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사드·AIIB, 한국은 미중(美中) 사이를 헤쳐갈 수 있을까

[고승우 칼럼] 사드·AIIB, 한국은 미중(美中) 사이를 헤쳐갈 수 있을까

한국 정부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의 창립 회원국 가입 문제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두 개의 제안 수락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두 문제는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에 따라 중장기적인 동북아 군사, 경제구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두 초강대국이 한반도를 무대로 힘겨루기를 하는 형국이다. 한반도 평화통일 추진 등과 직결된 중대 사안에 대해 한국이 모두가 ‘윈윈’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드 배치 기정사실화하는 미국, 강력 반대하는 중국
한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는 형식 등으로 고민하는 중이고, AIIB 창립 회원국 가입 여부는 이달중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15일 정책조정협의회를 갖고 최근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만, 청와대는 공론화 자체를 반대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중국, 러시아가 여러 방법으로 반대의 뜻을 밝혀, 아시아의 신냉전시대가 도래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미 두 나라가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주한미군사령부가 부지 조사를 이미 마쳤다고 밝혀 논란의 수위를 급상승시키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 관련 발표는 한국 정부의 고민을 배려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돌발적인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이후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주한미군의 발표는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밟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음 달 중 미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드 고고도 방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
사드 고고도 방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미국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
주한미군이 사드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큰 충격을 주는 태도를 취한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중 ‘미국은 자국의 육·해·공군을 대한민국 영토 내와 그 부근에 배비(配備)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대한민국은 이를 허락한다’는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 없이 군사력을 한국 영토와 주변에 배치할 수 있고 이는 사드에 대해서도 해당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주한미군은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수조 원대의 비용이 드는 사드를 포함시켜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로 수송할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하면서 간접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사드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만 결정치 않았지 주한미군에 이를 배치한다는 원칙은 이미 확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사드의 한국 배치가 매우 긴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의 레이더가 반경 4000킬로미터까지 탐지가 가능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실크로드’ AIIB 놓고 미영 간에도 ‘갈등’
한편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거점으로 현대판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이다이이루’(一帶一路) 구상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AIIB에 한국이 가입할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영국의 AIIB 가입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등 견제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한국 정부를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백악관은 영국이 최근 G7(주요 7개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AIIB에 참여하기로 하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서 “영국이 중국의 요구를 계속 수용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비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시킬 AIIB 설립은 세계은행 등 서방이 주도하는 기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다른 우방들에 AIIB에 합류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AIIB 창립 회원국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모두 26개국으로 인도네시아, 몰디브,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등이 참가할 뜻을 밝힌 상태다.
중국은 한국이 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이달 말까지 참여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잇따라 방한하면서 사드와 AIID 등을 둘러싼 논의가 서울에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한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중국이 반대하는 미국의 안보관련 요구를 받고 있는데 그 해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외교전에서 중요한 해법의 하나는 모두가 윈윈하는 자주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 탁월한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 신세라는 처량한 신세가 될 지, 양쪽의 풀을 뜯는 소가 될 지가 판가름 날 중차대한 시점이다.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 논란, 왜 자꾸 나오나

전라도 출신 채용 탈락-일베인증, 더 끔찍한 일도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 논란, 왜 자꾸 나오나
임병도 | 2015-03-16 08:52:2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취업 지원자가 전라도 출신이어서 서류 탈락시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1 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서류 탈락시킨 인사 담당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목포가 고향’이라는 문장과 탈락 표시가 된 입사지원서, 그리고 일베 인증 손모양이 포함된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가 삭제됐다고 합니다.
쿠키뉴스도 별다른 취재 없이 일베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캡처해서 올렸기 때문에 이 내용이 진짜인지, 아니면 조작인지는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만약 인사담당자가 특정 지역 출신이라 탈락시켰다면 분명 현행법률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고용정책 기본법>
제7조(취업기회의 균등한 보장) ①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성별, 신앙,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학력, 출신학교, 혼인·임신 또는 병력(病歷) 등(이하 “성별등”이라 한다)을 이유로 차별을 하여서는 아니 되며,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하여야 한다.
②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는 그 업무를 수행할 때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등을 이유로 구직자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③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는 자는 훈련대상자의 모집, 훈련의 실시 및 취업지원 등을 하는 경우에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등을 이유로 훈련생을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 논란, 왜 자꾸 나오나’
일베라는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인증 놀이가 유행한다고 모두 진실이라고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라도 출신 채용논란은 단순히 일베가 아닌 채용 사이트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2014년 12월 안산의 한 중소기업이 채용사이트에 채용공고를 냈는데 '본적 외국인 X,전라도X 지원불가'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에서는 특정 지역 출신은 지원조차 할 수 없도록 채용공고를 낸 자체가 법을 위반했다며 많은 논란이 일었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고, 한때는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채용공고를 대행하는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기업이 과거에도 전라도 출신을 채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등록기준지로 바뀌었지만,2 얼마 전까지도 입사지원서에 '본적'이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본적은 호적이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호적은 대부분 본가가 있는 고향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이 태어난 곳과 상관없는 지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호적을 표시한 이유는 말 그대로 그 사람의 부모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려고 하는 이상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과거 연좌제의 한 부류처럼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기업에서 일부 임원이 전라도 출신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인터뷰 ⓒ MBC
호적제도가 폐지되면서 본적이 아닌 등록기준지 제도3가 시행됐습니다. 본적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에서는 ‘고향’이나 ‘출신지’ 등으로 말을 바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4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하는 자체가 ‘현대판 연좌제’입니다. 일부 기업이나 입사지원서에 아직도 이런 연좌제가 있다는 점은 일베의 전라도 출신 채용 배제 인증과 상관없이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 입사지원서에 부모 재산과 직업이 왜 필요하나요?’
어느 출신 지역이냐를 묻는 현대판 연좌제뿐만 아니라 부모의 직업과 재산을 적는 입사지원서도 문제입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가족의 월수입과 재산, 주거 형태를 상세하게 적어 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5 지원자의 능력을 봐야 할 기업이 부모의 재산과 직업까지 조사한다는 그 자체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만약 부모나 가족이 없거나 재산이 없다면 지원자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거나, 지원자를 보기보다는 그 배경을 중하게 여기는 한국 사회의 단면이 그대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 100대 기업중 채용시 부모직업 기재하는 곳 ⓒ 서울신문
2009년 서울신문이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채용시 부모의 직업을 기재하는 곳이 무려 54개 업체나 됐습니다.6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100대 기업들조차 부모의 직업을 기재하도록 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한국의 취업 제도가 잘못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어느 기업도 이력서나 입사지원서에 ‘가족 관계’를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이력서에 가족관계를 작성하는 곳이 많습니다. 가족관계를 적는다는 자체가 우리가 말하는 ‘원만한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만 채용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이력서에 가족관계를 적으라는 기업의 요구는 본인이 어쩔 수 없는 가족이라는 항목으로 지원자를 차별하는 행위입니다.

‘ 꼭 신체가 건강해야 입사할 수 있나요?’
한국의 이력서나 입사지원서를 보면 외국과 다르게 키와 시력, 심지어 혈액형까지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에게 신체 사이즈를 묻는 자체는 굉장히 비매너적인 행위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당당하게 공식적인 서류에 지원자의 신체 사이즈를 적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혈액형까지 묻기도 합니다. 무슨 군인이나 경비원 등 위험 직종에 지원하는 것도 아닌 단순 사무직에 지원하는데도 자세한 신체 현황을 요구합니다.

대기업이나 일부 기업에서는 채용 공고를 내면서 제출 서류에 건강진단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체사이즈를 적는 것을 넘어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 인증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부 기업에서 요구하는 건강진단서는 한 마디로 신체 건강한 사람만 채용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특정 직업 이외7에는 채용 전에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외국인들이 간혹 황당해 하는 경우가 입사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입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현행 이력서 자체에 문제가 많아서, 고용노동부는 기존 이력서에서 ‘주민등록번호’,’학력사항’,’신체 사항’,’가족사항’,’재산내역'’등이 삭제된 입사지원서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력을 묻는 그 자체는 기업의 판단에 맡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8, 취업지원자의 신체나 가족관계 등을 묻거나 요구하는 행위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미국은 회사에 지원하거나 채용하는 과정에서 요구되거나 얻어지는 정보는 그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가를 결정하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제한되어야 하며, 인종, 성, 출신국, 나이, 종교와 관련한 정보는 이러한 결정 요소로 볼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9
일베의 전라도 출신이라 탈락시켰다는 인증샷 문제도 조사해볼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 사회가 가진 차별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지속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구라도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상식이 만들어진다면 일베의 인증샷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그 사회 스스로 인식하고 처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전라도 출신이어서 서류 탈락시켰다”… 특정 지역 차별+일베 인증 손모양 게시글 논란.쿠키뉴스 2015년 3월 15일. http://goo.gl/eBy0WT
2. 2008년 호적제도가 폐지됐다.
3. 가족관계 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준이 되는 지역, 절차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4. 서류가 아닌 일부 자기 소개서나 면접 질문에서 사용하기도 함
5. 신영∙미래에셋 증권 ‘황당한 이력서’ 도마에' 컨슈머타임스 2012년 10월 10일http://goo.gl/HrhL9n
6. ‘취업 연좌제’ 대기업 절반 입사지원서에 부모직업 기재요구. 서울신문 2009년 12월 23일.http://goo.gl/nNB7Z1
7. 의료직이나 해외 파견직 등 건강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직종 등
8. 기업이 학력 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일이 사라질 수 없다고 본다. 직무상 학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은 일부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책은 장기적으로 필요하다.(학벌과 학력은 다르기 떄문)
9. ‘스펙’과 몸무게가 빠진 지원서, 반갑다.들플넷,2013년 3월 11일.http://deulpul.net/3937146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765 

명진 "새정치, 서울광장이 오토캠핑장인가"


"이완구 총리됐다고 기뻐하면 '멍청도' 된다"


허환주 기자 2015.03.15 13:26:09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15일 서울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명진스님팬클럽'이 주최한 법회에서였다. 그간 1년 넘게 대중 앞에서 법회를 열지 않았던 그였지만 거침없는 발언은 여전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법회를 시작하면서 "오늘 아침, 스님과 대화를 하면서 '명진 스님 하면 뭐가 떠오르느냐'고 묻자, 그 스님이 거침없이 '좌파요' 이렇게 말하더라"라며 "내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그 스님을 바라보자 미안한지, '강남좌파요'라고 덧붙이면서 '강남을 붙이면 좀 더 있어 보인다'라고 하더라"고 인사 대신 농을 던졌다. 

2010년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은 봉은사를 조계종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하자 이에 반발하며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의 밀착관계를 폭로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명진 스님은 "사람에게 보이는 이미지는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나는 '강남좌파'라는 이미지를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그런 이미지가 살아가는 데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좌파라는 이미지가 어렵고 힘든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들을 위해 평등한 세상, 골고루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법회를 하고 있는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 법회를 하고 있는 명진 스님. ⓒ프레시안(허환주)  
 
 
"비리의 종합세트인 국무총리와 함께 눈물 흘리는 게 지금의 야당" 

자신이 몸담은 '국민모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모임이란 지난해 11월 출범한 각계각층의 진보 성향 인사들이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추진모임이다.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 씨 등 사회 각 분야 인사 105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국민모임에 합류했다. 명진 스님은 '국민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명진 스님은 자신이 국민모임 공동대표를 맡은 이유를 두고 현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임명된 이완구 국무총리를 이야기하면서 "비리의 종합세트인 사람"이라며 "게다가 기자들을 앉혀 놓고 겁박까지 했던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총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충청도 출신인데, 이완구가 충청도 출신이다. 그러면 우리 지역에서 총리가 나왔다고 기뻐해야 하나. 그렇게 되면 '멍청도'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완구 총리가 된 거에 기뻐하면 충청도 양반이 아니라 충청도 '쌍놈'이 되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나쁜 짓 다한 사람을 우리 사람이라고 뽑는 문제부터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완구가 총리될 때 야당은 뭐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적당히 반대한 뒤, 총리에 임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반겼다. 그때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금의 야당"이라고 질타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2월 24일 총리 임명 직후 이완구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마음이 아팠다. 총리를 잘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고…"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우 원내대표를 이 총리는 등을 두들겨 주고 위로하며 손수건을 꺼내 눈을 훔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서민 삶은 내팽개치고 자기 기득권만 챙기고 적당히 정치나 하려고 한다. 자기 지역에 예산 좀 내려달라고 여당에 부탁하는 게 야당"이라며 "그래서 신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광장이 오토캠핑장인가"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두고도 "이 사건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대통령 부정선거인 셈이다"라며 "이 문제를 가지고 야당은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다. 그러고도 야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도 "두 번이나 여당이 만든 세월호 특별법안을 들고 와서 유가족을 설득만 하려 했다"며 "그렇게 유가족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 게 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야당 시절 김대중-김영삼을 언급하며 "야당은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했다"며 "서울광장에 나와 농성하다 다시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만 해선 안 된다. 서울광장이 오토캠핑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깨우치게 하는 게 우리 스님들이 할 일이기도 하다"며 "세상에 잘못된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꾸짖어야 한다"고 자신이 국민모임 공동대표를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 참석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명진 스님과 종교협동조합인 '명진선언'을 9월께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4월 10일과 5월 둘째 주에 법회를 연 뒤, 동안 명진 스님은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명진선언'은 그 이후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족진영, 단군릉서 ‘5.2 어천절 공동행사’ 추진

민족진영, 단군릉서 ‘5.2 어천절 공동행사’ 추진<광복 70주년 릴레이 인터뷰 ⑧> 윤승길 단통협 사무총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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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6  0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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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길 단통협 사무총장과 13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단군릉에서 어천절 기념 천제를 공동으로 봉행한 뒤 구월산 삼성사를 참배하는 것을 희망한다.”
윤승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사무총장은 “음력 3월 15일, 오는 5월 2일은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 성왕께서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시고 돌아가신 어천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13일 낮 광화문 한 카페에서 <통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천절(御天節)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를 평양 단군릉과 구월산 삼성사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1994년 평양 대박산 기슭에 대규모로 건립된 단군릉은 단군의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서 단군이 ‘하늘로 오른’ 어천절 행사를 거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 소재 삼성사(三聖祠)는 세종대왕도 신하를 보내 단군께 제사를 지낸 기록이 있는 뜻깊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 '단군릉 개건 20돌'을 맞아 지난해 개천절 민족공동행사가 남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릉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승길 사무총장은 “북에서도 해마다 어천절에 구월산 삼성사에서 제를 지내고 예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수년째 어천절 공동호소문 발표해왔다”며 “금년에는 어천절을 계기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 민족 단합의 첫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등이 추진 중인 6.15민족공동행사에 앞서 5월 2일 평양 단군릉과 구월산 삼성사에서 어천절 행사가 성사된다면 광복 70주년 첫 남북 공동행사가 될 공산이 크다.
윤 총장은 “북측에 실무접촉을 제안한 상태”라며 “북측과의 실무회담과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방북단 규모나 교통편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하고 “단군 관련 종단과 민족종교, 단군관련 단체, 학술단체, 단군 신봉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최하 100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그는 “분단이라는 민족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분단해소와 평화정착의 길을 열지 못한 자책이랄까, 자성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현재 남쪽 정세가 너무 보수화돼 있고, 6.15정신을 살리기 굉장히 어려운 조건에서 분단 이전의 항일독립의 정신, 단군사상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 2003년 단군릉에서 열린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남측 대표단 296명이 직항편으로 방북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3.1절에 서울과 평양 행사를 통해 공동호소문을 합의해냈다”며 “6.15남측위원회가 보다 폭넓은 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6.15공동선언 15주년 공동행사와 광복 70주년 공동행사를 추진하겠지만 광복 70주년 행사를 대비해 종교, 민족단체, 독립광복단체 3자 연대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민족진영은 ‘광복 70주년 3.1절, 광복절,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 첫 모임을 가졌고, 4월 초경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6.15남측위원회가 주도하는 공동행사가 정세상 난관에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서 민족진영의 외연을 확장해서 공동행사를 실현할 방안을 나름대로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과 2003년 대규모 대표단이 방북해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 바 있고, 민간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지난해에도 ‘단군릉 개건 20돌’을 맞아 36명의 방북단이 단군릉에서 공동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 윤승길 사무총장은 어천절과 광복절 공동행사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 총장은 “북측 단통협(단군민족통일협의회)과 20년째 교류하고 있다”며 “금년 정세가 어려워도 단군릉 개천절 행사는 천제라는 민족 고유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이 외에도 개천절을 계기로 북측 고조선 유물을 반입해 발표회와 전시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중앙역사박물관에 가서 고조선 유물 보고 왔다”며 “고조선은 오래돼 유물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은 북쪽에 있다. 작년에도 제안했고, 금년에도 다시 제안해 북쪽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매헌윤봉길기념관과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단체들이 공동으로 ‘광복 70주년 항일독립운동 역사’ 전시회를, 대종교는 항일독립운동사의 언론 연재를 추진하고 있다.
윤 총장은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5천년 우리민족의 역사를 드러내고 우리 민족이 단합할 수 있는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족진영이 어천절과 8.15를 계기로 정세를 돌파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준표, 밥값했는가'...지역서점의 촌철살인


15.03.15 22:48l최종 업데이트 15.03.15 22:4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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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문고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권하는 책 경남의 지역서점인 '진주문고'는 지난 14일 홍 지사를 위한 추천도서 9권을 따로 진열했다. 진열대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어 서울시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됐던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징검다리 교육감>(메디치미디어) 등 총 9권이 놓였다.
ⓒ 진주문고 페이스북 캡쳐

<개념원리 수학1>
<밥값 했는가>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
<잡놈들 전성시대>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경남의 한 지역서점이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추천한 도서목록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지난 14일 진주시 평거동에 위치한 '진주문고'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홍 지사를 위해 마련한 진열대 사진이 올라왔다. 진열대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어 서울시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됐던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징검다리 교육감>(메디치미디어)과 복지국가의 대명사인 노르웨이 사회의 이야기를 풀어낸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꾸리에) 등 총 9권이 놓였다. 진열대 한 가운데는 고등학생의 수학 학습 교재인 <개념원리 수학1>(개념원리수학연구소)이 자리잡았다.

진열대를 소개한 팻말도 눈에 띈다. A4용지 크기의 팻말에는 '경남도지사에게 권하는 책'이라는 문구와 함께 급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빈 식판 사진도 들어가 있다. 옆에는 지난 2013년에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상징하는 청진기도 있다. 하단에는 'Save a life'(목숨을 구하다)라는 문구를 쓴 뒤 'a life'(목숨)부분에 빨간 줄을 긋고 바로 아래 'Money'(돈)를 썼다. 홍 지사가 '사람' 대신 '돈'을 택했음을 꼬집는 것으로 읽힌다.

"홍 지사 행보 우려돼 기획... 손님들이 특히 <개념원리> 좋아 한다"

이를 기획한 정도선(34) 진주문고 기획지원팀장은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홍 지사가 취임한 후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이 폐업되고, 무상급식이 중단됐다"며 "이런 우려되는 행보를 손님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책들을 읽고 홍 지사가 성찰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정도선 팀장은 "웃으며 사진을 찍어가는 분이 많다"며 "특히 진열대 한가운데 놓인 <개념원리 수학1>의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진주문고의 페이스북을 찾은 누리꾼들은 해당 글 밑에 "개념원리, 그 거 한권이면 되겠네요"(이**), "탁월한 진주문고의 책 선정"(조**), "(홍 지사가) 꼭 좀 보셨으면"(Jin*******)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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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시간> vs  진주문고는 지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과 이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에 쓴 천문학적 비용을 고발하는 책 <MB의 비용>(알마)을 나란히 진열한 뒤 "판단은 당신의 몫"이라는 팻말을 걸어 누리꾼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진주문고 페이스북 캡쳐

이 서점의 개성 있는 진열 방식은 이미 한 차례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과 이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에 쓴 천문학적 비용을 고발하는 책 <MB의 비용>(알마)을 나란히 진열한 뒤 "판단은 당신의 몫"이라는 팻말을 걸어 누리꾼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주말 사이 두 책이 얼마만큼 줄어들었는지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청이 올해 학생들의 급식비 지원을 끊으면서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무상급식이 오는 4월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홍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반박하며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라고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