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5일 월요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겨레와 함께 특별강좌 공동대표 이 필립

 

세상에 태어나 여든 넘도록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독일 프랑크 프르트에 살고 있는 큰아들이 초청해서 2024717일부터 약 한 달간 유럽 여러 나라를 두루 다녀오게 될 것 같다.

 

국가보안법 위반(고무 찬양)으로 수사 받을 때 그 수사관이 한말이 생각난다. “어떻게 해외여행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죠?” “? 해외에 나간적이 한 번도 없는 거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하며 물어왔다. 아무런 대꾸없이 지내다가 자꾸 물어보기에, “뒤집어 씌울까봐 일부러 기회가 있었어도 안나갔오.”했더니 그 뒤로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구형은 징역2,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2년이고 일흔 넘은 노인에게는 겁주기 위해 집행유예를 이용한다고 했다. 대법원까지 갔지만 1심 구형은 별 변동 없었다. 다 잘아는 일이지만,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무지할 정도로 악법중 최고 악법인가? 벌써 폐지했어야 할 귀고리 코걸이 같은 악법을 쌀나라 양키정부가 예속국가 다루기 위해 없애지 않고 제 맘대로 갖고 노는 것 아닌가?

 

큰아들 이바램은 디알택() 독일에 5년간 파견근무 하는 프랑크 푸르트 근무2년차인데 아버지 어머니 두 내외를 한 달 남짓 유럽일대를 모시고 다니겠노라는 것인데,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부담을 좀 덜어줄 생각으로 돈을 모아 유로화로 바꿔서 조금 거들어줄 생각이다. 착하고 자랑스런 아들이다. 얼마나 고맙고 효도하는 마음인가? 헌데 이 나라가 큰 어려움에 빠져 망해가고 있으니, 큰 문제다.

 

알고 있다싶이 윤석열은 쌀나라 米國이 지명하고, 네 사람에 미국인 고위관료가 만나고 갔으며 상전나라 양키 국무장관과 CIA국장도 뭔가 비밀회동을 했고, “정치는 하지않겠다.”던 사람이 6개월 간격으로 변하더니, 국민의 힘에 입당하고, 후보등록을 하더니, 대통령후보가 되고, 선거를 치르니 0,7%차이로 당선되고, 모든 일정이 쌀국 지시와 계획대로 조작한 투표와 개표처럼 어처구니 없이 당선발표가 됐다.

 

누가 보더러도 양키나라 관섭에 따라 부정투표 부정개표로 식민지국가를 가지고 제마음대로 해먹기식은밀한 작전이였던 것이다. 우리는 쌀나라 간섭과 지휘대로 79년을 샇아온 식민지 종속국이다. 일본이 폐망하고 일장기 내려가고, 성조기 올라가면서 양키나라 예속국, 노예나라가 된 것. 남쪽, 남녁만 반쪽 동강이 나라인 것이다.

 

윤석열은 박정희 독재와 이명박 뻔뻔함과 박근혜 무능과 무지를 고대로 이어받은 것같은 무지몽매한 인간이하에 철면피 쓰레기와 흡사한 사람으로 국민 모두가 느끼고 알고 있는 자로서 탄핵서명이 140만명으로 늘어난 대통령이다하루빨리 끌어내려서 이 나라 온 백성이 은근과 끈기로 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 뜻을 되찾아야 한다.

 

쌀나라 米國이 악랄하게 자기나라 국익을 위해 만들어 낸 대통령, 윤석열이 거의 확실한데 온갖 뻘짓을 다 하고, 실정과 실책, 어리석은 모든 잘못을 저질러도 양키녀석들은 모르쇠로 ;강 건너 불 구경 하듯바라보고만 있는 거다. 엄청난 방위비와 저희나라 국익을 위해 막대한 딸라로 나라가 거덜나든 말든 식민지 국가 총독처럼 충실한 윤석열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거다이런 쓰잘데없는 인간은 당장 내쫒아야 한다.

 

탄핵 투표가 140만명을 넘으니, 윤 무지랭이가 쌀국 대통령 바이든에게 목 매달기를 시작했다.“통사정 하며 억지쓰기도 한 모양이다.지난 711일 구걸하듯 따낸 한미 공동성명에 보면 공동성명에는 특별한 게 없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강화하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공동지침)’을 승인한다는 간략한 내용만 담겨 있다.“호들갑 떨어 발표했지만 허탕이 분명한 것이다.

 

무지랭이 대통령 윤석열을 몰아내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우리민중에게 달려있다. 너와 내가 힘을 합쳐 해내야 하는 어렵고 힘드는 일이다. 하지만 모두 함께 촛불행동과 여러 시민사회 단체들과 힘을 모아 온갖 방해와 해꼬지 하는 친미 친일파 무리들을 몰아내고, 정정당당하게 앞장 서 나아가야 우리 조국을 이 위기와 불행에서 건져내게 될 거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풀잎 필립과 함께 하는 이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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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팡과 싸우는 아버지 “노동자 목숨 담보로 하는 로켓배송이 혁신입니까”

 

고 정슬기 씨 아버지 “아들의 과로사, 쿠팡이 책임 다해야…그것이 오히려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길”

쿠팡택배기사 고 정슬기씨 아버지 정금석씨가 12일 서울 송파구 근처 한 카페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2 ⓒ민중의소리


“슬기 씨가 쓰러졌는데 숨을 안 쉬어요.”

먼 고국에서 걸려 온 청천벽력 같은 며느리의 전화에 아버지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일단 서둘러 한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10여년 전 방글라데시에 정착한 아버지에게 그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보다도 아득했다. 직항편이 없어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로 이동해, 태국 방콕을 경유하고,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만 꼬박 이틀. 그 긴 시간,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만 이어졌다.

정신없이 장례를 치른 뒤, 아들이 일했다던 대리점의 점주를 만났다. “집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산재가 어렵습니다. 보험이 있어서 1억 5천만원이 나오는데, 그걸로 합의합시다.” 흔한 위로의 말조차 없이 합의금이 얼마느니, 종합소득세가 어떠니 따위의 말을 듣고 있던 아버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을 하던 직원이 죽었는데 산업재해가 아니라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던 아버지는 대화를 중단하고 아들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 싸움의 대상은 쿠팡이다.

고 정슬기(41) 씨는 지난 5월 28일 심야 ‘로켓배송’을 한 후 자택에서 쓰러져 끝내 숨졌다. 슬기 씨의 아버지 정금석(69) 씨는 아들이 숨진 이후 한국에 머물며 쿠팡의 책임을 묻고 있다.

“무릎이 닳아서 없어질 것 같다고, 개처럼 뛰고 있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사람을 사람으로 본 게 아니잖아요. 쿠팡의 로켓배송이 혁신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사실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담보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 바람은, 쿠팡이 정말 노동자를 존중하는 회사가 되는 겁니다.”

무릎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개처럼 뛸 정도로 일했던 아들
“노동자의 피와 땀 담보로 로켓배송하는 쿠팡, 사람 존중 안 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가 공개한 정 씨와 쿠팡CLS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국택배노동조합

전국택배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슬기 씨는 저녁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주당 63시간 심야 노동을 하며 주 6일 로켓배송을 해왔다. 현재 과로사 산업재해 인정 기준은 4주간 주당 64시간인데, 업무상 질병 판정기준에 따른 야간 할증 30%를 감안하면 슬기 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77시간까지 늘어난다.

시간도 문제지만, 노동강도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다. 슬기 씨는 20km 거리인 경기 남양주 캠프와 서울 중랑구 배송지를 하루 3회 왕복해야 했는데 그 거리만 해도 120km에 달했다. 쿠팡CLS 담당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슬기 씨는 본인의 일을 서둘러 끝내고도 다른 구역의 배송까지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원청 직원의 독촉에 슬기 씨는 “얼른 할게요” “최대한 하고 있어요, 아파트라 빨리가 안 되네요, 하고 갈게요” “개처럼 뛰고 있긴 합니다”는 답장을 수차례 보내야 했다. 슬기 씨는 생전 아내에게 ‘무릎이 닳아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금석 씨는 숨이 턱 막혔다. 아들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된 아들의 고된 하루들이 그려졌다. “부모가 한국에 없으니 힘들게 살겠구나라는 미안한 마음은 늘 있었죠. 그런데 어쩌다 간혹 통화를 하더라도 절대 힘들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늘 잘 지낸다고만 하지. 이번 어버이날에도 ‘건강 잘 챙겨라’라고 하니, ‘애들이 넷이에요’하고 했던 아이에요. 가장으로서 몸이 힘들어도 아이들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거죠. 제가 늘 ‘철없는 녀석’이라고 했는데, 힘든 삶을 살면서도 부모한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내색도 안 하고, 그런 거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처음 아들이 ‘쿠팡 로켓배송을 한다’고 얘기했을 땐, 이런 일이라고는 짐작도 못 했다. 그저 일반적인 택배일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다. 대학 시절 작곡을 전공했던 아들은 네 남매를 키우기 위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을 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한없이 여리고 선했던 슬기 씨는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3월 쿠팡 로켓배송 기사가 됐다. ‘그때 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을까…’ 슬기 씨의 어머니는 오늘도 후회하고 있다.

금석 씨의 눈에 슬기 씨가 일한 환경은 “엉터리 시스템”이었다. 슬기 씨가 지난해 3월 대리점과 체결한 계약서는 정부가 고시한 표준계약서와는 차이가 있었다. 표준계약서에는 슬기 씨를 보호할 여러 규정들이 있었다. 슬기 씨가 생전 힘들어했던 분류작업에 대한 규정이 있었고, 배송구역이나 수수료 등의 조건을 택배기사에게 불리하게 일방적으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고, 계약 내용에 벗어난 업무를 수행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최대 작업시간은 하루 12시간, 주 60시간으로 규정했으며 엄격한 계약 해지 요건도 명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내용을 반영한 계약서다. 쿠팡은 그 때도, 지금도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반면, 슬기 씨가 체결한 계약서엔 이러한 안전 조항 없이 “쿠팡CLS가 정해둔 관리 규약을 따르고 이에 반하거나 규약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 통보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쿠팡이 정해둔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사실상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쿠팡은 배송 마감 시간을 어길 경우, 구역회수(클렌징)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부속합의서를 대리점과 체결하는데 이는 배송 기사들의 배송 마감 압박으로 이어진다.

“택배기사 개개인은 사실 약하디약한 약자 아닙니까. 언제든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둬야 하니까 불합리한 계약서라도 사인을 할 수밖에 없던 거죠. 지금은 쿠팡만 좋아하는 시스템이에요. 자신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특고노동자를 이용하고, 다른 택배사들은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라도 했지만, 쿠팡은 하지 않고 있잖아요.”

아들 잃은 아버지의 굳은 결심
“여기서 물러설 수 없어, 무엇이라도 하겠다”

쿠팡택배기사 고 정슬기씨 아버지 정금석씨가 12일 서울 송파구 근처 한 카페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12 ⓒ민중의소리
처음부터 아들의 죽음이 과로사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슬기 씨처럼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던 슬기 씨의 아내는 혹시라도 대리점주와 그 가족이 겪게 될 또 다른 어려운 상황을 우려해 대리점주의 요구대로 합의를 하려 했다고 한다. 슬기 씨 가족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대리점주를 찾아갔지만, 대리점주는 사과는커녕 산재 신청을 하지 말라는 회유만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달 28일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러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대리점 측은 슬기 씨가 숨지기 50일 전 배송 구역이 바뀌면서 하루 배송 물량이 250개에서 340개로 급증한 상황을 언급하며 “물량이 증가된 게 (이미) 6~7주 됐다”며 산재 승인이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한, “산재를 하게 되면 각 언론에서 유가족을 엄청 괴롭힌다”, “저는 산재 안 한다. 산재를 하면 기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확실히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조금 안 좋다는 내용들을, 제가 노무사 세 군데에 물어봤다. 제가 쓰고 있는 노무사랑 다른 노무사랑 대외협력팀에 있는 사람까지 물어봤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리점 측이 언급한 ‘대외협력팀’이 쿠팡 본사 측의 대외협력팀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로의 말이라고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더라고요. 가족들이 갔으면, 빈말이라도 얼마나 힘드시냐고 할 법 한데 그런 말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산재가 어떻고…” 금석 씨는 어이가 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슬기 씨의 과로사를 입증할 방법을 찾던 중 택배노조와 연이 닿았다. 쿠팡의 로켓배송 뒤 쓰러져 간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금석 씨는 “다시는 아들과 같은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안고 아들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 한 가정이 파괴되고, 세상이 무너지는 아픔을 누구도 겪지 않길, 금석 씨는 바라고 또 바랐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슬기 씨의 죽음이 알려지자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과 온라인상의 모진 비난이 이어졌다. 이제 고작 14살, 10살, 8살, 3살의 손주들은 돌아가면서 아빠 꿈을 꾸고 있다. 큰손주는 누구로부터 전해 들은 듯 “우리 아빠가 로켓배송의 원료가 됐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함께 한국에 온 아내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고, 슬기 씨의 아내는 한 달여 만에 체중이 6kg이나 빠졌다. 그래도 금석 씨는 어린 손주들을 위해 굳게 마음을 먹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한번 시작했으니 죽기 살기로 해야 될 일이잖아요. 이제는 여기서 그냥 물러설 수가 없어요. 아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제가 옛날하고 똑같이 살 수는 없으니까요. 이보다 더한 일도 하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석 씨에게 ‘해야 할 일’이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쿠팡에서 다신 이런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다. 수원에 임시거처를 구한 금석 씨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울을 오가며 쿠팡의 ‘무도함’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쿠팡CLS는 슬기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쿠팡CLS 직원이 슬기 씨에게 직접적인 업무 지시를 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증거에도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택배기사의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대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사람이 죽었는데, 한 가정이 무너지고, 그 가족들이 얼마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참 악랄하다는 생각이 들죠.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걸 그들이 키우고 있는 거에요. 이제라도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규명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그렇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게 사업을 개선해서, 오히려 쿠팡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에요.”

어떤 물건이든 터치 몇 번으로 하루만에 배송해 주는 쿠팡의 로켓배송. 금석 씨는 쿠팡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다만, 그 이면에 있는 노동자들을 꼭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우리가 편리함을 이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대신 그 편리함으로 인해 누군가의 아들이, 누군가의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모를 거란 말이에요. 저는 시민들이 쿠팡의 이러한 만행을 용납하지 않는 수준이 됐다고 봐요. 소비자들이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금석 씨는 인터뷰 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 어머니인 박미숙 씨와 만났다. 이날은 장 씨의 유족이 쿠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공판이 진행된 날이었다. 쿠팡에서 아들을 잃은 두 부모는 이날 처음으로 만나 서로를 위로했다. 금석 씨는 “꼭 이기셔야 한다”고 말했고, 미숙 씨는 “선 경험자니, 혹시라도 필요한 게 있다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1시간 남짓한 시간, 거리에는 쿠팡의 물품을 실은 배송 차량들이 거리를 분주히 움직였다.

서울 서초구 한 주차장에 에 쿠팡 배송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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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김태완이 사랑했던 사람들아! 노동해방, 진보집권을 향해

 

고 김태완 열사 1주기 추모제를 다녀와서

결국 2024 전국택배노동조합 정기대의원 대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2024년 6월 30일, 대전 가톨릭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전국택배노동조합 정기 대의원대회는 성원미달로 결국 무산되었다. 통합 2기 지도부가 선출되고 첫 행사였으므로 그 의미가 컸는데 결국 성원 미달의 무산으로 끝났으니 뼈아프게 다가섰다. 말 그대로 지금 우리 노조의 상황을 거울처럼 정확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누가 누구를 탓할 문제는 분명 아니었다. 간부들부터 소속 조합원 모두가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보아야 할 문제였다. 그냥 성원미달을 선언하고 다음에 보자며 헤어질 수는 없었기에 지도부는 일단 대회를 논의와 보고 형식으로 진행하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참가 대의원 전원이 동의하여 2023년 사업평가와 2024년 사업계획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하는 자리로 만들어갔다.

김태완처럼 대화하고 공부하고 투쟁하고 실천하자

그렇게 대의원대회는 온라인 대회에서 최종 의결을 갖는 것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2부 간부결의대회를 가졌다. ‘오늘 이 자리에 있어야 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을 기억해 보자’는 사회자의 멘트로 시작된 결의대회 영상에 등장한 사람은 고 김태완 열사였다.

동영상이 끝나고 한동안 깊은 정적이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미리 부탁을 받은 나는 무대위에 걸어나가 고 김태완 열사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했다.

‘형, 남아 있는 우리 이젠 변한 걸까요? 아니면 택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이란 게 쉽게 올 거라 안일해진 걸까요?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고 형 앞에서 우리 얼굴에 철판이라도 깐듯이 말할 수 있을까요?‘

곳곳에서 사람들이 울먹이는 걸 나는 보았다.

‘걱정되십니까? 못미더우십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형이 살아 계셨을 때는 형 혼자 짊어졌던 그 무거운 짐을 이제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나눠질 겁니다. 그리고 한 사람도 낙오없이 형이 바라던 택배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해 형님 영전에 바칠 때까지 함께 할 겁니다.’

못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바로 거기까지였다.

ⓒ뉴시스

추모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 눈빛과 결의

그렇게 결의대회를 마치고 해산한 노동조합의 간부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김태완 열사 1주기 추모제를 준비해야 했다.

1년동안 열사가 이미 우리곁을 떠났다는 것만 곱씹으며 아파하기만 한 건 아닐까? ‘그게 내 탓은 아니지 않느냐’고 누군가를 향해 비겁하게 책임 떠넘기기만 한 건 아닐까? 뼈아픈 반성도 했다.

김태완 열사 추모주간을 조합이 선포하고, 추모제 한 주전 열사의 대학동기들인 홍익대 민주동문회 동문들이 뜻과 노력을 모아 만들어준 흉상을 미리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의례히 문예 활동가들의 추모 공연을 의뢰하면서 이번엔 택배노동자들이 직접 열사의 영전 앞에서 부를 추모공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역별로 따로 모여 ’김태완 열사 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짧은 교육도 받으며 되새겼다.

노래패 꽃다지의 ’강철은 따로 없다‘를 열사에게 드리는 택배노동자들의 노래로 선정하고 연습을 보면서 참가한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의 눈빛과 결의가 강철처럼 되는 것을 느꼈다.

‘노동해방과 진보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다바친 혁명가’

추모제 당일, 사람들이 하나둘 뙤약볕 쏟아지는 모란공원 김태완 열사 묘역앞에 모였다. 먼저 유가족,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의 대표자들과, 진보당 3기 김재연 상임대표와 정혜경 국회의원열사와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위에서 고락을 같이해온,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그리고 홍익대 민주동문회, 그리고 전국택배노동조합 김광석 위원장 이하 간부들까지 하나 같이 추도사를 통해 열사를 추모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저 애통해 하고, 아쉬워 하고, 그리워 하는 게 추모하는 것이 아니다. 김재연 상임대표의 말마따나 ’노동해방과 진보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혁명가였던 열사를 추모한다는 것은 당신이 남긴 길을 우리가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결심이다‘ 라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노동해방, 진보집권을 향해 가자! 가자! 가자!

고 ‘김태완 열사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또 ’그 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열사가 남은 우리 모두에게 당부하는 말에서 우리는 명확히 알 수 있다.

“노예처럼 살던 택배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이 생기고 우리는 어마어마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런 노동조합을 지키고 강화해야 합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민주노총은 진보당은 남아있는 우리를 강철로 만들어주는 용광로이다. 이미 녹슬어버린 폐철도, 쓸모없어 보이는 고철도 용광로안에서 담금질되면 빛나는 강철이 된다. 열사는 제2기 전국택배노동조합 속에서 그렇게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현장언론 민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