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말(馬) 입에 '자갈'을 물리면 안 된다
- 김규동 기자
- 입력 2024.10.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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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한 정치인이 방송에서 “그것은 언론에 자갈을 물리겠다는 발상입니다”라고 잘못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말(馬) 입에 물리는 ‘재갈’과 ‘자갈(돌멩이)’을 구분하지 못해 나온 실수다.
‘키를 쥐고 있다’라는 표현을 종종 쓴다. 예를 들어 “그가 이번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라고 하면, 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방안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경우 ‘열쇠를 쥐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 ‘키’는 외래어 ‘키(key)’이다.
그런데 다음 예는 정확하지 못한 표현이다. ‘국가라는 배의 키를 쥐고 있는 OOO 대통령.(X) / 중국이 변화의 방향키를 쥐고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X)’이때의 ‘키’는 열쇠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도구를 말한다. 이때는 ‘키를 쥐다’가 아니라 ‘키를 잡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키를 조종하는 사람은 다른 말로 ‘키잡이’라고 한다.
*참고: 리의도 <이야기 한글 맞춤법>
김규동 기자 mhnworld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