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지소미아 재개?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

[다른백년 칼럼] 미일군사동맹이 파놓은 함정
2019.10.14 10:54:10




오는 22일~24일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여하는 방일 기간에 한일무역 갈등을 봉합하는 대신 지소미아를 재개하자는 의견들이 일부에서 제시되고 있다.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되는 일이다. 이는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고자 미일군사동맹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들어 스스로 종속의 길로 가는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일이다.

일본 아베 정권이 촉발한 한일무역갈등, 구체적으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주요산업전략물품에 대한 한국수출을 통제하겠다는 결정의 배경은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왜 무역갈등이라는 통상적인 이슈와 지소미아라는 군사안보적인 주제가 함께 뒤섞이며 나타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반드시 던져야 한다. 

핵심적인 것은 1990 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대국굴기가 뚜렷해지면서, 미국은 대중국, 대러시아 봉쇄를 강화하기 위하여 기존의 미일동맹을 강화하고 1951년 9월에 맺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내용을 강화하고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우리 귀에 익숙해진 아미티지라는 미해군 출신의 인물이다. 일본은 사사가와 재단을 중심축으로 매년 미국에 전방위적인 로비비용으로 1조 원 가량을 쏟아 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국무부, 연방의회뿐만 아니라 우익적인 여러 싱크탱크들과 대학 연구조직 그리고 미군부 내에 친일파 인사들을 사관학교 졸업초기부터 직간접적으로 후견하여 육성해 오고 있다. 현재의 주한 미국대사인 해리 해리스가 대표적인 인물인 셈이다. 

아미티지 역시 일본이 키워온 대표적인 친일성향의 정치인으로 해군소령으로 예편 후 레이건 시절 국방차관보 지내고 아들 부시 정권에서는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한다. 한편, 관직에서 물러나 있는 공백 기간에는 정치군사 컨설턴트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의 도움이 결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90년대 후반부터 미행정부와 네오콘 집단은 동아시아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의 용역을 그에게 맡기면서 십 수년간 소위 아미티지 보고서라는 것이 지속적인 수정을 걸쳐서 작성되었다. 일본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작성된 보고서는 미일군사동맹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축으로 1) 동북아 미군의 재배치 2)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지원 3) 일본의 재무장과 보통국가화 지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하여 미일 동맹과 한미상호군사조약에 더하여 한일간 군사협약을 추진하여 미일동맹에 한국을 여전히 하위 파트너로서 편입시켜 한미일 간의 군사삼각편대의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4단계의 접근을 설정했다. 

1) 한일간 역사적 갈등의 해소 2) 한일간 군사정보의 공유 3) 일본중심의 군수지원 체계확보 4) 한미일 군사연합작전실시 등 구상하면서, 첫 단계로 역사적 갈등의 핵심사안인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한일 양국에 강하게 압박하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정신나간 정권인 박근혜 시절 "확정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라는 이름으로 고급빌라 한채 값에 지나지 않는 10억 엔의 지원금을 제공받아 재단을 설립하는 것으로 종결하고, 곧바로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합의 즉 지소미아를 체결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소미아는 단순히 한일간 군사정보교환을 넘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되는 것으로 대상은 북한을 넘어, 미국의 적성국으로 분류된 중국과 러시아를 목표로 삼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미국의 하수인으로 중국에 군사적으로 맞대응하게 되면, 이미 사드보복이라는 사태를 통해서 경험한 바 있듯이, 대중수출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이런 배경으로 약삭빠른 이명박 '상인 정권'조차도 끝까지 위안부 합의와 지소미아 체결을 온갖 핑계로 미루고 지연시켜 왔던 것이다.  

되풀이 하면 지소미아 협정은 북한 군사 동태에 대하여 단순히 한일간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을 넘어서, 한국이 대중국, 대러시아 봉쇄를 위한 MD 체제에 편입됨과 동시에 남북을 포함한 한반도 일대가 유사시 동아시아의 전장터가 된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지난 십여 년간 수구우익의 일본 아베 정권은 자신들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하여 미국을 향해 두 가지 큰 구상을 제안했다. 하나는 무역통상의 기구로 환태평양 파트너쉽 즉 TPP 조약체결이고, 다른 하나는 미일군사 동맹의 축을 확장하여 한국, 호주, 태국을 넘어서 인도를 끌어들이는 자는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앞에서 소개한 아미티지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면서 내용을 확대하고 구체화 한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일본의 구상과 아미티지 보고서의 내용이 크게 흔들리고 위기를 맞이한다. TPP는 무력화되고 미일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반면에 인도를 포용하는 구상은 인도의 참여여부와 무관하게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현실화되었다. 

한편 인도는 미일과 협력 관계를 지속하며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와도 정치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면서 상해협력기구에 가입하는 등 등거리 또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아베는 일종의 승부수를 두면서 속내를 감추고 역발상적으로 중국과 관계를 급속히 개선시키는 한편, 혐한의 민족 감정을 이용하여 보통국가(군사강국)로 가는 119조 개헌 가능한 의석을 확보하려 하였고, 미국에게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분명히 하도록 즉 기본동맹의 축을 미일로 하고 한국은 종속적 협력관계인 하수인 임을 재확인 하는 한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었던 한국에 대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재차 확대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아베 정권의 의도는 미국의 유엔사의 재강화(다국적 지휘부)전략과 연계하여 한국을 미일동맹에 영원히 하수인으로 묶어두려는 꼼수인 것이다. 특히 ICT 분야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있는 한국을 압박하고자 무역분쟁을 야기하여 한국을 제압하고, 미국에게 군사동맹의 관점에 기반하여 일본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천우신조의 한일무역분쟁을 계기로 잘못 체결된 지소미아의 종결을 결정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며, 이를 계기로 미일 동맹의 하위체계로 편입되는 군사적 관계를 탈피하여 군사외교 전략을 민족통사적 관점에서 재구성해야 하며, 60년대 이후 산업기술적으로 종속되어온 일본과의 무역통상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마땅하다. 

도올 김용옥 선생과 어느 가톨릭 신부님이 "아베야, 고맙다"고 반어법적으로 표현할 만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고려하면, 일본의 우익정권이 안보와 통상을 핑계로 걸어온 싸움은 대한민국에게 미래에 닥칠 재난을 미리 대비하는 예방주사같은 조치로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본이 한국에 가하는 좀스런 무역재제는 물론 한국산업과 경제계에 중단기적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지만, 이를 계기로 각고의 노력과 국민적 단합으로 내부적 취약점을 보완하고 산업적 협력기반을 일본과의 종속적 관계에서 벗어나 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으로 확대하여 간다면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 계기로 작동할 것이다. 

물론 일정 궤도에 오르기 까지는 산업활동과 생업현장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상당한 어려움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지만, IMF의 위기도 세계인들이 놀랄만큼 훌륭하게 극복한 우리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난제는 결코 아니다.  

정말로 큰 어려움은 일본과 무역갈등이 아니라 세계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격변의 조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의 중심축을 형성하여온 팍스-아메리카나의 여러 기둥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소위 합의에 기초하여 형성된 신뢰와 규칙에 의한 세계질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경제의 미래적 과제는 단순히 양적 수치를 추구하는 성장노선이 아니라 위험요소를 완화하거나 분산시키고 지속가능하고 평형적 균형(resilient balance)을 유지하면서 질적인 전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자연히 지정학적으로 다양한 국가들과 관계를 확장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내수시장의 급속한 확대를 기하면서도, 개방적 민족주의라는 원칙하에 가능한 독자적 산업기술체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복수적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적으로 일본의 의존에서 탈피하여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를 관통하여 거대한 잠재력과 관계하는 것이 필수적 사항이며, 따라서 미국의 대중국 봉쇄전략인 아미티지 구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독자적인 정치외교 역량을 키워가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할 것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패권 국가들간 균형을 이루며 민족사적 긍지를 지키는 지소미아의 종결이야말로 새로이 전개되는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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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조국은 산 자의 몫으로 남았으니...”

남민전동지회, 모란공원서 남민전 열사 첫 합동추모제 거행
마석=이병인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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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3  2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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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이병인 통신원(추모연대 홍보국장)

  
▲ 남민전동지회는 13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이재문 선생 묘역에서 ‘故 이재문, 신향식, 김병권, 박석률 남민전 민족민주통일열사 합동추모제’를 거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故 이재문, 신향식, 김병권, 박석률 남민전 민족민주통일열사 합동추모제’가 남민전동지회 주관으로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이재문 선생 묘역에서 열렸다.
합동추모제에는 남민전 선생들의 유족들과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장남수 회장 등 많은 단체에서 참석하였다.
특히 남민전 사건 이후 일본에서 구명‧후원 운동을 벌였던 히라노 료코 선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 추모제는 지난 3월 이재문, 신향식, 김병권 선생의 묘소를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해 온 뒤, 남민전 사건 이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합동추모제 형식으로 열려 각별함을 더했다.
  
▲ 이날 추모제는 사건 이후 40년만에 처응으로 합동추모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이날 추모제는 유족 대표 4명의 헌작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에 이어, 네 분의 선생 한분 한분에게 남민전 동지들이 추모사와 추모시를 낭송하고, 합동추모제에 대한 추모사를 임헌영 동지(민족문제연구소 소장), 히라노 료꼬 선생, 이규재 의장, 장남수 회장이 이어갔다.
이날 추모시 낭송은 김남주 시인의 육성 녹음을 비롯해, 선생들의 동지들이 직접 낭송했다.
최석진 동지는 이재문 선생 추모사에서 “지난 마흔해 사이 우리 백성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나라 임자임을 깨달아가는 먼 길을 걸어와 세 해 앞서 촛불을 들고 성큼 한걸음 내디뎠고 올해 다시 촛불을 들고 한 발짝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난 촛불혁명과 최근의 검찰개혁 촛불시위를 이야기했다.
김종삼 동지는 신향식 선생 추모사에서 “긴 역사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는 그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으며, 하나씩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김병권 선생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권오헌 동지는 김병권 선생 추모사에서 선생의 삶을 이야기 하고, “우리 민족이 오늘 세계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남은 과제는 남북이 손잡고 미·일 침략외세를 몰아내고 선생님께서 꿈꾸셨던 자주통일세상을 이루는 일”이라고 통일의 과제를 강조했다.
박석률 선생 추모사를 맡은 차성환 동지는 어려운 형편에도 운동을 떠나지 않았음을 말하고, “통일된 조국은 산 자의 몫으로 남았으니 남아있는 사람들이 생명이 허락할 때까지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임헌영 동지는 합동추모제 추모사에서 남민전 자랑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지하에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유신독제체제를 이야기했다.
  
▲  남민전 사건 이후 일본에서 구명‧후원 운동을 벌였던 히라노 료코 선생이 합동추모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이어서 히라노 료코 선생은 남민전 사건 이후 석방운동에 애썼는데 오늘에서야 합동추모제를 하게 되어 기쁜 자리라고 했다.
또한 이규재 의장은 민족해방운동이 미국을 몰아내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추모사에서 장남수 회장은 남민전 활동이 민주화운동에 기여했음에도 인정을 못 받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제를 마치고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돼 있는 네 분의 묘소를 참배했다.
  
▲ 참석자들은 추모제를 마치고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돼 있는 네 분의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옳은 말 하고 싶을 때 많지만... 문재인 정부 비난 않겠다"

19.10.14 07:14l최종 업데이트 19.10.14 07:14l
사진: 이희훈(lhh)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정책은 얼마나 지켜졌을까요? 왜 노동자들은 여전히 살기 힘들다고 말할까요? <오마이뉴스>는 노동전문가 4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진단해 봤습니다. [편집자말]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대미 주임교수
▲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 이희훈
 
"갈라치고 내치는 것보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제대로 된 노동정책을 하나라도 보고 싶다."

40년 넘게 노동계에 종사한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난을 하지 않는 이유"라며 조심스레 꺼내든 말이다.

하종강 교수는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말도 옳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 당연히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내 포지션은 앞장서서 비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미흡하다는 지적은 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돌려서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옳은 말을 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옳은 말이 항상 좋은 결과를 이끄는 건 아니다. 자신이 '정의롭다'라는 만족감을 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에 정의로운 결과를 이끈다고 확신할 순 없다. 전체를 고려하면 때론 참아야 할 때도 있다."

하 교수는 이 지점에서 조국 장관 논란으로 촛불을 든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판했다가 급히 삭제한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서울대에서 조국 반대 촛불을 들었던 학생들을 보면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해서는 왜 촛불을 들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글을 올리자마자 지인이 연락을 하더라. '하 선생 같은 분이 학생들을 그렇게 내치면 오히려 반대쪽으로 완전히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불공정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오히려 비정규직 불평등에도 다시 항의할 수 있도록 품어줘야 하는 것이 하 선생의 역할 아니냐'라고."
 

<오마이뉴스>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에서 하종강 교수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고용 문제 등 하 교수가 40년 넘게 몸담은 대한민국 노동 현실에 대해 들어봤다.

"동지가 적이 되는 상황, 견디기 어려웠다"

하종강 교수는 강연 때마다 '자본가급 외모를 지녔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인터뷰 당일에도 다르지 않았다. '덥다'라는 이유로 멋들어지게 재킷 팔목 부분을 접어 올린 그는 "(외향은) 노동교육에 상당히 효과가 좋은 무기"라면서 "최대한 외모에서부터 노동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대미 주임교수
ⓒ 이희훈

"별로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중립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노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순간, 그 지점이 시민들에게 더 크게 통한다. 학교 강연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준비하고 신경 써서 임한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뿐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 교수는 "초등학교 도덕 수준의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 돈을 많이 벌지 않고, 반드시 출세하겠다는 욕심을 버렸다"면서 자신이 '노동운동'보다 '노동상담'에 주력하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이십 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을 했다. 자연스레 조직사업도 참여했다. 후배를 제명해보기도 했고, '모든 사업 일체에서 손을 떼야 한다'라는 결과를 동지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주된 이유가 두 가지였는데, '하종강은 전두환 시계를 차고 다니고 여성 노동자에게 친절하다'라는 것이 논리였다. 소위 활동가의 자세에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전두환 시계를 차고 다닌 것'에 대해 "수배를 당했을 때, 교직에 계시던 아버지가 전두환에게 훈장을 받았다. 그 모습이 뉴스에 나오더라. 그래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고 부상으로 받은 시계를 내가 갖게 된 거다. 군사정권이다 보니 검문할 때 시계를 본 순경이 '공직에 계시군요'라면서 무사히 넘어가기도 했다. 이 점이 나의 문제점이 됐던 것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이 참 견디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톨게이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

이날 하종강 교수는 최근 강연에서 만난 중학생들 이야기도 꺼냈다.

"오전 강연이 끝나고 오후에 학교에서 선발한 학생 5명과 함께 토론 자리를 따로 가졌다. 바로 옆에 앉은 학생이 묻더라. '작가님도 잡혀간 적 있냐고?' 그래서 '학생운동 하며 네 번 잡혀갔다'라고 했더니, 질문한 학생이 바로 '옛날 사람이구나'라고 말했다. 그 뒤로 더 이상 대화의 진전이 없었다."

하 교수는 "이런 학생들에게 5.18 광주와 노동운동, 유신은 이미 옛일"이라면서 "그렇다고 그 친구들에게 '우리는 목숨 걸었다, 가볍게 보지 마라'라고 강요할 순 없다. 이 친구들에게 우리가 적응해야 한다. 이해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대미 주임교수
ⓒ 이희훈

이 지점이 최근 하종강 교수가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 교수는 "내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결국 현장에서 직접 싸우고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와 유성기업 김성민 노동자를 강단에 모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교수는 "우리 사회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서 "시대의 문제에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고용 문제를 꺼냈다.

"지난 6월 30일부로 직접고용을 요구하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이 해고됐다.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이들의 투쟁 때문에 도로공사가 임금과 정년이 인상된 자회사를 만든 것이다. 도로공사는 이렇게라도 해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자 숫자를 줄이고자 했다.

지금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노동자들의 투쟁도 같은 결로 봐야 한다. 도로공사에서 각종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욕먹는 소수가 행동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다. 자회사로 간 사람들이 이들을 향해 '왜 싸우냐'라고 비난해선 안 되는 이유다. 오히려 대신 싸워준 것에 고마워하고 감사해야 한다."


하 교수는 톨게이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하청업체 사장들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하청업체 사장이 톨게이트마다 한 명씩 있는 게 아니다. 보통은 이십 명당 한 명씩 사장이 있다. 수납원이 백 명쯤 되면 사장도 다섯이다. 사장이 사무장을 데리고 온다. 사무장은 지인을 서무로 데리고 온다. 사장과 사무장, 서무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이 사람들 없어도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다. 왜냐? 도로공사에서 직접 지시하고 감독하니까. 그럼 사장들은 누구일까? 도로공사 퇴직자들이다."
 

하 교수는 "시스템만 제대로 정비해도 직고용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험하다' 말할 수 있는 권리

이날 인터뷰에서 하종강 교수는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날의 일을 떠올렸다. 사고가 나기 정확히 2시간 전, 그는 백화점 식당가에서 밥을 먹었다.

"이미 식당가 절반의 조명이 꺼져 있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회사 임원들과 양복 입은 관계자들이 무전기 들고 다니며 현장의 위험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그냥 다들 무시하고 일을 했다. 만약 '위험작업 중지권'이 있었다면, 위험을 발견한 노동자가 작업 중지를 결정하고 업무를 중단시켰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무도 죽지 않았을 거다."

하 교수는 "하지만 노동자에게 그러한 권리가 전무했다"면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바로 위험하다 말할 수 있는 권리다"라고 강조했다.

"하청업체 때는 해고가 두려워 위험하다는 말을 못 한다. 최근에 목동 배수구에서 세 명 죽었을 때도 이미 폭우가 예보됐는데 들어갔다. 위험하다 말할 수 없는 처지니까 그런 거다. 그런데 구의역 김군 사건을 계기로 418명이 직고용됐다. 3년 지나고 가장 큰 변화는 전체 고장 건수가 1/5로 줄었다는 점이다. 당연한 결과다. 평생직장이 된 뒤 행복해지려고 노동자 스스로 환경을 개선했다. 위험하다고 말한 결과다."

하종강 교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 차린 농성장에 일부 시민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할 만큼 했는데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까지 가서 '대통령한테 책임지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불편해 한다. 혹자는 '그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도 마음이 싹 없어진다'라고 말한다. 노동자들이 왜 청와대까지 갔을까? 대통령이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톨게이트 문제는 이미 해결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 교수는 "톨게이트 문제를 놓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기존의 경제 관련 부처에서 모두 내부 경제 논리로 '직고용'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노동문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조직의 반발을 돌파할 의지와 힘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운동을 모르지 않을 거다. 다만 조직에서 단련된 사람이 아니라서 내부의 반발을 돌파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임기 초반 지지율이 80%를 상회할 때 돌파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노동자와 서민, 민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돌파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기회를 놓쳤다."

"연 소득 500억 선수 톰 브래디도 '노동조합 필요하다'고"

하종강 교수는 "우리 사회 전반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굉장히 후진적이고 보수화됐으며 낙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적인 것이 촛불 집회에서 노동자 깃발 안 보이니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말한다. 민주노총 도움 없이 100만 명이 모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 지점이 홍세화 선생이 지적하는 '존재의 배반'이다. 우리는 모두가 노동자인데 노동자를 배격한다. 왜 그럴까?"


하 교수는 '재벌'을 꺼내 들었다.

"형태는 자본주의인데 수십 개의 기업이 봉건적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식민지 40년, 분단 70년, 군사정권 30년을 거치며 더욱 공고해졌다. 부도덕한 전근대적 재벌이 한국 경제를 이끌다 보니 한국 노동운동을 바라보는 우리 내부의 시각도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보수적으로 변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박근혜 정권 당시 촛불을 보면, 누가 무대와 앰프를 준비했을까. 민주노총이 준비한 거다. 비 오는 날 우비를 준비한 곳은 어디일까. 민주노총이다. 노동운동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으킨 조직 운동의 변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을 노동자인 우리 스스로 잊어선 안 된다."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대미 주임교수
ⓒ 이희훈

인터뷰 끝 무렵, 하종강 교수는 자연스레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가 확대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사회 전체에 유익하다"면서 "미국에서는 연 소득이 500억 원가량 되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브래디가 필요하면 우리 모두 필요한 거 아니냐.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노동자를 우리는 '귀족노조'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 스스로를 부인하고 깎아내리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교수는 "유럽에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사건 같은 경우가 발생했다면 기업에 대해 살인죄에 준하는 형사처벌을 한다"면서 "자본주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수백억 원의 민사 배상금을 물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발생한다. 문재인 정부도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등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갈라치지 않고 밀어내지 않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선, 한·미 공화국에 정면도전 파국적 강력 경고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0/13 [20:11]

조선, 한·미 공화국에 정면도전 파국적 강력 경고


  © 자주일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13일 한미 군사 당국의 대조선 침략전쟁 훈련을 지정하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파국적 결과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우리민족끼리 기사는 다음과 같다. <편집자 주>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평화와 대화의 막 뒤에서 우리를 겨냥한 해병대 연합훈련을 계속 강행하고 있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나 내외의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3일 미 해병대 사령관이라는 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래의 전쟁을 위한 힘의 설계라는 토론회에서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은 계속되어왔다,

훈련은 주로 일본에 배치된 미 3해병 원정부대와 남조선의 해병대 사이의 협동으로 지속되고 있다올해 가을에도 케이멥(KMEP)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떠벌였다.

케이멥》 훈련은 유사시 공화국 북반부침투 임무를 담당한 일본 오끼나와주둔 미 3해병 원정부대 소속 구분대들이 남조선의 포항서해 5개 섬 일대 등에 배치되어 있는 남조선해병대들과 함께 해마다 강행하는 연합훈련이라고 한다.

지난 3월에도 미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한 미 군부 것들은 한미해병대 연합훈련은 어려운 작전 임무에 숙달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하면서 미 해병대와 남조선 해병대들 사이의 연합특수전훈련이 계속 진행되어온 데 대해 내놓고 떠들었다.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함께 세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해병대 연합훈련을 비롯한 침략적인 합동 군사연습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

미국 남조선해병대 연합훈련은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 지역에 대한 해상상륙작전을 노린 침략적이며 공격적인 훈련인 것으로 하여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군사적 도발 행위이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북남조미 수뇌회담이 진행된 후인 지난해 6월 이른바 해병대 연합훈련의 무기한 유예를 선언하면서 마치도 우리와의 합의를 이행하는 듯이 말장난을 피워왔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와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생색 내기였다는 것이 현실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

실지로 미국과 남조선군부는 올해 회계년 도에 계획되어 있던 남조선 미국 해병대 연합훈련을 지난시기보다 강도 높게 벌여놓았다.

특히 남조선 미국 해병대 연합훈련이 대조선침투를 명목으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문제의 심각성은 더더욱 크다.

이것은 민족 앞에세계 앞에 약속한 북남조미 사이의 합의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반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내외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북침 합동 군사연습은 그 규모와 형식이 어떠하든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다.

지금 우리 겨레와 온 세계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주범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  

본사기자

실무협상 결렬되자 트럼프는 직통전화 걸었다

[개벽예감 367] 실무협상 결렬되자 트럼프는 직통전화 걸었다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9/10/14 [08:2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평양에서 조미사전협의 결렬되자 북극성-3형 시험발사 단행
2. 조선측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시켰다
3.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는 상투적인 수법인가?
4. 녕변핵시설 폐기에 맞춰 미국이 취해야 할 등가적 상응조치
5. 연락사무소 개설하려면 평화협정 체결해야 한다
6. 매우 다급해진 트럼프, 마침내 직통전화 걸었다


1. 평양에서 조미사전협의 결렬되자 북극성-3형 시험발사 단행

2019년 10월 5일 스웨리예 수도 스톡홀름에서 조미실무협상이 진행되었다. 조선측 협상대표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였고, 미국측 협상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조선정책특별대표였다. 

<동아일보> 2019년 9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과 미국은 2019년 9월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조미실무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사전협의를 평양에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미국 국무부는 비건 조선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하는 국장급 관리를 평양에 파견하였는데, 조철수 조선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그를 상대하여 사전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에서 진행된 조미사전협의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한다. 실무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협의를 진행한 것은, 조미 양측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얼마나 중시하였는지를 말해준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었다. <연합뉴스> 2019년 9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마익 팜페오 국무장관은 9월 26일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미실무협상을 개최할 날짜와 장소를 조선측과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조미 양측이 평양에서 1박 2일 동안 사전협의를 진행하였는데, 실무협상 개최날짜와 개최장소를 합의하지 못했다니,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미 양측이 사전협의에서 실무협상 개최날짜와 개최장소를 합의하지 못한 것은 사전협의에서 어떤 다른 중대한 문제를 놓고 의견충돌이 벌어지는 바람에 개최날짜와 개최장소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끝났음을 말해준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난 조미사전협의는 그로부터 14일 뒤에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실무협상에서 조미 양측이 또 다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주었다.   

조선 외무성은 평양에서 조미사전협의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조미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해왔다. 이를테면, 조철수 조선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2019년 9월 16일 담화에서 “나는 가까운 몇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조미 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고, 김명길 조선외무성 순회대사는 2019년 9월 20일 담화에서 “나는 미국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락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19년 10월 2일 이른 아침 강원도 원산만에 출동한 핵추진잠수함에서 발사된 북극성-3형이 거대한 불줄기와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으로 솟구치는 장면이다. 2019년 9월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조미실무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사전협의가 평양에서 진행되었는데, 의견충돌로 결렬되자 조선은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는 뜻에서 '매서운 채찍'을 들어 미국을 세게 후려쳤다. 10월 2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는 미국을 후려친 '매서운 채찍'이었다. 그러나 '매서운 채찍'을 맞았으면서도 미국은 '제대로 된 계산법'을 준비하지 않았다.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을 앞두고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평양에서 진행된 조미사전협의가 의견충돌로 결렬되자, 조선은 조미실무협상이 개최되더라도 미국이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견하였다. 그래서 조선은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는 뜻에서 ‘매서운 채찍’을 들어 미국을 세게 후려쳤으니, 그것이 바로 2019년 10월 2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였다.    

최선희 조선외무성 제1부상은 북극성-3형 시험발사가 진행되기 몇 시간 전인 2019년 10월 1일 밤 담화를 발표하여 조선과 미국이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들어보면, 지난 9월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사전협의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실무협상 개최날짜와 개최장소를 그 사이에 합의한 것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조선측이 조미실무협상 개최날짜와 개최장소를 미국측에게 통보하였고, 미국측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최선희 제1부상은 담화에서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조선국방과학원은 미국의 위성감시망을 뚫고 미국 본토에 열핵탄두를 날릴 수 있는 핵추진잠수함을 동원하여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단행하였다.  
그러나 북극성-3형 시험발사라는 ‘매서운 채찍’을 온몸에 맞았으면서도, 미국은 ‘제대로 된 계산법’을 준비하지 않았다.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을 앞두고 평양과 워싱턴 사이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2. 조선측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시켰다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 개최된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은 8시간 30분 동안 길게 이어졌다. 협상시간이 이처럼 길게 이어진 것은 양측이 많은 의제들을 놓고 긴 시간 동안 논란을 벌였음을 말해준다. 조미 양측은 실무협상에서 긴 시간 동안 논란을 거듭했으나 결국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말하지만, 좀 더 엄밀히 따지면 결렬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 조선과 미국이 협상진행과정에 관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협상이 끝난 직후 조선 외무성과 미국 국무부가 각각 발표한 성명 및 담화들, 그리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협상과 관련하여 보도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 결렬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사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결렬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사정이란 조선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한 것이다. 조선이 협상을 중지한 것으로 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인식이다.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련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하였다”고 지적한 조선 외무성 대변인의 10월 6일 담화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은 협상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조선은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해버린 것이다. 

조선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하였다는 사실은 김명길 협상대표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그는 협상이 끝난 직후 현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우리는 미국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년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김명길 협상대표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원인, 경과, 전망을 위와 같이 압축적으로 설명하였는데, 위의 압축발언 속에 담긴 사정은 다음과 같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은 미국측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미국측은 새로운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방안이란 2019년 9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히꼬 국경지대를 시찰하는 중에 진행된 즉석기자회견에서 조미협상에 대해 “아마도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 모른다”고 말했을 때 언급했던 ‘새로운 방법(new method)’이며, 같은 날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담화에서 언급한 ‘제대로 된 계산법’이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9년 10월 5일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현지에서 김명길 협상대표가 성명을 발표하는 장면이다. 그의 왼쪽에 권정근 차석대표가 서 있다. 김명길 협상대표는 성명에서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원인, 경과, 전망을 압축적으로 설명하였다. 설명에 따르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비건 미국측 협상대표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지 않았고, 그래서 김명길 협상대표는 협상을 중지하였다는 것이다. 김명길 협상대표는 성명에서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측이 새로운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비건 협상대표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지 않았고, 그래서 김명길 협상대표는 협상을 중지한 것인데, 협상을 중지했다는 말은 협상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뜻이 아니라 연기했다는 뜻이다. 조선측이 조미실무협상을 연기한 것은 미국측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협상을 연기하였음을 의미한다. 물론 그것은 무기한 연기된 것이 아니었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김명길 협상대표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측이 새로운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고 비건 협상대표에게 권고했다.    

김명길 협상대표가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원인, 경과, 전망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성명을 발표하자, 그로부터 몇 시간 뒤에 미국 국무부도 스톡홀름 실무협상과 관련한 대응성명을 발표하였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김명길 협상대표가 스톡홀름 실무협상의 “정신 또는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창의적인 구상들(creative ideas)”을 제시하고 “좋은 토의(good discussions)”를 진행하였다는 반론을 제기하였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측은 “싱가폴 공동성명의 네 가지 합의사항을 진전시키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구상(a number of new initiatives)”을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김명길 협상대표는 10월 5일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이미 미국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는데, 미국 국무부는 몇 시간 뒤에 발표한 대응성명에서 미국측이 싱가폴 조미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진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였다고 논박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조선 외무성은 이튿날 10월 6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여 미국 국무부의 논박을 재론박하였다. 조선 외무성의 재론박 담화 중에서 중요한 대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정작 협상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으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립장을 가지고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립장을 고집하였으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련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하였다.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일정에 조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하였다.”


3.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는 상투적인 수법인가?

당시 평양과 워싱턴에서 각각 연속적으로 발표된 성명 및 담화를 읽어보면, 미국 국무부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에 자기의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였다고 주장하였고, 조선 외무성은 그 협상에서 미국측이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기존입장을 고집하였다고 비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스톡홀름 실무협상과 관련하여 조선 외무성의 주장과 미국 국무부의 주장은 상충적이다. 이 상충적인 주장 속에 들어있는 진실을 파악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거론해야 한다. 

조선 외무성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이 구태의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기존입장을 고집하였다고 비판하면서도,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을 파탄시켰던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을 미국측이 또 다시 꺼내놓고 고집하였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미국측이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에서 ‘리비아식 비핵화’ 방안이 아닌 어떤 다른 방안을 제시하였던 것이 분명하다. 미국측이 제시한 그 어떤 다른 방안은, 미국 국무부의 성명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싱가폴 공동성명의 네 가지 합의사항을 진전시키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구상”인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 국무부가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꺼내놓은 “새로운 구상”은 미국의 기존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낡은 방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조선 외무성은 미국이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측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제시한, 기존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낡은 방안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2019년 10월 2일 미국의 온라인 언론매체 <봑스>가 조미협상을 아는 소식통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해 미국측이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에게 제시할 방안을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측은 조선이 녕변핵시설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폐기하고 우라늄농축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하여 미국은 조선의 섬유 및 석탄수출을 금지시킨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3년 동안 유예하는 방안을 조선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보도내용에 따르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이 조선측에게 제시한 것은 조선이 녕변핵시설을 폐기하고 우라늄농축을 중단하면, 그에 상응해서 미국은 조선의 섬유 및 석탄수출을 금지시킨 제재조치를 3년 동안 유예하는 방안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2019년 2월 21일 서방측 상업위성이 평안북도 녕변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이다. 녕변핵시설단지에는 약 390개의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핵시설은 수 십 년 동안 막대한 자금과 기술로 건설된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에게 녕변핵시설은 금은보화를 주고 바꿀 수 없는 가치와 역사와 정성이 깃든 최고의 국가보안시설이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핵시설을 전부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생각하는 것이 고작 제재의 부분적 유예조치라니, 이것은 어처구니없는 말장난이다. 그 말장난 같은 제안은 조선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는 상투적인 협상수법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직감하는 것처럼, 위에 서술된 미국측의 방안은 너무 불공평한 것이어서 무슨 방안이라고 인정할 수조차 없다. 조선이 녕변핵시설을 폐기하고 우라늄농축을 중단하는 것은 ‘완전한 핵동결’을 실행하는 매우 중대하고 결정적인 조치인데, 그에 상응해서 미국은 대조선제재를 전반적으로 해제하는 것도 아니고 섬유 및 석탄수출에 대한 제재를 부분적으로, 그것도 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유예해주겠다니, 이것이야말로 불공평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녕변핵시설 폐기문제를 고의적으로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이다. 조선이 녕변핵시설을 폐기하는 것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미협상에서 결정적인 해결책으로 될 것인데, 미국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녕변핵시설단지에는 흑연감속로(5메가와트급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핵연료봉 재처리시설), 우라늄농축시설, 핵연료봉제조시설을 비롯하여 약 390개의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핵시설은 수 십 년 동안 막대한 자금과 기술로 건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에게 녕변핵시설은 금은보화를 주고 바꿀 수 없는 가치와 역사와 정성이 깃든 최고의 국가보안시설이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핵시설을 전부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생각하는 것이 고작 제재의 부분적 유예조치라니, 이것은 어처구니없는 말장난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은 협상이요 뭐요 하면서 조선에게 감히 말장난이나 걸어보는 수작질을 하는 것인가? 미국이 국가안보문제를 놓고 설마 그런 부질없고 유치한 수작질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녕변핵시설을 전부 폐기하는 대가로 대조선제재의 부분적 유예를 생각하는 미국의 협상태도는, 협상 초기에 조선이 받아줄 수 없는 제안을 꺼내놓고 조선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는 상투적인 협상수법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다. 


4. 녕변핵시설 폐기에 맞춰 미국이 취해야 할 등가적 상응조치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이 녕변핵시설을 전부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측에 요구한 것은, 대조선적대정책을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는 실제적인 조치”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튿날인 2019년 10월 6일 조선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단언했다. 

위의 인용문이 말해주는 것처럼, 조선의 녕변핵시설 폐기에 대한 미국의 등가적 상응조치는 대조선적대정책을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게 철회, 폐기하는 것이다. 조선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처음으로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할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매우 오래 전부터 조선은 미국에게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할 것을 요구해왔다. 

조선이 미국에게 폐기를 요구한 대조선적대정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위에 인용된 조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따르면, 그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정책이며, 조선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정책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의 적대정책은 미국이 자기가 주도하는 한미연합군의 북침전쟁연습을 끊임없이 감행하고, 선제핵타격을 노리는 거대한 핵우산으로 상시적인 협박을 가하고, 주한미국군을 북침돌격대로 배치한 일련의 군사행동으로 나타난다. 북침전쟁연습 감행, 핵우산 설치, 주한미국군 주둔이 조선의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3대 요인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조선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미국의 적대정책은 대조선제재를 끊임없이 감행하는 일련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미국이 6.25전쟁을 계기로 발동한 대조선제재는 장장 69년 동안 계속되는데, 2017년 9월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만 보더라도 미국의 제재를 받은 조선의 기업체는 80개에 이르렀고, 제재를 받은 조선의 인사는 67명에 이르렀다. 거기에 더하여, 미국이 2006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유엔안보리를 사촉하여 발동시킨 대조선제재조치는 11건이나 된다. 

미국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정영수 로동상을 비롯한 조선의 고위급 핵심인사들을 제재대상에 포함시켰고, 심지어는 조선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제재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8년 2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백악관 기자회견실에서 대조선제재조치를 발표하는 장면이다. 조선의 유조선이 서해 해상에서 유류를 환적하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하였다는 미확인 사진을 그 무슨 증거물이라고 하며 공개하였고, 기자회견장에 몰려든 취재기자들은 열띤 질의응답을 벌이며 취재경쟁을 벌이는 통에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69년 동안 미국은 조선에게 끊임없이 각종 제재를 가해오고 있는데, 2017년 9월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만 보더라도 조선의 기업체 80개와 조선의 고위급 핵심인사 67명이 미국의 제재대상으로 되었다.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미국의 대조선제재는 조선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악랄한 만행이다. 미국이 대조선제재를 해제하여야 대조선적대정책의 한 축을 폐기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2019년 1월 5일 미국 연방상원 전체회의에서는 이른바 ‘아시아안심구상법안(Asia reassurance Initiative Act)’라는 것이 채택되었는데, 그 법안 제210조항은 조선이 유엔안보리 대조선제재를 위반하는 행동을 포함하여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명시된 ‘불법활동’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 때까지 대조선제재를 계속 추가하는 것이 미국의 대조선정책이라고 명시하였다. 미국과 유엔안보리의 대조선제재로 조선의 대외무역과 대외금융거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대조선제재는 조선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악랄한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이 미국측에게 대조선적대정책을 철회, 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북침전쟁연습 감행, 핵우산 설치, 주한미국군 주둔을 중단하는 것과 더불어 대조선제재를 해제하는 포괄적인 해결방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북침전쟁연습 감행, 핵우산 설치, 주한미국군 주둔을 중단하는 선행방도는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 미국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할 수 있고, 핵우산을 철거할 수 있으며, 주한미국군을 철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대조선적대정책을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게 철회, 폐기하고 조미관계를 정상화하는 올바른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 이외에 어떤 다른 조치로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게 철회, 폐기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평화협정체결이야말로 미국이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하는 유일하고, 현실적이고, 결정적인 조치로 되는 것이다.  


5. 연락사무소 개설하려면 평화협정 체결해야 한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조선측은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으나, 미국측은 기존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낡은 방안을 제시하는 행동을 되풀이하였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이 되풀이하였던, 기존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낡은 방안은 조미종전선언을 채택하는 방안과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이다. 

2019년 10월 2일 미국의 온라인 언론매체 <봑스>가 조미협상에 관해 아는 소식통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조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을 채택하려는 자신의 약속을 “반복하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채택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으므로, 판문점 조미정상회담에서 그 약속을 또 다시 반복한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제시하였고,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반복한 종전선언채택방안을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또 다시 꺼내놓았으니, 기존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낡은 방안을 제시하는 행동을 되풀이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하지 않았지만,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선언채택방안을 거부하였다. 그런데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거부한 종전선언채택방안을 또 다시 꺼내놓았으니, 조선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채택방안을 거부하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그 낡은 방안을 또 다시 꺼내놓은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짓이다. 

미국 국무부는 조선 외무성이 그처럼 뻔뻔스럽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반성하기는커녕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자기들이 창의적인 구상을 제시하고 좋은 토의를 진행하였다는 반론성명을 발표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검은 것을 희다고 우겨대는 궤변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채택방안을 거부한 까닭은, 종전선언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시키지 못하고, 마치 적대관계가 해소된 것처럼 보이게 하여 결국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에 정치적 면죄부를 안겨주는 기만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종전선언을 채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이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구상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완전히 폐기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조선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국제협정이나 국제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상습적으로 위반해오는 미국이 조미평화협정도 파기 또는 위반할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조미평화협정에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시킬 중대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므로 미국은 조미평화협정을 파기 또는 위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조미평화협정에 포함될 중대한 조치는 한미연합군의 북침전쟁연습을 영구히 중단하고, 한반도와 그 주변에 설치된 미국의 핵우산을 철거하고, 북침돌격대인 주한미국군을 철수하는 것이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2019년 10월 11일 일본 오끼나와에 있는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국 공군 소속 E-8C 전략정찰기가 서울 인근 상공에서 감시비행을 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개념도다. 13,000m 상공을 비행하는 E-8C 전략정찰기의 임무는 지상감시, 전투관리, 작전지휘통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미국의 북침전쟁준비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침전쟁연습 중단, 핵우산 철거, 주한미국군 철수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하는 결정적인 조치들이다. 그러므로 조미평화협정에는 그런 조치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조미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조미관계정상화는 전연 불가능하다.     

북침전쟁연습 중단, 핵우산 철거, 주한미국군 철수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시키는 결정적인 조치들이므로, 조미평화협정에 그 조치들이 포함되면,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은 완전히 폐기되는 것이다. 

미국이 종전선언은 채택하려고 하면서도 평화협정을 한사코 체결하지 않으려고 버티는 까닭은, 평화협정에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핵우산을 철거하고, 주한미국군을 철수하는 조치가 포함되면 한미동맹이 자동적으로 파기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붕> 2019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채택방안과 함께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각각 개설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락사무소개설방안을 거부하였다. 

그런데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거부한 연락사무소개설방안을 또 다시 꺼내놓았으니, 조선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당연하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연락사무소개설방안을 거부하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그 낡은 방안을 또 다시 꺼내놓은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짓이다. 

미국 국무부는 조선 외무성이 그처럼 뻔뻔스럽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반성하기는커녕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자기들이 창의적인 구상을 제시하고 좋은 토의를 진행하였다는 반론성명을 발표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검은 것을 희다고 우겨대는 궤변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락사무소개설방안을 거부한 까닭은, 조선과 미국이 두 나라 수도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개설해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정책이 폐기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락사무소가 아니라 그보다 격이 더 높은 대사관을 개설해도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대조선적대정책을 부분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일 뿐, 그것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 한,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대조선적대정책을 약간 완화해주는 척하면서 조선에 대한 무력침공기회를 노리는 기만적인 외교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외면하면서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을 때, 조선측이 미국의 저의를 의심하면서 그 방안에 퇴짜를 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려면, 조미평화협정부터 체결해야 한다. 


6. 매우 다급해진 트럼프, 마침내 직통전화 걸었다

위에서 길게 설명한 것처럼, 미국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부등가 상응조치를 제시하고,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이미 거부당한 낡은 방안을 꺼내놓은 것으로 하여 조선측은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지하였는데,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2019년 10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사실을 언급하였다. 그는 그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자기가 국가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한다고 말하는 도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전화통화를 하였다고 밝힌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폴에서 진행된 조미정상회담에서 직통전화번호를 서로 교환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통전화번호는 팜페오 국무장관이 받아적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통전화번호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받아적었다. 

이번에 직통전화가 사용된 날짜를 따져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사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직통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통전화를 걸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통화한 것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조선측의 일방적인 중지로 결렬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매우 당황하였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건으로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조미협상에서도 실패하는 경우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지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다. 그는 다른 나라 국가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한다.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때로부터 나흘이 지난 2019년 10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다른 나라 국가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도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전화통화를 하였다고 밝혔다.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직통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조선측의 일방적인 중지로 결렬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매우 당황하였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책임을 팜페오 국무장관에게 떠넘기고 조미실무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그가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방안'을 미국 국무부에게 내려보내면, 그가 바라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조미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통전화통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무슨 말을 하였을까? 보나마나 변명조로 발언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비건 협상대표가 제시한 방안들은 팜페오 국무장관의 지시로 작성된 방안이므로, 자신이 생각하는 방안들과 다르다는 것, 그러므로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해서 협상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는 것, 그래서 오는 11월 중에 조미실무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것 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조미실무협상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연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미실무협상이 연기된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 국무부는 2019년 10월 5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스톡홀름 실무협상 말미에 앞으로 두 주 안에 조미실무협상을 스톡홀름에서 재개하기 위한 스웨리예 외무부의 초청을 자기들이 수락하였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조선측의 일방적인 중지로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하여 당황한 미국 국무부가 어떻게 해서든지 이른 시일 안에 조미실무협상을 재개하려는 다급한 처지에 빠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 외무성은 이튿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량측이 두 주일 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 있는데 판문점 수뇌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 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 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고 말하면서 미국 국무부를 더 심한 곤경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통전화로 대화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가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방안’을 미국 국무부에게 내려보내면, 그가 바라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조미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 

조선 외무성은 10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단언하였다. 이것은 미국 국무부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자신에게 직통전화를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와 같은 말을 해주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중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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