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북, 극소형 핵탄에서 초대형 핵탄까지 다양한 핵무기 개발

북, 극소형 핵탄에서 초대형 핵탄까지 다양한 핵무기 개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0/24 [10: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화성-13호 재진입체에 장입되는 핵탄두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얼마든지 미사일에 장착하여 미 본토를 보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실물 핵탄두를 그처럼 자세히 살펴본 국가지도자는 전 세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의 사진은 세계정치사에 특기할 매우 특별한 사진이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핵탄두에는 격발기에 연결되는 구멍이 있다. 격발기의 중수소-삼중수소 혼합가스통을 그 구멍에 연결시켜놓으면, 격발 순간 그 구멍으로 중수소-삼중수소 혼합가스가 들어가게 된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북 관영매체가 23일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 다종화 등의 개념을 규정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 노동신문은 이날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정밀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핵무기를 소형화한다는 것은 핵탄의 폭발력이 10kt(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이하인 무기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폭발력) 1kt 이하를 극소형핵탄, 1kt로부터 10kt 이하를 소형핵탄, 10kt으로부터 100kt 이하를 중형핵탄, 100kt으로부터 1Mt(메가톤) 이하를 대형핵탄, 1Mt 이상을 초대형핵탄으로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핵무기 경량화는 "핵탄의 총체적 질량을 가볍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초태형핵탄의 경우도 가볍게 만들어야만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에 탑재하여 자유자재로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경량화는 전략핵탄을 통한 미 본토 공격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군사적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하자면 여러가지 종류의 핵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을 핵무기의 다종화라고 한다고 서술했다.

북은 지난 9월 9일 5차 핵실험 직후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발표에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번 기사에서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것은 핵무기 사용의 작전전술적 목적을 달성하는 측면에서 유익하다"며 "핵무기의 폭발력이 클수록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전선과 후방, 적아 쌍방 간에 엄격한 계선이 없이 립체적(입체적)으로 벌어지는 현대전에서 이러한(폭발력이 큰) 핵무기를 쓰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는 한반도 전쟁의 경우 북의 특수부대가 고공, 지하, 바다 등을 통해 남측 후방 깊숙히 침투한 상황에서 제주도까지 날아가는 단거리 미사일과 한반도 주요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방사포 등을 이용한 타격이 진행되면서 기계화부대가 휴전선을 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전쟁작전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전선 전후방이 따로 없이 전역에서 입체전적으로 벌어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럴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극소형핵무기까지 북이 개발하고 있음을 의미한 것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물론 한미연합군도 각종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유도폭탄과 각종 해상, 육상 발사 순항미사일로 북의 주요 거점을 타격하면서 동시에 입체전적으로 북 주요 항구로 상륙해들어가는 작전을 구사할 것이기 때문에 남측 공격시에도 전선 전후방이 따로 없게 된다.

서로 섞여 싸우는 이런 상황에서 폭발력이 너무 크거나 방사능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무기는 자신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북의 경우 오염이 없는 안전하고도 폭발력을 일정한 범위로 국한시킬 수 있는 초소형핵탄이 아니면 한반도 전쟁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이를 정확히 지적한 이번 노동신문 보도는 한반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극소형핵탄부터 미 본토를 단 몇발로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는 초대형핵탄까지 다양한 종류의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9일 5차 핵시험을 통해 이런 경량화되고 다종화된 핵무기를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핵문제를 동결이라도 시급히 시키기 위해서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다행히 아직 북은 이런 다종화된 핵탄을 실전배치 완료했다는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그 발표가 나오면 이미 상황은 끝나게 된다. 북핵문제 해결 시간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향후 1-2년 안에 뭔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파국을 맞이할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