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0일 일요일

헷갈리는 ‘체, 채, 째’ 올바로 쓰기

 

[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헷갈리는 ‘체, 채, 째’ 올바로 쓰기

  • 기자명 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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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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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5호선 내부에 한때 설치됐던 광고판 문구.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공공장소나 방송에서 잘못 쓰인 말글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어지럽히는 주범이 된다. ​

    TV방송을 시청하다 우리말을 한국 사람보다 더 잘 하는 외국인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의 속담과 격언을 인용해 가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언어의 달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헷갈리는 말들 중 하나는 ‘체, 채, 째’이다. 

    ‘체’와 ‘채’는 소리가 비슷한 데다 쓰이는 환경도 비슷하다. 여기에 ‘째’까지 더해지면 머리가 아플 정도다. 우선 ‘체’와 ‘채’의 올바른 쓰임을 보면, ‘누나는 그 떡을 먹은 체(도) 하지 않는다.’ ‘주권을 빼앗긴 채(로) 살아 왔다’처럼 쓰인다. 

    ‘체’는 대체로 ‘어떤 행위를 한 것처럼’ 할 때 쓰며, ‘척’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이에 비해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를 나타낸다. 지속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 ‘체’ 뒤에는 조사 ‘–도, -만’ 등이 두루 붙을 수 있지만, ‘채’ 뒤에는 ‘-로’ 정도만 붙을 수 있다. 
     
    ‘채, 째’의 아리송한 쓰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서울지하철 5호선 내부에 설치돼 있었던 상업 광고판 문구였다. 한때 ‘통증, 뿌리채 뽑겠습니다’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 올바른 표기는 ‘통증, 뿌리째 뽑겠습니다’로 해야 한다. ‘뿌리 그대로, 전부’라는 의미를 나타내려는 문장이기에 ‘째’를 쓰는 게 맞는데, 명사 ‘채’와 헷갈려 잘못 쓴 것이었다. 

    *참고: 리의도 <이야기 한글 맞춤법>
  •  김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