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화요일

미국을 신뢰하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에게


악마의 폭식 세균전 - ②
김갑수 | 2015-07-14 14:13:4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미국을 신뢰하는 정치인과 지식인들에게
악마의 폭식 세균전 - ②

“학구적이고 솔직하다.” “인정 많고 친절하다.” “친미적이며 미국의 정신문화와 자연과학을 존경한다.”
이런 인물평을 받은 사람이 있다. 그는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라면 한국에서 나름 세평을 얻고 있는 정치인이나 지식인의 유형이 아닐는지? 참고로 이런 평가를 한 사람들은 미국의 정보 장교들이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얻은 인물은 일본인 이시이 시로다.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                                   존 W. 파월
이시이 시로, 그는 누구인가? 그는 2차대전 당시 중국에서 731부대를 지휘했다. 이 세균전 부대원들은 중국 동북만 핑팡(平房)에서 연합군 포로들을 상대로 끔찍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이시이 시로는 이 실험 결과를 미국 정부에 넘기는 비밀거래를 함으로써 전범 처벌을 모면했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금품 제공과 신분상의 우대를 받았다. 이런 무서운 사실은 1980년 존. W, 피엘 <중국리뷰> 편집인에 의해 최초로 폭로되었다.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이명박의 4대강을 연상케 하는) ‘수자원정화부대’였다. 미국인 학자 스티븐 엔디콧은 생체실험 희생자가 '최소 1만 명'이라고 증언하고 있다.(『한국전쟁과 세균전』 p. 75) 희생자들은 주로 전쟁 포로들이었다. 대부분이 중국군이고 일부 러시아군이 포함되었고 소수의 미국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에서는 시인 윤동주가 일본군 생체실험에 희생되었다고 하는 주장도 제기된 바가 있다.
일본군의 생체실험은 극도로 반인륜적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실험 대상인 인간을 ‘마루타(통나무)’라고 불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그들의 실험 내용은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그들은 포로들에게 치명적인 세균을 주입한 후 건강 상태를 관찰했다. 살아남은 포로들에게는 죽을 때까지 실험을 계속했다. 어떤 포로들은 야외에서 5미터 간격으로 말뚝에 묶였다. 그러고는 50미터 거리에서 탄저병, 콜레라, 페스트 등의 세균이 담긴 폭탄을 전류를 통해 폭발시켰다.
그들은 포로들이 어떻게 죽어 가는지 관찰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세균을 맞은 인간의 생명 기능이 어떻게,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기도 했다. 포로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차라리 1차 폭발 때 파편으로 죽은 포로는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실험을 한 사람들은 바로 일본의 과학자, 즉 지식인들이었다.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는 자연과학 박사였으며 열정적인 노력으로 일본군 중장 계급까지 진급했다. 마루타 공장에서는 살아 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해부실험도 마취 없이 자행되었다.
미국이 이런 731부대와의 비밀거래로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미국 문서보관소에서 열람이 가능한 기록에 따르면, 미국은 시이시 시로 장군을 비롯한 부하 과학자들과 24차례의 인터뷰를 했으며, 이 인터뷰는 기록과 영상물 등으로 보관되었다.
이시이 시로는 자기가 직접 연구 작업을 벌인 보톨리누스, 브루셀라증, 가스 괴저, 비저, 페스트, 천연두 파상풍, 야토병 그리고 인플루엔자 등에 대하여 미국인에게 보고했다.
또 다른 주요인물 키타노 마사지 중장은 탄저병, 선(腺)페스트, 장티푸스, 진드기뇌염, 발진티푸스 등에 관해 보고했다. 이 밖에도 복어 독, 살모넬라, 쓰쓰가무시병 등에 관한 보고서도 제출되었다. 이 중 미국인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이 탄저병과 콜레라와 발진티푸스였다.
일본 과학자들이 올린 보고서에는 800차례 이상 실시된 인체실험 관련 슬라이드 사진 8,000여 장이 첨부되어 있었다. 여기에는 탄저병 등에 관한 3건의 검시보고서도 있었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었다.
미국 생물학전프로그램연구센터인 디트릭 기지에서 기초과학 책임자로 일했던 에드윈 힐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는 생물학전의 많은 분야를 크게 보완하고 강화했다”고 말했다. “벼룩을 대상으로 한 일본인의 실험은 특히 뛰어났다”는 평가도 곁들여졌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세균전에 집착하는가? 더구나 미국은 지구를 수십 번이나 멸망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 말로는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적성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과거의 소련이나 중국 그리고 북한 등에서 세균전을 도모했다는 어떠한 구체적 증거도 제시된 바가 없다. 오히려 세균전은 미국과 일본 말고도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연구 실험한 증거는 남아 있다. 사실 미국이 베트남에서 대량으로 살포한 고엽제도 세균전의 범주에 든다.
세균전을 도모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은밀히 행할 수 있으며 증거를 남기지 않고 행할 수가 있다. 추후에 증거가 나오더라도 부인하면 된다. 또한 전쟁에서는 적군 병사를 죽이는 것보다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또한 세균전이 상대국에 미치는 심리적 공포는 대단히 무섭다.
하지만 이런 여러 이유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비용이 적게 발생한다는 점에 있다. 동일한 효과를 전제로 했을 때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에 20억 달러를 쓴 반면 생물학무기 개발에는 6,000만 달러 밖에는 들이지 않았다. 비용으로 계산하여 세균무기는 핵무기에 비해 3%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처음 논의로 되돌아 가보자. 미국인들은 이시이 시로에게, ‘학구적이고 솔직하며 인정 많고 친절하며 친미적이고 미국의 정신문화와 자연과학을 존경한다.’라고 평가했다. 아마도 미국 명문대에서 학위를 마친 한국의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라면 미국인의 이런 평가에 고무될 것이다. 예컨대 유승민 또는 정운찬 같은 분들은 어떨까?
 유승민                             유시민                               정운찬
미국 무기 도입의 선봉장 유승민은 위스콘신에서 석·박사 학위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 위스콘신이야말로 미국 세균전 연구의 명문 대학이다. 최근 유승민과 이름이 비슷한 유시민 씨가 유승민에게 ‘엘리트’라고 규정했다. 얼마 전 유시민 씨는 서울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주의와 다수결을 예찬하면서 “만약 우리 국민 다수가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에 찬성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미국 명문 프린스턴에서 박사학위를 한 정운찬 전 총리는 어떤가?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청문회에서 “731부대를 압니까?”라는 질문에, “독립군 부대 아닌가요?”라고 답변했던 적이 있다. ‘학구적이고 솔직하며 인정 많고 친절하며 친미적이면서 미국의 정신문화와 자연과학을 존경하는’ 한국의 정치인과 지식인들 앞에서 할 말을 잊는다.
사진1)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
사진2) 미국과 731부대의 비밀거래를 최초로 폭로한 존 W. 파월(참 착하게도 생겼다)
사진3) 미국 세균전 연구의 명문 위스콘신 출신 유승민, 사드 도입의 선봉장
사진4) 유승민을 엘리트라고 규정한 생활정치인 유시민. 그는 다수결이라면 한국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5) 731부대를 우리나라 독립군 부대라고 한 프린스턴 박사 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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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도널드 그레그 <역사의 파편들>

책 리뷰 도널드 그레그 <역사의 파편들>(창비 2015)

이규정 2015.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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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하순 서울 힐튼호텔서 열린 한국어판 출판기념회에서 연설 중인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은 붕괴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은 젊고 아주 오랜 기간 북한을 통치할 것이다. 북한도 결국에는 통일이 있을 거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스스로가 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그 일을 할 수 없다. 우리는 협조할 수만 있을 뿐이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5월 하순  자신의 회고록 <역사의 파편들>(창작과비평, 2015) 출판 기념식에서 이렇게 남북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989년 한국에 부임했던 그레그 전주한 미국대사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가 부임했던 당시 김대중 납치사건, 남한 내 전술핵 철수 등과 얽혀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소신발언’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천안함이 한국군 기뢰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반정부 인사’로 비춰지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1989년에 그는 대사로 부임할 당시 ‘미 제국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레그 전 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되자 국내 진보진영에서 그의 오랜 CIA 경력을 문제 삼았던 것이다. 그레그 전 대사가 CIA 서울 지국장으로 김대중 납치사건 등에 적극 개입한 것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발표를 불신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어느 한 진영의 인사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다.
 올 88살인 그레그 전 대사는 태평양세기연구소(PCI·Pacific Centurt Institute) 이사장으로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2000년 이후 6번 평양을 다녀오며 북한과 독자적인 소통채널을 유지해왔다. 그가 주도한 북·미 민간 접촉은 공식접촉의 윤활유가 되기도 했으나 때로는 정치 논리라는 두터운 벽에 부딪쳐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의 회고록에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대목을 살펴본다.          
 02_그레그와김.jpg  그레그 전  김대중 납치사건 구명 등 특별한 인연을 맺은 그레그 전대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CIA 서울 지국장과 주한 미국대사 시절
                                                             
  1973년, 그레그가 서울에 온 것은 CIA 서울 지국장으로 부임하기 위해서였다. 베트남전쟁이 사실상 끝난 이 시점, 한·미관계는 삐거덕거리며 재정립되고 있었다. 미국이 박정희 정권에 이의를 제기했던 건 크게 두 분야다.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무기 구입 프로젝트, ‘유신헌법’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후퇴 및 야당인사에 대한 야만적 탄압이다. 이런 이유로 1979년까지 박정희 정권은 미국과 긴장관계에 있었다.
당시 그레그가 CIA 서울 지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맞딱드린 건 ‘김대중 납치사건’이다. 1973년8월 그레그 당시 CIA 서울 지국장은 필립 하비브 미국대사로부터 긴급히 호출됐다. 하비브 대사는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표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납치당해 행방을 모르니 CIA에 알아봐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CIA의 정보력을 이용, 다음날 김대중 대표가 납치 당해 이동하고 있는 곳이 ‘쓰시마 해협’이라는 대략적 위치까지 하비브 전 대사에게 전했다.
미국 정부는 김대중을 살리려 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확실히 김대중을 살릴 수 있는가였다. 당시 하비브 대사는 청와대에 김대중이 죽으면 한·미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레그는 하비브 대사가 “불한당 같은 부류들이 비열한 짓을 시도했기 때문에, 대통령인 자기가 신속하게 개입해서 그것을 저지했다는 스토리를 꾸며내게 했다”며 “이런 방식을 취한 것은 ‘대통령의 체면을 살리는’ 것은 아시아에서는 늘 최우선의 관심사이다”라는 걸 하비브가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고록에서 그가 어떻게 김대중의 위치를 알았는지 등 CIA가 주도한 공작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CIA 지부장으로 박정희 정권을 견제하고 실제로 김대중을 살릴 수 있었던 건 그의 뛰어난 정보 수집력 덕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레그 전 대사가 여담으로 밝히고 있는 사례도 미국의 정보력에 허를 내두르게 한다. 그레그 전 대사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은 미국 모르게 독일로부터 초소형 잠수함과 모함(mother ship)을 구매하려했다. 그레그 전 대사와 한국 주둔 미 해군은 한국 측이 소형 잠수함 구매사실을 실토하도록 유도했다. 한국군이 독일제 잠수함 시험훈련을 하는 순간에 미 해군 제독이 “방금 발견된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서 미국 제트기들을 긴급 이륙시킬 것”이라고 통보한 것이다. 한국군은 자국 잠수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CIA 서울 지국장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 근무를 거쳐 그가 다시 한국으로 온 건 1989년9월이다. 이번에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런데 부임한 지 한 달도 못된 10월13일, 또 사건이 터진다. 미국 대사관저가 6명의 전국대학생협회(전대협) 결사대의 급습으로 50분간 점령당한 것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17년이 뒤인 2006년 6명 중 4명을 만나 극진한 사과를 받는다. 그 중 1명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청래 의원이다.
  그는 이 사건을 회고하며 일본과 한국을 비교한다. 지나친 일반화라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으나 그레그 전 대사의 두나라를 보는 시각이 담겨 있다. 그는 “극도로 위험한 일본인 테러단체가 도검으로 무장한 채 미국 대사관에 난입한 적이 있었다. 그중 몇 명은 감옥에 갔지만, 여전히 위험하고 회개할 줄 모르는 인간들로 남아있다”며 이를 “두 나라의 완전히 다른 극명한 차이”라고 강조했다.
  1990년1월 그레그 전 대사는 광주를 방문해 깊은 인상을 받는다. 광주항쟁 후 딱 10년이 흐른 시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 비극적인 광주항쟁의 후유증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고 미국은 전두환 대통령의 잔인무도한 시위 진압에 연루된 적이 없다는 것을 한국민에게 설득하는 데 실패 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방문 기간 중 “사과하러 왔냐”는 질문을 끈질기게 받았고 마지막 날에 미국의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광주 시민들의 적대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답변을 던진다.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 사과할 일이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너무 오래 침묵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광주항쟁이라는 극히 민감한 사안을 대하는 그레그 전 대사의 감각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원한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 그래서 기꺼이 자기들과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한다는 것을 알아주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 경험을 북한과 대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연결시킨다. “나는 편지에서 단절된 대화를 복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을 뿐, 대화 단절의 책임을 그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이런 태도는 북한을 상대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그가 유지하고 있는 일관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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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그레그 전 대사

 북·미 비공식 접촉 주도한 민간 외교관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을 “미국 첩보활동의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 실패”로 규정한다. 이는 미국이 공작, 비밀작전 등으로 중남미 국가에 타격을 준 방식이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까다로운 국가며,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민간 외교관으로 북·미 비공식 접촉을 주도했던 그레그 전 대사의 역할이 어쩌면 그 모델 중 하나일 수 있다.
  1992년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레그 전 대사는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민간 외교관으로 한반도와 새로운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TKS) 회장, 태평양세기연구소(PCI) 이사장을 지내며 그는 6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북・미 비공식 접촉에서 큰 역할을 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서 그레그 전 대사는 평양 관리들의 뉴욕 방문, 북한 외무상의 1999년 뉴욕시 외교협회 방문 등 북·미 접촉의 불씨를 이어나갔다. 그에 따르면 2000년 들어선 부시 행정부도 북·미 비공식 대화 통로 재건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2002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연설 이후에는 북·미 비공식 접촉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북·미 접촉을 시도한다.
  “나는 국무부에 내가 편지를 쓴 사실과 북한 방문 초청을 받은 것을 알렸다. 그전 같으면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겠지만, 틀림없이 북한 사람들이 나에게 누가 시켜서 그 편지를 썼느냐고 물을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편지를 먼저 쓰고 나중에 정부에 신고한 것이다. 나는 편지를 쓴 것은 순전히 내 아이디어였다는 것, 그리고 내 편지는 어떤 종류의 공식적인 지위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사실대로 북한인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 했다“
  그는 2002년4월 평양을 처음 방문한다. 이 때 그레그 전 대사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찬복 중장 등을 만난다. 그레그 전 대사와 이들 사이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미국의 군사역량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그레그 전 대사가 1968년 북한 해안에서 작전을 하다 억류된 첩보함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거론하자 특히 김계관 부상은 “처음으로, 내가 말한 것을 종이에 메모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김은 푸에블로호 반환이 미국과 어떤 종류든 대화를 재개할 수 있게 해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라고 보았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10월3일 김계관 부상은 그레그 전 대사에게 “되도록 빨리 평양을 방문해서 우리의 논의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합시다”라는 말로 끝나는 편지를 보낸다. 푸에블로호 반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처럼 보였지만 바로 다음에 변수가 생겼다. 마침 평양을 방문하고 있었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 개발계획을 공표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그 뒤 평양에서 다시 김계관 부상을 만났다. 김 부상은 켈리의 방문이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푸에블로호 반환이 불가능해졌다는 의견을 전했다. 축소된 목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김정일 위원장과 강석주 외무성 1부상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미 고위급회담을 제안하는 친서를 그레그 전 대사에게 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편지를 들고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찾아갔지만 “응답하지 않을 겁니다. 그랬다간 나쁜 버릇만 키워주는 게 될 테니까요”라는 반응만 듣고 만다.
  그리고 북한과 대화의 끈을 유지하자는 정도의 제안도 번번이 정치논리에 막혀 좌절됐다. 그레그 전 대사가 처음 김정일 위원장에게 편지를 쓸 때 그것이 개인 행위임을 강조했던 것도 “관료가 개인이 주도하는 행동을 좌절시키는 건 너무나 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2009년 김정은 제1비서가 대중 앞에 처음 나섰을 때도 그는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김정은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나중에 그는 “공화당원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바이든이 내 제안을 묵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규정 디펜스21+ 기자 okeygunj@gmail.com

‘대북용 해킹’이라는 국정원...그런데 서울대·갤럭시·카톡은 왜?


이병호 국정원장 “국내 해킹 없어” 해명에도 의혹은 그대로
김백겸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07-14 20:54:34 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인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대북·해외용’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내 활용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1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12년 1월과 7월 이태리 해킹사로부터 총 20명분의 RCS(Remote Control System) 소프트웨어 구입했다”고 밝히면서도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해킹) 활동은 있을 수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국정원장은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장담까지 했다.
하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한 한글워드 파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 놓고, 국내 사용자가 많은 ‘갤럭시’ 기종의 해킹을 의뢰하는 등 국내 활용 정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국정원이 스마트폰 해킹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국정원이 스마트폰 해킹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양지웅 기자
▲북한 사람도 ‘서울대’ 다닌다? = 국정원(육군 5163부대)은 2013년 10월2일 이메일을 통해 ‘서울대 공과대학 동창회 명부’라는 한글 제목의 MS워드 파일을 ‘해킹팀’에 보내면서 “MS 워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기 위한 샘플 파일을 첨부했다. 오늘 바로 회신을 달라”고 주문했다. 13시간 뒤 해킹팀은 악성 코드를 심은 동창회 명부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답신으로 보내면서 “본인(5163부대) 컴퓨터에서는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정원은 ‘Cheonan-ham (Cheonan Ship) inquiry’(천안함 문의)라는 영어 제목 워드 파일에도 악성 코드를 심어달라며 ‘미디어 오늘 조현우 기자’ 명의로 천안함 ‘1번 어뢰 부식 사진’ 관련 문의사항을 담은 한글워드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해킹팀’에 보냈다. ‘조현우 기자’는 천안함 관련 의혹 기사를 다수 보도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의 이름을 연상하게 한다.
이를 종합하면, 2013년 10월 초 국정원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서울대 공대 출신 전문가’들을 목표로 해킹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천안함’, 국내 언론인 ‘미디어오늘’ 등 관련된 키워드들도 북한보다 국내에 연관성이 많은 키워드들이다.
▲외국서도 팔리는 ‘갤럭시’...굳이 국내용을 보낸 이유는? = 국정원은 2013년 1월 당시 출시한 지 7개월이 지난 삼성의 ‘갤럭시 S3’ 스마트폰을 ‘해킹팀’에 보내 “‘갤럭시 S3’를 보낼 테니 음성 녹음 기능이 가능한지 확인해달라”고 의뢰했다. 더구나 지난달에는 최근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에 대한 해킹을 문의했다.
국내에서도 많이 쓰이는 ‘갤럭시’ 기종은 해외에서도 판매량 1,2위를 다툴 정도로 구하기 쉬운 기종이다. 그런데 왜 국정원은 굳이 국내에서 시판된 ‘갤럭시 S3’를 이탈리아로 직접 보냈을까.
이는 외국에서 사용하는 갤럭시 기종과 국내에서 사용하는 갤럭시 기종에 기본적으로 깔여있는 애플리케이션 등 사양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스마트폰 해킹의 대상이 정확히 국내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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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간첩들이 ‘카카오톡’으로 연락? = 지난해 3월 '해킹팀' 직원들 사이에서 오간 ‘출장 보고서’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면 국정원(육군 5163부대) 관계자는 당시 ‘해킹팀’을 직접 만나 ‘카카오톡’ 해킹 기술에 대한 진전 사항을 문의했다. 이메일에는 “한국이 이미 요청했던, 자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카카오톡에 대한 (해킹 기능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기록했다. 이에 답변을 단 다른 이메일에는 “카카오톡 건에 대한 빠른 일처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을 위한 의뢰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정보위에서 “카카오톡에 대해서 문의한 것도 북한 대상 공작원들이 카카오톡도 쓰고 있어서 문의하고 기술개발하기 위해 (해킹팀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카오톡 이용자 중 국내 가입자가 훨씬 많은 것을 고려하면 국내 사찰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국내 백신 뚫을 방법 의뢰한 국정원 = 국정원은 지난 2월3일 ‘해킹팀’에 이메일을 보내 “설치한 에이전트가 안랩의 V3 모바일 2.0에 의해 악성 프로그램으로 검출됐다”며 분석을 의뢰했다.
국정원이 해킹팀으로부터 받은 해킹 프로그램이 안랩의 백신에 검출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킹팀’은 “유럽에서는 당신이 말한 백신을 구할 수 없다. 백신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V3 모바일 2.0’은 국내 보안업체인 안랩이 개발한 모바일 백신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백신 중 하나다. 국정원이 굳이 외국에서도 잘 쓰지 않는 백신의 우회 방법을 문의한 정황 또한 국내에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자료사진
자료사진ⓒ김광진 의원실
▲국내 대형 포털 블로그로 ‘스미싱’한 국정원 = 국정원은 ‘해킹팀’에게 감시대상의 스마트폰 등에 침투시키기 위한 ‘피싱URL’제작을 최소 87회 이상 '해킹팀'에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국정원이 불과 보름 전인 지난 6월29일에도 이를 의뢰해 최근까지 감시 활동을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이 구입한 RCS 프로그램은 감시대상의 통신기기(스마트폰, PC)에 바이러스프로그램을 침투시켜야 작동한다. 이를 위해 ‘해킹팀’은 국내 포털 네이버의 블로그 두 곳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감염시킬 수 있는 악성 코드를 심었다. 이 블로그들에는 한글로 떡볶이 관련 글 등 맛집 정보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사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정원은 악성 코드를 심어둔 ‘피싱 URL’을 감시대상에게 보내고, 대상이 여기에 접속하면 기기에 바이러스가 설치되도록 한 뒤 미리 지정해둔 블로그로 연결해 의심을 없애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주장한 북한 공작원이 ‘떡볶이’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므로 이는 국내 불특정 다수 일반인을 해킹 대상으로 노린 것으로 볼 수있다.
▲하필이면 왜 대선 전인가 = 국정원은 ‘해킹팀’으로부터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인 2012년 1월과 7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해 인터넷 댓글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당시 국정원장인 원세훈 전 원장은 실형까지 선고받았다.
국군기무사령부에서도 2012년 10월로 대선 직전 21대의 감청장비를 사들였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던 시기와 겹친다.
국정원과 국군이 해킹프로그램과 감청장비를 대선에 활용했다는 의심 제기되는 부분이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그 해에 일어났기 때문에, 그리고 대량의 장비들을 구입한 목적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활용을 했는지, 여기에 대한 것이 전혀 나오질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사용됐는지 등이 기무사를 통해서 확인돼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용’이면 불법이 아닌가 = 국정원이 주장한대로 해킹 프로그램이 ‘대북·해외용’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공 수사라고 하더라고 영장 발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감청설비를 만들거나 배포하려는 자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또 국정원과 같은 정보수사기관은 감청 설비를 도입하면서 국회 정보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국정원이 시도한 블로그를 이용한 악성 코드 감염 수법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스미싱’ 범죄 수법이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도 위반된다.
더구나 현행법상 한국 정부기관은 감청 프로그램 구매를 직접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국정원이 국내 프로그램 업체인 ‘나나테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도 이러한 불법성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국정원의 공식적인 해명에도 의혹들이 말끔히 풀리지 않자 정보위 위원들은 조만간 국정원을 직접 방문해 국정원의 주장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이나 언론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서 이 답변만으로 확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국정원에 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한 평양국제공항 어떻길래...외신들 앞다퉈 보도

리모델링한 평양국제공항 어떻길래...외신들 앞다퉈 보도
nk투데이 김혜민기자 
기사입력: 2015/07/14 [13:5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새로 리모델링된 평양 국제공항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로동신문>이 6월 2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운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보도했으며 <조선중앙방송>은 7월 1일 신청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많은 외신들이 <로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을 인용하여 평양 공항 신청사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우선, 미국의 주요 방송언론들이 평양 공항의 리모델링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미국 <ABC> 뉴스는 평양 공항 리모델링 소식을 <거대한 빵빠레와 함께 평양이 새 공항을 열다<With Great Fanfare, Pyongyang Opens New Airport Terminal)>란 제목으로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빛나는' 국제공항을 현지지도 했다면서 초콜렛 퐁듀 판매점, 와인바, 에스프레소 카페를 비롯하여 마즈바(Mars Bars) 등의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판매하는 면세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방송 역시 신공항 준공식 테이프를 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튜어디스들의 모습, 관광객들이 입출국절차를 밟는 모습 등을 방송으로 보도했다.



심지어 7월 3일 <CNN> 방송은 준공식 개최 3일 만에 기자가 직접 평양 신청사를 방문하여 영상으로 상점들을 보여주면서 공항에서 과일, 야채 등의 식품들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 공항 리모델링에 대한 보도는 영국의 주요 방송언론들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 <BBC>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공항이 과거 공항에 비해 6배나 넓다고 소개했다.

영국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신문 <가디언(Guardian)>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기쁨 속에 평양 국제 공항은 착륙할 준비가 되어 있다(to the delight of supreme leader Kim Jong-un, Pyongyang International is ready for takeoff)>란 제목으로 <로동신문>이 공개한 사진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로이터(Reuters)> 통신은 <북한의 반짝이는 새로운 공항에서 라떼와 마즈바를 판다(Lattes and Mars bars on sale at North Korea's gleaming new airport terminal)>라는 제목으로 신공항 청사의 내부를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 영국의 주요 언론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데일리메일(The Daily Mail)>, <메트로(Metro)>,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등도 평양 공항 리모델링 소식을 각각 보도했다. 

그밖에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북한의 새로운 멋진 공항 속으로(Inside North Korea's eerily swanky new international airport)>란 제목으로 8장의 공항 사진을 소개하는 등 <USNEWS>, <Parismatch>, <Ibtimes>, <Channelnews>, <Firstpost>, <Dailyherald>, <월스트리트저널> 일어판, <동양경제(東洋経済)>, <교도통신>, <홋카이도신문> 등 여러 나라 다양한 외신이 평양 공항 리모델링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신들이 새로운 평양공항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도 그 이용률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을 찾은 외국인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공항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어 공항이용률이 얼마나 높을지를 추후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홍용표, ‘5.24 해제, 북 사과 아니라 대화로 풀자’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서, ‘비핵화, 남북관계 전제조건 아니다’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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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4  2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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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14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 간 대화 재개를 강한 어조로 촉구했다.
홍용표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 모두 발언에서 “남북한이 서로 도움이 되고 신뢰를 쌓는 사업을 위해 당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 북한이 하루 빨리 당국 간 대화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정부의 정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남북관계의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대답했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간 선순환’이라는 정부 기조와 크게 달라진 내용은 아니지만 무게중심은 교류협력과 남북관계에 가 있는 표현이다.
홍 장관은 이어서 “한국 정부가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민간교류를 장려하듯이 비핵화 이전이라도 필요한 교류와 협력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협력은 유엔 제재상 불가능하므로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돼야 거기 맞춰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과 그 효과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지만 남북 당국 간 대화에 더욱 무게가 실린 언급은 계속 이어졌다.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에는 외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해도 상관하지 않겠다. 북측에도 남측과 조건 없이 대화하라고 말해 달라”며 남북 당국 간 대화 실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5.24조치 해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으로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5.24조치의 해체를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사과를 해야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라고 에둘러 대화를 통한 해결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 “(5.24조치 해제는)북한의 행동에 대한 대응력,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문제인 만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해결되는 문제이며, 아울러 정부는 5.24조치 하에서도 가능한 민간교류 등은 민족동질성 회복 등의 차원에서 허용하고 있고 앞으로 북한이 호응한다면 협력할 사업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무소속대변지 주간 <통일신보>는 지난 1일 “‘'5.24조치’는 남북대화에서 논의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러한 조치를 그대로 두고 남북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속에 칼을 품고 겉으로 웃음짓는 위선”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질의·응답이 계속되는 동안 홍 장관은 5.24조치에 대해 “교역을 가로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고 잘못된 북의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장기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거나 “남북관계를 틀어막자고 한 게 아니고 북한의 책임있는 행동을 유도해서 안정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새롭게 해석했다.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교역이 가로 막히고 남북관계도 틀어 막힌 상태라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부정적이고 단정적인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기 보다는 문제해결 과정에 조성된 장애이며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는 느낌이 들도록 완곡하게 표현한다는 인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