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4일 목요일

일베보다 무서운 전교조? '스승의날'에 본 충격적 영상

20.05.15 08:07l최종 업데이트 20.05.15 08:07l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이 와중에 스승의 날을 맞았다. 학교에 아이들이 없는 스승의 날이 조금은 낯설지만, 한편으론 마음 편한 구석도 있다. 촌지 문화가 거의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이맘 때는 아이들도, 학부모도, 교사조차도 여러모로 께름칙한 시기다.

몇몇 졸업생이 인사드리러 온다기에 외부인의 학교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현재 학교는 교직원을 제외하고 누구도 교문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예전 같으면 교무실까지 배달되던 택배도 교문 관리실에 놓고 간다.

올해는 스승의 날을 온전히 교사들끼리 보내게 됐다. 오랜만에 몇몇 동료 교사들과 스승의 날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해마다 스승의 날을 명절처럼 쇠고 있지만, 교사들 중에 그 유래와 변천 과정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이게 다 전교조 때문이다"라는 젊은 교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6년, 문재인 정부 규탄 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2019년 10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6년, 문재인 정부 규탄 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충남 강경여고 학생들이 전현직 교사들을 찾아가 위문한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생일인 5월 15일로 공식 지정되었고, 스승의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세종대왕이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라는 뜻에서다.

이후 유신정권이 들어서자 교육 관련 모든 행사가 '국민교육헌장 선포 기념일'로 통합되면서 금지되는 운명을 맞는다. 유명무실한 스승의 날이 부활한 건 1982년 5월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른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재량 휴업일로 운영하기도 한다.

"스승의 날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높이기는커녕 비하하고 조롱하는 날이 된 마당에 차라리 폐지했으면 좋겠어요. 유공 교원에 대한 정부의 관행적인 포상도 권위를 잃은 지 이미 오래잖아요."

교사들과의 대화는 절망과 자책으로부터 시작됐다. 우리 사회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스승의 날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다. 한 동료 교사는 언제부턴가 교사 집단은 '안줏거리'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학교 밖 모임 자리라면 굳이 신분을 밝히지 않는단다.

그런데 한 젊은 교사가 내부의 자성이 필요하다면서 다짜고짜 전교조를 들먹였다. 여론과 전교조의 불화로 공교육 전체가 싸잡아 욕먹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비율로 따지면 15% 정도에 불과한 전교조가 전체 교사 집단을 과잉 대표하고 있는 것부터가 패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의 연이은 '헛발질'로 여론이 등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과거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창립될 당시와 지금의 전교조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도 했다. 교육보다는 정치에, 아이들의 성장보다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더 골몰하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허구한 날 상경 투쟁만 고집하는 관행, 편향된 역사관을 고수하는 시각, 정시 비중의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 등을 전교조의 대표적인 '헛발질'로 꼽았다. 게다가 전교조 교사들의 '이중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론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고 말했다. 겉으론 평등 교육을 외치면서, 자기 자식은 대치동에 방을 얻어 집중 과외를 시키는 행태를 질타한 것이다.

전직 교사 출신 유튜버의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
 
 전교조를 비판하는 한 인기 유튜버
▲  유튜브에서 전교조를 비판하는 한 인기강사
ⓒ 유튜브 캡처

그의 날 선 비판은 곱씹어볼 대목이 분명 있다. 조합원 수를 늘려 그 집단적인 힘으로 의사를 관철하려는 관행과 극단적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태도 등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전교조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많은 젊은 교사들의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20~30대 교사들의 가입률이 다른 세대에 견줘 턱없이 낮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란다. 사실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30대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25% 남짓에 불과하다.

조만간 조합원 셋 중 한 명이 50대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가 갈수록 젊은 교사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예순 즈음에 정년을 맞는 현실에서, 전교조가 극심한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 교사에 대한 조직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분석은 어디서 많이 듣던 익숙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전교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보수 언론에서 맞장구치며 쏟아냈던 내용이다. 결국 전교조는 그들의 바람대로 법외노조가 되어 풍찬노숙하는 처지가 됐다.

그는 요즘 젊은 교사들의 전교조에 대한 인식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며, 어느 전직 교사의 유튜브 영상을 소개해줬다. 조회 수가 25만 회에 이를 만큼, 여론을 잘 대변해주는 영상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수가 수십 만에 달하는, 나름 진보적 성향의 역사 강사다.

안타깝게도, 전교조에 대한 해당 유튜버의 평가는 침소봉대, 견강부회, 아전인수로 점철되어 있다. 전직 교사로서 애정 어린 고언이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보수 언론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외면한 장사치의 해석일 뿐이다.

전교조가 외면받는 이유를 영상에선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밥그릇'이라는 저속한 표현이 귀에 거슬려서 그렇지, 그걸 나무랄 순 없다. 하나 분명한 건, 적어도 내 주변에서 밥그릇'만' 챙기려는 전교조 교사는 거의 없다.

오래된 '해명'이지만, 노조의 결성 이유는 조합원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에 있다. 노조가 법적으로 보장된 마당에 교사 노조가 일반 노조와 달라야 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30여 년 전 케케묵은 인식에서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교과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진다. 거칠게 말해서, 사교육 강사에 견줘 전교조 교사의 수업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교사가 자녀의 담임이 되면 그해 학업은 망쳤다고 여기는 게 일반 학부모들의 보편적인 인식이라는 여론까지 덧붙였다.

물론, 여론이 그렇다는 게 유일한 근거다. 교과의 전문성과 수업 능력이라는 개념부터가 모호하다. 영상이 말하는 기준은 오로지 수능 점수다. 아이들의 수능 점수로 교사의 전문성과 수업 능력을 평가한다면, 대체 학교와 학원이 다를 바가 뭔가.

여기서 잠깐. 종일 수업 준비만 하는 사교육 강사와, 수업에 생활지도에 잡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학교 교사를 수업의 효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건 애초 말이 안 된다. 나아가 전교조 교사를 학교 내 비전교조 교사와 견주지 않고, 매번 사교육 강사와 비교하는가도 의문이다.

천문학적인 사교육비의 증가도 교과의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 보수 언론이 전가의 보도처럼 읊었던 거라 귀담아들을 건 없지만, 스스로 진보적 성향이라는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 정녕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 맹목적인 입시 경쟁과 승자독식의 사회구조가 아니라, 교사들의 수업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전교조가 일베보다 무섭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을 통해 전교조 법외 노조화를 진행했다는 내용을 밝히고 서훈 국정원장의 사과와 법외노조 취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0년 5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을 통해 전교조 법외 노조화를 진행했다는 내용을 밝히고 서훈 국정원장의 사과와 법외노조 취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 이희훈

더욱 황당한 건, 전교조 교사들이 정치 활동에 신경 쓰느라 수업을 게을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교사가 집회를 통해 정책의 찬반 의사를 표현하는 정치 행위를 두고 왈가왈부할 순 없다. 이는 정치 혐오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애먼 전교조에 덤터기를 씌우는 짓이다.

교사가 아이들 앞에서 시의적절한 정치적 쟁점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것이 미래의 수업 모델이자 최고의 교육이라 믿는다. 수능에 출제될 리 만무하니 다 제쳐두고, 기출 문제만 반복해서 풀라는 것인가. 선거 연령이 점점 낮춰지는 시대, 학교에는 더 많은 '정치화'가 필요하다.

수업을 게을리한다는 주장의 근거 또한 수능 점수로 귀결된다. 곧, 수능 점수만 높다면 그 어떤 것도 문제 될 게 없다. 밥그릇만 챙긴다는 질타도, 교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조롱도, 정치 활동에 빠져 수업에 소홀하다는 억측까지도 피할 수 있다.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식이다.

그동안 학교 교육이 파행을 거듭해온 이유가 그것인데, 되레 전교조 교사더러 수능에 '올인'하라며 다그치는 형국이다. 입시가 학력고사와 수능을 거치며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오로지 점수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을 편법으로 운영해온 학교의 현실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오로지 점수에만 얽매인 결과 중심의 교육에 있었다고 한다면, 뭐라고 반박할 텐가.

결국, 영상의 맨 마지막은 예상했던 대로 정시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잖아도 외면당해온 전교조가 정시 비중의 확대를 반대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는 논리다. 정시와 학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섣부른 예단이다.

설령 그렇다 해도, 학종을 통해 전교조 교사의 권위를 높이려 한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망언이다. 생활기록부를 '무기' 삼아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교사의 입맛대로 통제한다는 발상이 놀랍기만 하다. 알다시피, 학종은 수능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솔직히 전교조가 지난 10년간 보수 정권과 언론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당하고도 이만큼 버티고 있는 게 용할 따름이다. 진보적 성향의 유튜버조차 저들의 논리에 포섭되어 전교조를 맵차게 헐뜯는 형국이니 더 말해서 무엇 할까. '전교조를 위해서'라는 말이 가증스러울 따름이다.

해당 유튜브의 '진면목'은 맨 마지막의 단 1초짜리의 외마디 말에 담겨있다. 유튜브가 닫히기 직전 내뱉는 "젠장!"이라는 감탄사. 전교조를 비판하는 영상을 찍는다고 하니 교사인 지인이 우려하면서 이런 말을 건네더란다. '전교조가 일베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고.

부디 걱정 마시라. 전교조가 일베 따위와 비교된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긴 하지만, 이 정도의 영상에 조목조목 반박할지언정 감정적으로 발끈하지는 않는다. 보수 정권과 언론의 맹목적인 비난에 숱하게 시달려온 탓에, 웬만한 전교조 교사라면 그만한 면역력은 갖추고 있다.

한 가지 빼먹은 게 있다. 전교조에 젊은 교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신뢰를 잃어서라기보다 개인주의적 성향과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크다. 전교조의 신뢰 운운하기 전에 최근 전국 사범대, 교육대의 재학생과 임용시험 합격자의 현황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들여다보길 권한다.

국회의 계획

강기석 | 2020-05-15 08:49:2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아무래도 제21대 국회가 무슨 계획이 있을 것만 같다. 국회 전체가 아니라 최소한 176석 거대 여당(+열린민주당)만이라도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 정치검찰단의 법을 빌린 저 난동에 가까운 야만적 행위들을 징치하기 위해 드디어 칼을 뽑아 들 것이라는 강력한 희망이 있다.
‘특검’!!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국회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이유로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회의에서 의결한 사건
2. 법무부장관이 이해관계 충돌이나 공정성 등을 이유로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건(이 경우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윤석열 검찰청장 가족의 범죄의혹은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 장의 공정성 여부에 결정적인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검찰이 수사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이해관계 충돌이 있으므로 특검이 수사해야 할 필요성이 차고 넘친다.
그 뿐 아니다. 윤석열 청장 장모와 처의 범죄의혹에 윤 청장이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 검찰이 이를 덮고 축소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의혹이 있는바, 이 과정에서 검찰이 자행했을 수도 있는 직권남용 여부를 특검이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야말로
무소불위 검찰권력이 빚은 유권무죄의 불공정 현실을 뒤집어엎는 첫발걸음이 될 것이다.
미통당의 온갖 방해공작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수처 출범을 마냥 목 빼고 기다릴 수 없다. 오히려 특검 수사로 검찰의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그것이 바로 공수처의 무난한 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생충」의 기우도 다 계획이 있는데 176석의 거대 여당(+열린민주당)이 제21대 국회를 눈앞에 두고 아무 계획도 없이 날짜만 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법무부의 일개 외청 사람들이 국민들을 발 아래 깔고 권력을 농단하고 있는데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뒷짐지고 바라만 보고 있을 생각은 아니겠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겠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382 

민중의소리 20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김동현 기자 abc@vop.co.kr
발행 2020-05-15 07:03:56
수정 2020-05-15 08:07:42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민중의소리가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터넷신문의 창간은 사이트 오픈을 의미합니다. 베타버전을 포함하면 사이트 오픈 시기가 정확하게 언제라고 규정하기 힘듭니다. 민중의소리는 5월 15일을 공식적인 사이트 오픈 시기로 규정하고 이후 이 날을 창간기념일로 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중의소리 창간 20주년 축하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자세하게 민중의소리의 역사를 꼼꼼히 전해주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건들을 비롯해 20년 세월동안 걸어왔던 민중의소리의 역사를 전해볼까 합니다.
“민중의소리가 관심을 기울여 준 덕분에 정의롭게 살아온 분들의 삶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한결같이 손 잡아 준 덕분에 우리 사회의 소외되었던 분들이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민중의소리의 창간정신이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민중의소리는 ‘민중이 울면 눈물을 흘리고, 민중이 웃으면 함께 기뻐할 줄 아는 언론’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숨진 심미선 신효순 두 중학생의 영정
미군 장갑차에 숨진 심미선 신효순 두 중학생의 영정ⓒ민중의소리
2000년 창간한 민중의소리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중학생 미선이 효순이 사건을 끈질기게 보도하며 그 해 제14회 민주언론상 대상과 다음해 제1회 언론인권상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미선이효순이 사건은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군(현재는 양주시)에서 운행중이던 주한미군 육군 장갑차가 길을 걸어가던 조양중학교 신효순 심미선 두 학생을 깔고 지나가 두 학생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는 2002년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었고 기존 언론에서도 몇 개 매체를 빼면 이 사건을 크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민중의소리는 이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미8군의 태도, 미군 군사재판과정을 끈질기게 보도했습니다. 11월 미군 군사법정에서 열린 군사재판에서 장갑차를 운전했던 두 병사에게 무죄판결을 내립니다. 두 병사는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버립니다.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미군이 재판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한국 법정에서 재판을 할 수 없었던 한미SOFA를 개정하라는 요구가 높아집니다. 이 두 가지를 요구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촛불집회라는 새로운 시위형식이 등장합니다.
2002년 촛불집회
2002년 촛불집회ⓒ민중의소리
일련의 과정에서 민중의소리는 ‘신’ 형식의 현장속보, 인터넷 동영상, 인터넷 생중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민중의소리는 ‘현장의 살아있는 뉴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3년 파병반대 운동, 2004년 노무현 탄핵 반대 촛불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현장성이 강한 언론으로 성장합니다.
2005년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사건 보도를 통해 민중의소리는 경찰진압의 폭력성을 고발합니다. 이 사건은 2005년 11월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당시 경찰은 특수기동대를 동원해 방패로 농민들을 추적하며 폭행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합니다. 이 과정에서 농민 수백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이 집으로 돌아갔다가 사망합니다. 경찰은 두 농민의 죽음의 직접적 원인이 경찰 진압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습니다.
민중의소리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약 4천장의 사진을 일일이 뒤져 전용철 농민이 쓰러져 다른 농민들에 의해 옮겨지는 장면을 찾아냅니다. 결국 경찰은 사실상 농민 사망의 책임을 인정하며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 하고, 경찰청장은 사표를 냅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경찰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합니다. 이 보도의 공로가 인정돼 2005년 제7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받게 됩니다.
당시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은 공권력 사용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는 연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 진압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에 이르렀던 이 시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김철수 민중의소리 기자가 촬영한 농민대회 당시 전용철 농민의 모습. 이 사진으로 전용철 농민의 사안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 된다.
김철수 민중의소리 기자가 촬영한 농민대회 당시 전용철 농민의 모습. 이 사진으로 전용철 농민의 사안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 된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후에도 민중의소리의 현장성 강한 보도는 이어집니다. 2006년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였던 경기도 평택 대추리 일대에서 벌어진 주민들과 시민들의 투쟁, 홍콩에서 벌어진 세계적인 WTO 반대시위 현장, 2007년 한미FTA 반대 시위 등에서 민중의소리의 발빠른 보도가 빛을 발합니다.
2009년 쌍용차 파업취재는 민중의소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민중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민중의소리 정신이 제대로 드러나는 취재였습니다.
쌍용차 파업은 이명박 정부들어 극심해졌던 노동탄압의 대표적 사건입니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일명 ‘옥쇄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에게 정부는 경찰력을 대거 투입, 공장을 에워싸고 고립시키는 초강경 대응을 합니다. 경찰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리고 야간에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리로 방송을 하며 압박합니다. 밖에서는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자는 물론 의료진마저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상황이 반복됩니다.
민중의소리는 2명의 기자를 공장으로 진입시켜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진압양상과 관련된 경찰의 주장이 ‘허위’임을 동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밝혀냅니다. 두 기자는 경찰이 공장으로 진입해 진압하기까지 약 2주간 기자들은 노동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취재하고 보도합니다. 두 기자는 그 해 제11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상합니다.
서세진 감독은 두 기자가 촬영한 수천시간의 영상을 기반으로 쌍용차 파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를 내놓았고 이 영화로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합니다.
노동자와 농민, 시민의 곁을 지킨다는 민중의소리 보도정신은 최근까지도 이어집니다. 2013년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연대의 발언이 이어졌던 철도민영화 반대 파업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던 2016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보도가 대표적입니다.
백남기 농민 사건은 2016년 농민들이 주축이 됐던 2차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백남기 농민이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민중의소리는 당시 현장에서 처음으로 이 상황을 속보로 전했고, 이후 사망원인이 논란이 벌어지자 현장의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물대포에 의해 사망했음을 밝힙니다. 또한 수사와 재판과정을 끈질기게 보도해 경찰의 ‘상황 속보’를 입수 공개하며 경찰의 지휘라인의 책임을 밝혀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졌던 당시 민중의소리는 취재역량의 절반가량을 진도와 안산 현장에 투입합니다.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무게를 생각하면 당시의 결정은 민중의소리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민중의소리는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보도에 집중합니다. 2014년에만 관련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4편 내놓았습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광화문에서 단식하던 8월, 모든 기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인터랙티브 콘텐츠
세월호참사 인터랙티브 콘텐츠ⓒ민중의소리
2014.5.8 추모콘텐츠:세월호, 그리고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2014.5.25 추모시 모음:잊지 않을게
2014.7.3 발굴보도:그들이 만든 참사, 녹취파일이 밝혀준 세월호 참사의 진실
2014.7.24 사진모음:잊혀지지 않을 항구 팽목항 (100일간의 기록)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민중의소리는 소셜미디어 적응과 새로운 콘텐츠 스타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일찌감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콘텐츠 유통에 뛰어든 민중의소리는 40만에 달하는 페이스북팬, 20만에 이르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한국의 언론매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2012년 12월 뉴욕타임스가 내놓은 ‘스노우폴’이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전세계 언론인들을 흥분 시킨 뒤로 한국 언론들도 ‘새로운 콘텐츠 스타일’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콘텐츠 혁신 붐이 일어납니다. 민중의소리 역시 콘텐츠 혁신에 뛰어들었고, 2013년 ‘내란’이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시작으로 카드뉴스, 타임라인뉴스, 대화형뉴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2015년 이후 유튜브의 급부상과 함께 민중의소리는 유튜브 집중 전략을 선택합니다. ‘모든 기자가 촬영한다’는 슬로건으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장면을 영상전문 기자가 아닌, 취재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 전문 기자가 편집해 내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생생하고 빠른 영상 스타일이 구축되면서 민중의소리 유튜브 구독자는 순식간에 늘어났고 현재는 40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2016년 촛불에서 제대로 그 힘을 발휘합니다. 광화문촛불이 대규모로 시작되던 시점, 현장취재기자들은 물론 편집기자, 아나운서들까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으로 갑니다. 하루에 40여개의 영상을 내놓았고 그 영상들의 조회수 합은 2천만을 넘었습니다.
이후 민중의소리는 ‘서브 채널 전략’을 선택합니다. 연예전문 채널 Vstar를 시작으로 정치시사 해설 채널 ‘곰곰이’, 방송장비 해설 채널 ‘현PD’, 라이브방송 ‘정혜림의 발칙한뉴스’ 등을 선보입니다. 특히 Vstar는 현재 22만, 곰곰이는 12만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민중의소리의 힘은 독자로부터 나옵니다. 민중의소리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명박근혜 10년의 세월동안 힘겨울 때에도 독자후원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 힘이 없다면 민중의소리는 더 이상 민중의소리다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제 20년을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중이 눈물을 흘리는 현장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고 민중이 웃는 곳에서 함께 기뻐하는 민중의 든든한 벗으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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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18민주화운동 헌법에 담겨야”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 프로그램」 출연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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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4  2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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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는 문 대통령 부부. [자료사진-통일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7일부터 방영되는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에 출연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1987년 6월항쟁 직후 개정된 현재의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시작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4.19만으로는)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3월 문 대통령이 검토했던 개헌안의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혁명,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4.19혁명으로부터 시작되는 민주이념의 계보에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까지 넣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되어 구속 상태로 5.18 소식을 처음 들었다고 회고했다.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에게서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고 왜곡까지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2017년 5월 취임 직후 참석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 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도 토로했다.
청와대는 “이번 출연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약 50분)과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 약 8분)’로 제작되어 17일부터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남동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매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러지던 기념식 장소가 처음으로 바뀐 것이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항쟁의 최후 격전지였다. 

전교조, “국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작은 민주주의 테러”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5/15 [07:11]
▲ 전교조가 국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작을 규탄했다. (사진 : 교육희망)  © 편집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명박 정권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진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작을 일삼은 국정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14일 오후 2시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민주주의 테러’ 행태를 규탄하며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를 촉구했다.

국정원 내부 감찰결과 보고서 검토 결과 이명박 정권 국정원은 청와대에 해직자 노조 가입을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 이유로 불법 단체화 적극 검토해야한다며 전교조의 조직 불법 단체화 회피전술 조기 무력화라는 문건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심리전단을 통해 8개 이상의 보수단체와 접촉한 뒤 전교조 규탄 시위피켓팅 등을 진행하도록 지원하였고이를 위해 최소 19,790만 원의 예산을 유용했다.

2011년 5월 한 보수단체가 전교조 교사들의 탈퇴를 유도하기 위해 6만 조합원에게 탈퇴 권유 서한을 발송했는데이 역시 국정원이 보수단체와 사전에 서한 발송계획을 수립하고 서한 발송에 소요된 3,000만 원의 비용 및 기타 언론광고 비용을 지원한 것이었다.

국정원은 심리전단 온라인팀을 동원해 전교조를 비난하는 거짓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국정원의 행태에 대해 헌정질서를 유린한 무자비한 국가폭력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하며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 민주화와 교육개혁에 힘써온 살아 숨 쉬는 노동조합을 하루아침에 파괴시켜야 할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조직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국정원은 스스로의 직무를 국가 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보안 및 범죄 수사에 대한 사무를 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6만의 교사로 구성된 교원 노동조합이 국가의 안위를 위협하는 범죄조직인가테러단체인가국정원이 지키는 국가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아닌 이명박·박근혜의 나라였던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법외노조 상태라며 국가폭력의 최대 피해자전교조를 제자리로 되돌리지 않고서는 적폐 청산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오는 5월 20일 대법 공개변론을 거쳐 이후 대법 판결을 통해 전교조의 법적 지위 여부가 판가름 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국가폭력이 명백한 상황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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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국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작과 국가폭력을 규탄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10년 전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의 치밀한 기획으로 시작되어 박근혜 정권 청와대가 마무리한 명백한 국가폭력임이 다시 한번 낱낱이 밝혀졌다국정원은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를 빼앗기 위해 국민들의 혈세로 보수단체를 조직적으로 후원하고전교조 비난 여론을 형성하며 조직적인 파괴 공작에 나섰다국가 권력이 총동원되어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파괴 공작의 실체를 보며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이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무자비한 국가폭력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다.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프로젝트는 해직자의 노조 가입을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을 빌미로 기획되었다이명박 정권 국정원은 청와대에 해직자 노조 가입을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 이유로 불법 단체화 적극 검토해야한다, ‘전교조의 조직 불법 단체화 회피전술 조기 무력화라는 문건을 보고했다지난 30년간 우리 사회 민주화와 교육개혁에 힘써온 살아 숨 쉬는 노동조합을 하루 아침에 파괴시켜야 할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조직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국정원은 스스로의 직무를 국가 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보안 및 범죄 수사에 대한 사무를 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6만의 교사로 구성된 교원 노동조합이 국가의 안위를 위협하는 범죄조직인가테러단체인가국정원이 지키는 국가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아닌 이명박·박근혜의 나라였던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마치 과거 유신과 신군부 안기부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행태다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집단이다.

전교조는 이러한 국가폭력에 당당하게 맞서 해고자를 제외하라는 부당한 규약 시정 명령을 거부했고결국 2013년 10월 2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이후 34명의 교사 해고단체교섭권 상실로 인한 노동권 침해 등 막대한 피해 속에서도 자주적인 노조로서 참교육·참세상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그 이후 박근혜·양승태의 국정농단·사법농단이 드러나며 최대 피해자인 전교조의 법적 지위도 바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법외노조 상태다문재인 정부는 더이상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국가폭력의 최대 피해자전교조를 제자리로 되돌리지 않고서는 적폐 청산은 어불성설이다.

오는 5월 20일 대법 공개변론을 거쳐 이후 대법 판결을 통해 전교조의 법적 지위 여부가 판가름 난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국가폭력이 명백한 상황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는 당연한 귀결이다검찰은 헌법상 보장된 노조할 권리가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에 의해 유린당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또한 전교조의 피해 회복을 위한 신속히 조치와 피해 배상이 이어져야 한다전교조는 법적 지위를 하루 속히 회복하고 모든 민주 진영과 함께 온전한 노조할 권리 확보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우리의 주장-
1. 전교조 법외노조화 공작국정원을 규탄한다.
1. 조직적인 국가폭력의 산물전교조 법외노조 취소하라.
1. 사법부는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시켜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1.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 규명하라.

2020년 5월 14
전국교직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