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6일 일요일

[나랏말싸미] '추스르다'와 '추스리다'

 [나랏말싸미] '추스르다'와 '추스리다'

나는 다시 감정을 잘 추스르고 일어났다
나는 다시 감정을 잘 추스리고 일어났다

몸은 잘 추스르고 있어?
몸은 잘 추스리고 있어?

자꾸만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추스르며 걸어갔다
자꾸만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추스리며 걸어갔다

단도 직입적으로 '추스리다'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이다.

'추스르다'라는 표현만이 존재하며 마음, 바지춤, 사태 등을 잘 다루는 모양새는 '추스르다'라가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르면 ''추스르다'의 의미로 '추슬르다, 추시리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추스르다'만 표준어로 삼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외에도 '추스르다'의 활용형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추스른    (O) / 추스린    (X)
추스르지 (O) / 추스리지 (X)
추스르는 (O) / 추스리는 (X)
추슬렀다 (O) / 추스렀다 (X)
추슬러    (O) / 추스러    (X)
추슬러야 (O) / 추스러야 (X)

다음은 '추스르다'의 사전적 의미다.

●추스르다
▶동사
 ① 추어올려 다루다
 · 바지춤을 추스르다.
 · 업고 있던 아이를 추스르다.
 · 그는 쌀 한 섬을 가볍게 추슬러 메었다.
 · 가마니를 추슬러 가며 쌀을 가득 담았다.
 · 어부들은 그물에서 한창 멸치를 추스르고 있었다.
 · 아낙은 보퉁이를 한 번 추스른 다음 걸음을 재촉했다.≪김성동, 잔월≫

 ②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 어머니는 며칠째 몸도 못 추스르고 누워만 계신다.
 · 그는 몸을 적이 추스르게 되자 일에 대한 정열이 다시금 불같이 일어났다.≪현진건, 무영탑≫

 ③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
 · 이번 사태를 잘 추스르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 어디 가서 탁배기라도 한잔하면서 조용히 생각을 좀 추슬러 보고 싶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마음을 추스르듯 평정으로 돌아가며 입을 떼었다.≪박경리, 토지≫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