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9일 월요일

"문재인은 기득권 세력", 박원순 시장은 왜 화가 났나


17.01.09 21:28l최종 업데이트 17.01.09 22:26l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2017년도 서울시 청년보장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도 청산 대상'이라고 한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박 시장이 작년 12월 26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2017년도 서울시 청년보장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서울시제공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전주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산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 "문 전 대표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와 관련해 "기득권이 된 사람", "지금의 민주당은 기득권에 기반을 둔 폐해가 적지 않고 당내 '줄 세우기'도 심각하다", "심지어 다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사람까지 찍어놨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며 비판했고, 이에 대한 누리꾼 반응도 엇갈렸다. 발언과 관련해 '난데없는 총질 발언' '정치꾼'이라는 비판과 함께 '소신 발언'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호평도 없지 않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도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수위 높은 발언을 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박 시장은 왜 갑자기 '친문(재인) 패권 청산' 발언을 쏟아냈을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박 시장은 민주당의 '친문패권'에 대한 정황을 나름대로 파악한 뒤 논란이 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는 모 전직의원에게 차기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보장하고 문(재인) 측에서 데려갔다" "전북의 누구는 복지부 장관에 내정돼 있다는 얘기도 하더라"는 말이 박 시장의 귀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문재인 캠프가 차기 정부 집권을 일찌감치 상정하고 벌써부터 '자리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판단이 박 시장의 '문재인 청산' 발언에 깔린 셈이다.

박 시장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는 8일 저녁 <오마이뉴스>에 "이런 패권과 독식이 문재인 전 대표의 뜻이든, (그게 아니라) 그 (지지)세력의 뜻이든 지속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정국을 주도해 온 것은 문 전 대표인데, 오늘 이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박 시장은 문재인 캠프의 '사람 빼가기'에도 크게 낙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 당시 총괄팀장을 지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문 전 대표 측 설득으로 지난해 10월 캠프 비서실장으로 옮긴 게 대표적인 사례다. 문재인 캠프가 박 시장에 우호적인 또 다른 서울 지역 의원을 데려가려고 한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돌고 있다.

박 시장의 입장에서는 핵심 측근의 이탈과 차기 자리 보장·내정설 등의 정황들을 '친문패권'의 맥락에서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시장 측 인사는 "지난 전당대회도 (친문이) 독식하더니 요즘 국회의원들이 다 그쪽을 (의식하고 바른 말 하길) 두려워 한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측근들에게 "내가 당해보니 안철수(가 문재인과 결별하고) 당을 나간 것이 이해가 되더라,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캠프 "박원순 아쉽다", 안희정 캠프 "문재인에 '통합' 리더십 있나 의문" 

옛 사진 함께 보는 문재인-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선대위원장 문재인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양도성 남산코스 산행 도중 스마트폰으로 사법연수원 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
▲ 옛 사진 함께 보는 문재인-박원순 박원순 시장의 '친문 패권 청산' 발언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 '복지부 장관 내정' 등 차기 집권을 상정한 '자리 나눠먹기' 정황이 감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함께 산행 중인 박 서울시장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선대위원장의 모습.
ⓒ 이희훈

당내의 다른 주자들은 이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일단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정치 언어라는 게 참 조심스러운 것"이라며 "(박 시장 발언이) 참모진과 충분히 논의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아쉽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이어 "탄핵 가결 후 민심의 제일 큰 요구는 정권교체다. 이런 민심과 조응하면 국민 마음에 닿지만, 충돌하면 오히려 자기 지지(기반)를 무너뜨리게 된다"라면서 박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지지율로) 앞서가는 문 전 대표가 견제받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는 권투와 다르다. 권투는 관중이 누굴 응원하든 이긴 사람이 이긴 거지만, 정치는 국민이 응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설명이다.

반면, 김부겸·이재명·안희정 캠프는 "친문패권이 실체가 없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대체로 박 시장을 거들면서도 문 전 대표에 대한 대응 수위에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박수현 대변인은 "안 지사는 당이든 국가든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비판 발언 관련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논란 등을 보면 소위 '친노(무현)' '친문(재인)' 패권이라는 게 통합이 절실한 사회와는 잘 맞지 않는다. 문 전 대표가 당을 통합적으로 끌어왔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비판한 '친문패권'이 실제로 정치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였다. 

안 지사는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분은 역시 문재인 후보다. 그 후보에게 문제제기하는 것마저 비판할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도 "당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문 후보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서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친문패권주의' 논란이) 촉발된 것은 민주연구원의 개헌 관련 보고서 때문"이라며 "추미애 대표가 처음에는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서 지켜보려고 했는데, 대책이 안 나오면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패권주의' 실체를 대체로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당의 공식적인 해명 및 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관계자는 "(대선을 놓고) 당내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건 당연하고, 선의의 경쟁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서로 내부에서 음해한다든지, 사실 왜곡이나 비방 등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재명) 시장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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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항거 정원 큰스님 입적, 대책위 유지계승 행동 돌입

분신항거 정원 큰스님 입적, 대책위 유지계승 행동 돌입
이나윤, 이창기 공동취재 
기사입력: 2017/01/09 [21:5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정원스님     ©자주시보

▲ 박근혜 체포, 세월호 진실규명, 한일위안부협정 폐기, 사드 반대 및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주장하며 분신하시는 정원스님,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끝까지 가부좌 정좌 자세로 분신하였다고 한다.     © 자주시보

지난 7일 토요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이 이틀만인 9일 저녁 7시 40분 경 안타깝게도 마지막 호흡을 거두고야 말았다.

가족들은 '정원 큰스님의 분신항거 비대책위원회'의 박교일 대표에게 장례와 관련된 모든 일을 위임한 상항이다.

벌레 한  마리도 함부로 죽이지 못했던 정원 큰스님은 특히 뒤집힌 세월호 안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박근혜 정부에서 구할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민간잠수사들의 활동까지 가로막는 등 천인공노할 상황을 당시 팽목항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던 충격이 너무 커서 무척 괴로워했음을 스케치북 유언장에 남겼었다.
이후에도 일본군 성노예문제를 사죄도 받지 않고 완전해결을 선언해버리는 박근혜 정권을 보고 분노를 금할 수 없어 상징적 응징 차원에서 외교부에 화염병을 투척하여 8개월 감옥살이까지 하였다.

하여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터지자 이번에는 반드시 박근혜를 체포 구속하고 수구적폐세력을 깨끗히 청산하여 자주로 존엄 높은 통일조국을 반드시 건설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한 몸을 고스란히 바친 것이다.

9일 '박근혜즉각구속 정원큰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정원 큰스님이 분신 전, 한 권의 노트에 촛불을 든 시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남겨 놓았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① 박근혜정권의 부정선거 규명과 내란범죄 처벌
    ② 한­일간 위안부합의 및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사드배치 반대
    ③ 세월호 사건의 완전한 진실규명
    ④ 자주 평화 통일 완성

특히 “소신공양으로 매국노 집단이 일어나는 기회를 끊고 촛불시민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다”라는 유언에서도 드러나듯이 황교한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에서 촛불을 탄압하고 수구사대매국 세력들의 준동이 거세지는 것을 보고 한 몸을 그대로 불사를 결심을 하였던 것이다.

결국 정원 큰스님은 분신의 책임은 박근혜, 황교안과 같은 반민중 사대매국세력에게 있음을 역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민들은 정원 큰스님의 뜻을 기어이 이루고야 말 것이다.

다음은 정원 큰스님 분신항거 입적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이다.

참고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방이 없어서 현재 임시 분향소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행사장에 마련하였다. 
정식 조문은 방이 나오는 내일 오전 11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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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큰스님의 분신항거 입적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1.  2017년 1월 9일 19시 40분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소속 정원 큰스님이 우리의 곁을 떠나셨다.

2. 분신항거 비대위는 큰스님의 유지가 아래와 같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① 박근혜 즉각구속, 대선무효소송 속결
    ②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③ 한일위안부 합의 및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사드배치 반대

3. 분신항거 비대위는
   ①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이하 시민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연대해 정원 큰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실현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
   ② 정원 큰스님 입적 책임은 박근혜에게 있음을 밝히고, 박근혜와 그 일당의 구속과 처벌시까지 정원 큰스님을 보내 드릴 수 없다.

3. 장례위원회 구성을 위해 분신항거 비대위는 10일 10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및 제 시민단체에 대표자회의 개최를 (장소는 별도 공지) 제안한다

4. 장례위원회 구성을 위해 분신항거 비대위는 10일 10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제 시민사회단체에 대표자회의 개최를 (장소는 별도 공지) 제안한다.  [2017년 1월 9일]

9일 오후 4시 16분, 팽목항에서 세월호 기원제 열려

1000일 맞은 팽목항,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 기원9일 오후 4시 16분, 팽목항에서 세월호 기원제 열려
팽목항=임재근 객원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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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9  22: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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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000일 맞은 1월 9일 팽목항에서는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세월호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방울종 304개를 등대 주위에 매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세월호 1000일을 맞은 2017년 1월 9일, 오후 4시 16분.
진도 팽목항 등대 앞에서는 세월호 인양 기원제가 시작되었다. 기원제의 시작은 목탁소리와 종소리가 맞춰 진도 향적사 주지 법일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세월호 미수습자의 수습을 기원하며 9개의 노란 연꽃초에 촛불을 밝혔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상징하며 초와 작은 방울종 304개를 등대 주위에는 놓기도 했다. 또한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밥과 탕 9그릇을 올렸으며, 아직은 차가운 바닷속에 있지만 따뜻하게 입으라는 의미에서 배냇저고리와 털신, 흰수건을 함께 올렸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권혁규 군의 큰아버지 권오복 씨도 연꽃초를 함께 밝힌 후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을 향해 “어제까지는 날씨가 좋았던 날씨가 천일이 되니 바람이 거세졌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동생과 조카를 수습하지 못해) 지금까지 진도 땅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끝날 때까지 같이 해달라”고 호소했다.
  
▲ 세월호 미수습자인 권혁규 군의 큰아버지 권오복 씨가 노란 연꽃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미수습자들에게 올리는 배냇저고리와 털신, 흰수건. 아직은 차가운 바다 속에 있지만 따뜻하게 입으라는 의미이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본격적인 기원제 공연이 등대 앞에서 펼쳐졌다.
판소리 명창 천명희 씨는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물에 빠진 대목을 불렀다. 고수 권혁대 씨는 “심봉사가 물에 빠졌지만, 결국은 화주승이 건져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물에 빠진 학생들을 건져내는 화주승이 되자는 의미에서 이 대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금비예술단장 전연순 씨와 FCD무용단 서윤신 씨는 함께 '천일의 춤'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전남 장흥에서 온 신고구려군은 ‘12월 이야기’와 ‘천개의 바람’을 불렀다.
  
▲ 금비예술단장 전연순 씨와 FCD무용단 서윤신 씨의 '천일의 춤' 퍼포먼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마지막으로 기원제 참가자들은 미수습자들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염원하며 9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연 9개를 띄웠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기원하는 '인양술래'로 마무리했다.
  
▲ 미수습자들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염원하며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연 9개를 날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삼성’이 정유라에게 사준 말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은 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해 사적 이익을
임병도 | 2017-01-10 08:57:39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 중의 하나는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었다는 부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독대한 후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말을 사주고 훈련비 등을 지원합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는 합병 전에는 2조 1050억 원이었는데, 합병 이후에는 1조5186억 원으로 27.9%, 약 5865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국민의 이익은 감소한 반면, 제일모직 지분만 갖고 있던 이재용 삼성부회장은 엄청난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삼섬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게 됩니다. 삼성이 정유라씨에게 말을 사준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삼성이 정유라에게 사준 말들:살바토르, 비타나V, 라오싱’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나온 정유라씨가 승마대회에 출전하면서 탔던 말들

국제승마연맹에는 출전 선수들이 어떤 말을 탔는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를 보면 정유라씨는 2014년부터 ‘로얄레드’,‘피프티 센트 6’,‘살바토르’,‘비타나 V’,‘라우싱 1233’ 등 총 5마리의 말을 타고 출전했습니다.
5마리의 말 중 ‘살바토르’는 2015년 11월 삼성이 7억 원을 주고 구입해 정유라씨에게 준 말입니다. 삼성은 2016년 2월 ‘비타나V’와 ‘라오싱’ 등 말 2마리를 모두 25억 원을 들여 사줍니다. 2014년부터 정유라씨가 탔던 말 5마리 중 3마리를 삼성이 사준 셈입니다.
승마대회에서 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승마계에서는 ‘말이 7할, 기수가 3할’이라고도 합니다. 삼성은 정유라씨에게 30억이 넘는 말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정유라씨는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삼성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다른 선수보다 유리하게 선수 생활을 한 것입니다.

‘삼성 박상진 사장,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다’
도대체 삼성은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씩이나 정유라씨에게 말을 사줬을까요?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후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에 정유라씨의 말을 사줄 것을 요구합니다.
삼성은 최씨의 요구를 받고 2015년 11월 7억짜리 ‘살바토르’를 구입해 정유라씨에게 줍니다. 그런데 이 말의 소유주는 정유라씨가 아닌 ‘삼성’으로 등록됐습니다.
최순실씨는 ‘말을 사주라고 했지, 빌려달라고 했느냐’라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독일로 보내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 말을 전달받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최순실씨에게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다’라고 합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말처럼 삼성은 2016년 2월 25억을 들여 ‘비타나V’와 ‘라오싱’ 등 말 2마리를 구입해 정유라씨에게 제공합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최순실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에 삼성이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코레스포츠의 공동대표이자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대표는 “삼성이 2020년까지 최순실씨가 계획하고 있는 스포츠센터 건립 자금 등 총 2200만유로(약 280억 원)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떳떳하지 못해 자살 생각이 깊어졌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1월 9일 열린 마지막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박 사장이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한 진단서와 사유를 보면 “(박 사장은) 평생 살아온 의미가 없어지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서 자살 사고(思考)가 심화돼 폐쇄 병동 입원 치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박상진 사장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1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2014년 삼성SDI가 제일모직과 합병하자,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 3월 승마협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명문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한민국 최고 기업의 사장으로 타워팰리스에 살며, 인생에 부러울 것 없이 성공한 인물, 그러나 그는 ‘떳떳하지 못한 일 때문에 평생 살아온 의미가 없어져, 자살 생각이 깊어졌다’라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은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만을 심판하는 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재벌과 경영인이 어떻게 기업을 운영했고, 권력에 빌붙어 성공했는지 그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공평하며 정의로운 사회”
대한민국에서 사라지는 말이 아니라, 이제 우리가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34 

朴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

박근혜 '옹호 집회' 관찰기 "폴리스라인 밀어붙여"
[기고] 朴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
김동규 동명대학교 언론광고학과 교수  2017.01.10 08:21:32

두 가지의 천국을 만났다. 하나는 아멘과 할렐루야가 흘러넘치지만 사실은 아귀같은 탐욕과 저주가 이글거리는 곳. 다른 하나는 다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연대의 물결이 강물처럼 고요히 흐르는 곳.

휴일 오후에 봉은사 근처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었다. 근데 봉은사역 계단을 오르자마자 대형 스피커 소리가 진동을 한다. 코엑스 쪽으로 군중이 모여 있고 엄청난 음량으로 "할렐루야!"가 터져나온다. 가짜 군복을 입은 해병전우회 할아버지들, 흔들리는 하이톤에 수시로 '박근혜 대통령 살려내야 한다' 중얼대는 할머니들이 가득하다. 말로만 듣던 극우 집회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이 무리들을 제대로 관찰하겠는가. 

태극기가 난무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난데없이 집회 초입에 커다란 성조기가 펄럭인다. 열 살 남짓한 어린아이부터 20대 초반 청년 그리고 늙수그레한 할머니까지, 년령도 다양한 일가족이 손팻말과 깃발을 흔들고 있다. 

마스크 쓰고 성조기 흔드는 청년에게 슬쩍 물어본다. "어디서 왔어요?"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참석했단다. 대절버스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박사모(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와 어버이연합의 합동 집회라 한다. 아무래도 60대 이상 연령층이 많다. 그런데 의외로 청년층과 젊은 여성들도 적지 않다. 

▲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한 성조기ⓒ김동규
▲박근혜 탄핵 집회에는 '태극기'를 든 젊은이들이 꽤 눈에 띠었다. ⓒ김동규
▲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는 사실관계가 다른 이야기들이 '구호'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동규
▲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포착된 한 목사. 그의 가슴에는 '스테프(STEFF)'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김동규
코엑스 앞 8차선 도로 중 4차선을 점령할 정도로 상당한 인원이다. 대형 중계 모니터도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50대 여성이 "폴리스 라인을 밀어붙여요"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혹시라도 돈받고 동원된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 유심히 면면을 살펴본다. 그건 아닌 것 같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니 자발적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상당히 열정적으로. 옆의 할아버지에게 여쭤봤다. 주로 누가 나왔냐고. 

말씀인즉 모임 주도는 교회 사람들이란다. 어디서 이런 인원들이 집회에 동원되는지 지금까지 몰랐다. 오늘 분명히 확인한 것은 이들 군중의 절대 다수가 극우 개신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라는 거였다. 아니나 다를까, 무대에서 괴성 지르며 "오 주여"를 외치는 자들이 하나같이 목사들이 입는 설교복 차림이다. 실제로 무슨무슨 교회 목사님 어쩌고 군중들에게 연사를 소개한다.  

이 목사들이 열에 들떠 마이크를 움켜쥐었다. 탄핵 주도하는 좌파 세력에게 벼락같은 저주를 내려주시고 우리 박대통령의 억울한 누명을 하느님께서 벗겨달라고 통성기도를 한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에서 오싹하게 묘사된, 서북청년단과 그들의 이념적 모태가 되었던 서북기독교의 악몽이 오늘에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집회의 수준과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굳이 긴 말은 필요없겠다. 코메디를 능가하는 다음 사진 한 장만 보면 된다. 연단에 올라있는 주요 목사님들이 가슴에 붙인 명찰이다. 한글로 진행(요원)이라 적고 그 위에 영어로 이렇게 써놓았다.'STEFF'. 

목 쉰 소리로 탄핵 반대를 외치는 기도 속에 하느님이 난무하고 역사와 정의가 춤을 춘다. 그들이 꿈꾸는 천국이 바로 저 단어들 속에 숨어있는 것이다. 그들만의 천국, 그것은 권력에 대한 욕망과 독선을 숨기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먹는 아귀들의 가짜 천국이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저녁 7시 경 광화문에 도착했다. 며칠 있으면 304명의 세월호 참극 희생자들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00일이 되는 날(1월 9일)이다. 차가운 맹골수도 깊은 물 속에 아직도 9명의 미수습 실종자가있다. 유가족 합창단이 눈물의 노래를 불렀다. 친구들을 잃은 9명의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대표 학생이 글을 읽는데 그 중에서 가장 울컥한 것은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 나중에 18살의 모습으로 서로 만나자는 말이었다.

손수건을 꺼내 눈시울을 닦다가 이런 확신이 들었다. 저 아이들의 희생이 이 삭막한 땅에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 그 씨앗에서 타인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그러한 세상의 일그러진 모습에 분노하는 수백만 촛불의 꽃이 태어났다고. 그러므로 누가 나에게 천국은 어디냐고 물으면 바로 그곳, 아이들이 먼저 가 있는 그곳이 천국이라 답할 거라고.

뿌옇게 흐려진 시야 너머로 세월호 천막과 그 위에 펄럭이는 작은 깃발들이 보인다. 애들아 너희들을 잊지 않을께. 이 어둠이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를 묶을지라도 너희들을 위해 촛불을 절대 꺼트리지 않을게. 나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지상의 엄마 아빠들을 내려다보고 있을, 저 높은 곳을 향해 조용히 기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