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일 수요일

감염보다 불안한 학습 결손…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사교육

 등록 :2022-02-03 04:59수정 :2022-02-03 07:47

첫 해는 감염 우려 때문에 감소
2년차 들어 ‘코로나 이전’ 수준
학원비 월평균 최대 26.6% 증가

“4학년이 구구단 까먹는 것 보니…”
사교육, 대면수업·돌봄 공백 메워

학교 못 가도 입시경쟁은 상존
정시확대 속 사교육 경감 요원
한 학생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한 학생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원래는 사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안 보냈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 첫 해에 아이가 원격수업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되면서 불안함이 계속 커졌어요. 이대론 안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나중에는 아이가 먼저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부산에서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소영(46)씨는 2일 <한겨레>에 “코로나19 상황 이후 계속되는 학교 비대면 수업 탓에 지난해부터 사교육을 늘렸다”고 말했다. 아이가 집중력을 잃고 늘어지거나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을 옆에서 매일 보자 뒤처질 수 있다는 초조함을 떨치기 힘들었다. 김씨는 “주위에서도 사교육 시작하는 나이가 어려졌다. 사교육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걸 하는지 모르면서도, 막연히 공교육 원격수업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일 <한겨레>가 입수한 정의당 정책위원회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의 학생학원교육 지출 항목 분석자료를 보면, 실제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줄어들었던 사교육비는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통계는 3월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비교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부터 학생학원교육 지출 항목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영유아·재수생까지 포함한 사교육비 추정 통계다. 학령기 가족 구성원 유무와 상관없이 전체 가구의 교육비 지출을 평균 집계하기 때문에 초중고 사교육비 평균보다 통상 액수가 적지만, 증감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2020년과 비교해 2021년 1분기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전년동기 대비 17.6%(9만4102원→11만639원)으로 증가했고, 2분기는 26.6%(9만7066원→12만2842원), 3분기는 17.8%(10만8645원→12만7984원)으로 늘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021년 4분기 자료는 오는 2월께 발표된다. 통계청 담당자는 “각 가구에서의 학생학원교육 지출 감소는 사교육비 통계와 증감의 방향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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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거리두기와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국내 사교육비가 이례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사교육비 총액은 2017~2019년 3년간 계속 증가했으며, 2019년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엔 전년인 2019년에 견줘 사교육비 총액(10.5조→9.3조)은 물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32.2만원→28.9만원), 사교육 참여율(74.3%→66.5%)까지 동시에 하락했다. 당시 학생학원교육 지출 자료를 봐도 2019년에 견줘 2020년 1분기는 25.3%(12만6002원→9만4102원), 2분기 25.7%(13만676원→9만7066원), 3분기 17.6%(13만1823원→12만7984원), 4분기 12.3%(12만3993원→10만8681원)씩 줄었다.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도 많지만, 사교육비는 다시 포기할 수 없는 지출이 됐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송성남(51)씨는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자녀의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 주말마다 동네 김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송씨는 “코로나 첫 해에는 곧 학교가 열리니까 (학습결손을) 보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2년이 됐다”며 “사교육을 늘리고 나서 저 말고 다른 학부모들도 학원차 도우미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를 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나온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나온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출혈소비’로라도 사교육을 다시 늘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은 대면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사교육으로 대신해야 했다고 설명한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초등학교 학부모 백아무개 씨는 “첫 해에는 감염병이 무서운데 학원이 중요한가 싶어서 다 끊었다. 하지만 온라인은 쌍방향 수업이 어렵고 거의 일방향이다 보니 아이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결정적으로 4학년인 아이가 구구단을 까먹는 모습에 안 되겠다 싶었다”며 “담임 선생님도 1년에 한번 전화 면담이 끝이고, 각자도생 위기감이 들어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살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저학년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은 돌봄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방역 측면에서도 학원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백씨는 “학교의 대면수업은 유동적이어도 학원은 대면이 기본값이고, 돌봄 수요도 있어 사교육을 더 하게 된다”며 “학원들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조금만 기미가 있어도 무조건 검사를 권유하는 등 감염관리도 예민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결국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면, 사교육이 진입할 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2016년 이후 사교육비는 계속 오르는 추이였고, 지금은 코로나임에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습”이라며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는 데다, 등교수업을 해도 이전보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학원을 가는 시간은 늘게 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혼란스럽지만, 학교 대면수업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학교는 못 가더라도 입시경쟁은 상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교육비 경감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다른 나라들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자 입시를 간소화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데 학부모들과 학생이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본창 국장 또한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사교육은 다변화해서 위로 재수시장, 아래로는 유아교육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며 “재수생은 결국 정시를 공략하는 시장인데, 정시를 늘리는 현 교육정책을 봐도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이준석 "윤석열만 사드 배치, 다른 후보들은 다 사드 반대론자"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2.03. 08:21:05 최종수정 2022.02.03. 08:36:1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만 유일하게 사드 추가 배치를 추진하는 후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쓰인 현수막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이 대표는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며 안 후보를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선대위 대변인은 "단일화 노이즈로 연일 안모닝을 외치더니 이마저도 싫증 난 듯 이번엔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안 후보는 국익 우선주의의 관점과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사드 배치가 결정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문제도 대북제재에 중국을 동참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된 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적 입장을 강조했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달랑 사진 한 장으로 선동질 하는 당 대표나 국가 안보 문제를 페이스북에 한 줄로 발표하는 윤 후보나 참 잘 어울리는 그 나물에 그 밥 콤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30일 '사드 추가 배치'라는 페이스북 한 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청와대 간 김건희, 문 대통령 앞에서 '놀라운' 언행 7분

 [단독]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있던 날... 참석자들의 증언들

22.02.03 05:59l최종 업데이트 22.02.03 05:59l
2019년 7월 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부인 김건희 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석열 -김건희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 2019년 7월 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부인 김건희 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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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25일 오전 10시 32분, 청와대 본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환담을 위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코바나콘텐츠 대표)씨,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과 인왕실로 이동했다. 참석자는 20여 명. 타원형의 큰 테이블을 앞에 두고 문 대통령과 윤석열 총장이 마주 앉았다. 김건희씨는 윤 총장 옆에 앉았다.

먼저 문 대통령이 약 6분간 축하와 당부의 모두발언을 했다. "정치검찰의 행태 청산"과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이어 윤 총장이 약 2분간 감사의 발언을 했다. "검찰권도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 권한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모두 언론에 공개됐다. 이후부터는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이 모두 나가고 비공개로 진행되는 순서였다. 윤석열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이 자리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언행'을 약 7분간 계속했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환담장에 있었던 청와대 인사 20명 가운데 5명을 인터뷰해 상황을 재구성했다. 

통상 이 비공개 자리에서는 임명받은 인사의 배우자가 짧게 '감사의 말'을 할 기회를 얻는다. 환담장에 참석한 A씨는 "보통 다른 부인들은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하겠다'고 약 30초만에 끝내는데, 김건희씨는 전혀 달랐다"라며 "발언을 길게 해서 보통 여자가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B씨는 "대체로 이런 자리에서는 임명장을 받은 장관이나 장관급들이 대통령에게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짧게 이야기하는데, 김건희씨는 마치 자기가 검찰총장이 된 것처럼 길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참석자들은 김건희씨의 발언시간에 대해 "약 10분" "5분 정도" "좀 길었다" 등으로 서로 달리 기억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김건희씨가 약 7분 정도 발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치 사회자인 듯 대통령에게 "뒤를 돌아보십시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과 배우자 김건희씨(왼쪽)가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과 배우자 김건희씨(왼쪽)가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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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한 모습. 부인 김건희씨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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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입장하며 윤 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모습이다.
▲  2019년 7월 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입장하며 윤 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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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당시 김건희씨의 행동을 보고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담회 자리에서 "마치 김건희씨 본인이 그 자리의 메인인 것처럼, MC인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그래서 참석자들이 다 의아해하며 '저 사람 왜 그러지?' 하는 눈치였다"라고 전했다.

C씨는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면서 환담회장에서 김씨의 언행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든 생각이 '저 사람 큰일 낼 것 같다, 잘못하면 사고 칠 사람이네'였다"라고 했다. 그는 "환담장을 나오면서 다른 수석들에게 '저 사람 사고칠 것 같다'고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날이 어제처럼 기억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너무 길었던 발언의 길이' 말고도 김건희씨가 어떤 언행을 했기에 이 참석자들은 그렇게 느꼈을까?  

당시 환담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대통령님 뒤를 돌아보십시오"라고 뜻밖의 요청을 했다. B씨는 "이때 김건희씨는 마치 그 자리의 사회자가 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의 요청대로 대통령이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커다란 액자가 놓여 있었다.

"제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김씨가 준비해온 '1×1.5미터' 크기의 문 대통령 관련 액자였다. 그 액자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가 지난 2013년에 주관한 '점핑 위드 러브전'에서 아이들과 손잡고 '점핑'한 당시의 문재인 의원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2013년 12월 15일 전시 관람). 김건희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문 대통령의 당선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투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되실 줄 알았어요. (2013년에 만났을 때)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큰사진보기2013년 12월 15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 '점핑위드러브'전을 관람하고 점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약 6년 후인 2019년 7월 25일 이 장면을 1×1.5미터 크기의 액자로 만들어 자신의 남편 임명장 수여식 장소에 가져가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  2013년 12월 15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 "점핑위드러브"전을 관람하고 점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약 6년 후인 2019년 7월 25일 이 장면을 1×1.5미터 크기의 액자로 만들어 자신의 남편 임명장 수여식 장소에 가져가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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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1권력자는 김건희가 되는 거 아닌가 우려스러워"

C씨는 "김건희씨가 그렇게 마치 자기행사인양 진행을 자처하고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품평'까지 하는 것이 내게는 무례하게 보였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런 이례적 상황에) 그냥 빙그레 웃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 김건희씨의 건방짐, 오만함을 보았기에 얼마 전 김씨가 허위경력을 사과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인양 포장하는 것을 보고 백 가지 얼굴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문 대통령 품평' 이후에도 본인의 사업 이야기 등을 소재로 말을 계속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켜보고만 있었다.

B씨는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랑 7시간 통화를 했는데 그 내용 중에 '내가 권력을 잡으면'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남자고 윤석열은 여자'라고 언급한 대목도 있다"면서 "3년 전 임명식 자리에서의 상황과 최근 보도들을 보면, 만약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의 제1권력자는 거의 김건희씨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서열은 김건희, 윤석열, 한동훈의 순이 될 것"이라며 "그런 만큼 허위경력, 무속중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개입 여부 등과 관련해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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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희, #점핑위드러브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윤석열, #문재인

삼지연시 건설을 가능케 했던 힘 세 가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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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삼지연시 모습.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북한의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지난해 12월 완료되었다. 

 

북한은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완료하고 나서 삼지연시 기념 우표, 달력 등을 만들며 그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지난 1월 1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TV기록편집물] 백두대지에 새겨진 건설자들의 위훈-삼지연시꾸리기 3단계 공사의 나날을 더듬어’를 방송했다. 

 

이 기록영화는 삼지연시 3단계 공사를 집중조명하면서 삼지연시 건설을 담당한 216사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록영화는 왜 삼지연시 건설사업 중 3단계 공사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알릴까. 

 

2019년 12월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삼지연시 건설사업 2단계 완공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바로 3단계 공사에 진입할 계획을 세웠으나 공사량이 1, 2단계보다 훨씬 방대했다고 한다.

 

김철룡 216사단 현장지휘조 분과장은 “3단계 공사는 앞서 진행한 1, 2단계 공사와는 양상이 다른 공사였다. 1, 2단계 공사는 삼지연시 중심구역에 정비된 공사였다면 3단계 공사는 시 외부에 널려 있는 십여 개 동과 리에 살림집과 공공건물을 동시에 건설해야 하는 방대한 공사였다. 따라서 건설 자재들과 물자들이 부족했고, 건설장 전개, 수송로 개척. 건설자재 운반을 비롯해 모든 것이 악조건이었다. 일부 여단에서는 방대한 공사를 끝내기 위한 공사계획을 완벽히 세우지 못하고 좌왕우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9년 말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천명한 ‘정면돌파’ 사상이 216사단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고 한다. 

 

216사단원들은 “내부적 힘을 더 강화하고 자력갱생 위력으로 난관을 돌파하자”라는 전원회의 사상으로 무장하고 공사에 들어가 삼지연시를 당의 의도대로 건설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기록영화가 3단계 공사를 집중 조명한 의도는 1, 2단계보다 더 방대한 3단계 공사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해낸 216사단의 원동력을 북한 전역으로 전파해서 모든 농촌을 삼지연시처럼 바꾸자는 조선노동당의 과업을 실현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방대한 삼지연시 건설을 가능케 했던 원동력을 살펴보자.

 

‘백두의 혁명정신’...“불가능을 모른다”

 

북한은 백두의 혁명정신에 대해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 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삼지연시는 해발고도가 1,381m에 달한다. 그래서 날씨 변화가 크고 다른 지역보다 더 춥고 눈도 많이 온다. 

 

날씨가 추우면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삼지연시는 차량으로 건설자재를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삼지연시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30~40도라고 한다. 공사에 자갈이 필요한데 자갈은 막돌을 파쇄해서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눈이 오고 길이 얼어 차량이 막돌을 운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군인들이 차량이 아닌 발구(눈 위에서 물건을 나르기 위해 만든 기구)를 직접 이용해 막돌을 날라 자갈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기록영화는 이에 대해 “인민군 군인들이 200kg의 막돌을 실은 발구를 끌고 하루에 달린 거리는 근 100여 리, 한 달 동안에 2,500여m³의 골재 확보”라고 소개했다. (2020년 1월 리명수동 건설에 투입된 ‘조선인민군 김세형소속부대’의 사례)

 

▲ 군인들이 차량이 아닌 발구를 이용해 막돌을 날라 자갈 문제를 해결했다. [사진출처-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내린 눈이 녹으면서 진펄(땅이 매우 부드럽고 질어 질퍽한 땅)을 메워 수송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기계를 사용할 수 없었다. 수송로 보장하기 위해 군인들이 마대를 지고 도로를 개척해 10여 일 동안에 수십만m³의 흙을 날라 진펄을 메우고 수백 리 구간의 도로를 건설했다고 한다. (리명수동 건설에 투입된 황해북도건설여단의 사례)

 

철길건설여단의 철도성연대는 2020년 7월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백두산 천지로 향했다. 이들은 조선노동당 창건 75돌(2020년 10월 10일)까지 백두산 지상궤도식삭도(지상으로 다니는 케이블카) 철길 대보수 공사를 끝내야 했다. 삼지연에서는 비가 왔으나 백두역에 도착하니 눈발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들이 맡은 철길은 1,000m 오르면 높이는 300m가 높아지는 급경사 구간이었다. 자동차를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이들은 수백kg, 1t이 넘는 레일과 침목을 등짐으로 날라 삭도 철길 공사를 20여 일 앞당겨 끝냈다고 한다. (2020년 7월 백두산 지상케이블카  철길 개보수에 투입된 철길건설여단의 철도성연대 사례)

 

▲ 철길건설여단의 철도성연대의 모습.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기록영화는 삼지연시 건설에 투입된 돌격대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공사에 임했는지를 보여주는 돌격대원의 시를 소개했다. 

 

“어이 알리

내 지금 침목을 메고 한치한치 톺아오르는 이곳이 

투사들이 피 뿌리며 싸운 그 날의 격전장이 아닌지

내 아직은 조국을 위해 땀조차 진하게 바치지 못했거늘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그처럼 기다리시는 

삼지연시 건설의 완공을 위해

내 아낌없이 바치고 바치리라

피와 같이 진한 나의 땀을

오 백두산이여

가슴에 안아다오

투사들이 흘린 피와 내 흘려갈 땀을”

 

이 시를 통해 삼지연시 건설 돌격대원들이 삼지연시 건설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을 값있게 생각하며 난관을 이겨내고 있었던 것 아닌가 추정할 수 있다. 

 

기록영화는 삼지연시 돌격대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절함으로 공사에 나섰다고 설명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에 총설계가, 시공주, 건설주가 되어 직접 8,800여 건에 이르는 설계형성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최고지도자가 이처럼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니 건설에 나선 돌격대원들도 자연 등의 객관적 조건에 구애받는 것이 아니라 난관을 이겨내며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해낸 것으로 기록영화는 설명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에 8,800여 건에 이르는 설계형성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자력갱생의 정신 “밀림 속의 병기창”

 

삼지연시 문화회관에 216사단의 ‘자력갱생 전시관’이 있다고 한다. 

 

자력갱생 전시관에는 수백여 점의 건설자재가 전시돼 있다. 이 건설자재의 특징은 새롭고 신기한 것이 아니라 모두 삼지연시의 흔한 흙과 돌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지연시 돌격대원들은 3단계 공사에 본격 진입하기 전인 2020년 1월 초 마감건재 전시회, 기술성과 전시회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삼지연시 3단계 공사에서 건설자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만든 건설자재 등을 전시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교환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건설에서 ‘지방원료에 기초해 건재를 생산하고 토대를 구축해 공사의 속도와 질 더 높이자’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 삼지연시 문화회관에 있는 216사단의 ‘자력갱생 전시관’ 모습.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먼저 블록을 만든 사례이다. 

 

시멘트를 절약하기 위해 삼지연에서 흔한 원료인 부사와 규조토를 섞어 블록을 만들었다. 규조토에는 점성이 강한 성분이 포함돼있어 시멘트를 덜 쓰고 규조토를 각각 절반씩 혼합해도 세기가 아주 좋은 블록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석탄을 쓰지 않고 철근을 가공하는 문제도 해결했다고 한다. 

 

건설 현장에서 철근을 굽히거나 늘이는 연신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연신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석탄이 필요했다. 이들은 석탄을 쓰지 않고 철근을 연신 할 수 있는 ‘무소둔연신철근기’를 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월 50t가량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벽돌을 만드는 방법에서 새로운 방식도 추구했다.

 

조남일 포태건설여단 황해남도연대 과장은 “연대지휘부에서는 시멘트를 대용할 수 있는 건재로서는 벽돌을 생산하자고 했다. 벽돌을 생산해서 시멘트를 절약할 방도를 찾는 계획을 우리가 세웠다. 여기(삼지연시)에 흔한 진흙과 감자가루공장에서 나오는 연재를 가지고 하자고 방향을 세웠다. 고생도 많이 하고 실패도 많이 했다. 성공하니까 효과가 대단히 높았다”라고 말했다.

 

▲ 벽돌을 만든 과정을 설명하는 조남일 포태건설여단 황해남도연대 과장.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그 외에도 기와, 창문, 가구 비품도 자체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건설에 필요한 대부분 자재를 삼지연시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거나 원료를 절약하는 방식이 삼지연시 건설에 도입된 것이다. 

 

북한은 삼지연시 건설에 대해 “삼지연시 성과와 경험 기준을 통해 우리 당의 지방건설정책을 올바른 방향대로 추진시켜나갈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마련했다”라고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모든 농촌을 삼지연시처럼 만들자고 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지연시 건설에서 필요한 건설자재들을 자체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마다 흔한 재료를 이용해 건설자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록영화는 삼지연시의 자력갱생을 ‘밀림 속의 병기창’이라고 빗댔다. 밀림 속의 병기창은 일제 강점기에 김일성 주석이 반일 투쟁을 벌이면서 자체로 필요한 무기들을 만들었던 자력갱생의 정신을 의미한다. 

 

삼지연시 돌격대원들은 건설에 필요한 자재만이 아니라 돌격대원들의 생활을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건설 대대별로 축사를 만들고 채소도 기르고, 체육실도 꾸리면서 돌격대원들의 문화생활도 보장했다고 한다.

 

태어난 곳은 달라도 마음의 태는 삼지연에 묻은 사람들

 

삼지연시 건설에 나선 돌격대원들 중에서 부부 돌격대, 부녀 돌격대, 부자 돌격대, 모자 돌격대, 모녀 돌격대, 형제·남매 돌격대들이 많았다고 한다.

 

기록영화는 이들에 대해 “가정보다 조국을, 가사보다 국사를 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라며 작업복에 핀 소금꽃을 사랑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최진향 돌격대원은 “삼지연은 장군님의 고향집이 있는 곳이 아닌가. 조선혁명의 뿌리가 내리려 했고 만대에 길이 빛날 혁명 전통이 창조된 이곳을 잊으면 가정도, 행복도 없다. 그래서 여기서 삼지연 공사장에 달려 나와 작은 힘이라도 바쳐가고 있다. 돌격대원들은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마음의 태는 여기 삼지연에 묻고 있다”라며 돌격대원들의 마음을 전했다. 

 

▲ 삼지연시 돌격대원들 모습. [사진출처-북한 기록영화 화면 갈무리]  


한 돌격대원은 자신이 영예군인(군대에서 부상 당하고 제대한 군인)이라는 것을 속이고 삼지연시에 탄원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예군인은 “장군님의 고향집 뜨락을 꾸리는 삼지연 전투장에서 혁명의 꽃을 피우는 것이 소원이다. 자기가 남들처럼 힘을 쓰는 일을 할 수 없어도 시공이야 못하겠느냐 하면서 하루빨리 충성의 보고를 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영예군인은 삼지연시 건설장에서 시공가로 명성이 높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런 삼지연시 돌격대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한다. 

 

“천지의 물이 아무리 맑고 깨끗하다 하여도 그들이 바치는 충성의 땀방울에는 비길 수 없다. 우리는 정말 좋은 인민과 함께 위대한 시대를 앞당겨가고 있다. 위대한 장군님의 영원한 제자, 위대한 장군님의 충직한 아들, 딸들로서의 의리와 본분을 다해가고 있는 216사단 전체 대원들과 지휘관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린다.”

 

기록영화는 돌격대원에 대해 “혁명의 백승의 비결이 무엇인지 광활한 미래를 앞당겨오는 힘이 과연 무엇인가를 긍지 높이 새겨주는 시대의 본보기였고 거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기록영화는 삼지연시 3단계 건설 의의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먼저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몇 개 도시와 맞먹는 시 안의 여러 지구와 농장을 사회주의 산간문화 도시의 본보기로, 농촌진흥의 표본으로 삼지연시를 혁명의 성지답게 꾸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록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삼지연시 건설을 통해 수령께 영원히 충성하고 수령의 혁명위업을 만대에 길이 빛나려는 전체 인민의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가 과시되고 주체혁명위업의 계승 완성을 위한 근본 담보가 더욱 확고히 마련되었다. 성과와 경험 기준을 통해 우리 당의 지방건설정책을 올바른 방향대로 추진시켜나갈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계속해 기록영화는 “백두대지의 천지개벽, 이는 자기 힘을 믿고 천만군민이 영도자의 두리에 굳게 뭉쳐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의 진리를 더 굳게 새겨 준 역사의 증견으로, 우리 당역사에 또 한 페이지 긍지 높이 새겨놓고 길이 전해갈 또 하나의 혁명적 재부로 길이 빛날 것”이라고 했다.

 

▲ 삼지연시. 

 

북한은 지난 1월 27~28일 이틀에 걸쳐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하 농근맹) 제9차 대회를 개최했다. 

 

다른 해보다 농근맹 대회 시기가 매우 빨랐다. 그만큼 올해 북한이 농촌문제에서 큰 변화를 이룩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농촌 마을을 바꾸려는 의지가 높다. 북한이 농촌을 변모시키는데 삼지연시의 경험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2만명대 진입한 코로나 확진 1면 도배

 

  • 기자명 조준혁 기자 
  •  

  •  입력 2022.02.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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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10만명 확진 내다본 아침신문들
    이재명 부인 김혜경 논란 줄줄이 이어져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언론 관심 쏠려

    3일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2만명대에 진입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주목했다. 1면을 통해 10만명대까지 확산세가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유용과 횡령 의혹, 이날 예정된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 등에 주목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노컷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노컷뉴스

    이달 말 10만명 확진 내다본 아침신문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1만명을 넘긴지 딱 일주일만이다. 아침신문들은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경향신문은 “확진자 급증세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지난달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일주일 만에 29.7%포인트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번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민일보는 재택 치료 수요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민일보는 “유행은 이미 전례 없는 수준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빠르게 증가하는 재택 치료 수요”라며 “이날 기준 8만9420명이 재택 치료 대상자로 집계돼 앞서 정부가 관리 가능한 규모로 제시한 11만명의 81.3%까지 찼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매주 ‘더블링’(확진자 수 2배 증가)이 이뤄졌다고 전하며 다음주면 4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예측이 갈린다”면서도 “일단 1주에 2배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4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설 연휴 기간 줄어든 검사 수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 수에 주목했다. 세계일보는 “평일 60만∼70만건인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가 연휴로 30만∼40만건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통상 검사 건수가 줄면 확진자 수가 내려갔지만,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패턴이 깨진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자 아침신문 1면 모음.
    ▲3일 자 아침신문 1면 모음.

    다음은 아침신문들 1면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 이미 코로나 2만명 ‘설 뒤끝’ 폭증 고비

    국민일보 : 확진자 1만→2만명, 딱 1주일 걸렸다

    동아일보 : “매주 더블링…다음주 확진 4만명”

    서울신문 : 설 연휴 덮친 오미크론 이달 말엔 하루 10만명

    세계일보 : 설날 확진 2만명…연휴 끝 대폭증 우려

    조선일보 : 연휴에 연이틀 2만명…10대가 위험하다

    중앙일보 : 확진 1만명서 2만명 1주일밖에 안 걸렸다

    한겨레 : 2만명대 들어선 연휴 재택치료관리 곧 한계

    한국일보 : 연이틀 2만명…‘숨은 감염자’ 더 많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조선일보. 사진=조선일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조선일보. 사진=조선일보 갈무리

    이재명 부인 김혜경 논란 줄줄이 이어져

    김씨를 둘러싼 의혹 보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 사적 동원 의혹에 이어 횡령 의혹까지 보도됐다. 이에 김씨는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내놨다.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은 다소 다른 비중으로 관련 기사를 다뤘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4면에까지 관련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5면에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씨는 2일 동아일보에 자신이 김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용무를 맡아 처리했으며, 김씨가 자신의 약을 도청 공무원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며 “또 A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구입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련 논란에 김씨는 2일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모씨(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경향신문. 사진=경향신문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경향신문. 사진=경향신문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한겨레. 사진=한겨레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한 3일 자 한겨레. 사진=한겨레 갈무리

    조선일보는 “심부름 중에는 쇠고기를 구매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이 후보 사택으로 배달하는 일도 포함됐다. A씨는 도 회계 규정을 피하기 위해 개인 신용카드로 쇠고기 값을 선결제한 뒤 이튿날 이를 취소하고 도청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편법을 썼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모든 도움을 받았다. A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밝힌 김씨 입장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한겨레는 “(배씨가) 관련 의혹이 계속 이어지자 닷새 만에 사실을 인정했다”며 “민주당도 그간 ‘무대응’ 기조를 고수했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씨와 배씨의 입장문을 차례로 공개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 연합뉴스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언론 관심 쏠려

    오늘 오후 지상파 3사(KBS·MBC·SBS)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처음으로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는 토론이다.

    중앙일보는 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인의 강점과 약점을 다루며 TV토론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중앙일보는 “이 후보는 토론 실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행정 전문성과 특유의 달변, 전달력 등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며 “민주당 경선 토론회 당시 정세균 후보의 사생활 관련 공격에 ‘바지를 내릴까요?’라고 맞받아치는 식의 순발력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매끈한 말솜씨가 TV토론을 보는 유권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 경험이 짧은 윤 후보는 그동안 토론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선 손바닥의 ‘왕(王)자 논란’ 등 구설이 일기도 했다”며 “‘집이 없어서 한 번도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발언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며 “대선에 두 번째 출마하는 심 후보는 토론의 베테랑”이라고 평가했다.

    ▲3일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는 대선 후보 TV토론 관련 중앙일보 기사. 사진=중앙일보 갈무리
    ▲3일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는 대선 후보 TV토론 관련 중앙일보 기사. 사진=중앙일보 갈무리
    ▲3일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는 대선 후보 TV토론 관련 세계일보 사설. 사진=세계일보 갈무리
    ▲3일 지상파를 통해 중계되는 대선 후보 TV토론 관련 세계일보 사설. 사진=세계일보 갈무리

    세계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번 TV토론이 정책 공약 점검의 장이 돼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일보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다자 토론을 계기로 양대 정당 후보의 망국적인 포퓰리즘 경쟁과 무차별 네거티브를 비롯한 구태정치는 종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토론은 후보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비교해 볼 소중한 기회”라며 “가뜩이나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진행 중이어서 TV토론의 중요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