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 화요일

영광군수 후보 토론회, 국비횡령·이력사칭 ‘검증 난타전’

 


장세일 민주, 정현 조국혁신, 이석하 진보당 3강 구도 속 이력 공방 가열

1일 저녁, 광주전남 KBS 주최로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화면 갈무리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폭행·국비횡령 사기 전과와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의 ‘철새정치’ 행태·이력 사칭 공방이 뜨거웠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공방에서 한 발 떨어져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강조했다.

1일 저녁, 광주전남 KBS가 주관하는 영광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후보자 이력 검증 공방으로 이어졌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장현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의문이다. 입당과 탈당, 무소속 출마를 여러 번 반복한 경력이 있고, 이번에도 경선을 목도에 두고 또 한번의 탈당을 했다 이래서 군민들이 장현 후보를 철새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 역시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표와 찍었던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 걸어 뒀다가, 갑자기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니, 군민들 사이에선 ‘아버지를 바꿨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민주당이 탈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래서 내가 ‘탈당 당했다’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현 후보의 ‘고려대 총학생회장 사칭’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는 과거 자신이 출마했던 일부 선거에서 ‘총학생회장 출신’이란 이력을 적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총학생회장이 아닌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출신이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학도호국단은 민주화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전두환이 만들어낸 학생 단체다. 이 단체장 출신이면서 민주화를 이끌었던 총학생회장으로 명기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장현 후보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선관위의 고발 이후 총학생장이라는 정확한 표현을 사용했다. 학교마다 학도호국단의 성격과 대표 선발 절차가 달랐다”고 주장했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의 폭행 전과와 국고횡령 전과를 문제 삼았다. 장세일 후보는 20여 년 전 폭행 사건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폭행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장현 후보의 질문에 장세일 후보는 “언성을 높였을 뿐이다. 물리적인 것은 없었다. 젊은 시절 치기 어린 행동이라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지역사회에 헌신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장세일 후보의 답변에 장현 후보는 “물리적인 것이 없었는데 징역6월에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나.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현 후보는 장세일 후보의 국고횡령 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횡령 액수와 사업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장세일 후보는 “공직에 나오기 전 일이다. 국비지원 사업 집행 과정에서 지식과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반성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에게는 음주운전 이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장현 후보는 “이 후보는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석화 후보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20여 년 전, 변명의 여지 없는 불찰과 미숙함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군민지원금 100만원 재원 마련은?

세 후보의 공약 검증 시간도 있었다. 세 후보 공히 100만원 가량의 현금성 군민지원금 지급을 공약하고 있다. 지원금 지급에는 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 사회자는 “재원 마련 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석하 진보당 후보의 예산 분석력이 돋보였다.

이석하 후보는 예결산 오차율 축소(현행 35%->12% 수준), 순세계잉여금을 200억원 이하로 조정, 5억 이상 불용처리 사업 70개(총 1천억원 가량) 재평가, 600억원 규모의 군 기금까지 재조정 등 구체적 방안을 언급하며 “분석 결과 추가 예산 확보 없이 군민 1인당 100만원 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순세계잉여금 감소만 언급했고,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역시 순세계잉여금을 언급한 뒤 “이석하 후보가 지적한 예산을 확보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인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과 관련해선 세 후보 모두 군민의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신뢰구축이 우선이다. 정부 에너지 정책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안전성 검증에 군민과 신뢰를 두텁게 쌓아야 한다”고 했고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군의회나 군수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군민의 뜻을 받드는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주민대표 500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숙의와 토론의 공적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6개월 이내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세 후보는 각기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전남도의원 경력, 30년 지역 정치 경력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영광은 물론 전남도에서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영광을 바로 세우라는 군민과 시대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강조헀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청렴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영광에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 부패 카르텔, 장현이 청산하겠다. 조국혁신당과 함께 깨끗한 영광, 정치 혁신을 해나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최근 30%가 넘어선 지지율 상승과 진정한 호남 정치 혁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석하 돌풍이 태풍이 되고 있다. 지금이 영광 정치를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다. 땀에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1일 저녁, 광주전남 KBS 주체로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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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뺀 용산 만찬, 동아일보 “이런 식의 감정 싸움 언제까지?”

 [아침신문 솎아보기] 동아·한겨레 “김건희 특검법 재의표결 단속 나선 것”

동아일보만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녹취 논란 1면에

2년 연속 국군의날 군사 퍼레이드...한겨레·경향 “전두환 이후 처음”

기자명박서연 기자

  • 입력 2024.10.02 07:33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원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빼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해 핵심 인사들을 불러 만찬을 갖는다. 앞서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를 가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독대를 재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곧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지도부와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초대하는 일은 있었던 일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감 전 원내 핵심들을 불러 격려하는 자리라서 당무에 집중해야 할 당대표를 안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동아일보와 한겨레는 각각 이 소식을 사설과 1면에 다뤘다. 동아일보는 “이젠 말도 안 섞겠단 건가”, “이런 식의 감정싸움과 소통 부족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지적했고, 한겨레도 “말이 안 나올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신문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김건희 특검법안’의 국회 재의표결에 대비해 분위기를 단속하기 위한 자리”라고 비판했다.

▲2일 한겨레 1면.

韓 뺀 용산 만찬에 동아일보 “이런 식의 감정싸움 언제까지?”

한겨레는 1면 <‘김건희 민심’ 들끓는데 대통령, 특검 표단속만> 기사에서 “여당 대표의 거듭된 독대 요청에도, 대통령 부인을 향한 안팎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도 미동조차 없는 ‘20%대 지지율’ 대통령이 ‘제 편 챙기기’와 ‘집안 단속’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한 대표를 뺀 독대는 곧 있을 김건희 특검법안 재의표결에 대비해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겨레는 “중론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김건희 특검법안’의 국회 재의표결에 대비해 분위기를 단속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이라고 해석한 뒤 “국민의힘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한 김 여사, 채 상병 특검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표결로 폐기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마포대교 순찰’ ‘공천·당무 개입설’ 등 김 여사 관련 악재들이 잇달아 터져 나온 데다 특검 찬성론이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도 5면 <尹, 오늘 한동훈 뺀 원내지도부 만찬에… 친한 “黨대표 패싱 오해 소지”>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인 가운데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4, 5일경으로 예상돼 ‘표 단속’ 목적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정 관계 정상화보다 특검법 부결 목표 달성을 노리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보도했다.

▲2일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는 <‘맹탕 만찬’ 8일 만에 ‘韓 뺀 용산 만찬’… 이젠 말도 안 섞겠단 건가> 사설에서 “결국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여당의 파트너가 한 대표가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윤 인사들이란 의구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가 7월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좌파 유튜버와 접촉해 ‘한동훈 공격’을 사주한 듯한 녹음 내용이 공개됐다. 전화 대화 속에서 김 전 비서관 직무대리는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거나 ‘(한 대표가) 대통령 되려고 비대위 때부터 (여론조사 예산을 놓고) 수작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한 대표가 대통령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미리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언짢아했다지만, 두 사람이 협력해야 할 책무는 거북한 개인감정을 넘어서는 일이다. 이런 식의 감정싸움과 소통 부족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2일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만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직무대리 녹취 논란 1면에

동아일보가 2일 아침 신문들 중 유일하게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직무대리가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달라고 요청한 논란을 1면에 다뤘다.

지난달 30일 서울의소리는 전날 김 전 선임행정관이 이명수 기자와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두 사람이 나눈 통화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이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 원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한 대권주자로서 조사한 게 있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소리는 이틀 뒤 <[단독]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자신의 SNS에 “현재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위원인 사람이 7·23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2일 동아일보 1면.

친한계는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에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아일보는 1면 <尹-韓 갈등 새 뇌관 떠오른 ‘김대남 녹취’> 기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 대표 공격 배후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정조준한 뒤 대통령실이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이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라며 “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친한계가 제기한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이 현재 맡고 있는 자리에 대해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고도 다뤘다. 이어지는 3면 기사에서 “특히 친한계는 김 감사가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데 대해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8월 김 감사 임명 과정에서 서울보증 안팎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연봉 약 3억 원, 회사 2인자 자리에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앉혔다는 이유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낙천한 직무대리가 비서관급도 못 간 서울보증 같은 금융기관 자리에 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시민소통비서관이 왔는데도 계속 직무대리라는 명함을 돌리고 다녀서 ‘사칭 논란’이 제기돼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에서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일 한겨레 1면.

2년 연속 군사 퍼레이드... 한겨레·경향 “전두환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7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지난해에도 진행된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99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2년 연속 국군의 날 기념식을 주재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2일 한겨레 3면.

한겨레는 <서울 도심서 2년째 열린 시대착오적 ‘군사 퍼레이드’> 사설에서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는 5300여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괴물 미사일’로 알려진 탄두 중량 8t의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되는가 하면, 미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도 등장했다”며 “2년 연속으로 열린 것은 전두환 군사정권 이후 40년 만이다. 군사정권이나 선호하던 권위주의적 군사 행사에 윤석열 정부는 유난히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도 <2년 연속 열병식 연 국군의날, 장병 안전과 복리를 더 챙기길> 사설에서 “2년 연속 도심 열병식을 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라며 “12·12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가 1980~1984년 매년 도심 열병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후 민주화로 바뀐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도심 열병식은 5년 정도 간격으로 뜸하게 행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