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7일 일요일

이 대통령과 정청래·장동혁 대표, 오늘 오찬 회동서 무엇을 얻어가려 할까

 

수정 2025.09.08 08:17

이, 여야 중재·통합 리더십 제시

정, 검찰청 해체 등 선명성 강조

장, 특검 수사 등 문제제기 가능

이 대통령과 정청래·장동혁 대표, 오늘 오찬 회동서 무엇을 얻어가려 할까
지난해 5월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해 5월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찬 회동을 한다. 허심탄회한 소통의 기회가 되겠지만 각자의 노림수가 달라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은 8일 정오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현 정부 들어 두번째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가 새로 뽑히고 오래 지나지 않아 대통령과 여야 수장이 직접 만난다는 의미가 있다. 오찬 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30분 이상 독대도 예정돼 있다.

7일 대통령실과 정 대표, 장 대표 측은 회동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대통령과 독대 기회를 잡은 장 대표는 당 지도부와 자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회동에서 전할 메시지를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회동에서는 미국에서 체포·구금된 국민에 대한 해결 방안, 검찰개혁 법안과 3대 특검의 국민의힘 수사 등 정치적 현안,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논의 과정에서 여야의 대화와 협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그 수단으로 여야정 협의체 제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구금 사태 등 현안의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합의도 나올 수 있다.

다만 여야가 대치하는 검찰개혁과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등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측의 입장 차가 크고, 그로 인한 갈등의 골도 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정·장 대표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이번 회동에 거는 기대와 노림수가 다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꽉 막힌 여야 관계의 물꼬를 트는 중재자 역할을 보여주려 한다. 당대표끼리 악수도 안 할 정도로 여야 경색이 심각한 상황에서 둘의 악수와 대화를 이끌 수 있다. 또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는 모습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도 있다. 다만 미국 구금 사태 등으로 인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본래 회동의 취지는 일정 부분 퇴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검찰청 해체 등 개혁 입법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선명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 손을 내밀고, 정 대표가 개혁을 밀어붙이는 이른바 ‘굿캅·배드캅’ 전략을 장 대표 앞에서 구현하는 셈이다.

정 대표는 자신이 시작한 악수 거부를 깨고 언젠가 야당 대표와 악수를 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이 그 계기를 자연스럽게 마련한 측면도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회의장 탁자 위에 이재명 대통령이 우 수석을 통해 보낸 축하 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회의장 탁자 위에 이재명 대통령이 우 수석을 통해 보낸 축하 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독대를 함으로써 이 대통령의 맞수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자신을 매김할 수 있다. 그는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안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민의힘을 옥죄는 3대 특검 수사와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에 대한 문제제기도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15분간 야당의 요구를 쏟아냈는데, 장 대표가 이제 입장을 바꿔 이 대통령에게 야당의 요구를 전할 수 있다.

외교부, 한국인 구금자 영사 면담...“석방 시기 말할 상황아냐”

 


조기중 총영사 현장 급파 “상당수 면담 마쳐, 다음날 면담 재개”

  •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025.9.6 ⓒ뉴스1

    한국 정부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6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서 수감된 한국인들을 면담했다.

    현재 포크스턴 구치소에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이 벌인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중 주미대사관(워싱턴 D.C.) 총영사와 애틀랜타 총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 대응을 위한 조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도 구성됐다.

    현장대책반은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신속하게 면담하고 건강상의 문제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총영사는 면담을 마친 뒤 "우리 국민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얘기했고 실무진에서 가능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수감자 전원을 면담하지는 못했으며,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부터 면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총영사는 예상되는 석방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외교부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외교부는 조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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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25-09-07 1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