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재미동포 단체, “미국 대조선 정책 변화” 촉구

“평화협정 체결 국교정상화가 미국 국익에도 도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1/31 [01: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재미동포전국연합은 제10기 20차 정기총회를 열어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해 너력할 것을 결의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재미동포단체가 미국이 대조선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 체결과 조.미 국교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재미동포 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는 30일(현지시간) 오전 9시 시카고에서 제10기 20차 임시 총회를 열어 2016년 1월은 5천년 민족사와 세계사에서 정치사상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킨 대변혁의 분기점, 신기원을 열어 놓은 때라는 것을 다시금 명확하게 인식하자며 이 같이 요구했다.

현준기 고문은 “2016년은 병신년 원숭이띠의 해”라며 “복과 건강의 상징인 금돼지와 건강과 무병장수의 상징인 금 거북이 꿈을 꾸어 가정의 행복을 이루기를 바란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조국의 자주 평화통일 운동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 재미동포전국연합 윤길상 회장은 5천년민족사와 세계역사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대 전변의 2016이라며 재미동포 전국연합이 조국의 자주통일 역사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윤길상 회장은 “2016년 1월 6일 오전 10시는 우리민족사와 전세계사에 획기적 지각변동의 대전환을 가져 온 역사적인 새 기원 순간” 이라며 “우리는 미국 땅에 사는 동포들로서 미국이 우리 모국 반도에서 조장하고 있는 전쟁상태로 인하여 민족이 당하고 있는 수모와 고난으로 마음편한 날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이러한 역사적인 시기에 미국의 시민 된 민족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길상 회장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채의 변화 촉구를 위해 전 힘을 다할 것 ▲모국인 남측이 이제라도 민족자주 정신으로 전쟁상태 종식과 함께 북측과 함께 민족문제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업을 계속 추진 ▲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우선적으로 내적강화를 위하여 살을 깎는 결의를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2016년 목표를 내세웠다.

윤 회장은 “우리단체와 성원인 우리는 집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동포들 속에서 민족화해와 자주 평화통일의 전위대로서 위상을 선양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보여주는 집단적 활동이나 각자 성원의 언행으로 인해 동포들은 우리가 이룩하려는 민족사적인 자주평화통일위업을 존경하게 되든가 혹은 멸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미동포연합회가 동포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 시기에 다시 힘과 용기를 내어 2016도에는 조국의 자주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사업에 우리들의 작은 힘이지만 함께 뭉쳐 사업의 성과를 크게 거둘 수 있도록 단결 단합하자”고 단결을 촉구했다.

▲ 재미동포전국연합 현준기 고문은 자신의 생명보험으로 마련한 5만1천5백불을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 쾌척하며 조국의 자주화와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성금을 써달라고 말했다.  사진 가운데가 현준기 고문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한편 재미동포전국연합 창립 성원인 현준기 고문은 자신의 생명 보험금 5만 1천 5백불을 단체에 쾌척했다. 현준기 고문은 “단체 창립에 참여했으나 기여한 바가 없어 적은 돈이나마 단체에 성금을 내놓게 됐다”며 “익명으로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밝혀지게 돼 부끄럽게 생각한다. 적은 성금이나마 조국의 자주 통일,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쓰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애국미주 동포들 그리고 미국의 진보인사, 애국 미국 민중들과 함께 조-미 평화혀정 체결 운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힘있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바라는 미주 애국동포들과 굳게 단결하여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통일을 반대하는 모든 반대세력들을 물리치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 2016년을 조국통일 역사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파리의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1인 시위 : 그녀는 왜 광장에 섰나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한국에 살던 시절, 길에서 그 흔한 '복이 참 많으시네요' 한마디 들어본 적 없지만 ('기운이 독특하시네요' 같은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딴지에서 '프랑스 특파원'이라는 직책 아닌 직책을 맡게 되면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음이 참 기쁘다. 그래서 내게 지면을 허락한 딴지 측에, 그리고 보잘것없는 내 글을 읽어 주시는 딴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프랑스 시각으로 2016년 1월 26일 저녁,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한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1인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다. 네덜란드에 있는 백남기 씨의 둘째 딸이 진행하는 1인 시위에 지지와 연대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지난 1월 1일 '희망나비' 단체의 위안부 문제의 진정성 있는 대처를 촉구하는 집회에 대한 제보 이후 두 번째. 부르면 가야지. 나를 불러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게다가 한국으로부터 9천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외치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울림이 되고, 또한 메아리가 되려면 언론이라는 존재는 필수적이다. 딴지의 프랑스 특파원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혼잣말을 지껄이며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했다.

한국은 요즘 정말 살인적으로 춥다는데, 프랑스는 그 정도는 아니다. 대신 날씨가 참 우중충하다. 게다가 파리 테러의 여파로 관광객들도 확연히 줄었다. 파리 샹젤리제 근처, 온갖 명품 부티크가 모여 있는 8구의 몽테뉴 가(Avenue de Montaigne)에서 일하는 친구는 요새 워낙 손님이 없어서 이번 달에는 보너스가 거의 없을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는다. 트로카데로는 파리 인권 선언으로도 유명하지만 에펠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에 파리를 관광하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코스. 2016년 1월 27일 오후 2시 47분경 도착한 트로카데로 광장. 그마저도 방문하는 이들의 발길이 반 정도는 줄어든 듯, 우중충한 날씨까지 겹쳐 더욱 황량해 보이는 광장 구석에 두 명의 아시아인 여성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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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서 내 정체를 밝히기 전 도촬. 예고한 1인 시위를 10여 분 앞둔 시각, 이들은 이미 준비를 모두 마친 듯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의 표정에 어딘가 모를 단단한 결의가 담겨 있는 듯 하여, 도촬을 아니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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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에서 나왔다고 인사를 했다. 포즈를 취해 달라니 플래카드 뒤로 숨어 주는 이 센스, 훌륭하다. 이번 1인 시위를 기획한 이는 현재 파리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박미리내 씨. 지난 11월 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아직도 혼수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 씨의 차녀 백민주화 씨가 네덜란드에서 1인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 혼자 외로울 것 같아서 동참했다고. 프랑스라는 타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현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눈빛이 따뜻하고 진지하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한 사람의 삶은 결국에는 그 사람의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이란 모두 그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다. 혼자일 수 없다. 가끔씩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그리고 2016년 1월 27일 오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의 한 구석에 온 몸으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었다. 그 외침에는 그 어떤 물리적 요소도 없었지만 오히려 더 큰 울림이 있었고, 결국 파리에서 일어나는 집회에 항상 관찰자로만 참여했던 나 역시, 오늘만큼은 적극적으로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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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당신이 한국에서 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① 집회 참가 시 경찰이 직사로 쏘는 물대포에 맞음 
② 응급 상황으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중이라도 경찰의 물대포는 계속 따라옴 
③ 당신의 생명이 여러 개가 아니라면 집회 참가만으로도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함 
④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짐 
⑤ 경찰과 정부는 사과하지 않음 

이라고 적혀 있다. 어쩐지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나라에서나 발생할 것만 같은 이 일들이 바로 우리나라, 한국에서 2015년에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는 사실은 지금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아도 참으로 비현실적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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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는 독재의 위협이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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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카데로 광장은 세느 강을 사이에 두고 에펠탑을 마주하고 있어 언제나 강풍이 분다. 게다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사방이 훤히 뚫린 곳에 자리를 잡은 탓에, 손이 얼 때까지 바람에 날아갈까 꼭 쥐고 있는 플래카드 아래에는 백남기 농민 이슈 말고도 세월호 문제, 국정화 교과서 문제가 함께 쓰여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참 문제들이 많기도 하다.

구호도, 노래도, 서명 운동도 없는 시위인지라 많은 이들이 장시간 머물렀던 것은 아니지만, 적잖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이 전하는 메세지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오늘 시위의 특이할 만한 점이라면 한국 관광객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다는 것 정도랄까. 어쩐지 어색하지만 용기를 낸 듯,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두 사람에게 와서 환히 웃으며 "힘내세요!"하고 멋쩍게 웃으며 갈 길을 재촉한 커플도, 모른 척 스쳐 지나가는 척 하며 한국어로 된 메세지에 눈길을 주고 지나가던 한국인 가족도 있었다. 



"왜 여기서 이런 걸 해요?"

같은 질문을 각기 다른 두 사람에게 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가족 단위로 파리에 여행을 온 이들인 듯했다. 프랑스에서 한국의 이슈를 접하는 것이 신기한 듯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쓰여진 플래카드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던진 질문,"왜 여기서 이런 걸 해요?"

한 사람은 곧이어 "백남기 씨가 누구예요?"라고 물어 보고는, (내 느낌상으로는 뭐하러 쓰잘데기 없이 프랑스에서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지, 하는 눈빛으로 시위를 하는 일행들을 훑어 보고서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몇십 분이 지났을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왜 여기서 이런 걸 해요?" 아내와 함께 에펠탑 사진을 찍으러 트로카데로 광장에 들른 듯한 중년 남성은 한동안 우리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1차 민중 총궐기, 그러니까 지난 11월 14일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그 날의 사진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눈빛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기에 말을 붙여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 역시 농민 자격으로 그 자리에 있었노라 이야기했다. 농촌의 많은 주민들이 여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며 한탄도 했다. 백남기 씨의 가족에 대한 애정 어린 지지 역시 잊지 않았다. 백남기 씨의 일이 그저 남 일이 아닌 것이다. 잠시나마 한국을 떠나 잊고 싶었던 고국의 온갖 사회문제들은 결국 프랑스에서까지 그를 따라와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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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길' 소속의 김준식 씨는 결국 아내의 재촉에 트로카데로까지 와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채, 그를 기다리는 일행과 가이드에게로 돌아갔다. 에펠탑 사진보다 집회를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과의 사진을 선택한 그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 '왜 여기서 이런 걸 해요'에 대한 대답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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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시간 동안 칼바람을 맞으며 진행한 집회는 두 명으로 시작하여 네 명으로 끝을 맺었다. 그 사이 꽤나 진지한 질문들이 오고 갔다. 베트남에서 온 한 박사과정 학생은 한국의 박근혜 정부를 독재라 보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고, 우리는 꼭 폭력이 수반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만이 독재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다시 "박정희는 독재자인 것이 확실하지만 박근혜까지 독재자로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물었다. 독재 정치의 사전적 의미가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하고 통치자의 독단으로 행하는 정치'임을 감안할 때, 현재 한국에 독재의 위협이 산재해 있음은 아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에는 수많은 이슈들이 정신이 없을 만큼 계속해서 쏟아져 나온다. 따라서 적지 않은 것들이 그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계속 묻히고 잊혀져 간다. 인간은 망각이라는 방어 기제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이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도 분명 있다. 우리 사회의 가치를 위협하는 그 모든 이슈들이 제대로 해결되지도 못한 채 잊혀져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나는 알량한 딴지 특파원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계속 그 자리에 변변한 카메라 하나 없이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버티며 서 있을 것이다.




아까이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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