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서울대생들..."12월5일 총궐기 현장에서 '압제'와 맞서 싸웁시다!" 호소

우리가 정부의 압제를 꺾거나, 테러리스트로 남거나 둘 중 하나의 기로에 서있다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5/12/02 [22:55]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는 12월5일로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서울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서 울대생들은 1일 '두려운 만큼 함께합시다'라는 공지에서 "경찰청장이 11월3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12월5일 공세적인 검거작전에 나설 것을 공언했다"며 "국가가 폭력으로 대답한다면, 우리는 더욱 질기게 우리의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어 "국정화 고시강행부터 11월14일 민중총궐기 대회 원천봉쇄와 연행까지, 정부가 지금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폭력적으로 배제해온 과정에 주목한다"며 "12월5일 민중총궐기가 국가로부터 배제된 모든 자의 총궐기 자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가 정부의 압제를 꺾거나, 테러리스트로 남거나 둘 중 하나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함에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10월20일부터 서명운동과 학내 공론화 작업, 11월14일 민중총궐기 참여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번 2차 총궐기에도 총학생회를 비롯 인문대와 사회대, 자유전공학부 등 단과대들은 총궐기 참석에 나설 예정이다

"군인이 시어머니, 며느리, 딸을 동시에 성폭행"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의 기록] 전라남도 함평 ④

공포의 5중대, 그리고 권준옥 대위

해보면 소재지에 중대본부를 꾸린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는 불갑산 토벌 작전을 위해 함평 지역 소개 작전을 진행했다. 명령 계통은 최덕신 준장(11사단장), 박기병 대령(20연대장), 유갑열 소령(2대대장), 권준옥 대위(5중대장)였다. 특히, 권 대위는 함평 지역 민간인 집단 총살 사건을 직접 명령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월야지서 토벌 중대장이었던 오정인 씨는 2006년 12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에서 "권준옥 대위가 중대 작전 회의에서 대대에서 내려온 공문을 보며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사람은 무조건 50명씩 죽이라'고 명령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5중대는 죄 없는 민간인을 학살한 뒤 농기구 등을 노획 무기의 전과로 보고하기도 했다.

월야면 정산리 장교 마을 강영주(당시 27세·현재 작고) 씨가 팔에 관통상을 입은 채 불구가 됐고, 강 씨 등에 업힌 두 살배기 아들 안종필 군은 엉덩이에 네 발의 총탄을 맞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강 씨의 맏이 종탁(당시 7세) 군을 포함해 22명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장교뿐 아니라 동촌, 죽림 마을(계림리)까지 포함하면 이날 첫 학살지에서만 150여 명가량이 숨졌다. 그리고 이튿날 남산뫼 학살로 200명 이상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

▲ 한국전쟁 당시 함평 지역 소개 작전을 벌인 5중대의 중대본부 막사가 있던 문장꽃무릇시장 입구.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현재는 2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커버리지(정찬대)

▲ 함평에서 만난 안종필(67·월야면 예덕리) 씨는 어머니 등에 업힌 채 4발의 총상을 입고 기적처럼 살아났다. 당시 어머니는 팔에 관통상을 입었고, 형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커버리지(정찬대)

이밖에도 월야면 외치리에선 세대별로 줄을 세운 뒤 장남만 골라 총살시켰으며, 해보면 상곡리(모평 마을)와 쌍곡리(쌍구룡) 등지에서도 무차별적인 학살이 이뤄졌다. 여기에 1951년 2월 20일(음력 1월15일) 불갑산 토벌을 위한 '대보름 작전'이 전개되면서 수백 명의 민간인이 빨치산으로 분류돼 한스런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앞선 12월 2일, 5중대는 월야면 계림리 시목 마을 앞 한새들녘에서 장성방면 길을 확보하던 중 마을 뒷산에 매복한 빨치산과 전투(한새들전투)를 벌이다 하사 김영광과 일병 김추길을 잃는다. 실제 이들의 호적 사망 기록을 보면 '서기 1950년 12월2일 오전 함평 전투 지구에서 전사'라고 표기돼 있다.

국군과 빨치산 간의 유격전은 3일과 4일에도 이뤄진다. 3일은 전사자 수습 과정에서, 4일은 전사한 병사들의 시체를 반군이 난도질한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다. 그리고 5일 해보초등학교(해보면 금덕리)에서 전사자를 화장한 권 대위는 중대원들 앞에서 "너희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붉게 달아오른 장작더미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장사(葬事)를 지내는 동안 멀리 월악산에서 게릴라전 승리를 자축이나 하는 듯 허공에 쏴대는 총성과 풍악소리가 요란했다.

그리고 화장 다음 날인 6일부터 이듬해 1월 23일까지 40여 일간 5중대에 의한 본격적인 '인간 사냥'이 시작되는 것이다. 권 대위가 연대 병기장교로 방출되고, 이영오 중위가 신임 중대장으로 부임한 이후까지다. 특히, 불갑산 인근 동삼면(월야·해보·나산면)이 큰 피해를 봤다.

▲ 1950년 12월 2일 계림리 시목 마을에서 국군과 빨치산 간 유격전(한새들전투)으로 2명의 국군이 목숨을 잃었다. 실제 이들의 호적사망 기록을 보면 '함평 전투 지구에서 사망'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커버리지(정찬대)

권 대위의 만행은 학살에만 그치지 않았다. 부녀자를 강간하고 겁탈하는 등 반윤리적 행태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군인들은 순찰 중 젊은 여자가 지나가면 가만 두지 않았고, 가정집을 급습해 부녀자를 강간하고 반항할 경우 그 즉시 사살하기도 했다. 어떤 집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그의 딸이 한꺼번에 몹쓸 짓을 당하기도 했다.
작전 중 외모가 출중한 여자를 만나면 중대본부로 끌고 와 겁탈한 것은 물론 뚜쟁이(중개인)까지 둬가면서 매일 밤 여자를 공급받았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실제 남산뫼 학살 당시 젊은 여자나 처녀들은 군인들이 욕보인다는 소문에 급히 머리를 올리거나 이웃집 아기를 안고 나간 경우도 있었다. 또한 남산뫼 현장에서 한 여성을 중대본부로 끌고 가려하자 이를 막아선 그녀의 아버지를 군인들이 총살시켰다는 증언도 있다.


▲ 함평에서 만난 장종석(69세) 씨는 해보면 모평마을(일명 모평사건)에서 발목에 총상을 입고 평생 거동이 불편하게 지내왔다. 당시 4살이었던 장 씨는 논바닥을 울면서 기어갔고, 외할머니가 그런 장 씨를 붙들기 위해 다가오다 변을 당했다. 7살 외삼촌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커버리지(정찬대)
월야면 학도연맹 선전부장이던 이녹범 씨는 2006년 12월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박기병 대령(연대장)이 해보 중대본부에 불시에 방문했는데, 권준옥 대위가 중대막사에 젊은 여자와 함께 있다 발각돼 입창 조처를 받은 바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학살의 주동자인 권준옥 대위는 6·25전공으로 충무무공훈장을 받고, 1961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특이한 점은 예편 뒤 그가 권준옥이란 이름을 버리고 권영구로 개명한 사실이다. 양민 학살 피해자들로부터 협박과 위협을 받고 개명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정확하진 않다.

퇴임 후 낚시 가게를 운영하던 그는 1990년 63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으로 산으로, 처참한 산중 생활

주민들은 군경의 무자비한 총검을 피하고자 불갑산에 모여들었다. 함평, 영광뿐 아니라 인근 장성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왔다.

불갑산은 이들에게 유일한 도피처였던 셈이다. 몇몇 생존자들은 불갑산 대보름작전이 있기 전까지 대략 6만 명 내외가 산에 모였다고 했다.

산중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고, 무엇보다 공포감에 하루하루를 떨어야만 했다. 여기에 일부 증언에 따르면 빨치산의 감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1950년 12월 6일 이른 아침, 5중대 군인들은 동촌 마을 주민들을 마을 앞 들머리로 불러내 '앞으로 나란히'를 시켜 줄 세운 뒤 그대로 총살했다. ⓒ커버리지(정찬대)
앞서 소개한 장재수 씨는 "대보름작전이 있기 전 대부분의 빨치산 병력은 산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빨치산이 주민들을 방패막이로 삼기 위해 마지막까지 산을 못 내려가게 했다"고 전했다.
장 씨는 또 "대보름작전 때 용천사를 사수하기 위한 함호대(소대 규모의 작은 부대)가 불갑산에 남아있었다"며 "다만, 이들은 민간인들 때문에 총도 제대로 못 쏘고 했지만, 군인들은 인정사정없이 포를 쏘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월야면 외치리 정길진(91세) 씨는 짐꾼으로 산에 올랐다가 빨치산에 발목이 잡혀 산중 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빨치산이 보급 투쟁한 뒤 식량을 이고 따라오라고 해 불갑산에 들어갔다가 이들에게 붙잡혀 산을 내려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함평에서 만난 정태진(74세) 씨도 "빨치산에 한번 붙들리면 나올 수 없었다. 감시가 워낙 심했다"고 비슷한 증언을 내놓았다.

정 태진 씨는 "부락별로 급식을 했는데, 주먹밥 수준으로 식사를 때웠다"며 산중 생활의 어려움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짚이나 가마니를 땅에 깔고, 위에는 소가죽이나 거적때기를 씌워 한 겨울을 보냈다"며 "참으로 비참한 생활을 했다"고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 전남 함평 월야면 동촌 마을에서 바라본 불갑산 모습(사진 가운데). 불갑산은 한국 전쟁 당시 인민유격대 전남총사령부 산하 불갑지구사령부가 들어섰던 곳으로 그만큼 민간인들의 피해 또한 컸다. ⓒ커버리지(정찬대)

어 렵게 산을 빠져나온 이들도 무사하진 못했다. 군경의 보복 학살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각 마을에는 경찰의 밀대(세작)가 주민들 사이에 숨어있었다. 이들은 마을 동향을 파악한 뒤 입산자나 좌익 분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파출소에 신고했다.
불갑산을 빠져나온 정태진 씨 부친도 1951년 3월 20일(음력 2월 13일) 자수를 위해 마을을 찾았다가 밀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정 씨 부자는 대보름작전이 있기 직전 산을 내려와 영광에서 숨어 지냈다. 이후 자수를 하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정 씨는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살아남았다.

('전남 함평 ⑤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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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헬조선'인 이유 60가지 "이게 다 박근혜 정권 때 발표된 것"

한 누리꾼이 '한국의 열악한 현실' 보여주는 방송화면 모아... 인터넷에서 큰 화제
15.12.03 11:16l최종 업데이트 15.12.03 11:16l
선대식(sundaisik)
대한민국이 '헬조선'임을 보여주는 뉴스 화면 자료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 위터 사용자 '샤우트'(@187Centi)는 지난 1일 오후 트위터에 60개의 뉴스 방송 화면을 모아 올렸다. 각 방송화면에서 전하고 있는 뉴스는 <GDP 대비 복지비 비율, OECD 최하위>, <아이들 '삶의 질' 꼴찌> 등 한국의 열악한 삶의 질을 보여주는 통계다.

'샤우트'는 트위터에서 "한국이 놀라운 60가지 이유, 정말 놀랍습니다. 이게 다 박근혜 정권 때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외에도 최저 수면시간, 가계부채 증가율, 국가 부채 증가율, 산업재해 사망, 교통사고 사망, 실업률 증가율, 사교육비지출 등 이삼십 여 가지가 더 있는데, 동영상 보도를 찾기 어려워서 뺐다"고 설명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부산, 1000여명 복면시위대 등장…“부산갈메기들 멋지다


네티즌 “5일에도 착용…세계 최대 복면 시위 보여주자”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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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3  09:26:38
수정 2015.12.03  09: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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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 또는 복면을 착용한 채 노동개악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부산에서 1000여명의 복면시위대가 등장해 화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진구 서면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일대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추산 700여명, 주최측 추산 1600여명이 참가한 집회로 시민들은 이날 다양한 형태의 복면을 쓰고 참석했다.
가면무도회장에 어울릴 만한 세련된 가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주인공들의 가면 뿐 아니라 경찰의 물대포로 의식불명 상태인 농민 백남기씨의 가면, 조계사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가면도 등장했다.
시민들은 “복면금지법=‘가만히 있으라’”, “노동개악 반대!”, “노동자 잡는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알바노동자 200만 시대! 재벌 말고 알바에게 필요한 노동개혁을 하라구!”, “강신명 경찰청장을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며 “우리가 백남기이고 우리가 한상균이다”, “공안탄압 중단하고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단에 오른 김재하 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최소한의 살 길을 요구하는 노구의 농민에게 살인적인 물대포를 휘둘렀다”며 “생존권을 위해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 앞에 거대한 차벽을 쳤으며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개악을 막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70대 노인이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지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다”라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독재정권을 타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복면시위대는 “대통령 잘못 만나 고생하는 경찰 여러분, 당신도 누군가의 아들딸이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노동자입니다. 침몰하는 대한민국 같이 바꿉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경찰병력 13개 중대, 1000여명을 배치했지만 집회는 큰 충돌없이 오후 9시 30분경 마무리 됐다.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부산에서 펼쳐진 대규모 복면시위대의 모습은 인터넷상에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부산갈메기들, 멋지다.! 최고! 12월 5일 모두 복면착용”(lotus******) “자자 이제 서울에서도 한번 열어봅시다, 세계 최대 복면 시위 전 세계에 이 부당 정권에 항거하는 모습 알리자구요”(pyh***), “부산 시민들 복면시위 너무 멋지다”(good******), “서울에서도 이렇게 평화로운 복면무도회를 기대합니다”(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등의 반응을 보였다.
   
   
   
   
   
   
 

   
▲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 또는 복면을 착용한 채 노동개악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 또는 복면을 착용한 채 노동개악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치자 한 시민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가면 또는 복면을 착용한 채 노동개악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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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째 단식 “학생 무시 슬퍼” 통곡…들릴 듯 말 듯 “힘...들...어...”

48일째 단식 “학생 무시 슬퍼” 통곡…들릴 듯 말 듯 “힘...들...어...”

이길우 2015. 12. 02
조회수 3157 추천수 0
‘낙하산 총장 반대’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장
교수도 스님도 동조단식 “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어”
몸무게 30㎏ 빠지고 심한 저혈압…온몸 붉은 반점에 근육 허물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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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모기소리만큼 들릴 듯 말 듯하다
육 신의 힘듬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누워 있어도 심한 어지럼증에 괴롭다. 몸의 독소가 피부로 빠져나온 탓인지 온몸에 붉은 반점이다. 냄새에 극히 민감해져서 누구도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한다. 이미 온몸의 근육은 허물어졌다. 혈당도 정상치의 반으로 떨어졌고, 심한 저혈압이다. 몸 군데군데 통증이 심하다. 모두 단식의 후유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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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인 일면 스님과 총장인 보광 스님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1일로 48일째 단식 중인 김건중(25·정외과3) 동국대 부총학생장은 이미 시선에 초점이 흐릿했다. 물과 효소만 먹다가 이틀 전부터는 꿀물을 간신히 마시고 있다. 대변을 본지 오래됐다. 하루 몇 차례 부축을 받아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본다. 90㎏의 몸무게는 이미 30㎏가 빠진 상태이다. 그를 진찰한 의사는 단식을 현상태에서 중단해도 심한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야말로 죽기를 각오하고 하는 단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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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옳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 말릴 수 없어”

  비 운동권 출신으로 총학생회 간부가 된 김건중씨는 재단이 파행운영하자 자신의 전자 학적부부터 고쳤다. 가족들의 연락처를 틀리게 적었다. 학교 쪽이 가족들을 동원해서 자신을 설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단식에 들어가자, 학교 쪽은 부모를 찾아가 자식을 설득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지만 부모 마음대로 살라고 할 수 없다”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통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고생하고 있는 아들이 가족을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며 단식하는 아들을 한 번도 찾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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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한 달째인 보름 전, 교수들은 그를 억지로 응급실로 데려갔다. 강제 입원시켜려고 했으나 그는 한 시간만에 병원을 탈출해 단식하는 천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그를 대신해 단식을 시작했다가 그가 포기하지 않는 바람에 동조단식 22일째인 한만수 교수(국어국문과)는 그에게 그때 왜 그리 심하게 울었냐고 물었다. 평소 밝은 성격에 낙천적인 그는 단식의 고통 속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기에 통곡하는 그가 생소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사장과 총장이 학생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슬프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단국대 이사직을 사임하고 단식 이틀째인 미산 스님은 “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어 동조단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역시 동조단식에 들어간 법인, 금강 스님은 “그 어떤 것보다 생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식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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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벼슬보다 못한 중벼슬’, ‘자비는 경전에만 있나’…

  이미 45일간 교내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을 했다가 내려온 최장훈(30) 대학원학생회장은 “3일 이사회에서 일면, 보광 스님의 이사직 해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말의 여지없이 투신자살하겠다”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학 본관 담벼락에는 ‘자비는 경전에만 있는 건가요’, ‘김건중을 살립시다’ 등의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다. 농성장 주변엔 ‘닭벼슬보다도 못한 중벼슬에 집착하는…’ 등의 항의문도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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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학내 사태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난해 12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다수표를 받은 김희옥 총장을 사퇴시키고, 자신의 총무원장 선거 대책위원장이었던 보광 스님을 총장으로 밀면서 시작됐다. 지난 5월 총장으로 임명된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시비에, 이사장인 일면 스님이 사찰에서 문화재인 탱화를 절도한 의혹이 겹쳐지면서 총학생회는 재단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한때 두 명의 총장이 법정다툼을 하기도 했던 동국대 분규는 종단의 뿌리깊은 재단 운영 간섭을 거부하고, 도덕성의 결여된 지도자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순수함이 현실에 부딪치며 깊어졌다. 여기에 정치적 성향이 강한 자승 총무원장의 독선도 사태 악화에 한 몫을 했다.
 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