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북.일 회담, ‘납치 재조사 합의는 불발, 협의는 계속’

송일호, “총련 중앙본부 매각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이계환 기자 | k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5.29 01:09:28 트위터 페이스북 북한과 일본 양국 정부는 28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의 안부에 관한 재조사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스톡홀름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오후), 마지막 날인 3일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서 이같이 종결해,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아울러, 북한 측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중앙본부 건물 강제 경매 문제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일본 측은 사법 판단에는 개입할 수 없다고 거듭 설명해 논의는 평행선으로 끝났다. 이에 대해 교도는 “일본 측은 재조사 실시와 대북 독자적 제재 일부 완화로 합의하려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총련 건물 문제로 인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회담 후 기자단에게 “납치문제를 비롯한 일본인에 관한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송일호 북한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는 회담 후 기자단에게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 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는, 재일 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북.일 회담은 26-28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처음 이틀간은 총 약 9시간 진행됐지만, 마지막 날은 약 1시간으로 끝났다. 한편, 교도는 이날 해설기사에서 “일본은 북한과의 정부간 협의에서 납치 피해자의 안부 재조사 실시에 관한 확약은 얻지 못했다”면서 “‘납치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북한의 입장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다시금 알게 된 셈”이라고 평했다. 특히, 교도는 “이번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북한이 지속적인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총련 중앙본부 건물 강제경매 문제가 걸림돌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측 소식통의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의식하고 있음이 느껴졌다”는 전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측은 북한의 진의를 지켜보며 끈질기게 국면 타개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교도는 “김정은 체제가 앞으로도 대화 방침을 유지한다면, 재조사로 이어질 협의의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 내에는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일본인 유골 수습 문제를 돌파구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