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5일 금요일

북 무수단 미사일 KN-08 실패 아닌 성공 가능성

북 무수단 미사일 KN-08 실패 아닌 성공 가능성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4/15 [16: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당창건 65돌 열병식에서 공개한 일명 '무수단'이라는 부르는  미사일, 하부에 날개가 없어 바로 잠수함 발사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실제 북이 공개한 잠수함발사 탄도탄 북극성1호가 이 미사일과 모양이 똑 같다 © 자주민보

북이 김일성 주석 탄생기념일인 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소위 KN-08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이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0분께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가 실패한 것으로 보는 근거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공동 평가한 결과"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공중폭발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안상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정상 궤적을 비행하지 않았을 때 발사 실패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일반적 탄도미사일 궤적     ©자주시보

▲ 요격 회피를 위해 변형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러시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자주시보

이런 근거로 실패라고 단정했다면 실제로는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과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은 요격회피를 위해 발사 후 상승단계에서 정상궤도와 다른 불규칙하고 카오스적인 변형궤도 비행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탄도비행을 할 경우 상승단계의 속도와 방향만 알면 이후 어느 시각에 어디를 비행할 지 정확하게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빠른 미사일이라고 해도 2중 3중의 요격망을 가동하며 요격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러시아의 토폴M 미사일부터 이런 불규칙 궤도비행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비행프로그램을 북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만들어 주었다는 주장이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러시아에서도 요즘 신형무기기술의 국산화율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2000년도에 북을 방문한 이유가 북과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는 보도도 내놓은 바 있다. 하기에 러시아에 적용된 요격회피 불규칙 궤도비행 기술을 북도 자국의 중,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정부 당국에서 정상궤도 비행이 아니라고 실패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판단된다. 이렇게 쉽게 실패로 단정지어 버리면 북의 미사일 기술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공중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위의 사진은 2015년 5월 8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의 마양도 앞바다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잠대지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에서 북극성-1호가 해수면을 뚫고 솟구쳐오르는 장면이다.  무수단 미사일과 형태가 똑같이 생겼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북에서 괌 미군기지까지의 거리가 약 3000km로 괌 미군기지는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간다.     © 자주시보

북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K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괌의 미군기지도 그 사정권에 두고 있는 무서운 미사일이다. 특히 이 미사일은 자세제어와 방향전환을 보조로켓으로 하는 첨단 미사일로 날개가 없기에 그대로 잠수함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실제 북이 2015년 5월 8일 공개한 SLBM 시험발사용 미사일이 이 무수단미사일과 모양이 똑 같았다. 잠수함에서 발사한다면 사실 하와이 미군기지는 물론 미 본토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인 셈이다.
하기에 좀더 신중하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