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4일 화요일

세상 변화 기회를 놓치지마라

세상 변화 기회를 놓치지마라

조현 2017. 03. 15
조회수 502 추천수 0
 “상극시대 끝내고 상생 시대 열때다”
 정신문화연구원장 지낸 한국유학계 거장
 류승국이 가장 그리워한 인물

주역을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한 
조선 말 김일부의 정역 보고 
 
한글학자에서 철학으로 행로 선회
계룡산 들어가 3년간 공부 몰두
 
한때 대학 총장도 했지만 
관직도 저술도 관심 없이 연구만 
 
“강자가 약자 억압, 차별의 시대에서 
천하가 한가족이 되는 대동세계로”
 
민족종교들이 잘못 이용해
폐쇄적 민족주의로 폄훼되기도
 
자식들 종교도 간섭하지 않아
유학-기독교신학-불교학 제각각


이동준-이동준1.jpg» 학산 이정호의 장남 이동준 성균관대 명예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앞두고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이들의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 있었다. 이들이 흔든 태극기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박정희 정권 때 정부의 초대로 일본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다. 북녘의 인공기와는 다른,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을 보고 대표단이 태극기의 의미를 물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고령의 최고 석학들만 모인 학술원에 문의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한국철학자 류승국(1923~2011)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류승국은 “우주 만유의 근원이 태극이고, 우주의 중심이 나의 중심이요, 나의 주체가 즉 남의 주체이므로 남의 인권도 내 인권처럼 존중해야 한다는 원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 인해 불과 50대 초반의 류승국이 학술원 회원으로 추대됐고 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냈다.
 류승국은 젊은 시절부터 기독교 영성가 유영모와 교유했고, 성철 스님과는 3개월간 함께 참선하기도 했다. 그가 타계하기 1년 전에 인터뷰를 했다. 그에게 “누가 가장 그리운가”라고 묻자 그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다 두고 학산 이정호(1913~2004)라고 답했다.
 학산은 세인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그가 광화문광장에 서 있는 성군 세종대왕과 성웅 이순신이 탐구했던 역(易) 연구에 진력해 구시대의 봉건질서를 파하고,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젖힐 희망의 ‘역’을 주창했다는 것은 더욱 알려져 있지 않다.
 
 훈민정음의 음양오행 원리 드러내
 ‘역’(역경 혹은 주역)은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읽었다는 동양고전의 으뜸이다. 23전 전승의 전과를 올린 이순신이 아침마다 친 것이 바로 그 주역 점이었다. 또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가 바로 ‘역’의 음양오행에 따른 것이라는 게 1940년대에야 발견된 해례본에 나온다. 이를 명확히 세상에 드러낸 인물이 바로 학산이다.
 그의 노작을 하나로 묶은 <학산 이정호 전집>(아세아문화사 펴냄)이 출간됐다. 무려 13권이다. 지난 5~6년 이 작업에 매달려온 이동준(80)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성균관대 교수와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 소장 등을 지낸 그는 학산의 4남매 중 장남이다. 그는 학산과 류승국의 제자이기도 하다. 학산을 보낼 때는 류승국이 장례위원장을, 류승국을 보낼 때는 이 교수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경기도 과천시 주택가에 있는 집으로 그를 찾았다. 학산 부부가 생을 마친 곳이기도 하다.
 학산은 <정역>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왔다. 정역은 동양사상의 뿌리인 주나라 역인 주역을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한 김일부(본명 김항·1826~1898)에 의해 제시된 새 시대의 역이다.
 한글학자(국어국문학)였던 학산은 해방 전후 김일부의 정역을 보고는 30살 무렵 자신의 행로를 철학으로 선회했다. 청주고보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경성제대 법문학부에서 공부한 학산은 일제에 의해 조선어 학습이 금지될 때까지 조선어 선생을 하고, 해방 뒤엔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가르쳤다.
 “해방이 되자 일석 이희승 선생께서 3번이나 찾아와 서울대에 국문학과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때 호응했다면 서울대 교수로, 국문학자로 존경받으며 일생을 편히 살았을 텐데….”

학산전집-학산 전집.jpg» 최근 출간된 <학산 이정호 전집>

이동준학산공자-.jpg» 별명이 '공자'인 이동준 교수. 뒤에 부친 학산 이정호 사진과 공사 사진이 함께 걸려있다. 학산 이정호도 생전에 별명이 '공자'였다



 서울대 교수로 편히 살았을 기회도
 이 교수는 모든 것을 버리고, 굳이 험로를 택한 부친을 회고했다. 학산은 동양철학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1944~46년엔 경성제대 의학부에서 인체 해부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홀연히 계룡산 중턱 외딴집에서  들어가 김일부의 조카 덕당 김홍현에게 정역을 전수받고, 3년간 연구에 몰두했다. 전공을 바꾸어 학문에 매진하느라 집 한 칸이 없던 그가 충남대 교수로 간 것도 4남매와 함께 머물 관사가 제공되어서였다. 그 이후에도 계룡산 국사봉 아래 김일부가 도를 닦던 향적산방를 마련해놓고, 수업이 없을 때는 주로 그곳에서 연구하며 제자를 가르쳤다.
 “4·19혁명 뒤 3년간 민선 충남대 총장직을 지내긴 했지만, 평생 관직에도, 저술에도 관심 없이 연구만 하신 분이다.”
 학산의 삶을 뒤바꾼 정역은 김일부가 18년의 구도 끝에 깨달음을 얻고 내놓은 새로운 역이다. 공자가 이상적인 나라로 여긴 ‘주나라’의 역인 주역이 선천시대의 지도였다면, 후천시대의 지도를 새로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감히 공자도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해설에 그칠 만큼 성군 복희와 문왕이 그린 지도 격인 ‘괘도’를 바꾼 데 대한 기존 유학계의 반발이 컸다. 이에 대해 류승국은 “그렇지, 성인은 중국땅에서만 나는 법이니까”라며, ‘학문적 사대주의’를 힐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50여년 동안 연구한 ‘김일부의 정역’ 연구에 매진한 부친 학산의 논리를 요약했다.
 “후천시대는 자연, 인간,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시기다. 따라서 천지가 변화해 이전투구와 상극의 갈등시대가 끝나는 개벽으로 상생의 시대가 온다고 했다. 그러므로 대인과 군자가 되는 인간혁명과 사회개혁을 동시에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강자가 약자를, 남성이 여성을, 강국이 약소국을 억압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음을 억압하고 양을 높임)의 차별시대가 ‘조양율음’(調陽律陰·음과 양이 조율)의 화합시대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나라와 나라가 대결하고 민족과 민족이 투쟁하는 선천(구시대)에서 천하가 한 가족이 되는 대동세계로 변모한다. 상하질서를 강조하는 봉건시대가 평등의 소통시대로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정역팔괘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간방이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가을결실기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이런 세상 변화의 주역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류승국-.jpg 

 송곳니든 어금니든 각자 제 몫을”
 이런 정역의 논리를 민족종교들이 활용하면서 ‘폐쇄적 민족주의’로 폄하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학산은 김일부가 어떤 종교도 창시한 적이 없었다고 했고, 자신도 폐쇄적 민족주의를 타파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학산은 자식들의 종교도 간섭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교수는 유학을 공부했지만 여동생은 기독교 신학을 했고, 남동생은 불교학도가 됐다. 이 교수 자신도 자식이 혼인을 두고도 주역 점을 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이 교수는 학산과 류승국의 뒤에 서는 겸양으로 일관하지만, 그도 공자 선양작업의 일환으로 만든 중국인민대학 공자연구원의 국제학술회의 거의 매년 초청받아 치사와 축사를 하는 유학계의 국제적 원로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맹자의 ‘인자위능이대사소’(仁者爲能以大事小)의 고사를 들어 “오직 인자만이 대국으로서 소국을 잘 도와줄 수 있다”며 “공자와 맹자를 따른다면 대국의 힘만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조를 보더라도 시대의 전환기에 해야 할 일을 해내지 못하면 패망에 이르는 것”이라며 “어금니든 송곳니든 앞니든 각자가 제 몫을 해내 희망의 시대를 열 것”을 당부했다. 세상 변화에 다 때가 있으므로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학산 이정호 전집> 출판기념회는 25일 오후 3~7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에서 열린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박근혜 다음은 '이명박 4대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내가 살고 싶은 나라, 내가 꿈꾸는 국가'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선 기획 '100인의 편지'를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은 '열린 기획'으로 시민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차기 정권에 하고 싶은 말, 바라는 바에 대해 적어 기사로 보내주세요.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넘어 '이게 나라다'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여러분과 함께 열어나가겠습니다. [편집자말]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금강에 중장비가 밀고 들어오던 지난 2009년 말부터 나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앞에 모래톱을 준설하기 위해 중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다.
▲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금강에 중장비가 밀고 들어오던 지난 2009년 말부터 나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앞에 모래톱을 준설하기 위해 중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다.
ⓒ 김종술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혼자 금강변을 걷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된 탄핵심판은 91일 만에 대통령 파면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강을 향해 "야~호~"라고 한 번 소리쳤다. 코를 타고 들어온 봄 내음이 온몸의 세포로 퍼졌다. 

하지만 이제 4대강의 적폐를 청산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한 고개를 넘었을 뿐이다.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명박근혜 정권'의 한 축이 무너졌을 뿐이다. 

이명박씨는 국민 세금 22조 원을 4대강에 수장시키며, 4대강에서 물고기를 떼죽음시키고, 녹조를 만든 주범이다. 박근혜씨 또한 4대강 사업을 사실상 묵인했으며 미완의 임기 4년 동안에는 4대강을 방치하며, '4대강의 죽음'을 모르쇠 했다.

4대강 사업은 국민의 저항에 부딪힌 대운하사업을 이름만 바꾸어 시행한 대규모 토목공사였다. 이명박씨가 내세운 생태 살리기, 수자원 확보, 홍수 조절, 일자리 창출과 관광활성화에 의한 지역경제 살리기, 첨단의 물 통합관리, 그 어느 하나 이루어진 것이 없다. 국민 세금 22조 원을 그냥 날려버린 것이다.

오히려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물고기들이 죽고 있다. 해마다 짙어지는 '녹조라떼'는 이제 4대강의 대명사가 되었다.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도 독소를 내뿜는 남조류가 번성하고 있다. 4대강에 세운 16개의 댐으로 인해 정체된 수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살지 못하고 산소 제로 지대인 하수구에서나 발견되는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만 들끓고 있다. 
 공주보 상류 300m 지점 수상공연장 앞에서 강바닥에서 퍼 올린 펄 속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수생태 4급수 오염 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올라왔다.
▲  지난 2월 2공주보 상류 300m 지점 수상공연장 앞에서 강바닥에서 퍼 올린 펄 속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수생태 4급수 오염 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올라왔다.
ⓒ 김종술

4대강 사업, 환경파괴하고 주민들의 삶도 망쳐

생명이 숨을 쉴 수 없는 곳에선 사람도 살 수 없다. 4대강 사업으로 인근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하천변에서 농사를 짓던 분들은 강에서 쫓겨났다. 그 대가로 보상을 받은 분들의 상당수는 대토를 구하지도 못했다. 그조차 보상금을 노리고 몰려든 도박꾼들과 꽃뱀들에게 탕진해서 가족이 풍비박산난 경우도 있다. 보상을 받은 분들과 받지 못한 분들 사이의 갈등으로 마을공동체도 해체되기도 했다.

강바닥에서 퍼 올린 모래와 자갈을 팔아 지역을 살리겠다는 이명박씨의 장밋빛 약속도 모래바람 속에 날리는 휴짓조각이 되어 버렸다. 바람만 불면 모래 적치장의 먼지가 마을을 덮쳤다. 생활하기 불편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피부병 등 건강 문제도 일으켰고, 적치장에서 흘러나온 오폐수 때문에 식수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먼지를 뒤집어쓴 농작물이 광합성을 하지 못해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농단을 이은 박근혜 정부도 4대강 사업의 비리와 폐해를 덮는 데에만 급급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혀 내지 않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미봉책만 제시할 뿐이다.

사실 박근혜 정부는 집권 초기에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서부터 박근혜 정부 초까지 감사원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당시 감사결과를 기초로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비리와 부정을 제대로 조사하여 책임자를 엄벌에 처했다면, 강도 살리고 죽은 강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과 어민들도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그들은 터무니없는 녹조 대책을 내놓았다. 농사를 위해 물이 많이 필요한 봄에 간헐적으로 수문을 활짝 열어 지하수위를 가뭄 수준으로 낮추어 인위적인 가뭄을 겪게 하겠단다. 간헐적 수문 개방은 농사짓는 데 어려움을 가져올 뿐 녹조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없다. 연중 수문을 열어놓는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엉뚱한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녹조가 가득한 백제보 상류에 수자원공사는 조류제거선을 띄웠다.
▲  지난해 8월 녹조가 가득한 백제보 상류에 수자원공사는 조류제거선을 띄웠다.
ⓒ 김종술

탄핵은 '4대강 사업' 청산의 신호탄이다

4대강 사업의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최소한 22조 원의 세금을 쏟아부었고, 4대강 사업 이후 그 폐해를 감추려고 매년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 흔히들 국책 등에 의한 대규모 토목공사의 경우 사업비의 최소 15%가 비자금으로 빠져나간다고 말한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 일부이지만 그런 4대강 사업의 비자금 조성이 밝혀졌지만 형식적인 처벌에 그쳤다. 그래서 몸통을 숨기고 꼬리를 잘라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

나는 이정미 헌재 소장 대행의 이 말이 이명박근혜 정권의 최대 적폐인 4대강 사업 청산의 신호탄으로 들렸다. 4대강 사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권력의 주인인 국민을 기만한 사업이다. 박근혜의 국정농단에서 드러난 민주적 절차도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조사도 두 달 만에 형식적으로 끝냈다. 
 23일 오후 충남 부여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에서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강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다.
▲  지난해 8월 23일 오후 충남 부여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에서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강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의 청와대와 재벌이 탄핵 반대 집회를 지원하고,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이명박씨가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일 때와 너무 닮아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한 교수들을 국정원이 사찰하고, 거짓 홍보자료를 만들어 국민을 속이기까지 했다. 80:20의 절대적인 박근혜 탄핵 찬성여론을 50:50의 양분된 여론인 양 홍보하듯이 '기레기 언론'을 동원해 70:30의 절대적인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희석시켰다.    

민주절차와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부정과 비리, 그리고 폐해를 덮는 일을 박근혜 정부에 이어 차기 정부가 이어간다면 국민들이 다시 광장에서 생고생을 하며 국정을 바로 잡는 불행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차기 대통령은 이런 역사의 죄악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동안 과거 정부에서 국민을 기만하며 사리사욕을 채운 역사의 죄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차기 대통령 후보는 명확하게 선언해야 한다.

그런 선언과 행동의 가장 큰 획 중 하나가 4대강 사업 청문회를 공약하는 일이다. 세금을 도적질한 박근혜씨도 문제이지만, 개인의 업적을 위해 세금을 허투루 낭비한 4대강 사업도 청산되어야 할 적폐 중의 하나이다. 정권에 아첨하고 기생하며 훈·포장을 흥청망청 나눠 먹었던 언론과 학자들도 청산해야 한다.

이게 겨우내 광장에서 불을 밝힌 촛불의 명령이다. 박근혜를 탄핵한 촛불은 그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명박으로 옮겨 붙어야 한다. 전 세계를 전율케한 촛불 혁명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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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첫 방송토론 관전평

민주당 대선 후보 첫 방송토론 관전평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04:2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YTN과 공중파 방송사 공동 민주당 후보 토론회     © 자주시보
▲ 2017년 14일 첫 YTN과 지상파 방송사 공동 민주당 후보 토론회     © 자주시보

14일 정관용 사회자의 시원시원한 사회로 YTN과 지중파 방송사 공동 주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이라 부족하기는 했지만 후보자들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핵심 공약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본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단연 가장 비중이 높은 민주당 후보들의 토론회에 대한 분석기사를 가급적 빠뜨리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다시는 박근혜와 같은 속빈 강정 대통령을 뽑는 우를 막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려고 한다.

대통령은 시장이나 도지사처럼 국내정치만 다루는 정치인이 아니며 주어진 임무만 성실히 수행하는 행정 공무원도 아니다.
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존엄을 빛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미래를 개척할 방향을 제시하며 그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의 재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수많은 공무원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고무추동하며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우리 후대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이중에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무원들과 국민들이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내우외환 산적한 난제들을 풀어갈 핵심 고리찾아 낼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에 국민들이 역량을 집중하여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 분야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바른 철학이 있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았다면 온 국민을 불러일으켜 그 해결에로 집중시켜갈 확신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하여 본지에서는 후보자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그것이 구현된 핵심 공약을 심층 분석하는 방식으로 토론회 관전평을 올리고자 한다.

약평을 하자면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 후보만 무슨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있는지 좀 엿볼 수 있었고 문재인 후보와 최성 후보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토론회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철학이 구현된 공약에 있어서는 단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제 등의 공약이 참신하면서도 성남시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았다. 안희정 후보는 공약이 거의 없었고, 문재인 후보는 그동안 거론된 것을 백화점식으로 다 모아놓은 것 같았으며 최성 후보는 참신하기는 했지만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미국식 연방제를 지역발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뜬구름 느낌이 강했다.

후보 별로 좀 더 깊이 들여다 보자.


♦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는 미국이나 중국이라고 해도 국익에 반하는 요구를 할 경우 대통령은 당연히  '안 됀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아마 한국에서 이런 자주적인 입장을 철학으로 확고하게 표명한 후보는 이재명이 유일한 것 같다. 그의 이런 철학은 사드배치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되면 철거시키겠다는 공약에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소신까지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는 사드가 국가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안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미국의 요구에 무조건 굴종하여 중국의 경제보복을 초래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간이 짧아 언급하지 못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초지일관 언론들과의 대담에서 한반도는 북의 장사정 방사포나 낮은 고도의 단거리 미사일이 더 심각한 문제인데 사드는 이런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요격미사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설령 사드가 북의 성주 이남 지역을 북 미사일로부터 보호한다고 해도 겨우 48대로 수천기나 되는 북 미사일을 무슨 수로 막느냐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래서 사드는 주일미군기지, 괌 기지를 방어하기 위한 용도이며 중국과 러시아를 손금보듯 들여다볼 수 있는 레이더를 한반도에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며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 국익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부터 미국에서 미군 철수로 위협하더라도 사드는 안 된다고 확고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사실 예전처럼 미군이 철수한다는 말만 꺼내면 벌벌 떨며 미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준다면 자주외교는 영원히 할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또한 정치인 중심이 아니라 국민중심 정치 철학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다. 통합은 봉합이 아니라며 적폐세력들을 이번에는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는 공약에서 이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국민들이 이번만은 적폐를 청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 국민적 염원에 충실해야지 정치인들끼리 통합 운운하며 서로 봐주고 권력 나누어먹기를 통해 봉합이나 해서는 언제가도 뿌리 깊은 적폐청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경제를 살리는 길,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도 국민들을 중심에 놓아야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로 국민들에게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어야 골목 상권이 살아나고 내수가 살아나 중소기업 나아가 대기업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 경제의 선순환 연쇄파급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선순환은 전 국민적인 소비창출로만 만들 수 있을 뿐 국민이 배제된 어떤 찬란한 청책도 빛좋은 개살구라는 것이다.
이는 성남의 골목상권을 살려낸 청년배당, 노인복지, 아동복지 확대정책에서 이미 증명이 되었다.

하기에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그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며 이미 검증을 거친 것이기에 소신을 가지고 밀어붙일 수 있는 공약들이어서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고 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안희정 후보

안희정 후보의 철학은 통합이었다. 물론 이것도 철학의 축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의문이기는 하다. 다만 2월 20일 JTBC 손석희 사회자와 안희정 후보가 나눈 대화 중에 '통섭'의 철학을 주장한 바 있어 철학 축에 넣어본다.

20세기 데카르트로부터 출발했다고 하는 서구의 합리주의 철학이 모든 것을 나누어 분석 연구하면서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에는 일정한 도움을 주었지만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키자 합리주의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일면서 프랑크푸르트학파이니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하며 서구에서는 우후죽순 여러 철학들이 나왔다. 그 중에 통합적 사고를 강조한 한 흐름도 있다. 특히 여러 기술이 융합되는 요즘 융복합시대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업들이 찾는 창의적 인재가 하나의 전공만이 아니라 여러 전공을 함께 한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현재 이 통섭을 강조하는 흐름이 없지는 않다. 본질적으로 '통섭'은 철학이라기 보다는 주로 기업경영에서 창의적 문제해결을 찾는 한 원리로 주목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동양과 서양,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전통과 현재를 결합시키려는 한 사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독일의 비판주의 철학 프랑크푸르트학파가 나오고 포스트모더니즘이 나온 지도 수십년이 지났지만 서구 사회는 더욱 더 엉망으로 되어가고 있고 이제는 아예 사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할 철학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희정 후보가 뜬금없이 서구의 통섭을 들고 나오니 안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통섭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철학이라면 그것을 오래 전에 만들어낸 서구 사회는 이미 갈등이 싹 사라졌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 그런가. 나치를 계승했다는 극우보수세력들의 준동이 극심해지고 이민자 차별과 빈부갈등, 인종갈등에 폭력시위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바로 지금의 미국과 유럽이다.

자연과학의 검증은 실험과 관찰이라면 사회과학의 검증기준은 실천이다. 21세기를 개척할 철학이라고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떠들었던 서구의 철학으로 해결한 문제가 뭐가 있는가! 안희정 후보는 이를 간과하고 있다.
손석희 사회자가 지적했듯이 나누어 하나하나 뜯어보고 분석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그것만 일방적으로 모든 분야에 강조한 것이 문제이지 서구의 근대 합리주의 긍정적인 면을 왜 부정해야 하는가. 특히 자연과학을 발전시킨 측면은 우리가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서구에서도 중심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희정 후보의 철학을 정확히 말하면 서구맹종주의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곁들이자면 자기민족비하의식에 젖어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 굳이 공약을 고심해서 연구할 필요가 없다. 서구에서 했던 것을 가져다가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론 내내 구체적 공약은 제시한 것 없이 자유한국당 적폐세력과도 손을 잡고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말만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머리로 창조한 대안은 실패해도 교훈이라도 얻지만 남의 것을 가져다가 맹종맹동하다가 똑같이 실패하면 손가락질 받기 딱이다. 그래서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신의 지지표를 보수진영으로 확대하자는 정치전술 차원에서 이런 통섭이니 통합이니 강조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안희정 후부에게서는 적폐청산은 기대할 수 없고 새로운 정치는 생각도 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 문재인 후보

문재인 후보는 도대체 무슨 철학이 있는지 잘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문재인 후보가 지은 노무현 평전도 밑줄 그어가며 읽어보았지만 무슨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정치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노무현 후보와의 친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엔 이해찬 전 총리 등 지인들의 권유로 다시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지 철학과 소신으로 정치에 들어선 것이 아닌 듯 하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도 이 철학의 부재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우유부단함을 보여 역공을 자초했었는데 문재인 후보도 그러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그러다보니 사드에 대해서도 안 된다고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의 요구에 응하자는 것도 아니고 애매했다.
국회에서 논의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말도 자신의 잣대가 없으니 국민에게 판단을 떠넘기겠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소신이라면 미국에서 경제위협을 가하네, 미군을 철수하겠네 하면 그냥 꼬리를 내리고 말 것이 자명하다.

경제공약이라는 것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 녀, 정규직 비정규직 차이를 철폐하겠다는 등 좋은 것들은 다 언급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지고 당위론에 그쳐 어떻게 실현하겠다는 것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박근혜가 온통 미사여구를 총 동원하여 이런 유치차란한 각종 공약으로 국민을 혹하게 하더니 그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물론 지난 대선에서는 이런 공약마저도 제시함이 없이 그저 과거가 없고 깨끗한 문재인을 밀어주십시오라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던 것에 비하면 나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빌 공자 공약으로 그칠 우려가 높아 보였다.

사실 문재인 후보의 공약과 정치실력은 이미 노무현 정권 때 다 보여주었다. 그 이상 넘을 내공이 전혀 쌓여있지 않다. 노무현 정권식 우유부단함으로 또 다시 이 절호의 적폐청산 기회와 남북관계 개선 기회를 미적거리다가 놓쳐버린다면 영영 평화통일의 길은 끝나고 통일경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나라 건설은 요원한 일이 될 우려가 높다고 본다.

두루두루 여러 정치세력과 사이좋게 지내는 통합정치, 복잡한 난관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타협보고 적당히 눈감아 주고 적당히 강대국에 굽실거리며 탈 권위 운운하며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나 만들고 그렇게 신간편하게 5년 동안 대통령 대접이나 받다가 물러나 대통령 연금이나 받아 먹으며 여생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역사에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먼지와 다를 것 없는 숱한 왕들과 무엇이 다른가.

국익을 위해서는 목숨도 초개처럼 버릴 각오가 없이 세계 최강의 강대국들이 모두 몰려들어 물어뜯고 있는 이땅 한반도의 새역사를 어찌 새롭게 써 갈 수 있겠는가.


♦ 최성 후보 그리고 총평

최성 후보도 철학을 볼 수 없었다. 토론에 나와서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피력하기 보다는 안희정의 비리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과거 등을 파헤치는데만 주력했다.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에게는 공격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피력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질문을 던져 문재인 지원사격하러 나온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듣기 좋은 태도를 보였다. 그도 그것이 우려되었던지 문재인 후보가 못다한 이야기를 하라고 자신의 시간을 뚝 떼어 선의를 베풀자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최성 후보도 철학이 없다보니 제시한 공약이 완전 뜬 구름이었다. 뜬금없이 미국식 연방제를 지역발전 해법으로 들고 나왔고 청년복지타운 건설과 같은 고양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정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추진 중인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의문이 들었다.
청년복지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지역발전문제, 청년 실업문제, 청년 생활안정문제를 풀 수 있다면 유럽은 아예 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완전 복지국가도 아닌 독일만 해도 거의 무료 등록금은 물론 대학생용 주택 무상 지급에 매달 100여만원 생활비 지급까지 해 준다. 그래도 신자유주의 확대에 의한 생산과잉에 인공지능 로봇까지 가세하면서 일자리가 줄어 이민자들을 못 들어오게 막는다고 그 난리가 아닌가.

총평하자면 이재명 후보만이 국민을 믿고 국민의 의거하여 모든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성남시장으로서 그런 소신으로 밀어붙여 성과를 낳은 공약을 가지고 있었다. 재원 마련 등에 있어서도 매우 꼼꼼하게 따져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다.

특히 현재 우리 기업들의 활로는 우리나라 현실에 발을 딛고 우리 머리로 찾아야 한다. 바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과 가장 큰 대륙인 유라시아를 잇는 교두보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만 해도 우리 민족은 펄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휴전선 철책선에 갇힌 섬 아닌 섬나라다.
자주적 입장이 확고한 이재명 후보는 그 휴전선을 걷어버리고 북방과 대륙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정책을 소신있게 펴 나갈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였다.

물론 그 동력은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종북몰이의 토대를 허무는 일이다. 반대세력들이 얼마나 난리를 치겠는가. 이재명 후보의 경제공약은 단기간에 바로 내수 진작 연쇄 파급효과를 거둘 정책들이다. 이는 성남시에서 검증되었다. 그 동력으로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을 확고한 자주적 원칙으로 소신있게 밀어붙인다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몇 년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본도 미국도 중국도 러시아도 한반도가 그런 통일강국이 되는 것을 썩 달가와하지 않는다. 자신들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탓할 일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그것이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국제관계의 기본 특징이다.

국민들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일이다. 모두 다 당장 민주당 경선 홈페이지를 열고 후보경선투표에 참여하자.

정말 단 하루라도 강대국에게 굽실거리지 않은 당당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우리 고운 여성들이 몸 팔러 세계 이곳 저곳을 떠돈다는 보도를 언제까지 듣고 살아야 하는가. 귀여운 우리 후대들에게 무시로 밀려드는 저 전쟁의 먹구름을 언제까지 가슴조이며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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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언론본부 “대미종속 적폐 끝내자”

심화된 대미종속과 악화된 남북관계 정상화, 박근혜 파면으로 계기 마련해야
▲ 사진출처 SBS 동영상 갈무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6.15언론본부)가 14일 성명을 내어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범한 수많은 실정 가운데 ‘대미 종속 심화’와 ‘남북관계 파탄’은 범죄 수준을 넘나든다”고 비판하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졸속 도입 △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거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 △한미합동군사훈련 강행 △개성공단 폐쇄 등을 적폐로 꼽았다.
6.15언론본부는 이어 “박근혜의 파면으로 심화된 대미 종속과 악화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수십 년 전에 맺은 한미군사동맹에 코가 꿰인 상태를 방치하지 말고, 외세의 분탕질을 막기 위한 자주적인 방안을 찾아 우리 민족이 직면한 절체절명의 과제를 풀어내자”고 호소했다.
아래는 6.15언론본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박근혜가 심화시킨 대미종속, 남북관계 파탄을 정상화하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한 것이 파면 사유다. 현직 대통령 파면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지난 4년간 범한 수많은 실정 가운데 대미 종속 심화와 남북관계 파탄의 정도가 심각하고 이는 범죄수준을 넘나든다.
박 정권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졸속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가해지는 것과 함께 동북아에 신냉전 시대의 대치상황이 재연되고,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드는 미국의 중국, 러시아 포위 전략의 하나로 평가되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의 반발이 새로운 군사적 연대형식으로 강화되고 있다.
박 정권은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거부하고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작전에 동의해 태평양, 미 본토의 미군과 첨단 무기들이 남한에 제 안방 드나들 듯 하고 있고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즉각 개입이 이뤄질 것을 미군당국은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이 미 본토 등의 첨단 무기를 남한 기지에 반입하는 등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을 수행하면서 남한이 반미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박 정권은 한미일 군사 연대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의 걸림돌이 되었던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굴욕적으로 합의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했고,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 자동 개입할 수 있게 하는 조치에도 동의했다.
박 정권은 남한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1/4에 달하는데도 미국의 사드배치 요구를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면서 전격적으로 받아들였고 북한 붕괴론에 심취해 한미 군사작전에서 북한 수뇌부 제거 훈련을 공공연히 실시하는 등 남북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한미관계의 종속성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사드에 대해 한국에만 보복 조치를 하는 떳떳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중국의 한국에 대한 각종 제재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박이 파면 당하자 ‘사드 배치는 예정대로 한다’는 발표를 연이어 내놓는 파렴치한 제국주의적 면모를 드러냈다. 박은 중국과 미국이 남한을 상대로 분탕질을 하게 만든 빌미를 제공한 팔푼이 같은 사드 배치 결정을 한 뒤 파면돼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박 정권의 대미 종속 심화는 1953년 이승만 시절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조약으로 손꼽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그 핵심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점을 살펴 박의 파면 이후 이 조약의 개폐에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단체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이 조약이 존속하는 한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 등은 불가능하다.
박 정권은 오바마 행정부의 북한 봉쇄 압박 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편승해 북한 붕괴, 북한 흡수 통합에만 몰두, 매년 강화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를 계속 악화시켰다. 박 정권의 철저한 대미 종속 속에 강행된 한미 군사적 동맹 강화에 북한이 핵, 미사일 시험으로 맞대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개성공단 폐쇄, 남북 교류협력 전면 중단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투자기업들이 죽어나고 있다.
중국은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북미의 문제라며,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과 함께 한미 두 나라의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동시적으로 경제 보복 조치 등을 취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상황이다. 중국은 사드 문제가 발생하자 한미 군사동맹의 약한 고리인 남한에 대한 전방위적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미방위조약에 따라 사드 배치가 강행되면 남한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중국의 보복은 더욱 강력하게 취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은 6자회담 추진이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사드 사태에 대해 남한에 대한 보복조치에만 매달리지 말고 정전협정 당사국으로써 평화협정 전환에 발 벗고 나서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또한 유엔을 통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적극 시도해야 할 것이다. 미국도 오바마의 대북 정책이 실패로 끝난 것을 인정하고 북미 직접 대화, 국교 수교에 나서야 한다.
개성공단 폐쇄나 사드 배치 전격 결정의 책임을 따질 때 무능, 무책임한 정치권과, 권력 감시라는 기본적 책무를 망각한 ‘기레기’ 언론을 간과할 수 없다. 사드의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이나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조치가 개폐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드 사태를 막을 수 없다. 일본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속에서 파렴치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일본의 한반도 재침의 구실을 예비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박의 파면은, 심각하게 악화된 한반도와 그 주변 정세의 정상화를 위한 시작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정치권은 외교의 정상화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박의 파면으로 발생한 여당 부재의 상황에서 야당들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사드 사태를 해결할 외교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
정치권과 함께 언론, 시민사회단체는 수십 년 전에 맺은 한미군사동맹에 코가 꿰인 상태를 방치하거나 정치 공학적 태도로 대응하려는 안이한 태도를 지녀서는 안 된다. 눈을 부릅뜨고 한반도 안팎과 외세를 살피지 않으면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 닥칠 불행을 막을 수 없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외세의 분탕질을 막기 위한 자주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이는 민족이 풀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다.

2017년 3월 14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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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철수와 평화협정 체결만이 해결책

<현장통신>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공동행동 2일차
이기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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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5  0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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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행동은 14일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 2일차 농성을 진행했다.[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3월 1일 독수리 한미합동전쟁연습이 시작된 이래, 13일부터 키-리졸브 한미합동전쟁연습이 추가로 진행됨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은 키-리졸브 한미합동전쟁연습이 시작된 지난 13일 미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사드배치의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오는 24일까지 공동행동과 1인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새로하나, 환수복지당, 범민련 남측본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사드배치 반대!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일차 농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쟁연습중단’과 ‘사드반대’ 피켓을 내걸고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사드배치 시도와 계획을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와 발언을 이어갔다.
  
▲ 정성희 새로하나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새로하나 정성희 소장은 “미국은 주한미군을 동원한 전쟁훈련도 모자라 국민들에게 아무 논의도 없이 졸속적으로 이미 오산기지에 사드관련 부품을 갖다놓고 그 배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 주도의 한미일 삼각방위체계를 통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이 땅을 볼모로 잡는 자칫하면 이 땅을 전쟁터로 만드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는 탄핵되었지만 삼성동 자택에서 다시 정치를 시작 한다”며 “반평화 70년 분단수구세력이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반북, 반공, 평화교란정책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제 대선에 접어들었지만 “촛불혁명의 뜻을 잘 받들어 정권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지 않고 남북관계가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국민은 계속 고통에 시달리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체계가 정착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그리고 국민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지 않고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주변강대국에 대해 자주성에 기반해 균형외교를 잘 한다면 언제든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분단적폐로 살아온 위정자들과 정치인들을 심판’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미국대사관 앞에서 다양한 1인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이 날 미대사관 곳곳에서는 한미합동전쟁훈련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미대사관 주변에는 한미합동전쟁연습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각종 1인시위와 함께 시민발언대가 같은 시간 진행되었으며 평화행동 참가자들은 시민발언대로 이동하여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발언대에서 발언을 신청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여기는 폭격소리도 비행기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지금 한반도 전역의 하늘과 바다, 땅에서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쟁연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한미당국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하지만 그 내용이나 규모 성격으로 봐서 이것은 분명한 북침핵선제 공격연습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 시민발언대가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시민발언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북핵과 관련하여 “미국의 끊임없는 핵선제공격과 전쟁 위협에 대응으로 나온 것이 북핵”이라고 진단하고, “유엔이 끊임없는 북침핵전쟁연습을 감행해오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반입했던 미국의 과거의 모든 행태”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민족이 하루도 평화롭게 살 수 없는 것은 “한반도에서 끊임없는 핵전쟁연습과 북침전쟁연습을 이어오는 미국이 이 땅을 불법, 강점하고 점령, 통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땅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철수와 평화협정 체결만이 그 해결책”이라는 해답을 제시했다.
전례 없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위기가 심화되는 현실의 심각성에 대한 참가자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더 늦게 마무리된 2일차 공동행동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공동행동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겠다는 결의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