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2일 화요일

파랑비늘돔의 '마법', 산호 깨뜨려 산호섬 만든다

파랑비늘돔의 '마법', 산호 깨뜨려 산호섬 만든다

조홍섭 2015. 05. 12
조회수 2623 추천수 0
산호섬 형성하는 퇴적물의 85%는 파랑비늘돔이 배설하는 산호 부스러기
기후변화 취약하는 산호섬 지키는 효자 물고기, 화려한 무늬로 성 전환도

Richard Ling_Bicolor_parrotfish.jpg» 화려한 무늬와 색깔의 수컷으로 성전환한 파랑바눌돔. 산호섬의 유지와 형성에 핵심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Richard Ling, 위키미디어 코먼스  
 
열대와 아열대 얕은 바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물고기의 하나가 파랑비늘돔이다. 초록이나 파랑 바탕에 분홍빛 무늬가 선명한 이 물고기는 색깔이 아름다운 물고기일 뿐 아니라 자라면서 성과 모습을 바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엇보다 파랑비늘돔은 산호의 건강을 지키는 물고기다. 산호나 바위 표면을 부지런히 깨뜨려 먹는다. 이 과정에서 산호의 증식을 돕고 산호 표면에 조류가 너무 자라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한다.
 
이에 더해 파랑비늘돔의 새로운 생태적 기능이 발견됐다. 이 물고기가 배설하는 모래가 산호섬의 주성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호섬을 유지하고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일꾼인 셈이다.

Chris Perry2_s, University of Exeter.jpg» 다양한 파랑비늘돔이 서식하는 몰디브 바카루 섬의 산호섬 모습. 사진=크리스 페리, 엑시터 대학
 
크리스 페리 영국 엑시터 대학교수 등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지질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파랑비늘돔이 산호섬 형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정량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산호섬은 오로지 산호에서 나온 퇴적물로만 만들어진다.
 
연구자들이 인도양에 있는 몰디브의 바카루 섬에서 측정한 결과 파랑비늘돔이 전체 퇴적물의 85% 이상을 만들어냈다. 산호나 암석 ㎡당 5.7㎏의 모래를 형성했다. 이는 파랑비늘돔이 산호 표면을 삼킨 뒤 조류 등 먹는 부분을 뺀 나머지를 배설하면서 나온 것이다.
 
페리 교수는 “산호섬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곳”이라며 “파랑비늘돔 집단과 서식지를 잘 보호하는 것이 몰디브 산호섬에 퇴적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이라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Chris Perry_s, University of Exeter.jpg» 몰디브 산호섬 주변 해역에서 산호를 부스러뜨려 먹는 파랑비늘돔. 사진=크리스 페리, 엑시터 대학
 
산호는 해양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장소다. 연간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는 3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광범한 백화현상과 함께 수온 상승으로 인한 질병 확산, 오염과 환경파괴가 겹쳐 5억 인구의 생계가 달려있는 산호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Nhobgood_Parrotfish_turquoisse.jpg» 앵무새 부리처럼 생긴 단단한 이를 지닌 파랑비늘돔의 일종. 산호 생태계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진=Nhobgood, 위키미디어 코먼스
 
파랑비늘돔은 전 세계에 약 90종이 있으며 주로 인도양과 서태평양 산호에 다양한 종이 서식한다. 앵무새 부리 같은 이가 달렸고, 대부분이 암컷으로 태어나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색깔도 처음엔 칙칙한 갈색이나 회색, 붉은색이다가 수컷으로 변신해서는 선명한 초록이나 파랑에 분홍 무늬로 아름다워진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C.T. Perry, P.S. Kench, M.J. O‘Leary, K.M. Morgan, and F. Januchowski-Hartley, Linking reef ecology to island building: Parrotfish identified as major producers of island-building sediment in the Maldives, Geology, First published on April 27, 2015, doi: 10.1130/G36623.1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내가 나라의 주인 되기 위한 전제조건

김용택 | 2015-05-13 11:00:17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진수성찬을 차려놨는데 먹지 못하고 영양실조가 걸려 있다면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가? 우리 민초들의 삶이 그렇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행사만 제대로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세상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을 텐데, 그 권리행사를 못해 온갖 수모를 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눈뜨지 마! 깨어나면 안 돼!, 가만히 있어!”
 <이미지 출처 : 한겨레 장봉군 만평>
인류의 역사는 수탈의 역사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잔인한 역사다. 불의한 지배세력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초들이 깨어나지 못하게 해 왔다. 이데올로기를 통해 마취시키고, 교육을 통해 우민화하고, 종교를 통해 운명론을 가르치고, 언론을 통해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고, 드라마며 영화며 안방극장을 통해 성을 충동질하고 온갖 문명의 이기를 동원해 ‘가만 있으라!’고 달래고 윽박지르고 협박해 왔다.

마취에서 깨어난 사람… 어쩌다 이데올로기 세뇌에서 깨어난 사람이라도 나올라치면 그런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 권력은 깨어난 사람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연좌제로 반공법으로 이적 찬양 고무죄로 묶어 빨갱이가 되고 종북세력이 된다. 진보적인 지식인, 양심적인 사람을 수용할만큼 권력은 너그럽지 못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에 기생하는 사람들 매국노, 변절자, 배신자, 기회주의자, 이기주의자… 이들이 양심을 팔고 아부하고 비위를 맞춰 권력이 필요로 하는 제도며 법이며 정책을 만들고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다.
골품제사회에서 민초들은 자신이 귀족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믿었을까? 계급사회 민초들은 운명론자들이었다. 그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이나 평등의식이 있었다면… 그 틀을 깰 수 있는 용기만 있었다면, 자신은 물론 자녀들까지 그런 비참한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은 어떤가?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복지사회인가?
세상에는 자유와 경쟁을 우선가치로 삼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복지와 평등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도 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닌 우리와 같은 자본주의 국가지만 유럽의 선진국가들은 삶의 질이나 복지면에서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의료는 물론 교육까지 무상이다. 여기다 대부분의 꾸민들은 우리처럼 천정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이며 주택난에 허덕이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극단적인 양극화와 사회경제적인 지위는 물론 부의 대물림까지 허용되는 폐쇄적인 사회를 바꿀 수는 없을까? 열심히 일하면 우리도 유럽의 선진국차럼 복지의 혜택을 누리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말로는 민주니 자유니, 평등이라고 하지만 그런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교육을 통해 무한경쟁을 끊고 서민들도 사람대접 받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상적인 나라는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학교가 우민화 교육을 하고 언론이 국민을 마취시키고 있는 한 민주주의도 평등사회도 복지국가도 불가능하다. 이 시대 교육은 어떤 사람을 길러내야 할 것인가? 일등지상주의…? 영재교육…? 지금과 같은 무한 경쟁, 신자유주의 교육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첫째,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우리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도구적인 교과가 자신의 삶의 질이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런 공부가 학교 수업의 핵심이다. 그것도 점수 몇 점으로… 제대로 된 교육이라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국어니 영어, 수학은 그다음 일이다. 사람 같지 않는 사람 머리 속에 들어 가 있는 도구적인 지식 몇 가지가 그 사람의 인품을 좌우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둘째, 사람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평생 사귀고 만나며 살아야 할 사람… 그 많고 많은 사람 들 중에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인생을 살 수도 있다. 좋은 친구도 좋은 반려자도 볼 줄 알아야 하지만 민주시민으로서 대표자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없다면 본인은 물론 이웃에까지 민폐를 끼치게 된다. 우리사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유권자들이 합법적인 공간에서 투표권만 제대로 행사했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훨씬 좋아지지 않았을까? 가해자를 지지하는 청맹과니를 깨우치지 못하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셋째,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오늘날 학교가 길러낸 인간상은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사람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인간적인 면에서는 철저한 이기주의적인 인간, 주관적인 융통성 없는 인간을 길러내고 있다. 내게 좋은 것, 내가 선이요, 우리라는 의식, 공동체 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세상을 이해타산으로 보는 안목으로는 더불어 사는 사람도 민주시민도 길러낼 수 없다. 경쟁 지상주의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는 철학이 없는 우민화 교육이 있을 뿐이다.
네째, 주권의식, 민주의식을 갖도록 일깨워야 한다.

노동자의식이 없는 노동자는 시민이 아니라 노예일 뿐이다. 주권의식이 없는 국민, 민주의식이 없는 시민도 마찬가지다. 지배계급을 민중이 각성하지 못하도록 교육으로 언론으로 이데올로기로 마취시키고 있다. 깨어나지 못하는 무지로 인해 기득권이 대물림하는 세상을 유지하고 있다. 복지도 민주주의도 평등 세상도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한 복지도 정의도 평등한 세상도 꿈일 뿐이다. 민주의식, 시민의식이 없는 나라에는 지배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마취된 국민들의 불행한 삶이 계속 될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21 

역사 속 황당한 방산비리 사건을 아시나요?


문형철 2015. 05. 12
조회수 354 추천수 0
  진흙포탄, 돈지랄 전차를 아시나요?
  연이은 방산비리 관련 뉴스가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방산비리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저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이들 무기는 그야말로 황당하고 어이없어 보이고 그래서 우스운 헤프닝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나라의 명운을 거는 사건이기도 했고, 권력과의 이권 결탁 등 지금 우리 시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일들이었기에 여전히 큰 교훈을 준다.
                                  
권력형 방산비리의 ‘고전’ 진흙포탄

 진흙으로 포탄을 만들 수 있을까? 가능하다. 일찍이 화약의 원조인 중국에서는 진흙으로 포탄을 만든 역사가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참담했다. 원래 진흙포탄은 훈련용으로만 사용되는 훈련탄이었다. 하지만 청나라 해군에게 이 진흙포탄이 실전에 사용되는 실탄으로 지급됐다. 그 결과  일본해군과 비교해 엄청난 수적 우세를 보였던 청의 해군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청일전쟁에서 패하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청나라 해군은 진흙포탄을 지급받게 된 것일까?
 그 속사정은 이렇다. 청의 서태후가 자신의 별장(이화원)을 만드는데 해군 예산을 6년간이나 털어먹었다. 그 바람에 청국 해군은 총포, 탄약 구입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곤란을 겪는다. 이를 안 청나라 해군의 포탄납품업체가 실전 포탄은 비싸니까, 콩과 진흙, 석탄으로 만든 가격이 훨씬 싼 연습용 포탄을 실전용이라고 속이고 납품을 한 것이다. 막상 해상전투가 벌어지니 일본 함정에서 쏘는 포탄은 청나라 함정을 박살내는데 청나라 함에서 쏜 포탄은  콩과 진흙, 석탄가루만 사방으로 뿌리고 말앗다. 이미 청에 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던 일본의 해군은 설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터라, 진흙포탄의 청나라 해군은 무참하게 패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진흙포탄은 일본에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청나라에게는 시모노세키조약이라는 불평등조약을 가져다주었다. 동아시아 근대사 최초의 권력형 방산비리였던 진흙포탄은 두나라의 향방을 엇갈리게 하는 큰 단초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개떡 같은 맛이 민수시장에 활기를
2-2.jpg
미군에 납품된 허쉬 초콜렛. 맛없는 보급 쵸콜렛 덕분에 애프터마켓이라는 위문품산업이 활기를 보인다.

 어린 시절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들에게 “미군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냐”고 묻는다면 “초콜렛”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군의 막대한 전쟁물자 중 가운데 전투식량(C 레이션)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물자가 쵸콜렛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군의 대명사인 쵸콜렛이 2차대전까지 형편없는 맛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미군의 쵸콜렛을 방산비리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 형편없는 맛이 오히려 민간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킨 재미난 사례이기에 언급하려고 한다.
 초콜렛 대명사 허쉬가 미군에 군납을 시작한 것은 1937년, 그 당시 전투식량을 개발 중이었던 미국 군수사령부의 로간 대령은 허쉬사와 접촉하여 전투식량에 사용될 초콜릿을 개발하여 달라고 요구한다.  당시 미군당국이 요구한 군사요구도는 “무게는 4온스 (약 113그램)에 상온에서 녹지 않아야 하며 맛은 삶은 감자수준의 단맛에 고열량일 것”이었다.  삶은감자보다 나은 당도에 고열량이라는 조건은 한마디로 맛은 포기하고 인체를 죽지 않게 버티게만 하는 쵸콜렛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에 허쉬사는 이 네 가지 조건에 맞춰 무게 4온스에 약 49도에서 녹지 않으며 1,800칼로리를 제공하는 초콜릿을 만들었다. 미군당국은  맛이 너무 좋으면 병사들이 일상 중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로 맛없게 주문을 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맛이 없었기에 보급품보다 민수품을 선호하게되는 풍조가 만연했고 그 결과 고향의 여친이나 부모, 형제들이 사제 초콜릿을 참전병용 선물상자를 통해 보내는 ‘애프터 마켓’이 활성화 되게 된다. 이 외에도 ‘문파이(moon pie)'라고하는 원조 쵸코파이도 납품이 되는데 상용품보다 마쉬멜로 함량이 떨어져 야전에서 벽돌처럼 굳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불량한 맛과 질이 민수제과업에 반대로 호황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효율성 무시 많으면 장땡
FP45 극히 조악하고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려 대부분 한번 발사후 버리는 것이 현실이었다3.jpg
FP45 극히 조악하고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려 대부분 한번 발사후 버리는 것이 현실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악평의 무기를 들자면 영국군의 S-T-EN 일명 스텐기관단총과 미국의 FP45 리버레이터가 가장 대표적인 악평무기였다. 영국군의 스텐기관단총은 근접전투에서 효과를 보인 독일군의 MP40에 자극을 받아 급조된 기관단총이었다. 영국군은 스텐을 만들기 이전에 부랴부랴 소화기들을 긁어모았고 기관단총도 수입했지만 비싼 가격에 영국전쟁성이 곤혹을 표명하자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관단총을 만들어 냈는데 이것이 바로 스텐기관단총이었다. Mk.1~3까지 세 가지 버전이 나왔지만, 가격의 문제로 품질은  점점 더 조악해졌다. 실제로 쇠파이프와 공업용 스프링으로 몸통과 완충장치를 만들어서 개머리판을 떼버리면 쇠파이프라고 불릴 정도로 엉성한 모습이었다. 모양새뿐만 아니라 성능도 아주 개판이었는데 안전장치가 너무나 부실해서 교전 직전까지  탄알집 결합을 금지할 정도였는데 실제로 바닥에 떨어트리면 격발이 될 정도였다. 그래서 영국군에서는 총을 적 참호로 던지면 격발되서 독일군을 제압 할 수 있다는 투척무기라는 풍문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배관공의 악몽’, ‘죽음의 탭댄스’라는 악명을 얻었고 레지스탕스도 줍지 않는다는 악평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얼마나 찍어댔는지 전쟁 후에 약 400만정이 중동 등지에 뿌려졌고 인도의 치안군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스텐 기관단총과 함께 악명을 얻은 무기로는 2등을 하라고하면 서러울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미국의 FP45 리버레이터다. FP45는 2차대전 중에 레지스탕스를 지원하기위해 만들어진 권총이었다. 폴란드 망명정부의 무기 지원요청에 따라 빠르고 싸게 만들기 위해 GM사가 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미군의 군사요구도는 “빠르고 싸고 대량으로 만들어야 할 것, 공중투하와 은닉성을 보장하기위해 작고 가벼워야 함, 정규생산라인을 방해해서는 안 됨, 적이 주워도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9밀리 탄을 쓰는 독일제 명품권총인 루거와 발터에 호환되지 않게 위력이 강한 45구경탄을 쓰게 만들어졌다. 레지스탕스들의 기록에 따르면 “탄종이 맞지 않아 독일군이 사용하지 못하기 보다는 너무나 후진성능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되었을 정도로 장난감에 가까운 열악한 성능이 큰 문제였다.
 사용제원에 따르면 사거리는 고작 8미터였고 이것도 정확히 사살하기 위해선 3미터 이내까지 접근해야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3미터까지 접근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한발 발사하면 버리고 도망을 가야할 정도로 조악했기 때문이었다.
 FP45는 절판 두 개를 합쳐 리벳으로 고정하는 형태였고 그래서 사거리와 정밀도을 위해 필요한 강선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42년 6~8월 사이에 100만정이 제작되었지만, 실제로 레지스탕스에게 활용된 것은 극히 미비했고 영국수송기들도 공중투하를 단념해 미국본토에서 잠을 잘 무렵 미국은 FP45를 항일저항군 지원용으로 공중투하를 했고 의외로 일본군을 상대로 다소의 전과가 있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전쟁말기 물자부족으로 목총을 사용하게 될 정도로 물자부족이던 일본군이 이걸 노획해 사용했는데 이걸 다시 노획한 미군들이 FP45를 일본제라고 생각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발생했다고 한다.

로비로 인한 돈지랄 프랑스 전차
a4.jpg
루마니아 군사 박물관에 전시된 R-35 전차

 2차대전 직전이었던 1933년 프랑스군은 새로운 경전차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1935~36년경에 일련의 전차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선정된 전차는 1종이 아닌 무려 3종이나 되었다.  원래 1933년 당시 프랑스군은 경전차 개발 사업에 참석한 5개 업체의 시제품중 하나를 선정해 양산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최초로 선정되었던 것은 르노 사의 R-35였다.
 하지만 르노사의 R-35선정에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았고 결국은 르노사의 격한 로비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르노와 경쟁관계였던 호치키스 사와 FCM 사가 강하게 반발해 정치·경제문제로 사건이 크게 비화되었다. 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 결국 프랑스 육군은 3개 업체의 경전차 모두를 양산모델로 복수선정하게 되었고 납품계약을 체결해 제식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형적 군납품 선정은 결국 ‘돈지랄’에 불과했다. 실제로 3개사의 전차들은 같은 개발제원 하에서 만들어져 비슷한 외관에 비슷한 성능이었고(FCM-36은 생산량도 작았고 다소 차이는 있음) R-35와 H-36은 각기 1000대 이상이 생산되어 프랑스 기갑전력의 중추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프랑스군이 보유한 Somua S-35전차와 비교했을 때 열악한 성능으로 평가되어 국내외로부터 악평에 시달여야만 했다. 결국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을 상대로 제대로 된 전과도 없이 물러서야 했다. 업체의 로비와 군의 한심한 사업자 선정이 부른 ‘돈지랄’의 결과는 무참한 패전이었다. 우리군도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 한 가지 임무에만 활용한다는 점을 보면 왠지 2차대전 프랑스군과 닮은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스웨덴이 한 가지 무기를 다양하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현실과 비교한다면 결코 프랑스군의 ‘돈지랄’은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스웨덴, 바사호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
a바사호.jpg
바사 박물관에 전시된 전함 바사의 모형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의 바사박물관(The Vasa Museum)은 거대 호화전함 바사호와 관련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바사호는 바사 왕가의 구스타프 2세 시절인 1625년에 건조를 시작해 1628년 8월 완성되었다. 당시 스웨덴은 북유럽 발트해 주변 제국 건설에 필요한 막강한 해군력을 절실히 필요로 했기에 국부의 상당부분을 이 전함 건설에 쏟아부었다.
바사호는 그러한 전략적 필요로 진수된 전함 중의 하나였고 450명이 탑승가능하고 64문의 화포가 탑재 가능한 막강한 화력을 지니고 있던 가장 강력한 야심찬 군함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귀빈 등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수식을 마치고 부두를 떠난 뒤 얼마 못가서 돌풍에 배가 기울었고 열린 포문으로 물이 들어 수 분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국부의 상당부분을 투입했던 거대전함이 어이없이 물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스웨덴의 입장에서는 그리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역사의 일면이지만, 스웨덴은 침몰한지 333년이 지난 1961년 이를 인양해 특수보존 처리 후 현재의 바사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바사호의 침몰은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부의 상당부분을 투입하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바사호와 함께 소중한 인명과 국부를 바닷속에 수장시켜버렸다는 것은 오늘날 스웨덴 사회가 중요시하는 안전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산무기정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통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된 황당방산비리와 결함을 스웨덴인들은 큰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글 문형철 디펜스 21 + 기자 captinm@naver.com 

2015년 4월, 북한 모습은?

2015년 4월, 북한 모습은?
nk투데이 이동훈기자 
기사입력: 2015/05/13 [00:25]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개정해 사실상 외국인이 북한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을 해제한 지 2달가량 지났습니다. NK투데이는 최근 북한 상황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신영순 국제푸른나무 공동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신영순 대표는 고아원의 식량사정이 아주 많이 좋아졌으며, 전기 사정이 어려웠지만 태양광 전원기(태양전지) 등 대체에너지로도 충당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평양에 있는 상점에서는 중국산보다 질이 좋은 북한상품도 많이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신영순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이번 방북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고아원에 가축을 전달하기 위해 국제푸른나무 후원자 미주동포, 캐나다 동포 등 세분을 모시고 총 4명이 황해북도 사리원과 강원도 원산에 있는 고아원과 롱아학교 등에 다녀왔습니다.




고아원의 시설은 어떤가요? 그리고 봄철에 식량사정이 여러울텐데 고아원의 식량사정도 알려주십시오.

이번에 방북했더니 평양에 고아원은 이미 새로 건축되어 아이들이 새 건물로 다 이사를 했고, 원산과 사리원에도 고아들을 위해 건물을 정부에서 새로 크게 짓고 있습니다.


고아원 식량 사정은 아주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정부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주어서 어려움이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북측 정부에서 하루에 물고기, 계란, 식량 등을 공급해주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이 매우 좋아졌고, 표정들도 아주 밝아졌어요.




고아원에 가축을 전달하는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제푸른나무가 고아원과 장애인 특수학교에 가축 지원을 한 것은 몇 년 전부터 시작을 했는데, 저희는 장애자련맹을 통해서 고아원들과 장애인 특수학교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습니다.

저희가 전달하는 가축은 키워서 아이들의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돼지, 염소, 식용토끼, 닭, 오리 등이 있습니다.

북한은 “풀을 고기로”라는 슬로건으로 오래전부터 염소, 양, 토끼를 고아원이나, 특수학교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국제푸른나무 지원은 더욱 풍성한 단백질 영양이 장애인들과 고아원에 공급되어 따뜻하고 생명 있는 민족의 아름다운 나눔이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에 고아들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있고 수십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북한은 오래 전부터 혼자 사는 사람이나, 부부가 아이들을 데려와 자기 자식처럼 여러 명을 키우는 분들이 있어요. 평양에서 텔레비전 방송에 소개되는 것을 저는 직접 보기도 했고요. 

장애인 고아의 경우에는 장애자련맹에서 위탁가정 시스템을 시도 하는데 아직은 초기로 알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지방으로 이동할 때 북한의 고속도로 상황은 어떤가요?

저희가 북한에서 이용하는 8인승과 35인승 전용 차량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양에 가면 이 차량을 이용합니다.

평양부터 사리원까지는 아스팔트 고속도로입니다. 평양에서 사리원 시내까지 40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평양에서 원산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입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는 약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중간에 신평 휴게실에 15분 쉬기도 했어요. 아주 아름다운 호수와 바위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북한에서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데, 가뭄 때문에 수력발전이 안되어 전기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 가본 북한의 지금 전기사정은 어떤가요?

북한의 전기 사정이 긴장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풍력발전기나 태양광 전원기를 이용하여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텔레비전, 컴퓨터, 전깃불 등에 태양광 전원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뭄이 이어지고 있긴 했는데 저희 들어가기 전날과 이틀 후에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상황이 약간이라도 해소 될 수 있었길 기대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하여 평양에 가셨을 것 같은데 최근 순안공항을 신축하고 있고 거의 다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새롭게 지어진 순안공항 내부 모습 등을 보셨는지요?

평양 순안 비행장이 전체 유리로 되어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새 비행기 활주로도 모두 새로 만들어져 완성이 다 되었고요. 

새 비행장 내부는 아직 못 들어가 보았으나, 제가 곧 다시 평양 방문을 할 예정입니다. 그 때 새 비행장으로 도착할 수도 있겠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아원에 가축을 지원하는 사업 외에 빵공장도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공장들에 가 보셨습니까?

저희가 2003년에 세운 사리원 빵공장에 갔습니다. 사리원에 우리 빵공장에서는 고아들의 간식으로 아주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공장은 사리원 빵공장에만 가서 다른 공장의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최근 북한이 경공업을 강조하고 새로운 상점도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백화점이나 상점에 가보셨습니까?

지금은 북한에 산업화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서 많은 질이 좋은 상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상점과 백화점에 가서 직접 생필품, 과자, 빵, 비누, 치약 등을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것보다 품질이 좋은 것들도 많았어요.


북한 장애인 예술단의 미주 공연을 추진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방북에서 협의가 있었는지요?

미주공연이 아니라 캐나다 공연을 추진 중입니다. 가능하면 미국도 순회공연을 하려고 하는데, (성사되려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인터뷰 때 국제푸른나무 주력 사업이 대동강장애인종합회복원 건축 착공이라고 하셨는데, 이것과 관련하여 협의를 진행하셨는지, 진행하셨다면 어느 정도 진척되었는지요?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100억이나 드는 건축을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장애자련맹과 협의하면서 너무 상황이 어려워, 저 개인적으로는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장애자련맹 부위원장님이 7월 말까지 기다려보자고 하셔서 계속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남북 복지에 정말 중요한 것인 만큼 사업이 성사되기 위해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길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이 약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 중 기억에 남는 변화를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6개월만에 평양에 갔더니 시내에 새로운 아파트 건물들이 보였고 대동강 강가도 새로 단장되고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평양시내에 자동차들도 많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놀랐던 것은 순안 비행장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많이 붐비고 있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붐비는 평양 순안공항!!

그리고 어디가나 상점이나, 백화점에 물건이 풍성하게 쌓여있고, 판매대도 사람들이 상품 구입을 위해 많이 붐비고 아주 분주했습니다!










앞으로 방북 계획은 어떠십니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다시 방북을 하려고 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열심히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빨리 남북관계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끝)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국제푸른나무 신영순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제공해주신 국제푸른나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리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민권연대, 정종욱 통준위부위원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열어

'흡수통일 아이콘'이 광복 70년 준비위원장?민권연대, 정종욱 통준위부위원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열어
김준성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5.05.12  16:08:58
트위터페이스북
  
▲ 민권연대는 12일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정종욱 부위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준성 통신원]
흡수통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측 부위원장이 국무총리와 함께 광복 70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민간통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통일부 장관이 정부측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지난해 8월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흡수통일 논란을 일으킨 정종욱이 어떻게 민족사적인 광복 70년을 준비하는 행사 책임자를 맡을 수 있는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해임을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3월 10일 ROTC 중앙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통일 로드맵 가운데 비합의적인 통일, 체제 통일에 관한 것도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정 부위원장은 논란이 되었던 흡수통일 발언을 용어 선택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부위원장은 3월 12일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시장화가 북한 내부의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켜 북한 스스로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체제변화를 주문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이 북한 붕괴 대응방안이 담긴 USB를 가지고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측에 적발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기자회견에는 권오창 우리사회연구소 이사장(왼쪽), 윤한탁 민권연대 명예의장(가운데) 등이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준성 통신원]
김수근 서울 민권연대 공동대표(새바람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흡수통일은 북한 급변사태 또는 북한붕괴론에 입각한 무력을 동반한 통일방식으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정종욱과 같은 인물이 광복 70주년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면 8.15 행사는 평화통일의 8.15가 아니라 체재대결의 난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성일 민권연대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5월 17일까지 정종욱 부원장을 해임할 의사가 있는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권연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정종욱 부위원장의 해임의사를 묻고 17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바 있다.
민권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정부의 대응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권연대 관계자는 “정종욱 부위원장에 해임 요구가 시한 내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일준비위원회 해제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