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4일 금요일

이낙연 당대표 취임 후 제일 먼저 바뀐 것은?

 

임병도 | 2020-09-04 09:35:0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2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아직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당 대표가 주재하는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회의 참석자들의 발언 시간입니다.

전임 이해찬 당대표에 비해 이낙연 대표의 발언 시간은 굉장히 짧습니다. 대략 3분 정도이고, 메시지도 간결합니다. 이 대표는 말을 길게 하지 않습니다. 국무총리 시절 국회 본회의 답변 때나 기자 질문에도 핵심만을 말하거나 짧게 대답했습니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이 대표는 말을 길게 하거나 중언부언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특히 회의 시간에 주제와 벗어난 얘기를 하면 콕 집어서 지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쓸데없는 말로 회의 시간이 길어지기보다 간결하게 핵심을 짚어 끝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대표의 이런 성향을 반영한 듯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는 1차와 2차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8월 31일 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9월 2일 열린 2차 최고위원회의 이낙연 당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모두 발언

이낙연 당대표의 모두 발언을 보면 8월 31일 1차 회의와 9월 2일 2차 회의 모두 분량이 비슷합니다. 이에 반해 김태년 원내대표의 2차 회고위원회의 모두 발언 분량은 1차에 비해 거의 3분 1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8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8분, 김종민 최고위원은 6분가량 발언했습니다. 2차 회의에서는 두 사람 모두 3분 내외로 확 줄었습니다.

1차 최고위원회의가 신임 지도부의 첫 번째 회의라고 해도 참석자들의 발언이 길었고, 이 대표 스타일이 아니라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월 2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를 취재할 때마다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참석자 대부분 준비한 원고를 보면서 읽는 것이 전부입니다. 간혹 박주민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뭅니다.

언론에 보여주는 최고위원 회의는 모두 발언뿐입니다. (모두 발언 이후 기자들은 퇴장)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는 이유는 야당이나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말이 길어지거나, 비슷한 주제를 여러 최고위원이 중복으로 발언하는 일이 잦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들 메시지가 겹치면 안 되니 미리 분야를 나눠서 발언하자”고 논의했다고 합니다. 법사위 김종민 최고위원은 사법, 수원시장 엄태영 최고위원은 지방분권, 노웅래 최고위원은 미디어와 외교·안보 , 신동근 최고위원은 사회·의료, 양향자 최고위원은 산업·경제 부문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 당대표의 회의 스타일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국민들에게 언론을 통해 보내는 메시지라면 짧고 간결한 편이 훨씬 낫습니다. 실제로 뉴스에도 모두 발언 전부가 보도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하는 발언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119 

의료계 내분... 4학년 '의사 국시 거부 유지' 전체 공지

 젊은 의사 비대위, 의협-정부 합의안 거부 "집단행동 유지"... 일부 의대생들 반발

20.09.04 17:39l최종 업데이트 20.09.05 00:45l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와 의협의 협약식에 참석하려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항의를 받으며 장소를 빠져 나가고 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와 의협의 협약식에 참석하려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항의를 받으며 장소를 빠져 나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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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의 합의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4일 오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입주한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공의들은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의 합의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4일 오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입주한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공의들은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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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후 합의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후 합의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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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아래 의협)와 정부·여당 합의 이후 의료계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아래 비대위)가 의협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적했고, 반대로 일부 의대생·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유지하려는 비대위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젊은 의사 비대위 반발 "최대집에게 결정권 있는 건 맞지만... 우리를 배제시켰다" 비대위는 의협이 정부·여당과 합의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4일 오후 3시에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비대위 측은 이번 합의 결정이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 의사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약속과 달리 본인들을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했다는 것이다.


앞서 젊은의사 비대위 측은 협상의 주체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아래 범투위)로 단일화 했다. 범투위 위원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이다. 의결권도 최 회장에게 있다. 

서연주 대한전공의협의회(아래 대전협)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에게 (우리가 위임한) 결정권한이 있다. 하지만 (의사 결정) 과정이 우리와 공유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를 배제시켰다"고 비판했다.

서 부회장은 "저희는 새벽 4시에 협상안을 봤는데, 저희가 의료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건으로 기재됐던 게 누락됐던 상태였다. 문장도 왜곡돼 있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고쳐줄 수 있는지 의견을 전달했다. (중략)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시됐고, 결국 저희가 접한 다음 소식은 TV를 통해 전달된 민주당과 최대집 회장의 단독 합의였다"고 말했다.

비대위, 집단 휴진 유지 방침
 
 박지현(왼쪽)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특별시의사회에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아울러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박지현(왼쪽)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특별시의사회에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아울러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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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현 젊은 의사 비대위원장은 우선적으로 단체 행동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단 휴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의협 공식 산하 단체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단체"라며 "그들이 마음대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든 말든, 우리의 행동을 억제하고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단행동과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라며 "부디 우리를 믿고 각자 병원 대표의 말을 믿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최 회장이 민주당과 합의한 내용과 배치된다.  최 회장은 "더 이상은 집단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의료진들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3시에 발표된 비대위 측의 입장에 따라, 이날 오후 국가고시 실기시험(아래 국시) 응시자 대표단은 의대 4학년들에게 전체 공지를 내렸다.

"국시 취소자들은 현행과 같이 국시원의 전화, 이메일, 문자에 대해 무응답을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고생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역 소재 의대 4학년 A씨는 "본래 오늘 6시까지 국시 재접수인데, 대전협이 오늘 의-정, 의-당 협의는 대전협을 패싱한 것이라며 단체 행동을 중단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재접수를 하려면 전원이 해야하고, 안 할거면 모두가 안 해야 하니 각자 개인행동 하지 말고 버티라는 거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대전협과 의과대학학생협의회이 책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의대생들 반발 "대전협, 의대생에게 행해지는 국시 거부 압박 멈춰라"
 
박능후 장관 서명식 참석 가로막은 전공의들 정부 합의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물리력 행사로 인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합의서에 서약하지 못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합의 장소인 서울 퇴계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떠나고 있다.
▲ 박능후 장관 서명식 참석 가로막은 전공의들 정부 합의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물리력 행사로 인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합의서에 서약하지 못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합의 장소인 서울 퇴계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떠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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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위 사안에 대한 긴급 성명문이 올라왔다. 국가시험 실기 재접수 기한이 오늘 오후 6시까지 3시간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의대협은 본과 4학년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은 채 "어떤 타결이 있어도 국시 응시자가 9월 8일부터 시험보는 경우는 없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

심지어 "학생 단위에서 이탈 방지를 목적으로 일부 병원 전공의들이 본과 4학년 단톡방(단체 온라인 대화방)에 단결을 주문했다"면서 "국시 재접수를 하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는 등 압력이 행사되고 있다"라고 고발했다.

이들은 "오늘의 합의문 발표 이후 더이상 젊은 의사 비대위 측이 얻어낼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은 없다"면서 "더 이상 의사 사회의 약자인 학생을 투쟁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일부 전공의들은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의협과 복지부의 합의문 서명식을 막기 위해 현장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합의 주체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이 서명식 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결국 오전에 예정됐던 서명식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이뤄졌다. (관련 기사 : 의-정 서명식 가로막은 전공의들... 몰려와 실력 저지)

의협 "의사 국시 정상 응시토록 할 것"

의협은 이날 오후에 "고발된 전공의 구제하고 의사 국시 정상 응시토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의협은 "젊은 의사 주축으로 얻은 성과를 반드시 가시화 하겠다"면서 "올해 의사국가시험 응시 취소자들이 시험을 볼 기회를 잃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책 협약 체결 전부터 이미 고발된 전공의에 대한 고발을 철회하고, 고발 예정인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도 취소하는 한편, 의대 및 의전원 학생들의 의사국시 응시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여당과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후 의사 국시 실기 시험 재접수 기한을 9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번역] 중국의 히든카드 : 전쟁이 터지면 우린 이길 수 있을까?(1)

 

  • 기자명 김정호 북경대 박사
  •  

  •  승인 2020.09.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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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방어선의 경우

    번역자주

    정작 미중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승패는 어찌될까? 본 글은 중국 내 익명의 군사전문가가 쓴 글인 듯하다. 필자가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발견하였다. 현대전의 승패를 가름하는 제 병과(兵科)간의 관계를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하였기에 군사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최근 미군 정찰기가 타이완 내 모 기지에서 이륙한 정보를 중국정부가 입수한 것 같다(8월31일자 환구시보 사설 참조). 이제 타이완의 독립파인 집권 민진당은 중국정부가 설정한 마지노선을 넘어 서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긴장감이 감돌던 양안 관계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미국 국내정세 또한 심상치 않다. 코로나 감염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곧 20만 명에 육박할 기세다. 여기에다 내부 인종분쟁까지 겹쳐 미국 통치세력으로선 대내 모순을 국외로 전가할 필요성이 절박한 실정이다. 거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는 중국 때리기를 재선 가도의 중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상의 제반 요인들을 감안 할 때 대만해협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만간 도래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대만에서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다면, 아무리 작은 국지전일지라도 그것은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글은 당면 대만해협을 둘러싼 국제정세뿐 아니라, 달러-군사 패권으로 이어지는 미국 중심의 현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글이 길어서 3차례로 나누어 싣는다.

     

    원저자: 观雨大神经 
    중국의 히든카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까?

    2020-05-30 16:37:10 (현지시각)

    폭력세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힘이 셀수록
    위험은 그만큼 적다.

    신중국 성립 이래 총 8차례 대외전쟁을 치렀다. 이 8차례의 전쟁 간 간격은 모두 10년을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 전쟁이 끝난 뒤 지금까지 우리는 32년간의 평화를 누리고 있다.
    요즘 공기에 다시 포연이 감도는 것 같다.     

    중미 간 무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지금의 긴장된 국면을 놓고 사람들 심중엔 어쩔 수 없이 '만약'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만일 미국인이 정말로 시작하면 어떡하나?
    좋다, 그런 걱정이 어떻든 해소될 수 없다면, 오늘 아예 '만일'에 대해 터 넣고 얘기 해보자.
    먼저 정치니 모략이니 하는 것은 제쳐두고, 순전히 중미 양국의 군사 하드파워만 비교해 보는 것이다.

    군사력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쓸모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상 국가의 마지막 카드이자 모든 외교결정에 있어 근간이 된다.
    생존과 안전의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이 직면한 환경은 항상 열악했다. 세상을 하나의 숲으로 보면 중국은 명실상부한 정글의 고아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성장 역정에서 단합과 우애는 하나의 희망사항일 뿐, 사면초가(四面楚歌)가 일상적 상태이었다.
    이 세상에서 큰형(大哥)은 잠시일 뿐이다. 오직 큰형이 당신의 목숨 걸 것을 요구 할 때, 그 때서야 큰형은 큰형인지 알 게 된다. 친구는 슈뢰딩거이다 (직접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는 뜻-주). 오직 친구가 미국에게 버림받았을 때만, 친구는 비로소 친구이다.
    중국의 근대사를 들춰보면 기본적으로 뭇매 맞는 얘기뿐이다.    

    ▲ 고독한 팬더곰 [사진 : 원문 중에서]
    ▲ 고독한 팬더곰 [사진 : 원문 중에서]

     이런 열악한 생존 환경은 군사력 발전에 대한 중국의 절박한 욕구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군사력이라는 것은 당신이 발전하고 싶다고 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당신들 양심이 있소 없소? [사진 : 원문 중에서]
    ▲ 당신들 양심이 있소 없소? [사진 : 원문 중에서]

    군사 발전은 경제성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비용은 매우 높다.
    그래서 국력이 약하면 못 가지고 놀고, 못 가지고 놀면 실력이 없게 되고, 실력이 없으면 매를 맞게 되고, 매 맞는 나라는 발전하지 못하고 국력은 더 약해진다……

     

    1. 해상방어선

    현재 중국의 최대 군사적 위협은 해상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해군이 1차 방어선이고, 그것은 적을 국경 밖에서 방어하는 관건이 된다.
    우리가 편안하게 잘 수 있느냐 여부는 해군 능력에 달려 있다.
    중국 해군의 근대사에 있어 최고 전성기는 북양함대이었다.
    북양함대는 비록 전적은 나빴지만 순위는 눈부셨다. 1888년 창단 당시 그 최고 전성기 때 실력은 아시아 1위, 세계 6위였다.

    하지만 창단 때를 정점으로 이후 순위는 계속 떨어졌다. 어쨌든 세계 10위 안에 들었던 것이지만, 그 후 100년 동안 중국 해군은 그 자리를 되찾은 적이 없었다.
    해군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쉽지만 올라가는 것은 어렵다. 그 이유는 함대를 건조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돈과 기술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투자가 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군은 '돈 먹는 거대한 괴물'이라고 불려졌다.
    가난하면 좋은 군함을 만들 수가 없다. 1974년 서사해전(西沙海战)에서는 인민해군이 몇백t짜리 보트로 베트남의 2천t급 군함에 맞서야 했다.

    ※서사해전
    1974년 중국과 베트남 간에 서사군도(西沙群島) 영토분쟁이 빌미가 돼 벌어진 해전. 당시의 베트남 정권은 지금의 정권이 아닌 남부 베트남의 헨상린 정권이었음

    세계 군사수준의 발전은 당신이 가련하다고 해서 멈춰 서서 당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1980년대부터 열강 해군은 점차 '이지스함시대'로 접어들었다.      

    ▲ 미국의 첫 이지스 순양함 티콘드로 급
    ▲ 미국의 첫 이지스 순양함 티콘드로 급

    이지스함은 ‘상호제어레이더(相控阵雷达)’를 기반으로 방공 및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 이지스함은 ‘상호제어레이더’와 수직 미사일 발사시스템으로 공중 목표물 10여 개, 심지어는 20여 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어 미사일과 다른 공격 대비한 방어 능력을 극대화했다. 모든 해전규칙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중국 해군의 주요 군함전력은 서방 50년대 수준에 머물러서 방공 능력이 거의 없고 전투기 한 대만으로도 GG(게임에서 실패-주)가 가능했다.

    ▲ 중국 여단급 구축함 vs 미국 버크급 구축함
    ▲ 중국 여단급 구축함 vs 미국 버크급 구축함

    1996년에는 미국이 항모 한 척만 보내 산책을 시키면 중국은 대만해협 훈련을 대충 마무리해야 했다.
    중국은 몇 년 후 허리띠를 졸라매고 러시아로 가서, 소련 시대에 완공하지 못한 현대급 구축함을 구입해 억지로 체면을 유지했다.

    비록 거금을 주고 산 새 것이지만, 이지스 시스템이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이어서 미국의 이지스함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엄청난 실력 차는 중국이 문 앞의 제해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해권이 없으면 적국 항모는 쉽게 함재기를 가지고 당신 곁에 와서 당신의 땅을 마구 폭격할 수 있다.
    남들이 툭하면 당신 배후를 위협하고, 그 때문에 툭하면 국토 사수를 위한 결전을 준비하는 판국이 되면, 각종 외교적 의사결정에 있어 겁을 집어먹게 된다.

    만약 2000년대 초의 문턱에서 바라보면, 중국은 브라질 인도와 비슷한 2류 빈국에 불과해 해군은 열강 함대와 근본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았다. 작은 나라도 아무대서나 서방의 중고 군함 몇 척을 사게 되면 서류상 실력으로는 중국 해군을 압도할 수 있었다.
    이점이 미국이 왜 2000년대 초에 주의력을 중동에 집중한 이유이다. 이른바 “중국에 10년 동안 숨 돌릴 기회를 줬다”라는 것은, 사실은 그들이 중국을 완전히 무시했기 때문이다.

    ▲ 너 몇 등이나 하니?
    ▲ 너 몇 등이나 하니?

    10년? 당신에게 50년을 더 준들 어떠한가.
    하지만 중국은 결코 인도나 브라질이 아니었다. WTO에 가입 후 중국은 자신의 실력을 두텁게 쌓을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국력이 급속히 신장함에 따라 잠자고 있던 해군 공업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2003년 중국은 마침내 자신의 첫 번째 ‘상호제어레이더’와 수직발사체계를 갖춘 군함을 진수했다.

    ▲ 중국 이지스함 [편집자 주]
    ▲ 중국 이지스함 [편집자 주]

    이 중국의 이지스 시스템은 전적으로 중국인 스스로 개발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팔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따라서 '중화 신의방패(中华神盾)'라고도 불린다.
    편의상 '이지스함'과 '중화 신의방패' 군함을 모두 이하에선 '방패함(盾舰)'이라 통칭한다.
    중국 해군은 당장 이 같은 신형 군함을 양산하는 대신, '작은 걸음으로 빨리 달리기(小步快跑)' 방식을 택해서 세계 선진 수준을 추격했다.

    ▲ 묵묵히 과학기술 실력을 쌓다
    ▲ 묵묵히 과학기술 실력을 쌓다

    소위 ‘작은 걸음으로 빨리 달리기‘라고 하는 것은, 한 세대의 기술로 적은 양의 제품만 생산함으로써 검증과 기술 축적을 한 후, 이를 바탕으로 기술 진보를 이룬다. 그리고 다시 소량의 제품을 생산해 새로운 검증과 축적을 하는 것이다……이렇게 순환이 반복된다.
    ‘작은 걸음으로 빨리 달리기‘ 식의 급속한 세대교체를 거쳐, 중국은 다른 해군 강국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룬 진화과정을 마무리했다. 2010년 마침내 국산 군함이 세계 최고 수준을 따라잡게 되었다.
    이때서야 인민해군은 정식으로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함대 건조의 광풍을 일으켰다. 이후 매년 중국이 진수하는 군함 톤수는 전 세계 다른 나라의 모든 것을 합친 수치에 근접했다.

    ▲ 2018년 각국이 새로 건조한 군함 톤수 비율
    ▲ 2018년 각국이 새로 건조한 군함 톤수 비율

    미소 양국의 냉전 기간 주력 구축함의 최고 건조 속도는 연간 각기 3.1척, 2.6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은 10년 가까이 연간 3.7척에 이르렀다.
    이 중 2019년 한 해에만 해도 주력 방패함 (이지스함) 10척이 진수되었다. 이 방패함 10척만으로도 영‧프‧이탈리아 해군의 모든 방패함을 합친 것보다 실력이 뛰어나다.
    이는 전체 인류의 해군 역사상 감탄할 만한 놀라운 속도이다.

    연이은 조함(造艦) 광풍 속에서, 인민해군의 실력은 2013년 프랑스를 제치고 5위권에 진입하였다. 2016년에는 러‧일‧영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으며, 2019년엔 결국 열강을 완전히 따돌리고 미국 다음가는 독보적 존재가 됐다.
    현재 인민해군 현역 군함의 실력은 이미 유럽연합의 해군 총합을 능가한다.
    이러한 폭발력이 너무 갑작스러워 사람들이 어찌된 일인지 깨달을 틈도 없었다. 중국 해군은 미국 이외의 열강들을 멀리 뒤로 따돌렸으며, 그 중간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과정조차도 없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비교적 강한 해군은 전투력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하는 TOP5 국가의 주력 해상전함의 수와 규모에 관한 목록이다. 그중 방패함 혹은 이지스함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군함은 녹색으로 표시했다.

    중국은 비록 열강들을 하나 둘씩 빠르게 뒤로 제쳤지만, 한가하게 스스로 즐길 틈이 없다. 왜냐하면 중국군이 상대해야 하는 것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적수인 미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미 해군 간의 지금 실력 격차는 어떠한가?
    중국의 경우 현재 수량이 가장 많은 방패함(이지스함)은 052D이며, 배수량이 약 7000t이다. 그 전투력은 유럽 최강의 영국 45형 주력 구축함보다 강하며, 미국 버크급 주력 방패함에 비해서는 취약하다.

    그러나 수천t급 배수량의 구축함은 해군의 최고 왕패(王牌, 로얄카드)가 아니다. 진짜 결정적 힘을 가진 것은 1만t급 대형 방패함이다.(계속)

    ▲ 중국 12000t급 대형 이지스함: 055
    ▲ 중국 12000t급 대형 이지스함: 055
     #중미전쟁 #중국이과연승리할수있을까?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