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월요일

법무부, ‘별장 성접대’ 의혹 조사 중인 검찰과거사위 활동 2개월 연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사건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9-03-19 12:20:48
수정 2019-03-19 1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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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장관
박상기 법무부장관ⓒ김철수 기자

법무부가 장자연 리스트 및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 등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과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용산지역 철거사건 등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과거사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활동기간을 2개월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그동안 3차례에 걸친 활동기간 연장을 통해 총 13개월 동안 과거사위원회가 선정한 15건의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해 왔다. 그러나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감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용산지역 철거사건에 대해 활동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법무부에 건의했다. 
장자연 리스트 및 김학의 전 차관 사건 등과 관련해 부실수사 정황이 확인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13년 경찰은 김 전 차관의 얼굴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을 입수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 전 차관의 사건 축소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연장된 기간 동안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동시에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에 재배당된 용산지역 철거 사건에 대해서도 연장된 기간 동안 필요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법무부는 이들 사건의 진상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분명히 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어 장자연 리스트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과 같은 일들의 진실이 제때에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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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사용 해달, ‘동물 고고학’ 연다

조홍섭 2019. 03. 18
조회수 864 추천수 0
바위에 조개 내리친 독특한 흔적 남아…지금은 절멸한 과거 서식지 규명 가능

ot1.jpg» 멸종위기종인 해달은 두툼한 모피가 아니라 고고학적 유물을 남기는 도구 이용 행동으로 주목받는 동물이 됐다. 마셜 헤딘,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18세기 중반 대대적인 모피사냥이 시작되기 전 바다에 사는 수달인 해달은 홋카이도부터 알래스카를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 북태평양에 널리 분포했다. 15만∼30만 마리에 이르던 해달 개체수는 사냥으로 붕괴해, 현재 5000마리로 복원된 캘리포니아 해달 집단은 한때 50마리만 남기도 했다.

멸종위기종인 해달은 이제 모피가 아니라 귀여운 모습과 행동으로 인기를 끈다. 배 위에 새끼를 올려놓은 채 물에 떠 있거나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조로 몸을 감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절로 미소를 띠게 한다.

so2.jpg» 물에 떠 새끼를 가슴 위에 안은 해달 어미. 마이클 베어드,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so3.jpg» 손을 맞잡고 물에 떠 낮잠을 즐기는 어린 해달. 조 로버트슨,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무엇보다 해달은 해양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돌을 도구로 쓰는 동물로 유명하다. 돌을 이용해 바다 밑 전복을 캐고, 가슴에 올려놓은 조개 등을 쳐 깨거나 반대로 돌을 가슴에 얹고 조개를 쳐 깬다. 또 해안의 바위를 모루 삼아 조개를 내리치기도 한다. 이런 해달의 도구 이용은 ‘동물 고고학’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를 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고학이란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옛 인류의 생활, 문화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킨다. 그런데 해달도 돌을 도구로 이용하는 행동이 ‘유적’을 남기고, 그것을 연구해 과거 해달의 서식지 등을 알 수 있음이 드러났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고고학자와 미국 몬터레이 만 수족관 생태학자 등 연구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해달의 행동과 유적을 연구했다. 이들은 15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서 “해달이 같은 바위를 모루로 이용해 반복적으로 조개를 쳐 생긴 독특한 마모 흔적과 주변에 형성된 특징적으로 쪼개진 조개껍데기 무덤이 확인됐다”며 “지금은 절멸했지만, 과거 해달이 서식한 유사한 지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o4.jpg» 썰물 때 조사해안 암반에 드러난 해달이 조개로 친 흔적(바위 모서리에 희게 마모된 부분). 밀물 때 드러난 암반 모서리에 해달이 조개를 내리친다. 바다에 홍합이 보인다. 마이클 하슬람 외 (2019) ‘사이언티픽 리포트’ 제공.

조사 지점에 가장 풍부한 먹이는 홍합이었는데, 수달들은 해안 암반에 이 조개를 내리쳐 알맹이를 꺼내 먹었다. 연구자들이 고고학적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바위에 난 손상 흔적은 사람이 낸 것과 분명히 구별됐다. 바위의 뾰족한 부분이나 길쭉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대고 물속에서 조개를 내리친 흔적이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또 바위 주변에 쌓여있는 13만여 개의 조개껍데기도 양쪽이 붙은 상태에서 한쪽이 대각선 방향을 쪼개진 매우 일관된 양상을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한 나탈리 우오미니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고고학자는 “조개껍데기가 깨진 형태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아닌 해달이 바위에 홍합을 두드려 생긴 것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이 연구소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so5.jpg» 해안 암반에 조개를 내리치는 해달의 모습. 제시카 후지이, 몬터레이 만 수족관 제공.

따라서 해안에서 발견한 패총의 양상과 주변 바위의 손상 흔적 등을 통해 과거 해달이 살았는지 아닌지 등을 알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제시카 후지이 몬터레이 만 수족관 연구자는 “과거 동물 행동의 흔적을 복원하는 것은 바위 모루 이용 등의 행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동물 고고학 발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동물 고고학은 영장류의 행동에서 출발했다. 예컨대 브라질의 꼬리감기 원숭이의 일종은 바위 모루에 견과류를 놓고 깨 먹는데, 이런 행동은 적어도 600년 전부터 100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새와 물고기도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Michael Haslam et al, Wild sea otter mussel pounding leaves archaeological traces, Scientific Reports, volume 9, Article number: 4417 (2019), http://dx.doi.org/10.1038/s41598-019-39902-y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슬픈 자화상

[복지국가SOCIETY] 복지국가일수록 신뢰지수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5일 사상 최초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349달러(원화 기준 3449.4만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일반 시민들의 감정을 어땠을까? 연합뉴스에 의하면, 1인당 소득 3만 달러 기사에 화가 난다는 표시를 한 사람이 86.7%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민소득 3만 불이라는 숫자가 주는 비현실감에 더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상대적 빈곤감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국민총생산(GNP)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토목·건설로 4대강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도 GNP는 성장하기 때문이다. 과연 GNP가 보통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평가하기에 적절한 지표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살림살이의 가치가 들어있지 않은 GNP 대신에 GNH(국민총행복) 지표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어쨌든 대다수 국민에게 국민소득 3만 달러 뉴스는 우리 사회의 팽배한 불신에 새로운 불신을 하나 더했을 뿐이다.  

우리는 타인과 사회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행복이나 삶의 질 수준은 경제력에 비해 낮다. 2017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국가 중에서 한국의 경제력은 11위, 행복순위는 29위로 나타났으며, 청년 행복순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경제력과 행복감 간 불일치의 이면에는 '사회 불신'이라는 원인과 '사회 갈등'이라는 결과가 내포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국인들은 좀처럼 타인이나 사회를 믿지 못한다. OECD가 3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사회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26.6%만이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74.9%의 국민이 긍정적인 답변을 해 OECD가 35개 회원 국가들 중 사회신뢰도 1위를 차지한 덴마크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신뢰도 성적은 3분의 1일 수준에 그친다. 

세계의 사회과학 연구자 네트워크인 세계가치조사협회(World Value Survey Association)는 1981년부터 5년마다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가치조사는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240여 개의 질문이 담긴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세계인들의 가치와 믿음을 조사하는 학술 프로젝트다. 세계가치조사의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사람들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간관계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는 항목이 있다. 이 문항에 대해 사람들은 "대부분 믿을 수 있다"와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중에서 대답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믿을 수 있다" 응답률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응답률을 뺀 후 100을 더한 수치를 일반신뢰지수로 사용한다. 때문에 100이 넘으면 신뢰가 불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으면 불신이 더 높다는 뜻이다.

2005년 5차 조사 결과를 보면, 총 59개 국가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평균은 54.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전체 응답자 1200명 중 "대부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8%,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71.1%로 나타나서 일반 신뢰지수 56.9을 기록하며 30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치이나 상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것이다. 

상위 10개 국가를 살펴보면, 1위 노르웨이(148.0), 2위 스웨덴(134.5), 3위 중국(120.9), 4위 핀란드(117.5), 5위 스위스(107.4), 6위 베트남(104.1), 7위 호주(92.4), 8위 네덜란드(90.6), 9위 캐나다(85.9), 10위 벨라루스(85.2)의 순서였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등 주로 중·북부 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이 포함됐다. 사회주의 국가의 전통이 있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하면 상위권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 복지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복지국가는 왜 신뢰지수가 높을까? 복지국가에서 신뢰지수가 높은 것은 국가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보장해주고, 설령 경쟁에서 밀려난다고 하더라도 낙오되지는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 일본 같은 신자유주의 국가는 경제력이 높더라도 사회적 신뢰 수준이 높지 않다. 즉 경제성장이 사회구성원들의 신뢰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도 지수의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유럽 복지국가들은 복지의 증대와 함께 사회적 신뢰가 증가했지만, 영국, 미국, 일본은 정체 상태에 있거나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삶의 불안에서 벗어나야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가치조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 

신뢰와 갈등의 사회경제학 

그렇다면 이런 신뢰와 불신이 빚어내는 경제적 효과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우리 사회의 갈등 비용은 최대 246조 원에 달한다고 보고되며,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단순하게 계산하자면, 개인들이 매년 약 1000만 원을 사회갈등 비용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갈등이 많고, 그래서 많은 비용을 치루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지수가 낮고 통합과 갈등조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0.71로 OECD 평균인 0.44를 한참 상회하고 있으며, OECD 회원국 중에서 4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한 국가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갈등 수준이 OECD 평균 갈등지수인 0.44로 완화될 경우, 1인당 GDP는 2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사회적 자본 축적 실태와 대응 과제 연구'(2016, 대한상공회의소)에 의하면, 한국 사회의 사회적 신뢰는 27%에 불과하다. 만약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 수준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 수준인 69.9%로 향상되면, 경제성장률은 1.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신뢰 구조만을 제대로 구축하더라도 환경 부하나 별도의 재정 투입 없이도 4%대의 경제성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왜 이렇게 신뢰가 부족하고 갈등이 많이 일어날까? 위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감성적 기질과 특성, 단기간의 압축 성장, 식민지와 독재 정권의 경험, 정치인들의 무능과 부패, 남북 분단, 민주주의의 부족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다. 또 위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1위로 '정치인의 무능과 부패'(41.4%)를 꼽았으며, 2위로 '서로 배려하는 민주적 시민의식의 부족'(21.0%), 3위로 압축적인 경제성장(17.3%)을 꼽았다. 결국, 민주주의 부족과 정치의 실종이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할 정치권과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인 것이다. 국회의 신뢰도는 15%로 압도적인 최하위를 언제나 기록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2018) 

한 손에는 복지, 다른 한 손에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갈등이 많고, 신뢰가 낮은 것은 제대로 된 복지국가 시스템과 민주주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에서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는 새의 양 날개 혹은 이와 입술의 관계와 같다. 복지국가가 민주주의를 심화시키는 디딤돌이라면, 민주주의는 복지국가를 강화하는 촉매제이다. 북유럽에서 복지국가와 민주주의가 함께 발전하는 것은 이 둘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복지국가 시스템과 제도적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있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화 이전에는 지역 갈등이 심했으나, 이후에는 이념 갈등(87%), 빈부 갈등(82%), 노사 갈등(76%), 세대 갈등(64%), 종교 갈등(59%), 남녀 갈등(59%)의 순으로 갈등이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 2018) 

문제의 핵심은 한국 사회의 갈등이 이렇게 중층화·다양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조정하고 통합하지 못하는 정치와 언론의 무능이다. 언론은 사회 갈등을 적절한 방식으로 공론화하고, 정치는 이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를 통합해야 할 국회나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로 전락했다.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는 언제나 압도적으로 꼴찌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검찰과 법원이 낮은 신뢰를 보였다. 그나마 특별한 변화는 그동안 검찰이나 법원과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던 중앙행정부처가 45%의 신뢰도로 지난 5년간 약 10% 정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국행정연구원, 2018)

결국, 문제를 풀 핵심은 시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이다. 기성의 입법, 사법, 행정의 기득 권력들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권력의 속성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권력들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소환하는 시민의 민주주의 능력, 그리고 견제와 균형의 제도화 없이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의 우울한 자화상에서 벗어나 국민행복의 역동적 복지국가로 가는 길은 민주주의와 제도적 복지의 강화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촛불 시민 혁명을 일구었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복지국가를 향한 기대와 열망, 그리고 용기 있는 혁신적 상상력이 지금 다시 절실하다.  

(☞이상이의 칼럼 읽어주는 남자 바로 가기 : http://www.podbbang.com/ch/10579)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사회·경제 민주화를 통해 역동적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2007년 출범한 사단법인이자 민간 싱크탱크입니다.

중국 훈춘시 방천에서 바라본 북중러 경제공동체 형성 움직임

공동 관광자원(commons)에 기초한 두만강지역 1구 3국 공동관리 모델 실험중
조성찬  |  landjustic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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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8  17: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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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장)

2019년 1월에 방문한 북중러 접경지역인 중국 훈춘시 방천은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중국 영토의 끝자락에 설치된 조망탑 주변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도 새롭게 조성되어 있었다. 앞으로 물류 비행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런 다양한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우선 훈춘이 2012년에 ‘중국훈춘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되었으며, 두만강지역개발합작 프로젝트가 중국의 ‘일대일로 지역관광 일체화 사업’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두만강삼각주국제관광합작구 (이하, 두만강관광합작구)가 가동되었기 때문이다.
  
▲ 필자 직접 촬영 (2019.1.10.) / 설명 : 북중러 접경지역 방천(두만강 유역)에 설치된 유람선 부두. 겨울에는 강물이 얼어 운행이 중단됨.
훈춘시 방천(防川)은 4A급 풍경구로, 두만강 하구의 동해 출구로부터 1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이다. 방천은 2015년에 북중러 3국이 합의한 두만강관광합작구(图们江三角洲国际旅游合作区)의 중심 지역이다. 현재 두만강관광합작구에서는 ‘1구 3국 공동관리 모델’을 탐구하면서 ‘72시간 비자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즉 접경지역의 세 나라가 공동 관광구역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개발 및 관리하는 모델을 실험하는 것이다. 현재 북중 관광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은 향후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도만 설명해도 두만강관광합작구의 개요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두만강관광합작구에는 그 이상의 깊은 역사적 이력이 숨겨 있다.
1860년 ‘베이징조약’으로 동해 출구를 잃은 중국의 동북 3성
‘베이징조약’은 제2차 아편 전쟁의 결과로, 1860년 10월 18일에 청나라가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제국과 개별적으로 체결한 3개 조약을 지칭한다. 그 중에서 1860년 11월 청나라가 러시아와 체결한 조약은 청국과 영·프랑스 간의 강화를 러시아가 알선한 이유로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청나라는 아이훈 조약(1858년)으로 러시아 제국에 헤이룽 강(黑龍江) 이북지역을 넘겨준데 이어 베이징조약으로 우수리스크 지방(연해주와 남부 하바롭스크 지방)을 할양하였다. 이로 인해 중국은 동해 출구를 잃게 되었다.
그런데 이후 중국의 동해 출구 확보와 관련하여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우선 1860년 ‘베이징조약’으로 중국에 속했던 연해지역의 약 40만 평방미터가 러시아에 넘어가면서 동해 출구권을 상실했다는 것은 이미 언급했다. 그런데 1886년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연안의 마지막 구역을 측량할 때, 다행히도 두만강 동해 출구로부터 46킬로미터 지점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경계비를 옮겼으며, 두만강을 따라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측량 후 맺은 ‘중러 훈춘동계조약’(中俄珲春东界约)은, 경계비가 두만강 입구까지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중국 선박은 출입이 가능하고, 러시아는 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였다. 조약 체결 후, 중국 측 강가에 거주하던 방천촌의 촌민은 출해권을 획득하여,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거나 염전을 일구거나, 상업활동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훈춘에서 동해 각국으로 가는 뱃길을 개통하여 광범위하게 대러, 대일, 대북 무역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때는 북중러 접경지역에서 자유왕래가 가능했다.
1992년 중국은 러시아와 다시 동해 출해권을 두고 협상을 벌여 두만강을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권리를 회복했다. 그러나 현재 하류에 있는 북·러 두만강 철도가 7m로 너무 낮고, 두만강 바닥에 침전물이 쌓이면서 300톤 이하의 작은 배만 통과할 수 있다. 게다가 러시아측에서 계절성 고깃배의 출해 통행만 허용하고 상업적 운항은 허용하지 않아 중국측 동해 출해구는 사실상 막혀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들이 중국 동북3성에게 러시아의 자루비누항이나 북한의 나진항을 통한 동해 출구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 준다. 중국의 이러한 욕구가 오늘날 두만강관광합작구로 이어지게 되었다.
‘두만강삼각주국제관광합작구’를 추진하기까지의 주요 과정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자 접경지역 땅값 상승 소식은 물론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그 중의 하나가 2018년 5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가 전한 두만강유역개발계획 (TRADP) 재가동 촉구 기사였다. 두만강유역개발계획을 통해 북한의 개방과 경제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사 마지막을 보면, 중국의 본심은 국제물류 발전에 있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가 2012년 11월에 발표한 ‘중국의 북극해 야망’이란 종합 보고서에서는 “북극해 항로가 본격화되면 중국은 나진항을 북극해 항로의 허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강태호 외, 2014: 32).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가 전한 두만강유역개발계획은 1991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추진한 것으로 두만강관광합작구로 이어지는 과정이 상당히 길고 복잡하다. 이를 연도별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1991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 추진. 이는 최초의 동북아 경제협력 프로젝트이자 소지역협력. 한국,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 프로젝트.
* 1991년 12월, 북한 나진선봉특구 지정.
* 1992년, 중국은 훈춘변경경제합작구 지정. 훈춘은 변경경제합작구, 수출가공구, 호시무역구 등 3개구가 지정된 유일한 도시, 러시아 및 북한과의 통상구도 보유.
*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을 광역두만강개발 계획 (GTI)으로 격상. GTI는 북한의 나진・선봉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일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
* 2009년, 북한 GTI 탈퇴. 참여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추진 중단.
* 2010년, ‘중국두만강지역합작개발계획요강’ 전면 실시. ‘요강’에 따르면, 훈춘은 대외 개방 창구. 수출가공, 경외자원개발, 국제물류구매, 다국관광 등 각종 대외합작형식이 일체화된 특수경제기능구로 건설하고 두만강지역합작개발의 교두보로 발전.
* 2012년 4월, ‘중국두만강지역(훈춘)국제합작시범구’ 지정, 90㎢ 공간에 국제산업합작구, 변경무역합작구, 중-북훈춘경제합작구와 중-러훈춘경제합작구 등의 기능구 포함. 이후 중국의 ‘일대일로 지역관광 일체화 사업’에 편입됨.
* 2015년, 북중러 3국이 두만강삼각주국제관광합작구 추진 합의.
* 2016년 6월 18일, 길림성 관광국은 <두만강삼각주(중-러-북) 국제관광합작구 총체계획 (2016-2025)>를 수립하고 3국 전문가 평가 진행 및 통과.
* 2018년 5월, 북한이 GTI 베이징 사무국에 인력 파견.

두만강삼각주국제관광합작구 1구 3국 공동개발 공동관리 모델의 핵심 내용
앞에서 제시한 과정들을 보면 어떤 맥락에서 두만강관광합작구가 탄생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리하면, 중국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1991년에 추진한 두만강유역개발계획 (TRADP)을 출발점으로 하여 내부적으로도 이에 부응하여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라는 지정학적 이유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게 되자, 2010년부터 중국이 훈춘을 배경으로 각종 개발계획을 수립 및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더불어 주도적으로 인접국인 러시아와 북한을 우선 대상자로 하여 공통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어 합의 도출이 용이한 국제 관광을 출발점으로 삼아 두만강관광합작구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목적은 관광사업 그 자체가 아니라 자루비누항과 라선항을 통한 동해 출구 확보 및 국제 물류 시스템 구축이었다. 두만강관광합작구를 낳은 결정적인 사안은 2010년의 ‘요강’에 따른 2012년 ‘중국두만강지역 (훈춘)국제합작시범구’ 지정 및 시진핑 정부가 추진한 일대일로 사업과의 연동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두만강관광합작구는 기본적으로 북중러가 함께 공동구역을 정하고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모델의 핵심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북중러 접경지역에 “무국경”의 새로운 공간 탄생. 국경을 따지지 않고 세 나라가 관광이라는 자원을 공유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
* 공간 범위는 중국 연길-훈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산구, 북한 라선특구-라진항이라는 3대 중심도시. 보다 구체적으로 두만강 하류가 중심축이 되어, 훈춘 방천, 북한의 두만강동, 러시아 하산진으로, 약 100㎢의 국제관광합작구가 형성됨.
* 각국이 10㎢의 토지를 개발건설구역으로 제공하고, 3국이 공동으로 관광레저오락 시설을 건설하여 ‘1구 3국’ 공동관리 모델 탐색.
* 구역 진입시 무비자, 나올 때 무관세. 72시간 무비자.

두만강삼각주국제관광합작구 실험의 의미
두만강 지역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본고에서 살펴본 두만강관광합작구 ‘1구 3국 공동관리’ 실험이 갖는 의미는, 지난 30년 동안 각종 개발계획으로 논의되던 소지역협력 프로젝트가 국제관광 이라는 사업으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본고에서 더 주목하는 지점은, 중앙정부의 허가 아래 각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이 주도적으로 국경을 초월해 공동의 구역(commons)을 지정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지역협력의 발전전략을 수립 및 추진했다는 점이다. 서구처럼 국가수준의 협력과 통합을 이룰 정도까지 성숙하지 못한 동북아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소지역협력은 역내 행위자들에게 매우 소중한 학습경험이 될 것이다(전형권, 2006). 이러한 구심력이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 향후, 보다 많은 지방정부가 협력할 수 있는 동북아 상생발전의 미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동북아 상생발전의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고민할 지점이 있다. 유엔개발계획이 추진한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을 시작으로, 그동안 각 국 정부가 추진해 온 계획들은 사실 ‘평화체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개발 중심의 계획들이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서 각국 간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갈등으로 인해 각종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 결과 동북아에는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견줄 만한 역내 구심점이 아직까지 형성되지 못했다. 각국이 이익을 공유하며 공존할 수 있는 동북아 평화체제 없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 양상이 전개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북핵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 외에도 중국의 동진, 러시아의 남진에 따른 동해를 둘러싼 일본과의 충돌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할 중요한 변수다. 대륙 세력이 영향력을 동해까지 확대하게 되자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확대 등으로 대응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지정학적 대결에 따른 분할구도가 각국의 역사 문제,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분쟁 양상과 중첩될 경우 동해는 복합적인 갈등의 바다로 남을 수밖에 없다.”(강태호 외, 2014: 35). 따라서 경제발전과 더불어 동북아 평화체제에 대한 고민이 함께 진행되어야만 한다.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 특강]
주제 : “정책으로 본 북측 경제개발 현황과 전망”
강사 : 최문 교수 (중국 연변대학 경제학원 교수/ 연변대학 동북아경제연구소 소장)
일시 : 2019년 3월 29일 금요일 19시 30분
장소 : 카페바인 필동 (서울시 중구 퇴계로36가길 97, 희년평화빌딩 지하1층)
주최 :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
등록 : http://bitly.kr/LLUii

다시 타오르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촛불

23일, 다시 타오르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촛불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3/19 [10:2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4.16연대, 5.18시국회의, 민중공동행동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23일 자유한국당 해체와 적폐청산을 위한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편집국

이번주 주말(23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체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회가 개최된다.

4.16연대, 5.18시국회의민중공동행동은 18일 오후 12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지회견을 열고 관련 계획을 밝히며 촛불대회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인 자유한국당은 마땅히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총사퇴하여 그 죄값을 치르는 대신이미 촛불항쟁으로 그 대표성이 부정된 국회 의석을 방패삼아 촛불 민의의 실현을 가로막기에 여념이 없다며 이로 인해 촛불 민의 제도화를 위한 수많은 과제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자유한국당이 새 정부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 되자촛불항쟁이 언제 있었냐는 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적폐정권의 총리이자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해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황교안 전 총리의 대표선출나경원 원내대표의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및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는 등의 친일매국 망언선거제도 개혁 거부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촛불항쟁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자유한국당이 있는 한 촛불 민의의 실현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불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해체 없이는 5.18의 정의도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도공작정치를 일삼던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개혁도 이뤄질 수 없으며촛불의 염원이던 이 땅의 민주와 정의민생평화와 통일시대는 역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범국민 촛불대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4시 촛불 시민 연설회, 5시 범국민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7시 경에는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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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자유한국당 해체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3.23범국민 촛불대회에 함께해 주십시오.

촛불항쟁이 있은 지 2년 반이 되어가는 지금자유한국당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인 자유한국당은 마땅히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총사퇴하여 그 죄값을 치르는 대신이미 촛불항쟁으로 그 대표성이 부정된 국회 의석을 방패삼아 촛불 민의의 실현을 가로막기에 여념이 없습니다이로 인해 촛불 민의 제도화를 위한 수많은 과제들이 이들의 방해로 낮잠을 자고 있으며, 2년이 넘도록 국회는 식물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더 나아가새 정부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 되자촛불항쟁이 언제 있었냐는 식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소속 의원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 유공자를 괴물로 매도하고망언 3인 중 두 명은 전당대회에 출마해 활개를 치고그 중 한 명은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되기까지 하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적폐정권의 총리이자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해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를 대표로 선출하였습니다그는 5.18 망언자들을 단호히 징계하겠다고 약속하는 대신,“5.18 유공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영합하였으며, “태블릿 PC 조작을 운운하며 탄핵을 부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는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더니급기야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국적을 의심케하는 친일매국 망언으로 국민을 아연케 하였습니다.

그렇게 적폐정권의 총리와 국적불명의 원내대표를 세운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를 없애고 지역구를 늘리자며 사실상 그간 논의돼 온 선거제도 개혁안을 정면으로 거부하였으며자신들의 방해로 인해 선거제도 개혁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 하자 감히 의원직 총사퇴를 걸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촛불항쟁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자유한국당이 있는 한 촛불 민의의 실현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불가능함을 보여준 것입니다자유한국당의 해체 없이는 5.18의 정의도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도공작정치를 일삼던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개혁도 이뤄질 수 없으며촛불의 염원이던 이 땅의 민주와 정의민생평화와 통일시대는 역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반개혁촛불의 부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국민의 힘으로 이들의 시대착오적 행태에 철퇴를 가해야 합니다.

이에 4.16연대, 5.18시국회의민중공동행동은 촛불 민의 실현이라는 시대적 대의와 국민의 명령을 받아자유한국당의 해체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회를 오는 3월 23일 오후 5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촛불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들에게촛불 민의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줍시다.
국민의 힘으로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이뤄냅시다.
3월 23일 범국민 촛불대회에 다시 모여촛불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명백히 보여줍시다.

2019년 3월 18
4.16연대 / 5.18시국회의 민중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