진보정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의 이단적 흐름, 이재명 지사의 정치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즉, 이재명의 정치는 진보정당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마련해야 할 리더십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거울에 다름 아니다.


가령 진보정당은 이념을 더욱더 고민하고 정제해야 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이 이념에 대한 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념이란 곧 비전이다.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을 꿰뚫는 것과 같은 철학(세계관)이고 준비된 방법론이다.


이재명 같은 리버럴정당 소속 정치인이 기본소득을 자신 있게 제시하고 나서는데, 진보정당이 진보 지식인들의 논쟁만 바라보며 "계속 고민 중"이라 둘러댈 수는 없다. 기본자산이든 전국민고용보험이든 자신의 제안을 과감히 내세우며 그와 어울리는 종합적인 대안 사회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진보정당은 1차 지지층으로 삼으려는 계급-계층을 분명히 하고, 이들과 한 몸이 되어가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 예들 들어, 이미 널리 알려진 '6411번 버스'라는 비유가 있다. 서울 구로에서 강남으로 가는 이 버스를 타고 매일 새벽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보정당이 지향하는 이 기본 지지층은 이재명 지사의 경우와 크게 겹친다.


하지만 진보정당에 부족한 것은 '6411번' 사람들을 정치화하려는 노력이다. '6411번' 사람들은 누구와 적대하는가? 이들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기존 질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물음의 답을 선명히 지목할 때에 '6411번' 사람들은 비로소 휴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아니라 정치의 주역이 된다. 진보정당은 바로 이들의 시각으로 연금이든 주거든 다양한 쟁점에 대해 기존 관성을 넘어서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진보정당은 이제 몸이 좀 더 가벼워져야 한다. 국회 의석이 고작 몇 석밖에 안 되는 진보정당은 여당 소속 경기도지사에 비해 자원이 극히 제약돼 있다. 이런 형편에 국회에서 폼만 잡고 있을 수는 없다. 삶의 현장 어디든 찾아다니며 자기 정치의 무대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꼭 누추한 일만은 아니다. 앞으로 기후 재난에 맞서는 생태 전환을 진보정당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놓고 활동하려면, 이쪽이 훨씬 더 어울리는 선택일지 모른다. 주류 정치 세력 모두가 마치 '정치' 의제가 아닌 듯 취급하는 문제를 부여잡고 정치를 하자면, 정치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까지 바꿔야 하니 말이다. 여의도 정치를 넘어서야 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대중 정치'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마침 당직 선거를 치르고 있는 정의당에서 여러 후보들이 비슷한 문제의식과 해법을 내놓고 있어 반갑다. 가령 정의당 대표단 후보들의 첫 번째 유세에서 김종철 후보는 "앞으로 정의당은 보수화한 민주당과의 싸움이 아니라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불평등을 깨기 위해 소득세 최고세율을 50% 이상으로 올리도록 하는 등 정의당이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보수화한 민주당 아닌 이재명과 싸움 준비", 정의당 대표 유세', <연합뉴스> 2020. 9. 12).


이런 목소리가 진보정당의 새 길을 여는 포문이 되길 바란다. 이재명식 정치와 대등하게 경쟁하며 이를 타고 넘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한국 정치 전체의 스펙트럼을 지금보다 훨씬 더 넓히는 결과를 낳길 바란다. 그럴 때에만 우리는 이 커다란 위기의 시기에 정치를 통해 더 많은 생존과 지속, 자유의 가능성을 잡아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91618141358460#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며?... 80주년 창군기념식에 달랑 성악병 4명만

 [광복군, 여전히 찬밥 ①] 국방부, 아무도 참석 안해... 장관 축하메시지만

20.09.17 07:24l최종 업데이트 20.09.17 07:25l
오늘(2020년 9월 17일)은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국방부는 2018년 업무보고에 국군의 기원이 광복군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2020년 지금도 대한민국 국군의 날은 6.25전쟁 중 38선을 넘은 10월 1일에 기념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광복군 창군 8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는 이 문제를 살펴봤다. [편집자말]
  
애국지사와 부르는 애국가 2019년 9월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제79주년 기념식'에서 이태원·임우철·오상근 애국지사와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  2019년 9월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제79주년 기념식"에서 이태원·임우철·오상근 애국지사와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 기념식에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일부 참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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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군국의 기원은 광복군'이라고 공개적으로 명시했지만, 광복군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17일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에 국방부는 성악병 4명만 지원하는 것으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장관 이임 관련 사유' 등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식에 국방부 장관의 축하 메시지만 발송한다"면서 "장관 대참(대신하여 참석)으로 광복군 창군 기념식에 가는 인사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국광복군 창군일 기념식에 예산을 지원하는 여부'에 대해 묻자 국방부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8월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2018년 1월 국방부는 <국방부 업무보고서>에 "국군의 역사적 뿌리 재정립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우리 선조의 애국정신 선양한다"면서 "각군 사관학교 및 장병교육과정에 반영 및 교육하며 심층연구를 통해 군 역사서인 '국방사'에 수록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은 3.1절 및 광복절 기념사, 현충일 추념사,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축사,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 등을 통해 수차례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임을 강조했지만, 국방부는 이 내용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매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동지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식도 보훈처의 '국비보조'만 지원되고 있다. 국방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군악대만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국군의 날 행사 파견과 겹쳐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광복군동지회는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라고 한다면 창군기념식은 최소한 국방부에서 주관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런데 현실을 어떤까. 사단법인인 광복군동지회가 보훈처의 보조금을 받아서 겨우겨우 행사를 꾸려가고 있다. 지난 6월에 진행한 광복군 합동추모제도 창군 8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했다. 국군의 뿌리라는 한국광복군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라고 한탄했다.

한국광복군동지회는 지난 1965년 설립된 단체다. 설립 당시 회원이 550명에 달했지만 현재 생존자는 15일 기준 12명뿐이다. 지난 13일 경상북도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 배선두 지사가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다른 10월 1일과 9월 17일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K-9 자주포를 살펴보고 있다.
▲  2019년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K-9 자주포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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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각군 의장대가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  2019년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각군 의장대가 열병식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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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에서 조직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 국군이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겸 한국광복군창설위원회 위원장 김구는 광복군 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원년(1919년)에 정부가 공포한 군사조직법에 의거해 광복군을 조직하고 대한민국 22년(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한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광복군은 1942년 조선의용대를 흡수해 1945년 광복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면서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의 날을 한국광복군이 창설된 9월 17일 대신 10월 1일로 기념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국군의 날 지정 배경에 대해 '육해공 3군의 창설기념일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2002년 발간한 '국군의 날 변천사'에는 "1956년 9월 21일 대통령령 제1173호로 제3사단 23연대 3대대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하여 공포해 그 해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국군의 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명시됐다. 실제로 이때부터 매년 국군의 날은 국가기념일로 이어져 왔다. 심지어 1989년까지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기념돼 왔다.

끊이지 않는 목소리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울려퍼지는 독립군가 합창 지난해 8월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제79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독립군가를 합창하고 있다. 2019.9.17
▲ 울려퍼지는 독립군가 합창 지난해 8월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제79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독립군가를 합창하고 있다. 201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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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독립유공단체는 지속적으로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만들자'는 요구를 이어왔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03년과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독립운동가 김일련 선생의 후손인 김희선 전 의원을 중심으로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로 변경하자'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도 못하고 두 번 다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1일 '국군의 날' 기념일 변경 촉구 결의안을 20대 국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발의했다. 결의안에서 권 의원은 "현행 10월 1일 국군의 날은 1956년에 제정한 것으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육군의 38선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로 정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국군의 역사적 뿌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로 변경하는 것이 헌법정신과 항일독립정신을 계승해 국군의 역사적인 맥을 확립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광복군동지회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 중 38선을 넘을 걸 기념하는게 작금의 국군의 날이다. 광복군 창군 80주년을 맞이해 제자리를 찾게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17일에 진행되는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행사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에서 정부 방역규칙에 맞춰 소규모로 진행된다.
 
 한국광복군 성립전례식 한중 대표 기념촬영. 중앙에 김구 주석 왼편의 군복 입은 이가 총사령 지청천 장군이다.
▲  한국광복군 성립전례식 한중 대표 기념촬영. 중앙에 김구 주석 왼편의 군복 입은 이가 총사령 지청천 장군이다.
ⓒ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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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측위, '동맹대화' 즉각 철회 촉구

 

한미워킹그룹의 해체도 거듭 요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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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7  1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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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16일 논평을 내어 최근 한국과 미국 양국이 신설 논의중인 '동맹대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북관계를 노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줄곧 비판해 온 한미워킹그룹의 해체도 다시 한번 요구했다.

6.15남측위는 "미국의 패권정책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정책 기조 속에서 한미동맹 문제를 주로 다룰 국장급 상설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미국의 내정간섭을 제도화하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더욱 철저히 집행하는 상설기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합의과정에서 한미당국이 '인도·태평양에서 계속 평화와 번영의 힘이 되도록 동맹을 증진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이는 미국 주도하의 대중봉쇄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노골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증진시켜야 할 한국의 국익에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합의"라고 비판했다.

한미워킹그룹이 남북관계를 노골적으로 통제하고,  한미통합국방협의체가 미군의 군사정책을 관철하는 구조로 작동한다고 지적하고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미국의 패권정책을 일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 그리고 이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없는 한, 어떠한 형태의 상설협의체도 미국 패권정책의 관철통로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6.15남측위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지금, 워킹그룹 해체는커녕 오히려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의 내정간섭을 상설화하는 기구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논평](전문)

한미간 상설협의체 ‘동맹대화 ’ 신설 움직임 규탄한다! 즉각 철회하라 ! 

최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미국을 방문하여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사이에 이른바 ‘동맹 대화 ’라는 국장급 신설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4일, 한미 양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한국이 제안한 동맹대화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의 시민사회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미국의 패권정책을 일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 그리고 이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없는 한, 어떠한 형태의 상설협의체도 미국 패권정책의 관철통로가 될 뿐이라는 것을 지적해 왔다. 남북관계를 노골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이나 미군의 군사정책을 관철하고 있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는 한미간 상설협의체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지금, 워킹그룹 해체는커녕 오히려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의 내정간섭을 상설화하는 기구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교당국 차원에서도 이미 한미간 장관급, 차관급 등 다양한 협의채널이 운영되고 있고 매 회담에서 미국 주도하의 대외정책을 추종하는 결정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한미워킹그룹 해체 요구에 대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해 나섰던 것도 바로 외교부였다.

이번 차관급 회담에서도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계속 평화와 번영의 힘이 되도록 동맹을 증진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미국 주도하의 대중봉쇄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노골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증진시켜야 할 한국의 국익에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합의이다.

미국의 패권정책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정책 기조 속에서 한미동맹 문제를 주로 다룰 국장급 상설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미국의 내정간섭을 제도화하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더욱 철저히 집행하는 상설기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한미 당국은 이른바 ‘동맹대화' 신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남북관계 방해하는 ‘ 한미워킹그룹’  즉각 해체하라!


2020년 9월 16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진상규명단] 미군 장갑차를 불태우다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9/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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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인철 통신원

▲ 조나단 벨리시카 사진을 태우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장갑차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16일 오후 1시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 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이 캠프 케이시 앞에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진상규명단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상징의식으로 여러 사진을 불태웠다. 

 

진상규명단은 "며칠째 농성을 이어가도 나타나지 않는 책임자들을 규탄하며, 미군 범죄를 끊어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상징의식이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불태운 사진은 미2사단 스티브 길랜드 사단장과 210포병여단 조나단 벨리시카 여단장이었다. 

 

두 번째로 불태운 사진은 이번 추돌 사망 사건의 문제가 된 장갑차였다. 

 

이후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캠프 케이시로 향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사지가 들린 채 가로막혔다.

 

 

▲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도 진상규명단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황석훈 단원은 "이번 미군장갑차 추돌 사망 사건은 명백히 주한미군의 잘못이다.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 이후 체결된 '안전조치 합의서'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라며 주한미군의 잘못을 짚었다. 

 

박재이 단원이 해리 해리스에게 전하는 면담요청서를 낭독했다. 

 

낭독 후 주한미대사관으로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러 가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제출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진상규명단은 "주한미대사 해리 해리스는 국민의 명령을 들어라. 더 이상 죽음을 두고 볼 수 없다.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라고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면담요청서 전문이다

 

---------------아래------------------

 

2020년 8월 30일 포천시 영로대교에서 SUV 차량이 주한미군 2사단 210포병여단 소속 장갑차에 추돌하여 SUV 탑승객 네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주한미군 측이 ‘훈련안전조치 합의서’ 규정 사항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측은 불의의 사고라며 유감만 표할 뿐 어떠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 역시 애도 표명 이후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국민이 한국 땅에서 안전규정을 위반하여 발생한 사망 사고이기 때문에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주한 미 대사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는 지금 당장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나서십시오. 또한 해당 미군기지가 사건을 은폐하기 전에 기지를 폐쇄하도록 하십시오. 주한미군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유가족과 국민 앞에 나와 사과하고 후속 조치에 대해 약속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 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은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에게 대한민국 국민 네 명이 미군에 의해 무참히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한 사죄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력히 요구하고자 정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 사망사건 진상규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