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9일 월요일

‘미, 한국때리기 도 넘었다’…문 대통령 ‘통상마찰 불사’ 강경

‘미, 한국때리기 도 넘었다’…문 대통령 ‘통상마찰 불사’ 강경

등록 :2018-02-19 19:10수정 :2018-02-20 08:24


‘미, 철강 관세폭탄’ 동맹국중 한국 유일
한·미동맹·대규모 무기수입 ‘모르쇠’
시추용 강관 등 3개 품목 미와 경합
안보는 핑계…경쟁국 보복조처일뿐
문 대통령 지시 다목적 포석 
‘트럼프발’ 수출전선 위기 절박감
미 시장 탈피 수출다변화 계기로
트럼프에 ‘최악선택 말라’ 압박성도
그래픽_장은영
그래픽_장은영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폭탄에 대해 한-미 간 ‘통상 격돌’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태세로 급선회하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합리한 보호무역조처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이번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일련의 무역보복 조처가 도를 넘고 있으며, 이번에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 수입의 안보 영향’ 권고 조처가 그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역업계에서는 미 상무부가 권고안 제2안(12개국에 최소 53% 관세 부과)에서 일본·독일·대만 등 미국의 다른 동맹·우방국산 철강은 수입규제 대상 12개국에서 뺀 채 유독 한국만 포함시키며 ‘동맹국 한국을 때리는’ 상황에 문 대통령이 깊이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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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지난해 4월 철강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 쪽에 △한국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이자 대규모 무기 수입국이고 △미국의 한국산 철강 수입이 최근 감소중이며 △우리 철강회사들이 대미 투자 및 현지 고용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미국 통상당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31건(2017년 말 기준·반덤핑 22건, 반덤핑 및 상계관세 7건, 세이프가드 2건 등)을 무차별적으로 발동하고 있다.
사실 철강 수입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핑계에 불과하다. 석유 시추에 쓰이는 유정용 강관의 경우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43.4%로 종전 1위였던 미국(32.9%)을 따돌리고 양국이 치열하게 각축중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시장 1위인 철강 관련 15개 제품 가운데 3개 품목에서 미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미 상무부의 철강 232조 조사는 안보 혹은 동맹의 문제를 떠나 단순히 무역부문에서 경쟁 상대국에 대한 보복조처일 뿐인 셈이다.
문 대통령의 고강도 대응 지시는 이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해 취한 일련의 보호무역 조처를 두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세계무역기구 제소 등을 몇 차례 언급한 적은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통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방향 선회 배경에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 전선에 ‘트럼프발 수입규제’라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절박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산 철강·세탁기·태양광패널·화학제품·자동차 등 전방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공세에 따라, 그동안 실물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해온 수출이 갑자기 둔화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하는 상황이다.
또 현 정부가 새 통상기조를 미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나 중국·러시아 같은 ‘신북방’ 및 동남아 등 ‘신남방’ 진출로 설정한 만큼 미국에 대해서도 양국간 통상관계 악화를 무릅써가며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우리 철강업체에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제2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선택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압박 카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제2안이 현실화되면 우리 철강의 대미 수출에 매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1조에 국가 안보사항은 수입규제를 인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긴 하지만, 특정 12개국에만 차별적으로 53% 관세 부과를 적용하게 되면 이 예외조항도 인정될 수 없다고 본다”며 “제2안으로 결정하면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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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도 ‘엄지 척’··· 평창 동계올림픽의 숨은 공로자들

[현장인터뷰] 

평창·강릉서 만난 ‘대한민국의 얼굴들’
옥기원, 양아라 기자
발행 2018-02-19 20:13:09
수정 2018-02-19 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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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원더풀 평창”을 연호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과 깨끗한 시설에 감동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런 평가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뛰어다닌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원더풀 평창’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민중의소리’ 기자들이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만난 숨은 공로자들을 소개한다.
‘국격’을 높이는 사람들:청소노동자
왼쪽부터 청소노동자 빈갑숙씨와 심현숙씨
왼쪽부터 청소노동자 빈갑숙씨와 심현숙씨ⓒ민중의소리
강릉역에 내려 화장실에 들렀다. 이용자 수까지 알려주는 최첨단 시설에 한 번 놀랐고,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한 환경에 두 번 놀랐다. 화장실 구석에서 청소노동자 한 명이 바쁘게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빈갑숙(57)씨는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쓰레기통 넘치고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개막후 강릉역과 평창역 등을 찾는 관광객 수는 하루 평균 약 1만6천여명. 모두가 한 번쯤 거쳐 가는 시설인 만큼,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화장실 안은 수많은 이용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빈씨는 “올림픽이 시작된 후 멀미가 날 정도로 바빠졌다”고 한숨을 몰아쉬었다. 하루 8시간 정도 일하는 동안 이용객들이 불편할까봐 맘 편히 쉬지도 못한다는 게 청소노동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청소를 한다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깨끗한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에도 걸레질을 멈추지 않았다. ‘화장실 청결도는 국격을 나타낸다’는 말처럼 올림픽 현장을 청소하는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관람객들 볼거리 위해 ‘자발적으로’:거리공연단
13일 강릉역에서 강릉농악 자치위원회 풍물단 소속 김명옥(오른쪽)를 만났다.
13일 강릉역에서 강릉농악 자치위원회 풍물단 소속 김명옥(오른쪽)를 만났다.ⓒ민중의소리
“에헤야~디야~” 강릉역 밖에서는 풍물공연이 한창이었다.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도 흥겨운 가락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도 30여명의 풍물단원들은 얇은 옷을 입고 공연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만난 풍물단원 김명옥(60)씨는 “몸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고 말했다.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강릉 지역 200여명의 풍물단원들은 자발적으로 팀을 짜서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역 등에서 3~4번씩 공연을 진행한다. 모심기, 사물놀이, 탈춤, 인형극 등 공연 내용도 다양하다.
김명옥 씨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개월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준비했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미소로 화답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강릉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갈 수 있게 미소를 잃지 않고 즐겁게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람객들의 ‘발’:시내버스 기사
13일 안목 해변 인근 버스 종점에서 만난 김대복(48) 동해고속 버스기사
13일 안목 해변 인근 버스 종점에서 만난 김대복(48) 동해고속 버스기사ⓒ민중의소리
강릉 시내버스 기사들은 길을 묻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내 곳곳을 누비는 버스기사들이 강릉역과 올림픽 경기장 등으로 시민들을 실어나르며 관람객들의 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강릉 시내버스는 모두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안목해변 인근에 위치한 버스 종점에서 만난 기사들은 하나같이 식당으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버스기사들은 “올림픽 기간 운행 시간이 길어져 휴식 시간이 15~2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화장실을 갔다가 식사를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며 넋두리를 쏟아 냈다.
인터뷰에 응한 버스기사 김대복(48)씨는 10분 만에 밥을 ‘흡입’하고, 한 손에 든 커피를 단숨에 들이켠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자신을 동해고속 소속 버스기사라고 밝힌 김씨는 “평소보다 승객들이 많아졌고, 올림픽 기간이라 차도 막혀 운행시간이 더 많이 길어졌다”며 “운행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기사들이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 중요한 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잘 즐기다 갈 수 있게 (버스 기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도 인정한 대한민국의 ‘얼굴’:자원봉사자
14일 강릉 관동 아이스하키장 매표소 인근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신유진(21)씨
14일 강릉 관동 아이스하키장 매표소 인근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신유진(21)씨ⓒ민중의소리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2만여명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과 관중, 대회 관계자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주차장, 강릉역·터미널 등 곳곳에 배치돼 관람객들을 미소를 맞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전 평창을 찾아 이들을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격려한 바 있다.
자원봉사자 신유진(21)씨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과의 경기가 있던 14일 현장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반복하고 있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 인근으로 한꺼번에 몰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던 상황에서 신씨가 올림픽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쁘긴 하지만 괜찮다. 좋은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 현장에 함께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며 “많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올림픽도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만들 남북 평화철도 잇기 시작한다"

(추가)(사)평화철도 준비위 발족...'남북철도 연결하자! 평화협상 시작하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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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9  2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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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를 남북철도 연결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통해 실현하려는 (사)평화철도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19일 오후 철도회관 대회의실에서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 최순영 전 국회의원,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양재덕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이사장, 노정선 YMCA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등 공동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열망을 남북철도 연결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통해 실현하려는 시민참여 대중운동이 모색되고 있다.
권영길 나살림(사단법인 권영길과나아지는살림살이) 이사장,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양재덕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이사장, 노정선 YMCA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 박창일 천주교 예수성심 전교 수도회 신부, 최순영 전 국회의원(전 YH지부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공동대표로 한 (사)평화철도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정성희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족식 모임에서 공동대표로 선임된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만 해도 한반도 전쟁위기감이 팽배했다. 지금 남북의 평화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 기대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평화만들기로 이어가야 한다.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철길을 만드는 일이 실체적 평화만들기이다"라면서 "평창 평화올림픽 한복판에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 남북 평화철도 잇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가 밥이고 일자리이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절망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답도 남북경제공동체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평화철도 운동은 민간이 먼저 출발하지만 정부와 국회, 정치권이 이를 받아 안아서 국가사업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민관이 하나 되어야 할 운동이며, 오늘 이 자리는 한반도 평화만들기 대장정의 출발점"이라고 천명했다.
  
▲ 권영길 공동대표는 "평창 평화올림픽 한복판에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 남북 평화철도 잇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는 "평창올림픽 평화의 정신을 평화철도로 실현해 나가자. 과거 동서독 교류협력에 철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평화철도가 그러한 역할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재덕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이사장은 "평화철도가 반통일세력과 냉전체제를 녹이는 통일의 열차, 평화의 열차가 되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 빠른 시일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각오를 밝혔다.
  
▲ 발족식 참가자들은 "(사)평화철도는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먼저 길을 낼 것이라고, 정부와 함께 할 일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단연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용일 집행위원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철도 연결운동'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사)평화철도의 활동에 대해 '남북철도 연결하자! 평화협상 시작하라!'는 중심 기조 아래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정신에 입각한 사업 △자주평화운동과 남북교류협력운동 병행 △항구적 평화를 통한 민족공동 번영 지향 △평화·통일을 바라는 전 국민적 참여 보장 △남과 북이 함께 준비하고 추진하는 사업방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협상 개시(이후 평화협정체결) 촉구 운동 △남북평화철도 연결 국민참여운동 △전국 각 지역에서 열차타고 휴전선까지 평화기행 △지역-직장-부문 전국 순회간담회, 강연회, 사진전, 음악회 등 각종 행사 △남북철도연결을 위한 민간차원의 남북실무회담 등 남북교류협력 및 국제민간교류협력을 주요사업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비위 발족 이후 '1인 1만원, 10인 1침목 휴전선 평화철길'을 까는 회원 참여운동부터 바로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3차례의 준비모임을 진행한 끝에 이날 발족식을 가진 (사)평화철도 준비위원회는 오는 3월 17일 오후 준비위 꼬리표를 떼고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각계층 15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을 대표해 전국철도노조와 현대로템노조 관계자가 대국민 제안문을 낭독, "(사)평화철도 준비위원회가 한반도 평화협상-평화협정을 촉구하면서 '남북철도연결 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사)평화철도는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먼저 길을 낼 것이라고, 정부와 함께 할 일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단연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날 2부 순서로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의 방북이야기 강연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발족식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2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의 열차방북 이야기 강연이 진행됐다.
(추가-20일 08:16)

"무조건 싹싹 빌어~"... 간호사 위한 '태움' 매뉴얼

18.02.19 20:44l최종 업데이트 18.02.19 20:44l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구정 연휴.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가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했다는 뉴스를 봤다.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간호사들의 '태움' 때문이란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태움. 여전히 이렇구나. 나 또한 이런 이유로 밤잠을 설치고 출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하얘졌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1990년대 초에 간호사가 되고 나서 대형병원 병동, 응급실, 수술실에서 내가 겪었던 일들. 어쩌면 내가 겪은 일은 진짜 태움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수도 있다.

잊을 수 없는 그녀

 이 병동에는 악명 높은 책임간호사가 있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떠다닐 정도였다
▲  이 병동에는 악명 높은 책임간호사가 있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떠다닐 정도였다
ⓒ unsplash

졸업 후, 처음 대형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일했다.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같은 산모들과 자궁암 같은 여성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다. 이 병동에는 악명 높은 책임간호사가 있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떠다닐 정도였다. 

분만실에서 나온 산모의 혈압, 맥박, 호흡 등 바이탈을 체크하고 피 묻은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다. 하던 일을 멈추고 복도로 뛰어나가 보니 빨리 피검사 샘플을 검사실로 보내고 오란다.

병동은 2층이고 검사실은 지하 2층. 엘리베이터는 기다려야 하니 계단을 두세 개씩 건너뛰며 검사실을 뛰어갔다 오니 화가 단단히 난 얼굴이다.

"내가 환자 옷까지 갈아 입혀야 하냐?" 

소리를 지른다. 검사실 심부름 시킨 건 안중에도 없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 무조건 빌라는 매뉴얼대로.

모든 일은 아랫사람에게 다시키고 정작 본인은 병실을 돌며 흠잡을 거리를 찾아다닌다. 수간호사나 병원장의 비위를 맞추고 평간호사의 흠집을 찾는 게 그녀의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내세우는 일.

그 때만 해도 실리콘 바늘보다 일반 쇠로 된 바늘이나 나비모양 바늘이 일반적일 때이다. 다른 일하는 도중 환자가 몸을 움직여 주사 놓은 부위가 붓는 경우 일단 링거를 잠가 놓는다. 그때그때 바로 다시 놔주면 좋겠지만 시간대 별로 해야 할 일이 쌓여있다 보니 일단 잠가놓고 한꺼번에 한 바퀴 돌며 다시 주사를 놓는다.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사람도 그녀다. 바쁘게 일하는 나를 부르더니 몇 호실, 몇 호실 주사가 부어있단다.

"네, 선생님 알고 있어요. 빨리 바이탈 측정 마저 끝내고 한꺼번에 다시 놓을게요." 

그녀는 나를 똑바로 보지도 않고 옆 눈으로 흘겨보며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한다. 자기가 신참일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대꾸를 따박따박 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일 잘하는 실력 있는 간호사'가 아니라 자기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간호사'인가 보다.

나만의 생존법

 나의 목소리를 없애고 선배들 일까지 해내기
▲  나의 목소리를 없애고 선배들 일까지 해내기
ⓒ unsplash

오전 근무가 걸리는 날이면 수간호사, 책임간호사, 나 이렇게 셋이 일을 한다. 위로 두 간호사는 인계가 끝나면 간식과 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내게 권하지도 않지만 나는 인계가 끝나기가 바쁘게 뛰어 다니며 약을 돌리고, 주사를 놓고, 바이탈을 측정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점심시간이 되도 소화가 안 된다거나 배가 안 고프다거나 하는 핑계로 점심을 건너뛰었다. 원래 밥을 빨리 먹지 못하는 나는, 먹고 와서 늦게 왔다고 혼나는 게 두려워 병원에서 밥을 포기했다. 그랬더니 "재는 밥을 안 먹고도 일을 잘 해. 그래서 날씬한가?"하며 키득거린다. 둘이 느긋하게 밥을 먹고 걸어온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까봐 물을 가득 한잔 마신다.

아침 7시가 오전 근무 교대 시간이지만 나는 6시도 되기 전에 출근해서 밤샌 간호사들의 일을 돕고 오후 3시에 일이 끝나도 다음 근무 간호사들의 일을 한두 시간 돕다가 눈치 봐서 퇴근한다. 학교 선배들이 직장에서 예쁨 받고 잘 적응하려면 이래야 한다고 알려준 팁이다.

그래서 이래야 하는 줄 알았다. 첫 1년 동안은 오프를 신청한 적이 없다. 남들 다 쉬고 싶은 날 쉬고, 남는 날이 내가 쉬는 날이다. 교육을 빙자한 태움을 극복하기 위한 내 나름의 생존전략이다. 나의 목소리를 없애고 선배들 일까지 해내기.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은 전쟁터와 비슷하다. 피가 낭자하고 때로는 고성이 오가고 목숨이 촌각에 달려있으니 그 긴장감은 터지기 직전의 풍선 같다. 일의 강도로 보면 산부인과 병동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다.

하지만 응급실 수간호사 선생님은 이전 수간호사와 전혀 다르다. 우선 가장 지저분한 일을 직접 한다. 환자의 토사물을 치우고 행려환자로 들어와 온몸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나는 환자의 몸을 뜨거운 물을 떠다 닦아준다. 내가 도울라치면

"문쌤은 다른 환자들 돌보세요.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 

나의 간호사 생활 통틀어 가장 모범적이고 존경스러운 분이다.

일을 가르쳐 줄 때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주고 내가 이해했는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내가 제대로 작동 법을 읽히지 못한 기계가 있으면 설명에 앞서

"이 기계가 참 어려워, 나도 숙달되는데 오래 걸렸어. 그러니까 잘 모르겠으면 항상 물어봐도 괜찮아." 

다른 선배들이 일을 가르칠 때도 말이 좀 심해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수간호사 선생님이 개입을 한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없어. 너무 다그치면 잘 할 수 있는 것도 더 못하게 되니 천천히 가르쳐줘. 일을 늦게 배우는 사람이 나중에는 더 꼼꼼히 잘하는 사람도 많아." 

이전 병동에서는 내가 혼날 때마다 비웃던 수선생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런 자상함과 따뜻함이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모든 파트가 수간호사의 성품을 따라간다. 그 밑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이유다.

그때 더 극렬하게 저항했다면

졸업 후, 일하는 친구들과 만나면 10명 중 10명이 하는 말이 똑같다. '일이 힘든 건 참겠는데 사람이 힘든 건 못 참겠다'이다. 이건 간호사뿐 아니라 어떤 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도 힘들고 태움은 지옥 같고, 그래서 일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내 주변에도 천지다.

그러니 또 인력난에 다시 일이 힘들어지고 또 태우고. 힘들게 대학가서 공부하고 면허증 땄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하기는커녕 이직을 희망하는 간호사가 전체 일하는 간호사의 70프로를 넘는다.

임신한 친구에게 '도대체 생각이 있냐'고 다그쳐 일을 그만 두고, 왕따를 당해 아무도 말을 붙이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친절하단 이유로 사람들 홀리고 다닌다고 매도 당해 일을 그만두고, 성희롱에 일을 그만두고, 욕설에 못 이겨 그만두고, 맞아서 그만두고, 외모비하, 부모까지 욕보이는 사람들...

더 나빠져야 살아남는 이 몹쓸 관습. 내가 당했기 때문에 돌려주고 말겠다는 일종의 복수의식. 대대로 내려오다 보니 죄의식조차 없다는 게 문제다.

태움으로 생을 마감해버린 간호사가 처음이 아니다. 은폐하고 축소하고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왔을 뿐이다. 진실이 드러나고 공론화되고 그리하여 개선의 바람이 제발 좀 불었으면 한다.

그 길을 지나 온 간호사로서 그 때 더 극렬하게 저항하지 못하고 비굴한 선택을 한 내 행동이 이후의 후배들에게 힘든 길을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 게 아닌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미국의 북미대화 움직임과 그 속내

미국의 북미대화 움직임과 그 속내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20 [04: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9일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연설에서 대북군사적옵션 배제 입장을 밝히면서 강력한 대북제재압박을 시사했다. 


♦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미국의 강경파와 대화파

18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대북강경파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온 틸러슨 국무장관이 똑같은 목소리로 북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4차 안보회의에서 북의 핵무기개발로 인해 전세계 비확산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단순히 현 제재를 이행하는 것뿐 아니라 (북과의) 외교관계 격하와 모든 무역, 군사, 상업 관계의 단절, 그리고 소위 초청 노동자로 불리는 북한 노동자를 추방시키도록 결의해야 한다고 지적" 지적했다. 사상 유례없이 가혹한 대북압박을 동맹국들에게 주문한 것이다.

미국의소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대 압박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하여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면서도 동시에 북이 미국에 대한 위협을 멈추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영원히 끝낼 때까지 동맹들과 최대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 중동 순방에 나선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북 대화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면서도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였다.  

같은 날 미국의소리의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이 18일 방송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대담에서, 북을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어떤 당근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당근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커다란 채찍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이 이점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러면서도 북과의 대화와 관련해, 북이 신호를 보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북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가 첫 대화를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매우 명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비공개채널을 통해 북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는데 공개적인 대화로 진입할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근이 아니라 커다란 채찍 즉, 강력안 대북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하게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점점 드러나는 미국의 대화 기류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12일 이집트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지하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미국과 관여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은 대화 테이블에 무엇을 올려놓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지난 트럼프 집권 1년 내내 이런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북이 연발적, 다발적으로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단행하여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포하는 상황까지 왔음에도 또 똑같은 비핵화 전제 대화라니 오락가락 횡설수설이다. 도대체 미국 고위 관료들이 제정신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어쨌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파이건 대화파이건 모두 강력한 대북압박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기류변화도 느껴진다.

적어도 강경파까지도 군사적옵션은 이제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다. 
나아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한국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는 등 강경파들도 관여 즉, 대화를 통한 해결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북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대화가 진행될 것이고 그렇게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를 원한다면 영영 대화는 불가능하다. 특히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 북은 다시 강력한 핵무장력을 과시하며 대미 군사적 압박에 나설 것이다. 그러면 한반도 전쟁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고 북미관계는 심각해진다. 
미국도 이를 너무나 잘 알면서도 뻔한 비핵화 전제 대화타령을 강경파까지 나서서 이구동성으로 늘어놓는 그 의도가 궁금하다.

정작 북은 굳이 미국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미국이 안달복달하는 형국이다. 
특히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움직임니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정책에 대한 기류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언론들이 최근 부쩍 북미대화를 주제로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문재인 정부의 선택

물론 그렇다고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초강력 제재 운운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대화를 시작하더라도 미국이 과연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협상을 진행할지도 의문이다. 

해방 전후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원래 북까지 장악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만주와 시베리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것이었다. 
북이 핵무장력을 강력하게 구축한 지금에 와서 당장 이런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었다. 북을 선제타격했다가는 미국 본토까지 쑥대밭이 될 수가 있으며 북이 한반도는 물론 일본, 미 본토까지도 점령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2.8열병식을 잘 분석해보면 북은 거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004)

그래서 미국 스스로 압도적 선제타격은 언감생심이고 며칠 전엔 백악관 대변인과 미국 의회 책임자들의 입을 통해 제한적 선제타격 소위, 코피전략마저도 거의 공개적으로 폐기선언하고 모든 미 행정부 고위 간부들의 입을 총동원하여 횡설수설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남은 것은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시켜 남측에 대한 영향력만이라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그것을 지렛대로 북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밖에 없다.
바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시험삼아 추진했던 전략을 이제 본격화하려할 가능성이 높다.

▲ 최근 미국의소리방송 대담에서 로버트 아이혼 연구원이 남측 젊은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감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영구분단 가능성에 눈을 크게 뜨고 있고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것이다.     © 설명: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그래서 미국은 남북대화는 추진시키되 남측정부를 틀어쥐고 속도조절을 하려할 것이다. 통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서 북의 핵무장력 강화는 막고 한반도 전쟁도 유발하지 않으며 영구분단을 꾀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작업과 북의 핵무장력을 무력화하는 군사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소리 17일 '워싱턴 톡' 프로에 나온 로버트 아이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젊은이들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반대했다며 그들의 통일에 대한 감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영구분단 가능성에 눈을 크게 뜨고 있고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 북 인공기 소각하는 행위들은 모두 극 수구 친미활동을 일삼아온 아이디를 가진 이들이 의도적으로 벌인 것이었음이 밝혀졌는데 로버트 아이혼은 그렇게 흥분한 것이다. 그만큼 영구분단 가능성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북이 이런 미국의 의도를 모를 리가 없다. 따라서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기어이 가로막으려고 한다면 북은 특단의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북은 평화를 구걸하기보다는 성전을 치르더라도 통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오죽 그런 열망이 강렬했으며 노래까지 만들어 부르겠는가. 분단된 상태에서는 항구적 평화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북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런 미국의 입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충실히 따른다면 통일보다는 평화를 강조할 것이며 통일을 가로막는 법제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기보다는 가스관연결 등 경제협력에만 주목할 것이다.

많은 부문이 예속되어 있는 한국 정부가 미국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무모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미국도 저물어가는 제국이다. 무소불위의 과거 미국이 아니다. 또한 세계 다극화의 진전으로 미국 중심의 수출경제에서 중국, 인도 등으로 다변화를 많이 이루어 내었다. 지혜를 발휘하면 이제는 얼마든지 운신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고 본다. 

어쨌든 문재인 정부가 민족의 편에 설 것인지 미국의 수족에 머물 것인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정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존엄높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길은 이제 조국을 통일하는 것뿐이다. 한반도 통일을 이루면 청년실업문제도 미세먼지문제도 다 해결된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일단 논외로 하고 서해안 지대의 석탄화력발전을 천연가스발전으로 바꾸고 경유차를 천연가스차로만 바꾸어도 적지 않게 해결되는데 그 천연가스를 남북을 관통하는 가스관으로 가져오면 아주 저렴하게 가져올 수가 있다.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에너지 경쟁력 강화로 기업과 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남북경협이 중소기업을 살리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개성공단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행도 결국 통일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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