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7일 목요일

북, 아시안 게임 참가 근본적으로 재검토

“남측 청와대 지령 받고 회담 내용 뒤집어”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7/18 [09:37] 최종편집: ⓒ 자주민보 북측이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파견할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은 남측이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회담 내용을 뒤집은 것 때문이라며 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국내 언론들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은 남측의 부당한 태도와 도발 행위로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으며 다음 번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북)측은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데 대해 다시금 밝히고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비행기와 육로에 의한 내왕경로와 필요한 운수수단, 경기진행과 응원활동, 신변안전문제와 통신보장 및 우리 기자들의 취재활동 등과 관련해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남측은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제22차 대구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의 전례가 있는 것만큼 북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내부적 협의를 거쳐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전 회담에서 우리 측(북)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남측은 지령을 받느라고 오후 2시로 예견된 오후회담을 2시간15분이나 지연시켰으며 뒤늦게 회담탁(회담장)에 나와서는 오전에 저들이 한 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면서 "'남쪽정서'니 '신변안전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지 걸고들다 못해 공화국 기는 물론 '한반도기(통일기)'도 큰 것은 안 된다고 도전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또한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문제를 꺼내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우리 측(북)이 그' 무슨 국제관례요, 대회규정이요' 하면서 우리 선수단, 응원단의 규모와 언급하지도 않은 비용문제와 국기문제까지 꺼내들며 어처구니없이 놀아대는데 대해 강하게 문제시하자 말문이 막힌 남측은 더욱 분별을 잃고 저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북) 측은 남측의 그러한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대회 참가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말해 남측과 회담을 열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남측 회담 관계자는 전날 실무접촉 결과에 대해 북측이 갑자기 회담에서 퇴장해 회담이 결렬 됐다면서 북측과 추가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양측이 회담 재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은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각 350명씩, 모두 700명을 파견하겠다며 남측에 신변 안전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