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3일 일요일

청와대 "진행중이란 말씀밖에는" 김관진-황병서, 비밀 회동설까지

[8신] 남북관계 '일촉즉발'에서 '오리무중'으로
15.08.22 20:18l최종 업데이트 15.08.24 09:4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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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 23일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에서 취재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연합뉴스

[8신 : 24일 오전 8시 50분] 
청와대 "현재도 진행중... 이 말씀 밖에 못 드린다"

청와대는 '함구' 원칙을 이어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전 남북 고위급 2차 접촉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 말씀 밖에 못 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이 언제 끝나는지, 끝난 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브리핑할지는 안내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새벽 1차 고위급 접촉 종료 이후처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협상 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1대1 비공개 회동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3차 접촉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협상 주체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민 대변인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전 "남북 고위급 대표가 엄중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장시간 팽팽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추측보도를 삼가해달라는 말씀 다시 드린다"라고 말했다. 

[7신 : 24일 오전 6시 50분] 
변화 없는 협상 국면... 김관진-황병서 1대1 비공개 회동설도 

24일 오전 6시 20분,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종료되지 않았다. 남쪽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쪽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무려 15시간 가량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남측과 북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앞서 남측은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 등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8월 24일자 <동아일보>는, 김관진 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전날(23일) 밤 공식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담'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의 접접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역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저에서 실시간으로 접촉 과정을 보고 받으면서 협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인 남북 회담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이번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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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한 23일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무장한 장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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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23일 오후 9시 15분]
철저한 함구... 침묵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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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이 예정된 23일 무장한 장병들이 차량을 타고 파주시 통일대교를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오후 9시 현재 청와대는 6시간 가까이 침묵에 휩싸여 있다. 

20여 명의 기자들이 남북 고위급 접촉 관련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철저히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전날 1차 접촉 때와 달리 대다수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화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광화문 정부청사 6층, 통일부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통일부 기자실에는 30여 명의 기자들이 남북 접촉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판문점에서 이틀째 남북 접촉이 시작되었다는 것만 확인되었을 뿐,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접촉에 관한 그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날 있었던 접촉에서 북측의 지뢰 도발, 포격 도발 등에 대한 사과 문제로 양측은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최근 벌어진 사건들보다는 미래에 관한 논의를 하자는 태도인 반면, 우리 측은 최근 도발 문제에 관한 북측의 책임을 분명히 짚지 않고 미래에 관한 논의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째 접촉이 길어지는 이유도, 남북이 전날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5신 : 오후 4시]
오후 3시 30분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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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후 3시30분께 재개된 것과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남북이 23일 오후 3시 30분경,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다고 청와대와 통일부 관계자가 밝혔다. 

하루 전 양측은 오후 6시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10시간 가량 장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북측은 지뢰 도발, DMZ 인근 포격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정부는 북측에 지뢰 도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2차 접촉에 극적인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신: 23일 오후 3시 5분] 
판문점 협상 "이상한 모양 될 가능성 높다" 

북한의 굴복을 전제로 한 남북의 군사위기의 극적 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평론가 김종대 <디펜스 21 플러스> 편집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려 상황을 안정 시킨 건 기대이상으로 잘 된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굴복을 전제로 하는 남북합의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편집장은 "이번 판문점 협상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이상한 모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후 다른 대화 채널을 통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정도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편집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이번 접촉이 공개된 협상이라는 점이다. 공개된 협상에서 북한은 국가로서의 위신을 잃지 않으려 총력을 경주할 것이고, 남측에 굴복했다는 결과만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편집장은 우리측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 지뢰사건,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 내지 유감표명 ▲ 사격준비 태세에 돌입한 핵심무기를 평시상태로 돌리는 것 ▲ 대북 확성기 방송은 최고 존엄에 대한 비방만 자제하고 지속 ▲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이므로 막을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대신 북한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정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우회한 다는 것.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북측이 합의를 한다면 협상테이블에 나온 김양건과 현영철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김 편집장의 분석이다. 

반대로 북측은 (최근 도발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유감 표명은 할 수 있으나,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 중지 보장을 반드시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김 편집장은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북측의 요구를 박근혜 정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편집장은 결국 이번 남북접촉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끝나기 쉬운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편집장은 "이 교착 상태를 풀려면 북한에 대한 인식과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그럴만한 내적인 동기나 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편집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려 상황을 안정시킨 건 기대 이상으로 잘 된 일입니다. 그러자 이제껏 북한에 강병 일변도의 군사대책을 주문하던 평론가들도 방송에 나와 대화를 주장하는군요. 만일 이 대화가 성공하여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반전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철의 여인', 한국의 마가렛 대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이 박근혜 정부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북한으로 하여금 지뢰사건, 포 사격사건에 대한 사과 내지 유감표명과 함께 전방의 사격준비태세에 돌입한 모든 핵심무기를 평시상태로 돌리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최고 존엄에 대한 비방만 자제하고 계속 합니다. 대북 전단살포는 민간의 표현의 자유이므로 막을 수 없다고 버팁니다. 그 대신 북한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 5·24조치 해제 정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우회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박근혜 정부는 이번 전쟁위기를 성공적으로 막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의 케네디 행정부에 비견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나리오는 북한의 굴복의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저는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정도의 거래라면 남북 비밀접촉에서나 가능한 흥정인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협상이 된다면 북한은 국가로서의 위신을 잃지 않으려 총력을 경주할 것이고, 남측에 굴복했다는 결과만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만일 이런 식으로 남한과 합의를 했다면 김양건과 현영철은 북한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적절한 수준의 유감 표명은 할 수 있으나 그 대신 남측이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는 안하겠다는 보장을 받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박근혜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적어도 김관진 안보실장이 대화의 대표로 참석하는 이상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판문점 협상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이상한 모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후 다른 대화 채널을 통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가 박근혜 정부의 한계입니다. 그 이상 하고 싶어도 박근혜 정부는 할 수 없습니다. 반면 북한은 더 크게 판을 벌여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모색할 것입니다. 물론 이도 쉽지는 않겠지요. 

이런 상황을 바로 교착상태(dead-lock)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번 판문점 협상은 이를 타개하는 데 역부족이죠. 그러면 휴전선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더 이상 위기가 진전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대북 감시태세를 낮출 만큼의 평시 상태로도 되돌아가지는 못합니다. 긴장은 지속되되 충돌은 일어나지 않는 상태로 장기화 될 개연성이 큽니다. 

물론 이런 저의 예측은 얼마든지 틀릴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연성이란 측면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반면 국내 대다수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위기를 잘 관리했다는 용비어천가 일색일 될 것입니다. 이건 매우 확실한 이 정권의 전리품이 될 것이구요. 

이 교착상태를 풀려면 북한에 대한 인식과 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그럴만한 내적인 동기나 동력이 없습니다. 아마도 한반도 외부에서 변수가 있지 않을까요? 강대국 간의 막후협상이나 비밀접촉에 기대를 거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3신 수정 : 23일 오전 6시 52분]
무박2일 10시간 협상...진통 겪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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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고위급 접촉 정회... 오후 3시 재접촉 민경욱 대변인이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22일 전격적으로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23일 오후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오늘 오전 4시 15분까지 접촉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해, 오후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무박 2일'로 10시간 가까이 자리를 함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양측은 접촉 중에 수차례 정회하면서 각각의 수뇌부의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은 8월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시 전인 23일 새벽 4시 15분까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진행했다"면서 "이번 접촉에서 쌍방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남북은 오늘 새벽 4시 15분에 정회했으며 쌍방 입장을 검토한 뒤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해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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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서울로...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려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회담을 마친 23일 오전 4시 55분께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차량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처음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에서 접촉결과를 브리핑하기로 공지됐다가 22일 오후 9시께 수석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날짜를 바꾸면서까지 접촉시간이 장기화하고, 정회를 거쳐 오후 3시에 재개되는 상황을 보면서 접촉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애초 예상한 대로 우리 측은 지뢰폭발과 포사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시인과 사과·재발방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반면, 두 사건 자체를 "남측이 조작한 것"이라고 부인해온 북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과 홍 장관은 서울로 귀환했다가 판문점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북의 황병서 국장 등은 평양으로 갔다가 돌아오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개성 등으로 갔다가 다시 판문점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 시간 동안 '(남북 간) 상호 입장 차이'가 발생한 사안들에 대해, 각각의 수뇌부와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신 : 23일 오전 1시 43분]
남북고위급 접촉 이틀째 진행중... 김관진 실장이 브리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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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북측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비서와 회담을 하고 있다.
ⓒ 통일부

남북고위급 접촉이 날짜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남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22일 오후 6시 20분께 회담을 시작해 이틀째 마라톤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회담 과정에서 수차례 정회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이날 9시께 회담이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에서 접촉결과를 브리핑하기로 공지됐었으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수석 대표인 김 실장이 직접 언론 발표를 한다는 점에서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는 관측과, 회담이 뜻밖에 장시간 계속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추정이 엇갈리고 있다. 

[1신 : 22일 오후 8시 18분]
남북 고위급 접촉 시작... 김관진-황병서 대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났다. 남측에선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고, 북측에선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접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관진 실장 등 남측 대표단 일행은 오후 4시 30분께 통일대교를 지나 판문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서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후 6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회담 시작은 그보다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22일 오후 6시 남북고위급회담 장면 공개 남과 북이 22일 오후 6시 20분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긴급 고위급회담을 열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홍용표 통일부 장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모여 대화를 시작했다.
ⓒ 영상제공 : 통일부, 편집 : 강신우

한편 이날 접촉에 나온 김양건 비서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남북 고위급이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김 비서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소개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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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북측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비서와 회담을 하고 있다.
ⓒ 통일부


○ 편집ㅣ곽우신 기자

현장탐방- 공군사관학교


2015. 08. 21
조회수 16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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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기 4학년 생도 (왼쪽부터 이태휘, 김기영, 이지현, 홍용석, 강의모 생도)

 육·해·공 사관학교들의 신입생 선발 경쟁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은 증가하지만 조기 전역을 지원하는 장교들의 숫자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0~2014년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 장교의 조기 전역자 비율은 최초 임관 인원 대비 13%다.  이중 공군은 다르다.  조기 전역자가 2013년 16.1% 였던 것이 2014년 8.2%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공군 사관학교 입학 지원율은 남자 23.5대 1, 여자 44.6대 1로 사관학교들 중에서 가장 높았다. 육·해·공 사관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가고 싶어 하고, 가장 이직이 적은 곳이 공군사관학교인 셈이다. 그 비결은 뭔가? 지난 6월 8일 청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를 찾았다.


 항공 관련 ‘특성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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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공학실험’수업을 듣고 있는 생도들

 전역장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공군 사관생도 출신은 중 도전역 비율이 줄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최재동 교수부장(공사 32기)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무엇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공군의 특성을 들 수 있다. 공군이 운용하는 무기체계의 특성상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어느 군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 집단으로써 자연스럽게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로 발전하고,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군사관학교에서 배운 철저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이 큰 이유가 된다고 생한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공사만의 ‘특화교육’과 올바른 안보의식을 자리잡기 위한 ‘군사교육’이 자신만의 전문성이 되 조기전역비율이 준 것으로 보인다.
 공군사관학교는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아래 학위교육, 생활교육, 비행훈련 등의 특화된 군사훈련과정이 있다. 특히 패러글라이딩, 모의비행훈련, 체험비행 등 정예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비행적성함양 프로그램은 공군사관학교만의 특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1학년은 패러글라이딩을 50m 높이의 위치에서 고지비행을 실시하며, 실력우수자는 500m 높이의 위치에서 고지비행을 실시한다. 모의비행훈련(시뮬레이터 탑승)의 경우, 1~3학년 생도는 연1회 이상 자율적으로, 4학년 생도는 연 5회 이상 의무적으로 탑승하고 ‘입문과정 적응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모든 생도가 생도생활 기간 중 T-103(초등훈련기)을 몰아보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타 대학과의 교류나 위탁수업도 활발하다. 외국 사관학교와 상호방문, 위탁, 수탁교육, 그리고 해외견학 등 국제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제3세계 국가와의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터키 등 우방국 사관학교에 공사생도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생도를 수탁교육하고 있다.
 이 밖에도 2학년들은 한민족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3학년들은 국토순례 및 국내 대학과의 학술교류를 운영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는 해외항법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최재동 교수부장은 “이러한 교류를 통해 사관생도들은 세계화시대의 글로벌 지도자로 성장해 가고 있으며, 군사외교활동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모두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김기영 생도(23,64기)는 “선배들은 조종사는 하늘이 선택한다고 말한다. 조종사가 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혹시 못 된다 하더라도 위탁교육을 통해 석·박사 학위를 따 군사정치 전략가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과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의외로 공사 교육과정에서 교양의 비중은 크다. 교수부가 담당하는 학위교육의 총 148학점 중에 교양이 73학점으로 절반을 웃돈다. 군사학 30학점, 일반 전공 45학점 또는 군사학 45학점, 일반 전공 3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전공지식도 중요하지만 지덕체 소양을 골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양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전공학과로는 인문·사회계열의 국제관계학과, 지역연구학과, 국방경영학과가 있고, 이·공학 계열로는 전산정보과학과, 전자통신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시스템공학과가 있으며, 군사학은 모든 생도들이 공통으로 이수하는 전공이다. 이런 과정을 이수하면 공사생도들은 졸업 시 군사학사와 일반전공학과의 학사 등 모두 2개의 학사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항공군사영어’는 ‘3군 통합교육’에 관해서 생도들이 직접 주제를 정해 영어로 발표하는 수업이다. 4명의 생도가 1개의 조를 이뤄 ‘mission briefing’을 한다. 직접 주제를 설정해 가상 시나리오를 시연해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북한의 핵 시설 정밀 타격’을 미션으로 정한 조는 부대와 대대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상부의 지시사항을 직접 시나리오를 짠다. 교수는 문제점에 대해서 조언을 해준다. 장교로 임관한 후 한미 연합 작전사령부 훈련을 위한 목적으로 영어 브리핑을 통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끔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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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구조 및 지휘법’ 수업 중 군 리더십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는 생도들

빼놓을 수 없는 전우애

 동기들과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전우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관학교의 교육은 아무리 자유로워졌다고 하지만 폐쇄적인 면이 있다. 같은 학년끼리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평일 외출도 제한돼있어 동기들끼리 24시간 동고동락한다. 홍용석 생도(23,64기)는 “6시 30분에 점호를 하고 구보를 뛴후 아침식사를 한다.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학과수업이 진행되고 13시부터 17시까지 학위과목 또는 군사학, 체육 문화활동을 한다.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휴식시간을 갖는데 이때 1,2학년 생도들은 청소를 한다.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자습시간을 갖는다. 11시에는 점등한다”라고 말했다. 
 생도생활은 분명 쉽지만은 않다. 홍 생도는 “1학년 때는 빡빡한 일정 속에 못 쉬고 밖에 못나가 인간의 자유권이 박탈당한 것 같아 힘들었지만 2학년 때 학교를 다니는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사관학교 3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혈육 같은 동기들, 신뢰할 수 있는 선후배들과의 우정을 얻을 수 있던 땀내 나는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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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생도들 사이에는 선후배간의 특별한 교류가 있다. ‘라인’, ‘애비’, ‘애미’로 불리는 독특한 문화다. 김기영 생도(23,64기)는 “‘애비·애미’는 가입교 기간에 방별로 1학년생도 4명당 1명의 3학년 생도가 배정돼 지도생도로써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각 학년별로 1~2명의 생도가 하나의 라인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생도들의 동아리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데 강의모 생도(23,64기)는 “2년 동안 공군사관학교 응원단인 ‘이카루스’에서 활동했다. 전통도 깊고 학과생활을 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응원연습을 해도 다들 만족도가 높다. 또 ‘공사신문사’ 활동도 했다”라고 말했다.
 사제 간의 애정도 남다르다. 각종 안보대회가 공지되면 교수들은 생도들을 선별해 팀을 꾸려 대회직전까지 지도한다. 2014년 대학생 UN 모의대회에서 공사생도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재동 교수부장은 여러 안보토론대회에 공사생도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사 생도들은 정해진 진로가 장차 공군과 조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아래 잘 구성된 교육과정으로 생도들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국제정세에 대한 관심으로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 대학생 안보토론 대회 뿐 아니라, 대학생 UN모의대회, 로봇항공기 경진대회, 산업공학 관련 대학생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향후 국가 지도자 뿐 아니라 공군장교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이 잘 구비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각종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장교가 되고 싶은지 묻자 이지현 생도(23,64기)는 ‘위에서 아래로 지시사항을 잘 전달하는 다리역할을 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 이태휘 생도(23,64기)는 ‘일 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쉬는 정예로운 장교가 되고 싶다. 아랫사람들과 공감할 줄 아는 지휘관이 되고 싶은데 나를 위해 힘써주는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동기들끼리 장난을 치고 수업시간에 책상 밑으로 빵을 건네는 모습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수업 중에는 바쁜 일과로 잠을 이기지 못하고 조는 생도도 있고, 쉬는 시간에는 동기들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여느 대학생과 다를 게 없었다. 장교양성이라는 감당하기 무거운 짐 아래 20대 초반의 생도들은 지금 이순간도 하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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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대령 (생도전대장)

 생도들 학교생활 중의 학위교육을 관리하는 게 생도전대장의 역할이다. 가입교 기간, 군사훈련을 조정통제하고 또 임관 후에 갖춰야할 인성, 품성을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2014년도에 생도전대장으로 부임한 김형래 생도전대장(공사39기)을 만났다.
 -공군사관학교 합격생들이 입교 전에 거치는 가입교 기간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형래 생도전대장) 가입교 즉 기초 군사훈련은 예비생도 ‘생도생활 적응 및 군인화’를 위한 교육으로 1월 3주부터 사전 적응기간 4일을 포함 총 4주 동안 진행된다. 훈련내용은 주차별 교육목표에 따라 1주차는 “생도생활의 이해”를 목표로 학교생활 소개 및 비행단 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2~3주차는 ‘군사훈련이해/숙지’를 위해 제식, 총검술, 화생방 등의 기본군사훈련을 4주차는 ‘생도생활 적응 준비’를 위해 생도생활 규정 및 정신교육 위주로 기초 군사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 학년별로 공사생도가 준수해야 할 생활규정은 무엇인가?
 =학년별로 다른 규정을 적용하지는 않으며, 다만 1학년은 복종, 2학년은 모범, 3학년은 자율, 4학년은 지도라는 모토 아래 장교로서 요구되는 균형적 인성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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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계훈련에는 어떤 훈련을 받는가?
 =하계군사훈련은 6월 말부터 7월말까지 한 달 동안 진행 된다. 훈련내용으로는 크게 3부분 ‘생환훈련’, ‘비행적성함양 교육’, ‘기본훈련’ 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먼저, 생환훈련은 지상·해상·공중상황에서의 생존기술 습득을 위한 훈련으로 난이도에 따라 학년별로 진행되고 있다. 1학년은 독도법, 행군, 음식물 구득법 등의 ‘지상생환훈련’을 2학년은 해양 환경 하 영법훈련 등의 ‘해양생환훈련’을 3학년은 공중강하 등의 ‘공중생환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비행적성함양교육은 1, 4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1학년은 비행원리의 이해 및 3차원 공중환경 체험을 위해 2주간 ‘패러글라이딩’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4학년은 실제 T-103 항공기에 직접 탑승하여 항공기 조종절차 숙달능력을 향상하는 ‘입문과정 적응비행훈련’을 받게 된다. 기본훈련은 1~3학년을 대상으로 제식, 사격, 총검술등의 전투기술습득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 생도들의 진출 현황(장교임관, 위탁교육, 대학원 진학 등)은 어떤가
 =63기 임관시 조종병과/일반병과 구분 : 조종병과 131명/일반병과 22명(15.4%)이다.


 글/정혜수 디펜스 21+ 인턴기자 hally27@naver.com  사진 /이태희 하사(공군사관학교 정훈공보실)

* 취재 협조: 정훈공보실 윤기채 중위(학사132기), 김형래 생도전대장  최재동 교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