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9일 금요일

큰코영양 20만 떼죽음 원인은 세균 감염

조홍섭 2018. 01. 19
조회수 575 추천수 0
2015년 전체 62%인 20만마리 떼죽음
혹한 뒤 고온다습 기상이 면역약화 불러

s1.jpg» 2015년 큰코영양 떼죽음 현장. 매일 수천 마리의 영양이 증상을 보인 지 몇 시간 안에 죽었다. 카자흐스탄 큰코영양 건강 합동 모니터링 팀 제공.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큰코영양이 떼죽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15년 5월 중순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를 둘러본 수의학자들은 경악했다. 이제까지 간혹 벌어진 떼죽음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였기 때문이다. 

주로 암컷과 갓 태어난 새끼들이 입에서 거품을 뿜고 설사를 하며 죽어갔다. 임신하거나 분만을 한 암컷이 먼저 죽고 새끼가 뒤를 따랐다. 죽은 어미의 젖꼭지에 매달린 새끼도 있었다.

s2.jpg» 감염사태가 일어난 것은 새끼를 낳기 위해 암컷이 대규모로 모인 집단에서였다. 감염은 어미에서 새끼로 이어졌다. 세르게이 코멘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제공.

수백㎞ 범위의 초원에서 매일 수천 마리의 큰코영양이 죽었다. 사망률은 100%였고, 시료를 채취한 뒤 구덩이에 사체를 묻고 서둘러 다음 몰살 지점으로 이동해야 했다. 

당시 현장 조사를 벌인 스테펜 주터 카자흐스탄 생물다양성보전협회 국제 코디네이터는 “출산 집단 전체가 몰살한 이번 떼죽음 사태의 규모와 속도는 전례 없는 일로 다른 종에서 관찰된 적이 없다”며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s3.jpg» 영양의 떼죽음이 워낙 빠르고 광범하게 일어나 신속하게 사체를 매장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세르게이 코멘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제공.

3주일 동안 계속된 재앙은 6월초 수그러들었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가장 높은 보전등급인 ‘위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큰코영양의 전체 개체수 가운데 62%인 약 20만 마리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이런 대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했다. 죽은 영양에서 공통으로 검출된 세균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지만, 이 세균이 흔한 장내세균이고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종류여서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큰코영양의 떼죽음 원인을 조사한 국제 연구진의 첫 번째 보고가 나왔다. 리처드 코크 영국 왕립수의대 수의학자 등 연구자들은 11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논문에서 이번 참사의 직접 원인을 출혈성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Pasteurella multocidat ype B) 감염이라고 확인하고, 감염이 번진 배경은 이례적으로 높은 습도와 온도라고 밝혔다.

s4.jpg» 조사단은 토양, 식물, 물, 곤충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가축 사육과의 관련성 등 다 학문적인 접근을 했다. 카자흐스탄 큰코영양 건강 합동 모니터링 팀 제공.

 연구자들은 참사가 일어난 겨울 혹한이 덮친 뒤 봄에 기록적인 습도와 강수량, 고온 상태를 보였고, 이것이 세균 번성을 낳았다고 추정했다. 큰코영양은 이런 이상기상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출산을 위해 한 데 모인 상태에서 세균에 감염돼 집단 폐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어떤 경로로 감염이 이뤄졌는지, 다른 스트레스나 바이러스 감염이 대규모 세균 감염의 방아쇠 구실을 했는지 등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s5.jpg» 2015년 죽은 수컷의 두개골. 뿔은 한약재로 쓰기 위해 잘려나갔다. 카자흐스탄 큰코영양 건강 합동 모니터링 팀 제공.

연구자들은 출산 집단이 패혈증으로 집단 폐사한 사례가 1981년과 1988년에도 발생했고,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떼죽음도 2010∼2011년과 2017년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스텝지역에 서식하는 큰코영양은 혹독하고 변동이 심한 기후에 적응한 생활사를 영위한다. 겨울의 혹한과 여름의 가뭄 때 종종 떼죽음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지만 이후 빠르게 군집을 회복한다. 새끼의 3분의 2가 쌍둥이인 것도 몰락에서 빠른 복원을 위한 적응이다.

s6.jpg» 큰코영양 새끼. 혹독한 기후와 수천㎞에 이르는 장거리 이동에 대비하기 위해 큰코영양은 체중 대비 가장 큰 새끼를 낳는 동물의 하나다. 카자흐스탄 큰코영양 건강 합동 모니터링 팀 제공.

이 동물의 유달리 길고 아래로 구부러진 코도 대륙성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장치이다. 한겨울에는 찬 공기가 직접 폐에 닿지 않도록 덥히고, 반대로 여름엔 콧구멍 속의 혈관에서 혈액을 식히는 구실을 한다.

고대 영양의 모습을 간직한 큰코영양은 한때 카스피해에서 몽골에 걸친 유라시아의 방대한 스텝 초원지대에 널리 분포했지만,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1920년 절멸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소련의 보전 노력으로 1950년엔 200만 마리까지 불었지만 소련 붕괴와 함께 한약재로 뿔을 팔기 위한 밀렵이 성행하면서 다시 멸종위기에 놓였다.

Philip Sclater_The_book_of_antelopes_(1894)_Saiga_tatarica.png» 1894년 필립 스클레이터가 그린 큰코영양 그림.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이 영양은 스텝 지역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역에선 겨울이 워낙 추워 시든 식물이 썩지 않는데, 큰코영양이 이를 먹어 분해함으로써 영양분을 토양으로 돌려주는 구실을 한다. 큰코영양이 줄어 죽은 식물체가 늘어나면 대규모 산불의 원인이 될 수도 한다. 영양 자체는 늑대, 여우, 검독수리 등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s7.jpg» 큰코영양의 무리. 메마른 초원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며 수천㎞를 이동하며 살아간다. 세계적으로 가장 멸종위험 단계가 높은 ‘위급’으로 지정돼 있다. 야코프 페도로프,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연구자들은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이 지역에 토착화했다”며 “앞으로 또 다른 떼죽음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기후변화와 함께 기상의 변동성이 커지고 강수량과 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영양에게 위협이다. 연구자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밀렵 단속, 가축 방역, 영양 무리의 이동 경로 보장 등의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Richard A. Kock et al, Saigas on the brink: Multidisciplinary analysis of the factors influencing mass mortality events, Kock et al., Sci. Adv. 2018;4: eaao2314, DOI: 10.1126/sciadv.aao2314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삼성家, 한국주류사회 어떻게 지배하게 됐나

[연재기고 (3)] 삼성가, 혈연 지연 혼맥으로 권력 네트워크 구축

김춘효 자유언론실천재단기획편집위원 (매체정치경제학 박사) media@mediatoday.co.kr  2018년 01월 20일 토요일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병철의 제국 통치 방식, 삼성家와 한국 파워 엘리트, 이건희의 범 삼성家 확장, 삼성 미디어 제국, 미디어 소유 구조와 이사회, 한국 미디어 (신문, 유료방송, 광고, 영화) 시장 구조와 삼성의 미디어 검열 영향력 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삼성 권력은 자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한국 미디어의 구조 장악에서 나온다.
한국 사회에 대한 삼성의 지배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삼성의 경제력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배력의 뿌리가 되는 미디어 통제력을 정밀 분석할 때 비로소 그 실체가 분명해진다. 
이에 저자는 미디어오늘·자유언론실천재단과 함께 한국 미디어 통제 체제와 나아가 한국 사회 지배 체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삼성의 한국 미디어 통제에 대한 심층 연구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 편집자주 
목차는 다음과 같다. 

(01) 왜 삼성의 미디어 정치경제학인가 
(02) 삼성 제국과 내부 통제 라인 
(03) 이병철과 그의 자녀들 그리고 한국 파워 엘리트 
(04) 한국 매스컴 속의 삼성 미디어史 
(05) 금융 자유화와 이건희의 범 삼성계 
(06) 누가 한국 신문 시장을 지배하는가 
(07) 누가 한국 광고 시장을 통제하는가 
(08) 누가 한국 영화 시장을 지배하는가 
(09) 누가 한국 유료 방송 시장을 통제하는가 
(10) 삼성 그룹의 미디어 소유 구조와 이사회 
(11) CJ 그룹의 미디어 소유 구조와 이사회 
(12) 중앙일보 그룹의 소유 구조와 이사회 
(13) 1965년 사카린 밀수 사건과 2005년 X-파일 
(14) 범 삼성가의 미디어 검열 방식 
(15) 누가 미디어 자유화의 최대 수혜자인가 
(16) 삼성 없는 한국 미디어를 위하여 


세계 기업 역사에서 재벌은 가족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혈연과 혼인으로 맺어진 창업주와 그의 친인척이 주요 주주이고,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보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요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기업을 가족 기업이라 분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세기 초반 미국과 독일에서 상장된 100대 기업 중 각각 17%가 가족 기업이었다. 이태리의 경우는 50%가, 스위스는 33% 정도가 가족 기업이었다. 영국은 1989년 런던증권거래소 100대 기업 중 13% 정도가 가족 기업이었다(Colli, 2003).
이 같은 가족 자본주의 형태는 서구보다는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권역에서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서구 가족 기업 구성원들은 동아시아 가족 기업 회사원들이 그룹 내외의 사회적인 관계에 좀 더 주목하는 것에 비해 좀 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을 보인다(Hofstede & Bond, 1988).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주의 발달사의 차이와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서구 자본주의는 분권형 봉건제가 붕괴된 이후 대지주가 산업 자본가로 변신한 반면, 일본을 제외하고 동아시아 자본주의는 식민 체제를 경험한 다음 정치권력이 신흥 자본가를 키워내는 발전주의 전략을 갖고 발달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서구 자본주의는 개인적인 자유를 중요시하는 기독교 윤리에 기반 한 반면, 동아시아는 집단성을 강조하는 유교 철학에 기초했다는 차이점도 있다.  
▲ 공자 (孔子)
▲ 공자 (孔子)
유교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연장자에 대한 권위 존중, 부계 쪽의 가족 동맹 강화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의리 등을 중요시 한다. 동시에 나이, 성별과 계급에 따른 위계질서를 강조하면서도 같은 구성원들끼리의 화합을 강조한다. 이 같은 유교적 가치들이 동아시아 가족 기업 형태와 결합되면서 임금에 대한 충성심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경은 상사에 대한 존중으로, 구성원 간의 의리는 조직원 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형태로 나타난다(Chen & Chung, 1994). 그래서 일본, 대만, 한국, 중국 등의 자본주의 형태를 유교자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유교자본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할지라도 유교적인 가치가 기업 내부 문화 형성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다는 점이다. 개인보다는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강조하는 유교의 철학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보자. 한국 기업 문화는 같은 그룹 내부의 위계질서 안에서의 화합(인화)를 강조한다. 일본 기업은 그룹 내에서의 조화와 사회적 응집력을 갖는 화합(wa)을 강조한다. 중국은 조직원 간의 조화 또는 화합을 강조한다는 점은 한국과 일본 기업 문화와 비슷한 측면을 보이지만 그룹 내 네트워킹이 그룹이 아닌 개인적 친분(guanxi)에서 일어난다는 점은 차이가 난다(Alston, 1989).  
특히 한국 재벌처럼 가족끼리만 대규모 기업 집단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폐쇄적인 특징은 다른 나라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심지어 같은 유교자본주의 국가인 일본과 중국도 다른 가족 또는 가문들과 기업의 소유 지분과 이사회 의석을 공유하지만 한국 재벌은 왕조 체제처럼 기업에 관한 통제권을 철저히 가족 내부 구성원만 행사할 수 있다(Ungson et.al, 1997). 이 같은 한국재벌의 폐쇄성은 재벌 형성 초기부터 형성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한국 파워 엘리트 기원: 연고주의 
재벌의 창업자와 그의 가족들은 한국 대자본가들이다. 이들은 한국형 파워 엘리트로 규정 할 수 있다. 미국 사회학자 돔호프(Domhoff, 2006)는 파워 엘리트를 상류 사회의 일원이면서 기업 공동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국가 정책 형성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기업의 임원을 파워 엘리트 중에 엘리트로 표현하는 돔호프와 달리 한국 사회학자 홍덕률(2002)은 한국형 정치경제 파워 엘리트를 ‘주류’라는 말로 표현한다. 주류는 사회의 제도적 권력과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한국 주류들은 ‘아는 사람’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택과 배제의 원리에 충실하다. 그 ‘아는 사람’는 지연, 혈연, 학연 그리고 결혼이라는 접합점을 통해 확장된다. 같은 지역, 같은 고향, 같은 학교 그리고 같은 집안이라는 필터를 통해 주류에 편입될 수 있는지 배제되는지 결정된다.  
▲ 이승만 전 대통령(왼쪽)과 박정희 전 대통령
▲ 이승만 전 대통령(왼쪽)과 박정희 전 대통령
이처럼 폐쇄적인 한국 주류 집단은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때 형성됐다. 그래서 홍덕률(2002)와 김교동 (1976)은 재벌의 창업주들을 정치적인 기업가들이라고 규정한다. 왜냐하면 재벌 창업주들은 학연과 지연 등의 연고주의 고리를 통해 정치권에 줄을 대고 각종 특혜를 그들끼리만 독식했기 때문이다. 자원을 배분하는 독점적 권한을 가진 정치 권력자들이 그들과 같은 고향, 같은 학교, 같은 집안의 특정 기업가에게만 특혜를 베푼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재벌의 창업주들은 6·25 전쟁이 끝난 이후 연고주의를 기반으로 전쟁 구호 물자와 구호 자금을 독점하기 위해 각종 협회를 구성했다. 정치권도 이 협회에 가입한 기업들에게만 원조 물자 배당 등의 각종 특혜와 원료 독점, 판매독점권을 보장했다. 대표적인 협회는 제당협회, 방직협회, 제분공업협회, 건설협회 등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관여한 협회는 대한제당협회, 대한제분협회, 대한소모방협회, 대한모방직협회, 대한주정협회 등이다. 그는 협회에서 받은 자원과 자금을 이용해 제일제당, 제일모직, 조선양조 등의 회사를 1950년대에 설립하거나 확장했다. 이 같은 선택과 배제의 연고주의는 박정희 독재정권까지 이어졌다. 박정희 정권은 외자 물자를 통해 기업가 집단을 순치한 이승만과 달리 은행 등의 금융을 통해 재벌 창업주들을 통제했다. 정부는 금융 특혜, 조세 감면, 차관 배정, 부실기업 인수 특혜 등을 소수의 선택된 재벌들에게만 제공했다. (Chang, 1993). 이처럼 1950년대와 1960년대 정권과의 결탁을 통해 성장한 재벌 창업주들은 한국형 대자본가가 될 수 있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연고주의를 기반으로 한국형 정치경제 엘리트의 탄생이다. ‘표1’에서 보여지 듯, 핵심 정치 집단은 특정 학교와 지역 출신이 주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 집단은 이들과 연결된 재벌 창업주들이다.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성장해온 한국 정치 경제 파워엘리트들은 몇가지 이념들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이념들은 성장제일주의와 반공 이념을 공유하면서 친일과 친미 외교 정책, 국가의 축적된 부의 재분배 과정에서‘선성장 후분배’란 이념으로 노동자 배제 등이다. 이승만과 박정희때 공유된 이 이념들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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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름에 따라 지연과 학연 등의 연고주의는 재벌 창업주들이 정치권과 연결돼는 고리로만 작동한 것은 아니다. 연고주의는 재벌에서 일하는 직원을 선발하고 임원으로 승진시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초반 유태현 외 5인(2005)이 분석한 삼성 그룹 임원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자. 출신 지역이 확인된 임원 652명 중, 영남권 출신이 256명(41.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도권 출신이 239명(38.2%), 중부권 출신이 88명(14.1%), 호남권 출신 37명(5.9%)이다. 또한 삼성 그룹 임원 중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다. 유태현 외 5인(2005)이 조사한 1,184명의 임원진 중에서 서울대 출신 298명(25.2%), 지방 대학 241명(20.4%), 서울대와 연고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 176명(14.9%), 연대와 고대 출신은 각각 108명(9.1%)와 107명(9.1%)명이다. 출신 대학별 대표 이사 구성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당시 삼성 그룹 전체 68개 계열사 중 자료를 수집한 66개 계열사의 대표 이사 중 출신 지역을 확인한 57명의 출신 지역별 구성을 보면, 영남권 26명(45.6%), 수도권14명(24.6%), 중부권8명(14.0%), 호남권 6명(10.5%), 기타 3명(5.3%)이다. 이들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연대와 고대 순이었다. 이들 회사의 사외 이사들 비율도 임원 비율과 비슷하다. 다만 특이한 점은 지방 대학 출신은 드물다는 것이다 (pp. 143~148)
또 하나의 가족: 결혼 동맹 
재벌 창업주들은 자녀들의 결혼을 통해 그들만의 성을 높이 쌓았다. 사돈을 맺는 대상은 시대에 따라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다. 한국 대자본가 집단은 정치권력이 경제 권력을 지배했던 1980년대 이전까지는 정관계 가문과 결혼동맹을 결성했다. 정치권력이 자원배분 독점권을 통해 경제 권력을 지배했던 시기였던 만큼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 쌓기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 축적 과정이 끝난 1980년대 이후에는 같은 재벌가 가문 자녀와 성혼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벌 이익 단체인 전경련 회원 소속사 창업주 자녀들의 결혼 사례를 분석한 공정자(1989)는 재벌 가문들의 혼인 유형은 상류층 간의 계급내혼의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재벌 창업주들은 재계를 포함해 정·관계 등의 저명인사들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미이다. 결혼도 성별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인다. 재벌 창업주들이 며느리를 맞이할 경우 정관계 출신을 선호하고, 이들이 사위를 맞이할 경우 정관계보다는 재계 출신을 선호했다 (서울경제신문, 1992).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가부장적 재벌문화와 연관된다. 아들은 그룹 계열사 상속을 통해 그룹의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지만 딸은 그룹 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벌들은 결혼동맹을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다. 박해현 (1992)의 분석 기사를 보자. 이병철 회장의 3남인 이건희가 지난 1967년 홍진기의 맏딸 홍라희와 결혼하면서 전 국무총리인 노신영 그리고 현대그룹 정주영과 건너 사돈이 된다. 홍진기가가 양쪽집안과 혼사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유사한 연구결과도 있다. 신호철(2005)은 사회관계망 조사 방법론을 이용해 8대 재벌과 88개 유력 가문에 속한 361명의 혼맥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재벌가 혼맥 중심은 LG가문이었다. 재벌 가문들이 LG 가문을 통할 경우 13촌 이내에서 모두 연결됐다. 그 다음으로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가문은 삼성가문이었고, 가장 화려한 혼맥을 가진 언론 가문은 중앙일보 가문이었다.  
▲ ⓒ getty images bank
▲ ⓒ getty images bank
삼성 파워 네트워킹 핵심: 이병철-신현확-홍진기
삼성가는 한국 재계-정계-관계의 거미줄 혼맥도에서 주요한 한 핵을 차지하고 있다. 창업주 이병철이 직접적으로 정관계 인사들과 혼맥으로 연결된다기보다 결혼을 통해 한 가족이 된 홍진기 자녀들의 혼맥을 통해서다. 이씨와 홍씨의 혼맥 분석을 하기 전에 이들의 관계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 파워엘리트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병철과 홍진기를 연결해 준 사람은 TK 마피아의 대부인 신현확이다. 이병철과 신현확은 같은 영남출신이다. 신현확과 홍진기는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 이들 모두 경성제대(서울대) 법무학부을 졸업했다. 또한 고등문관시험(사법고시)에 합격한 고위 관료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신현확은 학연으로 알게 된 홍진기를 지연으로 이병철을 소개한 것이다. 1960년 3·15 부정선거 당시 내무부 장관이었던 홍진기는 경무대 입구 발포 명령자란 혐의로 구속 복역 중이었다. 그때 이병철이 감옥으로 홍진기 면회를 가면서 만남이 시작됐다. 당시 무기 징역을 선고 받은 홍이 어떻게 풀려났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감옥에서 나온 이후 동양방송 사장에 취임했다. 그 뒤 이병철과 함께 중앙일보을 창간하고 확장하는데 적극 개입했다. 그룹 내에서 그의 위상은 계열사 회장 이상이었다. 예를 들어보자. 1971년 삼성 후계자를 정한 다음 이병철은 유언장에 “삼성 그룹의 후계자는 건희로 정한 만큼 건희를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며,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뒷받침해서 승계해 주기 바란다”라고 명기해 놓았다(이경남, 1986). 다른 예도 있다. 이병철은 1986년 세상을 떠난 홍진기에 대한 조사에서“당신은 내 일생을 통해 제일 많은 시간을 접촉한 평생의 동지요, 삼성을 이끌어온 같은 임원이요, 사업의 반려자였으며, 가정적으로는 나의 사돈이었다”고 추모했다(이경남, 1986).  
▲ 신현확 전 국무총리
▲ 신현확 전 국무총리
신현확은 홍진기와 달리 오랜 동안 정관계에 몸담았다. 1964년 경제과학심의위원이 되어 제3공화국 정부와 인연을 맺은 그는 박정희 정권에서 보사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역임했다. 1979년 10·26 사태 이후 최규하 정부에서 잠시 동안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현확이 삼성 그룹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세상을 떠난 두 달 뒤인 1986년 9월이다. 당시 삼성 그룹의 소유 구조에서 중핵 기업인 삼성물산 사장직을 맡았다. 1년 뒤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건희가 삼성 그룹을 무난히 승계 받을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환경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철 자녀들 
▲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경북 의령군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이병철은 ‘표2’에서 보듯 3남 5녀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벌의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문화가 삼성에서도 발견된다. 아들들은 모두 그룹 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딸들은 대부분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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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맹희는 경북고 32회 졸업생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 김윤환 전 정무제1장관,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등과 고교 동기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삼성물산과 한국비료 등 삼성 계열사 임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1965년 삼성이 사카린 밀수 사건에 연루돼 이병철이 삼성 그룹 회장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 그룹을 책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삼성 그룹의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다(이맹희, 1993). 그는 1958년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 딸과 결혼했다. 이맹희가 삼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그의 아내는 1992년 안국화재(현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19.6%)로서 상무이사를 맡아 경영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표3’에서 보듯, 이맹희는 3명의 자식이 있다. 그의 큰 아들이 CJ 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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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의 둘째 아들인 창희는 일본 와세다 시절 만난 이영자와 결혼했다. 그녀의 부친은 일본 재벌인 미쯔이물산 임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이창희는 1990년대 범 삼성 계열 그룹인 새한 그룹을 이끌다가 세상을 떠났다.
▲ 2012년 7월29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일가가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기 위해 수영장을 방문했다. ⓒ 연합뉴스
▲ 2012년 7월29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일가가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기 위해 수영장을 방문했다. ⓒ 연합뉴스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삼성 그룹을 물러 받은 사람은 3남인 이건희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그는 중앙일보,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임원으로서 활동했다. 그는 1967년 자유당 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지낸 홍진기의 장녀 홍라희와 결혼했다. 서울대 미대 출신인 홍라희는 이건희가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중앙일보 편집국과 경영 일선에서 활동했다. ‘표4’에서 보여듯이, 이들 부부는 1남 2녀 자녀를 두었다. 이들 자녀들은 모두 삼성 그룹 내에서 최대 주주이며 경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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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통해 이병철가의 일원이 된 홍라희 가족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병철 회장의 회고록에 언급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홍라희의 부친 홍진기는 이병철-이건희 승계 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범 삼성 그룹에 포함되는 중앙일보 그룹 홍석현 회장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홍석현은 홍라희의 남동생이다. ‘표5’에서 보듯, 홍라희는 5명의 동생들이 있다. 이들 모두 한국 최고 학벌을 취득했고, 한국 주요 파워 엘리트들과 결혼했다. 예를 들면, 그의 큰 동생 홍석현은 박정희 정권 당시 검찰총장과 안기부장을 지낸 신직수의 딸과 결혼했다. 신직수는 박정희 철권 통치때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그의 여동생은 노신영의 차남과 결혼했다. 이 결혼을 통해 삼성은 다른 재벌가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갖는다. 노신영의 장남 노경수는 현대 정세영의 장녀와 혼인했다. 현대의 정몽준은 전 외무장관 김동조 자녀와, 김동조의 또 다른 자녀는 GS 창업 가문과 결혼했다. 홍라희는 또 동아일보 소유 집안과 사돈이다. 그녀의 사위가 동아일보 주식을 갖고 있고 창업주의 손주다(신호철, 2005; 조동명,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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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병철의 장녀 이인희는 경북지역 대지주 조범석의 자제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와 결혼했다. 그녀의 남편은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장을 지냈다. 차녀는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3남과 결혼했다. 이병철의 3녀 순희는 교수 출신과, 4녀는 삼성맨과 결혼했다. 막내딸은 4·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 회장의 차남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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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대통령과 마주 앉은 민주노총 위원장…‘노사정 대화’ 탄력받나

민주노총,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1월 중 참여 검토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01-19 20:30:57
수정 2018-01-20 0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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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차담회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차담회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민주노총 지도부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노사정 대화' 복원이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각각 초청해 노동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독으로 대통령을 만난 건 무려 11년만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2007년 6월 당시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비정규직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한 것이 마지막 단독 만남이었다.
양대노총, '근로시간 단축 입법'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 제기
문재인 대통령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대노총은 근로시간 단축 입법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와 관련해 현장의 우렬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8명과 산별연맹 대표자 24명을 초창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 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며 "노동기본권 신장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노사정 간의 대화가 활성화돼야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산별연맹 대표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확대 등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청와대
이후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인 김명환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별도의 차담회를 연 문 대통령은 "2007년 후 11년 만에 민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나게 된 것은 무척 감회가 새롭고, 노동존중사회 구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첫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장과 노동부 장관을 노동계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노동계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극심한 사회 양극화 문제에 우려를 표하며 "미조직·미가맹 노동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그는 "최근 남북화해 무드(분위기)에 따라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민주노총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도 역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입법 추진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 사업장 등에 대한 조기 해결 건의 등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어떤 사안을 주장하거나 요구한 게 아니라 우리가 풀어갈 현안 과제에 대해 공동인식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노총, 1월 중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키로
문 대통령이 이날 민주노총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강조한 메시지는 노동계 현안을 풀어나기기 위해선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1월 중 '노사정 대표자회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민주노총 지도부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1월 중에 참석하는 쪽으로 조율해나가고 있다"며 "특별히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지난 11일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노사정 대화'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노사정위 복귀를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장을 일단 대면하기로 한 점은 진전된 입장으로 평가된다.
다만, 민주노총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1999년 정리해고와 파견근로제 도입에 반대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뒤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탈퇴했으나, 작년 문 대통령과 만나면서 노사정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다.
일단 1월 중 열리게 될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당면 현안과 함께 향후 노사정 대화를 어떤 틀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노사정위가 아닌 새로운 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만남과 같은) 이런 것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전초단계가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노사정위원회에 관한 각자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노동계가 요구해온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해 "그런 문제들도 소망대로 조속한 시간 안에 해결되려면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되어야 수월하지 않겠는가"라며 "노사정 타협을 통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조와 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런 소망들도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느냐"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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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진짜주범 이명박을 구속하라!

용산참사 진짜주범 이명박을 구속하라!
편집국
기사입력: 2018/01/19 [18: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용산참사 9주기를 즈음해 생존 철거민들이 진짜주범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 편집국

이명박은 우리들의 삶과 생존의 공간을 부수고 갈 곳 없이 쫓아냈지만우리는 그에게 서울구치소 504호라는 갈 곳을 반드시 선물해 주겠다

용산참사 9주기를 앞둔 19용산참사 9주기 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이 용산참사의 진짜주범이라며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추모위는 용산참사 이전부터 살인적인 개발을 밀어붙여 서민들을 죽음으로 등 떠밀고쫓겨나지 않고 버티면 어떻게 되는지를 살인진압으로 보여준 이명박 학살정권이 진짜 책임자라고 주장했다또한 추모위는 이명박 정권이 광우병 촛불 등에서 법질서 확립을 주장하며 공권력의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고, “촛불을 폭력으로 진압한 서울경찰청장 김석기를 경찰청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추모위는 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이 부동산 욕망을 부추기며 원주민들을 폭력적으로 쫓아내는 살인 개발임을 폭로하고법질서 확립이라는 정권유지의 공권력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철거민들의 농성을 가만 둘 수 없었을 것이라며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공권력의 무관용을 잔인하도록 똑똑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추모위는 국정원과 기무사 등 국가기관과 그들이 조종하는 우익세력들이 총 동원된 이명박 정권의 용산참사 여론조작 사건이 하나하나 폭로되고 있다며 감추는 자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모위에 따르면 2009년 1월 24군포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강호순이 검거되자 청와대는 군포연쇄살인 사건 해결을 적극 홍보하라’. ‘용산참사로 인한 부정적 프레임을 덮을 절호의 기회다’ 등의 보도 지시를 내렸다.

추모위는 기자회견 후 이명박 사무실에 이명박 정권의 국가폭력을 다룬 영화 공동정범의 초대장을 전달했다.

▲ 이명박 정권의 국가폭력을 다룬 영화 ‘공동정범’의 초대장을 전달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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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진짜주범 이명박을 구속하라!

오늘(19)은 9년 전우리 철거민들이 희망을 쌓기 위해 망루에 올랐던 날이다용산 철거민들은 용역깡패의 폭력을 피해 협상을 시도해 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망루를 쌓았다상도신계단대순화 지역 등 연대지역 철거민들은 같은 처지의 용산 철거민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내려와 더 힘찬 연대의 희망을 쌓기 위해 망루에 올랐다.
그렇게 살려고 올라갔던 망루에서우리의 동지들은 죽어서야 내려왔다함께 희망을 쌓으려 올라갔던 망루에서우리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공동정범이 되어 절망의 9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내일(20)은 용산참사 9주기 이다많은 국민들이 함께 아파한 끔찍한 참사에서책임자는 없다고 한다오로지 생지옥 같은 망루 불구덩이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생존한 철거민들만이 책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알고 있다용산참사의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누가 진짜 학살의 공동정범인지.
용산참사 이전부터 살인적인 개발을 밀어붙여 서민들을 죽음으로 등 떠밀고쫓겨나지 않고 버티면 어떻게 되는지를 살인진압으로 보여준 이명박 학살정권이 진짜 책임자이다.

집권 초 광우병 촛불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선택은 공권력을 통한 강제 진압이었다법질서 확립을 주장하며 '공권력의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이런 과정에서 집권 2년차 이명박은 촛불을 폭력으로 진압한 서울경찰청장 김석기를 경찰청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 다음날이었던 2009년 1월 19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이 부동산 욕망을 부추기며 원주민들을 폭력적으로 쫓아내는 살인 개발임을 폭로하고법질서 확립이라는 정권유지의 공권력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철거민들의 농성을 가만 둘 수 없었을 것이다이명박 정권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공권력의 무관용을 잔인하도록 똑똑히 보여줬다. "진압이 아니라구조였다면살릴 수 있었던 참사였지만이명박의 국가는 전혀 관용은 베풀지 않았다.

2009년 8월 쌍용차 노동자들의 농성 진압과 관련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대통령께 직보해허락받았다"고 밝혔다평택에서 노동자들이 공장 안 농성하는 것을 특공대 진입하는데 이명박이 개입했다면서슬 퍼런 이명박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철거민들의 점거 농성에 대한 이명박의 태도는 어떠했겠는지 너무나도 분명하다.

2009년 1월 24군포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강호순이 검거되자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건 보도하며 용산참사를 외면했다그런데 곧 청와대가 군포연쇄살인 사건 해결을 적극 홍보하라’. ‘용산참사로 인한 부정적 프레임을 덮을 절호의 기회다는 보도 지시를 했음이 드러났다그리고 최근에는 국정원과 기무사 등 국가기관과 그들이 조종하는 우익세력들이 총 동원된 이명박 정권의 용산참사 여론조작 사건이 하나하나 폭로되고 있다.
결국감추는 자 범인이라 했다용산참사를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서 덮으려한 이명박이 용산 살인개발살인진압의 진짜 주범이다.

이제 우리는 용산학살의 진짜 주범 이명박과 공동정범 김석기 등 진짜 책임자들을 진실의 법정에 세워야한다다스, 4대강방산비리자원외교 비리 등 이명박의 개인비리와 국정비리 뿐만 아니라 여섯 명의 국민을 하루아침에 죽인용산참사 학살의 책임자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

오늘 이명박에 의해 공동정범이 된 생존 철거민들은진짜 주범 이명박에게 마지막 선물로이명박 국가폭력을 다룬 [공동정범]의 초대장을 전하고자 한다그 뿐만 아니다이명박은 우리들의 삶과 생존의 공간을 부수고 갈 곳 없이 쫓아냈지만우리는 그에게 서울구치소 504호라는 갈 곳을 반드시 선물해 주겠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이명박을 구속하라!
살인개발살인진압 이명박을 구속하라!

2018년 1월 19일 
용산참사 생존 철거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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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설레이는 평창'

<포토뉴스> 하늘에서 본 '설레이는 평창'
박종술 사진전문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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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9  08: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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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참여로 전 민족적 관심사로 떠오른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이 들어서는 과정을 렌즈에 담아 ‘아자아자! 동계올림픽 - 사진과 시의 만남 순회전’을 개최한 박창술 사진전문기자는 손님맞이로 설레이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내왔다.

드론 항공촬영으로 내려다본 평창과 강릉지역 시설들은 흰눈으로 뒤덮였고, 인근에서는 송어축제가 한창이다. 박창술 사진전문기자의 안내로 미리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둘러보자. /편집자 주 


  
▲ 하늘에서 내려다 본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코스탈 클러스트 & 강릉 경포호.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코스탈 클러스트.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코스탈 클러스트.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하키센터.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경기장.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평창 마운틴 클러스트.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가 들어서 있다.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 알펜시아 리조트.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평창(진부)송어축제.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평창(진부)송어축제.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KTX강릉역.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KTX강릉역 하늘에서 내려다본 강릉 코스탈클러스트.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경강선-KTX진부(오대산)역.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

  
▲ 신설된 경강선-KTX가 운행되고 있다. [사진 - 박창술 사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