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0일 토요일

북한이 내세운 '최종병기'는 핵이 아니다?

북한이 내세운 '최종병기'는 핵이 아니다?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7/09/30 [13: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미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치달으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발언 수위가 너무 높아 충돌을 부른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언행이 확연하게 대비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등장한 "완전한 파괴(totally destroy)"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막말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발언이나 트위터 글 등을 통해 "화염과 분노" 같은 험하고 상스러운 표현을 계속해 미국의 위신을 깎아먹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심지어 미국인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트위터 '말폭탄'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미국 폭스뉴스 여론조사, 9.24~26) 

또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그만둬야 한다고 답할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후 김정은 위원장은 이례적인 국무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 번에 걸쳐 '늙다리'라고 표현하였다.

북한은 이 성명의 영문판도 발표했는데 여기서 '늙다리'를 'dotard'로 번역해 미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인조차 잘 몰랐던 이 단어는 셰익스피어가 자주 사용했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고어(古語)로 전 세계적인 검색 열풍을 불렀다.

허핑턴포스트는 '늙다리', '노망난 사람'을 의미하는 'dotard'란 단어가 트위터 트렌드에 올랐다며 다양한 반응을 소개했다.

대체로 'dotard'가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하는 거의 정확한 단어라며 감탄하며 자신들도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dotard'라 부르겠다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늙다리라는 단어를 찾아보게 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은 벳시 디보스(교육부 장관)보다 미국 교육에 더 큰 공헌을 했다", "트럼프는 #늙다리라는 이름에서 이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에게 인상적인 별명을 선사할 줄 누가 알았겠나", "어떤 희한한 천재가 웬 단어를 끄집어내자 모두가 사전을 찾아보고는 '아 맞아, 그는 #늙다리였어'를 연발하고 있다"는 식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성명에서 '늙다리' 외에도 다양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는데 허핑턴포스트는 이를 두고 "본문 내용은 우선 차치하고, 한국어의 장점인 풍부한 표현력을 십분 살린 성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늙다리(dotard)'와 함께 또 주목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가 있다.

문제의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이 있었던 다음날 북한 과일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황해남도 과일군 과수종합농장을 현지지도 한 것이다.

과일군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 [출처: 인터넷]

국내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폭탄'에도 불구하고 과수원을 방문했다며 이것이 일종의 메시지라고 해석하였다.

북한은 올해 과일군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2.5배, 특히 사과는 5.8배 늘어나 대풍년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과일군에 펼쳐진 과일 대풍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를 생각하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셔진다",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청춘과원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과일군에서 첫물로 딴 과일들은 평양에 대량으로 공급되는데 그 대규모 운반차량 행렬을 매년 북한이 보도할 정도로 유명하다.

2014년 평양에 도착한 과일군 첫물 복숭아 행렬. ⓒ1코리안뉴스

북한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일심단결은 주체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필승의 무기"라며 핵무기보다 일심단결이 더 강력하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일심단결을 위해 "인민중시, 인민존중, 인민사랑의 정치를 구현"할 것을 강조했다.

사실 북미 대결이 극도로 첨예한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사랑'을 강조하는 행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초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미국의 핵항공모함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한반도를 향하면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간 적이 있었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핵항공모함의 기동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하자 '4월 위기설'이 나돌았고 심지어 그믐이 되는 4월 27일 밤에 스텔스기로 폭격을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핵항공모함에서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폭격기가 언제 이륙하느냐를 꼽던 그 시점에 갑자기 북한에서 '빅 이벤트'를 한다고 발표하여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빅 이벤트'를 긴급 보도한 언론. [캡처: 이데일리 홈페이지]

당연히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혹은 새로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북한은 평양 시내 대규모 재개발 거리인 려명거리 준공식을 진행하였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근 1년에 걸쳐 "인민사랑의 영원한 기념비"라며 려명거리 건설을 독려해왔었다.

북한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답장이었던 셈이다.
전쟁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사랑' 행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포린어페어스” 문재인 대통령의 가톨릭 신앙과 평화정책

문대통령의 외교 정책, 프란시스코 교황과 비슷
뉴스프로 | 2017-09-30 12:00:31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포린어페어스” 문재인 대통령의 가톨릭 신앙과 평화정책  
– 문대통령의 외교 정책, 프란시스코 교황과 비슷
– 북한과의 화해와 대화, 교황에 도움 청해 볼 수도
가톨릭 교회, 한국 관련 3가지 입장 옹호
미국의 국제정치 평론지이자 미국 외교평의회가 발행하는 외교정책 전문지인 포린어페어스가 문대통령의 외교적 접근 방식이 프란시스코 교황과 비슷하다는 서문을 통해 문대통령의 신앙이 외교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것은 지금 시점에 중요한 포인트 임을 언급했다. 또한 프란시스코 교황이 대면, 용서 등 가톨릭 교리의 원칙하에 쿠바나 콜롬비아에서 이루었던 평화협정에 대해 소개하면서 문대통령의 평화적 정책에 대한 외교적 방향도 가톨릭 신앙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한다. 
화해 정책이라는 소제목이 달린 본문 기사에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약속해왔으나 진전이 전무하다고 밝히며 그러나 대중들은 양자 회담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큰 폭의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필요하다면 평양에도 직접 가겠다고 말한 문대통령은 집권 2주 만에 프란시스코 교황과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접견하기 위해 로마에 특사를 파견한 일도 언급하고 있다. 이 파견단은 한반도 화해를 위해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례적으로 교황은 그 기간 동안 김희중 대주교를 두 차례 접견했다고 말한다. 
교황청과의 공조는 문 대통령에게 대만과 홍콩의 가톨릭 지도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의 대규모 주교단을 포함해서 비군사적 선택을 탐구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신중한 자원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프란시스코 교황 하에 바티칸은 베이징과 고위급 채널을 구축해 왔으며 워싱턴과는 독립적인 정보와 분석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어도 프란시스 교황과 파롤린 추기경의 지휘 하에 교황청과 중국은 전례 없는 실용적 관계를 발전시켰다. 
기사는, 한국 대중은 문대통령이 바티칸에 지지를 구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을 것이며 프란시스코 교황에 도움을 청하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안적 화법을 제시해 주고 상호확증파괴를 벗어날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톨릭은 오래전부터 핵무기의 사용뿐만 아니라 그 소유조차도 반대해 왔다. 또한 한국관련 사드반대, 군비증강 반대, 경제 제재 반대의 3가지 반대 입장을 옹호해 왔으며 이는 미국 정책과는 상반된다. 바티칸은 실행 가능하고 도덕적인 유일한 전략으로 북한과 다양한 통로를 통한 교류를 장려한다. 
기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평화’라는 접근 방식의 씨앗이 지금 한반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후원하기도 하는 문대통령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한국 기독교 교회는 운동선수, 학생, 문화 및 전문직 단체의 교류를 장려하고 있으며 프란시스코 교황과 세계교회협의회는 모두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해 오고 있다고 말한다. 문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러한 기독교적 비전은 핵 아마겟돈에 대한 평형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바티칸은 문대통령의 대화에 대한 신념을 지지하는 공동체라고 밝히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포린어페어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fam.ag/2hoi3ij
Has Moon Jae-In’s Catholicism Influenced His Diplomacy?
문재인 대통령의 가톨릭 신앙이 외교에 영향을 미쳤는가?
His Approach Mirrors That of Pope Francis
문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프란시스코 교황의 방식과 비슷해
By Victor Gaetan
Earlier this month, U.S. President Donald Trump took to Twitter to criticize the South Korean leadership for “appeasement” of North Korea. In a dig at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days earlier, Trump likewise cautioned that “Talking is not the Answer!” in reference to Moon’s preference for negotiations with Pyongyang. It is possible that the South Korean president is so focused on talks not only out of electoral commitments, but also because of religious conviction. Moon is a practicing Catholic, and although religious identity is not always an appropriate prism for assessing political decision-making, it may be relevant in this case.
이번 달 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유화책”을 쓴다고 트위터 상에서 한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며칠 앞서 트럼프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빈정대며,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빗대어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비슷한 경고를 날렸다. 문 대통령이 대화에 크게 중점을 두는 이유는 선거 공약이어서 뿐만 아니라 종교적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며 종교적 정체성이 정치적으로 내리는 결정을 평가하는 적절한 수단이 항상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이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In his four years as pontiff, Pope Francis has been emphatic about the right and wrong ways to settle international conflicts. It is unlikely that any believer could escape the implications of his “diplomacy of encounter,” which prioritizes dialogue and physical meetings between opposing parties to promote mutual knowledge, trust, and a focus on the common good. The diplomacy of encounter has reaped rewards: Francis just concluded a tour of Colombia to shepherd through a peace agreement between the government and 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 (FARC) that the Church helped broker. Several key Christian tenets were crucial to securing the accord, among them avoiding vengeance, developing a sense of unity, and practicing radical forgiveness. (When he visited South Korea three years ago, Francis called forgiveness “the door which leads to reconciliation.”) This approach was employed by the Holy See in 2014 when it hosted American and Cuban negotiators in Rome to risk a new diplomatic accord after an 18-month impasse. In South Korea, Moon’s policies are well aligned with the diplomacy of encounter, specifically with what Catholic theologians term a “just peace,” an alternative to St. Thomas Aquinas’ famous formulation of “just war” that is more consistent with the Gospels’ advocacy of non-violence. Authentic encounter serves to humanize rivals in the other’s eyes, inspiring opponents to forge agreements that forgo retribution. A just peace has no winners or losers. Moon’s September 14 CNN remarks in which he nixed any deployment of nuclear weapons in his country can also be understood as coming from a Catholic framework. Although the U.S. media often labels Moon “liberal” or “left-leaning,” it is difficult to categorize him in American political terms. He is a peacenik, it is true, but he is also a social conservative, for example in his public opposition to same-sex marriage. In truth, the best way to understand the South Korean president is through his Catholic faith.
4년 째 교황직을 수행해 온 프란시스코 교황은 국제적 갈등 해결 방법에 있어 옳고 그름을 강조해왔다. 신자 중 어느 누구도 대립하는 당사자들 사이의 대화와 물리적 회담을 우선순위로 두어 상호 지식과 신뢰를 도모하고 공익에 초점을 맞추는 식의 프란시스코 교황의 “대면 외교”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대면 외교는 성과가 있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콜롬비아 순방을 하며 정부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간 평화 협정을 이루도록 도왔다. 기독교의 여러 핵심 원칙 중, 복수 기피, 일체감의 발현, 철저한 용서의 실천 등과 같은 원칙들은 협정을 이루어내는 데 결정적이었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3년 전 한국을 순방하였을 때, 용서는 “화해로 이끄는 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2014년에도 교황청에서 택한 방식으로서 당시 교황청은 18개월 간의 교착상태가 있은 이후 새로운 외교 협정을 맺도록 미국과 쿠바의 협상 대표를 로마로 불러들였다. 한국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은 대면 외교, 특히 가톨릭 신학 용어 중 “정당한 평화”와 잘 상응한다. 정당한 평화는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의 유명한 어구인 “정당한 전쟁”에 대한 대안으로서 비폭력을 옹호하는 복음서와 더욱 일관된다. 진정한 대면은 상대를 타인의 눈에서 인간화하도록 해주고, 응징 없는 협정을 맺도록 상대를 고무한다. 정당한 평화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9월14일 문 대통령이 CNN에서 했던 한국에 핵무기 배치를 전면 거부한다는 발언도 가톨릭이라는 틀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언론이 종종 문 대통령을 “진보주의자”나 “좌편향”이라고 분류하지만, 문 대통령을 미국의 정치적 언어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문 대통령이 평화주의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예를 들어 동성결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과 같이 사회적으로는 보수적이기도 하다. 사실 문 대통령을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문 대통령의 가톨릭 신앙을 통하는 방법이다.
A POLICY OF RECONCILIATION
화해 정책
Elected last May, Moon replaced President Park Geun-hye after she was impeached and removed from office in a soap opera-like scandal that roiled the country. Over one million people called for Park’s resignation at the height of the public protests against her involvement in a multi-generational web of elite corruption. In contrast, Moon’s career has been apparently corruption-free and marked by a lifelong commitment to democracy. Because he was jailed in 1975 for protesting against Park’s father, the former President Park Chung-Hee, and jailed again by South Korea’s last military dictator, Chun Doo-huan, Moon was barred from working as a judge or prosecutor, and became a human rights lawyer, functioning outside the system.
지난 5월 선출된 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뒤흔든 드라마 같은 스캔들로 탄핵되고 파면된 후 박근혜의 뒤를 이었다. 몇 세대에 걸친 엘리트 계층의 부패에 박근혜가 연루된 것에 대한 대중적 저항의 정점에서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조적으로 문 대통령은 부패와는 거리가 멀어보이고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맞서 시위하다 1975년 구속되고, 다시 한국의 마지막 군부 독재자 전두환에 의해 구속되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판검사로 일을 할 수 없었고 제도권 밖에서 인권 변호사가 되었다.
During his campaign for the presidency, reconciliation with North Korea through dialogue was one of his signature policies. Park, too, had promised to improve relations with the North, but made little progress. Public opinion surveys consistently demonstrate popular desire for bilateral talks 77 percent were in favor in a June poll. Most people are increasingly convinced that isolating Pyongyang has failed, an intellectual conclusion that is reinforced by the emotional conviction that a single people has been artificially divided. Moon’s family embodies the dislocation: He was born in a hovel on Geoje Island, off Korea’s southeast coast, three years after his mother fled the North on a U.S. cargo ship with 14,000 other refugees as part of the Hungnam evacuation. In his inaugural speech on May 10, Moon dedicated himself to peace. He said that he’s willing to “fly to Washington, Beijing, and Tokyo, if needed, and I will also go to Pyongyang, if conditions are met.” He was also planning to fly his team somewhere else. Within two weeks of taking office, Moon sent an envoy to Rome to meet with Francis and Vatican Secretary of State Cardinal Pietro Parolin. At meetings that stretched across several days, Archbishop Hyginus Kim Hee-joong, president of the Korean bishops conference, and members of the president’s team sought support from the Holy See for reconciliation on the peninsula. Unusually, the pope received Kim twice during the week. Engaging the Vatican on this issue is more than symbolic: The alliance provides Moon with a broad-based, discreet network of resources for exploring non-military options, including a large group of Japanese and Korean bishops as well as support from Catholic leadership in Taiwan and Hong Kong. Under Francis, the Vatican has forged high-level channels with Beijing and provides Seoul with sources of information and analysis independent of Washington. Although still not publicly ballyhooed, Rome and Beijing have developed an unprecedented functional relationship under the guidance of Francis and Cardinal Parolin.
대선 기간 동안, 대화를 통한 북한과의 화해는 문 대통령의 특징적 정책 중 하나였다. 박근혜 역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약속했었지만 진전은 거의 전무했다. 여론 조사는 양자회담에 대한 대중적 바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6월 여론 조사에서 77%가 이에 찬성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은 실패했다고 점점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단일 민족이 인위적으로 분단되었다는 정서적 깨달음으로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 지성적인 결론이다. 문 대통령의 가족은 삶의 터전을 옮긴다. 문 대통령의 모친이 흥남철수 작전의 일환으로 14,000명의 난민들을 태운 한 미국상선을 타고 북한을 탈출한 3년 후, 문 대통령은 한국 남동 해안에 위치한 거제도의 오두막집에서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 연설에서 평화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워싱턴, 베이징, 도쿄로 갈 의향이 있으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외의 곳에도 자신의 팀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집권 2주 만에 문 대통령은 프란시스코 교황과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접견하기 위해 로마에 특사를 파견했다. 며칠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한국 주교회의 의장인 히지노 김희중 대주교와 대통령 파견단은 한반도 화해를 위해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례적으로 교황은 그 방문 기간에 김희중 대주교를 두 차례 접견했다. 이 이슈에 교황청을 참여하게 하는 것은 상징적인 것 그 이상이다. 교황청과의 공조는 문 대통령에게 대만과 홍콩의 가톨릭 지도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의 대규모 주교단을 포함해서 비군사적 선택을 탐구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신중한 자원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프란시스코 교황 하에 바티칸은 베이징과 고위급 채널을 구축해 왔으며 워싱턴과는 독립적인 정보와 분석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어도 프란시스코 교황과 파롤린 추기경의 지휘 하에 교황청과 중국은 전례없는 실용적 관계를 발전시켰다.
이미지 제작 제공 : 더레프트
The South Korean public is not likely to take offense at Moon’s outreach to the Vatican. On the contrary, Catholicism is growing in the country faster than anywhere else in Asia. Currently, 11 percent of South Koreans are Catholic (approximately 5.6 million people), a number that has more than doubled over the last 20 years. Overall, Christians comprise nearly 30 percent of the population. Catholics are overrepresented among elite professions (engineers, doctors, professors, journalists), in part because the Church was strongly associated with the democracy movement that ended military rule in 1987. According to a 2015 poll of South Koreans, Catholicism is the country’s most respected religion, followed by Buddhism.
한국 대중은 문 대통령이 바티칸에 지지를 구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톨릭은 아시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의 11 %가 가톨릭(대략 560만 명) 신자이며, 이는 지난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전반적으로 기독교 신자는 인구의 거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가톨릭은 가톨릭 성당이 1987년 군부통치를 종식시킨 민주화 운동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도 엘리트 전문직(엔지니어, 의사, 교수, 언론인) 사이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15년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톨릭이 가장 신망하는 종교이고 불교가 그 뒤를 따른다.
Reaching out to Francis also provides Moon with an alternative narrative concerning what beleaguers the peninsula, and how to escape mutually assured destruction. Since former President George W. Bush’s infamous “Axis of Evil” speech in 2002, North Korea has been depicted in demonic terms; Trump’s mocking caricature of Kim Jong Un as a suicidal maniac is the culmination of that thinking. Following the Gospel, Francis would call on the West to scrutinize its own sins first. Without naming names, the pope has consistently expressed doubts that those with a financial interest in arms sales (primarily the United States and Germany in the case of South Korea) can authentically sponsor peace. He has ceaselessly criticized the “piecemeal World War III” fueled by arms merchants. (He and his top advisers were dismayed after the United States announced an arms deal with Saudi Arabia earlier this year.) The Catholic Church has long opposed not only the use, but also the possession of nuclear weapons. Francis rejects a security system based on fear as inadequate because it increases distrust, makes war conceivable, and is ineffective against threats such as terrorism, cyber warfare, environmental disaster, and poverty. In this context, Moon’s remarks that South Korea will never respond to Kim’s provocations by deploying or developing nuclear weapons can be read as a principled, faith-driven stand. Moon’s remarks that South Korea will never respond to Kim’s provocations by deploying or developing nuclear weapons can be read as a principled, faith-driven stand.
프란시스코 교황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문대통령에게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대안적인 화법을 제시해주고 상호확증파괴(역주: 적이 핵 공격을 가할 경우 적의 공격 미사일 등이 도달하기 전에 또는 도달한 후 생존해 있는 보복력을 이용해 상대편도 전멸시키는 보복 핵 전략으로서 사실상 핵 억제전략으로 쓰인다)를 벗어날 방법을 제공하기도 한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악명높은 ‘악의 축“ 발언 이후 북한은 사악한 언어로 묘사되어 왔다. 가령 김정은을 자살충동을 느끼는 미치광이로 조롱하며 희화하는 트럼프는 그러한 생각의 최고점에 있다. 복음서에 충실하게 프란시스코 교황은 서방측에 스스로의 죄과를 먼저 면밀히 살펴볼 것을 촉구하곤 했다. 누구라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교황은 무기판매에서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자들(한국의 경우 주로 독일과 미국)이 진정으로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으로 의구심을 표현해왔다. 교황은 무기 상인들에 의해 부채질된 “단편적 3차 세계대전”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교황과 그의 최고 보좌진들은 올해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무기거래를 발표하는 데 경악했다.) 가톨릭은 오래전부터 핵무기의 사용뿐만 아니라 그 소유조차도 반대해왔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불신을 가중시키고 전쟁 가능성을 만들며 테러 사이버전, 환경재앙, 그리고 빈곤 같은 위협에 대해 비효과적이라는 이유로, 두려움에 기반을 둔 보안장치를 부적절한 것으로 거부한다. 한국은 김정은의 도발에 대해 결코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배치하는 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은 원칙에 입각하고 신뢰에 기반을 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For the United States, Moon’s religious outlook is complicated. The Catholic Church has asserted three positions on Korea that are antithetical to U.S. policy. First, it is against military build-up. Catholic clerics in South Korea have been vocal opponents of the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THAAD) system promoted by Washington. “THAAD is a weapon of war. You can’t be for peace if you’re preparing for war,” said Moon Paul Kyu-Hyn, a Jesuit priest and leader of the nation’s peace movement. Second, the Vatican opposes economic sanctions because it views this sort of pressure as harming regular people far more than elites, and as hardening disagreements. Finally, it promotes multiple channels of engagement with the North as the only viable and moral strategy. Archbishop Kim, President Moon’s envoy to the pope, has emphasized that negotiation, to be authentic, must be initiated without pre-conditions.
미국의 입장에서는 문 대통령의 종교적인 입장이 쉽지 않다. 가톨릭 교회는 한국 관련 3가지 입장을 옹호해왔으며 이는 미국 정책과는 상반된다. 첫째, 군비증강에 반대한다. 한국 가톨릭 성직자들은 미국정부에 의해 진행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THAAD)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사드는 전쟁무기다. 전쟁을 준비하면서 평화를 옹호할 수 없다”라며 예스회 성직자로서 국가 평화 운동의 지도자인 바울 문규현 신부는 말했다. 둘째, 바티칸은 경제 재제를 반대하며 이는 이런 제재가 사회 고위층보다 일반 국민들을 훨씬 더 해롭게 하며 불화를 더 곤고히 할 뿐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바티칸은 실행 가능하고 도덕적인 유일한 전략으로 북한과 다양한 통로를 통한 교류를 장려한다. 교황에게 보낸 문 대통령 특사인 김 대주교는 협상이 진정성이 있기 위해서는 아무 전제조건 없이 착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THE PATH TO PEACE
평화로 가는 길
In South Korea, cross-border contact has been illegal for decades. Even praising North Korea can lead to arrest under the country’s strict National Security Law. Moon Paul Kyu-Hyn, for example, was jailed in 1989 and spent three years in prison for traveling to North Korea. Nevertheless, seeds of the just peace approach are now flowering on the peninsula. Three months ago, a champion taekwondo team from the North was the first sports team to visit South Korea in ten years. Most Korean Christian churches encourage exchanges of athletes, students, and cultural and professional groups as does Moon, who also supports more expansive humanitarian assistance to North Korea.
지난 수십 년 동안 국경을 넘나드는 접촉은 한국에서 불법이었다. 심지어 북한을 칭찬하는 행위조차 한국의 엄중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구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울 문규현 신부는 북한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1989년 투옥되어 3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평화라는 접근 방식의 씨앗은 지금 한반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3개월 전, 북한 태권도선수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운동팀으로서 한국에 왔다. 북한에 대한 더욱 폭넓은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후원하기도 하는 문 대통령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한국 기독교 교회는 운동선수, 학생, 문화 및 전문직 단체의 교류를 장려하고 있다.
Catholic and other Christian organizations are helping to lay the groundwork for peace through charity work and other positive forms of engagement. The Knights of Columbus, the largest international Catholic fraternal organization, recently awarded a $100,000 prize to Gerard Hammond. Hammond is an American Catholic missionary priest who has been based in Seoul since 1960 and has visited North Korea every six months for over 25 years to help treat patients with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His work is supported by the Eugene Bell Foundation, an organization dedicated to providing humanitarian medical care in North Korea. Its founder, Stephen Linton, served as an adviser and translator for the American evangelical minister Billy Graham, who met personally with North Korean President Kim Il Sung in 1992 and 1994. Graham’s son, Franklin, continues his father’s work as an outspoken supporter of engaging with North Korean leadership, even advising former U.S. President Barack Obama in 2013 to invite Kim to the United States for a basketball game.
가톨릭과 기독교 단체들은 자선 활동과 기타 긍정적인 교류를 통해 평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가장 큰 국제 가톨릭 우애 단체인 콜럼버스기사단은 최근 제럴드 해몬드에게 1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해먼드는 1960년 이후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한 미국 가톨릭 포교사제로서 다제 내성 결핵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지난 25년 이상 매 6개월 북한을 방문해왔다. 그가 하는 일은 북한에 인도주의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헌신적인 유진 벨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유진 벨 재단의 창립자인 스티븐 린튼은 1992년과 1994년에 김일성 국가주석과 개인적으로 만났던 미국 복음 전도 목사인 빌리 그레이엄의 고문과 번역가로 활동한 바 있다.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은 북한 지도부와의 교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받아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을 농구 경기에 초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Both Francis and the Protestant World Council of Churches have endorsed peaceful re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This Christian vision, supported by Moon, could become the main counterweight to unending hostility and the daily fear of nuclear Armageddon. As Scott Sagan argues in the November/December 2017 issue of Foreign Affairs, the best U.S. strategy for North Korea is patient and firm containment. Threats of preventive war have become irresponsibly provocative. Meanwhile, South Korea and its northern neighbor can begin the trust-building exercises that might, over years, change the dynamics of the conflict and create space for reconciliation. Moon has cultivated supportive communities, including the Vatican, that are eager to encourage his faith in dialogue. He is undeterred: “I will prevent war at all costs,” Moon declared last month. “I want all South Koreans to believe with confidence that there will be no war.” Moon’s presidency was unimaginable only a year ago, making his prominence today seem, well, providential, and the peace option believable.
프란시스코 교황과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모두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해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러한 기독교적 비전은 끝이 없는 적대감과 매일 두려움에 떨게 하는 핵 아마겟돈에 대해 평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 스캇 세이건이 포린어페어스의 2017년 11월/12월호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가장 좋은 전략은 인내와 확고한 견제이다. 예방적 전쟁의 위협은 무책임할 정도로 도발적이 되었다. 한편 남북한은 시간이 지나며 갈등의 역학관계를 변화시키고 화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신뢰구축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대한 스스로의 신념을 기꺼이 지원하는 지지 공동체를 구축해왔으며 바티칸도 이에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무엇에도 단념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쟁을 막을 것”이라고 지난 달 밝히며, “나는 모든 한국인들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문재인인 것은 불과 일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그래서 더욱 현재 그의 탁월함이 마치 하늘이 도운 것처럼 느껴지며, 한반도 평화 가능성마저 현실성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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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적폐청산 릴레이 단식, 43일 대장정 ‘마침표’


16일 단식 허정스님, 14일 단식 선광ㆍ석안스님 회향…단식정진단 자진철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7.09.30 02:50


왼쪽부터 허정ㆍ선광ㆍ석안ㆍ대안스님.
16일째 단식을 이어온 허정스님, 14일째 단식을 한 선광ㆍ석안스님이 단식정진을 회향했다. 이로서 지난 8월 18일 명진스님을 필두로 효림ㆍ대안ㆍ용상스님으로 이어진 ‘적폐청산 릴레이 단식’은 43일의 대장정 끝에 9월 29일 마침표를 찍었다.
세 스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 회향을 최종 결정했다. 의료진을 비롯한 불자들의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진 점, 단식정진단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당국의 강제철거 조치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점, 장기간의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단이었다.
이에 현장에서 각종 봉사를 도맡아 온 현장실천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43일간 이어져 온 릴레이 단식정진을 매듭짓는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스님들은 하나같이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스스로 닦은 공덕을 남에게 돌린다는 뜻의 ‘회향(回向)’을 몸소 실천하려는 듯, 십 수 일간 여법하게 단식을 이어온 공을 주변 대중들에게 돌렸다.
허정스님은 “여러분과 함께해서 참 행복했다. 이런 분들이라면 앞으로 언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겠다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허정스님은 “오늘의 회향에는 적폐청산을 위해 진행해 온 단식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는 전환점의 의미가 담겨있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특히 저희가 단식을 하는 동안 밤새 외호에 힘써준 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고동락하며 때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마음을 닦는 수행의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선방이나 또 다른 그 어디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많이 얻었다”고 밝힌 스님은 “여러분과 함께해서 참 행복했다. 이런 분들이라면 앞으로 언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겠다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선광스님은 “단식에 돌입할 무렵 발표된 비구니회 성명서를 보며 ‘우리의 단식이 참으로 외롭겠구나’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불교계 여성단체를 비롯한 여러 불자들께서 많은 호응과 관심, 도움을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또 석안스님은 “일종의 숙제를 끝낸 가벼운 마음으로 회향한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편안하고 행복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14일간 단식을 진행한 용주사 중진 비대위원장 대안스님은 “단식을 해보니 이때가 제일 고비다. 세 분 스님께서 애를 많이 써주셨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응원하자”면서 “단식정진은 오늘부로 회향하지만 본래 입재와 회향은 경계가 없다. 우리의 적폐청산 운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20여 명으로 시작한 회향식 인원은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달려온 불자들로 인해 식이 끝날 무렵 인원이 배로 늘어나 있었다. 스님들이 소감이 이어지는 동안 몇몇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수많은 요구를 이어왔다. 적폐가 청산되고 정법이 구현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더욱 힘을 내어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처장은 “아울러 촛불법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스님들이 징계 위협을 당하고 있는데, 단 한명이라도 징계를 받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43일 간의 릴레이 단식정진은 막을 내렸다. 허정스님과 선광ㆍ석안스님은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마주 손잡으며 격려했다. 장기간의 단식으로 전문 치료가 필요한 세 스님은 회향식이 끝난 뒤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현장실천단 봉사자들은 천막 세 동이 설치되어 있던 우정총국 앞 정진단을 자진 철거했다.
스님들은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마주 손잡으며 격려했다.
회향식 사회를 맡은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스님들은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마주 손잡으며 격려했다.
회향식이 끝난 뒤 현장실천단 봉사자들은 천막 세 동이 설치되어 있던 우정총국 앞 정진단을 자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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