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0일 목요일

자사우대 반칙, 원조 아마존보다 쿠팡이 더 심각한 정황들

 


EU 등 해외선 아마존 ‘자사우대’ 제재...“검색결과 조작한 쿠팡이 더 적극적 왜곡”

쿠팡 본사 자료사진 ⓒ뉴시스

쿠팡이 알고리즘 조작 등을 통해 자체브랜드(PB)를 상위에 노출시켜 자사 상품을 부당 우대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를 가한 가운데 쿠팡이 "전 세계 관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쿠팡의 사례가 해외의 비슷한 사례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자사의 PB상품에만 유리한 구매후기를 작성해 자사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시켜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행위'를 했다고 보고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쿠팡은 여러차례 반박 자료를 내며 "PB 상품 우대는 전 세계 관행인데 한국 공정위만 문제 삼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 관련 불공정행위 제재는 세계적 추세"라고 맞서고 있다.

EU, 아마존 '바이 박스' 우대 행위 제재...미 하원 "자사 이익따라 우대"


실제로 공정위 주장처럼 이커머스에서 상품 노출과 관련해 자사 우대 등 행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은 지난 2020년 아마존이 구매 직전 소비자에게 보인 '바이 박스(Buy Box)' 화면에 자사 제품을 상위에 노출한 것을 두고 불공정 행위라며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아마존의 바이 박스는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나오는 제품 상세 페이지에 나타나는 '구매' 혹은 '장바구니 담기'를 선택하는 부분이다. 해당 바이 박스에는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여러 입점업체 중 아마존이 선정한 업체의 제품이 우선 노출된다.

아마존은 바이박스 선정에 대해 알고리즘이 가격과 배송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판매처를 선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EU는 자사의 풀필먼트 서비스(FBA)를 이용하는 업체 등 아마존에 유리한 구매처를 우대해 소비자를 속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마존은 EU 집행위가 제재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 2022년 말 자진 시정(동의의결)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마존은 동의의결을 통해 바이박스 선정과정에서 모든 판매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가격 및 배송조건 외에 차별화되는 다른 판매 제안도 동등하게 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EU의 동의의결과는 별개로 이탈리아 경쟁당국인 ICA도 지난 2021년 아마존의 바이박스에 대한 우대 행위가 불공정하다고 보고 11억3천만 유로(약 12억8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마존이 바이박스의 선정 기준에 자사에 대한 이익을 수치화해 적용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미국 하원의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아마존은 바이박스 선정 요인으로 자사의 수익성(contribution profit, CP)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이번 제재 사례는 아마존의 바이박스 사례와는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마존의 바이박스는 소비 직전인 '결제 화면'에 자사 제품을 우선 추천한 데 비해, 쿠팡은 소비 시작 단계인 일반 '검색창'에 PB 제품을 우선 추천한 것이라 다르다는 주장이다. 쿠팡 측은 "미국, 유럽에서도 쿠팡 랭킹처럼 선호 제품 추천 알고리즘(검색창 추천)이 문제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쿠팡의 검색 결과 조작이 아마존의 사례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이 특정 제품에 대한 자사우대 행위를 한 것이라면, 쿠팡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은 그보다 앞 단계인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쿠팡이 개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의 순위 조작은 순위라는 정보를 조작해 마치 객관적으로 자사 상품이 다른 상품에 비해 더 좋은 것처럼 소비자를 속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의 서치원 변호사는 "아마존의 바이박스는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선택하고 이를 결제하겠다고 결심하는 등 두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쿠팡의 경우는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하는 처음 과정에서 검색 결과를 건드렸다"면서 "아마존에 비해 더 적극적인 자사우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서 변호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커머스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소비자들이 쿠팡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쿠팡 입장에서는 좀더 소비자에게 알고리즘이 객관적이라고 어필을 해야 하는데 알고리즘은 공개하지 않고 '조작이 아니다, 믿어달라고'만 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바이 박스(Buy Box)' ⓒFTC 홈페이지 캡쳐

검색 조작도 제재 사례 있어..."쿠팡, 입점업체 직접 차별해 더 심각"


쿠팡의 사례처럼 검색 순위를 조작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도 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023년 9월 아마존이 타사 플랫폼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을 검색창 하단으로 내리는 행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소장에서 "아마존은 입점업체가 다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면, 해당 입점업체를 검색 결과 밑으로 깊이 묻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서 자사우대 행위를 해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 공정위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유리하게 바꾼 행위에 대해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상품이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했다. 지마켓 등 경쟁 오픈마켓 상품의 가중치를 낮춰 검색 결과에서 순위를 내리거나,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자사 오픈마켓 상품을 더 많이 노출하는 식으로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고, 타사를 차별했다.

쿠팡의 경우는 네이버 사례처럼 입점업체의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임과 동시에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자로서 네이버보다 차별과 우대의 범위가 더 넓다.

네이버의 사례가 오픈 마켓 영업을 하면서 다른 오픈 마켓을 차별해 자신의 입점업체를 우대하는 하나의 우대 행위를 했다면, 쿠팡은 PB제품을 통해 같은 카테고리에서 한번, 직매입 상품을 통해 동일한 제품에서 또 한번 우대행위를 한 셈이다.

서치원 변호사는 "쿠팡이 PB제품을 상위 노출하고, 같은 상품이라면 직매입 상품을 또 상위 노출한다"면서 "쿠팡의 사례는 네이버의 사례와 다른 면이 있지만,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임직원이 작성한 구매후기 ⓒ공정거래위원회

자사 상품 '구매후기'도 아마존과 비슷...쿠팡은 임직원 조직적 동원


쿠팡이 자사 상품에 대해서만 유리한 구매후기와 별점을 작성한 행위도 아마존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미 하원 '디지털 시장 내 경쟁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구매후기를 작성하는 체험단 프로그램인 '아마존 바인(Vine)'을 운영했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가짜 리뷰'가 논란이 되자 아마존은 아마존 바인만 허용하면서 자사 PB 제품만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다만 아마존은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에 대해 쿠팡은 "'편향된 임직원들의 높은 상품평이 구매 선택을 왜곡했다'는 공정위 주장과 달리 쿠팡 임직원 체험단의 PB 상품평 리뷰는 진솔하고 객관적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이른바 '임직원 바인'을 통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임직원을 동원했다. 공정위는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쿠팡의 운영위원회인 CLT(CoupangLeadership Team)에서 '임직원 바인' 실시를 결정했으며, 직원들에게 구매후기 작성방법과 관련된 매뉴얼을 숙지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사례가 아마존의 사례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고있다. 서 변호사는 "쿠팡이 아마존의 사례보다 도 공정성을 침해하고, 시장을 왜곡했다고 평가할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쿠팡의 사례가 좀 더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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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부자감세 폭주...지방재정 파탄 직전

 

종부세 감면으로 지난해 결정세액 37% 감소

부담금 폐지·감면으로 부동산 부자 살리면서 지방 시민 죽여

“재정파탄 청문회 절실...증인은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20.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이 지방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감면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에 배분된 부동산교부세는 2조 6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종부세는 전액 지방재정에 사용되는 부동산교부세의 재원이기에 종부세 감면은 지방재정에 직격탄을 안기게 된다.

여기 더해 정부는 종부세 완전폐지와 최고상속세율 인하(30억원 초과 자산에 대해 현행 50%에서 30%까지)까지도 추진하고 있다.

그에 반해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정부의 재정적자는 64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56조 규모의 역대 세수펑크를 경신한 상황.

정부의 폭주하는 부자감세로 나라 재정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인다.

종부세 감면으로 지난해 결정세액 37% 감소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정부가 각 지자체에 배분한 부동산교부세는 2조 6068억 원 줄어든 4조 96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많은 기초자치단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감액규모는 부산 영도구(-154억원), 대전 동구(-149억원), 경기 고양시(-146억원), 전북 김제시(-145억원) 인천미추홀구(-145억원), 인천 동구(-135억원), 부산 중구(-115억원), 경북 울릉군(-98억원) 순이었다.

종부세 감면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압박이 전례 없이 가중된 셈. 이로써 주민 복지혜택의 축소는 필연적인 수순이 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종부세 최고세율을 6%에서 5%로 낮추고, 수도권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를 종부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한 결과다.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기준도 공시가격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완화됐다.

이 때문에 종부세 결정세액은 지난해 37.6% 감소하여 2022년 6조 7000억 원에서 4조 2000억 원으로 줄었다.

가뜩이나 56조 세수 펑크로 지자체 교부금이 18조6000억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종부세 감면으로 말미암아 지자체 재정은 파탄 직전에 이르게 된 셈이다.

부담금 폐지·감면으로 부동산 부자 살리면서 지방 시민 죽여

최근 정부가 발표했던 부담금 완화까지 고려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 3월 말 정부는 ‘국민·기업에 부담 주는 '숨은 세금' 32개 부담금 폐지·감면’을 내걸고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부담금 정비 조치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에 배분되는 부담금 중 5608억원이 줄어든다.

전체 부담금 경감액 1조 9635억원에서 30% 가량의 경감액을 지방정부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시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에 활용하는 학교용지부담금을 폐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598억원 가량의 세원이 사라진다.

학교용지부담금은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사업자가 아파트 분양가격의 0.8%를 내도록 하는 제도로, 학교시설을 위해 마련하는 부담금이다.

이에 더해 건설개발부담금도 올 한해 감면될 예정이다. 이는 개발시행사업자에게 부과되는 것으로, 비수도권은 100%, 수도권은 50%가 감면된다. 이로써 총 3082억원의 부담금이 경감되며, 이중 지자체 귀속분의 경감 규모는 1541억원에 달하게 된다.

정부가 내건 학교용지부담금 폐지와 건설개발부담금 삭감을 종합하면, 이번 부담금 완화 정책은 대규모 건설회사와 부동산 투기 업자들을 위해 지방재정을 말려죽이는 결과를 낳는 셈이다.

“재정파탄 청문회 절실...증인은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실”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무대책 부자감세에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나라살림연구소 정창수 소장은 “윤석열 정부는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를 추진하는 모습이 한결같다”며 “정부는 기업에 부과되는 부담금을 규제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담금 정비방안은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며 “조세와 달리 부담금은 쓸 곳이 정해져 있어서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가 직접적으로 바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세수 결손 청문회와 재정 파탄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청문회 증인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재정 운영 당국자와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되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진 의장은 “윤 정부 스스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고 재정준칙까지 법제화하자고 할 때는 언제고, 세수 결손이 심각한데 여기에 또 감세를 꺼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역시 “대통령실이 상속세 최고세율 뭉텅이 인하 구상을 내놓았다. 종부세와 금투세 폐지 방침도 다시 한번 밝혔다”며 “세수 확보 대책이 시급한 때에 부자 감세를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정부. 민생은 포기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왜 종부세에 목숨 거나...대신 상위 0.1%에 부유세 걷자"

 [인터뷰] '진보 경제학자'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의 제안

24.06.21 06:48l최종 업데이트 24.06.21 06:48l

글: 조선혜(tjsgp7847)

사진: 권우성(kws21)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

ⓒ 권우성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만약 초고가를 제외한 1주택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하고, 대신 상위 0.1%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매긴다면 어떻게 될까. 주식 투자자 상위 1%에 대한 금융투자소득세 부과는 그대로 시행한다면 어떨까.

자칫 진보·보수 모두에게 공격받기 좋은 이 제안을 꺼내든 그는 복잡한 눈빛으로 기자를 바라봤다. 그는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도 해야 하고, 인구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 왜 종부세에 목숨을 거나"라며 "종부세 하나 때문에 이 전부를 모두 날릴 수는 없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정책연구소장 등을 거친 진보 경제학자. 그간 여러 대담한 의견을 개진해 온 그가 천착하는 핵심 주제는 '자산 불평등 축소'다.

정 위원은 "현재로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남동 자택 약 500억 원에 대한 종부세만 내면 된다"며 "그런데 이 회장이 가진 재산 대부분이 주식이고, 그게 10조~20조 원 정도 될 텐데, 여기에 부유세를 매기자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현실인 RE100은 외면한 채 주식시장 부양을 이유로 재벌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종용하는 윤석열 정부에는 맹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상목 기획재정부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밸류업 해야 한다' 난리가 났다"며 "하지만 밸류업의 가장 근원적인 방식은 기업 가치를 실제로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늘고, 경쟁률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자사주 매입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실물에 투자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부자들아, 자사주 매입하고, 무조건 주가 올려'라고 주문하는데, 대단히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는 부를 생산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한 마디로, 투기판"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밸류업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자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금투세는 그 노름판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세금을 매기자는 건데, 정부는 오히려 노름판을 활성화해야 우리 경제가 좋아진다고 한다.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지난 14일 서울역 인근에서 정승일 위원과 나눈 주요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원천징수 아닌 '고지서' 나오는 종부세, 저항 심해... 피케티도 같은 지적"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

ⓒ 권우성

- 최근 종부세 이슈가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종부세를 포함한 부동산·토지 보유세 증세에 비판하면서, 종부세 세수로는 복지국가에 필요한 재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수치는 어떤지.

"종부세 세수가 현재 4조 원대다. 제일 많이 거뒀을 때가 6조 원대였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5~10%p 낮으니, 복지국가를 선진국 평균 정도로 실현하려면 추가로 거둬야 하는 세금이 50조~100조 원 정도다. 이걸 어떻게 종부세로 감당할 수 있겠나."

- 종부세만으로는 부족하겠다.

"부동산 보유세를 얘기하는 분들은 종부세뿐만 아니라 재산세 얘기도 한다. 재산세는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게 아니라, 1년에 두 번 별도로 징수한다. 보통 원천징수되는 건 조세 저항이 심하지 않다. 그런데 재산세와 종부세는 보유세여서 고지서가 나온다. 세금이 얼마인지를 눈으로 보면서 내니까 다들 부글부글 하는 거다. 복지국가를 실현한다 하더라도 항상 조세 저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

- 근로소득세나 건강보험료 등은 원천징수돼 정확한 금액을 모르고 낸다.

"지난 100년간 조세 저항이 가장 심한 세금이 두 가지 있었는데, 보유세와 부유세다. 저는 토지에 대한 보유세인 종부세보다 오히려 부유세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토마 피케티도 <21세기 자본>에서 토지에 대해 보유세를 매기면 저항이 심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토지주의 사회가 아니다. 농업 중심이었던 과거에는 토지 과세가 중요했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가장 중요한 부의 형태는 토지가 아니라 자본이라는 뜻이다."

- 토지가 아닌 재산 전체에 대한 세금 부과가 필요하겠다.

"자본이라는 건 땅이 아니라 건물, 공장, 예금, 보험 이런 재산 전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라고 해봐야 한남동 자택 다 합쳐도 500억 원도 안 될 거다. 여기에 종부세를 매기면 이 회장은 500억 원에 대한 종부세만 내면 된다. 그런데 자본에 대한 세금인 부유세를 매기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회장이 가진 재산 대부분이 주식이다. 그게 10조~20조 원 정도 될 텐데, 여기에 부유세를 매기자는 거다."

- 최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거주 1주택자 종부세 면제에 이어 종부세 폐지까지 주장했다.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주택자 종부세를 면제하면 부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면서, 1주택자 종부세를 완전 면제하려면 보유세 누진 과세 강화, 취득세·양도세 인하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여러 가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왜 갖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다주택자 중 상당수는 임대소득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80대 노인의 경우 연금소득 같은 게 없지 않나. 그런데 집이 2채라는 이유로 보유세를 중과세 한다? 뭘 모르는 사람이 하는 얘기다."

- 1주택자 종부세 폐지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폐지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반론이 있다. 1주택자들은 이미 굉장히 많은 예외 조항에 의해 혜택을 얻고 있다는 식이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그걸 누가 하느냐는 거다. 그 많은 세세한 조항들을 누가 알겠나. 전문가밖에 모른다. 거기다가 세법이 매년 바뀐다. 세무사가 아닌 이상 내가 종부세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대다수 사람들이 알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혹시나 아파트값이 올라가면 내가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심리가 굉장히 퍼져가고 있다."

독일·스웨덴에도 다주택자 존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

ⓒ 권우성

- 집 가진 사람들은 '종부세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겠다.

"예외가 너무 많은 원칙은 원칙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원칙을 버려야 한다. 차라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를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거둘 수 있다'고 하는 게 낫다. 200억 원짜리 주택이 무슨 생필품이겠나. 굉장한 고가의 주택을 1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맞다."

- 집값이 오른 1주택자들의 반발이 크다.

"서울에 집 가진 사람들도 대부분 1채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압구정동에 살고 있는데, 20년 전에는 1억 원짜리 집이었지만 최근 집값이 40억 원까지 올랐다고 하자. 그런데 갑자기 40억 원의 1%(4000만원)를 세금으로 내라고 하면, 당연히 조세 저항이 일어난다. 압구정동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마포구 집값도 20억 원이 넘어 간다. 공시지가로는 10억 원이니 아직은 괜찮은데, 이게 12억 원까지 오르게 되면 '나도 내년엔 종부세 대상이 될지 모른다, 다음 선거에선 보수 정당 뽑아야겠다' 이렇게 되는 거다."

- 그래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 아닌지.

"문서상으로 집값이 40억 원으로 올랐다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40억 원은 경제학적으로 얘기하면 일종의 '금융 버블'이다. 그에 상응해서 세금을 매기는 건 '버블 세금'이다. 그러니 징벌적 과세라는 말이 나오는 거다. 그럼 어떻게 되나. '보수 정당 대통령을 뽑으면 종부세를 줄여주겠구나'라는 정치적 판단이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 정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나? 부동산 하나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 현재 유럽 국가에서는 종부세, 국토보유세 같은 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해당 국가들은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독일 베를린의 경우 신도심은 대부분 공공임대 주택이거나 협동조합 주택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굉장히 낮다. 부동산 투기를 못 한다. 그런데 구도심,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파리 이런 곳은 임대료가 무지 높다. 이곳 건물주들의 한 달 수입이 1000만~2000만 원 정도인데, 종합소득세를 낸다. 스웨덴 스톡홀름도 비슷하다. 이 나라들이 전부 복지국가들인데, 이곳에도 다주택자들이 존재한다."

- 정부·여당, 보수언론에선 종부세 폐지와 함께 양도소득세, 거래세인 취득세 등의 완화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양도소득세, 취득세 완화에는 반대한다. 우선 양도소득세는 소득에 대한 과세 아닌가. 집이 2채인데 1채를 팔았을 경우 중과세하게 돼 있는데, 이런 건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소득이 발생했기 때문에 과세해야 한다. 취득세도 마찬가지다. 이 세수는 전부 지자체로 가는데, 지자체 세금 중 가장 중요한 세금이다. 취득세가 나쁘다면 자동차 취득세도 낮춰야 하는데, (아니지 않나.)"

- 보유세는 줄이거나 없애고, 소득세는 늘리자는 주장이다.

"세금을 내려면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에 대한 과세는 조세 저항이 그나마 약한데, 보유에 대해 세금을 매기게 되면 소득을 마련할 길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 조세 저항이 엄청나다. 지난 2000년간 전 세계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왕조 교체, 혁명들이 세금 때문에 일어났다. 그런데 20세기에 복지국가가 어떻게 작동했을까. 복지국가에선 기본적으로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어디에도 보유세는 없다."

-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정 부분 그럴 수는 있겠다. 하지만 종부세 세수 4조 원을 포기한다고, 부의 양극화가 갑자기 극심해질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우리나라 은행들 다 하지 않나. 요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심하다는 것도 전부 부동산 관련이다. 확실하게 몇 년 안에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은행들이 그거에 올인하는 거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1999년 은행들이 전부 민영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성행하게 됐다."

"자산 양극화, 최대 책임자는 은행... 종부세 아닌 은행 규제해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

ⓒ 권우성

- 집 살 돈을 구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주택이라는 건 한정돼 있는데, 여기 대출금이 옛날에 비해 4~10배 더 들어오니 당연히 그 판돈이 커졌고, 집값도 오른 거다. 자산 양극화의 가장 큰 책임자는 은행들이다. 이걸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은행들을 국유화해야 한다."

- 다소 과격한 주장이다.

"은행이라는 건 특수한 주식회사다. 국가가 관리하는, 일종의 독과점이 용인되는 산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굉장히 강하게 규제할 수가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 하지 말라고 굉장히 강력하게 규제해도 되는 거다. 결국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선 은행들을 조절해야 한다는 얘기다. 종부세를 매기는 건 아니라는 거다."

- 유럽 국가들의 은행 관련 규제는 어떤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독일 내에서는 금융위기가 안 터졌다. 독일의 은행 예금 절반이 일종의 공공은행에 들어가 있다. 슈파카세라는 은행이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가 대주주인 은행이다. 이런 은행들이 전체 예금의 절반을 갖고 있다. 여기선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이를 담당하는 특수 은행이 따로 있다.

독일에선 주택값이 갑자기 반등하지도 않았고, 금융이 그쪽으로 안 움직이니 금융위기 당시 엮이지도 않았다. 스위스도 마찬가지다. 주립은행들이 전체 예금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어 금융위기 때 살아남았다. 그런데 미국에는 국립은행이 없다. 그러니까 그런 위기를 겪은 거다."

- 은행 민영화 정도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금융이다. 은행, 자본시장, 증권시장 이런 쪽인데, 한국에선 여전히 화두가 안 되고 있다. 이들이 마치 건전한 자본인 것처럼 얘기한다. 그걸 잡지 않고 자꾸 종부세로 세금을 거두려 하니 실제 부동산도 잡지 못했고, 자산 양극화 현상을 막지도 못했다.

제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국의 진보는 다 저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유럽도 그렇다. 적어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미국의 버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 윤석열 정부가 여야 합의를 거쳐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투세 관련으로 금융자본주의를 억제해 생산주의적 자본주의를 활성화하는 '좋은 세금'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더 설명한다면.

"금투세는 소득에 대한 과세다. 저는 모든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건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금투세는 1년에 5000만 원 이상의 양도 소득을 얻은 사람에게 부과하는 건데, 대상자는 전체 주식 투자자 1400만 명의 약 1%다. 몇십억 원 정도를 주식으로 굴리는 사람들이라는 거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집도 가지고 있을 텐데, 총재산은 수백억 원쯤 되지 않겠나. 세율이 20%로 정해졌는데,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더 부과해야 한다."

- 그런데 금투세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주식시장 위축, 투자자들의 부양가족 인적공제 혜택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양가족인 어머니가 금융 투자를 열심히 해서 1년에 100만 원을 벌었다고 하자. 그러면 연말정산 때 인적공제에서 빠진다는 건데, 그렇게 큰 타격을 받겠나? (우려가) 너무 과장돼 있다. 우선 확정된 법안대로 내년부터 제대로 시행해봐야 한다 생각한다."

"윤 정부, 주식시장 키우자고 금투세 폐지 주장... 말 안 된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

ⓒ 권우성

- 윤 대통령, 이복현 원장 등의 주장과 달리, 한국 경제의 '실체적(생산주의적) 밸류업'을 위해선 오히려 금투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 주가를 올리는 장기적인 방법이 있다. 대기업들이 RE100에 투자하는 거다. 최근 주가 하락에는 오너 리스크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더 큰 건 RE100이다. 이걸 못 하면 수출이 안 되지 않나. 소액주주들은 민주당 앞에 가서 시위할 게 아니라, 국민의힘 앞에서 시위해야 한다. '우리 주가 올리려면 RE100 하라'고 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RE100 때문이니, 윤석열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 과도한 금융 투자 소득에 대한 세금은 내면서, 주가 부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 최상목 장관, 이 원장, 윤 대통령까지 나서서 '밸류업 해야 한다' 난리가 났다. 밸류업의 가장 근원적인 방식은 기업 가치를 실제로 올리는 거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매출이 늘고, 경쟁률이 높아지도록 하는 거다. 이를 위해선 자사주 매입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실제 실물에 투자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부자들아, 자사주 매입하고, 무조건 주가 올려'라고 주문한다. 이게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 시장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거다. 시장주의의 핵심은 가격이 높아지면 모든 게 다 합리적으로 된다는 거다. 무언가 대단히 잘못 됐다."

-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된 것 아닌가.

"2008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다. 그런데 리먼 브라더스라는 은행의 주가가 하락하기 6개월 전에 예상한 사람이 있나? 아무도 없다. 가격이 모든 걸 말해준다면, 파산도 예측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RE100이라는 장벽에 직면해 있는데, 지금 주가에 그런 사항이 반영돼 있나? 그렇지 않다. 그런데 가격이 어떻게 무조건 합리적이라는 건가."

- 금투세를 도입하면 실질적인 밸류업이 될까.

"거꾸로 얘기해 보겠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3500만 명 모두가 하루에 8시간 동안 다른 건 안 하고 주식 투자만 한다고 치자. 나라 경제가 유지되겠나?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는 부를 생산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한 마디로, 투기판이다. 그 노름판을 키우는 게 (현 정부가 말하는) 밸류업이라면서 이것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얘기한다. 금투세는 그 노름판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서 세금을 매기자는 건데,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노름판을 활성화해야 우리 경제가 좋아진다고 한다. 말이 안 된다."

- 종부세를 폐지하는 대신, 상위 0.1% 초부자에 대해 부유세를 부과하자 주장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엘리자베스 워런이 몇억 달러 이상 재산에 대해 그 재산의 1%를 부유세로 내게 하자고 했다. 우리로 치면 재산이 500억~1000억 원 넘는 사람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고 한 거다. 우리나라 인구 중 1%도 아니고, 0.1%다. 이들에게 부유세를 매기는 데 찬성한다. 종부세와 비교하면 정치적으로 더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적어도 1주택자에 대해선 종부세를 아예 없애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예외적으로 초고가 1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부과하는 게 낫다. 진보 정권이 집권하는 목적이 종부세 부과는 아니지 않나.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RE100도 해야 하고, 인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왜 종부세에 목숨을 거나. 종부세 하나 때문에 이 전부를 모두 날릴 수는 없지 않나.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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