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朴 ‘대국민담화’ 속내.. 권좌서 내려올 생각 없다?


이용마 “朴, 최순실에 떠넘겨 꼬리자르기”…이승환 “몸통이 그런 말을”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연루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과 함께 ‘하야’ 요구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 자신을 둘러싼 온갖 권력형 비리 혐의에 대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함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책임은 최순실, 안종범 등 특정인에게 떠넘겼다.
박 대통령은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서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특정 개인의 이권개입”이란 대목에 주목, “한마디로 모든 걸 최순실 개인에게 떠넘기고 꼬리자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마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위한 일에 일부 개인 비리가 끼어든 것이고, 기업들의 모금도 선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 지으며,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검찰수사 내용을 주목해야 될 대목이고, 특검이 파헤쳐야 할 대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을 왜 사이비 무당과 논의했는지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지적하며, “엄선된 수많은 청와대 비서진, 정부 각 부처의 장차관 등으로부터 대면보고도 잘 받지 않으면서, 왜 사이비 무당에게는 그토록 많은 국가기밀을 누설했는지 전혀 말이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앞으로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얘기도 없다”며 “책임총리, 권한이양, 거국내각 등등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빙자해 ‘국정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자리는 계속 지키겠다는 의지만 확고히 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하야하지 않으면 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은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론은 쫓아내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국정이 오히려 빨리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SNS상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을 두고 ‘유체이탈 화법의 화룡점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도 박 대통령의 담화문에 대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자신이 임명한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새끼 검사에게’ 수사 받는 게 무슨 진실한 조사일까”라며 “가당찮은 쇼”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는 하야 후 국회가 정한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게 아니면 전부 쇼다. 박근혜의 정면돌파 쇼. 나는 속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 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입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지도자분들 여야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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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별도특검·국정조사·총리철회 없으면 퇴진운동"


16.11.04 12:19l최종 업데이트 16.11.04 14:0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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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이라고 규정하고 ▲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 ▲ 총리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청와대가 제안할 것이라고 예고한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이 위 조건을 수용하는 지를 보고 논의하겠다"라면서 조건부 승인 의사를 내놨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지만 분노하는 민심에 전혀 대답이 되지 않았다"라며 "국기를 문란 시키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개인사로 치부했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당대표실에서 TV로 대통령 담화를 지켜본 뒤 즉석 지도부 회의를 주재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심지어는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대변인 "정권퇴진운동, 하야 등 모든 것 포괄"

이날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요구 사항 두 가지'와 '조건부 경고 사항 한 가지'를 발표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십시오. 둘째,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십시오. 셋째,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정권퇴진운동의 구체적 방식을 묻는 질문에, 추 대표는 "위 요구가 수용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나머지는 계속 논의할 것이고 국민과 함께 갈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회견 후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정권퇴진운동은) 하야를 포함한 모든 것을 포괄한다"라고 설명했다.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 외치까지 손을 떼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추 대표는 "국민이 원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추락했다. 대통령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주권자인 국민이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 대표는 "국정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치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고, 일방적으로 민심이 반하는 총리 후보 지명을 강행했다"라며 "이는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잇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지금은 수습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할 때"라며 "오직 미봉책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막고자하면 안 된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추 대표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입니다.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입니다. 방금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지만 분노하는 민심에 전혀 대답이 되지 않았습니다. 진정성 없는 개인반성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국기를 문란 시키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개인사로 치부했습니다.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검찰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절망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위기를 초래하고도 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모습에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국정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치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지명을 강행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국정문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번 총리후보지명으로 하야요구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게다가 이번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는커녕 자신들은 아무 관련이 없는 양 사건축소의 들러리로 다시 나서고 있습니다.

수습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대통령은 지금 막다른 길에 놓여있습니다. 오직 미봉책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막고자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준엄하게 요구합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십시오.

둘째,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십시오.

셋째,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국정운영 능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에서 안보와 경제 상황에 대한 국회 차원의 비상점검 태세를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애국적인 분노를 존중하고, 앞으로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당원 집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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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일본 규탄 공동결의문조차 막았다"

6.15청학본부, 학생의날 시국결의문 발표..팩스 교류 불허에 반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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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3  13: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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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의날을 맞은 3일, 6.15청학본부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결의문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손동대 집행위원장이 일본을 규탄하는 공동결의문 발표가 무산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우리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본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결의문 발표조차도 무조건 막는 통일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1929년 11월 3일 발생한 광주학생의거를 기념해 제정된 학생의날을 맞은 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이하 6.15청학본부)는 시국결의문을 발표, “민간교류 가로막는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6.15청학본부 손동대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분과위원회’(6.15청학분과위)와 학생의날 공동결의문 발표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 6.15청학본부는 학생의날 공동결의문을 추진했지만 통일부의 불허로 무산된데 대해 강력 성토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난 10월 6~7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개최된 남북해외 공동토론회에서 학생의날 공동결의문 발표와 청년학생 대회합 추진 등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북측 6.15청학분과위는 지난 10월 23일 팩스를 통해 공동결의문 북측 초안을 보내왔고, 청년학생 대회합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11월말 선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6.15청학본부는 이에 호응 팩스 송신을 위해 지난 1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고를 했지만 통일부는 이례적으로 즉각 수리 거부를 통보했다는 것.
손동대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계속 통일부 측에서 청년학생들의 공동결의문 내지는 청년학생 대회합을 비롯한 어떤 민간교류도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뜻을 전해왔다”며 “그래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공동결의문은 발표하지 못하고 학생의 날을 기념해서 청년학생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남측 청년학생들이 모여서 시국과 관련된 결의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15청학본부는 시국결의문을 통해 “우리 청년학생본부는 실무협의에 응함은 물론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모아 대회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준호 6.15청학본부 상임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전준호 6.15청학본부 상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족사에 큰 획을 긋는 남북관계 문제에 있어서 어떤 정책적 판단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사견에 의해서 좌지우지됐다는 의혹이 정말 의혹이길 바란다”면서 “우리 청년학생들의 결의를 모아서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켜야겠다”고 말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시국발언에 나서 “한 나라의 주권을 빼앗고 주인행세 했던 일본놈들에게 분노했던 청년학생들의 민족자주의 정신과 애국의 마음을 모아서 일제에 저항했던 것이 학생의날의 정신”이라며 “이미 행동으로 청년들은 실천하고 있다. 20개 대학이 넘게 대학생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있고, 11월 12일 청년 총궐기를 통해서 ‘박근혜 하야하라’ 구호를 가지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마음을 모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당 청와대인수위원회 김수근 씨가 정부서울청사 별관쪽에서 농성 중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장 인근, 정부서울청사 별관쪽에서 농성 중인 청년당 청와대인수위원회 김수근 씨는 “우리는 지금 청년당을 준비하고 있고, 지금은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그 자리에 청년들이, 진짜 이 나라의 국민들이 제대로 된 나라를 세워야 된다는 목적을 가지고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년학생들과 함께 다시 이 학생의 날을 만들었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끝끝내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친일파의 청산 등 완전히 해방된, 우리민족이 하나되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길에 인수위원회 활동을 더욱 힘차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김한성 위원장과 청춘의지성 신나래 대표가 공동으로 낭독한 시국결의문을 통해 “우리 청년학생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국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세대로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남북관계도... 최순실 개입?!' 최순실 퍼포먼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시국결의문(전문)>
남북관계도 최순실 개입? 남북관계 파탄, 민간교류 가로막는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청와대 국정운영에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 열풍이 불고 있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탄핵’과 ‘하야’ 라는 단어가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으며, 분노한 국민들은 연일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순실이 국가안보와 남북관계에도 개입한 정황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보도를 보면,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할 당시 만든 ‘회담 시나리오’를 사전에 받아봤으며, 이 시나리오에는 안보와 주요 경제정책 등 각종 국가기밀 사안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외교 안보분야에서도 ‘남북 간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과 함께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접촉을 했다는 내용까지 기재돼 있었다고 보도되었다. 일개 민간인이 국가의 외보안보에 관한 기밀을 들여다보는 것이 어찌 가능하단 말인가.
그도 모자라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간 개성공단 폐쇄, 온 국민을 분열에 빠뜨린 사드배치결정 등에도 최순실이 개입되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가히 충격적인 상황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나라의 안보와 미래도 최순실의 손을 거쳤다는 것인가?
나라가 이 지경까지 망가져 왔다는 현실에 자괴감까지 들고 있다.
최근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분과위원회는 팩스를 통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청년학생준비위원회 앞으로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남과 북 해외의 청년학생들이 일본의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나서자 라는 내용의 공동결의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해왔다.
6.15남측위 청학본부는 그 제안에 대한 답신을 보내기 위해 통일부에 팩스를 통한 간접접촉 사전신고를 하였으나, 통일부는 이를 수리거부함으로써 사실상 불허조치를 취했다. 우리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본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결의문발표 조차도 무조건 막는 통일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이마저도 최순실의 승인이 필요한 것인가?
현재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남북관계도 최순실의 작품이란 말인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던 우리 청년학생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11월 3일, 오늘은 일제식민통치에 항거해 수많은 청년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던 광주학생의거가 있었던 날이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수많은 선배청년학생들의 반외세민족자주와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행동해나갈 굳은 의지를 모아 결의문을 발표한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남북관계를 비롯해 국가안보와 기밀에까지 개입의혹이 제기되는 최순실과 박근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그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청년학생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국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아울러 이 나라의 미래세대로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지난 10월 6-7일 남북해외는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남북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를 추진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그와 함께 남북해외의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서 청년학생통일대회합을 실현하여 민족 평화통일의 대로를 활짝 열자고도 협의하였다. 북측에서는 그를 위한 실무협의를 팩스를 통해 제안해왔고 이에 우리 청년학생본부는 실무협의에 응함은 물론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모아 대회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6년 11월 3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한국노총 “박근혜 퇴진 최선두에 서겠다”

한국노총 “박근혜 퇴진 최선두에 서겠다”
편집국 
기사입력: 2016/11/04 [01: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국노총이 19년만에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설것을 결의했다. (사진 : 한국노총)     © 편집국

11월 3일 한국노총은 제66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한국노총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것은 1997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 때 이후 19년 만이다.

한국노총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어디 가고 무녀의 손가락과 혀에 국가권력이 농락당했다.”고 한탄했다이어 그들이 내팽개친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그 첫걸음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재벌대기업 역시 이번 사태의 공범임을 선언했다한국노총은 재벌대기업은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최순실 일가의 개인회사에 막대한 금액의 돈을 기부했고그 대가로 실로 막대한 것을 얻었다.”며 그것이 바로 박근혜 표 노동개악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이 모든 사태는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전경련과 여당의 합동작품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에 대한 처벌재벌과 전경련 해체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 해체 등을 주장했다.

끝으로 한국노총은 이런 참담한 국정농단에도 대통령을 퇴진시키지 못한다면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한국노총은 우리나라 최대의 민주적 대중조직으로서 박근혜 퇴진 최선두에 서려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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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시국선언문>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다던 일들이 현실로 밝혀지고 있다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허수아비였다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는 어디 가고 무녀의 손가락과 혀에 국가권력이 농락당했다대한민국이 조롱거리가 되고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온 국민은 이 믿기 힘든 처참한 현실 앞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위대했다.
일부 기득권 세력들은 대통령이 하야하면 거대한 혼란이 올 것처럼 호도하면서 또다시 기득권을 유지할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지만국민은 이 사태를 수습하는 최선의 길은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이 퇴진하는 것이라며광장으로 모이고 있다이 부끄러운 나라를 자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헬조선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 나라에 정의를 세우기 위해 손에 손을 잡고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국민이 옳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마음에서 지워버린 대통령이다. 1분 40초짜리 녹화사과로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붓더니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습 개각으로 마지막 남은 연민마저 지워버렸다대통령이 아닌 박근혜의 개각을 국민이 수용할 리 만무하다.

현 정권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으로 사실상 통치불능에 빠졌다통치능력도 없는 정권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그들이 내팽개친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그 첫걸음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다.

일부 정치권도 아직 사태파악을 못 하고 있다.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거나 청와대 비서 몇 사람 잘라내고장관 몇 명 교체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박근혜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몸통이다박근혜대통령을 그 자리에 둔다는 것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그냥 덮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최순실 귀국조차 알리지 않은 검찰이다.
귀국 후 바로 체포하지 않아 입을 맞추고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준 검찰이다박근혜대통령이 퇴진하지 않고 권좌에 있는 한정권에 사유화된 검찰은 또다시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고온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박근혜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명령을 저버린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재벌대기업 역시 이번 사태의 공범이다.
재벌대기업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최순실 일가의 개인회사에 막대한 금액의 돈을 기부했고그 대가로 실로 막대한 것을 얻었다바로 박근혜 표 노동개악이다박근혜정권이 그렇게도 노동개악을 밀어붙인 수수께끼가 풀리고 있다최순실이 조종한 박근혜정권에서 노동자는 두둑한 복채를 상납한 재벌대기업에게 바쳐질 제물이었다박근혜정권이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된 이유가 재벌대기업과 최순실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비정상인 최순실과 박근혜정권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혹세무민했다낙하산 인사와 정권의 실정으로 발생한 공공기관 부채 원인을 노동자의 과다 복지 때문이라 호도했다노동자를 쉽게 자를 수 있도록 하는 해고연봉제를 노동개혁이라 포장했고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 법을 초월한 2대지침을 밀어붙였다필요하면 쓰고,언제든 자를 수 있는 파견제를 일자리 창출의 도깨비방망이인 양 포장했고사회양극화 책임을 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병원과 공공기관 민영화를 강행하고 국민의 생명과 사회 공공성마저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반도체 공장에서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죽어가고메틸알코올에 시력을 잃을 때도조선소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건 노동을 하고 있을 때도 그들은 수백억의 기부와 그 대가에 주판알을 튕기고 있었다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해 여론을 조작하고최순실이 실세임을 미리 파악하고 그 일가에 투자한 전경련과 재벌은 결코 피해자가 아니다.

결국이 모든 사태는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전경련과 여당의 합동작품이다.
이제 모든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대통령이 자신의 거취에 연연할 경우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노동자 민중 생존권은 파탄 날 것이다국격 추락으로 정상적 외교가 불가능해 질 것이다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통령을 조종해 국가권력을 마음대로 주무른 최순실의 범죄행위는 부관참시해도 속이 풀리지 않을 만큼 크다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로 모든 것을 밝히고 그 죗값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그것이 국민의 참담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편승해 사욕만을 추구한 암적 존재이자 사회발전의 걸림돌인 재벌과 전경련은 반드시 해체하고 경제민주화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박근혜대통령을 에워싸고 호가호위하고 두둔했던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도 예외가 아니다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려도노쇠한 말을 버리고 새로운 말을 갈아타도그 죄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다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한 저들에게 이제 국민의 무서운 힘을 직접 보여 줄 때가 왔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과 하수인들을 모두 도려내고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들어야 한다한국노총은 박근혜 퇴진으로 2대지침과 노동법개악으로 대표되는 노동자 죽이기’ 노동정책을 끝장낼 것이다노동정책을 노동자 살리기로 전환해내수를 북돋우는 것이 경제위기 극복의 유일한 대안이다.

이런 참담한 국정농단에도 대통령을 퇴진시키지 못한다면 또 하나의 부끄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노총은 우리나라 최대의 민주적 대중조직으로서 박근혜 퇴진 최선두에 서려한다. 100만 한국노총 조합원의 마음을 모아 박근혜 퇴진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다.
박근혜 퇴진에 뜻을 함께하는 제 세력과 힘을 합쳐 온 국민 마음속 비통함과 좌절감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

2016년 11월 3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자꾸 빠져드는 달콤한 불행, 설탕


권혜선 2016. 1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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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환경 읽기 <슈가 블루스>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하는 설탕 원해, 귾으면 금단현상
설탕 권하는 사회에서 불편한 설탕 반대, 총기나 헤로인 반대도 그럴까

1-1.jpg» 영화 <슈가 블루스>의 한 장면.]

여기 한 여자가 있다.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사는 여자는 셋째 아이를 배 병원에서 검진한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 
  
그녀에게 임신성 당뇨병 진단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자신뿐 아니라 배 속의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심각해진다. 

그리 뚱뚱하지도 않고 단것을 특별히 많이 먹거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가족 중 당뇨병의 이력도 없는 그녀는 “왜?”라는 질문을 시작한다. “내가 왜 임신성 당뇨병에 걸린 것일까?”
  
영화 《슈가 블루스》(Sugar Blues)는 바로 이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왜?”라는 질문을 던진 임산부이자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인 안드레아 컬코바이다. 안드레아 감독은 임신한 셋째 아이를 낳고 기르며, 설탕에 대해 집요하게 탐색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3년 동안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하여 《슈가 블루스》를 만들었다. 

2-1.jpg» 안드레아 감독과 가족들. 영화에는 감독과 가족이 함께 등장한다.

‘슈가 블루스’란 말은 미국에서 설탕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던 1920년대 유행했던 대중가요 제목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75년 <뉴욕포스트> 기자인 윌리엄 더프티가 같은 제목의 책을 출판하며, ‘슈가 블루스’가 ‘설탕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육체 및 정신의 복합적인 질환’을 뜻하게 되었다. 

“…너도나도 노래하네, 슈가 블루스 / 나는 불행 속에 고통스러워 하네 / 바닥에 쓰러져 죽어가네 / … 슈가, 또 슈가 / 달콤한 슈가 블루스에 자꾸 빠져드네.” 
(<슈가 블루스> 노래 중에서)

순수한 단맛의 탄수화물, 설탕

Sugars_clockwise from top-left_.jpg» 설탕의 여러 형태. 왼족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백설탕, 정제하지 않은 설탕, 황설탕, 처리하지 않은 사탕수수 가루. 위키미디어 코먼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 사탕단풍나무 등의 즙이나 진액에서 불순물을 없애고 순수한 결정으로 만든 자당(슈크로스, sucrose)의 제품 이름이다. 설탕(雪糖)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흔히 눈처럼 흰 가루 형태의 단맛이 나는 백설탕을 말한다. 백설탕 외에도 갈색빛의 황설탕과 흑설탕, 고체의 각설탕, 액체의 설탕 시럽 등 다양한 색과 형태의 설탕이 있다.
  
설탕은 왜 단맛이 나는 것일까? 단맛이 나는 분자에는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 갈락토스(galactose), 마노스(mannose)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하나의 분자로 구성된 단당이다. 그리고 설탕은 단당인 포도당 1분자와 과당 1분자가 결합하여 단당 2개로 구성된 이당으로, 분자식은 C₁₂H₂₂O₁₁이다. 

sugar.jpg» 설탕은 왼쪽의 포도당과 오른쪽의 과당이 결합한 이당 분자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짧은 분자 구조인 설탕은 몸에 들어가면 바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어 몸에 흡수된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열량이 높으며,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몸에 쌓인다. 
  
대표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밀가루 역시 몸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하지만 밀가루의 주성분인 녹말은 여러 개의 포도당이 결합한 형태로, 설탕보다 분해와 흡수 시간이 길다. 
  
설탕은 밀가루와 마찬가지로 탄수화물에 포함된다. 탄수화물은 탄소, 수소, 산소의 세 가지 원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을 말하는데, 단당과 이당은 탄소, 수소, 산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탕이 들어간 식품의 영양 성분표에서 설탕을 탄수화물로 표기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설탕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설탕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약 4000여 년 전 인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의 병사들이 인도를 정복하며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설탕을 알게 되었고, 8세기 지중해를 정복한 이슬람교도들이 정복지에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제조 기술을 전파하였다. 
  
이후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이어진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 전역에 사탕수수의 재배와 설탕 제조 기술이 전파되었다. 당시 유럽에서 설탕은 매우 귀하며 금보다 비쌌다. 설탕은 왕이나 귀족 등의 한정된 상류 계급에서 약재나 장식품, 권위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설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설탕을 만드는 과정은 꽤 복잡하다. 먼저 사탕수수를 잘라 즙을 짜내어 가열하고 냉각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정체는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당밀을 분리하고 흑당(조당)을 만든다. 
  
흑당은 다시 물에 녹여 여러 차례 불순물을 제거하며 여과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와 흑당의 색소까지 함께 빠져나가게 되며 자당이라는 순수한 당만 남게 된다. 색까지 사라진 자당, 이것이 우리가 아는 정백당(백설탕)이다.1)

사진4.png» 설탕이 만들어지는 과정. 황설탕은 백설탕을 가열해 만든 것이고, 흑설탕은 황설탕에 캐러멜을 섞은 것이다.

유럽은 신비스럽고 아름다우며 순수한 단맛의 설탕에 열광하였다. 16세기부터 19세기 동안 유럽, 특히 영국은 값비싼 설탕의 생산권을 확보하고 판매망을 독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설탕 산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어려웠다. 사탕수수가 자라기 위해서는 열대나 아열대의 온도와 적당한 강수량이 필수적인데, 유럽은 너무 추웠다. 당시 세계 여러 곳에 식민지를 개척하였던 유럽은 사탕수수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브라질이나 카리브 해의 섬들을 식민지로 삼아 사탕수수를 재배하였다. 
  
사탕수수 재배는 유럽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식민지에는 설탕 플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이 플랜테이션에서는 사탕수수만을 재배하고 가공하였으며 다른 작물 재배는 일절 이루어지지 않아, 곡물 같은 기본적인 식량도 수입해 먹었다.

Réunion in the late 19th century.jpg» 19세기 말 레위니옹의 사탕수수 농장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어른 키보다도 큰 사탕수수를 대량 재배하여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동력, 특히 주어진 지시에 순종하며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노동력이 필요했다. 이 노동력은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수십만 명의 흑인들을 통해 충당하였다.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흑인을 납치하는 노예사냥이 이루어졌으며, 잡힌 노예는 노예선을 타고 유럽인들에게 팔렸다.

사탕수수는 토양의 양분을 소모해 토질을 급속히 황폐화하는 특성이 있어 한 곳에서 계속하여 사탕수수를 재배할 수 없었다. 따라서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이동해야 했고, 혹독한 노동 강도 속에서 많은 흑인 노예가 죽어갔다. 

설탕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와 노동력이 필요했다. 설탕 플랜테이션이 휩쓸고 간 곳은 자연환경과 사회체제가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설탕 플랜테이션이 왕성하게 이루어졌던 아이티를 비롯한 카리브 해 지역과, 노예사냥이 자행되었던 아프리카는 오늘날까지도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설탕은 왕과 귀족의 전유물로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상징이었고, 또 설탕은 일하다 지친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바로 제공해 주는 매우 훌륭한 고열량 식사와 간식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달콤한 즐거움이 되었다. 

설탕에 무력한 우리의 뇌

우리는 누구나 달콤한 설탕을 좋아한다. 히브리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현대인이 달고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탐하는 이유가 현재 우리의 마음과 뇌가 과거 수만 년 동안의 수렵 채집을 하며 만들어진 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렵 채집 인이었던 우리 조상이 먹을 수 있었던 달콤한 식품은 잘 익은 과일 뿐이었다. 그리고 한때 잠깐 열리는 과일나무를 운 좋게 발견한 수렵 채집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타당하고 좋은 행동은 그 자리에서 달콤한 과일을 먹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먹는 것이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짧은 분자 구조의 당은 몸에 들어가면 바로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전환된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달콤한 음식은 생존에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생존이 과제였던 수렵 채집의 기간을 지내는 동안 우리는 단맛을 좋아하도록 학습되었고, 단맛에 열광하는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

실제로 몸에 들어온 설탕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모두 행복과 관련된 물질로, 도파민은 에너지와 의욕, 흥분을 불러일으키며 세로토닌은 안정감과 감정적 위로를 느끼게 한다. 
  
우리가 설탕이 들어간 달콤한 것을 먹으면 일시적이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다소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바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우울할 때 달고 끈적거리며 기름진 것이 먹고 싶은 것은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우리는 달콤한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정크푸드와 같은 일명 ‘나쁜 음식’이 생각나고, 그것을 먹으며 위안을 얻는다. 

이종근.JPG» 설탕이 잔뜩 둘어간 과자와 청량음료. 이종근 기자

그런데 이와 같은 작용 기제는 헤로인과 같은 마약이나 담배의 니코틴 작용과 같다. 마약으로 분류되는 헤로인이 몸에 들어가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비롯한 여러 물질을 분비하고 우리를 흥분 상태와 환각 상태로 이끈다. 
  
엑스터시는 도파민보다 세로토닌을 더 많이 분비시키는 독특한 물질로, 엑스터시를 복용하면 커다란 안도감과 함께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참고로 엑스터시 1알로 햄버거 250개를 먹은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연기로 흡수하는 담배의 니코틴은 7~9초 안에 뇌에 도달하며, 마찬가지로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포함한 물질을 분비시킨다. 
  
설탕은 사탕수수와 사탕무를 정제하여 순도를 높인 순수한 물질로, 자연식품이다. 천연의 자연식품을 먹는 것인데 뭐가 큰 문제일까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편 역시 양귀비의 유액을 말린 자연식품이다. 그리고 아편을 정제하여 순도를 높이면 ‘다이아세틸모르핀’(diacetylmorphine)이라고 불리는 헤로인이 된다. 

Franz Eugen Köhler.jpg» 사탕수수. 위키미디어 코먼스

문제는 우리의 뇌가 자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뇌는 쾌감의 경험만을 기억하여 지속적이고 더 강한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원하게 된다. 결국 중독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윌리엄 더프티는 설탕은 헤로인과 니코틴 이상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환각제라고 하였다. 
  
배가 불러 식욕이 떨어져도 달콤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보면 곧바로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먹게 되는 것은 뇌가 그렇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탕은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기분장애의 원인이 되며, 설탕을 끊으면 마약이나 담배를 끊는 것과 같은 금단현상이 일어난다.
  
뇌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작용으로 인해 당 중독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백현욱 분당제생병원 교수는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몸은 저혈당 상태가 되며, 몸은 다시 혈당 수치를 높이기 위해 당을 찾게 된다고 하였다. 당이 당을 부르는 ‘단순당 중독’ 현상이다. 

사진9.jpg

설탕을 권하는 사회

우리의 뇌는 설탕에 무력하고 쉽게 중독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설탕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냉면, 자장면, 빵, 아이스크림, 고추장, 간장, 불고기, 찌개, 아이들이 먹는 사탕과 과자까지 우리가 쉽게 접하고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 당을 첨가하지 않는 것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마트에 가면 진열장 가득 저렴하고 다양한 설탕이 진열되어 있고, 얼마 전까지 ‘맛이 없으면 설탕을 넣으면 된다’는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그의 페이스북에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40358_25003_2743.png»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 방송. MBC 화면 갈무리.

어떻게 설탕은 친숙하고 좋은 이미지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을까? 우리 사회는 어떻게 설탕의 권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설탕은 적어도 담배처럼 해롭다는 인식을 누구나 공유하고(공유하도록 사회가 나서서 교육하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 규제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미국의 마트에 가면 사람을 죽이는 총기류가 자전거나 샴푸와 같이 진열되어 있고, 사람들은 마트에서 총을 산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가능한 것은 총기 산업의 막대한 로비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영화는 설탕 역시 다국적 거대 기업과 정치인, 의료 산업이 서로 유착되었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도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당 업체의 막대한 자본이 정치인과 의료 산업, 공신력 있는 기관, 연구자 등 필요한 곳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1967년 미국 제당협회의 전신인 제당 조사재단(SRF)에서 ‘설탕과 지방이 심장질환에 끼치는 영향’ 연구를 하버드대 연구자 3명에게 의뢰하였다. 이와 함께 제당 조사재단은 연구자들에게 ‘심장질환의 원인은 설탕이 아닌 지방’이라는 연구의 목적과 내용, 인용 논문을 지정해 제시하였고, 현재 가치로 약 5만 달러(5500만 원)를 지원하였다. 결국 심장 건강과 설탕의 관련성은 적고 포화지방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으며, 이후 보건당국은 저지방 식이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였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45931&ref=A"> 

이와 비슷한 일은 현재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또 설탕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하는 것에 대해 설탕 업계는 설탕은 천연 자연식품이며, 과도한 설탕 섭취가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식품 영양 성분표에서 유일하게 하루 권장량 중 포함된 정도가 %로 표시되지 않는 성분이 바로 설탕이다. 왜냐하면 설탕 기업이 이 표시를 반대하기 때문이다.2)

사진12-3.jpg» 미국과 우리나라의 식품 영양 성분표. 설탕의 %만 표시되지 않는다.

또 설탕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람들의 인식과 함께 설탕 대신 서당, 자당, 과당, 슈크로스 등의 설탕 화학성분으로 표시하거나, 유당, 아가베 시럽, 당밀시럽, 콘 시럽, 라이스 슬립 등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모두 설탕의 다른 이름이다. 
  
이처럼 소비자의 마땅한 권리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식품 영양 성분표에서조차 설탕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다른 음식에는 어느 정도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을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설탕 업체의 말처럼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설탕이 워낙 귀했기 때문에 먹기조차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나 설탕이 넘쳐난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자신이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우리가 먹는 설탕의 양은 우리의 상상 이상일 수도 있다. 

사진13-3.jpg

그래도 설탕 반대는 불편해

영화 중후반부부터 안드레아스 감독은 세계 곳곳에서 설탕 반대 캠페인을 한다. 공항에서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가 공항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해 강제 퇴장되기도 하고, 마트에서 설탕이 들어간 식품에 ’설탕이 죽일 수 있다’라는 스티커를 몰래 붙이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가족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갑고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누리집을 통해 설탕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14.jpg» 설탕 반대 캠페인을 하는 안드레아 감독.

영화를 보며 나 역시 설탕 문제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지만, 감독의 행동이 참 유별나고 피곤하며 불편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설탕을 반대하는 감독을 보는 사람들의 차갑고 따가운 시선 역시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감독이 설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총기를 반대하거나 편의점에서 파는 헤로인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그렇게 불편하게 보였을까? 아닐 것이다.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하고 유별나게 느낀다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인 것일까? 사회의 문제인 것일까?

권혜선/ 환경과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단대초등학교 교사
1) [네이버 지식백과]설탕 [雪糖] (체육학대사전, 2000. 2. 25., 민중서관)
2) CNN Student News - August 20,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