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15일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오랜 기간 깊어지는 고민 속에 애를 태웠다는 남조선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의 정정당당한 요구와 온 겨레의 한결같은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후과를 감당할 자신이 있어서인지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년에 비해 훈련의 규모가 축소됐고, 컴퓨터 모의 방식의 지휘소 훈련이라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 비난하면서 “뒤골방에서 몰래 진행되든 악성 전염병 때문에 볼품없이 연습규모가 쫄아들어 거기에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 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 부부장은 정부가 해마다 전쟁연습을 이어왔다며 “우리는 누차 강조하였고 인내심을 발휘하며 충분한 기회도 주었다. 그럼에도 남조선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하였다”면서 “병적으로 체질화된 남조선당국의 동족대결의식과 적대행위가 이제는 치료불능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런 상대와 마주앉아 그 무엇을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확증하게 된 결론이다. 전쟁연습과 대화, 적대와 협력은 절대로 양립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정세 악화에 따라 대남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리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고,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부부장은 “우리는 앞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 행동에는 언제나 결과가 따르는 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끝으로 “남조선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