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4일 월요일

사랑제일교회 취재했다가 코로나 검사 받았습니다

 전화 한 통에 일요일 보건소 방문... 땀 범벅 의료진·검사 받는 아이, 다시 닥친 코로나 파고

20.08.25 07:59l최종 업데이트 20.08.25 07:59l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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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앙!"

아기 울음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방금 전까지 엄마 품에 안겨 곤히 자고 있던, 세 살 쯤 돼 보이던 아이였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들어간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의료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음 섞인 엄마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아이) 머리를 꽉 잡아주세요. 한 번에 해야 빨리 끝납니다. 그래야 아이도 안 힘들어요."
"네, 네, 알겠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한 동안 그치지 않았다. 목젖이 찢어질 듯한 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23일 일요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선별진료소의 모습이다.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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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 뜬 눈으로 지샌 밤 


21일 금요일 오전, 취재를 위해 사랑제일교회 인근을 찾았다. 교회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의 입장을 전하는 자리였다(관련기사 : 강연재 통해 대독 전광훈 "더욱 격렬히 저항하라"   http://omn.kr/1oo6l).

혹시 몰라 자가 운전으로 취재 현장을 오갔다. 집에 오자마자 옷가지와 허리띠, 가방까지 세탁기의 '삶음' 버튼을 눌러 빨래를 돌렸다. 휴대폰과 차키 또한 소독제로 세심히 닦아냈다.

그렇게 주말을 맞았다. 22일 토요일 오후 10시 선배 기자로부터 전화가 와 있었다.  그리고 "21일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을 취재한 타사 기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회 측은 17일 월요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때 그 기자가 현장을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앞에서 전광훈 목사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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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웠다. 그 기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 현장에서 마주하거나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다만 그 기자와 대화를 나눈 다른 기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그날의 동선 하나하나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을 사러 들어갔던 편의점에선 혹시? 숨을 내쉬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들썩였을 땐 혹시? 현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취재진에 폭언을 쏟아내던 교회 신도는 혹시? (관련기사 : '턱스크' 한 채 부채질하며 폭언 "코로나 없어! 어디서 교회에 대적해" http://omn.kr/1oo87)

생각이 그렇게까지 이어지자, 이젠 나의 취재 후 동선 하나하나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한참을 걸어 나왔지만 마감을 위해 들렀던 그 카페는 괜찮을까? 오후 4시가 돼서야 점심으로 라면 한 그릇, 김밥 한 줄을 사먹었던 그 옆 분식집은 괜찮을까? 물을 사기 위해 들렀던 집 근처 편의점은 괜찮을까?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 턱스크, 폭언, 삿대질, 부채질... "감히 전광훈에 대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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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에 방문한 보건소

23일 일요일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1339'로 전화를 걸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란 말이 한참동안 이어졌다. 10분이 지나서야 연결된 상담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언론인을 담당하는 주무관이 따로 있다"며 내선번호 연락처를 알려줬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해당 주무관 휴대폰 번호로 "문의사항 남겨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신 드리겠다"고 문자가 왔다. 저간의 상황을 문자로 남기자 얼마 지나지 않아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다"라고 답변이 왔다.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는 "오후 3시까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데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는 현장에서 의료진이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증상자,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이 선별진료소에서 해주는 무료 검사 우선 대상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담당자는 "선별진료소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일반 병원에서 유료로 검사를 받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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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일반 병원에선 검사가 불가능했다. 검사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치 않았지만 노파심에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 건물 출입은 통제 중이었고 외부에 진료소가 차려져 있었다. 오전 10시 20분께, 진료소 입구에서 손을 소독하고 나눠준 비닐장갑을 꼈다.

통제선 안에 들어서니 푸른색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닦아내도 의료진의 이마에선 땀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눌러쓴 마스크 때문에 호흡이 가쁜지 연신 '헉헉' 거리는 의료진도 눈에 띄었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주르륵 놓인 의자에 앉아 자가검진표를 작성했다. '무증상자'에 체크했고, '확진자와 밀접접촉 없음'에 체크했다. 다만 기타 사항에 "21일 사랑제일교회 취재 차 방문, 현장에 있던 타 기자 확진 판정"이라고 적었다.

1m 가량 떨어진 옆 의자엔 노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나와 똑같이 무증상자, 확진자와 밀접접촉 없음에 체크한 모양인지, 직원이 "왜 검사 받으러 오셨나요"라고 물었다. 남성이 "○○○교회 신자"라고 답했다. 남성이 말한 교회는 최근 확진자가 여럿 나온 대형교회였다.

씁쓸했던 투덜거림 "외국인이 왜 여기?"

이른 오전이었지만 꽤 많은 인원이 의자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내 뒤로도 계속 검사를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졌고 진료소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대체로 질서가 잘 유지되는 상황에서 검사가 진행됐지만 답답한 모습도 보였다.

전화통화를 하며 대기하던 한 남성은 자기 차례가 됐음에도 전화를 끊지 않고 비닐장갑만 받아든 채 진료소에 입장했다. 약 5분 후 전화를 끊은 그는 그제야 다시 진료소 입구에 가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꼈다. 검사 대상자를 호명하며 중간중간 외국인의 이름이 거론됐는데, "외국인이 왜 여기 와 있어?", "왜 우리가 외국인까지 검사를 해줘야 돼?"라며 투덜거리는 이들도 보였다.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자 입구에서 손을 소독하게 한 후 비닐장갑을 나눠줬다.
▲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자 입구에서 손을 소독하게 한 후 비닐장갑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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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쯤 지나 의료진이 내 이름을 호명했다. 무증상자에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이 없었음에도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진단 키트를 받아 든 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던 그 컨테이너박스에 들어갔다. 소독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유리벽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옆의 안내문을 읽었다. 의료진의 말에 철저히 따라야 하고, 검사가 다소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옆 칸에서 다른 검사자의 헛구역질 소리와 기침 소리가 들렸다.

유리벽 너머엔 의료진과 검사자의 소통을 위한 마이크와 함께 작은 선풍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유리벽엔 의료진이 양 손을 집어넣을 수 있는 두 개의 구멍이 있었고 그 구멍엔 긴 장갑이 달려 있었다. 얼마 후 의료진이 그 장갑에 손을 집어넣었고,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벗고 입을 벌렸다. 나무 막대 같은 걸로 목젖 인근을 여러 차례 훑었다.

이어 매우 얇은 플라스틱 막대가 콧구멍으로 들어왔다. 몇 년 전 독감 검사 때 이미 비슷한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어서 괜찮...은 게 아니라, 알고 맞는 매가 더 아팠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깊숙이 막대가 콧속을 드나들었다, 아주 잠깐 '어쩌면 위장을 훑고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검사 후 보건소 측에서 나눠준 검사자 행동수칙 안내문.
▲  23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울의 한 보건소의 모습. 검사 후 보건소 측에서 나눠준 검사자 행동수칙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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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터진 콧물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마스크만 다급히 고쳐 쓰고 컨테이너박스를 빠져나왔다. 11시 20분께, '코로나19 검사자 행동수칙'이 적힌 종이 한 장을 받아 곧장 귀가했다.

다음 날인 24일 월요일 오전 9시 20분, 보건소로부터 문자가 도착했다.

"검사 결과 '음성'입니다. 그래도 생활수칙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검사 후 꼼짝없이 집에 머물며 봤던 '사랑제일교회 세 번째 기자회견', '일부 교회 현장예배 강행' 뉴스는 여전히 씁쓸함으로 남아 있다. 

항상 경각심은 갖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멀게 느껴졌던 게 코로나19였다. 그렇게 잠깐 마음을 놓는 순간 코로나19가 내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알베르 카뮈는 소설 <페스트>를 이렇게 끝낸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되지 않으며, 수십 년 동안 가구나 내복에 잠복해 있고, 방이나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 낡은 서류 속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또한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주기 위해 페스트가 쥐들을 다시 깨우고 그 쥐들을 어느 행복한 도시로 보내 죽게 할 날이 오리라는 사실도 그는 알고 있었다."
 
 2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보건소로부터 받은 '음성' 확인 문자메시지.
▲  2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보건소로부터 받은 "음성" 확인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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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최대집 집행부의 잘못된 투쟁...의사들이 분노 대상 돼"

 인의협, 의료계 파업 철회 요구 "현 집행부 물러나야"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의협은 24일 성명을 내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앞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서도 계속되는 의사 파업은 말 그대로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그 근거로 이미 일부 병원이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고, 위중한 환자의 예정된 수술도 미뤄졌으며, 코로나19 검사량을 줄이는 병원마저 생겼다고 전했다.


인의협은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진행한다는 의사 파업에는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며 "3058명에서 3458명으로 10% 남짓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것 때문에 의사들이 이 시기에 진료거부를 선택하는 것은 시민 눈에 납득하기 어려운 비윤리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인의협은 아울러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협 지도부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달라 의협의 파업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한국의 인구 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5.7%, 의대 졸업자 수가 58%에 불과해 의료 공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의협은 강조했다.


 

인의협은 아울러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단체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문제는 "병원이 충분한 전문의를 고용해야 하고 정부가 병원에 이를 강제"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하지만, 전공의들이 엉뚱하게도 이 같은 핵심 요구와 달리 의대생 증원 반대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으로 인해 의료 붕괴가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인의협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담당자 간) 구두로 '전공의들이 응급실 공백도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 역시 했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최대집 (의협) 집행부의 잘못된 투쟁으로 의사들이 차가운 분노의 대상이 되었다"며 의협 집행부에 즉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인의협은 "의사들의 권리와 권한은 신이 내려준 것이 아니며,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조건으로 사회와 시민이 준 권한"이라며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환자의 생명마저 위협하며 벌이는 집단행동을 시민이 계속 용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의협은 다만 정부의 의대 증원 안에는 문제가 많다고 기존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부 방침은 "공공의사 양성과 거리가 먼 사립의대-민간병원 중심 의사증원 안"이고 "공공의과대학 정원은 너무 적은 반면, 화장품·의료기기 산업체 의사 '의과학자' 양성까지 끼워 넣어진 안"이어서 의료 공공성 확보와 거리가 멀다고 인의협은 일침했다.


▲ 최대집 의협 회장(오른쪽)과 강용석 변호사 ⓒ프레시안(최형락)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프레시안(최형락)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82414202242524#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美경찰, 세 자녀 앞에서 흑인 등 뒤 수차례 총격... 중태 빠지자 격렬시위 번져

 주차된 차 문 열려고 하자 무작정 총격 ... 분노한 시민 화염병·벽돌 던지며 항의 시위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20-08-25 08:11:09
수정 2020-08-25 08:18:34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경찰이 차량의 문을 열려고 하는 비무장 상태인 흑인 남성의 등 뒤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 경찰이 차량의 문을 열려고 하는 비무장 상태인 흑인 남성의 등 뒤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하고 있다.ⓒ해당 동영상 캡처    
미국 경찰이 세 자녀가 보는 앞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을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CNN방송 등 미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전했다.

사고 정황이 담긴 당시의 영상을 보면 한 흑인 남성이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고, 여러 명의 백인 경찰관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눈 채 뒤따라간다. 이 남성이 차량 문을 열자 경찰관은 그의 등 바로 뒤에서 총을 여러 차례 발사한다.

영상에는 총 7발의 총성이 들린다. 총격 직후 한 여성이 차량 옆 경찰 쪽으로 다가와 비명을 지르면서 어쩔 줄 몰라하며 팔짝팔짝 뛰기도 한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권 변호사인 벤자민 크럼프는 “블레이크가 총에 맞았을 때 그의 어린 세 아들이 차 안에 있었다. 그들의 상처는 영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찰들이 우리를 지키는 의무를 위반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시위 도중 주차된 여러 차량이 불에 타 전소하기도 했다. 당국은 시위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에 나섰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시위가 격화하자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즉각적으로 무력 대응하거나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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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0/08/24 [13:04]

 

  © 프레스아리랑

 

  

다음 글은 지난해 이맘때쯤 필자가 개인명의로  JTBC의 뉴스진행자에게 보낸 전자편지의 내용이다.

 

필자는 방송국 해당 웹페이지 독자의견란에 이같은 내용을 보낸 적이 있었으나, 그 이후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도하차한 당사자나 그 언론사를 대표하는 누구로부터도 답변이나 접수확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본인이 거주하는 미국현지의 경우라면 정치인이나 언론들에게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무책임하고 허술한 자세가 독단적 전횡으로 맞물려 지속되고 있음을 경험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해외의 한 언론인이 보는 국내의 언론에 대한 시각을 전해 주는것이 나름 의미있다고 판단해 그 내용을 여기에 싣는다. 

 

 

“앵커 브리핑” “팩트 체크” “팩트 정리” “비하인 더 뉴스” ”캐치 올 규제” “앤딩”...

이번 7일자 <뉴스룸>이 내보낸 방송에서 주로 사용된 방송용어들이다.

 

대체 어느나라 TV방송인가. NBC, CNN, FOX, ABC ? 아니다. 이 말들은 대한민국의 가장 인기있는 TV뉴스에서 거의 매일 시청자들에게 듣기를 강요하는 고정순서 용어들이다. 듣다보면 어이가 없다. 미국에 사는 동포입장에서 들어도 거북할 정도이다. 이것이 도대체 어느 나라 방송인지 알수가 없다. 미국서 보면 낯이 간지러워 봐 줄수가 없을 정도이다.

 

요즘 시청률 1위라는 JTBC <뉴스룸>에 나오는 저런 어휘들을 보면 대체 이 나라가 얼마나 변질했길래, 대표뉴스 방송에서조차 저러고 있나하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온 나라 전체가 영어에 미쳤다고 하지만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할 언론이 이 정도로 무분별하게 영어를 써대니 이젠 아예 우리말을 포기한 것일까하는 의문마저 들게한다. 한국사회는 이제 아예 자의식이 없는 나라가 된 것일까. 나랏말은 아예 포기하려 작정한 것은 아닐까.

 

JTBC방송의 <뉴스룸>은 꽤 잘나간다는 일류진행자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대한민국의 간판 뉴스이다. 그는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력을 겸비해 촛불항쟁등에 기여한 유능한 언론인으로 각광받는 인물이다. 그는 조중동같은 수구매국언론들이 앵무새처럼 매문지의 길을 가는것과는 대조적으로 언론의 정도를 지키기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이는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그가 출연하는 방송의 용어들은 그런 품격과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천박하고 이중적 가치체계이다. 시청자들보고 우리말은 저급하니 가급적이면 피하라는것인지, 매우 비교육적이다.

 

이런 방송을 매일 보고 자라는 세대들이나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머리에 가지게될까. 과연 올바른 민족관과 자기주체의식을 가지게 될수 있을까. 남을 비판하기전에 스스로 가진 문제점을 볼수는 없는 것일까.

 

방송의 내용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손석희의 JTBC <뉴스룸>은 그것 자체로 문제작이다. 왜? 한마디로 시대정신이 없는 방송이기 때문이다.

 

전투에서 이기지만 전쟁에서 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주권도 없고 자주권도 없는 땅에서 언론의 역할은 자기주권을 지키는 것이 첫번째 사명이다. 제 아무리 그럴듯하게 사회부패를 파헤치고 정의를 외쳐봐야 언론이 고수해야 할 본질적인 가치를 망각하면 그것은 이미 큰 틀에서 반사회적인 행태가 된다.

 

손석희씨의 방송은 중요한 모든 길목에서마다 굳이 영어를 도입시킨다. 십수년전 그가 진행한 MBC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몇번 출연했을때만해도 그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는 기억한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한 것일까.

 

이제는 웬만해서는 '국어사용' 따위에는 신경쓰지조차 않는 분위기이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영어를 쓰면서 온 나라가 언어난장판이 되고있는데도 책임있는 언론인이라는 이들은 보란듯이 외래어를 동원해 자신의 어학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 미국내에서 이런 용어들은 영어축에도 포함되질 못하는 초보중의 초보급 어휘들이다.

 

그것도 발음조차 완전 엉터리이다. 여성진행자는 듣기도 거북하게 방송시작부터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를 ~~”이라고 우악스럽게 목청을 돋군다. 아니나 다를까 손석희 진행자도 “화!이트리스트!”라고 변두리 영어솜씨로 크게 맞장구를 친다. 이어 나타난 기자들까지 합해 모두 5~6명이 한결같이 "화!이트! 리스트!"하며 엉터리 발음을 내뱉아 놓는다.

 

영어에 <화!이트 리스트!>란 발음은 없다. 'White List'은 우리말로 <와잇 리슽>으로 발음된다. 영어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엉터리 발음이 얼마나 듣기거북한 것임을 그들은 아예 알지 못하는 것같다. 그야말로 서울사람들이 경상도 어디 사투리를 듣는것 이상으로 촌스럽고 신기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자신들이 영어를 꽤나 아는 체 대중들을 오도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들은 알지 못하는것 같다. 자신들의 이런 행동이 영어권 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촌스러운 수준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정말로 딱한 일이다.

 

왜 굳이 저런 엉터리 영어라도 써야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천박한 자기열등감의 표현일 것이다. 한국인들의 서구와 서구것에 대한 체질화된 열등의식과 사대주의의 정도는 오늘날 너무나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그렇게하면 속이 시원한 것인가. 영어 몇 마디 쓰는 것이 그리 자랑스럽기라도 하다는 것일까.

 

JTBC, 아니 이 나라 절대다수 언론들이 언제부터 영어를 그토록 숭상하고 외국어를 신주단지모시듯 하고 있는지 알수없다. 그렇게 언어주권을 포기하면서 왜 힘들여 일제불매 친일타파라는 외세배격을 외친다는 말인지 알수가 없다. 애국이라는 것은 결코 멀리있는 것이 아니고 공허한 구호로만 실천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언론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아무리 기둥째 썩어가도 시청자들이 어찌 알수가 있고, 국가가 주권을 상실해도 어찌 알수가 있다는 말인가.

 

손석희씨가 의도적이든 무심코이든 쓰는 <팩트 체크>(Fact Check)라는 이 콩글리쉬는 어느새 사회속으로 파고들어 온 나라 전체를 ‘팩트 체크’의 유행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누구나 유행처럼 ‘팩트 체크’해 보자하고, 이제 동네 강아지조차 “팩트 체크”라고 짖으며 다닐 정도이다. 무슨 ‘체크’할 ‘팩트’가 그리도 많은지 매일마다 ‘팩트 체크’이다. 거기에다 뉴스끝나고 나서 흐르는 ‘팝 송서비스'까지... 이 정도면 방송은 그 자체가 친미(=친일)방송이자 반민족 방송이 되는 것이고, 거의 영어중독자 수준이라고 보아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 방송이 객관적이되어 이 분단시대 언론의 핵심논제인 한미관계와 분단의 본질같은 것에대해 제대로 보도할수 있겠는가.

 

언어는 자존심이고 존재가치 그 자체이다. 고양이가 개소리를 내면 그것은 더 이상 고양이가 아니다. 소위 진보적 비판언론인으로 구분되는 손석희씨 자신도 한때 국어사랑 한글사랑을 외쳐본적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세를 이유로인지 스스로 나라의 언어주권을 상실한 현실을 외면하고 방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비단 <뉴스룸> 하나만의 잘못은 아닐것이다.

 

온 나라가 미쳐서 영어숭배에 젖어들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랑스레 문화와 언어사대주의를 하면서 민족의 자존감과 자의식, 주체의식을 갉아먹고 있다. 이런 나라가 세상에서 얼마나 존중받을 것인가. 차라리 그럴려면 국책으로 <국어포기후 영어전용하기> 운동을 펼치는것이 옳지 않겠는가. 한글은 못난 글이고 표현에 한계가 있으니 이제 영문로 쓰자고말이다.

 

아무리 손석희씨같은 언론인들이 올바른 언론보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보도는 이것 하나만으로서 가치를 상실할수 있는 치명적인 시대오류이다. 그들의 뉴스가치는 더 큰 시대정신을 담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뉴스영역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시대의 본질을 말하지 못하고 외세가 원하는 민족분단, 대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친미언론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이 문제는 나라의 장래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책임있는 언론인인 손석희씨는 그것을 잘 알것이다. 과연 언론인 손석희씨는 이를 바꿀수 있을 것인가. 나는 그가 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대한 책임있는 언론인으로서 손석희씨의 분발을 지켜볼 것이다.

 

박대명

아침에 보는 주요뉴스_8월 25일

 아침브리핑 | 기사입력 2020/08/25 [08:07]

1. 정부-의협, ‘집단휴진’ 철회 결론 못내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4일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 했습니다. 의협은 면담 직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동시에 여전한 입장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6일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건복지부와 의협 실무진은 의협이 예고한 26∼28일 2차 전국 의사 집단휴진 중지를 위해 추가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 휴업 등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 조치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5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2. 통일부 “북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물물교환’ 철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추진한 ‘작은 교역’이 대북 제제에 발목 잡혔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첫 사업으로 남한의 설탕과 북한의 술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맞바꾸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북한 측 사업 파트너인 고려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 제재 대상 기업으로 밝혀지면서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남북 물물교환 사업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는 북측 계약 상대방인 여러 기업 중 하나”라며 “통일부는 해당 기업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남북 물품 반·출입 승인을 신청한 기업과 계약 내용 조정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물물교환 방식 역시 대북 제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북 제재를 철회하지 않고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3. 민주당, “이달 안 공수처 추천 안하면 법 개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에 8월 안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의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8월 말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공수처 출범을 안 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통합당 협조 없이 공수처 출범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법률 개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 의원도 “공수처법을 9월 안에 개정해 공수처 출범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미국 ‘비무장 흑인’ 경찰 총격으로 중태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3일(현지시각) 또다시 무장하지 않은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수백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커노샤 당국은 시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