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 화요일

김부겸 총리 “백신 이상반응 입원치료자도 방역패스 인정”

 등록 :2022-01-19 09:16수정 :2022-01-19 09:52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르면 이번주 내 오미크론 국내 우세종 될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은 분들까지 방역패스 대상자로 인정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패스를 방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혼선과 불편은 줄이고, 국민적 수용성은 높여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편과 혼란을 겪지 않도록 관련 소송에 대한 법원의 조속한 결정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20일 방역패스 예외 사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예외 사유는 △코로나19 확진 뒤 격리해제자 △1차 접종 뒤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해 2차 접종이 연기·금지된 사람 △면역결핍, 면역억제제·항암제 투여로 접종 연기가 필요한 자 △접종 금기 대상자 등이다. 이에 더해 질병청은 중대한 이상반응에 길랑바레 증후군과 뇌정맥동 혈전증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고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권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다. 3차 접종을 늦추면 늦출수록 오미크론의 위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며 3차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는 면역이 취약한 집단을 여지없이 공격해왔다. 오미크론의 위협이 임박한 시점에서 청소년의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새해 북한 동향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공동기획] 새해 북한 동향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 기사입력 2022/01/19 [00:48]

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는 2022년을 맞아 새해 북한 사회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집중 조명해보는 공동기획을 아래와 같이 준비하였다. 

 

1. 삼지연시를 통해 본 북한의 불가사의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3. 성과보다 교훈 찾기에 집중하는 북한

 

 

2. 북한은 어떻게 코로나 0을 유지하는가

 

서방 선진국은 줄줄이 ‘코로나 방역 파산’…북한은 어떨까?

 

올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3년째다. 이제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까지 번지면서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점입가경이다. 특히 코로나 감염에 따른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날이 늘어가면서 서방 각국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에 빠졌다. 

 

선진국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을 자신했지만, 성공은커녕 실패의 기색이 매우 뚜렷하다. 새해부터 하루 기준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미국이야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복지국가로 ‘잘 알려졌던’ 스웨덴에서는, 기본적인 방역대책조차 세우지 않은 방역 당국 때문에 수천 명이 넘는 고령층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코로나 확진자 집계가 두 자리 수준으로 급감했던 일본의 수수께끼도 풀렸다. 새해 들어 무료 PCR 검사와 오미크론 대상 검사를 확대한 일본은 하루 수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통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 선진국에서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벌인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은 파탄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K-방역’으로 알려진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진자, 사망자가 적으니 피해가 적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식의 논리가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피해자가 적고 많음을 따지며 마냥 좋아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까?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70만 명, 사망자도 5,600명이 넘었다.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방역대책이 잘못됐음을 인정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전 세계의 혼란 속에서도 유독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0명’을 자랑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대륙 곳곳을 휩쓴 지난 2년 동안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앞서 살펴봤듯 선진국에서도 적게는 하루 수만, 많게는 100만 명대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북한이 어떻게 확진자 0명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언뜻 미심쩍고 아리송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공식 인정한 사실이다.

 

WHO에 따르면 북한의 2022년 1월 기준, 코로나19 누적 검사 수는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WHO 남·동아시아 사무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 1월 6일까지 주민 총 5만 1,336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말,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주민 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조사에서도 북한의 확진자 수는 0명이었다.

 

‘개인주의로는 안 된다’ 북한에서 강조하는 집단주의의 핵심은?

 

어떤 이들은 ‘북한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라며 여전히 반신반의한다.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직간접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주로 북한을 악마화하는 수구 적폐언론과 서방의 기준에서 왜곡된 측면이 크다.

 

하긴 정신 차리기 힘들 만큼 날마다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다른 국가들의 시선에선 공식 통계상으로도 ‘확진자 0’인 북한의 모습이 무척 이상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코로나 확진자 0명이라는 ‘기적’이 펼쳐졌을까

 

먼저 북한은 2020년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발 빠르게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한편, 외부 물자 유입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올 만한 통로를 원천 차단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북한 말고도 코로나 확진자 0인 ‘코로나19 청정국’이 몇 나라 더 있다. 모두 통가를 비롯해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나라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한 섬나라에서 확진자 0을 유지하는 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지’라며 별 의심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똑같이 국경을 봉쇄한 북한에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건 편견이지 않을까 싶다.

 

북한은 올해 코로나 방역대책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올해에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강력히 전개해야 할 최중대사는 비상방역사업이다.”

-지난 1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사설 내용 중에서.

 

돌아보면 북한은, 2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초기부터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오가는 항공 편, 국제열차 운행을 모조리 멈춰 세웠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석유 같은 중요한 외부 물자 유입도 중단됐다. 당시 국내외에는 북한의 방역대책을 강압·비자유주의적이라며 비방하는 시선도 적잖았다.

 

현재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양상이다. 그만큼 집단주의를 바탕으로 코로나 비상방역을 전개한 북한 당국의 판단이 주효했음이 드러나는 국면이 아닐까 싶다.

 

북한에서는 집단주의와 함께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북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몇 가지 중요한 장면, 특이점이 있다.

 

지난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연에는 웃음꽃 핀 주민들로 북적인다. 이제 막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사회적 거리 제한도 없이 한 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 전원회의부터 열병식에 이르기까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자리에서 한결같이 마스크를 내린 장면이 사뭇 인상에 남는다. 이는 조선인민군을 통솔하는 최고사령관이자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안전이 북한 사회 집단의 힘으로 지켜진다는 뜻이다. ‘최고지도자의 영도’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북한 사회를 떠올려 볼 때,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 제압’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3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에서는 ‘코로나와의 투쟁’ 과정에 사회주의의 생활규범인 집단주의가 높이 발양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국가방역체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휘와 통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를 자각적으로 지키면서 주인의식을 높이고 연대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4일, 노동신문은 “서로 돕고 이끄는 기풍을 높이 발휘하는 것은 덕과 정으로 화목한 우리 사회의 국풍,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적극 살려나가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역시 집단주의를 강조한 것이다.

 

북한 주민은 태어나면서부터 평생토록 그 누구든 소조, 분조, 세포, 위원회 등 집단 조직에 속해 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 사회가 한 집단으로 묶여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스스로 ‘사회주의 대가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북한에는 지위 고하 막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터놓는 총화를 통해 서로의 잘잘못을 비판하고 성과를 북돋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런 집단주의 체제와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특성상, 북한 사회는 지위 구분 없이 생사고락을 함께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코로나 사태를 마주한 북한에서는 이러한 집단주의의 장점이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코로나 방역대책에서 엿볼 수 있는 핵심은 대다수 국민이 비상방역대책에 따른 일정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북한 당국은 기존의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격상,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접경지역인 함경북도를 비롯해 각 지역에 구역별로 설치된 편의봉사관리소에서 코로나 상황을 각별하게 관리,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각 분조의 조장이 성원들의 건강을 살피고 시시때때로 편의봉사관리소에 알리는 식이다. 

 

또한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인해 북한 주민은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크게 제한되기도 한다. 이쯤 되면 각 주민들이 국가에서 심각한 감시, 간섭을 받는다는 불만이 커질 법도 하다. 실제로 미국, 유럽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자유를 달라’,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짜다’라며 총질과 차량 폭파가 난무하는 심각한 폭동이 각지에서 빗발쳤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처럼 폭동이 발생했다는 징후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북한의 집단주의가 나라와 집단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를 희생할 수 있다는 헌신, 희생정신에 그 핵심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집단주의를 상징하는 다른 말로는 ‘일심단결’이라는 표현이 있다. 북한은 “수령, 당, 대중이 위대한 사상과 뜨거운 정으로 굳게 뭉쳐진 일심단결은 억만금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재부”라고 강조한다.

 

이를 봐도 개인주의, 자유주의가 만연한 서방과 집단주의·일심단결에 중점을 둔 북한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집단주의 체제, 정서가 코로나 방역에 탁월하다는 점은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장면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과 중국이 사회주의·집단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의 방역 성공이 뜻하는 바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 제재 속 경제성장까지? 북한의 불가사의한 힘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표가 있다. 바로 경제성장이다. 혹심한 제재와 코로나 사태를 뚫고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같은 굵직한 공사도 끝마쳤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큰 무리 없이 이겨내고 있다는 또 다른 징표는 열병식, 무기현대화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극초음속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을 비롯한 최신무기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 이외에도 무기 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에 밑바탕을 둔 나라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마냥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사회 혼란을 감당하기에도 정신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 사태 속 개인주의, 자유주의를 선택한 체제에서는 극심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과 막대한 이득을 보는 극소수로 나뉜다. 양극화 속에서 극소수인 1%는 막대한 부를 거머쥔 반면, 99% 대다수는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막대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정작 경제성장·회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국 국민이 그동안 진 빚을 갚기에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뾰족한 대책 없이 달러를 마구 푼 탓에 조만간 공황이 닥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 개개인에게 돈 몇 푼 쥐어주고 ‘알아서 살아남아라’라는 식의 천박한 개인주의, 자본주의에 찌든 미국답다고 해야 할까.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보다는 방역 상황이 비교적 낫다. 그렇지만 북한과 비교해보면 최근 하루 확진자만 수천 명대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에는 국민이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자’며 주의하자는 집단주의, 공동체주의 문화가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가 적은 측면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개인주의도 강하다. ‘왜 나만 이렇게 피해를 봐야 하냐’라며 자신의 피해에만 집중하는 분위기가 짙다. 

 

여기에는 정부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절규에도 제대로 지원조차 하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라며 생색을 내는 배경도 있다. 이렇듯 한국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에서 일관된 방역대책을 세우지 못하며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만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코로나 사태를 안정되게 관리하고 이겨내는 북한을 보며 기상천외, 불가사의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쩌면 국민이 희생되든 말든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기만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닐지, 이제라도 개인주의 사회의 자화상을 솔직히 돌아봐야 할 때다.

 

물론 국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확보와 접종은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의 사례는, 개개인을 향한 백신에 앞서 집단 중심 사회의 책무 또한 중요함을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2년째 ‘나라의 문을 통째로 걸어 잠그는 방역대책’을 고수해왔던 북한의 코로나 방역대책에 일정한 변화가 감지돼 눈길을 잡아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0일 사설에서 “지금까지 비상방역장벽을 든든히 쌓은 데 토대해 통제위주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 방역, 인민적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북한은 집단주의로 코로나 사태를 정면돌파한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대책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북중 신의주-단둥 국경에서 물자가 오간다는 소식, 북중 무역 재개가 머지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북한의 전환된 방역대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방은 뒤늦게야 항공 편, 기차 편 등 온 나라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집단주의의 힘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북한이 앞으로 대외활동에 활발히 나선다면 그동안 북한을 악마화해온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표정은 과연 어떨까? 몹시 궁금하다.

 

북한은 올해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열띤 코로나 박멸투쟁에 떨쳐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집단주의·일심단결로 일컬어지는 북한의 방역대책을 꾸준히, 있는 그대로 주시해보자.

윤석열 캠프에 '빡친' 게임유튜버 "직접 겪은 일 전한다"

 

김성회의 G식백과 작심 토로 "먼저 제안해놓고 한 달 넘게 시간 끌어... 대선 콘텐츠 끝낸다"

22.01.18 23:28l최종 업데이트 22.01.18 23:28l
게임을 주제로 '대선토크' 기획을 진행 중이던 유튜브 채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대선토크 콘텐츠는 없다"라고 발표했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의 운영자 김성회씨는 18일 '대선토크 최종편 기다리신 분들게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게임을 주제로 "대선토크" 기획을 진행 중이던 유튜브 채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대선토크 콘텐츠는 없다"라고 발표했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의 운영자 김성회씨는 18일 "대선토크 최종편 기다리신 분들게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김성회의 G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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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주제로 '대선토크' 기획을 진행 중이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대선토크 콘텐츠는 없다"라고 발표했다.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운영자 김성회씨는 18일 '대선토크 최종편 기다리신 분들게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독자 76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영상들은 각각 조회수 96만 회, 55만 회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작 제일 먼저 얘기 꺼낸 윤석열 캠프는 확답 없어" 김성회씨는 "윤 후보 출연 관련해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하겠다. (이번 기획은) 윤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출연하겠다는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그래서 판을 벌였고 (윤 후보 측 제안 이후) 이 후보, 안 후보 (측을 접촉해 인터뷰했고) 영상이 업로드 됐는데 그 와중에도 정작 제일 먼저 이야기를 꺼낸 윤 후보 캠프 측에선 확답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난쇼'처럼 세트 꾸미고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연락 라인이 계속 달라지고, 입장은 확정이 안 되고, '연락드릴게요' 해놓고 확답 최종일이 지나서도 답이 안 왔다"라며 "세트비가 인건비를 빼고도 300만 원이다. 세트 다 치우고 마음도 접었으며 비어놨던 스케쥴도 다시 다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기자와 지인들이 '윤 후보 출연한다며', '업로드 언제야'라며 막 연락이 오더라. '내가 모르는데 뭔 소리야' 했는데 뜬금없이 '기존 무산됐던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다'는 뉴스가 뜬금없이 나왔더라"라며 "황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기분이 좋았다. 윤 후보 안 부른다고 '빨갱이 XX'라고 욕 먹는 거 짜증났었는데 이제라도 출연한다고 하니 마음이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캠프에 전화했더니...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냐' 답변 들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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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성회씨는 끝내 윤 후보 측으로부터 출연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대위 이름으로 기사까지 났으니 연락이 오겠지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더라. 슬슬 짜증이 또 났고 일은 손에 안 잡혀 캠프에 전화해봤더니 '모르겠다', '그 기사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싶다'는 거다"라며 "(당내 분란으로) 격랑이 일었던 거 나도 뉴스 봐서 알았기 때문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내가 마지막에 들은 답변은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다'였다"라고 지적했다.

"캠프랑 통화하면서 속마음 못 지른 것, 샤워하면서 계속 'XX XX' 거린 것, '제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나오신다고 하면 오케이 해야 돼요? 제 채널 편의점 아닌데요?'라고 말하지 못한 것 이불킥(뒤늦게 후회)했다.

윤 후보 캠프 측에선 지금 이러는 저 때문에 당황하실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대선토크까지 하는 채널이면서 상도의 생각 안 하고 속사정까지 까발려도 돼? 이제 저 집이랑 뭐 못하겠네'라며 저한테 뭐라 그러실 수 있다.

만약 그러시다면 제가 반문하겠다. 여기가 고작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공중파나 유력 언론이었어도 이런 애매한 상태로 연락책 바꿔가면서 한 달 넘게 시간 끌 수 있었겠나?

윤 후보에겐 대선 행보 중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한 걸음 패인 웅덩이에 유튜브 채널은 빠져 죽을 수 있다. 대형 유튜브 채널들도 한 번 삐끗해서 날아가는 것 많이들 보시지 않나. 저는 (대선토크) 이거 목숨 걸고 했던 시리즈다(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게임 채널에서 정치 이슈를 다루는 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는 취지 - 기자 주)."


그러면서 김성회씨는 "최종적으로 윤 후보 출연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다. 캠프 측에서 출연을 먼저 최종 거절한 게 아니란 것을 인정한다. 제 쪽에서 먼저 이 대선토크 시리즈를 최종 종료하겠다"라며 "윤 후보만 일부러 쏙 빼고 출연 안 시켰다면서 '종북 빨갱이'라는 개소리도 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이재명, 73만 게임유튜버와 인터뷰 예정... 한다던 윤석열은 혼선 http://omn.kr/1wd8d

'당일배송', '주 6일제'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대책?

 [기고] 과로사 방지 대책 요구하며 민주당사 앞 단식 중인 택배 노동자 김성룡 씨 인터뷰


 1995년부터 택배 일을 했다는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김성룡씨는 민주당사 앞에서 나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그는 택배노조의 출발을 함께 했다. 2009년 광주지역 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수수료 30원 인상을 요구했다. 원청인 대한통운은 78명 전원을 해고했다. 투쟁을 앞장 서 이끌었던 화물연대 광주지부 박종태 지회장이 사측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었다. 뼈저린 고통이 있었지만 택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 노동자는 이번엔 곡기까지 끊으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절박하니까 이렇게 한다고 했다.


'당일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 무조건 배송'이 택배 과로사 방지대책?


서현진 : 부속합의서의 '당일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 3가지 항목이 왜 문제인가?


김성룡 : 택배노조가 택배사와 영업점, 과로사대책위, 정부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지난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합의문을 만들었다. 택배기사를 분류 작업에서 배제하고 택배기사의 작업 시간은 주 60시간 이내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택배 사업자는 이러한 표준계약서에 기초한 위탁계약서를 구비해야만 사업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런데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의 취지와 반대되는 내용인 위 세 가지 항목을 부속합의서에 명문화하겠다고 한다.


택배 기사는 어떻게든 배송을 하려는 사람이다. 당일 배송을 해주고 싶다. 이론적으로 보면 고객의 물건을 당일 배송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생물(상하거나 썩는 제품)은 당일 배송이 원칙이고 다른 제품도 최대한 당일 배송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일단 물량이 너무 많다. 그리고 간선차가 빨리 들어와서 하차를 해야 한다. 간선차가 오후 1시, 2시에 들어오는데 당일배송 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집화한 물건을 당일 실어 보내기 위해 일 하다가 다시 터미널로 가야 하는 문제도 생긴다. 그렇게 되면 밤 11시, 12시까지 배송해야 되고 2회전 배송까지 해야 한다. 아침 8시나 9시까지 분류를 마치면 당일 배송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개발하지 않고 기사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건 아닌가? 부속합의서를 승인해 준 국토교통부를 이해할 수 없다.


 

서현진 : 왜 이해할 수 없는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준다면.


 

김성룡 : 다시 말하면 허브터미널에서 서브터미널로 물건이 내려오는 시간을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당일 배송을 명문화하면 사측은 쉽게 기사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 광주 지역은 기사들에게 공식적으로 클레임을 묻지는 않는데 다른 지역은 다르다. 특히 노조가 약한 지역은 심하다. 그런데 당일 배송을 명문화하면 이를 못해서 퀵이나 용차(택배 재위탁 개인 화물차)를 쓴 후 기사들에게 더 쉽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거다. 퀵을 쓰거나 용차를 쓰면 기사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당일 배송을 못할 경우 소장이 그걸 명분으로, 계약서 상에 명시되었다는 이유로 기사들의 구역을 정리할 수도 있다.


 

주 5일제를 넘어 주 4일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주 6일제를 명문화한다는 것도 사회적 합의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작년 논의 때 주 5일제를 당장 하기는 어렵고 올해부터 논의를 해보자고 했는데, 갑자기 주 6일제를 못 박아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지금도 토요일까지 일해야 하고 많은 기사가 일요일에도 일해야 한다. 이런 장시간 노동을 줄이자는 게 사회적 합의의 핵심인데, 지금까지 계약서에도 없던 주 6일제를 집어넣은 이유가 무엇인가? 사측은 "'주당 작업시간 60시간 이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라고 하면서 "60시간을 넘기게 되면 당일, 주말 배송 등을 안 해도 된다"라고 하는데 거꾸로 안 해도 되면 왜 넣는가? 국토교통부가 현장 상황을 조금만 들여다보았더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인데 왜 이걸 받아주었는지 의심스럽다.


 

서현진 : 사회적 합의 때 부속합의서를 만들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는가?


 

김성룡 : 택배사와 대리점마다 조건이 다르다. 대한통운은 시장 점유율이 50% 넘고 기사도 많다. 물량이 너무 많으니까 휠소터(Wheel Sorter)라는 자동분류기도 먼저 설치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니까. 한진은 터미널 시설도 열악해서 아직 설치가 많이 안 되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부속합의서를 만들 수 있다고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사회적 합의 취지를 부정하는 부속합의서를 들이 밀 줄은 전혀 몰랐다.


 

이 문제가 기사들하고 회사하고 단순하게 양자 간의 문제가 아니다. 양자만의 문제라면 국토부가 개입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택배비 올릴 필요도 없었고 국토부가 개입할 필요도 없었다. 부속합의서가 그대로 시행된다면 사회적 합의는 큰 의미가 없다. 사측은 과로사를 줄일 의무가 없어지고 노동자들이 일을 많이 할 수 없는 구조는 깨지지 않는다. 정부와 민주당 역할은 뭔가? 과로사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포장하면서 막상 일이 터지니까 개입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민주당은 눈보라 치는데 천막도 못 치게 하고 있고 100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한 번 나와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100인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CJ대한통운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 노동자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서현진 : 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분의 50% 정도가 수수료로 배분되고 분류인력도 차질 없이 투입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데. 

김서용 : 지난 30년 동안 택배비를 올린 적이 없었을 거다. 출혈 과다경쟁을 계속 해왔다. 30년 동안 전체 노동자의 평균 연봉이 200% 이상 올랐지 않았을까? 물가도 그만큼 오르고. 그런데 택배기사들의 건당 수수료는 오르지 않았다.


누구에게 50%를 썼다는 얘기인가? 건당 수수료는 오른 적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택배비 170원을 인상하고 올해 100원을 인상하기로 한 이유는 과로사를 줄이고 택배기사들의 추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합의 2조 '택배요금 인상분을…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최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디에 쓰고 있는가?


작년 9월인가 집화 수수료에서 별도 항목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내가 5000원 짜리 물건을 집화하면 5000원에 대한 수수료가 아니라 5000원에서 56원을 제외한 돈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반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돈을 뜯어간다. 우리 계산대로라면 택배비 인상으로 연간 3000억 원 이상을 번다.


 

분류인력 투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직영 기사가 온다던가 어떤 곳에서도 대리점 소장과 소장 아들이 나온다. 기사들에게 분류인력 조끼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노조가 없는 많은 곳에서는 아예 분류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


 

서현진 : 수수료 인상을 위한 싸움이 아닌데, 절박한 이유는?


 

김성룡 : 1995년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1998년 IMF사태가 터지고 비정규직으로 밀려났다. 2009년 노조를 처음 만들고 건당 수수료를 920원에서 950원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박종태 열사가 목숨을 끊었지만 수수료는 올리지 못했다. 노조를 지켜냈다. 2013년 CJ가 대한통운을 합병하면서 또 수수료가 깎였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평균 잡아 850원 정도 될까. 거기서 대리점 소장이 5% 떼어가는 곳도 있고 15% 떼어가는 곳도 있고 많게는 20%, 30% 떼어가는 곳도 있다.


 

CJ대한통운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평균 연봉이 8000만 원 이상이라고 하는데 통계가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부부택배 기사 등 두 명이 일해서 버는 걸 포함하는 거다. 사측도 인정했듯 두 명이 일하는 비율이 전체의 20~30% 가까이 되는데 그러면 한 명의 연봉은 4000만 원으로 깎인다. 그리고 그건 매출이지 실제 수입은 아니다. 유류비, 보험료, 각종 수수료, 식대, 차량유지비 등을 다 제외해야 한다. 우리가 코로나로 물량이 많이 늘어서, 일을 많이 해서, 그만큼 오래 일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지 수수료가 올라서 매출이 늘어난 건 아니다.


 

그런데 수수료를 인상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 사회적 합의대로 진행되었다면 파업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속합의서 때문에 조합원만이 아니라 비조합원들의 불만도 많다. 다시 말해 수수료 인상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과로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CJ 대한통운 택배 파업의 이유를 다시 한 번만 생각해주길


 

서현진 : 회사의 입장은 변화가 없는가?


 

김성룡 : 노조는 파업 전부터 수차례 교섭을 요구했다. 어떤 뉴스에서는 노조가 이제 와서 불리해지니까 협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건 아니지 않는가? 파업 전부터 협상을 요구한 건 노조다. 회사가 파업을 유도했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볼모로 잡은 건 역으로 회사라고 본다. 노조가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면서도 해볼테면 해봐라 그런 생각이 아닌가 한다. 회사는 화주와 지점장들에게 15일만 버티라고 했다. 그러면 해결된다고. 우리가 15일 이상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다.


 

고객의 입장에선 당연히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업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면 정말 고맙겠다. 우리는 배송하지 못하면 한 푼의 수수료도 받지 못한다. 사실상 모든 걸 포기하고 싸우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없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


 

비닐 한 장에 의지해 노숙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룡 씨는 인터뷰를 마친 후 필자에게 물었다.


"택배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는 어떻게 없어질 수 있을까요?"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2011809410686846#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김건희 녹취·이재명 파일·무속인 논란까지 “막 나가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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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지민 기자 
  •  
  •  입력 2022.01.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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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
 

[아침신문 솎아보기]
선대위 조직 해체로 대응한 윤석열 무속인 논란…의혹해소는?
젠더 갈등 부추기지만 대안 고민 없는 갈등조장 정치판 지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음성·녹취가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19일자 신문엔 이 같은 맞불 대결로 비화한 녹취록 논란에 ‘막장 대선’이라 비판이 제기됐다.

‘김건희 녹취’가 MBC·서울의소리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면, ‘이재명 녹취’ 공개엔 국민의힘이 관여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160분 분량 녹음 파일 30여 건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를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국회 기자회견장 사용은 국회의원이나 정당 대변인, 차관급 이상 국회 공무원 등 사용권이 있는 이의 신청이 있어야 가능하다.

서울신문 기사(김건희 녹취, 이재명 욕설…막 나가는 대선)는 “대선을 50일 앞두고 판세가 전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여야가 극한 충돌을 불사하는 모양새다. 대선후보의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칫 국민의 안위, 민생 등과 직결된 정책 대결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오는 23일 MBC의 김씨 ‘7시간 통화’ 녹취 후속 보도가 예고돼 있어 양측 간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1월19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1월19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김건희 녹취록’ 관련해선 윤석열 후보의 ‘이중 대응’이 지적되고 있다. 무속의혹과 관련해선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를 통째로 해체했지만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사(무속 논란 신속차단, 미투 비하엔 침묵… 尹의 계산된 이중대응)는 이를 “‘표의 유불리’를 따진 결과”라 봤다. “무속 논란은 국민의힘 집토끼인 보수 개신교계나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는 예민한 문제다. 윤 후보는 ‘왕(王) 자’ 논란 당시 성경책을 들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보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며 “반면 미투 폄훼 발언에 분노하는 여성 유권자들은 어차피 윤 후보의 적극 지지층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MBC의 ‘김건희 녹취록’ 보도를 비판하는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의 타 신문사(중부일보) 칼럼 내용을 지면 기사로 다뤘다. “MBC가 아니어도 녹취록 방송은 다른 매체들에 의해 이루어질 텐데 왜 굳이 공영방송이 ‘두 개로 쪼개진’ 공론장의 한복판에 사실상 어느 한 쪽을 편드는 역할로 뛰어들어야 하느냐”며 “작은 유튜브 채널의 ‘하청’ 역할을 맡았다”는 대목 등을 인용해 전했다.

윤석열 ‘도사 리스크’

19일 신문 사설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윤석열과 무속인’이다.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아무개씨가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한다는 논란에 국민의힘은 18일 이와 관련된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의문들에 대해 윤 후보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 관련 사설을 게재했다.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나와 무속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 ‘김건희 녹취록’에서 그의 배우자가 “내가 영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무속인이 캠프 업무 전반에 관여한 정황이 언론(세계일보) 보도로 알려졌다.

▲1월19일자 중앙일보 사설
▲1월19일자 중앙일보 사설

다수의 언론은 이번 ‘건진법사’ 의혹을 부인하던 국민의힘이 ‘선거조직 해체’로 대응한 데 의구심을 보냈다. 한겨레 사설(‘무속인 관여’ 부인하면서 선거조직은 왜 해체하나)은 “제기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게 먼저지, 조직을 해산함으로써 의혹을 덮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국민에게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후보 자신의 문제를 덮기 위해 조직을 희생양 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키울 뿐”이라 지적했다.

중앙일보 사설(윤석열 무속 고리 못 끊으면 지도자 자격 없다)은 “윤 후보가 무속인과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지 못한다면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무속 논란이 심각한 것은 우선 ‘비선 실세’의 폐해 때문이다. 최순실의 국정 개입은 박근혜 정부를 파국으로 몰고 간 발단이었다”며 “전씨가 검찰총장 시절부터 윤 후보에게 각종 사안에 조언해 준다며 주변에 말하고 다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이라면 장막 뒤에서 권력자에게 영향을 끼치며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는 구태의 싹이 자라는 것”이라 지적했다.

누가 유권자 편 가르나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 편을 가르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특히 ‘젠더’ 문제와 관련해선 치열한 갈등을 조장할 뿐 철학도 세부적인 대안도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은 1면 머리에 “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는 기사로 이 같은 지점을 비판했다.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에 들끓고 ‘이대녀’, ‘이대남’은 여전히 동네북이다. ‘젠더 갈등’이 정쟁으로 비화됐지만, ‘젠더 공약’은 실종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이어진 3면 기사(여가부 폐지·명칭 변경뿐 구체 대안 없어…성소수자 인권·포괄적 성교육 비전 ‘전무’)에선 변화하는 가족 개념에 대한 개선 의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무관심이 여지 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19일 서울신문 3면 기사
▲1월19일 서울신문 3면 기사

경향신문 ‘최민영 논설위원의 단도직입’은 한국의 경제사회질서를 가족자유주의로 이론화한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했다. 제목은 “정치인들, 남녀 갈라치는 역사 중범죄…청년층 뭉쳐 싸워야”다. 장 교수는 인터뷰에서 “모든 문제를 만든 건 기성세대다. 청년층은 연합전선을 만들어서 기성세대와 투쟁해야 한다. 청년 조직화를 돕기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런 남녀를 갈라친다. 매우 악질적인 선동이자 역사적으로 추잡한 중범죄”라며 “과거 영호남이나 색깔논쟁으로 권력을 나눠먹은 것처럼 이번에는 젠더갈등으로 정치기득권 유지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국민 편 가르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들어 “문재인 정권 5년간 사실상의 국정 운영 기조가 바로 ‘국민 편 가르기’였으며 정권을 이어받겠다는 이 후보도 그 주역 중 한 사람”이라 했다. “누가 국민을 편 가르나”라는 제목의 ‘태평로’(최승현 논설위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