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이창기 기자의 유고글

[이창기] 삶을 돌아보며- 태양민족의 무한한 행복
자주시보 
기사입력: 2018/11/18 [12: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창기 기자의 유고글입니다. 
투병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통일과 승리에 대한 확신에 가득찬 이창기 기자였습니다. 
이창기 기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독자분들께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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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기 기자  ©자주시보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해를 신성시하며 그 정기대로 밝고 화목하게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백두불암태백, ‘밝다는 단어와 연관된 우리나라 산천이 참 많습니다박달배달민족이라는 말도 해의 밝다는 말과 관련이 있습니다.

햇빛은 높고 낮은 곳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 따뜻하게 비추어 만물을 소생시키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줍니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이 넘은 역사에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광대한 고구려도 고조선 땅을 회복했을 뿐 주변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옛 조선에 이미 햇빛처럼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이념을 선포한 위대한 민족입니다사람을 지배의 대상으로만 보던 시기 사람을 위한 이런 정치이념을 선포한 민족은 우리 민족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위대한 지도자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태양민족은 그래서 문무를 겸비한 위대한 지도자가 참 많은 민족입니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만 해도 몸소 적정을 직접 살피기 위해 용감하게 적진으로 들어갔습니다그리고 적장 우중문에게 보낸 시는 얼마나 멋지고 뜻이 깊습니까그리고 퇴각하는 외적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모조리 몰살했습니다다시는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게 말입니다다만 몇천 명만 살려 보내 고구려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돌아가 소문을 내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고대 시가엔 내 남편 고구려와 전쟁터에 나갔네이제 나는 과부 신세 영락없구나’ 이런 민요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전투 지휘를 잘했지만백성의 생활도 따뜻하게 보살필 줄 알았습니다.

세종대왕도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장영실과 같은 인재를 영입하여 좋은 무기도 만들고 가뭄을 극복할 나무수로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국력을 높이 올려 노략질을 일삼는 왜놈 해적들의 거점 쓰시마를 정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지도자를 헤아리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특히 일제 식민치하에서 나타난 영웅지도자가 참 많습니다.

그중에 만주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지도자도 있었습니다소위 말하는 진보 쪽 지도자라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존재하는 조건에서 아직은 그 지도자의 이름을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그 지도자의 회고록을 중국 연변박물관 역사가를 통해 소개받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았는데 그 안에 좌익이념을 강조하는 내용은 거의 볼 수 없었고 오직 민중을 사회역사의 주인으로 보고 그 민중의 힘에 의거해서 항일무장독립운동을 벌여 100전 100승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러니 민중을 하늘처럼 받들어야 조국 광복도 이루고 좋은 세상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개별적인 인간들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존재로서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대도시 최고 갑부이건 대지주이건 누구나 나라의 독립과 사회역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정말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그 지도자는 중국 한족이건 우리 조선족이건 중국 부자이건 조선의 부자이건 모두 우러러 받들었다고 합니다마을에 들어가면 1주일도 되지 않아 그 마을에서 가장 덕장 있는 인사의 절친하고 친근한 벗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식을 훌륭하게 교육시키는 방법좋은 친구훌륭한 동지를 찾는 방법하다 못 해저는 돈 버는 방법까지도 그 회고록에서 완벽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만주항일유적취재를 하면서 그 지도자의 전적지를 얼마나 많이 만났는지 모릅니다당시를 기억하는 한족과 조선족 할아버지들은 그 지도자를 민족의 전설적 영웅이라며 자신들이 체험한 인품에 대한 찬양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압록강 변 중국 측 마을의 한 중국인 할아버지는 자신 아버지가 일제 밑에서 경찰 노릇을 했는데 그 지도자가 그 마을을 습격하여 일본 가게 상점을 털어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나누어 주고 일부는 등짐을 지게 해서 보급품으로 가져갔는데 등짐지고 따라가면 언제 죽일까 걱정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자 손끝 하나 다치지 않고 돌려보내 주었다고 합니다그 지도자는 대신 일제에 개노릇 하지 말고 힘을 합쳐 몰아내야한다고 절절히 당부하고는 고이 돌려보내 주었다며 그 다음부터 경찰 그만두고 착하게 살았다고 했습니다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자주시보 만주항일전적지답사기에 소개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취재하는 과정에 한족이건 조선족이건 대부호의 아들이건 평범한 아낙네건 그 지도자의 안위를 위해서는 당연히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생각이 만주 전역에 널리 퍼져있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 흑룡강성 남호두 마을의 한 한족은 그 지도자가 이끄는 항일무장대오 비밀거점에 식량을 제공했다가 일제에게 걸려 거점만 알려주면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집 안에 있던 스무 명이 넘는 가족을 한 명 한 명 참수하여 다 죽일 동안 끝내 거점을 말하지 않았고 자신도 장렬한 최후를 마쳤습니다.

그 집 안에서는 당시 나무를 하러 갔던 몇몇 가족만 살아남았는데 지금도 그 후손들이 그 거점에 기념비를 세워놓고 나무를 심고 가꾸며 정성껏 유적지로 보존해가고 있었습니다이것도 자주시보 만주항일전적지답사기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지도자를 가진 민족은 우리 민족이 유일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민중들은 그런 영웅을 지키는데 자신의 목숨을 서슴없이 바치는 것을 당연시 해왔으며 영웅지도자가 꿈을 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때 그렇게 가슴 아파했습니다.
녹두장군을 노래한 민요날개 달고 태어난 아기장수 전설우연히 땅을 팠는데 쌀알에서 영웅과 군인들이 막 깨어나고 있었는데 관군이 와서 학살했다는 유형의 전설 등이 다 그런 전설과 민요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민족의 혈맥이 끊어진 지 70년도 넘게 신음하고 있고 주변 강대국의 등쌀에 휘둘리며 고통받고 있습니다경제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심각한 빈부격차와 살풍경한 경쟁공동체파괴에 따른 인간성 상실로 나라가 거의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난세도 이런 난세가 없습니다우리 민족은 난세에 꼭 영웅지도자가 나왔습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보니 남과 북의 두 지도자가 이런 난세를 극복하는데 훌륭한 길을 제시할 것이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우리 민중들이 그런 지도자들을 잘 받들고 모신다면 반드시 우리 민족은 조국의 통일을 이루고 모든 사람이 서로 나눠주고 아끼고 사랑하여 살아가는 꿈같은 이상사회를 멀지 않은 날에 반드시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그리고 전 세계도 우리민족이 실현해가는 사회를 보며 많은 영감을 얻고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에 맞는 행복한 앞날을 개척해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민족이 인류사적 모범을 반드시 이루어 내리라 확신합니다.

노신의 말처럼 도를 깨닫지는 못했지만저는 그것을 확신하기에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으며 행복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언제든 눈을 감을 수 있습니다.

한중 정상, “한반도 문제 해결 시점 무르익어가고 있다” 인식 공유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한반도 중대 분수령”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11-18 11:19:33
수정 2018-11-18 1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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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 같이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두 정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시 주석은 그에 대해서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천시지리인화'는 하늘이 준 때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상의 이로움은 사람들 사이의 화합만 못하다는 뜻이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이 서로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거나 이런 것은 아니고, 두 분이 현재 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총괄해 평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두 정상의 인식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문재인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의 진전 위해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이웃의 나라와 협력하고,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데 입장이 비슷하다"라며 "우리는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 번영을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라며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국 측이 평창 올림픽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 표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대회 추진이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시스
시진핑 "내년에 방북할 생각"...김정은 초청에 화답 
이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FTA(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남북 관계를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하다.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내년에 시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바람 많아 살기 힘들었던 제주, 바람으로 억대 수입 벌다

18.11.17 19:07l최종 업데이트 18.11.17 19:07l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오염, 그리고 후쿠시마 참사가 보여준 원전재난의 가능성은 '더 이상 위험한 에너지에 기댈 수 없다'는 깨달음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으로 본격화한 탈핵 논쟁은 우리 사회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에너지체제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단비뉴스>는 기후변화와 원전 사고의 재앙을 막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모색하는 심층 기획을 연재한다. - 기자 말

5월 10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 파란 하늘을 부드럽게 수놓은 새털구름 아래 하얀 풍력발전기들이 수평선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화창한 날씨인데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아침에 손질한 취재진의 머리는 사정없이 헝클어지고 말았다. 풍력발전기 날개는 덕분에 힘차게 돌았다. 발전기 소음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옛날 '초가지붕이 날아갈까봐 짚을 엮어 누름 줄을 얹었다'는 동네 집들은 지금 하늘색, 벽돌색 등 깔끔한 지붕을 이고 오순도순 모여 있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에는 111년 동안 해풍에 시달려 한쪽으로 휘었다는 팽나무가 산발한 여인네처럼 바람을 맞고 있었다.
 
 ▲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언덕배기에 있는 팽나무. 거센 바람을 111년 동안 맞은 탓에 나무 모양이 한쪽으로 휘어졌다. 독특한 나무 생김새(수형)를 인정받아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멀리 수평선을 따라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  ▲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언덕배기에 있는 팽나무. 거센 바람을 111년 동안 맞은 탓에 나무 모양이 한쪽으로 휘어졌다. 독특한 나무 생김새(수형)를 인정받아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멀리 수평선을 따라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 블로거 도토르

주민 800여명이 바람으로 연 4억원 버는 동복리

바람이 많아 살기 힘들었던 제주 마을이 바람 덕에 돈을 벌고 있다. 동복리의 풍력발전기 중 15기는 지방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육상풍력단지 소속이고 나머지 1기는 마을 주민 807명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주민들이 자체 운영하는 발전기를 세워 수익을 낼 수 있게 한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동복리 주민들은 마을에 광역 쓰레기매립장을 유치하는 대가로 제주시가 지원한 예산 중 48억 원을 투자해 2015년 8월부터 발전기를 가동했다. 동복리 사무소 사무장에 따르면 2메가와트(MW) 용량의 이 발전기에서 연간 약 4억 원의 순수익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에 전기를 판매하는 대금과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적용대상인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팔아서 얻는 수입이다.

제주에서도 특히 바람 자원이 풍성한 구좌읍에는 동복리 외에도 '신재생에너지특성화마을'이 세 곳 더 있다. 2013년 3월 국내 최초로 마을 풍력발전기를 가동한 행원리는 연 8천만 원, 2015년 1월부터 시작한 월정리는 연 1억 원 내외의 수입을 올린다.

지난해 10월 지정된 북촌리는 현재 경관심의를 받고 있다. 마을 단위 풍력발전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정책은 제주도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제주도청 문용혁 주무관은 "주민공동체가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게 돼 건실한 지역사회가 조성되고 풍력 자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복리 주민 김진현(38)씨는 "제주도는 예전부터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며 "풍력 발전은 환경오염이 적고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자랑했다. 북촌리에서 라면 가게를 운영하는 강창구(73)씨는 "제주도는 바람이 풍부하기 때문에 '풍력이 태양광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민가 근처에만 짓지 않는다면 소음피해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장부지 빌려주고 연 10억원 버는 가시리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국산화 풍력발전단지와 에스케이디앤디(SK D&D)가 운영하는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2012년부터 설치된 총 23대의 발전기는 마을 주거지에서 약 4킬로미터(km) 떨어져 있어 소음 피해가 없다. 가시리 협업목장조합은 목장 부지 일부를 발전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연 9~10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이 돈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조합원 복지로 제공되고 있다. 일정 기간 마을에 거주한 주민이 가입 대상인데, 현재 조합원은 250여 명이다. 가시리마을회는 전체 555가구에 각각 한 달 2만 원을 전기요금으로, 1만 원을 TV 시청료로 지원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축구장 900개 크기인 약 200만 평(약 66만㎡) 땅에 풍력발전기 23대와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연간 약 9만 6000킬로와트시(kWh), 2만6000천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축구장 900개 크기인 약 200만 평(약 66만㎡) 땅에 풍력발전기 23대와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연간 약 9만 6000킬로와트시(kWh), 2만6000천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 박지영

오창홍(62) 가시리 협업목장조합장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목표로 조합원들의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은두(79)씨는 "전기료와 TV 시청료를 지원해주고, 지원금으로 노인회관이나 공연장 같은 마을 시설들이 새로 생기니 좋다"고 자랑했다. 조합 측은 "목장부지에 풍력, 태양광 시설이 들어섰지만 소와 말 수백 마리씩을 방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복리, 가시리 등 지역주민들이 풍력발전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바람을 공공자원으로 인식하는 '공풍화' 개념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개발과 보존 원칙을 담은 이 법을 통해 풍력사업 도입 단계부터 사업 주체가 개발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런 법제화 배경에는 환경운동이 있었다. 제주 환경운동연합 등이 이끈 '풍력자원 공유화 운동'은 '제주의 바람은 주민 모두의 것이니 풍력발전으로 얻는 수익도 주민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풍력자원 공유화 운동과 에너지 정책 자율권

그 결과 김태환 도지사 시절인 2006년 제정된 제주특별법이 2011년 개정되면서 '풍력자원을 제주도의 공공 자원으로 관리한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제주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로 전환하면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자율권을 갖게 된 것도 제도 정비에 도움이 됐다.

제주도는 풍력발전을 추진하면서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주민 피해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자연경관심의는 풍력단지가 제주의 자연유산인 오름(한라산을 따라 형성된 368개의 소형 화산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높이에 따라 경관이 침해되진 않는지 등을 심사한다.
 
 제주시 한경면 바닷가 마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바닷가에서 종일 부는 바람은 제주 풍력발전의 주된 경쟁력이다.
▲  제주시 한경면 바닷가 마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바닷가에서 종일 부는 바람은 제주 풍력발전의 주된 경쟁력이다.
ⓒ 박지영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이익의 일부를 내놓는 '풍력자원 공유화기금'도 조성했다. 기부금은 당기 순이익의 17.5퍼센트(%) 수준인데, 제주도의 10개 풍력 지구 중 7개 지구사업자들이 약정을 체결해 기부금을 내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SK D&D, 탐라해상풍력, 김녕풍력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이 주요 사업자다. 제주도청 정창보 주무관은 지난 5일 <단비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공유화기금은 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재생에너지 교육 사업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2006년 정전사태 후 '에너지 자립'에 박차

제주도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 데는 중대한 계기가 있다. 2006년 4월 1일, 제주도 전체가 무려 2시간 30분 동안 블랙아웃돼 큰 혼란을 빚은 바 있기 때문. 당시 선박의 닻이 전남 진도와 해남에서 제주로 전력을 보내는 해저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을 건드리면서 전기가 끊긴 것이다. 자체 전기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주도는 대규모 정전을 막을 수 없었고 감귤 하우스 농사 등에 큰 손실을 입혔다.

이 사건은 '육지에 의존하는 전기 수급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각성에 힘을 실었다. 1970년대부터 제주의 바람을 전기 생산에 활용하자는 논의와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풍력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자립을 이루자는 합의가 어렵지 않게 도출됐다.
 
 2017년 제주도 발전원별 전력생산 현황.
▲  2017년 제주도 발전원별 전력생산 현황.
ⓒ 박지영

제주도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 2월부터 20개 단지에서 풍력발전기 117기를 가동, 약 266MW의 설비용량을 2018년 2월 확보했다. 현재 추진 중인 남원읍 수망리 등 9개소 풍력단지가 완공되면 149기, 약 638MW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은 제주도 전체 사용량 중 13.2%로 지난 2011년의 5%에서 8.2%포인트 늘었다. 전력생산 설비 규모를 볼 때 기력(중유)이 35만 킬로와트(kW)로 1위지만, 풍력 설비용량이 26만9000kW 2위, 태양광 12만kW 3위로 재생에너지가 추격하고 있다.

제주도는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우근민 제주도지사 시절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계획을 공표했다.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연료전지·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도내의 전기수요를 100%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 안내 책자 <탄소 없는 섬 제주>에 따르면 제주는 에너지구조를 전환하는 동시에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풍력발전기와 전기차 충전기를 연계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상용화하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확충해 명실상부한 '에너지 자립섬'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 본 풍력발전기들. 한국남부발전의 풍력발전기 8대와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발전기 2대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 본 풍력발전기들. 한국남부발전의 풍력발전기 8대와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발전기 2대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 조은비

"우리나라 전체가 '고립된 섬', 재생에너지로 자립 이뤄야"

제주도 풍력공유화운동을 이끈 주역 중의 하나인 김동주(36, 제주에너지공사 운영효율처) 박사는 <단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제주도처럼 우리나라 전체도 풍력, 태양광 등으로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전환을 하루빨리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주 박사는 "태풍으로 유류와 가스 공급이 끊기면 택시가 멈춰야 할 만큼 제주는 고립된 에너지 섬"이라며 "같은 의미에서 우리나라 전체도 위로 (북한에) 막혀 있고 아래로 바다에 막힌 에너지 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람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제주가 풍력발전에 집중한 것처럼 우리나라 전체도 가까이에서 자체적인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풍력발전과 관련해 김 박사는 "궁극적인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서는 시민참여형으로 소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해야 한다"며 "동복리의 마을 풍력발전소는 제도적으로 기존 풍력단지 인근 마을에만 허가를 내준 사례이기 때문에 에너지자립모델의 보편적이고 완전한 모델로 확대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는 일반 마을들도 풍력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제주도민 전체가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주 박사는 그 과정에서 자금 조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풍력발전 사업자들도 대규모 단지를 지을 때 금융권으로부터 PF를 받는 것처럼 마을 풍력발전소도 금융권에서 발전기 운영수익을 담보로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막대한 재원을 한 번에 조달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경제적 유인'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만 시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발전이 자유롭게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만드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조선 2018 17세 이하 FIAFA 여자월드컵 조별예선 미국 3:0 대파

조선 17세 이하 FIAFA 여자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미국 3:0 대파
번역, 기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11/18 [11:26]  최종편집: ⓒ 자주시보
조선 2018 17세 이하 FIAFA 여자월드컵 조별예선 미국 3:0 대파

▲ 2018년 17세 이하 우루구아이 FIFA 여자세계대회(월드컴) C조에 속한 조선 여자 축구선수들이 조별 예선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를 한 후에 모여서 환호를 하고 있다.     © 이용섭 기자


조선은 우루구아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8 17세 이하 FIAFA 여자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미국을 맞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3:0으로 완파하였다. 이리하여 《2016년 17세 이하 FIAFA 여자월드컵》 우승국인 조선은 개막전에서 독일에 1:4로 대패한 위기를 극복하고 2차전인 8강전에 진출을 할 수 있는 희망을 되살렸다. 

예선 4개 조 가운데 조선은 “독일, 까매룬, 미국” 등과  C조에 속하여있다. 조선은 개막전에서 독일에 패배를 하여 2차전(8강전)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한편 같은 조 까매룬은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C조는 모두 1승 1패로서 승패관계에서는 모두 동률이다. 하지만 득실 면에서는 독일이 1위, 조선이 2위, 미국이 3위, 까매룬이 4위를 달리고 있다. 조선은 현지 시간 1월 21일(수)에 열리는 까매룬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겨기에서 승리를 하면 2차전인 8강에 진출하게 된다.


----- 번역문 전문 -----

조선 미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2단계 8강 진출 희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3: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둠으로서 독일과의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고 2018년 17세 이하 우루구아이 FIFA 월드컵 8강 진출의 희망읠 불씨를 되살렸다.

초반 폭우 속에 꼴로니아 델 산끄라멘또에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은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았지만 지난 대회 우승국인 조선의 선수들이 전반 내내 중앙을 장악하고 강하게 밀어붙이자 그들(미국 선수들)은 힘이 쇠진하여 짧게 점하였던 주도권을 내주었다. 경기장 왼쪽 측면은 조선의 선수들이 지배를 하면서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장이었다.

첫 번째 기회는 조선의 최금옥 선수가 미국진영에서 단독으로 돌진하여 문전으로 차 넣었지만 미국의 문지기가 막아내었고 흘러나온 공을 고경희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를 하였다. 그렇지만 5분후에는 그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리금향은 미국의 벌칙구역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왼 발로 강하게 차 넣어 득점을 하였다.

고정희는 미국을 계속 강하게 압박을 가하였고, 잠시 후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의 문지기(골키퍼)는 조선이 구석차기로 골문으로 높이 띄워올린 공을 향해 김윤옥 선수가 높이 떠올라 머리 받기로 골문을 향해 강하게 밀어넣게 되어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휴식시간 이후에도 조선이 주도권을 잡았다. 송성권 감독이 이끄는 조선은 김경영 선수가 구석차기로 얻든 기회에서 왼발로 공을 골문 안으로 강하게 차 넣어 추가 득점을 하고 모든 경기를 마쳤다. 미국은 아시아의 왕자(원문-챔피온)의 계속적인 강한 압박에 밀리면서도 자신들의 의도대로 경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갖은 노력을 다하였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오늘의 선수: 김경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원문 전문 -----

Korea DPR back on track with USA win

Korea DPR bounced back from a heavy opening defeat to Germany by convincingly seeing off USA 3-0 and reigniting the charge to reach the quarter-finals of the FIFA U-17 Women's World Cup Uruguay 2018.

Amid an early downpour in Colonia Del Sacramento, USA initially shone through, but it was a short-lived supremacy as they were washed away as the reigning champions kicked into gear midway through the first half. The left flank was where the Koreans found most of their joy.

The first instance came when Choe Kum-Ok - a consistent thorn in the Americans' side - forced keeper Angelina Anderson into a save, with Ko Kyung-Hui unable to capitalise on the resulting loose ball. However, they didn't make the same mistake five minutes later. Ri Kum-Hyang pounced after an almighty scramble in the USA box and the No5 tucked away the opener

Ko Jyong-Hui's effort from range kept the pressure on and it was just moments later it told again. Anderson was left to pick the ball out of her net after Kim Yun-Ok's ever-presence in the opening period was rewarded when she rose highest to dispatch a Korean corner.

After the break it was a similar story, with Song Sung-Gwon's team putting the game all but out of reach as Kim Kyong-Yong saw another corner result in a goal. USA did not lie down as they looked to force their way back into the game in the face of continued pressure from the Asian champions, but it was to no avail.


Player of the Match: Kim Kyong-Yong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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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금향 선수가 구석차기에서 중앙으로 투입된 공을 미국의 벌칙구역 안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첫 득점에 성공하였다.     © 이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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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옥 선수가구석차기에서 올라온 공을 번개 같이 높이 뛰어올라 머리 받기로 조선의 두 번째 득점을 하였다.     © 이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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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영 선수가 구석차기에서 미국 골문 앞으로 투입된 공을 왼 발로 강하게 차 넣어 조선의 세 번째 득점을 하였다.     © 자주시보

사진 5

▲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조선의 김경영 선수가 환한 표정으로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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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의 선수들이 득점을 한 후 뛰어오르면 서로 몸을 부딪히면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이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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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노동개악. '노동존중', 실천으로 이행하라"

한국노총 3만 조합원, '2018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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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7  2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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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3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정부 여당 및 국회의 노동개악 시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노동존중' 정책을 실천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노동개악과 노동존중은 함께 갈 수 없다."
한국노동자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3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정부 여당과 국회의 친기업 편향정책 부활과 노동개악 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한국노총과 약속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협약 과제'들을 실천으로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소득주도성장이 껍데기 빈 말로 전락하는 현실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 백만 조합원과의 약속인 정책협약을 휴지 쪼가리로 만들고 있는 정부‧여당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노동존중 정책기조를 거스르는 일체의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최저임금제도 개악과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계획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하면서 "만약 양대 개악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법제화가 탄력근로제 확대로 무력화되고 △최저임금법은 상여금 산입에 이어 업종별 차등적용과 주휴수당 폐지로 추가개악이 시도되고 있으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현행 타임오프제에 대한 개선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 등을 노동개악의 대표적 사례로 짚었다.
이날 한국노총은 △중단없는 사회대개혁 △노조법 전면재개정 쟁취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를 3대 요구로 제시했다.
  
▲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는 대회사를 통해 "만약 양대 개악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노동개악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노총이 노동존중 협약을 체결한 것이 1년 6개월전인데, 지금 어디에 노동존중이 있느냐. 또 최저임금 1만원은 소득주도형 성장의 핵심 정책인데 이를 반대하는 자본가와 손잡고 개악하는 자는 누구인가"라며, 정부의 '노동존중' 표어에 회의감을 표시했다.   
또 "장시간 노동을 없애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1주일 64시간 탄력근로제 확대를 강행하면 대한민국은 초장시간 노동국가가 된다"고 지적하고는 "이는 자본가의 발상"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여기에 노동존중은 없다"고 하면서 "최소한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사회적 대화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들이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방안을 결정하고는 그걸 묘수라고 환호작약했다는데, 참 한심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 문 대통령이 작년 한국노총을 방문해 "전임자 임금은 노사자율로 정해져야 한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고는 "노조활동을 탄압하기 위해 도입된 노동적폐의 주범, 타임오프제를 반드시 폐기하고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을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대회 참가자들이 투쟁결의문을 통해 노조법 전면재개정과 근로기준법 개악저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실현 등을 다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대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자유롭게 노조 할 권리 쟁취와 전임자임금 노사자율을 비롯한 노조법 전면재개정 △최저임금제도 개악과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온전한 정규직화 실현 △ 국민연금 개혁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동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실천 강화 등을 다짐했다.
한국노총 윤리위원장을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은 연대사에서 "서울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는 노조하기 좋은 사회 '유니온시티'로 나아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이야 말로 '노동존중 특별시장'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노동조합 조직률이 높은 핀란드와 같은 나라가 삶의 질이 더 높다면서 지난 12일 서울시가 대리운전기사의 노조설립신고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이달말부터는 한국노총과 함께 노조설립 자유를 위한 교육영상을 서울시 전역에서 상영하는 등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이연월 위원장과 조합원 500여명이 특별히 참가했고 최근 7,000여 조합원의 대표로 선출된 포스코노동조합 김인철 위원장과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 이날 대회에는 한국노총 조합원 3만여명과 대한민국공모원노동조합총연맹 소속 500여명의 조합원, 최근 7,000여 조합원의 대표자로 선출된 포스코노동조합 김인철 위원장과 간부 등이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주영 위원장이 한국노총 깃발을 휘날리는 가운데 25개 산별 대표자와 16개 지역 본부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조합원들과 함께 대회 구호를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노동가수 박준씨가 분위기를 띄우는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윤기 화백이 무대위에서 '멈춰라 노동개악 한국노총'이라는 서예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