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총련, 최악 최대의 탄압 광풍을 뚫고

[기획연재] 총련과 그 역사를 알아보다(7) - 최대의 시련기에 맞서 2000년대운동
  • 오규상 재일조선인역사연구소 부소장
  • 승인 2018.11.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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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21세기의 총련사업은 격란하는 시대에 상응하게 심각한 투쟁과 흥분에 휩쌓인 활동이 착잡하게 교잡된 시기의 활동이었으며 그것은 오늘도 계속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6.15공동선언
2000년 6월의 북남수뇌자들의 상봉과 공동선언의 발표는 새로운 통일시대, 6.15통일시대를 열었다. 총련은 공동선언을 열렬히 지지환영하였으며 지지환영하는 청년축제, 중앙모임 등을 가져 6.15시대에 맞게 통일운동을 벌렸다.
▲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하나마두리》, 오사카 동포들과 일본 사람들 3만명이 모였다.(2001.3.25)
총련동포 고향방문단사업(9.22∼27, 이후 계속진행), 금강산가극단의 서울공연(12.11∼17), 재일학생예술단의 서울, 전주공연(2002. 9.2.∼9)등이 진행되었다.
《가와사키동포하나페스타》(2000. 8.26), 《오사카하나마두리》(2001. 3.25, 일본사람까지 포함하여 3만명이 모임)를 비롯하여 각지에서 총련과 민단산하 동포들과의 공동모임이 개최되어 선언 이행을 결의하였다.
2006년 5월17일, 총련과 민단 사이에 획기적인 사변이 있었다. 총련중앙대표들과 민단중앙대표들 사이의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이 이루어지고 두 단체간에 오래동안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확고하게 전환시킬 것을 확인한 《총련과 민단 5.17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이다.
그 이후에 민단 단장이 성명을 내여 일방적으로 《성명》을 백지철회(7.6)함으로써 공중에 뜬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자체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그 이후에도 북남의 수뇌분들이 상봉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2017년 10.4선언)이 발표된 데 대해서도 총련은 역시 열렬히 지지 환영하였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가 정권 자리에 앉으면서 북남관계가 냉각되었으며 재일동포들의 고향방문, 학술교류, 인사내왕을 비롯하여 많은 분야에서 큰 지장을 받게되었다. 총련은 북남관계가 경색된 조건에서의 통일운동을 계속 모색하고 꾸준하게 활동을 벌렸다.
조일평양선언
2002년 9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일본 고이즈미 수상과의 수뇌회담이 진행되고 조일평양선언이 발표되였다.
조일관계에서 획기적 변화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조일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였다. 일본 정부당국은 납치문제 해결을 일본정치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내세웠다.
납치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조일관계 해결의 선차적 문제로 위치규정함으로써 조일관계 전진은 어렵게 되었다.
일본정부는 납치문제를 공화국의 핵실험, 미사일 문제와 결부하여 《핵, 미사일, 납치》를 동시에 해결하지 않고서는 조일관계 개선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으며 일본정세는 반공화국, 반총련의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되여 나갔다.
총련은 납치사건은 극히 비정상적인 조일관계 속에서 일부 망동분자들이 일으킨 것으로서 공화국의 이념과 법을 어긴 용서 못할 행위이며 공화국은 이 사건에 대하여 유감을 표시하고 책임자의 처벌과 사건의 재발방지 조치를 취했으며 납치 피해자들에 대해서 최선의 성의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였다고 보고 있다.
총련중앙은 납치란 있을 수 없다고 믿었으며 반동들의 모략으로 보았다. 총련중앙은 결과적으로는 일군들과 동포들에게 틀리게 말한 것으로 되며 이에 대해서는 미안한 감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의 문제는 납치문제와 총련조직을 결부하여 총련이 납치에 관여한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여 반총련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총련이라는 말만 들어도 반일본적인 단체이고 범죄단체시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다.
총련과 결부시키면 무엇이나 악질적이고 반사회적인 것으로 된다는 것이다. 총련은 납치문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관계가 있다고 근거를 명확히 내놓은 일본의 보도기관도 경찰당국도 없다.
▲ 총련의장 앞으로 보내온 산사람의 자른 새끼손가락과 《천주》(天誅)라고 쓴 우편물(2006. 9.16)
일본당국에 의한 전면적 탄압공세
납치문제가 명확히 된 이후 일본정부는 공화국의 화객선 《만경봉92》호에 대한 입출항 금지, 수출입의 전면 금지(2006. 7.5의 미사일 발사, 10.9의 핵실험도 결부)를 비롯한 공화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소위 독자적 제재를 연달아 내놓았다. 이 흐름 속에서 일본정부 당국 주도의 총련에 대한 전면적 탄압공세가 감행되어 나갔다.
▲ 총련의 산하단체인 류학동과 해산한 조선문제연구소 구사무소를 강제수색하는 일본 경관들(2007. 4.25)
일본당국의 반총련 반재일조선인 책동의 의도를 주시해보면 공화국과 총련, 공화국과 재일조선인을 이간시키자는 것이며 또 그를 위하여 총련을 재정적으로 고갈시켜 그 조직활동의 숨통을 끊자는데 그 본심을 볼 수 있다.
일본은 정부당국, 자치체, 매스컴, 시민단체가 우발적으로가 아니라 목적의식적으로, 단발적으로가 아니라 중단함이 없이 장기적으로, 그리고 전면적 공세로 공화국과 총련 그리고 조선학교에 대한 탄압공세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정부는 《법의 엄격한 집행》이라는 명목 밑에 우선 총련의 시설물들에 대한 고정자산세와 도시계획세의 징수를 적극 추진하였다.
도도부현을 사촉하여 면세 또는 감세되던 총련 시설에 대한 세금을 100% 징수하게 조치를 취하였다.
특히 지난 40여년간 해오던 감세, 면세조치를 이시하라 신따로 도쿄도지사가 없애게 한 것(2003. 2.19 기자회견에서 언명, 그해 9월에 납세를 지시)을 계기로 총련 전조직의 시설물들에 대한 납세의무를 강요하였다. 그리고 조선학교에 대한 조성금, 보조금도 핵, 미사일, 납치를 전면에 걸어 중지 또는 감액하도록 하였다.
일본당국의 책동 속에서 현저한 것은 애국적인 동포상공인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다. 총련애국사업과 조선학교에 대한 상공인들의 찬조금은 큰 몫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상공인들에게 여러 가지 구실을 붙여 위협 공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리사법 위반, 소득세법 위반, 외체법 위반, 노동자파견법 위반 등의 용의를 구실로 한 강제수색을 빈번히 일으켜 상공인들의 행동을 견제하는 것이다.
▲ 재일본조선 도쿄도 상공회의 한 지역조직인 신쥬구 상공회를 습격하는 무장경관들 (2008. 11.27)
이러한 탄압공세 속에서 총련은 조직사수, 조직의 강화발전에 선차적 힘을 넣고 일꾼들과 열성 동포들의 의지과 힘을 결속하여 곤란을 이겨나가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총련의 활동내용을 동포들의 현실적 요구에 밀착시켜 교육문화사업과 생활봉사, 복지사업을 기둥으로 전개해 나가도록 하였다.
또한 일본당국의 부당한 탄압책동에 대하여서는 제때에 항의규탄, 요청사업, 시위행진 등 적극 대응하였다.
하나만 예를 든다면 《3.1인민봉기 88주년, 일본당국의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탄압과 인권침해 행위를 반대규탄하는 재일본조선인중앙대회》(2007. 3.3)를 가지고 7000여명의 시위행진을 벌렸고 깅끼 지방에서도 고베시 중심지에서 5000명 규모의 집회와 시위를 벌렸다.
중앙대회에 관해서는 히비야 야외음악당을 도쿄도가 당일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사용허가를 취소하는 방법으로 방해해왔다. 총련측은 집회의 자유를 억누르는 언어도단이라고 해서 도의 처분의 효력 정지를 도쿄지방재판소에 신청(2.27)했다.
지방재판소는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고 사용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니 도측은 즉시 항고하였다. 도쿄고등재판소는 도의 항거를 기각하는 결정(3.1)을 내였다.
총련의 주장이 법적으로도 인정된 셈이다. 결국 총련측의 주장대로 그 자리에서 집회도 하고 시위도 한 것이다. 이미 총련측은 사용료도 지불하고 허가도 받은 것인데 도쿄도 당국은 이렇게 방해하였고 총련측은 그것을 박차고 동포들의 규탄집회를 거행한 것이다.
고등학교 무상화제도에서 조선고급학교를 제외하는 조치에 대한 투쟁
2010년 4월부터 일본정부는 고교무상화법을 정규학교, 전수학교 그리고 각종학교인 외국인학교도 대상으로 하였다. 조선학교에 대해서는 심사를 한다고 하였는데 2011년 11월에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일본 수상은 무상화 지정수속을 정지시키게 된다.
그 이후에 정권이 바뀌고 제2차 아베정권이 2012년 12월26일에 발족하자 문부과학대신은 취임되자 2일 만에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으므로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선포하게 된다.
▲ 일본문부과학성 앞에서 고급부 학생들이 진행하고있는 금요행동 모습
당사자인 조선고급학교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 교육관계자와 변호사들, 그리고 일본의 각계인사들과 주민들은 고교무상화법을 적용하도록 온갖 형태의 활동을 벌리고 있다. 서명운동, 요청활동 특히 문과성 앞에서 매주 금요일에 하는 금요행동(2013. 5 시작), 오사까부청 앞에서 하고 있는 화요행동(2012. 4 시작)을 계속하고 있으며 재판투쟁도 벌리고 있다.
고교무상화 재판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5군데서 벌리고 있다. 2018년 10월말 현재, 오사카지방재판소 판결(2017. 7.28)은 문과대신의 불지정처분을 취소하고 오사카 조선급학교를 취학지원금 지급대상교로 지정할 것을 의무화(1심 승소)하였으나 그 이후의 오사카고등재판소는 1심을 기각하고 일본정부측의 승소판결을 내렸다. 도쿄고등재판소도 원고(졸업생측)의 요구를 도쿄지방재판소에 이어 기각했다. 각지의 원고들과 동포들은 끝까지 굴하지 않고 싸울 결심으로 계속 투쟁하고 있다.
2011년 3.11동일본대지진 피해자에 대한 구원사업
대진재와 쓰나미와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일본주민과 함께 재일동포들, 그리고 도호꾸 조선초중급학교 건물, 총련본부 회관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총련은 즉시로 《총련중앙긴급대책위원회》를 내오고 관련 지방과 연계를 맺어 피해상황을 장악하고 구원대를 파견하고 구원금, 구원물자를 모집하여 구원사업을 전동포적으로 벌렸다. 이재민 동포들은 《대지는 흔들려도 웃으면서 가자》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활을 안착시켜나갔다.
오규상 재일조선인역사연구소 부소장  minplusnews@gmail.com

‘분식회계·삼성바이오’ 대신 공포 마케팅만 하는 ‘중앙일보’

주식시장 악재를 강조하며 삼성을 옹호하는 중앙일보
임병도 | 2018-11-15 08:41:2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고의적 분식 회계’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대상에 해당한다며 주식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다수 언론이 앞다퉈 이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했더니 중앙일보의 편파 보도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11월 15일 조선,중앙,동아일보 1면. 중앙일보는 분식회계,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단어를 제목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11월 15일자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1면입니다. 조선일보는 <삼성바이오 22조 주식 거래정지>라고 되어 있지만, 그 이유는 제목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동아일보는 <삼성바이오, 고의분식회계 주식거래 정지>라며 고의적인 분식회계임을 명시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분식회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단어 대신에 <삼바 주식거래정지… 피 마르는 22조>라며 주식거래 정지의 규모만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제목에서 22조를 표기함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만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인 범법 행위를 감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네이버에서는 20조를 내세운 중앙일보
▲11월 15일 네이버 뉴스스탠드 중앙일보. 분식 회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말 대신 삼바라는 용어와 20조를 제목에 내세웠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가 아닌 중앙일보가 직접 편집한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화면 캡처
중앙일보는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제공하는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도 분식회계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신에 <삼바 거래정지 최장1년 간다 … 20조 묶인 개인·기관 대혼돈>이라는 제목으로 주식거래 정지만 강조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지면 신문에는 22조라고 해놓고 네이버에는 20조라고 표기한 점입니다. 중앙일보 조현숙 기자는 기사 본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은 14일 기준 22조 1321억 원’이라고 써놓았지, 왜 20조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 악재를 강조하며 삼성을 옹호하는 중앙일보
▲11월 15일 중앙일보 3면. 분식회계라는 말 대신에 증시 악재, 충격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사용했다. 하단에는 문제 없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입장을 담은 기사 ⓒ중앙일보 PDF
중앙일보 조현숙 기자가 네이버에 송고했던 기사의 지면 제목은 <주가 33만 4500원서 스톱… 증시 초대형 악재에 충격>입니다. 비록 20조라는 숫자는 빠졌지만, 주가를 내세우면서 ‘악재’,’충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11월 15일자 3면에 나왔던 이 기사 아래에는 <삼성바이오 “금감원도 전문가들도 문제없다 결론냈는데, 증선위가 뒤집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만 보면 증권선물위원회가 의도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를 정지시켰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앙일보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대신에 주식시장을 강조하는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망하면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주식시장이 마비된다는 공포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적적인 분식 회계가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승계작업과 연관돼 있음에도 <다시 주목받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은 제목에서 제외합니다.
기사 본문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경영 승계 내용을 담았음에도 제목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 이상한 기사가 됐습니다.

이건희-홍석현이 공동으로 소유 운영하고 있는 ‘중앙일보’
▲이병철 회장이 중앙일보 윤전기를 시찰하고 있다. 이병철 회장(사진 오른쪽),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사진 왼쪽), 이건희 회장(이병철 회장 뒤), 이재용 사장(사진 가운데) ⓒ삼성그룹
중앙일보는 왜 삼성을 옹호하는 보도를 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앙일보가 원래 삼성 오너 일가의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1965년 삼성 이병철 회장은 중앙일보를 창간합니다. 이병철 회장은 중앙일보 창간 이전에 직접 일본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신문사 등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창간 당시 이병철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홍진기는 부사장을 맡습니다. 홍진기는 일제강점기 판사를 지닌 친일파로 4.19 혁명당시에 발포 명령을 내려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병철 회장의 도움을 받아 박정희의 특사로 살아남았습니다.
홍진기는 이병철 회장의 후원으로 중앙라디오방송 사장으로 취임했고, 이후 중앙일보 창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병철 회장은 이건희를 홍진기의 장녀 홍라희와 결혼시킴으로 혼맥으로 관계를 유지합니다.
▲중앙일보 대주주 변동 현황 ⓒ미디어오늘
삼성 이건희 회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중앙일보 경영에 참여했고, 부인 홍라희는 1980년 초반까지도 중앙일보 편집국과 문화부 등에서 활동했습니다.
홍라희의 동생 홍석현이 중앙일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 지분을 넘겨줬기 때문입니다.
1996년 중앙일보는 30억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당시 최대 주주였던 이건희 회장은 청약을 포기했고, 홍석현은 주식을 사들일 돈도 없음에도 지분을 모두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됩니다.
2016년 중앙일보의 최대주주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입니다. 그런데 중앙일보미디어네트워크에 대한 지분 정보는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김춘효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은 <삼성미디어 제국 징검다리는 중앙일보>라는 기사를 통해 ‘2018년 이 회사(중앙일보)는 이건희-홍석현이 복합 미디어 기업으로 공동 소유 운영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독 삼성 오너 일가에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중앙일보를 보면, 언론인지 삼성 홍보실인지 착각에 빠집니다. 그 배경에는 삼성과 중앙일보의 관계가 혼맥과 지분 등으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676 

“정부는 치졸한 탄압이 아니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으로 나와라”

민주노총, 11.21 총파업 투쟁승리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1/15 [01: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11.21 총파업 투쟁승리를 위한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들이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시간제 기간확대 저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법 전면개정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등을 위해 11월 21일 총파업에 나설 것임을 선언하며 20일까지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지난 11월 5일 여야가 탄력근로 확대 노동법 개악과 추가적인 규제완화 악법 처리광주형 나쁜 일자리 모델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합의했다며 “‘생산적 협치로 포장된 명백한 친 재벌 반 노동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11월 21일 총파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평일 날 일손을 놓는 첫 총파업이며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일에 몰두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 결단한 총파업”, “2018년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빈 손 국회로 끝내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결단한 총파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탄력근로 확대적용 근로기준법 개악을 중단하라며 자본에게 덜 주고 더 일을 시킬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쥐어 주는 것이고노동시간을 주60시간대로 되돌리는 노동지옥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집권 초기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노동자시민들이 등을 돌리고있으며 정권의 지지를 지탱했던 촛불의 약효가 2년도 안 돼 끝나가고 있다며 노동자와 노동단체를 분리하는데 헛심 쓰지 말고노동자의 조직된 힘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자회견 후 연좌농성에 들어간 민주노총 지도부.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기자회견 후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 연좌농성에 들어갔다하지만 경찰은 오후 3시 30분 경 농성 중인 민주노총 지도부를 강제로 끌어내 인도로 몰아냈다.

▲ 경찰에 의해 강제오 끌려나오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이에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존중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문재인 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공식적인 탄압으로 규정한다며 입만 열면 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청와대 코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찾아와 대화할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로 끌어내는 행태는 재벌과 손잡고 노동자와 담 쌓는국정운영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정부집권여당은 낡은 수법인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과 언론플레이로 노동존중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자신의 군색한 실체를 숨기지 말고 분수대 시국농성장을 열고 그곳으로 와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천막 없이 노숙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 청와대 사랑채 앞 인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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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1 총파업 투쟁승리민주노총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문

저항과 투쟁이 없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변치 않는 진리다우리는 불과 2년 전 1700만 촛불항쟁으로 끝까지 버티던 대통령 파면과 정권 퇴진을 완수한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성난 촛불민심이 4개월 간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웠기에 박근혜의 2선 퇴진 등 안전한 퇴로를 마련해주기 위한 정치적 야합과 흥정을 막아낼 수 있었다.

지난 11월 5, 2년 전과 달리 정권과 여야가 바뀐 여야정이 다시 손을 잡았다탄력근로 확대 노동법 개악과 추가적인 규제완화 악법 처리광주형 나쁜 일자리 모델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합의했다. ‘생산적 협치로 포장된 명백한 친 재벌 반 노동 야합이다촛불 이후 노동자의 삶이 단 한 걸음이라도 전진해야하는데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11월 21일 적폐청산-노조 할 권리-사회대개혁 총파업에 돌입한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평일 날 일손을 놓는 첫 총파업이다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일에 몰두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 결단한 총파업이다. 2018년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빈 손 국회로 끝내게 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결단한 총파업이다.

탄력근로 확대적용 근로기준법 개악을 중단하라노동시간 단축좋은 일자리 창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다자본에게 덜 주고 더 일을 시킬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쥐어 주는 것이고노동시간을 주60시간대로 되돌리는 노동지옥 법안이다탄력근로 확대적용은 가장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는 최악의 노동법 개악이다.

정부는 ILO핵심협약을 비준하고 국회는 비준동의와 노동법 개정에 나서라정부출범 1년차는 준비가 안 되었다며 기다려 달라했다집권 2년차가 다 지나가고 있지만 ILO핵심협약 비준의 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ILO핵심협약 비준과 노조 할 권리 보장노동3권을 봉쇄하고 있는 노동법 전면개정은 지금 정부와 국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할 과제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사용자 책임을 다해야 한다전환예외자회사 강요처우는 그대로인 기만적인 정규직전환은 희망고문도 모자라 계약해지집단해고사태로 악화되고 있다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은 좋았으나 과정은 엉망이며 결과는 참혹하다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 전 사회적인 비정규직 제로시대의 출발이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20일까지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지도부 시국농성에 돌입한다정부와 국회에 노동자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위력적인 총파업을 만들겠다는 대표자들의 의지다총파업 전열을 흩트리기 위해 당정청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연일 민주노총을 향해 날선 공격을 하고 있다노동정책 후퇴와 공약 불이행노동법 개악추진으로 군색한 처지에 내몰린 저급한 정치공세다그러나 총파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재벌자본과의 동행이라는 잘못 들어선 길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국회는 반 노동 친 기업 개악국회로 도로 박근혜 시대를 만드는 첨병노릇을 중단해야 한다집권 초기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노동자시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정권의 지지를 지탱했던 촛불의 약효가 2년도 안 돼 끝나가고 있다노동자와 노동단체를 분리하는데 헛심 쓰지 말고노동자의 조직된 힘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으라이것이 민주노총의 총파업 요구다.

탄력근로 기간확대 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 ILO핵심협약 즉각 비준하라!
노동법 전면개정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철폐하자!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2018년 11월 1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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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 상응조치’.문대통령 ‘북 비핵화’ 강조

싱가포르서 한-러 정상회담, 푸틴 “김정은 방러 협의중”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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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5  0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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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 등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7분(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는데, 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한-러 정상은 미국의 상응조치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언급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늦어지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미국의 상응조치, 즉 대북 제재완화를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추가 조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언급하는 모양새를 취해 북미 양국의 양보를 촉구한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 다 포괄적으로 제재 완화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다”며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두 분이 가지고 계신 생각과 평가를 서로 교환하는 그런 솔직한 자리였다”고 전하고 “그 조건과 상황, 분위기에 대해서 두 분께서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러 정상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푸틴 대통령이 그에 대해서 표현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특히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사례하고 “수교 30년 되는 2020년에는 양국 간 교역량이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이 달성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 한-러 정상회담에는 양국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회담에 우리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러시아측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유리 트루트네프 경제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 막심 오레시킨 경제개발부 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러시아철도공사 사장,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Gazprom) 이사회 의장 등이 배석했다.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한다" 바닥까지 추락한 마크롱의 심리상태

부자정책에 나치 협력자 찬양 논란까지... 위기의 프랑스 대통령

등록 2018.11.15 07:50 수정 2018.11.15 07:50

특유의 격정적 언어와 날카로운 통찰로 사랑받아온 목수정 작가의 연재 '목수정의 바스티유 광장'은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 <오마이뉴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찬 비가 도시를 하루 종일 적신 지난 일요일(11일) 오후 외출을 했다. 영화 보러.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역에 들어서자, 콩코드와 샹젤리제, 샤를드골 에투알 등 파리 시내를 관통하는 1호선역들이 줄줄이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로 폐쇄되었다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진다. 이 역들은 금요일 밤부터 폐쇄된 상태였다. 11월 11일, 한국의 청춘들이 빼빼로데이를 기념하며 소박한 유희를 즐기는 동안, 파리의 샹젤리제에선 72개국의 정상들이 모여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던 것이다.

종전을 기념하는 날 즉, 마침내 도래한 평화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평화를 다짐하는 날, 시민들의 참여는 왜 이토록 철저히 봉쇄되어야 할까? 군대가 도열하고, 트럼프·푸틴·메르켈 등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과연 무엇을 도모하려 한건가?

봉쇄된 거리, 도열한 군대... 그 앞에서 낭송된 '평화'
 

▲ 지난 11월 11일 파리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연합뉴스/EPA
 
"애국주의는 민족주의의 정반대이며, 민족주의는 애국주의의 배반입니다... 낡은 망령이 혼돈과 죽음을 완성하기 위해 되살아나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마크롱은 이날 연설에서 민족주의자임을 천명한 트럼프를 직접 겨냥했고, 그에 견주어 자신은 평화주의에 헌신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극대화시켰다.
 
"우리 모두, 여기서, 다시 한 번 맹세합시다. 평화를 다른 그 무엇보다 높은 곳에 놓겠다는 맹세를. (중략) 여기 모인 세계 지도자들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꿈꿔왔던 그 세상을 전해주어야 한다는 그 엄청난 책임감을 확인해야 합니다. (중략) 우리는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가난과 기아, 질병, 불평등, 무지를 극복해야 합니다."
 
인류의 숭고한(?) 염원들을 집합시켜놓은 듯한 이날의 연설에 대해, 프랑스 좌파 신문 <위마니떼>는 "전쟁을 후원하고, 독재자를 지지하면서 '동시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크롱 정부의 위선을 비난하는 글을 실었다. 개선문 앞에 잠시 등장했다 바로 끌려간 3명의 페멘(FEMEN) 활동가들도 "가짜 평화주의자들(Fake Peace Makers)"이라는 문구를 몸에 새겨, 평화를 말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허구를 폭로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은 2차 대전 종식 후 70여 년간 유럽에서 전쟁이 없었던 사실을 자축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벌여왔을 뿐이다. 신자유주의 세상이 펼쳐진 이후 빈부격차는 사상 유래 없이 커졌고, 이들은 자국에서만 전쟁을 안 했을 뿐, 뒤로 무기를 대며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지속해왔다.

이날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의 정상이 나란히 모여 평화를 축원하는 자리에서, 그나마 메르켈만이 덜 부끄러운 사람일 수 있었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진상이 완전히 규명될 때까지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전, 1천만 명이 총구 아래 쓰러져간 끝에, 마침내 독일이 손을 들어 전쟁이 종결되었을 때, 프랑스인들은 거리를 가득 메우며 환호했고 함께 평화를 희구했다. 100년 뒤, 거리를 물샐 틈 없이 막아놓고, 70여 명의 타국 원수들과 도열한 군대 앞에서 '평화의 대서사'를 낭송한 마크롱의 연설에 귀 기울인 프랑스인은 얼마나 될까?

한계 없는 추락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지난 11월 11일 파리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 연합뉴스/EPA
 
바로 직전 마크롱은 나치와 협력한 비시 정부의 수장 페탕 장군을 "위대한 군인"이라 칭하며, 1차 대전에서 활약한 8인의 장군을 향해 경의를 바치는 행사에 그를 포함하겠다고 해 그야말로 대형 스캔들을 일으켰다. 좌우정당들은 물론이고, 그 어떤 언론도 600만의 유대인 학살에 협력한 페탕에게 경의를 바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수용할 수 없었다.

나치에 협력한 기업들을 국유화하고, 협력 언론은 싸그리 폐간했으며, 협력자 9천 명을 처형한 나라에서 그 나치 협력자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자가 바로 페탕이었다. 도저히 수용될 수 없는 마크롱의 이 발언은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다.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발언은 철회됐지만 분노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 여름 마크롱은 자신의 경호 담당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내내 곤혹을 치렀다. 가을에는 두 달 사이 환경부, 체육부, 내무부 등 3명의 장관이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내각을 떠났다.

환경부 장관 니콜라 윌로는 "더 이상 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고백과 함께 환경정책에 대한 마크롱 정부의 위선적인 태도를 고발했다. 프랑스 최초의 신자유주의자 대통령이었던 지스카르 데스탱마저도 고령(92)의 몸을 이끌고 방송에 등장해 "슈퍼 리치들을 점점 더 부유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의 정책에 아무도 저항하지 않는 사실에 분노"를 표할 만큼 마크롱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자본가를 위한 정책에 몰두해 왔다.

부자 감세,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사회부문 예산 긴축... 그는 세상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으로 나누는 자신의 이분법적 관점을 그대로 정책에 실현해왔다. 동시에 불평등을 줄이자는 연설을 거침없이 만인 앞에서 행한다.

그 결과, 11월 초 그의 지지율은 21%까지 추락했다. 나치 협력 군인 페탕에 대한 실언은 마크롱이 불안한 행보 끝에 날린 결정타였다. 급기야 사람들은 마크롱의 머릿속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묻기 시작했고, 그 물음은 시사주간지 <옵스>(l'Obs)가 정신분석가들에게 그의 심리 상태 진단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실현됐다. 

"그는 자신도 속이고, 우리도 속이고 있다"
 

▲ 마크롱 반대 시위 연 프랑스 노동자들 2018년 10월 9일 프랑스 니스에서 노동자들이 마크롱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를 연 모습 ⓒ 연합뉴스/EPA
 
"그는 모든 유혹자들이 그러하듯,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공감능력을 연기하듯 과시적으로 보여준다. 마크롱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인정하는 것은 천재지변을 겪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그를 안심시키지 않는다. 그의 두려움은 자아의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다. 마크롱의 경우처럼,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일 때,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알리 마구디)

"마크롱은 자신을 속이고 우리들을 속인다. 그는 마치 프랑스인들이 왕의 목을 치길 원하지 않았으며, 왕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마치 자신의 사명인양 호도하려 한다. 그것은 철저한 실수다! 민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은 모두에게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 누구 한사람에게 속하지 않는다. 자신을 속이고 있는 그의 카리스마적 권위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중략) ...나르시스트를 진화하게 만드는 것은, 뜻밖에도, 절망이다. 더 큰 허세를 부리거나 현실을 부정하며 그 부정에 갇히는 것보다, '절망이 갖는 능력'에 기대어 솔직히 한발자국 물러나, 슬픔과 비탄에 잠기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를 돕는 방법, 그리하여 우리들을 이 사이코드라마에서 나오도록 하는 방법은, 그의 정책에 대해 비판해야 할 모든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롤랑 고리)

정신분석가들의 입에서 주저 없이 솔직한 진단과 처방들이 흘러 나왔다. 어쩌면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단 한사람, 그 당사자가 간절히 알게 되기를 바라는.
 
12일 프랑스 교사들은 일제히 정부의 교원수 감축 결정에 항의하는 파업을 단행했다. 평화를 염원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우리가 꿈꿨던 세상을 물려주자고 호소하던 대통령이 실제 행동에선 아이들로부터 교사들을 앗아갈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이것뿐이다. 그렇게 해서는 세상이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주는 것.

오는 17일 프랑스 전역에서는 'BLOCAGE'(멈춤) 라는 이름의 집회와 단체 행동이 준비 중이다. 정권이 잘못된 방향으로의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나서서 잠시나마 세워주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게임의 룰이기에.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시민을 고달프게 하는 시스템이다. 늘 왕이 되고자 하는 원심력으로 권력자는 회귀하고, 시민들은 거기에 맞서 구심력으로 달려나가야 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