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4일 금요일

“고 김관홍 잠수사, 전날밤 아무일 없는 모습 봤는데..”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70]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20대에 총선에서 화제가 됐던 후보 중 하나는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후보였다. 선거 20여 일을 앞두고 지역구가 정해졌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지만, 그는 당당히 당선됐다. 그리고 박 의원은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그의 1호 법안으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더민주와 정의당 의원 129명의 명의로 대표 발의했다.
의원이 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활동했던 김관홍 씨가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김 잠수사는 총선 기간에 박 의원의 운전기사를 하며 도왔다. 때문에 누구보다 박 의원이 받았을 충격이 컸을 것이다. 김 잠수사와 세월호 특별법 얘기를 듣기 위해 지난 20일 의원회관의 박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화원에 가셔서 현장을 목격하신 분 중에 저희 지역 당원이 계셔서 상황을 지역 사무실로 알려주셨기에 저는 뉴스보다 더 빨리 알았던 것 같다”고 입을 땐 박 의원은 “돌아가시기 전날 은평에서 세월호 행사를 했는데 거기 오셔서 봤다. 친한 것도 있지만, 전날 아무 일 없는 것을 봤기 때문에 더 충격이었다”고 심경을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평상시 뵌 분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데 굉장히 밝고 수중 안전 교육 강사가 되겠다거나 선거 때 자원봉사하셨던 분들과 함께 조합을 만들거나 생존학생들과 스쿠버를 하겠다는 등의 자기 미래 계획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신 분이었다”면서 “힘드셨던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 참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 위원회 활동 기간을 6월 말로 못 박았다. 때문에 특별법 개정안이 언제 통과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박 의원은 “백서 쓰는 기간이 3개월 있어서 백서 쓰는 예산을 받아 3개월 버티겠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그냥 가는 방법도 있다”면서 “법은 그사이 개정되면 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초선의원의 의전 문제가 언론에 부각됐다. 이에 박 의원은 “여소야대가 되니 그 얘기를 많이 한다.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고 현실적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안 하면서 드러난 모습만 보고 하시는 보도도 있는 것 같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GO발뉴스> 독자들에게 “언론이라고 자처하는 데가 굉장히 많지만 진실을 보도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GO발뉴스>는 원래 목적을 잊지 않고 보도를 하는 것 같아 독자들이 더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영광 기자
다음은 박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김관홍 잠수사, 자기 미래 계획 굉장히 많이 얘기해”
-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때 민간 잠수사인 김관홍 씨가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어요. 박 의원께서는 후보 시절 김 잠수사가 운전기사를 해서 충격이 더 할 것 같아요.
“선거 중에 후보는 거의 선거 사무실에 들어올 일이 없어요. 온종일 돌아다니는데 돌아다닐 때는 물론 특정 지역에 내려서 선거구민들을 만나는 시간도 있지만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잠수사님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미운 정, 고운 정이 많이 들었죠.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은평에서 세월호 관련된 ‘416 다시 봄, 은평’이라는 행사의 일환으로 문화제가 있었는데 거기 오셔서 봤어요. 제가 인사를 드리고 가족분들과 식사를 하러 가니 같이 가자고 얘기했지만, 따로 약속 있다고 헤어진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돌아가셨다는 얘기가 더 충격적이었어요. 친한 것도 친한 거지만 전날 밤에 아무 일 없는 모습을 봤잖아요.”
  
▲ 지난해 12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故 김관홍(오른쪽) 민간잠수사가 증언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소식 들었을 때 어땠어요?
“화원에 가셔서 현장을 목격하신 분 중에 저희 지역 당원이 계셔서 상황을 지역 사무실로 알려주셨기에 저는 뉴스보다 더 빨리 알았던 것 같아요.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고 실감 나는 데도 한참 시간이 걸렸어요. 저녁에 돌아가신 것을 알리기도 해야 니까 트위터를 날리려고 사진을 보는데 그때부터 굉장히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트위터 올린 다음에 저희 친형이 와 맥주를 마시면서도 엄청 많이 울었어요.”
- 선거 기간에 두 분을 톰과 제리로 불렸다던데.
“잠수사님은 제게 정말 많은 잔소리를 하셨어요. 저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그 잔소리를 고분고분히 듣고만 있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잔소리 혹은 짜증으로 맞받아쳤지요. 그렇게 서로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톰과 제리’ 같다고 하더군요.”
- 무엇이 가장 가슴 아프신가요?
“제가 추도사 하면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미안한 거죠. 힘들지만 잘 살고 계실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평상시 뵌 분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데 굉장히 밝아요. 그리고 자기 미래 계획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신 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수중 안전 교육 강사가 되겠다거나 선거 때 자원봉사 하셨던 분들과 함께 조합을 만들거나 생존학생들과 스쿠버를 하겠다는 얘기를 계속 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리고 특히 오늘(20일) 발의한 법안도 같이 회의하면서 법안을 만들어서 저희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죠. 힘드셨던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 참 미안해요. 물론 사인이 드러난 건 아니지만요.”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주민 후보를 적극 도왔다. 유세 현장에서 인형탈을 쓰고 춤을 췄고 선거사무실에 나와 청소를 하고 전화를 돌렸다. 고 김관홍 민간잠수사는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사진출처=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3개월 백서 작성기간 또는 조사 계속하는 동안 법 개정되면 된다”
-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셨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세월호 관련 특별법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진상규명 특별법이고 다른 하나는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에요. 두 개 모두 19대 때 만들어진 법이죠. 그중에 진상규명 관련한 특별법의 개정안은 이미 발의를 했고 지원 관련 특별법은 개정안을 오늘(20일) 발의했습니다. 진상규명 특별법의 개정안은 저희 당 123명과 정의당 6명을 더해 129명의 명의로 발의해서 소관 상임위인 농해수위에 올라가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지원 특별법의 개정안은 오늘 발의를 했기 때문에 곧 배정되어 비슷한 절차를 밟겠죠.”
- 특조위 종료 시점이 이번 달 말이라 그때까지 통과되어야 할텐데 안 되면 어떻게 되나요?
“그 부분은 열려 있는데 백서 쓰는 기간 3개월 있잖아요. 그건 특조위가 결의만 하면 보장되는 것이에요. 그러면 특조위가 판단을 해야 되겠죠. 백서 쓰는 예산을 받아 3개월 버티겠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고, 그와 달리 특조위 차원에서 ‘뭔 소리냐? 우린 조사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냥 가는 방법도 있겠죠.”
- 백서 쓰는 기간이 있어서 개정안이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아요?
“네, 혹자는 특조위가 백서 쓰는 기간을 인정하면 특조위가 이미 조사 기간의 종료를 인정한 것 아니냐고 해요.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이해를 잘 못 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이 해석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지만 정부의 해석을 전제로 하는 거죠. 6월 30일에 기재부나 해수부 등 유관기관에서는 조사 기간을 종료하고 이후 3개월은 백서 쓸 인원과 예산을 주겠으니 백서를 쓰라는 거예요. 그러면 이 백서작성 기간 안에 법이 개정되면 되죠.
그러나 그게 아니라 특조위가 ‘뭔 소리야? 조사 기간은 6월 30일에 안 끝나. 계속 조사할 수 있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특조위 입장이 원래 그랬어요. 구성을 마친 시점부터 1년 반이라서 2015년 8월 4일부터 계산해서 1년 6개월이면 2017년 2월이니까 ‘니들이 예산을 주든 말든 이때까지 우리 조사 기간이야. 우리 계속 조사할 것이야’라면서 조사를 계속 시도하는 동안 법이 개정되면 되겠죠.”
- 오늘 이른바 ‘김관홍 잠수사법’을 발의하셨는데 그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아까 말씀드렸던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별법 개정안인데 지금까지의 피해자 범위보다 넓게 피해자를 정의했어요. 세월호 참사 당시 피해구제 등을 위해 애쓰시다가 부상 등을 당하신 분들을 피해자로 포함시켰고, 피해자로 인정된 분들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입은 부상 등을 완치될 때까지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하였어요.
그리고 정규직 선생님과 같은 일을 하셨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이 인정되지 않은 불합리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기간제 선생님도 정규직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순직을 인정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 시립 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가운데)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고인의 운구를 차량으로 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세월호 변호사’로 국회에 입성하셨잖아요. 그래서 변호사 시절과 현재 세월호를 받아들이는 무게가 다를 것 같아요.
“제가 변호사로서 세월호 가족들을 도와드릴 때도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서 마음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문제는 좀 더 제가 욕을 더 먹을 수는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 것이 겁도 나고 무겁게 느끼게 되죠. 그만큼 제가 권한은 생긴 거니까 걸맞게 열심히 해야 하겠죠.”
- 개원 전날 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팽목항을 방문했잖아요.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자주 간 편이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같이 간 사람들이 많이 보고 느끼게 하는 데에 신경 쓰느라고 제가 뭘 느끼는 등의 감정의 여유는 없었어요. 같이 갔던 초선 의원분들이 다녀오고 나서 많은 걸 느꼈고 잘 다녀왔다는 말씀을 하셔서 다행스러웠고 보람이 있었죠.”
-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가장 크게 얘기했던 것은 실제 참사 해역을 가신 분들이 하셨던 말인데 누구나 가보면 느끼는 것이거든요. 망망대해에서 참사가 벌어진 게 아니에요. 근처에 섬들이 많고 가까워서 구명 재킷을 입고 뛰어내렸으면 배가 없었어도 어떻게 든 인근 섬에 의해서 목숨을 구할 방안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거죠. 그것조차 안 된 것에 많은 분이 안타까워하셨죠. 그리고 또 하나 언론이 비춰주는 화면만 보면 망망대해잖아요. 그래서 언론이 대단히 잘못됐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 제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5월29일 오후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21명이 유가족 및 세월호특조위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진도 동거차도앞 침몰현장을 방문해 인양작업 진행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적법하게 썼다 해명? 단원고 ‘세월호 성금’ 희생 학생 위해 썼어야”
- 단원고가 세월호 성금을 학교 운영비로 썼다고 주장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참사 당시 학교에 여러분들이 성금을 보내 주셨죠. 그게 발전 기금에 편입되어 쓰였어요. 학교 측은 적법하게 쓴 것이라고 해명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적한 문제의 핵심은 뭐냐면 학교 발전기금의 용도로 쓸 수 있는 게 열 가지라도 성금을 낸 분들 의사에 맞추고 인권적 감수성이 있었으면 희생 학생을 위해 쓰이는 게 맞았겠죠. 예를 들어 탁구 교서의 차량 보험용이 학교 발전기금 용도로는 쓸 수 있다고 해요. 그러나 그렇게 썼어야 하냐는 거죠. 그래놓고 교실은 마치 학교와 이쪽은 피해만 본 것처럼 교실을 빼라고 얘기하는 게 마음 아픈 거죠.”
- 국민이 학교 운영비로 쓰라고 성금 낸 건 아닐 텐데.
“그러니까요. 그런데 지금 와서 학교는 그런 얘기를 싹 빼놓고 법에서 학교발전기금 용도에 맞춰서 썼다고 항변하니 답답한 거죠. 졸업한 학생 제적하는 것 법에 어긋나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왜 비판을 할까요? 그것과 같은 이유로 손을 쓰신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거예요. 근데 적법하데요. 그럼 제적은 적법 안 했냐고요. 적법해요. 그럼 그걸로 다 된 것인가요? 교육기관이 자신 있게 할 얘기인지가 의문스러워요.”
-국회의원이 되셨으니 세월호 접근 방향도 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할 생각이세요?
“두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발의한 법을 통과 시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국회가 정부를 압박할 수 있잖아요. 자료제공 요청 등을 할 수 있어서 두 작업을 다 해야 할 것 같아요. 발의한 법안은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재료 제공 요청을 하든 질의를 하든 진상규명작업을 해야죠. 이걸 원활히 하기 위해서 더 민주당 내에는 공식적으로 TF를 발족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각 관련 상임위원이 모여 10명 정도로 꾸렸습니다.”
“의원 특혜? 기자는 자기 회사 드나들 때도 신분증 맡기나?”
- 국회에 입성하신 지 20여 일이 지났어요. 개원 전에 초선 의원의 의전 문제가 논란이었는데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여소야대가 되니 그 얘기를 많이 해요. 19대 때 그런 보도가 있었는지 점검해 보고 싶어요. 한번 예를 들어 마치 국민에겐 세금으로 국회의원에게 차를 주는 것처럼 보도 되지만 행정부 장·차관이나 받는 저희는 아니에요.
그리고 덴마크 국회의원 예를 들면서 그들은 보좌진이 2명인데 우린 9명이라고 말해요. 근데 덴마크 인구 비율 대 국회의원 수를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국회의원 1,500명이 넘게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보도가 안 되어요.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 되니 무슨 차가 필요하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데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현재 국회의원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려고 하다 보니까 차가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의원회관)서 본청을 왜 안 걸어가냐고 하는데 저도 웬만하면 걸어요. 그러나 정말 박빙으로 초치기할 때는 차를 타게 되더라고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는데 의안과에 시간을 정하고 기자들 모이라고 했어요. 그러나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도장 받다 보니 시간이 2~3분밖에 없어서 차를 타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 아니면 누구든 걸어갑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영광 기자
- 의도가 있는 보도라는 거죠?
“그건 모르겠지만,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고 현실적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안 하면서 드러난 모습만 보고 하시는 보도도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어떤 언론은 출입 문제에 대해서도 의원회관을 편하게 드나드는 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더라고요. 거기에 대고 김광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너는 니네 회사 오갈 때 다른 민원인처럼 신분증 내고 출입신청서 쓰고 들어가냐’고 했던데 아마 그 기자도 자기 회사 드나들 때 안 그럴 거예요. 여기 저희 회사거든요. 근데 제가 드나들 때 일반인처럼 신분증 내야 특혜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하루에도 수시로 드나드는데 그때마다 신분증 내야 한다는 이야기잖아요? 그건 아니잖아요.”
- 더민주 내 어버이연합게이트 TF에서도 활동하시잖아요. 지난주 검찰을 항의 방문도 하셨죠. 하지만 진척이 없는 것 같은데 의지가 없나요?
“제가 받은 느낌은 그랬어요. 대표적인 게 전경련이 지금 벧엘복지재단이라는 데를 통해 돈 준 건 다 드러났다는 말이에요. 근데 전경련이 메일 삭제했잖아요. 그리고 관련 부서 직원들은 하드 디스크까지 교체하는 것으로 보도됐잖아요. 그럼 검찰이 입장을 내거나 속도를 내서 수사를 해야 하는데 안 해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보고 의지가 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죠.”
- 대기업 법인세 인상안도 발의하셨던데.
“대기업은 사내 유보금이 엄청 쌓여 있는데도 투자를 안 하고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은 대기업 살리기에 희생했는데 거기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안 했다는 평가가 많잖아요. 그래서 예전 수준만큼이라도 법인세를 내라고 법인세 인상안을 낸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세상에는 언론이라고 자처하는 데가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진실을 보도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해에서 기인했건 의도가 있었건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은데 <GO발뉴스>는 원래 목적을 잊지 않고 보도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들이 더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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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에어컨 기사 추락사…구의역 사망 사고 ‘판박이’


김지환·허진무 기자 baldkim@kyunghyang.com

ㆍ실적 압박에 내몰린 비정규직
ㆍ안전장비 신청 겨를 없이 작업

삼성전자서비스 하청 노동자가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도 높은 실적관리 속에 안전장비 하나 없이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량에는 찢어진 도시락 가방(사진)이 남아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24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서울성북센터 가전 애프터서비스(AS) 기사 진모씨(42)는 전날 월계동의 한 빌라 3층에서 혼자 안전장치 없이 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하다 난간, 실외기와 함께 떨어졌다. 진씨는 추락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일할 경우 사업주는 추락방지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는 일감이 몰리는 여름철 성수기에 AS 기사들이 고소작업대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이용한 안전조치를 하는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고소작업대를 사용하려면 센터에 신청하고 승인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자주 활용하기 어렵다”며 “안전벨트는 줄이 짧아 고리를 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진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성북센터 팀장은 “늦은 시간까지 1건이라도 절대적으로 처리” “외근 미결이 위험수위로 가고 있음. 처리가 매우 부진함” 등의 문자메시지를 기사들에게 발송하며 실적을 압박했다.
앞서 2015년 7월 경기 안산시에서 LG전자 AS 기사가 에어컨 실외기 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했고, 2014년 8월엔 전북 장수에서 티브로드 케이블 설치 기사가 전봇대 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직영 기사들은 리콜 등 안전한 업무를 하고 위험 업무는 하청 노동자들에게 넘어온다”며 “노조가 잘 조직된 센터에서는 조합원들이 위험 업무를 거부하기도 하지만, 개인사업자 신분인 도급기사들은 이를 거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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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 미국 핵무력 증강에 '핵보복 대응' 경고

북한 국방위원회, 미국 핵무력 증강에 '핵보복 대응' 경고
nk투데이 이동훈 기자 
기사입력: 2016/06/25 [03: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의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해 "최근 조선(한)반도의 정세는 핵전쟁발발의 위기 국면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방위 대변인은 13일 핵잠수함 '미시시피호'가 첫 입항지를 한국으로 정해 부산항에 들어오고 17일에는 미 8항공군 소속 B-52 폭격기 편대가 한국 상공에 들어와 핵폭탄투하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미 2개의 미 핵항공모함이 한반도 주변수역을 맴돌고 있는 때에 미국의 3대 핵타격수단 중에 전략폭격기비행대와 핵잠수함 2개가 한반도에 투입된 것은 "임의의 시각에 핵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과 전략 군사 시설들을 핵선제공격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반영한 '정밀공습작전' 계획이 불과 얼마 전에 공개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6일 미국 스트랫포라는 회사에서 지난 달 25일자로 '북한의 핵위협 제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B-2 전략폭격기 10대와 F-22 전투기 24대 등 북한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항공 전력을 투입하고 동해 상에 진입한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2∼4척이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0여 발을 발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대변인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능력 뿐 아니라 전쟁수행능력을 완전히 마비시켜보려고 했다면서 미 행정부의 "'대조선침략야망'이 얼마나 모험적이고 험악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를 폭로하고 있는 산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렇게 하는 이유로 "공화국의 눈부신 전진을 가로막아보려는 악랄한 흉계"라며 "(이 전진을) 그대로 묵인하거나 허용하는 경우 자주와 선군, 사회주의 등대로 더욱 찬연한 빛을 뿌리게 될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가 필연적으로 자주화의 붉은 파도에 떠밀려 최후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평화가 소중하다"면서도 "평화를 결코 구걸이나 동정으로 얻으려 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평화수호 방식은 평화를 해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 곳이 어디든, 그가 누구든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우리식의 앞선 선제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 모습 ⓒ신화망
지난 3월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 모습 ⓒ신화망
북한은 올해 들어 상반기 내내 수소탄 실험, SLBM(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뿐 아니라 고체연료실험, 엔진 실험, 탄두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한 데 이어, 22일 오전에는 '무수단'으로 알려진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실험을 진행하며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에서 해상분계선 관련한 갈등이 심각해지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북한이 핵보복 대응을 밝히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영국 국민들은 왜 '브렉시트'를 택했나?

[현지 기고] 영국 국민들은 왜 '브렉시트'를 택했나?
2016.06.25 05:22:37
브렉시트, 정치에서 버림 받은 대중의 반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정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 43년 만의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한 영국 국민 '정치적 결정'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들은 왜 예상되는 정치적, 경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선택'을 했을까? 영국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김보영 영남대학교 교수가 현지에서 이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의 단초를 담은 글을 보내왔다.편집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종료된 23일 오후 10시, 유럽연합 잔류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 잠든 영국은 다음 날 아침에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투표자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어제 조사에서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지만 오늘 아침 공식 결과는 오히려 탈퇴 52%, 잔류 48%. 정반대로 뒤집어진 것이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여론조사 발표 후부터 치솟기 시작한 파운드화는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폭락을 시작했다. 잔류가 상당히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한 뉴캐슬(Newcastle)에서는 잔류가 겨우 앞섰고, 탈퇴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된 선더랜드(Sunderland)에서는 탈퇴가 크게 앞섰다. 분위기는 급반전 됐고, 설마는 현실이 되었다.

사실 탈퇴와 잔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를 보면서도 탈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았다. 잔류진영이나 탈퇴진영이나 이 것이 영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방향이라고 주장했지만 탈퇴의 경우 적어도 일시적인 경제적 타격은 피하기 어려운 사실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경제와 안보 불안 경고에도 브렉시트 결정한 영국 국민 

영국 정부는 물론이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동맹국 지도자들, 국제통화기금(IMF)부터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 등 주요 경제 기구와 기관들 모두 그렇게 진단했고, 심지어 마지막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안보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래서 이번 국민투표는 '감성적으로는 탈퇴', '이성적으로는 잔류'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반이민정서가 높다고 하더라도 보다 분명해보이는 경제적 위험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민은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했다. 그 것도 최근 여느 선거보다도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말이다. 사실 투표 당일 보여지는 높은 투표 열기는 잔류 쪽에 유리한 듯 보였었다. 탈퇴일수록 고령이고 적극적 투표의사층이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수록 잔류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던 것이다.

왜 영국 국민은 경제적 불안, 안보 불안을 감내하면서도 탈퇴를 선택했을까. 그 답은 이 결과에 최대 수혜자로 부상한 극우성향의 영국 독립당(UKIP) 나이젤패라지(Nigel Farage) 대표의 발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유럽연합 탈퇴가 공식 발표된 직후 의회 앞에서 "영국의 주류 정당들은 그동안 이민자들로 인해 병원 약속이 밀리고, 학교에 자리가 없고, 소득이 떨어지는 대중들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일갈했다.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물론 그 발언에서 결정적으로 틀린 한가지가 있다. 대중들의 고통의 원인은 이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가 무상으로 운영하는 영국 병원이,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학교가 어려워지는 것은 현 정부의 극심한 긴축재정에 원인이 크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이민자는 그렇게 세금혜택을 받는 것보다 그들이 내는 세금이 더 많다는 것이 여러 통계에서 확인되는 사실이다. 또한 이민자가 임금에 주는 영향도 최저임금 수준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 집권 보수당은 바로 그 긴축재정을 하고 있고, 현 야당인 노동당은 이전 집권 끝에 긴축재정으로 이어진 경제위기를 촉발하였을 뿐 아니라 어떻게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지 설득력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투표 캠페인 중에 양 진영이 모두 공통되게 듣는 말 중 하나는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현 주류 정당들에서 희망을 보지 못한 영국 국민들은 터져 나오는 경제적 위험에 대한 주류의 경고보다 차라리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이전 총선들보다도 높은 투표율은 주류 정당 중 선택을 하게 되는 기존 선거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민심까지 드러낸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류 정치가 수용 못한 불만이 반이민정서로 표출 

하지만 기존 정치가 이들을 외면하는 동안 그 분노는 이민자와 같은 엉뚱한 희생양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결과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최근 미국의 트럼프를 비롯하여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극우정치와 맞닿아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와 동시에 어떻게 이를 풀어가야하는지에 대한 함의도 없지는 않다. 사실 탈퇴 진영이 이번 선거운동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내세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자신들의 국가무상의료인 NHS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매년 납부하는 엄청난 유럽연합 분담금을 NHS에 사용해서 더 나은 복지를 만들자는 것이 TV광고에도 쏟아지고 선거운동 버스 전면에 인쇄된 메시지였다.

물론 분담금 절반 이상은 돌려받거나 어차피 국내에 지원되는 돈이고, 탈퇴를 해도 단일 유럽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분담금 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결국 말이 안되는 것이었지만 탈퇴 진영의 공통된 주장은 세계화로 인해 악화된 일자리와 복지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서구 복지국가의 애초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경험한 서구는 무너진 경제와 불안정한 삶을 모두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복지국가를 건설하였고, 황금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세계화된 경제에서 지속성에 위협을 받았던 것이다.

서구 복지국가가 또다시 직면한 애초의 질문 

하지만 이제 다시 서구사회는 세계화된 경제 아래 불안정한 경제와 무너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대안을 요구 받고 있다. 새로운 복지국가와 같은 대안을 찾지 못하는 한 지금과 같은 극우의 부상으로 더 불안해진 세계는 그 대가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고속성장으로 사회를 유지해왔지만 저성장 아래 각종 극단화되어가는 사회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질문과도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은 것이다.

▲ 브렉시트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영국 캐머론 총리 부부. 이번 투표 결과로 캐머론 총리는 "10월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영국, 브렉시트 선택 – 의미와 전망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편집국  | 등록:2016-06-24 19:19:12 | 최종:2016-06-24 19:56:2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EU에서 43년 만의 탈퇴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브렉시트 투표)영국 국민들 ‘탈퇴’ 택했다…브렉시트 현실화
英 독립당 ‘독립 기념일’ vs 잔류 측 ‘최대 재앙’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43년 만에 개최된 영국의 EU 잔류와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모두 끝났다. 영국인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뉴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모든 개표가 완료됐다. 개표 결과 탈퇴는 51.9%(1741만742표), 잔류는 48.1%(1614만1241표)로 탈퇴가 3.8%포인트 앞섰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탈퇴가 각각 53.4%, 52.5%로 잔류보다 우세하게 집계됐으며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잔류가 55.8%, 62.0%로 탈퇴를 앞섰다.

이날 전체 투표율은 72.2%로 195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탈퇴가 우세했던 잉글랜드(73%)와 웨일즈(71.7%) 지역의 투표율이 평균 70%를 웃돌며 잔류 지지율이 높았던 북아일랜드(62.9%)와 스코틀랜드(67.2%)보다 높았다.

투표 직전일까지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집계된 가운데 개표 현황은 전세계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영국 전국의 382곳의 선거구에서 개표가 13% 완료된 초반에는 잔류가 50.1%, 탈퇴 49.8% 보다 우세하게 나왔으나 개표가 3분의 1 이상 완료된 이후부터는 탈퇴 비율이 50%를 넘어서며 잔류를 앞섰다.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개표 70% 현황에서 탈퇴가 51%로 잔류 48%를 앞섰고 BBC뉴스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사실상 90%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확정에 영국 내 찬반 진영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영국 독립당 등 탈퇴 캠페인 진영은 이날을 ‘영국의 독립 기념일’이라고 표현하며 자축했다. 반면 EU 잔류 진영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영국 최대 재앙의 날’이라고 말했다.

EU 잔류 진영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결과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표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확정으로 오는 10월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국기 앞에 영국 국기가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보다 13% 급락했다. 이날 탈퇴가 확정시 되자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32달러까지 하락해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에 수요가 몰리며 달러·엔 환율 역시 출렁였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00엔선이 붕괴됐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이탈한 것은 2013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개표 현황이 그대로 반영된 아시아 주식시장도 ‘검은 금요일’을 보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 보다 7.92% 급락해 1만4952엔으로 마감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 하락했으며 대만 가권 지수는 2.3%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4% 이상 급락해 2만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후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영향력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스본 조약 50조에는 탈퇴 협상이 2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규정됐으므로 단기적으로 탈퇴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WSJ은 영국이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와의 관계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경제 침체와 무역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쇼크] “영국 다음은 어디?”…EU 탈퇴 바람 확산되나
▲【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 투표에 대한 개표가 초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내 대형 스크린에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보이고 있다. 2016.06.24.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24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면서 다른 EU 국가들의 연쇄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투표가 끝난 후에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EU 이탈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승리”라면서 “내가 수년간 요구했듯이 프랑스도 똑같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당들도 브렉시트를 반겼다. 극우정당 북부리그(NL)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트위터에 “영국 시민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로마 시장을 배출한 이탈리아 신생 극우 정당 ‘오성운동’의 당수 베페 그릴로는 블로그에서 “우리는 유럽을 떠날 생각은 없지만 EU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당수도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도 영국처럼 EU를 떠날 것인지를 국민투표에 부쳐 민의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빌더스 당수는 자신이 내년 3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영국 켄트대학의 파올로 다르다넬리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EU 회의론이 가장 득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지목했다. 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 덴마크와 스웨덴이 관찰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입지가 상당히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유로존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로, EU 자체에서 탈퇴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로프벤 스웨덴 총리는 “영국 유권자들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은 홀연히 ‘새로운 정치 현실’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영국의 국민투표가 ‘잔류’로 나오든 ‘탈퇴’로 나오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지지표가 51.89%, 잔류 지지표는 48.11%로 집게됐다고 영국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발표했다.
브렉시트 선택한 영국…세계 경제 ‘태풍 속으로’미연준 기준금리 인상 지연설 vs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설 맞물려
노컷뉴스 신동진 기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촉발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됐다. EU에 가입한 지 43년 만이다. 세계 5위 경제대국의 EU탈퇴로 세계 경제는 태풍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충격파는 대단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가치도 폭등했다. 원화 가치도 전일 대비 30원 가량 상승했다.국제 금융시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 탈퇴를 선택한 영국 국민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24일 오후 3시(우리나라 시각) 현재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개표 상황을 살펴보면, 탈퇴가 51.9%, 잔류가 48.1%를 기록했다. 탈퇴가 잔류를 3.8%p 앞서고 있다. 오전까지만 해도 몇만 표 차이였지만, 오후로 접어서면서 100만표 이상 격차는 벌어졌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는 영국의 등록 유권자4650만 명 가운데 72%가 실제 투표에 나섰다.
◇ 미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점 지연·주요국 환율 직격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시장에서는 이번 브렉시트로 내달로 예상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잠정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극단적인 안전자산선호가 나타나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정책공조의 일환으로 Fed 금리인상 시기는 기존 7월에서 12월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나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요국의 환율도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향후 예상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지속과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른 것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말 엔/달러와 달러/유로 환율은 각각 100엔과 1.00달러(기존 117엔과 1.07달러)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영국의 EU탈퇴에 따른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독립 움직임 등 영연방 체제의 균열 가능성에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특히 오는 26일에는 두 번째 스페인 총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영연방 탈퇴 국민투표 시도, 체코,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프랑스와 독일 내 유럽연합 회의론 등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영국 외 유럽연합 회원국 전반에 걸쳐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덴마크, 체코, 프랑스 등이 영국과 유사한 형태의 국민투표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 국내선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설 ‘솔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으로 또다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달 전격 인하한 데 이어 7월 중 한차례 추가로 인하할 명분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대외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환율이다보니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안전자산 선호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 움직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G7 등이 공동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도 금융 부분의 변동성이 수출 등 실물 부분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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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하듯 발레하듯 장다리물떼새의 사랑

곡예하듯 발레하듯 장다리물떼새의 사랑

윤순영 2016. 06. 23
조회수 6550 추천수 0
가늘고 긴 붉은 다리와 검고 흰 깃털이 선명한 대조 이루는 멋쟁이 여름철새

원앙 부럽잖은 금술 좋은 부부…짝짓기 뒤에는 춤과 사랑의 행진 뒤풀이 

크기변환_DSC_1.jpg» 긴 부리와 크고 동그란 눈이 귀여운 장다리물떼새 부부. 앞쪽이 수컷이다.

장다리물떼새는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새다. 이름을 짓게 한 가늘고 긴 붉은 다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검은 부리도 가늘고 길며 붉은 바탕에 검은 눈동자가 있는 큰 눈을 갖고 있다. 

멈출 때마다 율동감 있게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도 귀엽다. 하지만 짝짓기 할 때의 모습은 다른 새에 비할 데 없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이 새는 과거에는 어쩌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나그네새였지만 이제는 서해안 일정지역에서 번식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몸 길이 4851㎝로 제법 큰데다 검은 날개와 흰 몸이 선명한 대조를 이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수컷의 여름 머리깃은 검고 암컷은 흰색이지만 엷은 밤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겨울에는 암수 모두 머리에 거무스름한 부분이 있다.

크기변환_SY3_8311.jpg» 사냥에 열중하는 장다리물떼새 수컷.

크기변환_SY3_834.jpg» 암컷 장다리물떼새도 수컷 곁에 있다.

크기변환_DSC_9557.jpg» 장다리물떼새는 원앙 못지않게 부부 금술이 좋다. 앞서가는 것이 암컷이다.

장다리물떼새는 물가를 조용히 거닐며 사냥을 하고 다른 새들과 달리 틈만 나면 깃털 손질을 한다그래서인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크기변환_DSC_5459.jpg» 깃털을 다듬는 장다리물떼새 수컷.

크기변환_DSC_5278.jpg» 깃털을 다듬다 솟구쳐 오르는 장다리물떼새.
  
크기변환_DSC_5279 (2).jpg» 날개깃을 펼쳐 말리는 행동처럼 보인다.  

지난 4월 중순 장다리물떼새가 무리를 지어 영종도 간척지를 찾아왔다. 사냥하는 곳과 번식하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인지 쫓고 쫓기는 영역 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저기서 짝짓기가 한창이다장다리물떼새는 알을 품는 시기에도 짝짓기를 하는 습성이 있다.

크기변환_DSC_9424.jpg» 다른 장다리물떼새가 영역을 침범하자 달려드는 장다리물떼새.

크기변환_DSC_9469.jpg» 침입자를 내쫒는 장다리물떼새 부부.   

4~8월 땅바닥에 홈을 파놓은 형태의 둥지에 3~5개의 알을 낳는다둥지를 지을 때 수컷은 돌을 골라내고 풀과 나뭇가지를 치우며 땅바닥을 고르면서 몇 번이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어서기를 되풀이 한다.

크기변환_DSC_0388.jpg» 둥지를 짓는 수컷 장다리물떼새. 나뭇가지를 치우고 있다.

크기변환_크기변환_DSC_0320.jpg» 알을 품기에 적당한지 둥지에 몸을 맞춰보는 장다리물떼새 수컷. 긴 다리가 어색하게 삐져나와 있다.

둥지와 몸을 맞추기 위해서다. 주변에서 암컷은 모르는 척하며 수컷의 행동을 살피고 있다

아마도 수컷이  만드는 둥지를 엿보며 맘에 들어야 선택할 것이다장다리물떼새는 간척지 습지바닷가,, 얕은 호수를 좋아하고 둥지와 먹이터는 아주 가까이 두는 편이다.

크기변환_DSC_8340.jpg» 알을 품고 있는 장다리물떼새 암컷.

크기변환_DSC_8381 (2).jpg» 수컷 장다리물떼새가 암컷과 교대하여 알을 품기 위해 둥지로 다가선다.

크기변환_DSC_8390.jpg» 못이기는 척 수컷 장다리물떼새에 둥지를 내어주는 장다리물떼새 암컷.

지금 영종도 간척지 습지는 장다리물떼새 번식지로 제격이다이미 알을 품고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둥지를 지키며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고 있다.

크기변환_DSC_9521.jpg» 틈만 나면 깃털 고르기를 하는 장다리물떼새.

크기변환_DSC_9856.jpg» 한시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장다리물떼새는 번잡스럽지 않게 짝짓기도 하고 조용히 사냥한다. 생긴 모습은 예민해 보이지만 사람에게 그다지 경계심을 보이지 않고 친숙하게 행동한다멈출 때는 항상 몸을 위아래로 흔들고 긴 다리를 이용해 물속에서 다리를 흔들어 사냥감을 쫓기도 한다.

크기변환_DSC_8789.jpg» 사냥에 성공한 장다리물떼새 암컷.

크기변환_DSC_8797.jpg» 사냥감을 삼키고 있다.

크기변환_DSC_8166.jpg» 서식지를 잠시 이탈하는 장다리물떼새 부부.

■ 일련 동작으로 본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 

크기변환_DSC_5970.jpg» 암컷이 짝짓기를 위해 자세를 낮추고 있다.

크기변환_DSC_5981.jpg» 수컷 장다리물떼새가 부리로 물을 찬다.

크기변환_DSC_5983.jpg» 장다리물떼새 암컷이 다리에 힘을 주어 뻣뻣하게 보인다.

크기변환_DSC_5989.jpg» 수컷 장다리물떼새가 위치를 바꾼다.

크기변환_DSC_5995.jpg» 다시 수컷 장다리물떼새가 부리로 물을 찬다. 짝짓기 전 행위이자 암컷 등으로 올라간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장다리물떼새는 부부사이가 매우 돈독해 항상 붙어 다닌다. 하루에 6~7회 정도 짝짓기를 하는데 횟수가 많은 것은 아마도 정확한 짝짓기가 쉽지 않아서일 것이다.

암컷은 동작을 멈추고 앞을 바라보며 몸을 일직선으로 낮춰 짝짓기 신호를 보낸다암컷은 이때부터 자세를 잡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지된 상태로 수컷의 짝짓기를 돕는다.

장다리물떼새는 다른 새들에 비해 짝짓기를 하기 전 의식을 다양하게 펼친다. 수컷은 암컷 곁으로 다가가 바쁘게 좌우로 움직이며 자세를 가다듬고 고개를 숙여 긴 부리로 물을 튕긴다.

크기변환_DSC_5996.jpg» 암컷은 정지된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수컷 장다리물떼새가 등으로 올라타기 위해 날개를 펼친다.

크기변환_DSC_5997.jpg» 매우 조심스런 순간이다 조금이라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암컷 등에 올라타지 못하게 된다.
  
크기변환_DSC_5998.jpg» 긴 다리를 지닌 두 새가 짝짓기를 하는 모습은 선 사람 어깨 위에 다른 사람이 서는 서커스 장면처럼 보인다.
  
크기변환_DSC_6002.jpg» 드디어 장다리물떼새 수컷이 암컷 등에 무사히 올라탔다.

크기변환_DSC_6011.jpg» 중심을 잡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자세를 잡는 수컷. 암컷도 긴장한 모습이다.

암컷은 수컷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꼼짝 않고 수컷이 등 위로 무사히 올라서기를 기다린다수컷은 의식을 끝내고 옆으로 암컷 등으로 올라탄다

암컷 등에 올라선 수컷은 다리를 펴고 날개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게 하며 균형을 잡는다날개를 접지 않고 수컷은 암컷 등 위에 주저앉는다.

크기변환_DSC_6022.jpg»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장다리물떼새 수컷이 암컷 등에 앉는다.

크기변환_DSC_6024.jpg» 날개는 짝짓기할 때 중심을 잡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크기변환_DSC_6027.jpg» 짝짓기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크기변환_DSC_6028.jpg» 짝짓기를 끝내고 내려 서 서로 얼굴을 비비는 장다리물떼새 부부.

크기변환_DSC_6031.jpg» 날개를 펼치고 얼굴을 비벼대는 행위는 돈독한 사랑의 징표인 것 같다.

암컷이 양 날개를 벌리면 짝짓기가 시작된다암컷 등에서 수컷은 날개로 균형을 잡는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암컷 옆으로 내려와 양 날개를 아래로 펼쳐 내리며 암컷 얼굴에 비벼댄다암컷 역시 얼굴을 수컷 목에 대고 비빈다.

크기변환_DSC_6044.jpg» 계속해 얼굴을 마주하고 비벼대는 장다리물떼새 부부.

크기변환_DSC_6050.jpg» 행진곡에 맞춰 춤을 추듯 나란히 걸어가는 장다리물떼새 부부.

크기변환_DSC_6053.jpg» 장다리물떼새 부부의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눈엔 행복감이 가득 차 있다.

크기변환_DSC_6057.jpg» 사랑의 발걸음이다.

장다리물떼새 부부는 서로의 목과  얼굴을 맞대고 비비면서 발끝을 들고 함께 걷는다.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춤을 추고 다시 긴다리로 걸어간다. 사랑의 행진을 하는 것 같다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 뒤풀이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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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엔 제비갈매기흰물떼새꼬마물떼새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양한 물새가 한창 번식을 하고 있다.영종도를 거쳐 러시아 번식지로 향해 가는 수많은 도요새가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루는 시기는 지났지만 아직 번식지로 떠나지 않은 도요새들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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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물바람숲>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