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빈곤 안고 고립된 이들...죽음도 삶만큼 불평등했다

 

 

등록 :2021-10-26 09:14수정 :2021-10-26 09:42


[서울 무연고 사망 1216명 리포트]
올 무연고 사망 증가율 38%
코로나19로 돌봄서비스 막히고
사회적 고립 한층 더 심화시켜
2030도 22명...5명은 ‘청년 고독사’
<한겨레21>은 무연고 사망자들의 삶이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기록되고 기억되길 바라며 ‘투명인간의 죽음: 무연고 사망자 1216명에 대한 기록’ 인터랙티브 페이지(remember.hani.co.kr)를 연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609일 동안 공영장례를 치른 서울 무연고 사망자 1216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 지인이었던 1216명의 삶과 죽음은 국화꽃 1216송이를 하나하나 눌러보면 나온다.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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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이 서울 무연고 사망자 1216명에 대한 기록을 담은 인터랙티브 페이지(remember.hani.co.kr)를 연다.

지난여름, 서울의 한 주택에서 고독사한 한영진(가명·50대)은 “냄새가 난다”고 이웃이 신고해 숨진 뒤 며칠 만에 발견됐다. 주검은 이미 부패한 뒤였다. 고아였던 그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노래방을 인수해 운영했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소 마시던 술에 더 의존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무연고 사망자로 공영장례를 치른 그의 주검은 ‘무연고 추모의 집’에 봉안됐다.


 

코로나19 시대에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가난한 이들의 사회적 고립은 심화되고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렸다. 이러한 상황은 죽음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한겨레21>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609일 동안 공영장례를 치른 서울 무연고 사망자 1216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공영장례를 지원하는 나눔과나눔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무연고 사망자의 연령과 주거지, 사망 원인, 생애 등을 다각도로 살피고 무연고 사망자의 가족과 지인을 만났다.

2021년 1~8월 공영장례를 치른 서울 무연고 사망자는 55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400명)에 견줘 37.8%(151명) 늘어났다. 2016~2020년 4년 사이 전국 무연고 사망자(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 기준) 연평균 증가율이 13.9%라는 점에 견줘보면, 지난 1년간 무연고 사망자 증가폭이 가팔라진 셈이다.

박진옥 나눔과나눔 상임이사는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원인은 빈곤과 가족관계 단절 때문인데, 코로나19 유행이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을 더 빈곤하게 만들고 사람들 사이에 더 거리를 두게 했다”고 말했다. 고독사 전문 연구자인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도 “비대면 거리두기로 인해 기존 돌봄서비스가 약화되거나 지역사회복지관, 노인정 등이 문을 닫으면서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 때 누가 죽음에 이르는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 고립’이라는 점은 1995년 미국 시카고에서 발생한 폭염 사망자 연구 등에서 증명된 바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의 모습. 고립사한 이들이 살던 곳이다. 박승화 &lt;한겨레21&gt;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의 모습. 고립사한 이들이 살던 곳이다. 박승화 <한겨레21> 기자
 

실제로 무연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서울의 자치구는 영등포구, 용산구 등 빈곤과 질병이 고여 있는 쪽방촌, 노숙인 지원시설 등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무연고 사망자(1216명) 10명 가운데 1명꼴로 영등포구(134명·11%)에서 발생했다. 그다음은 용산구(80명·6.6%)-중구(80명·6.6%), 종로구(78명·6.4%) 순서였다. 영등포 쪽방촌에서는 같은 주소지에서 2~3명씩, 모두 4곳의 주소지에서 9명이 차례로 숨졌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예방의학 전문의)는 “무연고 사망자 가운데는 폐결핵, 간 질환 환자들이 많은데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퇴원 뒤 대부분 창문도 없는 고시원, 여관으로 가서 건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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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연고 사망자 1216명의 삶과 죽음은 다른 듯 닮았다. 가난, 질병, 관계 단절, 알코올, 가정폭력, 사회적 고립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60대가 3명 중 1명꼴(30.4%)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이른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숨진 영아와 20대 청년 등도 있었다.

20~30대 무연고 사망자는 22명(1.8%)이다. 이 가운데 ‘청년 고독사’로 추정되는 이는 5명이다. 고독사란,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임종을 맞아 일정 시간(보통 3일)이 지난 뒤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 중국 국적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은 모두 부모의 이혼·사망 등으로 인해 1인 가구로 살았다. 서울 20~30대 청년 1인 가구는 67만2565가구(2020년 기준)로, 전체 1인 가구의 절반가량(48.4%)에 이른다. 22명 가운데 ‘원인 미상’으로 숨진 청년은 모두 5명(고독사 3명 포함)이다. 송인주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이 왜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지느냐는 질문 아래, 고독사 현장에 남아 있는 물건들을 바탕으로 경제, 복지, 일자리 등의 영역을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사회적 부검’ 방식의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진수(0)는 2020년 겨울의 문턱에,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앞에 있던 고무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태어나 출생신고가 안 된 진수는 ‘성명 불상’으로 기록된 채 46일간 안치실에 있다가 경기도 서울시립묘지의 ‘나비정원’에 뿌려졌다.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인 제사상엔 뽀로로 캐릭터 음료수와 초콜릿우유가 올라왔다. 무연고 사망자 1216명 가운데는 진수 같은 영아가 6명 포함됐다. 베이비박스나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이들이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은 일반인들과 다르다. 2020년 서울 무연고 사망자 665명의 사망 원인에 대해 나백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심층 분석해봤더니, 1순위 사망 원인은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징후’(24.4%·162명)였다. 이는 전국 사망자 평균(9.5%)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통계청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보고서). 일반인 사망 원인 1순위인 암의 경우엔, 무연고 사망자는 16.1%로 사인 2위였지만 전국 사망자(27.5%)보다는 크게 낮았다. 반면 간 질환, 호흡기 결핵 등 특정 질환이 사망 원인이 된 비중은 일반인보다 아주 높았다. 건강 불평등이 죽음의 불평등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열쇳말: 무연고 사망자란?①연고자가 없거나 ②연고자를 알 수 없거나 ③연고자가 있지만 주검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경우에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입해 무연고 사망자 주검 관련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공영장례를 치른다.

김규남 박다해 <한겨레21> 기자 3strings@hani.co.kr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한국언론진흥재단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society/rights/1016608.html?_fr=mt1#csidxb255614136f2f9890392d05d9f5efa4 


CIA국장의 수상한 서울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인사하고 있다.

10월 중순의 서울은 무척 바빠 보인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의 회의(19일)에 임하는가 하면, 장소는 워싱턴이지만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북을 대화에 유인하기 위한 방법을 찾느라 머리를 맞대었고(18,19일), 성김 차관보는 서울을 방문하여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고 한다.

이런 속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서울을 행차,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연합통신은 정보수장들이 연이어 서울을 방문한 것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한국 측과 조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있은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의 협의를 이어가는 헤인스 장관의 모습을 보면 방한 목적은 명백한 것 같다.

이에 비해 CIA국장의 방문 목적은 베일에 가려있다. CIA국장이 친선 사절일 수는 없고 대통령과 덕담을 나누기 위해 온 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배경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CIA국장의 방문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가 선출된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 눈길을 끈다.

현시점에서 내년 3월에 있을 대선보다 큰 정치 이슈가 있을 것 같지 않다.

CIA가 이남 정치의 중대한 전환기에 음으로 양으로 개입해온 전례를 보면 급하게 한국 측과 조정할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촛불 시위가 낳은 문재인 정권을 어떤 정권이 이어가는가 하는 것은 북남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더욱 궁금해진다.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가 “나의 뒤에는 미국이 있다”고 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광주학살을 감행한 전두환이 당시의 주한미대사 글라이스틴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도 비밀이 아니다. 87년 6월항쟁 때 계엄령으로 위기를 넘기려던 전두환을 막고 직선제개헌을 받아들이고 “개량화”의 길을 선택케 한 것도 미국이다.

트럼프 이전 미 대통령이 2018년 10월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발언하여 문재인 정권에 압력을 가해 남북관계에 제동을 건 것은 기억에 생생하다.

미국이 촛불시위 결과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개량화”의 고삐를 단단이 쥐고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당의 대선후보 선출과정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미루어진 적폐청산에로의 한국민의 의지를 반영하였다고 보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의 ‘승인’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한 제동은 반미여론의 불씨를 제공해주고 있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9월 25일에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적폐 청산에 대한 요구도 북남관계 회복과 평화에 대한 바램도 그것을 막고 있는 제방에 바늘구멍이 나면 봇물이 터지듯 세차게 쏟아져 나올 것이다.

차기 정권 창출에서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가. 분명 북남관계의 회복은 미국의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사족이지만 일본언론들이 여권의 대선후보에 대하여 한국 야당의 비난을 대변하듯 여론을 내돌리며 일각에서 차기 한국 정권이 친일 정권이기를 바라는 여론이 계속 나돌고 있다. 괘씸하기 짝이 없다. (끝)



이건희 회장 추도식 이재용 발언 '뉴삼성' 적극 해석한 언론

 

  • 기자명 노지민 기자
  •  입력 2021.10.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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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보수신문 ‘자화자찬’ 비판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임기 마지막으로 내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했다.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신문이 아쉬운 지점을 지적한 가운데 일부 신문은 ‘자화자찬’이었다고 비판을 높였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의 한 축은 회복과 민생을 위한 확장 재정이다. 이와 관련해선 신문별 평가가 엇갈린다. 한겨레(문 대통령 “경제회복 재정 확대”…부동산엔 “개혁과제” 원론만)는 “이번 예산이 민생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올 3분기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해 책정된 예산이 1조원인데, 올 4분기와 내년 손실보상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엔 1조8천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반면 동아일보의 경우 사설(다음 정부에 빚만 잔뜩 떠넘긴 文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현 정부 5년 만에 정부 지출이 50% 늘어 나랏빚은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게 됐다. 정부는 임기 내내 빚으로 선심성 복지·고용 예산을 증가시켜 왔다”며 “마지막 시정연설도 ‘돈을 써야 할 이유’만 잔뜩 담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적된 재정부담은 차기 정부와 국민 몫으로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선 코로나 대응, 고용보험료, 공무원 인건비와 연금 등이 거론됐다.

▲10월 26일 주요 일간지 1면
▲10월 26일 주요 일간지 1면

부동산 관련 대목에 대한 평가들도 이어졌다. 서울신문은 관련 기사(文 “부동산 여전히 최고 민생 문제”…대장동 언급은 없었다)에서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고 표현했으나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 사태를 언급하며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죽비를 맞은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던 것에 비하면 수위는 약했다”고 했다. “정색하고 언급하자니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文 국회 연설 99% 자화자찬, 부동산 참사엔 “개혁 과제” 말장난)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온통 ‘국정 성과’를 자랑하면서 온 국민이 고통을 겪으며 분노하고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고 한마디 말장난으로 때웠다”고 평가했다.

공수처, 손준성 검사에 영장 청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찰청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사진)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향후 수사의 기로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후 윤 전 총장 등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경향신문 사설(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공수처 ‘1호 구속영장’)은 “공수처가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됐음에도 구속영장 청구로 직행한 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초강수를 둔 배경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했거나 증거인멸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을 포착했을 수 있다”며 “공수처의 영장 청구 사유가 타당한지, 손 검사의 방어권 침해 주장이 타당한지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론날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기사(공수처 “손준성, 의도적 출석 연기” 판단…전격 구속영장 청구)의 경우 “손 검사 측은 영장심사 20시간 전 영장 청구 사실을 통보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절차도 준수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발했다”며 “강제수사가 필요한 경우 대상자의 권익침해 정도가 보다 낮은 수사 방법과 절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수처 사건사무규칙 제8조 제2항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기사(공수처 “손준성 출석 계속 미뤄”…손 “대선 운운하며 겁박”)는 “일각에선 공수처가 손 검사 조사와 상관 없이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승부수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며 “공수처가 손 검사와 함께 근무한 검사·수사관 등을 상대로 고발장 작성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 기각 시엔 무리하게 신병 확보에 나섰다는 비판과 더불어 수사 동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어준의 ‘이재명지지’ 발언에 ‘사퇴해야’ 지적도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 김씨는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 “이재명이 우리 사회의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 등의 표현을 했다.

▲10월 26일자 중앙일보 기사
▲10월 26일자 중앙일보 기사

중앙일보(김어준 “이재명 좀 도와줘야: 공개지지, 여당 내서도 비판)는 관련 기사에서 김씨를 “친여 성향의 방송인”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선 이 같은 김씨의 움직임이 이 후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김어준씨가 지금 나서는 건 민주당 원팀 전략에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사설(특정 후보지지 김어준씨, 공영방송 진행 그만둬야)은 “김씨 자신이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발언을 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수순이겠으나, 그러지 않는다면 서울시나 TBS가 직접 진행자를 교체해야 한다. 특히 김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높은 시청률을 이유로 서울시와 TBS가 교체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표현의 자유가 인정된 한국에서 1인 미디어인 유튜버가 특정 대선 주자를 지지할 수는 있다”면서도 “김씨는 교통방송(TBS)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또 TBS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영방송이다. 이런 배경으로 TBS 시사프로 진행자인 김씨가 특정 정당의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방송의 공정성 준수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원칙을 위배했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를 다룬 기사(이재명 “5000만명 삶 책임지는 일꾼 될 것” 지사직 사퇴)에서 김어준씨지지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가 “그분이 엄청 중요한 사람이냐.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선을 그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이재용 부회장 포부 전한 신문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에서 진행됐다. 1주기 추도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대대적인 행사없이 간소하게 열렸다고 전해졌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도식을 마치고 사장단에 전했다는 발언 내용이 상당수 신문에 올랐다.

관련 소식을 다룬 주요 신문 제목엔 대부분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면서 독려를 했다는 대목이 사용됐다.

동아일보는 “실제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 부회장은 이제까지 신사업에 도전해 한 차원 높은 삼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강조해 왔다. 사업 성장뿐 아니라 시민사회 소통, 준법감시, 건전한 노사문화 등을 함께 일구는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의 경우 “삼성 안팎에서는 이날 발언을 두고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이 부회장이 이번 1주기를 계기로 경영 보폭을 넓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더불어 12월 초쯤 발표될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두고도 큰 폭의 변화를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며 “이 부회장은 26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1심 판결이 예정돼 있어 부담스러웠던 사법 리스크 가운데 하나를 일단락하고 경영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차분한 1주기’의 배경으로 “삼성이 이날 이 회장 1주기를 차분하게 맞이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의 영향도 있지만 이 부회장이 가석방 후 취업제한에 걸려 있고, 2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하며 “이 부회장은 이튿날인 26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1심 선고 재판, 28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1심 공판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장영주 칼럼 가갸날과 한글날

 


승인 2021.10.25 15:07


가갸날과 한글날


    2021년 10월 2일 프리미어 리그에서 황희찬이 멀티 골을 넣었다그의 팀 울버햄튼의 노란 유니폼 백넘버 26’ 위로는 황희찬이란 이름이 보였그러나 다른 선수들처럼 영어가 아닌 유일한 한글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얼마 전 부터는 프랑스의 대학생들 수 십 명이 모여서 이선희의 노래 인연을 우리말로 따라 부른다. BTS의 팬덤인 아미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로 원곡을 따라 부른다블랙핑크의 팬들도 마찬가지이다유럽아시아중동미국중남미등 지구촌 어디라도 K-POP을 따라 부르려면 반드시 한글을 익혀야 한다.

한글이란 고유명사는 1928년이 되어서야 지어졌다한글의 호적명은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백성들을 측은하게 여기신 세종대왕께서 거의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널리 가르치신 바른 소리글이다훈민정음은 태어날 당시는 중국에 대한 무조건 사대주의에 빠진 조정 관리들과 지식인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하였다우리글임에도 시정의 속된 글이라고 언문(諺文), ‘완전하지 못한 글로 반절(反切), 아녀자들만 익히는 문자라고 암클이라고 불리었다또 가갸거겨……나냐너녀……” 하는 소리로 읽는다고 가갸글이라고도 놀리듯이 불렀다모두 상국인 중국의 글 한자(漢字)에 비하여 우리글이기에 턱없이 부족한 글자라고 지레 스스로 낮춰 부른 것이다

태생은 더없이 거룩했으나 쫓겨나 저잣거리에서 비루하게 자라났다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도 3년이 지난 1446년에야 세상에 반포하시었다모진 반대도 잠재우고 백성들에게 훈련시켜 그 효용 가치를 증명할 시간도 필요하셨을 것이다.

그보다 먼저 옛 조선의 3대 단군 가륵’ (BC 2181)께서 가림토(加臨土문자를 창제하셨다는 기록이 있다훈민정음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총 38개인 가림토(가림다문자를 잘 익히면 사람으로 하여금 옳고 그름을 능히 가른다는 의미이다그보다 더 이전인 약 5900년 전배달국 거발한 환웅천제의 명을 받아 신지 혁덕이 사슴의 발자국을 본 따 녹도문을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

한 나라의 문자는 그 나라의 정신이 깃들게 마련이다우리의 한글은 이미 날 때부터 천지인 합일정신의 원리에 따라 창제되었다그러므로 하늘(), (), 사람(), 즉 천지인이 하나 됨을 가장 중요시한 철학적 사유가 창제의 축이 된다모가 나서 못나 서로 찌르며 살아가는 모진 사람들이 수행을 통해 땅처럼 바른 네모 같이 어른이 되고결국 둥글고 원만한 하늘같은 어르신이 되는 것바로 인간완성의 소망 철학이 과학적으로 몸의 생리에 맞춰 만들어진 인류지성의 최고 걸작이 한글이다.

한글은 1910년대주시경(周時經)을 중심으로 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하나 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지었다측근들에게만 알음알음으로 전해졌지만 비로소 합당한 이름을 받게 되었다. 1928년 조선어연구회(朝鮮語硏究會현 한글학회)가 일제 강점기중에서 신음하는 민족에게 큰 용기를 주기위하여 목숨 걸고 한글날을 주창하였다결국 한글은 온갖 우여곡절을 견디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 지생(智生)을 갈고 닦아가는 인류 진화의 막대한 효용가치로 자리잡어 가고 있다.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 서문에 당신의 절실한 마음을 남겨놓으셨다. “나랏말씀이 중국의 말과 달라한자와 잘 통하지 아니하여 어리석은 백성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이가 많으니라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늘 씀에 편안하게 하고자 함이라.“ 이처럼 한글의 중심에는 한웅천제단군성조세종대왕을 관통하여 한민족의 정신으로 이어져 오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신조가 입력되어 있다이제 영화노래음식드라마화장품게임 등등 k-예술과 k-문화를 통해 전 세계의 인류의 가슴에서 대량으로 한글의 깊은 철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인 뿐 아니라 한글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그 누구라도 한글을 늘 쓰다 보면 마음속에서 절로 피어나는 참다운 인간선언문이 형성된다. “인간은 그 누구나 천지인이 하나로 녹아들은 거룩한 존재이다그런 만큼 그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여 본래의 충만한 자유를 마음껏 누릴 지어다.” 스스로 한글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여한글을 더욱 정성껏 가다듬어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일이다!


                                                       글원암 장영주(사단법인 국학원 상임고문화가)

통일부, "교황 방북, 한반도 평화구축에 큰 기여" 기대

 

이인영 장관,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동행

  • 기자명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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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5 11:24
  •  
  •  수정 2021.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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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 방문을 계기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구축에 큰 기여할 하게 될 것이라며, 논의가 진전될 경우 지원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부 e브리핑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유럽3개국 순방길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로 해  교황 방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교황 면담에 동행하고, 문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교황 방북을 계기로 '종전선언'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교황 방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교황청 방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 "정부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논의가 진전될 경우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입장에 따라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의미에 대해서는 "정부는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이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온 교황과 우리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고 평화 증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인영 장관이 교황 면담에 동행하는데 대해서는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이번 방문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 증진의 계기가 되도록 뒷받침하고, 이번 방문의 성과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황은 지난 7월 결장협착증 수술 뒤 회복 중에도 방북 일정을 다듬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에 앞서 교황의 방북을 지지하는 유흥식 대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한 것도 교황의 방북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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