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3일 금요일

시민사회, ’방사능 왜란’ 일본 규탄...대학생 농성단 지지도 밝혀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4/23 [16:59]

 

시민사회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즉각 철회를 일본에 촉구했다.

 

대한불교청년회(KYBA) 서울지구 만해청년회는 2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 결정을 규탄했다.

 

만해청년회는 이날 “안전하게 식수 기준을 준수하여 방류하겠다고 공표하였으나, 이는 해양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행위와 절차뿐이다. 일본 정부 현재의 원전 정화설비(다핵종 제거시설, ALPS)에서는 방사성 물질(삼중수소)을 걸러내지 못하고 남기 때문이다”라며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 국민의 삶과 생존에 엄청난 위협을 줄 것이 자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만해청년회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공표한 일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 ▲방사능 및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보를 한 치의 거짓 없이 투명하게 공개할 것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만해청년회는 또 “무기한 농성과 삭발식으로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 내 250여 환경·시민사회단체도 어제(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방사능 왜란’을 강력히 규탄했다.

 

‘충남 범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철저하게 자국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방사능 오염수를 무단 방류하려는 일본의 행위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만해청년회 입장문 전문이다.

 


 

 

[일본정부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철회를 강력 촉구하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을 지지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125만 톤의 해양 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했습니다. 2023년부터 30~40년간 해양 방류를 공표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에 우리 청년불자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 국민들의 삶과 생존에 엄청난 위협을 줄 것이 자명합니다. 원전에서는 매일 평균 140 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기하학적인 숫자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식수 기준을 준수하여 방류하겠다고 공표하였으나, 이는 해양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행위와 절차들일 뿐입니다. 일본 정부 현재의 원전 정화설비(ALPS)에서는 방사성 물질(트리튬)을 걸러내지 못하고 남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오염수 확산에 대한 평가모델을 만들어 방사능 피해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하였지만, 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나 다름없습니다.

방류가 실행되면 국내 해역은 7개월 내, 태평양은 수십 년 안에 방사능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방사능 물질(트리튬)은 12.3년이 지나야 겨우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로 인한 전 세계 해양생태계 파괴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방사능에 노출된 해양 생물들과 인류는 유전자 변형, 내부 피폭이 일어납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 방사능 폭탄을 안겨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러한 반생태적, 비평화적 행태를 지속하는 일본을 미국이 지지하고 승인해주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노골적 지지는 미국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일본과 결탁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범국 일본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오염수 방류 공표 후 열흘도 되지 않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식적으로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전범 국가로서 반성은 고사하고 제국주의 침략 정신을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재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죽이고 파괴해야 만족할까요.

 

현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청년 학생들이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일본 대사관에 항의 서류를 전달하려 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경찰의 강제 진압과 해산 통보였습니다. 삭발식에서 ‘우리가 자른 머리카락은 다시 돌아오지만, 일본이 버린 방사능 오염수로 한번 오염된 바다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는 청년의 말이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습니다. 무기한 농성과 삭발식으로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농성단을 적극 지지합니다. 일본 정부의 결정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찬동하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행동에 함께할 것입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청년 불자들은 태평양 인근 국가를 넘어 전 세계인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공표한 일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일본의 전 지구적 생태 파괴라는 중대한 범죄를 예고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력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현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까지 영구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방사능 및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보를 한 치의 거짓 없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 정부는 즉각적이고 공식적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일본에 강력하게 요청할 것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불기2565(2021)년 4월 23일

KYBA(대불청) 서울지구 만해청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