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04] 일본(日本)과 독도

‘삼국유사’ 중에 ‘연오랑세오녀’라는 설화가 있다. 신라시대 제8대 아달라왕 때의 일을 적은 것으로 처음으로 일본(日本)이라는 용어가 문헌에 등장한다. 그것을 통해서 보면 일본이라는 말은 ‘일출지본(日出之本)’의 준말로 우리말로 한다면 ‘해 뜨는 곳’이라는 말이다. 신라에서 보았을 때 일본이 동쪽, 즉 해 뜨는 곳이므로 일본이라는 명칭은 신라에서 붙여 준 것이 확실하다.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옛 문헌을 뒤지지 않아도 독도라는 어휘를 가지고도 우리 땅이라는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 사람들은 받침 발음을 하지 못한다. 맥도날드를 ‘매그도나르도’라고 하는 농담은 유명하다. ‘독도’에서 ‘독’을 발음하지 못하니 ‘ᄃᆞㄱ’라고 분리해서 발음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말 ‘섬’이 일본으로 가면 ‘시마’가 된다.
그러니 ‘다케시마’라는 말은 ‘독도’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에 불과하다. 쓰시마도 마찬가지다. 한자어로 쓰면 대마도(對馬島)라고 하는데, 이것은 두 섬이라는 우리말이 일본으로 넘어가 ‘두(쑤)시마’가 된 것이다. 쓰시마는 큰 섬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선조 때까지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에 조공을 바쳤다고 한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대마도도 우리 땅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